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김도훈호' 한국 축구대표팀이 싱가포르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예선 경기에서 7대 0 대승을 거둔 가운데 34세의 나이로 뒤늦게 태극마크를 단 주민규(울산)에 대한 뜨거운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6일 싱가포르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5차전에서 한국 대표팀은 싱가포르를 7대 0으로 꺾으며 남은 중국과의 6차전 결과에 상관없이 최종 예선 진출을 확정 지었다. 이날 손흥민(토트넘)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은 멀티 골을 터뜨렸으며, 주민규와 배준호(스토크), 황희찬(울버햄튼)이 연이어 골을 넣으며 대승을 거뒀다. 특히 주민규의 활약에 이목이 쏠렸다. 이날 A매치 데뷔골에 도움 3개를 기록한 주민규는 지난 3월 태국과 3차전에 선발 출전해 한국 축구 역대 최고령 A매치 데뷔전(만 33세 343일)을 치렀지만 그의 골이 골망을 흔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월드컵 예선 온라인 중계를 맡은 쿠팡플레이도 주민규의 활약에 주목했다. 쿠팡플레이는 경기가 끝난 뒤 명장면과 함께 노래를 선정해 배경음악을 트는데, 이날 쿠팡플레이가 선곡한 배경음악(BGM)은 가수 오승근의 '내 나이가 어때서'였다. 화면 하단에는 주민규 사진과 함께 "나 서른 네 살이에요 오케이?"라는 말풍선을 달기도 했다. 한편 주민규는 2021시즌과 2023시즌 K리그1 득점왕에 올랐다. 그는 지난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동안 50골 이상을 기록하며 3년 연속 K리그1 베스트11에 선정됐지만 태극마크를 달진 못했다. 이후 지난 3월 황선홍호에 발탁된 주민규는 생애 첫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었다. 가슴에 태극마크를 단 주민규는 이날 경기에서 A매치 데뷔골을 기록해 고(故) 김용식 선생이 1950년 4월15일 홍콩과 친선전에서 기록한 39세 264일에 이어 'A매치 최고령 데뷔골' 2위(34세 54일)에도 이름을 올렸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6-07 14:40:26[파이낸셜뉴스] 일단, 축구팬들의 강한 반발도 어느정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축구협회가 다음 달 태국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예선 2연전을 '임시 감독' 체제로 치르기로 가닥을 잡았다. 축구협회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는 2월 24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2차 회의를 열고 대표팀 감독 선임 관련 내용 등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는 언론 브리핑 없이 전면 비공개로 진행됐다. 축구계에 따르면 이 자리에서 위원들은 3월 A매치 기간 월드컵 예선 2경기를 위해 임시 사령탑을 선임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대표팀이 3월 A매치 기간 태국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예선 2연전(21일 홈·26일 원정)을 앞둔 가운데 위원회는 21일 첫 회의 땐 곧바로 정식 감독을 선임하기로 방향을 잡은 바 있다. 1차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정 위원장은 "현실적으로 임시 감독 체제를 꾸리기에는 여러 장애가 있다. 지금 두 경기만 지휘하려고 하는 감독이 과연 나타날까, 과연 나서주실지 의문이라는 의견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날 두 번째 회의에선 임시 사령탑 선임으로 입장을 선회한 것으로 파악된다. 위원들은 감독 후보를 꼼꼼히 검증해 제대로 된 인물을 선임하려면 3월 A매치까지는 시간이 촉박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3월 1일 K리그 개막을 앞두고 홍명보 울산 HD 감독, 김학범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 김기동 FC서울 감독 등 현재 프로 팀을 이끄는 지도자들이 정식 사령탑 후보군으로 꼽히자 K리그 팬들의 강한 반발을 사는 상황 등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력강화위원회는 다음 주 중 3차 회의를 열 계획이다. 그리고 다음주 3차 회의에서 곧바로 발표해 상황을 정리할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높다. 만일, 임시 감독 체제로 가게 되면 눈에 확 들어오는 인물은 박항서 감독과 황선홍 감독이다. 두 명은 현재 소속도 없는데다가, 국내파 수장이다. 황선홍 감독은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이끌었고 올림픽 팀에서도 잘 하고 있다. 여기에 국가대표로 잔뼈가 굵은 감독이기도 하다. 따라서 올림픽 이전까지는 한시적으로 팀을 이끌다가 올림픽이 끝난 후 정식으로 감독 절차를 밟는 것도 생각해볼 수 있다. 박항서 감독은 축구계의 큰 어른이기도 하고, 대중들의 호감도도 높아서 임시 사령탑으로는 적격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한축구협회가 어떤 결정을 내릴 지 많은 축구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2-25 11:43:33[파이낸셜뉴스] 스페인도, 독일도, 터키도 무너뜨리고 A매치 11연승을 달렸던 일본이 이라크에게 무너졌다. 일본은 구보를 출전시키는 등 정예멤버로 맞섰으나 공격이 완벽하게 막히며 1-2로 패했다. 최근 A매치 11연승에 49골. 경기당 4.5골에 가까운 파괴력이 이라크의 수비력에 완벽하게 봉쇄당했다. 일본은 이날 4-2-3-1 전형으로 나섰다. 이토 히로키, 이타쿠라 고, 다니구치 쇼고, 스가와라 유키노리가 포백을 구성했고, 미드필더에는 엔도 와타루와 모리타 히데마사가 섰다. 공격은 이토 준야, 미나미노, 구보 등이 출격했다. 원톱은 호소야 대신 아사노 다쿠마가 출격했다는 점이 지난 경기와는 다른 점이었다. 하지만 오히려 일본은 전반 5분과 전반 추가시간에 후세인 아이멘에게만 2골을 내주며 치명상을 입었다. 일본은 전반 4분만에 위기를 맞았다. 자이온 골키퍼가 쳐낸 공이 아이멘에게 갔고, 그 공을 그대로 머리로 밀어넣어서 기선을 제압했다. 전반 추가시간에도 일본은 아이멘에게 골을 허용했다. 왼쪽 측면이 그대로 뚫렸고,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아이멘이 차 넣으면 2-0을 만들었다. 일본은 후반 공격적인 라인업으로 이라크를 밀어붙였지만, 선수를 여러명 교체하며 수비적으로 운영한 이라크의 수비진을 뚫어내지는 못했다. 일본은 후반 추가 시간 3분에 엔도가 코너킥 상황에서 절묘한 헤더로 1골을 추가하는데 그쳣다. 이라크와 일본은 1992년 도하에서 비극이 있다. 일본은 2-1로 앞서다가 후반 추가 시간에 동점골을 허용했고, 대한민국이 극적으로 1994년 미국월드컵 본선행에 오른 기억이 있다. 그리고 한국은 미국 월드컵에서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독일과 만나게 되는 운명을 맞이했다. 해당 경기에서 중요한 것은 승패보다 16강에서 한일전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 한국은 전력적으로 요르단에게 크게 앞서있고, 일본은 다음 경기를 이겨도 조1위는 사실상 힘들다. 이라크가 무승부만 해도 1위가 확정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국이 내일 요르단을 꺾게 되면 사실상 16강에서 조2위로 16강에 진출한 일본과 만나게 된다. 한국은 일본과 통산 상대 전적에서 46승 23무 16패로 크게 앞서지만 2000년대 들어서는 일본이 대등한 승부를 펼쳐왔다. 최근에는 한국이 2021년 3월에 일본 요코하마에서 치른 평가전과 2022년 7월 나고야에서 가진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경기에서 잇따라 0-3으로 패해 자존심을 구겼다. 두 팀이 유럽파 핵심 자원까지 모두 포함한 '최정예'로 맞붙은 것은 지난 2011년 한국이 0-3으로 패한 '삿포로 참사'가 마지막이다. 이번 대회에서 맞붙는다면, 13년 만에 '전설의 한일 1군 맞대결'이 펼쳐지는 셈이다. 이번 이라크의 일본을 상대로한 엄청난 약진이 대한민국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 일본이 진저리를 치는 도하의 참사가 다시 재현될 것인가. 어쨌든 이라크의 승리로 13년만의 운명의 1군 한일전이 펼쳐질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는 것만은 분명한 사실이다. 일본은 다음 경기에서 혹시라도 패하게 되면 조별예선에서 탈락하게 된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1-19 22:31:43[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손흥민이 생애 첫 A매치 한일전을 벼르고 있다. 이번 슈퍼컴퓨터가 예측한 대회 우승 확률 1위는 단연 일본이다. 무려 24.6%가 나왔다. 한국은 14.3%로 일본에 이어서 2위다. 다만, 우승 확률에서 무려 2배 가까이 차이가 난다는 것은 자존심이 상한다. 또한, 세계적인 베팅 업체 베트365는 아시안컵 우승국을 맞추는 상품을 내놓으면서 일본에 가장 낮은, 한국에 그다음으로 낮은 배당률을 책정했다. 일본의 우승 확률이 더 높다고 본 것이다. 일본이 최근 독일, 튀르키예 등에게 4-1 대승을 거두는 등 A매치 10연승 중이라는 것이 강하게 반영되었다. 일본은 인도네시아, 이라크, 베트남과 D조로 편성됐다. 일본이 조 1위로 토너먼트에 오른다면 호주나 사우디를 상대할 가능성이 큰 준결승전에 첫 고비가 될 전망이다. 그런데 한국과 일본은 대진표상 결승에 올라야 만나게 된다. 그 이전에는 만나지 않는다. 물론 일본이 조2위를 차지하고, 한국이 조1위를 차지하는 변수가 생긴다면 16강에서 볼 수도 있지만, 확률적으로는 매우 낮다. 한국과 일본은 아시안컵 결승에서 맞붙은 적이 한 번도 없다. 준결승 맞대결은 한 차례, 2011년 대회에서 이뤄졌는데 한국은 당시 120분 동안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승부차기에서 0-3으로 패한 아픈 기억이 있다. 한국은 일본과 통산 상대 전적에서 46승 23무 16패로 크게 앞서지만 2000년대 들어서는 일본이 대등한 승부를 펼쳐왔다. 최근에는 한국이 2021년 3월에 일본 요코하마에서 치른 평가전과 2022년 7월 나고야에서 가진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경기에서 잇따라 0-3으로 패해 자존심을 구겼다. 두 팀이 유럽파 핵심 자원까지 모두 포함한 '최정예'로 맞붙은 것은 지난 2011년 한국이 0-3으로 패한 '삿포로 참사'가 마지막이다. 동아시아 축구의 '양대 산맥'인 두 나라는 이후 완전한 전열로 서로를 상대한 적이 없다. 이번 대회 결승에서 맞붙는다면, 13년 만에 '전설의 한일 1군 맞대결'이 펼쳐지는 셈이다. 특히, 손흥민(토트넘)은 31살에야 생애 첫 A매치 한일전을 경험하게 된다. 그는 지금까지 한 번도 한일전에 출격한 적이 없다. 2011년 삿포로 참사 때는 대표팀에 뽑히지 않았고, 2021년 요코하마 평가전 때는 햄스트링 부상 중이었다. 전체적으로 멤버는 일본이 우세한 것이 사실이다. 무려 해외파가 20명이나 된다. 미토마 가오루(브라이턴), 구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 미나미노 다쿠미(모나코) 등 견고한 미드필더진이 자랑거리다. 미토마와 구보가 각각 발목, 허벅지 부상 중인 점은 일본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하지만 선수 개개인의 질에서는 한국도지지 않는다. 특히, 공격진의 상승세는 한국이 더욱 좋다. 아시아축구에 정통한 토트넘의 코스테코글루 감독 또한 “공격진은 한국, 미들은 일본”이라고 말할 정도다. 특히, 최근 손흥민, 황희찬, 조규성, 이강인이 보여주고 있는 위용이 엄청나다. 수비진에서도 김민재는 세계적인 센터백이다. 좌우 풀백 라인이 아쉽지만, 중앙에서도 황인범 등이 상당한 상승세를 타고 있어서 일본의 미들진과 붙어볼만하다. 이번 아시안컵에서는 유독 한국과 일본이 돋보인다. 한국과 일본에 유럽파가 몰려있다시피 하기 때문이다. 아시안컵은 그간 유럽에서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축구의 변방에서 펼쳐지는 경기라고 여겨졌다. 하지만 최근에는 다르다. 일본과 한국에만 유럽파가 무려 30명이 넘게 포진해있고 손흥민, 김민재, 황희찬, 구보, 미토마 같은 선수들은 리그 내에서도 알아주는 선수들이다. 따라서 이번 한일전 결승이 펼쳐지면 유럽 축구팬들에게도 상당한 관심을 끌 수밖에 없다. 특히, 손흥민 주장을 열렬히 기다리는 토트넘 팬들은 더욱 해당 한일전을 기대할 지도 모른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1-12 08:40:37[파이낸셜뉴스]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이 클린스만호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상대인 요르단과 평가전에서 5골 차 대승을 거뒀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은 9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에르살 스타디움에서 열린 비공개 평가전에서 요르단을 6-1로 격파했다. 이달 1일 도쿄국립경기장에서 태국과 새해 첫 평가전을 치러 5-0 대승을 거둔 일본은 12일 아시안컵 개막을 앞두고 시원한 연승으로 기대감을 키웠다. 일본은 이번 대회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대진을 보면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과는 결승에서 만날 수 있다. 일본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도 17위로 아시아에서 가장 높다. 이란이 21위, 우리나라가 23위로 뒤를 잇는다. 1960년 대회 이후 이번 아시안컵에서 64년 만의 우승에 도전하는 클린스만호로서는 일본전이 최대 고비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실제로 일본은 최근 10경기에서 패배가 없다. 지난해 6월에 자국에서 열린 친선 경기에서 엘살바도르를 6-0으로 꺾었고, 페루에도 4-1 승리를 거뒀다. 유럽으로 무대를 옮긴 9월에는 '전차 군단' 독일을 4-1로 완파하며 독일 축구계에 충격을 안겼다. 이어 9월 2번째 A매치에도 튀르키예를 4-2로 격파했다. 10월 A매치 기간에도 캐나다(4-1)·튀니지(2-0)를 연파했고, 11월에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에서도 미얀마와 시리아를 나란히 5-0으로 대파했다. 10연승을 달린 일본은 45골을 폭발했다. 경기 당 4.5골을 터뜨린 셈이다. 이날 일본이 상대한 요르단은 87위다. 우리나라는 요르단, 바레인, 말레이시아와 조별리그 E조에서 경쟁한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1-10 09:01:19"두 번의 참사는 없다." 클린스만호가 이번에는 중국 원정에 나선다. 전력 차이는 크지만, 고전하면 여론의 뭇매를 맞을 가능성이 커 꽤 부담스러운 경기다. A매치 5연승을 노리는 클린스만호가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 두 번째 상대 중국과 격돌한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한국시간으로 21일 오후 9시 중국 광둥성의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센터에서 중국과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2차전 원정 경기를 펼친다. 중국과 만나는 클린스만호의 기세는 꽤나 무섭다. 최근 경기력만 보면 '파죽지세'라는 말이 잘 어울린다. 특히 손흥민·황희찬· 이강인을 주축으로 하는 공격진이 파워가 대단하다. 9월 A매치 첫 경기인 웨일스전에서 0-0으로 비긴 클린스만호는 2차전 사우디아라비아전(1-0)을 시작으로 4연승을 달리고 있다. 안방에서 열린 10월 A매치 기간 튀니지(4-0), 베트남(6-0)을 연파한 대표팀은 지난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싱가포르와 치른 북중미 월드컵 예선 1차전에서도 5-0 대승을 거뒀다. 특히 최근 세 경기에서 15골을 몰아치는 화력을 과시 중이다. 최근 연승 상대가 클린스만 감독 부임 초기에 만난 중남미 팀보다 전력이 떨어지긴 하지만, 후방에 내려앉는 팀을 적절하게 공략하는 모습을 보여줬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중국 역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79위로, 우리나라(24위)보다 크게 떨어지는 팀이다. 역대 전적은 한국이 21승13무2패로 압도적인 우세다. 중국 언론 등에서 '공한증'(恐韓症)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2017년 동아시아축구연맹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경기에서 중국과 2-2로 비긴 이후 3경기에서는 모두 이겼다. 최근 승리는 지난해 7월 열린 동아시안컵 1차전으로, 당시 파울루 벤투 전 감독은 전원 국내파로 선발 명단을 꾸려 3-0 완승을 챙겼다. 황선홍 감독이 이끈 아시안게임 대표팀이 지난 9∼10월에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8강전에서 승리를 따내기도 했다. 지난달 1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8강전 내내 주도권을 쥐고 몰아친 끝에 2-0으로 완승했다. 다만, 우리나라로는 6년여 전 월드컵 예선에서 중국에 패한 경험이 있어 방심은 금물이다. 울리 슈틸리케 전 감독이 이끈 당시 대표팀은 2017년 3월 23일 중국 창사의 허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6차전 원정경기에서 중국에 0-1로 충격패를 당했다. '창사 참사'로 한국 축구사에 기록된 당시 패배는 슈틸리케 전 감독의 경질로까지 이어졌다. 지난 18일 서울 양천구 목동주경기장에서 300명의 팬을 초청해 오픈 트레이닝을 진행한 클린스만호는 1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중국으로 떠났다. 중국은 지난 6월부터 아시아 팀과 7경기에서 4승1무2패를 거뒀는데, 미얀마(158위·4-0), 팔레스타인(96위·2-0), 베트남(94위·2-0), 태국(112위·2-1)은 꺾었으나 시리아(96위·0-1)와 우즈베키스탄(73위·2-1)에는 졌다. 또 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말레이시아(137위)와는 1-1로 비겼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11-19 17:58:31"두 번의 참사는 없다." 클린스만호가 이번에는 중국 원정에 나선다. 전력 차이는 크지만, 고전하면 여론의 뭇매를 맞을 가능성이 커 꽤 부담스러운 경기다. A매치 5연승을 노리는 클린스만호가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 두 번째 상대 중국과 격돌한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한국시간으로 21일 오후 9시 중국 광둥성의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센터에서 중국과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2차전 원정 경기를 펼친다. 중국과 만나는 클린스만호의 기세는 꽤나 무섭다. 최근 경기력만 보면 ‘파죽지세’라는 말이 잘 어울린다. 특히 손흥민·황희찬· 이강인을 주축으로 하는 공격진이 파워가 대단하다. 9월 A매치 첫 경기인 웨일스전에서 0-0으로 비긴 클린스만호는 2차전 사우디아라비아전(1-0)을 시작으로 4연승을 달리고 있다. 안방에서 열린 10월 A매치 기간 튀니지(4-0), 베트남(6-0)을 연파한 대표팀은 지난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싱가포르와 치른 북중미 월드컵 예선 1차전에서도 5-0 대승을 거뒀다. 특히 최근 세 경기에서 15골을 몰아치는 화력을 과시 중이다. 최근 연승 상대가 클린스만 감독 부임 초기에 만난 중남미 팀보다 전력이 떨어지긴 하지만, 후방에 내려앉는 팀을 적절하게 공략하는 모습을 보여줬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중국 역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79위로, 우리나라(24위)보다 크게 떨어지는 팀이다. 역대 전적은 한국이 21승13무2패로 압도적인 우세다. 중국 언론 등에서 '공한증'(恐韓症)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2017년 동아시아축구연맹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경기에서 중국과 2-2로 비긴 이후 3경기에서는 모두 이겼다. 최근 승리는 지난해 7월 열린 동아시안컵 1차전으로, 당시 파울루 벤투 전 감독은 전원 국내파로 선발 명단을 꾸려 3-0 완승을 챙겼다. 황선홍 감독이 이끈 아시안게임 대표팀이 지난 9∼10월에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8강전에서 승리를 따내기도 했다. 지난달 1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8강전 내내 주도권을 쥐고 몰아친 끝에 2-0으로 완승했다. 다만, 우리나라로는 6년여 전 월드컵 예선에서 중국에 패한 경험이 있어 방심은 금물이다. 울리 슈틸리케 전 감독이 이끈 당시 대표팀은 2017년 3월 23일 중국 창사의 허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6차전 원정경기에서 중국에 0-1로 충격패를 당했다. '창사 참사'로 한국 축구사에 기록된 당시 패배는 슈틸리케 전 감독의 경질로까지 이어졌다. 지난 18일 서울 양천구 목동주경기장에서 300명의 팬을 초청해 오픈 트레이닝을 진행한 클린스만호는 1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중국으로 떠났다. 중국은 지난 6월부터 아시아 팀과 7경기에서 4승1무2패를 거뒀는데, 미얀마(158위·4-0), 팔레스타인(96위·2-0), 베트남(94위·2-0), 태국(112위·2-1)은 꺾었으나 시리아(96위·0-1)와 우즈베키스탄(73위·2-1)에는 졌다. 또 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말레이시아(137위)와는 1-1로 비겼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11-19 16:22:42[파이낸셜뉴스] '인민 호날두'로 불리며 유럽 최정상 무대에서 활약하다 돌연 모습을 감춘 북한 국가대표 축구선수 한광성이 3년여 만에 A매치 경기에 모습을 드러냈다. 17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한광성은 전날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프린스 압둘라 알 파이잘 스타디움에서 열린 북한 대 시리아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경기에 출전했다. 한광성은 등번호 10번을 달고 선발 출전해 왼쪽 공격수 자리에서 전반을 소화하고 교체됐다. 이날 경기는 시리아가 1대0으로 승리했다. 앞서 한광성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체육강국' 구상에 따라 스페인으로 축구 유학을 떠났다. 현지에서 두각을 보인 그는 2017년 이탈리아 1부리그 세리아A 소속 칼리아리의 유소년 구단에 정식 입단했다. 이후 프로 승격해 정식 데뷔한 한광성은 1주일 만에 첫 골을 기록했다. 한광성은 2019년 평양에서 열린 29년 만의 남북 간 축구경기에서 빠른 드리블을 선보이며 축구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고, 페루자 구단 임대를 거쳐 2020년 세리아A의 명문 중 하나인 유벤투스로 이적했다. 이후 한광성은 카타르 알두하일 구단에 팔려 갔으나 알두하일 측이 한광성에 2023∼2024년 시즌까지 5년간 460만달러(약 59억원)에 달하는 이적료를 지급해 가치를 인정받았다는 평을 받았다. 하지만 한광성은 2020년 8월 알아흘리를 상대로 한 시즌 마지막 경기에 출전한 뒤 돌연 모습을 감췄다. 이후 한광성은 16일 시리아와의 A매치 경기에 출전해 3년여 만에 다시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한광성이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에 출전한 것은 2019년 11월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이후 4년 만이다. 일각에서는 당시 한광성이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의 영향으로 알두하일과 계약이 종료된 뒤 추방된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왔다. RFA는 한광성이 이탈리아에 머물다 지난 8월 중국을 거쳐 북한으로 돌아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11-17 08:41:53[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진짜 이강인의 시대가 열리는 건가. 이강인의 축구 인생이 술~술 풀리고 있다. 적어도 2023년은 이강인에게는 절대 잊을 수 없는 시간이 될 듯 하다. 이강인 축구 인생의 변곡점이 될 수 있는 중요한 시간에서 이강인에게 계속적으로 행운과 호재, 그리고 좋은 일이 뒤따르고 있다. 이강인이 파리 생제르맹(PSG)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데뷔골을 폭발했다. 이강인은 10월 26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PSG와 AC밀란(이탈리아)의 2023-2024시즌 UCL 조별리그 F조 3차전에서 후반 44분 팀의 3-0 승리를 마무리짓는 득점을 기록했다. 워렌 자이르에메리의 컷백을 곤살루 하무스가 뒤로 살짝 흘리자 페널티아크 부근의 이강인이 왼발 땅볼 슈팅을 골대 오른쪽 하단에 꽂았다. 지난 7월 9일 PSG 유니폼을 입은 이강인이 입단 3개월, 공식전 12경기 만에 넣은 데뷔골이자 첫 공격포인트다. 이강인의 UCL 데뷔골, 22세 손흥민을 소환하다 이강인의 UCL 데뷔골이기도 하다. 발렌시아(스페인) 소속이던 2019년 9월 한국인으로 가장 어린 18세 6개월의 나이에 UCL 데뷔전을 치른 이강인은 이후 마요르카(스페인)로 이적하면서 한동안 UCL 무대에 오르지 못했다. 그는 세계적인 강팀인 PSG에 입단하면서 4시즌 만에 UCL로 복귀했다. 후반 26분 우스만 뎀벨레 대신 투입돼 데뷔골을 넣은 이강인의 활약에 힘입어 PSG는 여유로운 승리를 거두며 UCL 조별리그 3연승을 내달렸다. 한국 축구에도 의미가 큰 골이었다. 이강인은 손흥민(토트넘)과 함께 만 22세의 나이에 UCL 본선 무대에서 데뷔골을 넣은 둘뿐인 한국 선수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손흥민은 레버쿠젠 소속이던 2014년 10월 1일 벤피카(포르투갈)를 상대로 한국인 UCL 최연소 데뷔골 기록을 썼다. 당시 손흥민의 나이는 만으로 정확히 22세 3개월이었다. 발렌시아 -> 마요르카-> 그리고 PSG -> 항저우 AG 금메달까지 도대체 안되는게 뭐야 게다가 이강인은 전문 골잡이인 손흥민과 달리 공격 전개에 치중하는 미드필더다. 이강인은 발렌시아 소속이던 2019년 9월에는 한국인으로 가장 어린 18세 6개월의 나이에 UCL 데뷔전을 치르며 크게 주목받았다. 그리고 이강인은 2018년 10월 발렌시아CF에서 1군 데뷔전을 치른 이후 라리가 무대에서 5시즌(발렌시아 3시즌·마요르카 2시즌)을 보내면서 공식전 135경기 10골(발렌시아 62경기 3골·마요르카 73경기 7골)의 기록을 남기고 프랑스 리그1에서 새로운 축구 인생을 시작하게 됐다. 마요르카와의 이적 과정도 순조로웠다. 마요르카는 큰 이적료 수익을 냈고, 이강인은 훨씬 좋은 조건에서 뛸 수 있게 되었다. 마요르카는 기쁜 마음에 이강인에게 성공과 축하 인사를 보내기도 했다. 특히, PSG가 스페인 출신의 '명장' 루이스 엔리케 감독을 새로 선임하면서 이강인은 스페인어로 사령탑과 자유롭게 대화를 나눌 수 있게 된 점도 다행스럽다. 이강인의 추정 이적료는 올해 이적한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와 손흥민(토트넘)에 이어 역대 한국인 선수 이적료 액수로는 세 번째에 해당한다. 그뿐 아니다. 이강인은 지난 항저우 AG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당시 이강인은 조별로리그 3차전 바레인 전부터 합류했지만, 공격포인트는 기록하지 못했다. 하지만 동료 선수들의 맹활약 등을 바탕으로 금메달을 목에걸었고 병역혜택을 받게 되었다. 유럽에서 안정적으로 활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이다. 클린스만호에서도, 엔리케호에서도 이강인은 자리를 잡을 가능성이 커졌다... 진짜 이강인 시대 열리나 금메달의 기운은 A매치로 이어졌다. 이달 튀니지, 베트남을 상대로 치른 평가전 2연전에서는 A매치 데뷔골을 포함, 3골 1도움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튀니지전에서는 후반 대포알같은 프리킥골과 터닝슛으로 튀니지 감독에게 찬사를 받았다. 베트남전에서는 전력을 다하지 않았음에도 클린스만 감독의 눈도장을 확실하게 찍었다. 이제는 대표팀내에서도 확고부동한 주전으로 자리매김하는 분위기다. 소속팀에서의 입지도 희망적이다. 아직 이강인은 PSG에서 자리를 잡지 못했다. 하지만 PSG는 현재 리빌딩 중이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와 작별했고, 네이마르(알힐랄)는 사우디아라비아로 떠나보냈다 시즌 초 구단과 갈등을 빚어온 킬리안 음바페도 올 시즌을 끝으로 이적할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하다. 따라서 아직 어리고 젊은 이강인의 맹활약은 루이스 엔리케 감독에게 새로운 옵션을 제시할 가능성이 크다. 리빌딩 체제의 PSG에서 주축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 축구 통계 사이트 풋몹은 이강인에게 7.6점의 높은 평점을 부여했다. 교체로 20분 정도를 소화했을 뿐이지만, 이날 PSG 필드 플레이어 중 4번째로 높은 평점을 받았다. 이강인은 93%의 패스 성공률을 보였다. 15차례 패스를 시도, 이 중 14번을 의도한 대로 동료에게 보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10-26 08:44:40[파이낸셜뉴스] 연전연승. 기세가 너무 무섭다. 최근 경기만 보면 세계 정상급의 반열에 오른 것 같은 그런 모습이다. 일본 축구가 지나간 자리에는 짙은 포연만이 자욱하다. 일본이 만나는 상대마다 소위 박살을 내놓고 있다. 지난 독일 원정에서 독일을 4-1로 꺾고 세계를 충격에 빠트리더니, 다음 번 터키전에서도 4-2 대승을 거두었다. 그리고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 랭킹 19위 일본은 13일 일본 니가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친선 경기에서 랭킹 44위 캐나다를 4-1로 완파했다. 일본은 최근 5경기에서 22골을 몰아치며 무시무시한 화력을 과시했다. 일본은 전반에만 이미 3골을 폭발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경기 시작 2분 만에 다나카 아오(뒤셀도르프)의 선제골로 포문을 열었다. 알폰소 데이비스(바이에른 뮌헨)의 자책골로 2-0으로 앞선 일본은 정확히 3분 후 나카무라 게이토(스타드 드 랭스)가 세 번째 골을 터뜨리며 사실상 승패를 결정지었다. 후반 시작 4분 만에 다나카가 팀의 네 번째 득점을 올린 일본은 후반 44분 주니어 호일렛(밴쿠버)에게 의미 없는 실점한 장면을 빼면 큰 위기 없이 4-1로 경기를 마쳤다. 일본은 최근 5경기에서 22골을 몰아치는 엄청난 공격력을 선보였다. 일본은 6월에 자국에서 열린 친선 경기에서 엘살바도르를 6-0으로 꺾었고, 페루에도 4-1 승리를 거둔 바 있다. 9월에는 '전차 군단' 독일을 4-1로 완파하며 독일 축구계에 충격을 안겼다. 9월 2번째 A매치에도 튀르키예를 4-2로 격파했다. 일본에게 패한 독일과 터키는 곧바로 대표팀 감독을 해임하기도 했다. 일본은 이날 캐나다전까지 A매치 5연승을 달렸다. 오는 10월 17일에는 어제 한국에 패한 튀니지와 10월 A매치 2차전을 치른다. 일본 축구의 무서운 화력 속에 조만간 FIFA 랭킹 10위권 진입은 시간문제로 보인다. 한국은 내년 1월 카타르에서 아시안컵을 치른다. 일본과는 필연적으로 만날 가능성이 크다. 어쨌든 아시아에서 한국과 일본 그리고 호주가 가장 전력이 좋은 3강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한국이 4-0으로 꺾은 '월드컵 진출국' 튀지니가 일본과 어떤 경기를 펼치는지는 양 국의 현재 경기력을 어느 정도 비교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10-14 02:05: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