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EPL)가 2022 카타르 월드컵 당시 손흥민의 폭풍 드리블 장면을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해 화제다. 영상에서 손흥민은 다가오는 상대 수비수들을 제친 뒤 동료에게 스루패스를 건넸고, 이를 받은 선수가 골을 넣는 장면이 연출됐다. 이는 지난 3일(한국시간) 00시 치러진 포르투갈전의 후반 추가시간 극적 결승골 장면이 담긴 것이다. 4일 토트넘은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한국의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 3차전 포르투갈과의 경기 한 장면을 업로드했다. 포르투갈전의 한 장면으로 후반 추가시간 손흥민은 한국 진영에서 포르투갈 문전까지 드리블을 한 뒤 왼쪽으로 쇄도한 황희찬(울버햄튼)에게 패스를 건넨 후 결승골을 도왔다. 이때 손흥민은 약 70m 거리를 단독 드리블했으며, 수비진 6명을 따돌렸다. 토트넘은 해당 영상과 함께 "언제나 믿는다"는 짧은 코멘트로 그를 지지한다는 뜻을 담았다. 현재 게시물에는 5일 오전 7시 기준 21만개가 넘는 좋아요가 담겼다. 이번 손흥민의 어시스트는 푸스카스상을 수상했던 EPL 2019-2020시즌 번리와의 경기를 떠올리게 했다. 당시에도 손흥민은 약 70m를 혼자서 드리블을 했다. 이후 멋진 골을 탄생시켰다. 하지만 손흥민은 앞서 1차 우루과이전과 2차 가나전에서 부진해 많은 이들의 아쉬움을 낳았다. 3차 포르투갈전도 마찬가지로 이렇다할 활약을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후반 추가시간 손흥민은 한국팀 진영에서 공을 캐치해 포르투갈 진영으로 내달렸고, 자신을 둘러싼 포르투갈 선수들을 제치고 황희찬에게 패스를 건네며 극적 역전골을 만들어냈다. 그야말로 잠자던 한국의 맹호가 다시 눈을 뜬 순간이었다. 토트넘 역시 손흥민의 부활에 크게 요동친 듯 애니메이션을 만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토트넘은 월드컵에서 한국 경기가 열릴 때마다 손흥민의 사진과 짧은 코멘트를 인스타그램에 올리고 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2-12-05 07:50:09[파이낸셜뉴스] 기적의 16강을 일궈낸 태극전사들에 대한 찬사가 잇따르고 있다. 외신들은 지난 3일 열린 포르투갈전을 두고 “극적인 결전”이라며 집중 조명했다. 특히 황희찬(울버햄프턴)이 터뜨린 짜릿한 결승골과 경기가 끝난 뒤 숨죽이며 다른 경기 결과를 함께 기다리다 환호했던 모습에 대해 ‘믿기 어려운 명장면’, ‘월드컵 92년 역사에서 손꼽힐 만한 광란의 조별리그 마무리’ 등의 평이 쏟아졌다. 지난 포르투갈전의 승리를 결정지은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의 투지와 환상적인 팀워크가 만들어 낸 골은 그야말로 완벽한 골이었다. 두 팀이 1대 1로 팽팽하게 맞선 후반 46분, 손흥민이 폭풍 드리블로 약 70m를 내달리며 상대 선수 7명에게 둘러싸였지만 마스크 속 시야에로 페널티 아크까지 따라붙은 황희찬에게 기막힌 패스를 했다. 손흥민은 수비진 3명의 다리를 통과하는 절묘한 스루패스로 황희찬에게 공을 넘겼고, 황희찬은 오프사이드에 걸리지 않게 내달려 오른발로 골 망을 시원하게 갈랐다. 영국 BBC 해설가 앨런 시어러는 “(손흥민이) 맨 먼저 달려간 것, 길을 찾아 짧은 패스를 날린 능력, (황희찬이) 달려드는 타이밍과 마무리까지, 마치 운명 같았다. 믿어지지 않을 정도”라며 “모든 것이 완벽한 골”이라고 극찬했다. 극적으로 포르투갈을 꺾은 태극전사들은 승리를 만끽할 수 없었다. 같은 시각 벌어진 H조의 다른 최종전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 가나를 2대 0으로 앞선 우루과이가 한 골만 더 넣으면 골 득실로 16강전에 오를 수 없는 상황이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한국 선수와 팬의 인생에서 가장 긴 5분”이라고 평가했다. 영국 매체 더선은 이날 경기를 두고 인크레더블(incredible·믿을 수 없는)과 한국(KOR)을 합친 ‘IN-KOR-REDIBLE’이라고 했다. 시어러는 “정말 대단한 순간”이라며 “우리가 본 장면에는 드라마, 눈물, 기쁨, 흥분, 한국 선수들이 기다리며 겪은 괴로움까지 담겨 있다. 믿기지 않는다”고 극찬했다. 미국 ESPN은 “한국이 지난 2018년 러시아 대회 독일전과 같은 승리를 재현했다”며 “이번에는 낙담이 아닌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고 전했다. 결정적 활약을 펼친 손흥민에게 극찬이 쏟아지기도 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전 토트넘 감독은 “오늘 경기가 손흥민의 최고의 경기는 아니었지만 결국 중요한 순간 어시스트를 올렸다”라고 했다. 영국 가디언은 “한국은 한 골이 더 필요한 팀치곤 후반전에 놀라울 정도로 급하지 않았지만, 경기 종료 직전 손흥민이 질주하며 모든 것이 순식간에 바뀌었다”고 평가했다. BBC 스포츠는 포르투갈전이 끝난 뒤 트위터에 손흥민을 배트맨에 비유한 사진을 올렸다. 검정 마스크를 쓴 손흥민이 태극기 모양의 빛 아래 배트맨처럼 검정 망토를 두르고 빗속에서 건물 꼭대기에 서 있는 모습이다. 한편 오는 6일 오전 4시(한국시간) 태극전사들은 브라질과 16강전을 치른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2-12-05 07:26:12<사진=폭스스포츠 중계화면 캡쳐> 브라질의 ‘신성’ 네이마르(20, 산토스)가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두 번째 골은 70m 드리블 후 골을 성공시켰다. 네이마르는 지난 8일 산토스에서 열린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32강 2차전서 인터나시오날을 상대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네이마르는 전반 18분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넣은 뒤 후반 8분과 9분에 연속골을 터트리며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특히 후반 8분에 나온 골은 역대 최고의 골로 평가받을만한 장면이었다. 산토스 진영에서 상대 공을 가로챈 뒤 빠른 스피드를 앞세워 인터나시오날 진영으로 넘어갔고, 수비수 6명을 제친 뒤 골키퍼와의 1대1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골로 연결시키며 환호했다. 또한 지난 8일 메시(바르셀로나)가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서 레버쿠젠을 상대로 혼자 5골을 넣으며 챔피언스리그 한경기 최다골 신기록을 수립한 뒤 나온 장면이라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두 선수는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를 대표하는 축구선수로 두 나라간의 라이벌 관계를 생각하면 자존심 싸움으로 이어진다. 이를 의식한 듯 네이마르는 경기 후 메시가 5골을 넣은 것에 대해 “나는 메시의 팬이다. 어떤 플레이를 했는지 알고 있고, 메시가 넣은 멋진 골도 좋아한다. 하지만 나 역시 메시의 플레이를 따라할 수 있다”며 경쟁심을 부추겼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koreacl86@starnnews.com박명준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관련기사 ▶ 성남, 에벨찡요 '극적 오버헤드킥' 나고야에 2-2 무승부 ▶ 넥센, 승부조작 관련 사과문 전달 "머리숙여 사과드립니다" ▶ 찰스 로드 vs 허버트 힐, 귀소본능 외국인 맞대결 ‘빅뱅’ ▶ KCC-모비스, PO 1차전에 목숨 거는 진짜 이유 ▶ 추신수, 캔자스시티전 결장 '이학주-하재훈 교체출전'
2012-03-09 18:05:23[파이낸셜뉴스] 이강인(마요르카)이 서서히 전성기에 접어들고 있다. 월드컵 출전, 리그에서의 꾸준한 출전 등으로 폼이 상당히 올라왔다. 기량이 계속 급성장하는 것이 눈에 띈다. 이제는 상대의 거친 파울이나 견제에도 익숙해진 듯한 모습이다. 이런 이강인을 가만히 내버려 둘 빅리그가 아니다. EPL 복수의 구단이 이강인을 노리고 있고, 바이아웃을 지불할 의사가 있음을 내비치고 있다. 마요르카의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은 24일(한국시간) 헤타페와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라리가) 30라운드 홈 경기를 마친 후 2골을 터뜨린 이강인을 향해 "자신의 최고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감독 뿐만 아니다. 현지 매체들도 극찬 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스페인 마르카는 "밤을 새운 한국인이라면 이강인이 보여준 새로운 쇼를 즐길 수 있었다"며 특히 이강인이 경기 종료 직전에 터뜨린 골을 언급했다. 이어 "경기가 끝날 무렵 한국에 있는 사람들이 잠들까 봐 이강인이 70m를 달려 쐐기를 박았다"며 "이강인은 후반전의 대단한 주인공이었다. 마요르카의 모든 공격을 주도했다"고 극찬했다. 또한, 마요르카 구단은 트위터에서 올 시즌 5골 4도움을 기록하며 시즌 내내 팀의 공격을 이끄는 이강인을 '왕'이라고 언급하며 극찬했다. 이강인을 이 경기 공식 수훈 선수로 뽑은 라리가도 인스타그램을 통해 "훌륭한 경기를 펼쳤다"며 이강인에게 '이번 승리의 설계자'라는 수식어를 붙였다. 그라운드 경합에서 6차례 이겼다는 경기 지표도 함께 게재했다. 이강인의 활약에 연승을 챙긴 마요르카(11승 7무 12패)는 승점 40을 쌓아 10위로 올라섰다. 아직 방심은 이르지만 어느정도 강등권은 벗어난 모양세다. 올 시즌 종료까지 8경기를 남겨둔 시점이라 더더욱 가능성이 높아졌다. 바야흐로 '이강인의 시대'가 열리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4-25 08:55:23[파이낸셜뉴스] 전 세계를 감탄하게 한 손흥민의 원더골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이달의 골로 선정됐다. 10일(한국시간) EPL 사무국은 손흥민이 12월 이달의 골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해당 득점은 지난 12월 8일 번리와의 경기에서 나왔다. 전반 32분 자기 진영 페널티 박스 근처에서 공을 잡은 손흥민은 상대 골문을 향해 질주하면서 여러 명의 수비수들을 제치고 득점을 올렸다. 손흥민은 11초만에 71.4m를 드리블로 돌파했다. 손흥민은 EPL 홈페이지를 통해 "이 특별한 골은 내게도 무척 영광스러운 일"이라면서 "아무도 없는 공간으로 드리블을 시작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속도가 빨라 마무리에 집중했는데 잘 됐다. 정말 놀라운 기분이었다"고 전했다. 손흥민의 EPL 이달의 골 수상은 지난 2018년 11월 이후 두번째다. 당시 첼시와의 경기에 출전했던 손흥민은 50m 드리블 끝에 득점에 성공했다. EPL 이달의 골 시상이 시작된 2016-17 시즌 이후 두 차례나 수상의 영예를 안은 선수는 손흥민을 포함, 모두 4명 뿐이다. #손흥민 #원더골 #이달의골 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
2020-01-11 10:22:30‘차두리 손흥민’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차두리(34· FC 서울)의 70m 측면 돌파로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 진출권을 획득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대표팀은 22일 호주 멜버른의 렉탱귤러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2015 아시안컵 8강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2-0으로 승리 거뒀다. 이날 연장 전반 14분에 손흥민(23·레버쿠젠)이 헤딩슛으로 결승점을 올려 4강행 티켓을 끊었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연장 후반 14분에도 손흥민은 차두리의 패스를 이어받아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왼발 강슛으로 골을 기록했다. 당시 노장 차두리는 무려 70m를 돌파하며 측면을 파괴했고, 손흥민의 두 번째 골을 돕는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탄탄한 체격과 저돌적인 돌파를 앞세운 과감한 플레이로 '차미네이터'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차두리는 아시안컵 마지막 태극마크에서 놀라운 저력을 과시했다. 또한 이날 경기 중계에서 캐스터 역할을 맡은 배성재 아나운서 역시 "저런 선수가 왜 월드컵 때 해설을 하고 있었을까요"라고 언급하자 박문성 해설위원도 "아, 그러게요"라며 맞장구를 치면서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경기 후 차두리는 "후반전에 투입돼 체력이 남아있던 상태였다. 상대는 힘들어하고 있었다. 이를 이용해 돌파했다"고 상황을 전하기도 했다. /온라인편집부 news@fnnews.com
2015-01-23 12:01:39[파이낸셜뉴스] 단순한 루머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계속 연결된다. 현지 언론에서 토트넘이 이강인을 노린다는 보도가 줄을 잇고 있다. 손흥민(31·토트넘)의 소속팀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가 한국 축구의 '차세대 에이스' 이강인(22·마요르카) 영입전에 나섰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스페인 매체 문도 데포르티보는 2일 스페인 강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마드리드)에 이어 토트넘도 이강인 영입에 관심을 보인다고 밝혔다. 해당 매체는 지난 1월 AT마드리드가 이강인 영입에 나섰다고 최초 보도한 매체다. 해당 매체는 “계약은 2025년에 끝나지만, 마요르카는 바이아웃(이적 보장 최소 이적료) 금액인 3천만 유로(약 442억원)보다 낮은 가격에 올여름 이강인을 팔 가능성이 충분하다 있다”면서 “토트넘이 AT마드리드의 경쟁자로 떠올랐다”라고 보도했다. 최근 이강인의 기세가 무섭다. 월드컵 직후에는 미완의 대기로 평가받았던 이강인이 어느새 라리가 '올해의 미드필더' 후보 18인에 포함될 정도로 확실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후반기에만 리그 4골 2도움이다. 가장 최근 경기에서는 선제골을 넣으며 마요르카의 무승부에 기여했다. 70M 단독드리블을 통한 멀티골을 작렬하기도 했다. 마요르카는 셀링클럽이다. 이강인의 가치가 최고점에 올랐을 때 그를 파는 것이 이득일 수도 있다. 최근 이강인에게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는 클럽은 언론 보도 상 4개 팀 정도로 압축된다. 일단 시메오네 감독의 AT 마드리드다.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에 매각된 뒤 EPL 4강권으로 떠오른 뉴캐슬과 애스턴 빌라 등은 월드컵이 끝난 직후부터 이강인과 연결되었던 클럽들이다. 여기에 최근 토트넘이 가장 마지막으로 가세한 것이다. 하지만 손흥민이 중심선수로 뛰고 있다는 점에서 한국 팬들에게는 가장 기대되는 팀이기는 하다. 현재 토트넘의 분위기는 최악이다. 팀의 중심인 케인이 팀을 떠나게 될지도 모른다. UCL도 사실상 멀어지는 분위기이고, 우승도 요원하다. 가장 최근에도 리버풀에게 패했다. 여기에 토트넘에서는 중원에서 위협적인 움직임을 보여주는 선수도 부족하다. 이강인은 탈압박에 능한 선수다. 또한, 한번에 중원에서 전방으로 넘어가는 패스가 공격의 흐름을 바꾼다. 이는 지난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충분히 증명된 바 있고, 마요르카에서는 그런 그의 스타일이 꽃을 피우고 있다. 만약, 이강인이 토트넘에 입단하게 된다면 대한민국에서는 전례가 없는 국민 클럽이 탄생할 전망이다. 한국에서의 흥행은 보장되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과연 국가대표에서만 볼 수 있었던 손흥민-이강인 조합이 꿈의 무대인 EPL에서 재현될까. 한국 축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5-02 19:26:25[파이낸셜뉴스] 김영권(울산 현대)이 브라질 16강전을 통해 센추리 클럽(A매치 100회 출장)에 가입했다. H조 조별경기 최종전 포르투갈 경기에서 극적 동점골을 넣어 16강 진출에 큰 기여를 한 김영권은 이번 경기를 통해 한국의 15번째 센추리클럽 가입 선수가 됐다. 김영권은 6일(한국시간) 오전 4시 카타르 도하 974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브라질과의 16강전에서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했다. 월드컵 본선 무대가 열리기 전 이미 A매치 96경기를 소화한 김영권은 조별리그 3경기 출전에 더해 16강전에 선발 출전하면서 100경기를 채웠다. 이 가운데 이번 100경기를 맞은 브라질전은 김영권의 기여가 무척 컸다. 조별리그 최종전이 치러지기 전 한국은 1무 1패로 조별리그 탈락 직전의 상태였다. 특히 마지막 상대는 H조의 최강이라 칭해지는 포르투갈. 전반 5분 만에 선제골을 내주며 한국의 16강 진출은 물거품이 되는 듯했다. 그러나 기세를 바꾼 인물은 김영권이었다. 김영권은 전반 27분 코너킥 상황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등에 맞고 나온 볼을 발리 슈팅하며 극적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이후 후반 추가시간 70m 단독 드리블을 하는 손흥민의 패스를 받아 황희찬이 역전골을 넣으면서 h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그야말로 '도하의 기적'이다. 하지만 한국이 브라질전에서 1:4 스코어로 완패하면서 김영권은 아쉬운 마무리를 해야 했다. 한편 김영권은 2010년 8월 나이지리아와의 친선경기에서 A매치 데뷔해 총 100경기 7골을 기록했다. 데뷔골은 2011년 6월 세르비아와의 친선경기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2-12-06 06:38:10[파이낸셜뉴스] 포르투갈전에서 상대 수비수 다리를 관통한 패스로 승부를 뒤집은 손흥민의 어시스트가 미국이 꼽은 '베스트 어시스트'로 선정됐다. 미국 폭스스포츠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 예선 베스트 어시스트로 한국과 포르투갈전에서 나온 손흥민의 패스가 선정됐다고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폭스스포츠는 “항상 가장 예쁜 어시스트는 하프라인 바로 뒤에서 페널티박스 안으로 보내는 낮고 빠른 패스”라면서도 “황희찬에게 보내는 손흥민의 교활한(Sneaky) 패스는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이 패스가 한국에게 어떤 의미였는지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손흥민은 포르투갈과의 H조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후반 추가 시간 1분경 포르투갈의 코너킥 때 흘러나온 공을 잡아 70m를 단독 드리블로 전진했다. 이어 골문 앞에서 상대 수비수 다리 사이를 관통하는 스루패스를 황희찬에게 연결했다. 이 패스를 황희찬이 논스톱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하며 득점에 성공했다. 이 경기로 1승 1무 1패(승점 4)를 기록한 한국은 포르투갈(2승 1패·승점 6)에 이어 H조 2위로 올라섰고 16강에 진출했다. 폭스스포츠는 베스트 골로 브라질과 세르비아의 경기에서 나온 히샬리송의 하프 발리슛을 꼽았다. 최고의 팀으로는 브라질을 선정했다. 베스트 플레이어로는 “자신이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 될 것이란 기대와 함께 월드컵에 참가했고 그 기대에 부응했다”며 프랑스의 음바페를 꼽았다. 또 베스트 영플레이어로는 스페인의 신성 페드리와 가비 대신 크로아티아의 센터백 요시코 그바르디올을 선정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2-12-05 06:52:07[파이낸셜뉴스] 아르헨티나 축구 전설 디에고 마라도나가 핸드볼 반칙으로 얻은 골을 '신의 손'이라고 우겼던 1986년 월드컵 대회 당시 공식 축구공이 약 31억5000만원에 팔렸다. AP는 16일(이하 현지시간) 이 공이 경매에서 200만파운드(약 31억5000만원)에 팔렸다고 보도했다. 당시 심판이 마라도나의 반칙을 확인하지 못했던 탓에 반칙에도 불구하고 골로 인정이 됐다.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와 잉글랜드간 준준결승전 당시 사용된 이 아디다스 축구공은 당시 주심이었던 튀니지의 알리 빈 나세르가 36년을 보관해왔다. 빈 나세르는 이날 이 공을 런던 그레이엄버드옥션에 내놔 200만파운드를 받았다. 빈 나세르는 경매 전 이제 이 물건을 세상과 공유할 적절한 시기가 왔다고 판단했다면서 낙찰자가 이 공을 대중에게 전시할 것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마라도나가 손을 써 반칙을 저질렀음에도 그대로 골이 인정되면서 아르헨티나가 승기를 잡았다. 아르헨티나는 마라도나가 반칙골 4분 뒤에 한 골을 추가해 결국 잉글랜드에 2-1로 승리했다. 두번째 골은 마라도나가 중앙선에서 거의 70m를 단독 드리블로 이동해 잉글랜드 선수들 절반을 제치고 골키퍼 피터 실턴 옆으로 차 넣은 것이다. 이 골은 2002년 한일 공동 월드컵에서 투표로 '세기의 월드컵 골'로 뽑혔다. 결국 이 경기는 축구 역사의 전설로 남았다. '신의 손' 골은 마라도나의 의도적인 반칙이었다. 당시 마라도나는 마치 헤딩을 할 것처럼 점프를 했지만 머리 대신 주먹으로 공을 쳐 잉글랜드 골키퍼 실턴의 수비를 뚫었다. 마라도나는 뒤에 자신의 당시 골이 "마라도나의 머리 조금과 신의 손 조금이" 결합된 작품이라는 말을 남겨 '신의 손' 전설을 만들어냈다. 경기 주심으로 이번에 이 공을 경매에 올려 31억원이 넘는 돈을 챙긴 빈 나세르는 "상황을 명확히 볼 수 없었다"면서 "실턴과 마라도나 두 선수의 뒷 모습만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축구연맹(FIFA) 규정에 따라 선심에게 골이 유효한지를 묻기 위해 선심을 찾았지만 선심은 이 골이 유효하다는 판단을 내렸다는 듯 경기장 중앙선으로 이동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주심인 자신은 상황을 정확히 못 봤고, 선심은 골을 인정하는 것 같이 행동해 결국 골로 판단했다는 것이다. 빈 나세르는 이어 경기가 끝난 뒤 잉글랜드 팀 감독 보비 롭슨이 자신에게 "당신은 잘 했지만, 선심은 무책임했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마라도나는 2020년 60세로 사망했다. 20일 개막하는 카타르 월드컵은 그가 사망한 뒤 처음 열리는 월드컵이다. 한편 잉글랜드전에서 마라도나가 입었던 경기복은 지난 5월 경매에서 930만달러(약 123억5000만원)에 팔렸다. 스포츠 기념품 가운데 역대 최고가 낙찰가였다. 이 기록은 그러나 석 달 뒤인 8월 뉴욕에서 1952년 야구카드가 1260만달러에 팔리면서 깨졌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2-11-17 02:2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