[파이낸셜뉴스]올해 3·4분기 외국환은행의 하루 평균 외환거래 규모가 전분기보다 30억달러 넘게 늘며 700억달러를 넘어섰다. 지난 7월 1일부터 외환시장 개장시간이 기존 15시30분에서 오전 2시까지로 연장되며 거래가 확대됐다는 분석이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3·4분기중 외국환은행의 외환거래 동향’에 따르면 올해 3·4분기 외국환은행의 하루 평균 외환거래(현물환·외환파생상품 거래) 규모는 709억1000만달러로 전분기(677억8000만달러) 대비 4.6%(31억2000만달러) 늘었다. 한은 관계자는 외환거래 상승세를 두고 “수출입 규모가 늘어난 가운데, 거주자 해외증권투자 및 외국인국내증권투자 관련 거래 확대, 외환시장 개장시간 연장 등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투자자의 외화증권 결제액은 전분기 1270억달러에서 올해 3·4분기 1747억달러로 늘었고 외국인 국내증권투자 매수 및 매도액도 같은 기간 218조원에서 240조원으로 늘어났다. 상품별로는 현물환 거래규모가 262억9000만달러로 전분기 대비 6.8%(16억7000만달러) 증가했고 외환파생상품 거래규모는 446억2000만달러로 같은 기간 3.4%(14억6000만달러) 늘어났다. 선물환거래가 141억2000만달러로 8억8000만달러 늘어난 역외선물환(NDF)을 중심으로 전분기보다 6.0%(8억달러) 증가했다. 외환스왑 거래는 외국환은행간의 거래가 4억9000만달러 늘며 전분기 대비 2.4%(6억7000만달러) 증가한 290억9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의 거래규모가 315억7000만달러로 전분기 대비 4.8%(14억5000만달러) 증가했다. 외은지점의 거래규모는 393억4000만달러로 같은 기간 4.5%(16억8000만달러) 늘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10-25 09:56:28[파이낸셜뉴스] 정부가 개발도상국의 기후 변화 피해를 지원하는 기금에 700만달러를 신규로 출연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는 9일부터 12일까지 4일간 제2차 손실과 피해 기금 이사회가 인천 송도에서 개최된다고 9일 밝혔다. 최지영 기재부 국제경제관리관은 이날 환영사에서 한국의 700만달러 신규 출연 계획을 공개했다. 손실과 피해 기금은 기후 변화로 인한 개발도상국의 경제적·비경제적 피해를 지원하는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산하 기금이다. 지난해 말 공식 출범했으며 현재까지 19개국이 총 7억9200만 달러의 출연 계획을 밝혔다. 최 관리관은 "한국의 기여가 더 많은 자발적 공여를 독려하는 촉매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 관리관은 이날 녹색기후기금 사무국에서 녹색기후기금 재원 보충 공여 협정에도 서명했다. 한국은 지난해 9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2차 재원 보충 기간(2024∼2027년) 3억달러를 공여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기재부는 공약 이행을 위해 올해 3분기 3500만 달러를 우선 집행한다. 녹색기후기금은 개도국의 기후변화 대응을 지원하기 위해 UNFCCC 산하에 설립된 기후변화 관련 최대 규모의 기금이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4-07-09 12:41:05[파이낸셜뉴스] 올해 들어 지난 11월까지 우리나라 자동차 수출액이 645억 달러에 육박해 사상 최고를 경신하면서 연간 자동차 수출액이 처음 700억 달러를 돌파할 전망이다. 연초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여파로 전기차의 북미 수출이 감소할 것을 우려했으나 정부와 업계의 대응으로 보조금 혜택을 받는 국산 친환경차의 범위가 확대되면서 수출이 늘어난 영향이다. 14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3년 11월 자동차 산업 동향'에 따르면 올해 11월 기준 자동차 누적 수출액은 644억 9000만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32.6% 증가했다. 이는 연간 역대 최대를 기록했던 지난해 전체 수출액 540억 7000만 달러를 이미 넘긴 것으로, 산업부가 올해 자동차 연간 수출 목표로 설정한 570억 달러도 뛰어넘은 실적이다. 물량 기준으로 보면 1∼11월 자동차 수출은 총 252만 171대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1.0% 증가했다. 이 역시 이미 지난해 전체 수출량(231만 2000대)을 넘어선 것이다. 올해 1~11월 자동차 수출액을 지역별로 보면 북미가 331억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44.3% 증가해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이어 유럽연합(EU)100억 달러(35.2%↑). 아시아 53억 달러(33.0%↑), 중동 51억 달러(18.9%↑), 중남미 25억 달러(14.4%↑), 기타 유럽 45억 달러(12.9%↑), 오세아니아 36억 달러(4.7%↑) 등 대부분 지역에서 작년보다 수출이 크게 늘었다. 다만, 아프리카는 4억 달러로 유일하게 9.6% 감소했다. 11월 한 달간 자동차 수출액도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9.8% 증가한 65억 3000만 달러를 기록해 역대 11월 수출 실적 중 최고를 기록했다. 물량 기준으로는 24만 5675대로, 12.9% 증가했다. 특히 11월부터 EV9 등 고가의 친환경차 미국 수출이 시작되면서 수출을 견인했다. 11월 친환경차(전기차·수소차·하이브리드차) 미국 수출은 역대 최대인 1만 7000대를 기록했으며, 1∼11월 누적 수출량도 13만 4000대로 작년 실적(8만 4000대)을 훌쩍 뛰어넘었다. 11월 전체 자동차 생산은 37만 145대로 전월 대비 8.5% 증가했다. 이런 추세라면 연말에는 2018년 이후 5년 만에 자동차 생산량 연 400만대 돌파가 확실시된다. 11월 내수 시장에서는 작년 같은 달 대비 2.9% 늘어난 16만 476대의 차량이 판매됐다. 이는 전월 대비로는 13.5% 증가한 것이다. 코리아세일페스타 기간 완성차 업계가 최대 17%에 달하는 대규모 할인 행사를 진행하는 등 영향으로 내수 판매 진작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산업부는 분석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3-12-14 14:49:36보수편향의 미국 대법원이 지난 6월 30일(이하 현지시간) 4300억달러(약 567조원) 학자금 대출 탕감 계획에 제동을 걸어 경제에 상당한 후폭풍을 몰고 올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팬데믹 이후 학자금 대출 원리금 상환이 중단되면서 미 소비자들은 지난 3년 간 이 돈으로 주택 임대료, 자동차 할부금을 갚고 다른 부채도 갚았다. 또 남는 돈은 저축이나 소비로 돌렸다. 그러나 이번 판결로 9월부터는 학자금을 대출했던 4400만 미국인들이 다시 기존 원금과 이자를 갚아야 한다. CNN에 따르면 10월 1일부터는 원리금 상환이 어려운 경우 신용카드 최소 납부액처럼 최소 납부 기준은 어떻게든 충족해야 한다. 웰스파고에 따르면 대법원의 이날 판결로 미국인 4400만명이 앞으로 매달 평균 210~314달러를 학자금 대출 원리금으로 따로 떼어놔야 한다. 학자금 대출 상환 중단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인 2020년 3월 시작됐다. 팬데믹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정책의 일환으로 행정부가 소비자들에게 직접 돈을 나눠주는 한편 학자금 대출 상환은 유예한 바 있다. 바통을 이어받은 조 바이든 대통령은 아예 일부 학자금 대출 탕감을 추진했다. 그러나 공화당이 장악한 6개주 등이 이를 막아달라고 소송을 냈고, 연방 대법원이 6월 30일 정부 패소를 결정하면서 사정이 달라졌다. AGF인베스트먼츠 미 정책전략책임자 그레그 밸리에리는 4400만명의 학자금 대출 상환이 재개되는 것은 경제에는 명백히 부정적인 소식이라면서 연간 약 700억달러가 경제에서 빠져나가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밸리에리는 고객들에게 보낸 분석노트에서 월 원리금 상환 재개는 소비자들의 재량적 지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면서 경기침체 우려에도 상승 흐름을 유지하던 미 경제에 먹구름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웰스파고도 3년간 중단됐던 학자금 대출 상환이 재개되는 것은 익숙치 않은 상황을 초래할 것이라면서 올해 말까지 소비 지출 증가세가 둔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웰스파고는 융자금 상환으로 인해 소비자들의 처분가능소득이 줄어들게 되고, 이는 결국 미 소비자 전체의 지출에 상당한 충격을 주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미국 대법원이 6월 30일 학자금 대출 탕감은 행정부가 단독으로 결정할 권한이 없으며 의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결정했다. 대법원 판결로 학자금 대출 탕감은 사실상 없던 일이 됐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3-07-02 18:35:29[파이낸셜뉴스] 뉴욕증시가 28일(이하 현지시간) 이틀 연속 하락세 마감했다. 전날처럼 장 초반 상승세를 보였지만 이후 약세로 돌아섰고, 시간이 갈수록 낙폭이 확대됐다. 전형적인 전강후약 장세였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낙폭이 500p에 육박했고, 나스닥지수는 3% 가까이 폭락했다. ■ 초반 상승세 접고 급락 CNBC,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다우지수는 전일비 491.27p(1.56%) 하락한 3만946.99로 마감했다. 시황을 가장 잘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만9000선이 무너졌다. 78.56p(2.01%) 급락한 3821.55로 장을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434.01p(2.98%) 폭락한 1만1281.54로 주저앉았다. '월가 공포지수'라고 부르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1.41p(5.23%) 뛴 28.36으로 올랐다. 분기말을 맞아 포트폴리오 조정을 위해 기관투자가들이 주식을 사들일 것이라는 희망은 이틀 연속 수포로 돌아갔다. 장 초반 흐름은 좋았다. 다우지수는 446.83p(1.4%) 상승했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 역시 각각 1.2%, 1% 오르기도 했다. ■ "연준 고강도 금리인상이 경기둔화 초래" 그러나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한 소비심리 지표가 주식시장에 찬물을 끼얹었다. 소비자신뢰지수는 5월 103.2에서 6월 98.7로 하락하며 2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기준선 100 밑으로 떨어졌다는 것은 비관전망을 갖는 소비자들이 낙관전망 소비자들보다 더 많다는 것을 뜻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가파른 금리인상이 결국 소비심리 위축을 낳고 있음을 의미한다. 소비는 미 경제활동의 4분의3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동력이다. 보스턴파트너스의 글로벌 시장리서치 책임자 마이크 멀레이니는 "이는 악재"라면서 연준의 고강도 금리인상이 인플레이션(물가상승) 뿐만 아니라 경제까지 잡을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화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디펜던트어드바이저앨라이언스(IAA)의 최고투자책임자(CIO) 크리스 자카렐리도 미 경제가 지금 변곡점에 놓여 있다면서 실제 지출과 경제활동은 플러스(+)이지만 소비심리와 금융여건, 특히 금리는 향후 활동 둔화를 예고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 테슬라, 700달러 붕괴 업종별로는 S&P500지수를 구성하는 11개 업종 가운데 에너지 업종을 제외한 10개 업종이 모두 하락했다. 특히 재량적소비재는 4.03% 폭락했고, 기술업종과 통신서비스업종도 각각 3.01%, 2.92% 폭락했다. 전날 장 마감 뒤 깜작 실적을 공개한 스포츠 의류·용품 업체 나이키도 급락세를 못 피했다. 전일비 7.72달러(6.99%) 폭락한 102.78달러로 마감했다. 테슬라는 700달러가 무너졌다. 전일비 36.77달러(5.00%) 급락한 697.99달러로 미끄러졌다. 애플 역시 4.22달러(2.98%) 밀린 137.44달러, 마이크로소프트(MS)는 8.41달러(3.17%) 급락한 256.48달러로 장을 마쳤다. 소셜미디어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플랫폼스는 8.81달러(5.20%) 폭락한 160.68달러로 주저앉았다. ■ 국제유가, 2% 넘게 급등 반면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가 지난주에 이어 이번주 들어 지분을 추가로 늘린 것으로 확인된 독립석유업체 옥시덴털페트롤리엄은 2.81달러(4.77%) 급등한 61.71달러로 뛰었다. 올들어 주가가 112.87% 폭등해 2배 넘게 올랐다. 국제유가는 2% 넘는 급등세를 기록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등 중동 산유국들의 생산여력이 크지 않다는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유가가 이틀 연속 급등했다. 국제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전일비 배럴당 2.89달러(2.5%) 급등한 117.58달러, 미국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2.19달러(2%) 오른 111.76달러에 거래됐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2-06-29 05:51:58[파이낸셜뉴스] 뉴욕증시가 10일(이하 현지시간)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쇼크로 침몰했다. 대형 우량주 30개로 구성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거의 전 종목이 하락하며 880p 급락했고, 시황을 가장 잘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000선이 무너졌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낙폭이 3.5%를 넘었다. 테슬라도 3% 넘게 급락하며 700달러 선이 붕괴했다. CNBC에 따르면 다우지수는 전일비 880.00p(2.73%) 하락한 3만1392.79, S&P500지수는 116.96p(2.91%) 급락한 3900.86으로 미끄러졌다. 나스닥지수는 414.20p(3.52%) 폭락한 1만1340.02로 주저 앉았다. '월가 공포지수'로 부르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이틀 연속 큰 폭으로 뛰었다. 전일비 1.66p(6.36%) 급등한 27.75로 올랐다. 이날 주식시장 매도세는 광범위했다. 다우지수 30개 종목이 거의 내렸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는 하락한 종목이 상승한 종목의 8배에 이르렀다. 주간 단위로도 3대 지수 모두 큰 폭으로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4.58%, S&P500과 나스닥지수는 각각 5.05%, 5.06% 급락했다. 이날 노동부가 공개한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주식시장을 침몰시켰다. 하락세를 이어갔을 것이라던 예상과 달리 CPI가 전년동월비 8.6% 폭등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시장은 급락세로 출발했다. 인플레이션 정점이 언제일지 이제 예단하기 어렵게 된 데다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상 행보가 이전보다 더 강화될 것이란 우려가 투자심리를 나락으로 몰고갔다. 특히 CPI 항목 가운데 상당한 시차를 두고 나타나는 주거비용 상승세가 1990년 이후 가장 가팔랐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전문가들은 올 여름 내내 물가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우려했다. 연준이 9월에는 0.5%p 금리인상을 한 차례 쉬어갈지 모른다는 기대감은 날아갔고, 대신 14~15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75%p 금리인상을 단행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왔다. RBC캐피털마켓츠의 미 주식전략 책임자 로리 칼바시나는 이번주 투자자들이 우려하던 내용이 현실이 됐다고 지적했다. 블리클리어드바이저리그룹의 피터 북바는 높은 CPI가 소비심리를 위축시키고, 소비자들의 씀씀이가 줄어들면서 결국 경기침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우려했다. 앞서 9일 공개된 CNBC 설문조사에서는 미 주요 기업 최고재무책임자 22명 모두가 내년까지는 미 경제가 침체에 빠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S&P500지수를 구성하는 11개 업종이 모두 하락한 가운데 주요 종목들 역시 일제히 급락했다. 시가총액 1위 업체 애플은 5.51달러(3.86%) 급락한 137.13달러, 시총 2위 마이크로소프트(MS)는 11.80달러(4.46%) 내린 252.99달러로 마감했다. 테슬라는 22.43달러(3.12%) 급락한 696.69달러로 마감해 다시 700달러선이 무너졌다. 반도체 엔비디아는 10.74달러(5.95%) 폭락한 169.74달러, 세일즈포스, 아마존 등은 각각 5% 안팎 급락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2-06-11 06:04:12[파이낸셜뉴스] 뉴욕증시가 26일(이하 현지시간) 큰 폭으로 오르며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금까지의 매도세가 과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투자자들이 최근 주가 폭락 방아쇠가 됐던 17일 월마트, 18일 타깃 등 대형 소매업체들의 부진한 실적전망에 대해 지나치게 비관적으로 대응했다는 판단을 내리면서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이날 분기 실적을 발표한 '천원숍' 달러트리와 달러제너럴, 대표적인 고급 백화점 체인 메이시 모두 기대 이상의 실적으로 주가가 폭등했다. 또 테슬라는 이날도 상승흐름을 지속한 끝에 700달러선을 회복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거래일 기준으로 20일 이후 닷새 연속 올랐고, 시황을 가장 잘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000선을 회복했다. CNBC에 따르면 다우지수는 전일비 516.91p(1.61%) 상승한 3만2637.19, S&P500지수는 79.11p(1.99%) 뛴 4057.84로 올라섰다. 나스닥지수는 305.91p(2.68%) 급등한 1만1740.65로 장을 마쳤다. '월가공포지수'라고 부르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0.87p(3.07%) 내린 27.50을 기록했다. 소매업종이 이날 주가 상승세 기폭제 역할을 했다. 백화점 메이시는 실적발표에서 올해 전망을 상향조정한데 힘입어 16.1% 폭등했고, 주방용품·가구 소매체인 윌리엄스-소노마도 깜작 실적을 발표해 13% 급등했다. '천원숍' 달러트리는 21.9%, 달러제너럴은 13.7% 폭등했다. 두 업체 모두 이날 시장 전망을 웃도는 기대 이상의 실적을 발표했다. 반도체 업체 브로드컴과 기업용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VM웨어 모두 상승했다. 브로드컴이 610억달러에 VM웨어를 인수하기로 이날 공식 발표하면서 양사 주가가 동반 상승했다. 브로드컴은 3.6%, VM웨어는 3.2% 뛰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전날 인수가격은 335억달러로 낮추면서도 인수 의지를 재확인한 트위터는 6.3% 급등했다. 전일비 2.36달러(6.35%) 급등한 39.52달러로 마감했다. 테슬라 주가도 동반 급등했다. 전일비 48.93달러(7.43%) 급등한 707.73달러로 마감하며 700달러선을 회복했다. 국제유가는 2개월만에 최고치로 올라섰다. 오는 30일 미국이 메모리얼데이(현충일)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 드라이빙 시즌에 돌입하면서 석유 수요가 더 늘 것이라는 전망이 유가를 끌어올렸다. 또 헝가리가 반대하는 와중에도 유럽연합(EU)이 러시아 석유 수입 금지 계획에 박차를 가하면서 공급 둔화 우려가 고조된 점 역시 유가 상승을 촉발했다. 헝가리가 끝까지 반대하면 EU의 러시아 석유수입 금지라는 추가 제재가 불가능하지만 시장에서는 점점 그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이때문에 국제유가는 3% 급등했다. 국제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전일비 배럴당 3.37달러(3.02%) 오른 117.40달러, 미국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4.06달러(3.4%) 급등한 114.09달러로 장을 마쳤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2-05-27 06:00:01【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올해 울산지역의 수출은 3년 만에 수출액 700억 달러를 회복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11월 말 현재 684억 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조선, 자동차, 석유화학 등 제조업을 기반으로 하는 지역 주력산업의 부활과 미래 산업의 도약이 동력이 됐다. 이와 관련해 울산시와 한국무역협회 울산지역본부는 14일 오후 울산 롯데호텔에서 제58회 무역의 날 기념행사를 열고 지역 유공자들에게 상을 수여했다. 어려운 대외무역 환경 속에서도 끊임없이 해외시장을 개척한 주식회사 덕양산업㈜, 홍인화학㈜ 등 17개 기업이 ‘수출의 탑’(7억 달러~100만 달러)을 수상했다. 도 ㈜현대미포조선 한석봉 기장이 철탑산업훈장을, ㈜현대미포조선 배민권 수석엔지니어가 대통령 표창을, 대경이앤씨㈜ 류문열 전무이사가 국무총리 표창을 받는 등 13명이 정부포상의 영예를 얻었다. 이와 함께 울산시장 표창으로는 수출유공기업에 ㈜동양엔지니어링, ㈜동해이앤티, ㈜금오산업 등 3개사, 수출유공자 부문에는 ㈜에코인토트 김정현 차장 등 7명이 선정돼 표창을 받았다. 또한, 코로나19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적극적인 해외 판로 개척을 통해 1000만 달러 탑을 수상한 린노알미늄㈜와 100만 달러 탑을 수상한 ㈜인트러스트에너지솔루션은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울산시 관계자는 “2022년에도 중소기업의 수출시장을 다변화하고, 기업이 세계를 무대로 활약할 수 있도록 수출 기반 구축과 해외마케팅 지원 사업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1-12-14 13:50:43종합주류기업 무학에서 만든 '딱 좋은데이'(사진) 소주가 한류 열풍을 타고 700만달러 수출탑을 받았다. 무학은 지난 8일 열린 제57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700만달러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고 9일 밝혔다. 무학의 해외 수출실적은 가파른 증가세로 지난 2016년 300만달러, 지난해 500만달러, 올해 700만달러 수출의 탑을 수상하기에 이르렀다. 과거 현지 교민 중심에서 현지인 대상으로 판매가 확대되고 수출국가도 중국, 미국, 일본, 홍콩 중심에서 동남아시아, 오세아니아 등 전 세계로 확대되고 있다. 현재 세계 22개 국가로 팔려 나가고 있다. 수출품목도 주력 히트상품 '딱 좋은데이'에서 과일 리큐르 좋은데이 컬러실리즈, 탄산주 톡소다 등으로 늘어났다.이 같은 소주제품 수출 증가세에 대해 제조사 중심의 제품이 아닌 현지 바이어와 협력을 통해 현지 맞춤형 제품으로 개발한 것이 주효했다는 것이 무학 측의 설명이다. 국내에서 볼 수 없는 수출 전용 리큐르 제품(좋은데이 딸기, 수박, 체리 등)을 개발해 글로벌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는 것이다. 한류문화와 K푸드 열풍에 힘입어 주요 수출국가인 동남아 국가에서 최근 큰 인기를 얻으면서 필리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아세안 국가로 선적이 늘고 있다. 무학 측은 내년에 수출금액이 100억원을 훨씬 초과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노주섭 기자
2020-12-09 18:41:28[파이낸셜뉴스] 유엔이 올해 대북 인도적 지원사업예산으로 1억700만달러를 책정했다. 11일 RFA에 따르면 북한 내 유엔 활동을 총괄하는 유엔 상주조정관실은 2020년 사업에 1억700만달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평양 주재 5개 유엔 기구들이 대북 지원사업을 확대하며 수혜대상 주민이 지난해 380만명에서 550만명으로 늘려 잡았다. 수혜 주민수가 늘어난 것은 세계보건기구(WHO)가 기존 5세 미만 유아대상 사업을 15세 미만으로 확대했기 때문이다. 사업분야는 결핵치료와 영양 개선, 식량안보와 농업기술, 식수와 위생서비스, 보건사업 등 크게 4가지다. 북한 주민의 결핵치료와 임산부·어린이 영양개선에 5000만달러를 배정했고 식량·농업기술 부문에 2900만달러, 식수·위생 700만달러, 보건사업에 2100만달러를 책정했다. 특히 지원 물자의 분배 감시와 모니터링를 위해 '결과물 워킹그룹(RWG)'이라는 이름의 별도 기구를 설립했다. RWG는 지난해 10월 23일 유엔 국가팀이 북한의 접근 제약 등을 감시하기 위해 설립한 인도 지원 국가팀(HCT)의 부속그룹이다. 유엔 상주조정관실은 지난해 북한 내 5개 유엔 기구와 인도 지원단체들이 사업 현장 1516곳을 방문하는 등 대북 지원에 대한 엄격한 모니터링을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북한 내 유엔 상주조정관은 유엔개발계획(UNDP), 세계보건기구(WHO),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 세계식량계획(WFP), 유엔인도주의업무조정국 등 평양에 상주하는 5개 유엔 기구들의 활동을 총괄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한편 상주조정관실은 지난해 북한 주민 수혜자가 목표했던 390만명의 66%인 250만명이었으며, 자금은 목표의 27%인 3200만달러를 모금했다고 공개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2020-02-11 09:0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