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SNS 엑스(X·옛 트위터)의 소유자인 일론 머스크가 기행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X에 광고를 끊은 기업과 해당 기업의 CEO(최고경영자)를 비난하고 미국의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에게 시비를 걸었는데 이번에는 극우 음모론자 알렉스 존스의 X 계정을 5년 만에 복구토록 했다. 10일(현지시간) 머스크는 자신의 X 계정에 존스의 계정 복구 여부를 묻는 설문 조사에서 70.1%가 복구에 찬성했다고 밝혔다. 존스 계정 복구는 2018년 차단된 지 이후 5년 만이다. 존스는 9·11 테러가 조작된 사기극이라고 주장한 인물이다. 또 11년 전 발생한 미국 샌디훅 초등학교 총기 난사를 날조된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 샌디훅 참사는 지난 2012년 12월 코네티컷주 뉴타운의 샌디훅 초등학교에 20세 총격범이 난입해 어린아이 20명과 교직원 6명을 살해한 사건이다. 존스는 앞서 샌디훅 참사가 총기 규제를 강화하려는 오바마 행정부에 의해 조작됐다고 주장했다. 이로 인해 지난 2018년 트위터로부터 계정 정지 처분을 받았다. 사실상의 영구 금지였다. 알렉스 존스는 샌디 훅 참사 피해자 유가족들로부터 소송을 당해 약 15억 달러를 배상하라는 판결을 받았으며, 이를 지불하지 않으려고 개인 파산 보호를 신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한편, 머스크는 앞서 지난해 11월에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계정을 22개월 만에 복구했다. 또 지난 7월에는 극우 발언 등으로 논란이 된 미국 힙합 가수 카녜이 웨스트(예)의 계정도 복구한 바 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3-12-11 07:07:13"이태원은 전 세계 젊은이가 모이는 공간이에요. 자신만의 개성을 드러냄으로써 다시 창의적이고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가는 이태원의 정체성을 복원하기 위해서는 남은 사람들이 희생자들을 기억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야 합니다." 지난해 10월 29일 이태원 1번출구 앞 골목에서 159명이 희생된 참사 현장을 지켰던 남인석씨(82)의 이야기다. 2일 본지는 남씨를 비롯해 이태원 참사를 직접 경험했던 다양한 상인들의 목소리를 들어봤다. 그날 현장에 참사를 직접 목격할 수밖에 없었던 이태원 상인들이 바라는 것은 참사 전 일상의 회복이었다. 일상 회복을 바라는 상인들 입장에서 경찰이나 지자체에 짙은 아쉬운 감정을 드러냈다. 경찰이나 지자체의 여러 대응이 참사를 극복하고 일상으로 돌아가는 데 역할을 하지 못한다고 보고 있었다. ■"이태원 문화 복원해야"이태원에서 40년, 그 골목에서만 12년째 잡화점을 운영해 온 남씨는 그날 가게 문을 비집고 들어오는 청년들을 끌고 들어와 살려낸 장본인이다. 그는 참사 이튿날 희생자들을 위해 제사상을 차려준 뒤 반년 이상을 참사 현장인 가게에서 먹고 자며 그 자리를 지켰다. 지금은 1㎞ 떨어진 녹사평역 인근으로 자리를 옮겼다고 한다. 참사를 겪고 1년의 시간이 지난 지금 남씨는 바라는 것은 이태원 문화의 복원이었다. 남씨는 "이태원 문화가 좋아서 온 청년들이 무슨 죄냐"며 "지자체와 경찰이 코로나19로 중단됐던 핼러윈 데이 축제를 제대로 대비하지 못했다. 이태원 자체나 젊은이들의 문제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태원을 나쁜 이미지와 연관시키거나 참사 이후 혐오지역으로 낙인찍는 시도를 차단하기 위해서라도 내년에는 유족과 청년들이 함께 추모하고 축제를 즐길 수 있는 날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소망이 있다면 과거 자신이 세 들어 가게를 운영하던 자리에 추모공원이 생기는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2001년 9·11 테러로 미국의 세계무역센터가 붕괴된 자리에 조성된 추모공원 '그라운드 제로'처럼 이태원의 새로운 명소로 만들어야 한다는 의미다. 가게가 있던 건물은참사 이후 무허가 건물로 확인돼 철거됐다고 한다. 남씨는 "그 작은 땅이 쪼개져 31명이 소유주로 돼 있지만 특별법이 통과되면 9·11 테러 현장처럼 분수가 있는 공원으로 조성해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경종을 울리는 자리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상권이 회복돼야 하는데…이어 참사 당일 112에 최초 신고했던 박모씨를 찾았다. 박씨는 핼러윈 데이를 대하는 올해 보여준 경찰과 지자체의 대응에 대해 비판했다. 지난해 참사 당일에는 신고를 해도 아무도 찾아오지 않았는데 올해는 지나치게 과잉 대응으로 일관했기 때문이다. 박씨는 "지난 금요일과 주말은 사람이 적어 대응이 필요 없었는데도 많은 인원과 장비가 동원됐다. 정반대 의미에서 대응 실패라는 생각"이라며 "10년 넘게 핼러윈 데이에 매년 10만명 이상이 모이는 축제였음에도 책임이 없다고 말하는 (용상)구청장은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 실제 지난달 27~28일 핼러윈 데이 기간이었지만 이태원은 평소 주말보다 한산했다. 그럼에도 경찰은 200m에 걸쳐 안전 펜스를 설치했다. 용산구청 직원도 이태원 곳곳에서 순찰을 돌았다. 경찰과 지자체 공무원에 대한 비판은 다른 상인들의 입에서도 나왔다. 참사 극복이나 상권 회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에서다. 이태원에서 남미 식당을 운영하는 40대 남성 A씨는 "대다수 상인들은 매년 추모제를 여는 것에 동의한다. 문제는 영업을 방해하는 구청과 경찰"이라며 "안 그래도 장사가 안 되는데 전쟁 난 것처럼 바리케이드를 치고 평소보다 과도하게 단속하면 장사를 하라는 건지 말라는 건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A씨의 경우 참사가 발생한 지 1년이 지나 다시 핼러윈이 돌아온 만큼 예년 대비 70% 수준으로 물량을 준비했다. 하지만 물량의 상당수는 재고로 남았다고 한다. A씨는 "직원이 원래 5명이었는데 장사가 안돼 1명밖에 안 남았다"며 "핼러윈 데이는 세계음식문화축제와 함께 이태원 상인들의 대목인데 이러면 살아날 길이 없다. 대부분의 가게들이 빚에 허덕이고 있다"고 전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3-11-02 18:22:47지난 2001년에 발생한 미국 9·11 테러가 22주년을 맞은 가운데 미국 각지에서 추모식이 열렸다. 여전히 사망자의 약 40%에 달하는 1104명은 신원이 밝혀지지 않았다. AP통신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과거 세계무역센터(WTC)가 서 있던 미 뉴욕 '그라운드 제로' 앞 광장에서는 11일(이하 현지시간) 추모식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을 비롯해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 에릭 애덤스 뉴욕시장,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정치인들의 연설은 따로 없었다. 같은날 미 워싱턴DC 인근 국방부 청사에서도 184명의 희생자를 애도하는 추모식이 열렸다.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은 "22년 전 9월 11일 오전 9시 37분에 벌어진 일을 영원히 잊지 않을 것"이라며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며 우리의 변치 않는 약속을 되새긴다"고 말했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및 베트남 방문을 마친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귀국길에 미 알레스카주 앵커리지 군 기지에 들러 추모식에 참석했다. 그는 추모사에서 "우리의 가장 오랜 전쟁은 끝났지만 미국과 미국민, 우리 동맹을 겨냥한 또 다른 공격을 막겠다는 우리의 의지는 결코 약해질 수 없다"고 말했다. 9·11 테러로 인해 뉴욕에서만 2753명, 국방부 건물에서 184명이 사망하는 등 총 2977명이 사망했다. 외신들은 10일 미국 뉴욕시 검시관실(OCME)을 인용하여 첨단 DNA 분석 기술로 인해 WTC 사망자 가운데 1648번과 1649번째 희생자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알렸다. 그러나 아직도 당시 사망자 전체 가운데 40%에 해당하는 1104명의 신원은 확인되지 않았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3-09-12 18:03:24[파이낸셜뉴스] 지난 2001년에 발생한 미국 9·11 테러가 22주년을 맞은 가운데 미국 각지에서 추모식이 열렸다. 여전히 사망자의 약 40%에 달하는 1104명은 신원이 밝혀지지 않았다. AP통신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과거 세계무역센터(WTC)가 서 있던 미 뉴욕 ‘그라운드 제로’ 앞 광장에서는 11일(이하 현지시간) 추모식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을 비롯해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 에릭 애덤스 뉴욕시장,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정치인들의 연설은 따로 없었다. 같은날 미 워싱턴DC 인근 국방부 청사에서도 184명의 희생자를 애도하는 추모식이 열렸다.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은 "22년 전 9월 11일 오전 9시 37분에 벌어진 일을 영원히 잊지 않을 것"이라며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며 우리의 변치 않는 약속을 되새긴다"고 말했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및 베트남 방문을 마친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귀국길에 미 앵커리주 군 기지에 들러 추모식에 참석했다. 그는 추모사에서 "우리의 가장 오랜 전쟁은 끝났지만 미국과 미국민, 우리 동맹을 겨냥한 또 다른 공격을 막겠다는 우리의 의지는 결코 약해질 수 없다"고 말했다. 9·11 테러로 인해 뉴욕에서만 2753명, 국방부 건물에서 184명이 사망하는 등 총 2977명이 사망했다. 외신들은 10일 미국 뉴욕시 검시관실(OCME)을 인용하여 첨단 DNA 분석 기술로 인해 WTC 사망자 가운데 1648번과 1649번째 희생자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알렸다. 이로써 2753명 중 유해가 확인된 희생자 수는 1649명으로 늘어났다. 그러나 아직도 당시 사망자 전체 가운데 40%에 해당하는 1104명의 신원은 확인되지 않았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3-09-12 09:20:43【실리콘밸리(미국)=홍창기 특파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테러리스트의 활동을 지속해서 감시하고 차단할 것이다"고 밝혔다. 3000명의 목숨을 앗아간 9·11 테러 21주년인 이날 워싱턴DC 인근 국방부 건물(펜타곤) 앞에서 열린 추모 행사자리에서다. 그는 9·11 테러 주범인 국제 테러 조직 알카에다의 수괴 오사마 빈라덴에 이어 아이만 알자와히리를 7월 말 제거한 것을 말하며 "우리는 결코 잊거나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미국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는데 결코 주저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아울러 그는 "아프가니스탄에서의 전쟁은 끝났지만 미국에서 다른 공격이 발생하는 것을 막겠다는 우리의 약속에는 끝이 없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보통의 미국 국민들이 비상하고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대응했다"면서 9·11 테러 당시 보여준 미국 국민들의 행동에 찬사를 보냈다. 그는 9·11의 가장 큰 교훈은 국가적인 단결이다고 말했다.. 바이든은 대통령은 "우리는 민주주의를 수호할 의무가 있다"면서 "일 년에 한 번, 또는 가끔 민주주의를 지키는 것은 충분치 않으며 이는 우리가 매일 해야 하는 것이다"고 전했다. 이어 "오늘은 과거를 기억하기 위한 날만이 아니라 모든 미국 국민들이 미국과 민주주의에 헌신하겠다는 우리의 결의를 새롭게 하는 날이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으로 상징되는 '극우 마가(MAGA) 공화당'을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으로 강조하면서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민주당을 지지해줄 것을 강조하고 있다. 이런 바이든 대통령의 민주주의 수호 언급은 11월 중간선거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2001년 9.11 테러가 발생한 지 21년이 되는 날인 이날 미국 곳곳에서 희생자를 기리는 추모식이 열렸다. 두 대의 민간 여객기가 잇따라 충돌했던 뉴욕 맨해튼의 랜드마크 세계무역센터건물에선 구조에 투입된 소방관과 경찰관까지 합해 모두 2753명이 희생됐다. 펜타곤에서는 184명이 목숨을 잃었다. 또 연방의회 건물을 노리고 워싱턴DC로 향하다가 승객의 저항을 받아 펜실베이니아주의 벌판에 추락한 유나이티드 항공 여객기에서도 40명이 숨졌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2-09-12 08:25:01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이 21년 전 9·11 테러를 기획했던 국제 테러단체 알카에다의 수장을 제거했다며 테러 희생자 유가족에게 조의를 표했다. 그는 지난해 미군이 철수한 아프가니스탄에서 무인기(드론) 공격으로 표적을 제거했다고 밝히고 아프가니스탄이 테러리스트의 은신처가 되지 않게 막겠다고 강조했다. CNN 등 미 현지 언론에 따르면 바이든은 1일(현지시간) 대국민 연설에서 알카에다의 현재 지도자인 아이만 알 자와히리를 제거했다고 말했다. 알 자와히리는 1998년부터 알카에다의 2인자였으며 2001년 당시 알카에다의 수장이었던 오사마 빈 라덴과 함께 9·11 테러를 기획했다. 알 자와히리는 미국이 2001년에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하자 파키스탄 국경 인근에 알카에다 지도부를 재건하고 국제적인 테러 네트워크를 만들었다. 이후 알카에다는 2004년 스페인 마드리드 열차 폭탄 테러, 2005년 영국 런던 지하철 폭탄 테러 등 유럽, 파키스탄, 터키 등지에서 공격을 부추기거나 직접 관여했다. 알 자와히리는 빈 라덴이 2011년 미국에 의해 사망하자 조직 수장에 올랐으며 미 연방수사국(FBI)은 그에게 2500만달러(약 327억원)의 현상금을 걸었다. 바이든은 1일 발표에서 미 중앙정보국(CIA) 주도로 알 자와히리 제거 작전을 세웠다며 "정의가 실현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 정보당국이 알 자와히리가 가족과 함께 은신해 있는 아프가니스탄 카불 시내의 한 집을 추적했다"며 "(대테러 작전은) 지난주 승인했고 7월 31일에 진행됐다"고 전했다. 알 자와히리는 드론 공습 당시 탈레반의 고위 지도자인 시라주딘 하카니의 보좌관이 소유한 집에 머물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은 "이 테러리스트 지도자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며 "다시는 아프가니스탄이 테러리스트의 은신처가 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작전이 9·11 희생자 가족들에게 위안을 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2-08-02 18:19:06[파이낸셜뉴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대장동 의혹을 연일 제기하고 있는 국민의힘을 향해 "노벨이 화약 발명을 했다고 해서 9.11 테러를 설계했다고 하는 격"이라며 '적반하장'이라고 4일 작심 비판했다. 이 지사는 민간 개발사들의 수익 배분은 민간 업자들 사이에서 결정된 사안이라고 못 박고, '이익 배분 구조를 설계했다'는 의혹을 일축했다. 2차 슈퍼위크에서 과반 쐐기를 박은 이 지사가 대장동 이슈에 전면적으로 나서 야당의 의혹 제기를 강력 비판하는 모습이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서울 명동의 한 커뮤니티 하우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대장동 의혹에 대해 "한 마디로 말씀드리면 (다이너마이트 등을 발명한) 노벨이 9.11 테러를 설계했다는 황당한 소리가 국민의힘에서 나오고 있다"며 단칼에 일축했다. 이 지사는 이어 "도둑이 경비원 보고 '왜 도둑을 완벽히 못 막았나'라고 비난하는 건 적반하장에 해당한다"면서 "국민의힘과 일부 보수 언론이 대장동 개발 사업을 복잡하게 만들어서 국민이 알기 어려운 괴물로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대장동 개발 사업의 본질을 "성남시가 허가권을 담보로 돈 한 푼 들이지 않고 5503억원을 환수한 사례"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 지사는 성남시가 2500억원을 기본으로, 임대주택용지(사업부지 내 임대아파트 무상양도 등) 선택 여부에 따라 1822억원 현금을 우선 배당할 권한을 가지는 것으로 확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부동산 경기가 살아나면서 개발 이익이 늘어나 총 5503억원을 환수한 것이라며 "이런 명백한 개발 이익 공공 환수를 왜곡해서 '이재명이 개발 이익 분배를 이재명이 설계했다'고 억지 주장을 펼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특히 이 지사는 자신이 개발 이익 배분 구조를 설계했다는 의혹에 대해 "민간 사업자가 얼마 만큼의 지분을 나눠 투자, 참여하고 개발 이익을 나눠 갖는지는 민간 사업자 내부에서 스스로 설계할 일"이라며 "공공은 민간사업자 내부 수익 내분에 관여할 권한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지사는 (지난 9월) KBS 보도를 보고 "내부 투자자들이 이런 사람들이었구나, 하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한 뒤, "성남시장으로서 이재명의 설계는 민간이 개발 이익을 독식하지 못하고 성남시가 확실히 수익을 확보하도록 설계한 것"이라고 분명히 했다. 민간 투자자들을 당시 알지 못했으며, 올해 9월 언론 보도를 통해 투자자들이 누군지 알게 됐다는 얘기다. 이재명 지사와 막대한 수익을 거둔 소수의 민간 투자자들 사이에 연관성이 있는 지가 핵심 쟁점으로 떠오른 가운데 이 지사 직접 나서서 "알지 못했다"고 반박한 셈이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1-10-04 12:30:13사망설이 나돌던 9.11테러를 주도했던 알 카에다 수장이 자신의 생존을 알렸다. 또한 미국에 대한 지속적인 항전을 다짐하는 동영상을 공개해 미 정부가 긴장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에 따르면 이날 9·11테러 20주기를 맞아 아이만 알자와히리 알 카에다 수장이 흰 옷에 수염을 기른 모습으로 영상에 등장했다. 알자와히리는 오사마 빈 라덴이 미국에 의해 제거된 뒤 2011년 알 카에다의 수장에 올랐다. 하지만 건강이상설이 줄곧 제기됐으며, 한 때 사망설이 나돌기도 했다. 그는 동영상에서 "미국이 20년 전쟁 끝에 패배해 아프가니스탄을 떠났다. 최신 무기로 무장한 적을 소진시키는 데는 막대한 자원이 필요하지 않았다. 적을 지치게 하라"고 말했다. 알 카에다가 9.11테러 20주기을 맞아 이같은 동영상을 공개한 것은 알자와히리의 사망설을 불식시키고 건재함을 과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번 동영상 공개는 알 카에다의 활동이 활발해질 것이라는 그동안 전망속에서 이뤄졌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최근 아프가니스탄 철수로 알 카에다가 발호할 가능성이 크며, 이에 대비해야 한다고 우려한 바 있다. 오스틴 장관은 아프가니스탄을 알카에다가 향후 군사기지로 사용할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탈레반에 그런 일이 일어나도록 허용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탈레반이 아프간을 다시 통치하게 되면서, 20년 전 가까운 관계였던 두 조직이 손을 잡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팽배하다. 실제로 알 카에다는 지난달 17일 탈레반을 "형제들"이라고 지칭하면서, 아프간 재점령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보냈다. 최근에는 탈레반에 '충성 맹세'를 했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1-09-12 16:12:04[파이낸셜뉴스] 9·11테러 20주년을 맞은 미국에서 11일(현지시간) 전현직 대통령이 동참하는 전국적인 추모 물결이 이어졌다. CNN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미 뉴욕의 세계무역센터(WTC) 쌍둥이 빌딩이 있었던 기념 공원에서는 첫 번째 여객기가 빌딩에 충돌한 시각부터 추모식이 진행됐다. 2001년 9월 11일 당시 20명의 알카에다 조직원들은 민항기 4대를 납치해 쌍둥이 빌딩과 버지니아주 국방부 청사에 충돌했고 이 가운데 국회의사당으로 향하던 1대는 펜실베이니아주 생크스빌에 추락했다. 테러로 2977명이 사망했다. 사건 당시 민주당 상원의원이었던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이날 3곳 모두를 방문해 추모 행사를 치렀다. 특히 WTC 붕괴 현장에는 버락 오바마, 빌 클린턴 포함한 민주당 전직 대통령들도 참석했으며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 시장과 낸시 팰로시 하원 의장 등 민주당 지도부도 참석했다. 바이든은 행사 내내 공식 연설을 하지 않았다. 그는 전날 공개된 영상 메시지에서 미국이 테러 이후 "단결은 절대 깨지지 않는다는 점을 배웠다"면서 "우리를 우리답게 만들고 미국이 최고에 있게 하는 것이 단결"이라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테러 현장 방문 대신 뉴욕시 경찰서와 소방서를 방문해 바이든 정부의 아프가니스탄 철군을 비난했다. 지난해 탈레반에게 철군을 약속했던 트럼프는 바이든이 자신의 철군 계획을 제대로 이행하지 못했다며 "최대한의 무능력을 보여준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왜 다른 9.11 추모 연설들에서는 그 문제가 거론되지 않는지 정말 놀랐다"고 말했다. 테러 당시 대통령이었던 조지 W. 부시는 생크스빌 추모 행사에 참석해 극단적으로 갈라진 미국을 우려했다. 지난 1월 트럼프 지지자들의 국회 난입사태를 공개적으로 비난했던 부시는 이날 연설에서 "미국의 테러 위협은 국경 너머 외국에서만 가해지는 것이 아니라 내부에서 결집된 폭력으로부터도 나올 수 있다는 징조가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국내와 극단주의 폭력 테러가 "미국의 상징을 훼손하려는 목적이며 둘 다 테러리즘이라는 악령의 자식들이다"고 주장했다. 한편 CNN에 따르면 미 연방수사국(FBI)은 바이든의 지시에 따라 9·11테러 당시 조사 보고서를 기밀 해제했다. 공개된 보고서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국적인 오마르 알 바유미라는 인물이 사건 당시 테러범 중 최소 2명에게 이동 및 숙박, 자금을 지원하는 과정에 개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FBI는 알 바유미가 사우디 정보 요원이나 사우디 영사관 관료일 수 있다고 의심했다. 사우디는 알카에다 수장이었던 오사마 빈 라덴의 고국인 동시에 이슬람 수니파 근본주의자들이 모금 활동을 벌이는 주 무대이기도 하다. 테러 직후부터 사우디 정부는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해왔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1-09-12 14:51:19[파이낸셜뉴스] 미국을 비롯한 서방 각국 정상들이 9·11 테러 20주년을 맞아 잇따라 성명을 내고 서방 세계의 결속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내놨다. 미 백악관이 10일(현지시간) 공개한 영상에 출연한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9·11 테러가 벌어진 이후 우린 곳곳에서 영웅적 행위를 보았고 국가통합의 진정한 의미를 느꼈다"라고 말했다. 그는 "단결은 절대 깨지지 않는다는 점을 배웠다"면서 "우리를 우리답게 만들고 미국이 최고에 있게 하는 것이 단결"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은 동시에 테러 이후 이슬람 신자들에 대한 폭력이 증가했다는 점을 비난하기도 했다. 그는 11일 영부인 질 바이든 여사와 함께 당시 테러 현장 3곳을 방문하기로 했다. 다른 서방 정상들도 입을 모아 단결을 강조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11일 성명에서 "이제 우리는 20주년의 관점에서 그들이 자유와 민주주의에 대한 우리의 믿음을 흔드는 데 실패했다고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같은날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도 바이든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공동체가 보여준 회복력과 결단력에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날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트위터를 통해 "9·11에 우리는 목숨을 잃은 사람들을 기억하고, 그들을 돕기 위해 모든 것을 걸었던 사람들을 기린다"며 "가장 어둡고 가장 힘든 시간에도 인간 최고의 본성이 빛을 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EU는 미국과 미국 대통령을 지지하며 모든 형태의 테러리즘과 극단주의에 맞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도 기고문을 통해 "9·11은 우리에게 자유는 항상 깨지기 쉽다는 것을 상기시켜줬다"며 "로널드 레이건의 말처럼 그것은 각 세대에 의해 끊임없이 싸우고 지켜져야 한다"고 밝혔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항상 자유를 위해 싸울 것"이라고 했다. 가이 파멜린 스위스 대통령은 정부 대변인 메시지를 통해 "2001년 미국에서 발생한 9·11 테러 사건은 세계 정치에 엄청난 영향을 미쳤다"며 "어디에서나 항상 테러에 대한 무조건적인 거부를 단언한다. 모든 희생자들과 연대를 표명한다"고 말했다. 세르지오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은 "이탈리아는 테러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과 다른 동맹국과 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1-09-11 22:5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