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자사 첫 국내 파킹형 상장지수펀드(ETF)로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와 초단기채를 섞은 상품을 택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ACE CD금리&초단기채권액티브’가 오는 9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한투운용이 처음 내놓는 국내 파킹형 ETF로, CD에서 나오는 금리를 일할 계산해 복리로 적용한다. 구체적으로 만기 3개월 이하 A-등급 이상 채권 및 A1~A2 등급 기업어음(CP), CD 등을 편입한다. CD에 더해 초단기채권과 CP 등을 다양하게 편입하는 하이브리드 전략이다. 현재 머니마켓펀드(MMF) ETF 운용 방식과 유사하다. 이를 통해 CD금리보다 높은 수준으로 금리를 추구할 계획이다. 지난 4일 기준 91물 연 환산 CD금리는 3.58%다. 단기 자금을 안정적으로 운용하고자 하는 파킹형 ETF 투자자 특성을 감안해 자산 대부분을 우량 크레딧물 중심으로 구성했다. 듀레이션 또한 0.15년을 목표로 운용한다. 신용 리스크 관리와 금리 변동성에 따른 영향 최소화를 동시에 잡기 위한 방안이다. 연금계좌 및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통한 투자가 추천된다. 확정기여(DC)형 및 개인형 퇴직연금(IRP), 개인연금과 ISA에서 100%까지 투자가 가능하다. 퇴직연금 계좌 내에서는 30% 이상 안전 자산을 편입해야 하는 만큼 계좌 내 유휴자금을 이 상품으로 투자 시 세액 공제 혜택뿐 아니라 일할 계산된 이자에 대한 복리효과를 길게 누릴 수 있다. 김동주 한투운용 FI운용1부장은 “최근 높아진 투자자 수요를 반영해 국내 파킹형 ETF를 선보이게 됐다”며 “유동성 높은 크레딧 채권 중 만기가 짧고 만기수익률(YTM)이 높은 종목을 선정해 91물 CD금리보다 높은 이자수익을 추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부장은 이어 “운용 과정에서는 종목별 펀더멘탈 분석을 통해 등급 안정성을 상시 점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7-08 09:15:46[파이낸셜뉴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3개월 전 상장한 파킹형 상장지수펀드(ETF)가 순자산 2000억원을 넘어선 가운데, 연금계좌에서 유입된 자금이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자들이 돈을 파킹하면서도 추가 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을 택하는 모습이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ACE CD금리&초단기채권액티브’ 순자산총액(22일)은 200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7월 상장한 이후 3개월 만이다. 특히 이 기간 연금계좌에서 유입된 자금 총액은 1813억원에 달한다. 파킹형 ETF는 연금저축 계좌뿐만 아니라 확정기여(DC)형 퇴직연금 및 개인형 퇴직연금(IRP)에서 100% 편입할 수 있다. 파킹형 ETF는 주로 투자 전 현금을 넣어두기 위한 용도로 쓰이는데, 연금투자자들은 그 중에서도 만기수익률(YTM)이 높은 상품을 고른 셈이다. 이 상품은 만기 3개월 이하의 양도성예금증서(CD)와 함께 초단기채권을 편입해 CD금리보다 높은 수익을 노리는 게 특징이다. 지난 24일 기준 연 환산 YTM은 CD 91일물 금리(3.40%)보다 높은 3.65%이다. 남용수 한투운용 ETF운용본부장은 “각 상품별 특장점을 분석해 투자하는 이들이 증가하며 파킹형 상품 중에서도 플러스알파 수익을 추구하는 곳에 주목하는 파킹형 ETF 2.0 시대가 열렸다”고 설명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10-25 15:02:28국내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의 몸집이 대폭 불어난 것처럼 보이지만 40%가량은 금리추총형 등 '파킹' 상품이었다. 채권형 등 안전성 중심의 상품이 대다수여서 공모펀드의 대안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투자자들을 끌어들일 유인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액티브 ETF의 합산 순자산총액은 54조4026억원(16일 기준)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22조561억원은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와 한국·미국무위험지표금리(KOFR·SOFR) 등 특정 금리를 따르는 상품이었다. 비율로는 40.5%에 해당한다. 금리추종 상품의 비중은 20조7900억원 중 6조5409억원으로 31.5%였던 1년 전보다 9%포인트 높아졌다. 이들을 제외하면 실제 액티브 ETF 시장 규모는 14조2492억원에서 32조3465억원으로 2.3배가량 커진 셈이다. 그마저도 채권형이 대부분이다. 순자산총액 기준 1~31위를 금리추종형(7개)과 채권형(24개)이 장악했다. 주식형은 32위(ACE 테슬라밸류체인액티브)에 처음으로 등장한다. 채권형에만 적용되던 액티브 ETF의 출시 허용 범위는 지난 2020년 7월 주식형으로 확대됐다. 그해 9월 주식형이 처음 시장에 나왔으나 액티브 ETF는 여전히 자금을 안전하게 보관하기 위한 용도로 쓰이고 있는 것이다. 액티브 ETF는 표면적으로 전체 ETF 순자산(157조원)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지만 공모펀드 시장을 대체할 만큼 매력적이지 못하다는 지적이다. 환금성과 투명성, 매매 편리성 측면에서는 우월하나 상품 라인업 자체가 고르게 편성되지 못 하면 기존의 공모펀드 투자자들을 끌어오기 힘들다는 설명이다. 중소형사 입장에선 새로 개척할 영역이기도 하다. 자본이나 마케팅 인프라, 인력 등을 대거 보유한 상위 5개사가 틀어쥐고 있는 패시브 ETF 시장보다 운용역량으로 승부를 볼 수 있어서다. 올해 들어 삼성액티브자산운용, 우리자산운용,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타임폴리오자산운용, 현대자산운용, 에셋플러스자산운용 등이 상품을 선보였다. 그중에서도 타임폴리오자산운용 등 헤지펀드 역량을 갖춘 곳은 높은 수익률을 내고 있다. 정책적 뒷받침이 필수적이라는 업계의 중론이다. 상관계수가 0.7로 패시브 ETF(0.9)보다 완화돼 있으나 여전히 운용역이 움직일 발판이 좁다는 평가다. 또 국내에선 ETF 포트폴리오가 매일 공개되는데 액티브 운용 자체가 전략 싸움인 만큼 이는 운용사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개선이 필요한 대목이다. 에셋플러스운용 고태훈 액티브ETF본부장은 "호가를 적절히 제출해야 하는 유동성공급자(LP) 등에만 편입종목을 제공하고, 대외 노출은 없도록 하는 것이 운용전략 보호 측면에서 필요하다"며 "상관계수를 완화하면 한층 역량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자본시장법상 ETF는 특정 지수를 추종해야 하므로 미국처럼 액티브 ETF의 비교지수를 없애려면 입법 절차가 뒤따라야 한다. 다만, 상관계수 조정은 금융위원회가 결정할 수 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8-20 18:20:04[파이낸셜뉴스] 시장이 출렁이면서 안전자산과 파킹에 대한 개인투자자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투자신탁운용에서 운용하는 금현물이나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 상장지수펀드(ETF)로 한두 달 새 수백억원씩 자금이 몰렸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ACE KRX금현물엔 지난 6월 21일부터 이달 7일까지 34거래일 연속 개인 순매수가 이어졌다. ACE CD금리&초단기채권액티브는 지난달 9일 상장 이후 22거래일 연속 개인 순매수를 기록 중이다. 해당 기간 동안 각각 개인 자금 302억원, 276억원이 유입됐다. 특히 ‘ACE KRX금현물’에는 지난 5일 국내 주식시장에 4년 5개월 만에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을 때도 54억원의 개인 순매수 잡았다. 전체 873개 ETF 중 당일 개인 순매수 8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해당 상품은 주식과 상관관계가 낮은 금을 편입하는 게 특징이다. 금은 대표 안전자산으로, 시장 변동성이 높아질 때 수요가 커지는 경향을 보인다. 이에 지난 5일 기준 순자산액 3000억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ACE CD금리&초단기채권액티브’에는 높아진 시장 변동성을 피하기 위한 파킹 수요가 지속 들어오며 상장 한 달 만에 순자산액 약 1500억원을 가리켰다. 전일 기준 해당 상품 만기수익률(YTM)은 3.66%로, CD금리 91물(3.48%) 대비 높다. 두 상품 모두 연금계좌 내에서 각각 70%, 100% 한도로 투자가 가능하다. 김승현 한투운용 ETF마케팅담당은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시점에는 자산배분 관점에서 이 같은 상품드레 관심을 가지는 것을 추천한다“며 ”ETF 투자 시 확정기여(DC)형 퇴직연금이나 개인형 퇴직연금(IRP),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활용하면 세액공제 혜택도 누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8-08 10:24:42[파이낸셜뉴스] 설을 맞아 '떡값 재테크'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0일 국내 대표 운용사들은 안정적인 성과와 함께 최신 트렌드에 적합한 반도체나 금 채굴, 인공지능(AI) 등 다양한 테마형 섹터 상장지수펀드(ETF)를 추천했다. 과거 어린이펀드나 전 생애주기에 맞춘 포트폴리오형 상품인 타깃데이트펀드(TDF)를 추천하던 트렌드와는 대비되는 행보라는 평가도 나온다. 우선 미래에셋운용은 ‘TIGER CD금리투자KIS ETF’를 추천했다. 아이들에게 금융상품 투자 교육 차원에서 위함상품 보다 안전한 상품을 통해 자산증식의 중요성을 가르치키 적절하다는 이유에서다. 이 상품은 순자산이 7조원이 넘는 국내 최대 ETF다. 미래에셋운용 관계자는 “CD금리 ETF에 투자함을 통해 금리와 예금, ETF개념을 배우면서 확실하게 수익이 나는 과정을 통해서 투자에 대한 호기심, 즐거움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자산운용과 한국투신은용은 각각 AI 환경에 수혜를 받을 수 있는 'KODEX 미국반도체MV ETF'와 'ACE 미국 빅테크 TOP7Plus ETF‘를 제안했다. 최근 청소년들이 챗GPT 등 AI환경엔 친숙하고 반도체 산업이나 엔비디아와 같은 기업들이 익숙해서 관련 산업에 관심이 많아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이유다. 삼섬운용은 시간이 흐를수록 반도체 산업의 성장도 함께할 것으로 전망돼 이 상품을 추천한다고 언급했다. 한투운용의 ACE 미국빅테크TOP7 Plus는 △구글 △엔비디아 △메타 △테슬라 등 갈수록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빅테크 M7에 집중 투자하는 상품이다. 한투운용 측은 M7을 중심으로 한 빅테크 기업들이 최근 미국 주식시장 상승을 주도하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기기 자체에 AI를 장착하는 ‘온디바이스 AI’ 시장의 경우 오는 2032년까지 연평균 20% 수준으로 성장해 700억달러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NH아문디운용은 글로벌 금광업(Gold Miners)에 투자할 수 있는 국내 최초 금 채굴기업 ETF ‘HANARO 금채굴기업 ETF’를 추천했다. 이 펀드는 NYSE Arca Gold Miner Index(GDM)를 기초지수로 추종하며, GDM은 미국, 캐나다, 호주, 남미 등지의 글로벌 금 채굴 관련 종목 51개를 편입중이다. 금 채굴 기업의 주가는 금 가격 대비 높은 변동성을 보여 금 가격 상승 시, 금 투자 대비 높은 투자 수익률 추구할 수 있어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이라는 분석이다. KB자산운용은 미국 대표지수에 투자하는 인덱스펀드 2종을, 신한자산운용은 매달 이자처럼 용돈 받는 신한자산운용 월배당 ETF를 각각 떡값 재테크 대안으로 내세웠다. KB자산운용에 따르면 ‘KB스타 미국 나스닥100 인덱스’와 ‘KB스타 미국 S&P500 인덱스’의 지난달 말 기준 1년 수익률은 각각 41.3%, 21.2%다. KB운용 관계자는 “지난 1년간 양호한 성과를 기록중인 두 미국 인덱스펀드에 각각 494억원, 132억원이 유입됐다”라며 “인덱스펀드는 추종지수의 시장 평균 수익률을 따라가는 것을 목표로 하는 패시브(수동형)펀드여서 보수가 저렴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투자가 중요한 연금 고객에게 적합하다”고 전했다. 국내 투자자들에게 ‘솔미당’이라 불리는 신한운용의 ‘SOL미국배당다우존스’ ETF는 매월 이자처럼 용돈을 받을 수 있는 신한자산운용의 대표 월배당 ETF다. 한국판 SCHD(Schwab U.S Dividend Equity)로 미국 배당 대표 ETF에 월배당 구조를 가미한 상품이다. 연 3%대의 배당수익률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으며, 지난 5년간 연평균 약 12%의 배당금 증가율을 기록했다. 지수와 동일한 수준의 배당수익률과 증가율을 바탕으로 개인투자자들 중심으로 장기 적립식 투자에 최적화된 상품으로 평가받는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2-08 15:18:365년 넘게 계속돼온 저금리시대가 막을 내릴지 주목되는 가운데 금리 변동에 대비한 시중은행들의 예금 및 대출 신상품 개발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부동산담보 대출의 제한으로 우량고객에 대한 개인신용 대출에 눈길을 돌리는 한편, 기발한 아이디어를 살린 틈새대출 상품도 잇따라 내놓아 급변하고 있는 하반기 영업환경을 웅변하고 있다. ◇고금리 추세 반영 신상품 봇물=기업은행은 22일 금리가 올라도 금융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금리 안심 대출’상품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금리가 대출시점보다 오를 경우 상승분을 이자에서 감면해 주고 금리가 내리면 이를 대출금리에 그대로 적용하도록 설계됐다. 예컨대 3개월 양도성예금증서(CD) 유통수익률이 대출 당시 3.70%에서 0.50%포인트 상승해 4.20%가 되더라도 대출 이자는 돈을 빌릴 당시 금리 수준으로 이자를 내면 된다. 반면 금리가 예상과 달리 3.70%에서 3.20%로 하락하면 이에 따른 대출 이자 역시 줄어들게 된다. 은행 관계자는 “금리 리스크 헤지 비용만큼 대출금리를 줄여 주기 때문에 금리 민감도가 높은 우량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상당한 호응이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신한은행은 21일 여자 프로농구 여름리그 챔피언 결정전 우승 기념으로 일반 예금보다 1%포인트 높은 수준인 금리 사은행사에 들어갔다. 1년제 파워맞춤 정기예금은 4.5%, 신한 ACE채권 2년제는 4.8%, 신한 ACE채권 3년제는 5.0%다. 우리은행은 최근 자산규모 5억원 이하인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최저 연 6.06%의 고정금리가 적용되는 소호기업 전용 대출상품 ‘소호 점프론’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향후 금리인상 가능성을 감안, 자영업자의 이자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고정금리가 적용된다. ◇틈새 겨냥 아이디어 대출도=신한은행과 조흥은행은 23일부터 해외 유학·연수생을 위한 ‘유학연수생 대출’을 판매한다. 금융지원과 유학서비스가 패키지로 결합된 대출이다. 최근 오랜 경기침체에 따른 장기 고용불안으로 늘고 있는 해외유학 및 연수시장을 겨냥한 것으로 금리와 환전수수료를 우대하고 민병철 어학원으로부터 유학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신용대출 또는 담보대출 중 선택 가능하며 대출 금리는 일반대출에 비해 최고 0.5%포인트 우대받을 수 있다. 수협은행은 최근 금융권 최초로 어린이집 전용 대출 상품인 ‘파랑새 둥지대출’을 내놓았다. ‘교회대출’로 틈새시장 공략에 한 발짝 앞서나간 수협이 다시 내놓은 야심작이다. 이 대출은 보육 영유아를 39명 이상 둔 민간보육시설을 3년 이상 운영중인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운영자금, 부채상환자금, 건축자금, 구입자금, 증·개축 자금을 빌려준다. 대출조건은 CD에 연동하는 기준금리에 2.0%포인트 이상, 시설자금은 2.5%포인트 이상 가산한 대출 금리가 적용된다. 신한은행 상품개발실 윤태웅 부실장은 “하반기에는 어쩔 수 없이 금리인상과 관련된 변동형 상품의 출시가 더욱 많아질 것으로 보고 이에 대비한 영업전략을 짜고 있다”고 말했다. / lmj@fnnews.com 이민종기자
2005-09-22 13:42:56싼 이자조건의 대출도 재테크다. 여러 대출 상품을 적절하게 비교 분석해 이자나 상환조건 등에 맞춰 선택하면 비용부담을 줄일 수 있으므로 그만큼 성공한 재테크가 되는 셈이다. 부동산 구입과 대출은 일반 서민들 대부분에게 떼놓을 수 없는 것이며 따라서 좋은 조건의 대출방법은 이들에게 최대의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쌈짓돈만으로 덩치가 큰 부동산을 구입하는 것은 사실상 무리이기 때문이다. 최근같은 금융 불안시대에 무리한 대출과 과다한 금융비용을 발생시키면서까지 대출을 통해 부동산에 투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하지만 실수요의 측면에서 내집장만이 필요한 경우라면 그래도 사전에 충분한 준비를 해야 부담을 덜 수 있다. 정부나 금융기관에서 실시하는 전세자금 대출이나 각종 주택금융상품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 ◇금리 상승기에는 고정금리 대출이 유리=대출시 우선적으로 대출관련 정보를 얻거나 유리한 조건으로 대출받을 수 있는 곳으로인터넷을 들 수 있다. 인터넷을 통해 대출을 받으면 금리도 그만큼 저렴하고 시간도 절약된다. 여러가지 대출 상품을 놓고 선택해야 할 것이 대출 금리를 고정시킬 것인지 양도성예금증서(CD)와 연동해서 할 것인지를 결정해야 한다. 금리 하락기에는 시장금리 연동형이 유리하지만 상승기에는 고정금리 대출이 유리하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일반적으로 고정금리대출은 시장금리연동형에 비해 1∼2% 포인트 금리가 높게 형성돼 있다. 다음으로 상환방법을 고려해야 한다. 정규적인 수입이 있다면 원금과 이자를 같이 갚아나가는 분할 상환 방식이 유리하다. 또 평소에 이자만 부담하다 만기에 원금을 한꺼번에 갚는 만기상환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장기간에 걸친 대출은 단기대출에 비해 금리가 높고 중도상환시 수수료를 물어야 하기 때문에 무조건 길게 보다는 자금계획에 맞춰 상환방식이나 만기를 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저소득층은 영세민 전세자금 대출 이용=최근 서울 구로구 구로동 18평형 규모의 다세대 주택으로 이사한 신모씨는 총 전세금 4500만원 중 모자라는 전세자금 1000만원을 구청으로부터 융자받았다. 신씨는 구청 주택과를 방문, 확정일자를 받은 전세 임대차 계약서, 주민등록등본, 전세주택의 등기부등본과 함께 대출신청서를 낸 뒤 구청과 은행의 자격 및 대출심사를 거쳐 1주일만에 연리 3%의 저리융자를 받았다.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저소득층 주민들에게 전세자금을 시중금리(3월 현재 6.5%)보다 싸게 대출해주고 있다. 대출자격은 서울시에 1년이상 거주한 무주택 세대주로 5000만원 이하의 전용면적 60㎡(18평)주택의 전·월세 세입자여야 한다. 또 본인소유의 부동산과 1500㏄이상의 자가용 차량을 소유하지 않아야 하고 다른 금융기관에 전세자금을 대출받은 사실이 없어야 한다. 신용불량자는 제외되며 은행에는 연간소득 확인서를 제출해야 한다. 주택자금은 최고 3500만원(보증금의 70%)까지 빌릴 수 있다. 2년 이내에 일시불로 갚아야 하지만 2년씩 2번 상환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 ◇코모코?^농협중앙회 고정금리 대출상품 이용=주택저당증권(MBS) 발행회사인 ‘한국주택저당채권유동화(코모코·KoMoCo)’와 농협중앙회가 오는 28일까지 농협중앙회 전국 지점에서 장기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상품을 판매 중이다. 이 상품은 이자율이 연 7.6%(11년 만기) 및 7.9%(15년 만기)로 아파트나 단독주택 등 모든 주거용 건물을 대상으로 최고 2억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근저당 설정비도 면제된다. 근로자일 경우 상환이자에 대한 소득공제를 통해 연 평균 1.31∼1.37%의 금리 인하효과가 생겨 실질금리는 6.29∼6.53%에 이른다. 이는 현재 연평균 6%대 CD(양도성예금증서)연동 단기주택담보대출과 별 차이가 없는 수준이다. 주택저당채권유동화제도를 활용한 장기주택자금대출상품은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보편화됐으나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이 기회를 적극 활용해보는 것도 괜찮다. ◇국민은행 ‘FOR YOU’ 장기대출=주택구입 후 대출받은 원금의 금리인상이 걱정된다면 국민은행이 판매 중인 ‘FOR YOU 장기대출’상품을 이용해보는 것도 괜찮다. 이 상품은 5년간 대출이자 인상이 없어 그만큼 주택 마련이나 담보대출을 할 때 부담이 적다. 대출기간은 20년이고 초기 5년간은 이자만 납입하도록 설계됐다. 이자만 납입하는 기간에 대출금리는 주택담보의 경우 8.25%, 일반부동산담보의 경우 8.55%로 시장금리 변동과 관계없이 고정된다. 5년 후 대출금리는 12개월 단위로 조정돼 적용된다. 최근 은행권 대부분의 담보대출상품이 CD(양도성예금증서) 유통수익률과 연계돼 있어 3개월 단위로 대출금리가 재조정되는 상황임을 감안할 때 장기대출을 받아야 하는 사람이라면 부담을 덜 수 있다. 특히 근로소득자가 국민주택규모 이하의 주택구입 자금 대출을 받으면 600만원 내에서 연간 납입한 이자금액을 연말 정산시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소득공제시 대출금리에 미치는 금리 인하효과는 대출금액 및 자신의 소득세율에 따라 약간 다르지만 약 1.5∼2.0%포인트 정도다. 따라서 소득공제에 의한 금리인하효과를 감안하면 자신이 부담하는 실질금리는 주택담보의 경우 6.25∼6.75%수준으로 하락한다. 다만 이 대출상품을 이용하려면 5년 이내에 대출금 상환시 조기상환수수료(3년 이내 상환 시 상환금액의 1.0%, 5년 이내 상환 시 상환금액의 0.5%)를 부담해야 한다. ◇각 은행 담보대출 적극 활용=소득원이 있는 경우라면 소득증빙자료를 제출해 각 은행으로부터 일정한 금리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인센티브 금리를 살펴보면 외환은행은 0.1%포인트, 제일은행은 0.5%포인트, 조흥은행은 0.2%포인트, 기업은행은 최대 2%포인트 내에서 영업점장이 자율적으로 금리혜택을 준다. 주택담보대출도 여러가지다. 국민은행은 지난 1월부터 ‘For You 스타론 서비스’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데 이 서비스는 주택담보대출 고객에게 금리할인, 이자감면, 보험가입 등 다양한 서비스를 옵션으로 제공한다. 대출조건이 만족스럽지 않으면 대출 후 7일 이내에 별도 부담 없이 대출을 취소할 수 있다. 하나은행은 지난해말부터 이자보상 제도를 실시, 우량고객에게 최고 3%의 대출이자를 돌려주는 ‘하나모기지론’을 선보였다. 우리은행은 금리·상환방법·상환주기 등을 고객이 직접 결정하는 ‘뉴스피드대출’을, 외환은행은 공과금 자동이체·타행 대출 상환고객을 우대하는 ‘예스모기지론’, 한미은행은 최장 30년 대출에 상환 방법을 자유롭게 결정하는 ‘ACE 장기담보대출’을 내놓았다.
2003-03-18 09:15: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