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전무후무 AG 3연패가 보인다. 대한민국이 우즈베크의 벽을 넘어섰다. 대한민국은 10월 4일 오후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 대회 남자 축구 4강전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는 대회 3연패를 정조준한 황선홍호의 여정에서 '최대 고비'로 꼽혔다. 지난 대회에서도 고전한 바 있기 때문이다. 정우영의 첫 골은 경기 시작 4분 만에 나왔다. 프리킥 상황에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홍현석(헨트)-엄원상(울산)으로 이어지는 연계 끝에 문전으로 쇄도하는 정우영의 발을 향해 정확한 크로스가 전달됐고, 정우영이 이를 감각적으로 밀어넣어서 첫 골을 기록했다. 완벽한 작품이었다. 정우영은 사우디의 마란을 제치고 득점 선두로 치고 올라갔다. 대한민국이 20여분만에 동점을 허용했다. 대한민국은 백승호의 반칙으로 전반 25분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프리킥을 허용했다. 그리고 우즈베키스탄의 잘롤리디노프가 왼발 프리킥을 했고, 이것이 백승호의 머리에 맞고 굴절되며 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골키퍼 입장에서는 어쩔 수가 없었다. 위기 상황에서 대한민국을 구해낸 것은 또 다시 정우영이었다. 1대1 동점으로 맞서던 대한민국은 전반 38분 코너킥을 얻었다. 코너킥 상황에서 맞고 나온 공을 백승호가 헤딩으로 페널티박스 안의 정우영을 겨냥했다. 하지만 해당 공을 우즈베크 수비수가 먼저 선점했다. 그러나 우즈베크의 수비진은 우왕좌왕 했다. 그 틈을 정우영이 놓치지 않았다. 정우영은 상대 수비수의 공을 가로채 번개같이 오른 발로 공을 골대 안에 차넣었다. 대한민국이 2대1로 앞서가는 순간이었다. 정우영은 7골로 이번 대회 득점 선두 자리에 올라섰다. 대한민국은 정우영의 맹활약을 앞세워 우즈베키스탄에 2대1로 앞서며 전반을 마무리 했다. 대한민국은 전반전 4번의 슈팅을, 우즈베크는 1개의 슈팅을 기록했다. 후반전에는 전체적으로 소강상태였다. 한국은 후반 13분 이강인과 정우영을 빼고 송민규와 정호연을 넣었다. 그리고 홍현석을 이강인의 자리에 전진배치시켰다. 우즈베키스탄 선수들이 거칠어지기 시작했다. 계속적으로 경고가 나왔다. 우즈베키스탄 선수들 중 무려 5명이 경고를 받았다. 율도세프는 엄원상을 완전히 발로 찼다. 엄원상은 부상으로 그라운드를 나갔다. 결국, 엄원상이 빠지고 안재준이 들어왔다. 그런데 경기의 흐름을 바꾸는 결정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후반 28분. 백승호의 패스가 깔끔했고, 조영욱의 깔끔한 터치로 침투를 해 들어갔다. 그런 상황에서 부리예프가 조영욱의 다리를 걸었다. 그리고 이날 경기 옐로카드 2장으로 퇴장을 당했다. 우즈베키스탄은 1점을 뒤진 상태에서 10명으로 싸워야 하는 상황으로 바뀌었다. 우즈베키스탄의 의지를 꺾는 퇴장이었다. 대한민국은 숫적 우위를 앞세워 후반 40분까지 계속적으로 상대를 압박했지만, 득점 찬스를 번번히 놓쳤다. 결국, 한국은 후반 40분 홍현석과 조영욱을 빼고 1골을 굳히기 위해서 고영준과 박재용을 투입했다. 말 그대로 상대를 압박하면서 점수를 굳히겠다는 의도였다. 후반 추가 시간은 6분이 주어졌다. 하지만 한국은 그대로 1골을 지켜내며 3회 연속 결승진출을 완성 시켰다. 이제 딱 한 걸음 남았다. 대한민국은 10월 7일 오후 9시 홍콩을 꺾고 올라온 일본과 금메달을 놓고 격돌한다. 한국은 지난 자카르타 대회에서도 일본을 꺾고 금메달을 회득한 바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10-04 22:49:44[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남자 사브르 어벤져스가 항저우 AG에서 3연패를 달성했다. 오상욱(대전광역시청), 구본길, 김정환(이상 국민체육진흥공단), 김준호(화성시청)로 구성된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소위 어벤져스로 불린다. 워낙 강력하기 때문이다. 9월 28일 중국 항저우 전자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을 45-33으로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아시안게임 단체전에서 2014 인천,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 이어 3회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현재의 멤버가 자카르타 아시안게임과 2021년 도쿄 올림픽, 그리고 이번 대회까지 단체전 우승을 합작했다. 6번째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건 구본길은 박태환(수영), 남현희(펜싱), 서정균(승마), 양창훈(양궁), 류서연(볼링)과 더불어 역대 한국 선수 하계 아시안게임 최다 금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올렸다. 또한, 개인전에서 구본길의 4연패를 저지하며 압도적인 스코어로 금메달을 획득했던 오상욱은 대회 2관왕에 등극했다. 이날 남자 사브르 단체전까지 한국은 이번 대회 남녀 에페·사브르·플뢰레 개인·단체전에 걸린 12개의 금메달 중 절반인 6번째 금메달을 가져오며 2010 광저우 대회부터 4회 연속 펜싱 종목 종합 우승을 확정했다. 말 그대로 아시아최강 펜싱 강국의 면모를 제대로 증명했다. 한편, 남자 사브로 종목은 사실 아시아에서는 적수가 없다. 구본길이 개인전에서 4연패를 노렸고, 한국이 4회 연속으로 금메달을 가져왔다. 그리고 단체전에서도 3연패를 달성했다. 이제 사브르 어벤져스의 눈은 내년 파리 올림픽으로 향한다. 파리 올림픽 마저 석권하면 진정한 대한민국 펜싱의 그랜드슬램이 완성된다. 이번 대회 한국 펜싱은 남자 사브르(오상욱), 여자 사브르(윤지수), 여자 에페(최인정) 금메달 3개를 수확했고, 여자 에페, 남자 플뢰레, 남자 사브르 단체전에서도 우승했다. 또한, 아직 여자 플뢰레와 사브르, 남자 에페 단체전을 남겨두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9-28 20:32:41[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일본의 어린 선수들은 한국에게는 상대가 되지 못했다. 스코어 차 이상으로 기량차이가 많이 났다. 오히려 더 많은 골이 났어도 이상하지 않았다. 오랜만에 보는 통쾌하고 압도적인 한일전이었다. 대한민국이 축구에서 또 하나의 금메달을 추가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24세 이하(U-24) 축구 대표팀은 10월 7일 중국 항저우의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남자 축구 결승전에서 일본을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4년 인천 대회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 이어서 사상 첫 아시안게임 3연패를 달성했다. 전반 초반 일격을 당했다. 황선홍 감독은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을 2선 오른쪽에 세우고 조영욱(김천)에게 최전방을 맡기는 4-2-3-1 전술을 꺼내 들었다. 정우영과 고영준(포항)이 2선에서 이강인과 함께 공격에 나섰고, 중원은 '캡틴' 백승호(전북)와 정호연(광주)이 책임졌다. 박규현(드레스덴), 박진섭(전북), 이한범(미트윌란), 황재원(대구)이 포백 수비라인을 구성하고 골키퍼 장갑은 이광연(강원)이 꼈다. 그런데 대한민국은 경기를 시작하자마자 일격을 당했다. 시작부터 강하게 전방 압박을 가한 일본이 전반 2분 만에 선제골을 뽑았다. 사토 게인이 왼쪽을 파고들어 가 크로스를 올렸고 이게 시게미 마사토를 거쳐 우치노의 오른발 슈팅에 이은 골로 마무리됐다. 예상치 못한 일격을 당한 한국은 다시 전열을 정비하며 일본을 몰아붙였다. 전반 18분 이강인이 오른쪽에서 왼발로 크로스를 올리자 고영준이 헤더로 마무리하려 했지만, 제대로 맞지 않았다. 3분 뒤에는 고영준이 시도한 중거리 슛이 골대 왼쪽으로 빗나갔다. 한국은 전반 27분 정우영의 헤더 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오른쪽에서 황재원이 올린 대각선 크로스를 골대 왼쪽에서 도사리던 정우영이 머리로 받아 골망을 출렁였다. 공은 아름다운 포물선을 그리며 골망을 출렁거리게 만들었다. 대회 최다 득점을 달리는 정우영의 8호 골이었다. 이때를 계기로 경기의 주도권이 다시 한국으로 넘어왔다. 한국이 이번 대회 처음으로 기록한 선제 실점이었다. 한국은 일본의 측면을 공략하며 경기를 풀어갔고, 전반 중반부터는 일방적인 경기를 펼치기 시작했다. 전반 32분 이강인이 니시카와 준에게 거친 태클을 해 옐로카드를 받았다. 후반 9분에는 백승호의 로빙패스가 침투하는 이강인에게 들어갔다. 이강인이 돌파하며 크로스를 시도했으나 아쉽게 불발되었다. 후반 11분 황재원의 엄청난 드리블을 내달렸다. 황재원이 일본의 중앙을 가로질러서 수비수 사이로 넣었고, 조영욱이 그 수비수 사이를 뚫고 들어가서 혼전중인 공을 밀어넣었다. 대한민국이 역전에 성공하는 순간이었다. 대한민국은 후반 16분 고영준과 정우영을 빼고 송민규와 홍현석을 투입했다. 지키겠다는 의지보다는 조금 더 거칠게 몰아붙이겠다는 의도였다. 후반 20분에는 조영욱이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다. 저돌적인 돌파로 골키퍼와 1대1을 만들었지만, 슈팅이 뜨고 말았다. 후반 25분에는 프리킥 찬스에 이강인의 직접 슈팅이 터졌지만 골키퍼의 호수비에 막혔다. 이강인은 후반 26분에 엄원상과 교체되어 나갔다. 조영욱도 안재준과 교체되었다. 송민규가 원톱, 엄원상과 안재준이 좌우 윙포워드로 포진되었다. 후반 37분에는 엄원상의 결정적인 슈팅이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일본은 후반 역습을 시도하려고 생각했지만, 전혀 찬스가 나지 않았다. 오히려 한국 선수들의 공격을 막기에 급급했다. 엄청난 활동량으로 후반전에는 아예 일본을 압도했다. 황선홍호는 작년 U-23 아시안컵에서의 패배도 깔끔하게 복수에 성공했다. 특히, 황선홍 감독은 이번 대회 이름값에 연연하지 않았다. 정우영, 이강인 등도 컨디션이 좋지 않다고 생각되면 벤치에 앉혔다. 그리고 모든 선수들을 활용했다. 어마어마한 뎁스가 이번 대회 일본이나 우즈벡에 비해 더 많은 경기를 치르고도 체력을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이었다. 정우영은 이번 대회 8골로 득점왕을 차지했고, ‘연령별 대표의 황태자’ 조영욱도 해피엔딩으로 연령별 대표를 마무리 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10-07 22:37:30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이 개최국 중국을 꺾고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에 진출했다. 한국은 3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저장 공상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핸드볼 4강전에서 중국을 30-23으로 이겼다. 최소 은메달을 확보한 셈이다. 결승 관문을 통과할 경우 한국은 2014년 인천과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 이어 아시안게임 3회 연속 금메달을 기록한다. 결승 상대는 카자흐스탄을 40-22로 대파하고 올라온 일본이다. 결승전은 5일 오후 6시(한국시간) 같은 장소에서 펼쳐진다. 헨리크 시그넬(스웨덴) 감독이 이끈 여자대표팀은 이날 중국 홈팬들이 가득찬 체육관에서도 기세에 밀리지 않았다. 경기 초반 흐름은 한국이 잡았다. 전반 초반 류은희(헝가리 교리)의 7m 스로 2개와 강경민(광주도시공사)의 득점 등으로 5-1까지 앞서며 기선을 제압했다. 그러나 중국 역시 전반 혼자 4골을 넣은 진멍칭을 앞세워 꾸준히 추격, 전반을 15-14로 1점만 뒤진 채 마쳤다. 중국은 후반 첫 공격에서 궁레이의 득점으로 15-15 동점을 만들며 기세를 올렸다. 체육관을 메운 3000여명의 중국 홈 팬들의 응원 함성인 "짜요"('힘내'를 의미하는 중국어)의 소리도 점점 커졌다. 하지만 대한민국 대표팀은 이에 흔들리지 않고 후반 경기에 임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강경민과 김선화(대구시청)의 연속 득점으로 17-15를 만들어 한숨을 돌렸고, 류은희가 후반 8분경에 20-17, 3골 차로 달아나는 득점을 올려 간격을 벌렸다. 류은희는 "홈팬들의 응원 때문에 주눅 든 건 없었고, 질 것 같다는 생각도 없었다"며 "2010년 광저우(동메달) 참패 현장에 있었는데, 그걸 잘 극복해서 다행"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미경은 "경기에 워낙 집중하다 보니 중국 관중 응원 소리도 잘 안 들린 것 같다. 결승에서도 부담감만 이겨내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 욕심내지 않고, 연습 때처럼 편안히 하면 기회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이 다시 2골 차로 따라붙은 후반 10분경에는 김선화와 김보은(삼척시청)이 연달아 상대 골문을 열고 4골 차를 만들며 승기를 굳혀갔다. 대한민국 대표팀은 이날 주포 류은희가 7골, 이미경(부산시설공단)이 6골을 넣으며 선전했다. 한국 여자대표팀은 핸드볼 종목에 있어 아시아 최강자로 꼽힌다. 핸드볼이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1990년 베이징 대회부터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까지 총 8차례 대회 가운데 7번의 경기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유일하게 금메달을 가져가지 못한 대회가 3위에 그친 2010년 광저우 대회다. 대한민국은 아시안게임 3연패 도전에 이어 또다른 '우생순 신화'를 꿈꾼다. 대표팀은 아시안게임에서는 최강자임에 틀림없지만 올림픽 무대에선 2008년 베이징올림픽 동메달을 마지막으로 메달권 밖으로 밀려나는 등 고전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3-10-03 18:12:19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이 개최국 중국을 꺾고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에 진출했다. 한국은 3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저장 공상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핸드볼 4강전에서 중국을 30-23으로 이겼다. 최소 은메달을 확보한 셈이다. 결승 관문을 통과할 경우 한국은 2014년 인천과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 이어 아시안게임 3회 연속 금메달을 기록한다. 결승 상대는 카자흐스탄을 40-22로 대파하고 올라온 일본이다. 결승전은 5일 오후 6시(한국시간) 같은 장소에서 펼쳐진다. 헨리크 시그넬(스웨덴) 감독이 이끈 여자대표팀은 이날 중국 홈팬들이 가득찬 체육관에서도 기세에 밀리지 않았다. 경기 초반 흐름은 한국이 잡았다. 전반 초반 류은희(헝가리 교리)의 7m 스로 2개와 강경민(광주도시공사)의 득점 등으로 5-1까지 앞서며 기선을 제압했다. 그러나 중국 역시 전반 혼자 4골을 넣은 진멍칭을 앞세워 꾸준히 추격, 전반을 15-14로 1점만 뒤진 채 마쳤다. 중국은 후반 첫 공격에서 궁레이의 득점으로 15-15 동점을 만들며 기세를 올렸다. 체육관을 메운 3000여명의 중국 홈 팬들의 응원 함성인 "짜요"('힘내'를 의미하는 중국어)의 소리도 점점 커졌다. 하지만 대한민국 대표팀은 이에 흔들리지 않고 후반 경기에 임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강경민과 김선화(대구시청)의 연속 득점으로 17-15를 만들어 한숨을 돌렸고, 류은희가 후반 8분경에 20-17, 3골 차로 달아나는 득점을 올려 간격을 벌렸다. 류은희는 "홈팬들의 응원 때문에 주눅 든 건 없었고, 질 것 같다는 생각도 없었다"며 "2010년 광저우(동메달) 참패 현장에 있었는데, 그걸 잘 극복해서 다행"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미경은 "경기에 워낙 집중하다 보니 중국 관중 응원 소리도 잘 안 들린 것 같다. 결승에서도 부담감만 이겨내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 욕심내지 않고, 연습 때처럼 편안히 하면 기회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이 다시 2골 차로 따라붙은 후반 10분경에는 김선화와 김보은(삼척시청)이 연달아 상대 골문을 열고 4골 차를 만들며 승기를 굳혀갔다. 대한민국 대표팀은 이날 주포 류은희가 7골, 이미경(부산시설공단)이 6골을 넣으며 선전했다. 한국 여자대표팀은 핸드볼 종목에 있어 아시아 최강자로 꼽힌다. 핸드볼이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1990년 베이징 대회부터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까지 총 8차례 대회 가운데 7번의 경기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유일하게 금메달을 가져가지 못한 대회가 3위에 그친 2010년 광저우 대회다. 대한민국은 아시안게임 3연패 도전에 이어 또다른 '우생순 신화'를 꿈꾼다. 대표팀은 아시안게임에서는 최강자임에 틀림없지만 올림픽 무대에선 2008년 베이징올림픽 동메달을 마지막으로 메달권 밖으로 밀려나는 등 고전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3-10-03 16:34:05[파이낸셜뉴스] 태권도 이다빈 선수가 67㎏초과급 결승전에 진출했다. 이다빈은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면 2014년 인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에 3연패라는 대기록을 세우게 된다. 겨루기 여자 개인전이 도입된 1998년 방콕 대회 이후 여자부 아시안게임 3연패 기록은 아직 없다. 28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린안 스포츠문화센터에서 열린 대회 태권도 겨루기 여자 67㎏초과급 4강전에서 이다빈 선수가 카자흐스탄의 칸셀 데니스를 라운드 점수 2-1(13-2 13-13 16-3)로 눌렀다. 1라운드를 압도한 이다빈은 2라운드를 13-13 동점으로 마치며 3라운드에서 승부를 가려야 했다. 동점이 나오면 회전 기술, 머리·몸통 공격 시도 등을 집계해 승자를 가리는 규정에 따라 2라운드를 내줬으나, 3라운드에서는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발차기를 하며 9점을 연속으로 내 승기를 잡았다. 이로써 이다빈은 일단 은메달을 확보했으며, 잠시 후 16시 20분부터 열릴 결승전에서 중국의 저우쩌치와 만난다. 2014 인천(62㎏급), 2018 자카르타·팔렘방(67㎏ 초과급) 대회 우승자 이다빈은 겨루기 여자 개인전이 도입된 1998년 방콕 대회 이후 여자부 최초 아시안게임 3연패에 도전하게 됐다. 현재까지 남녀를 통틀어 아시안게임 3연패 기록 보유자는 한국 태권도 간판스타였던 이대훈 국가대표팀 코치뿐이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3-09-28 15:58:43[파이낸셜뉴스]아시안게임 단체전 3회 연속 금메달을 노리는 한국 남자 펜싱 사브르 대표팀이 결승에 진출해 은메달을 확보했다. 오상욱(대전광역시청), 구본길, 김정환(이상 국민체육진흥공단), 김준호(화성시청)로 구성된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28일 중국 항저우 전자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단체전 8강에서 일본을 45-26, 준결승에서 카자흐스탄을 45-41로 연파하고 결승에 안착했다. 한국은 오후 7시 예정된 결승에서 중국과 격돌한다. 한국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아시안게임 단체전에서 2014 인천,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 이어 3회 연속 금메달에 도전한다. 현재 멤버가 자카르타 대회, 2020 도쿄 올림픽 단체전 금메달 때의 구성과 같다.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전력을 자랑하는 한국 남자 사브르는 25일 열린 이번 대회 개인전에서 오상욱과 구본길의 결승 맞대결을 만들어낸 바 있다. 당시 오상욱이 구본길의 개인전 4연패를 저지하며 우승을 차지했고, 이날은 함께 금메달을 노린다.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5개를 보유한 구본길은 이날 단체전에서 우승하면 박태환(수영), 남현희(펜싱), 서정균(승마), 양창훈(양궁), 류서연(볼링)과 함께 역대 한국 선수 하계 아시안게임 최다 금메달리스트가 된다. 오상욱은 생애 첫 아시안게임 개인전 금메달의 기세를 이어 대회 2관왕을 정조준한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23-09-28 13:09:20[파이낸셜뉴스] 경기는 치러봐야 한다. 언제나 이변이 나올 수 있는 것이 배드민턴이다. 하지만 안세영의 그랜드슬램 대관식을 위한 무대는 충분히 마련되었다. 안세영의 결승 상대가 허빙자오(중국·9위)로 결정되었다. 예상치 못한 상대였다. 허빙자오는 카롤리나 마린(스페인 4위)과 4강 전을 가졌다. 그런데 마린은 1세트를 허빙자오로부터 빼앗았고, 2세트도 앞서고 있었다. 1세트를 21-14로 크게 이긴 뒤 2게임에서도 10-7로 앞서 있었다. 하지만 경기 중간 의료진과 이야기를 나누며 심각하게 얼굴을 찌푸렸다. 무릎 부상을 당한 것이다. 마린은 결승 진출을 위해 압박 붕대를 차고 경기장에 들어섰지만, 허빙자오의 스매시를 제대로 받아내지 못하고 바닥에 그대로 드러누워서 눈물을 흘렸다. 기권이 선언되는 순간이었다. 사실, 가장 큰 호재는 마린보다는 천위페이가 떨어졌다는 것이다. 안세영은 3년 전 도쿄올림픽 1회전에서 천위페이에 졌다. 여세를 몰아 천위페이는 도쿄올림픽 금메달을 따냈다. 이번에도 천위페이는 우승 후보 중 하나였다. 안세영에 이어 세계 2위 였고, 올해 인도네시아 오픈에서 안세영을 누르고 정상에도 올랐다. 하지만 천위페이가 8강전에서 덜미를 잡혔다. 1살 위인 팀 동료이자 세계 9위 허빙자오에 패했다. 천위페이는 0 대 2(16-21 17-21) 완패를 안으며 2연패가 무산됐다. 안세영으로서는 벼르고 있었던 도쿄올림픽 설욕전의 기회가 사라진 셈이다. 그러나 올림픽 금메달 가능성은 그만큼 높아졌다. 안세영은 천위페이와 통산 8승 12패로 열세다. 모든 선수 중에서 유일한 열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안세영은 항저우아시안게임 여자 단체전과 개인전 결승에서 모두 천위페이를 꺾으며 2관왕에 올랐다. 다만 개인전 결승 당시 입은 오른 무릎 부상 후유증으로 올해 천위페이에 1승 1패를 거두는 등 승리를 장담하기 쉽지 않았다. 그러나 천위페이의 탈락으로 한결 부담을 덜게 됐다. 결승 상대인 허빙자오의 상대 전적은 8승 5패로, 안세영이 확실한 우위에 있다. 항저우 AG에서도 안세영은 허빙자오를 꺾은 바 있다. 안세영은 해당 결승전을 승리할경우 아시안게임, 세계선수권, 올림픽 재패라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또한, 수지 수산티를 꺾고 정상에 오른 방수현 이후 28년만에 여자 단식 금메달을 차지하게 된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8-04 18:56:04[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이의리가 일본전 선발이라는 엄청난 특명을 부여받았다. 모든 경기가 중요하지만, 일본전은 다르다. 한일전이 갖는 의미가 대단히 강하다. 한국에서는 정민태 같은 최고의 우완 투수들이 대만전을 맡았고, 최고의 좌완들이 일본전을 맡았다. 왜 그랬는지는 모르지만 늘 그렇게 상대들을 이겨왔다. 역대로 일본전 선발은 김광현, 구대성, 봉중근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최고 좌완의 상징같은 것이다 '대한민국 원탑 좌완 신예' 이의리가 AG 탈락의 아픔 딛고 일본전 선발을 명 받았다. 류중일 대표팀 감독은 일본에 좌타자가 많은 특성을 고려해 왼손 선발 이의리를 내세웠다. 일본 야수 14명 가운데 8명이 왼손 타자다. 이의리는 2023시즌 28경기에 선발 등판해 131⅔이닝을 소화하며 11승 7패 평균자책점 3.96을 기록했다. 데뷔 이래 KBO 성적은 25승 22패 평균자책점 3.83이다. 2021년 1차 지명으로 KIA에 입단한 이의리는 1982년 프로야구 원년 멤버인 타이거즈가 배출한 '첫 투수 신인왕' 출신이다. 이의리 개인으로서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여정에 함께하지 못한 아쉬움을 털어낼 기회이기도 하다. 이의리는 당초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승선했었으나 9월 초 왼손 중지 물집 증세로 흔들리자 소집 훈련을 하루 앞두고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하지만 그 이후 엄청난 호투로 등판할 때 마다 KIA의 승리를 이끌었다. 실제로 AG 이후 이의리가 등판한 4경기에서 KIA는 전승을 거두었다. 또한, 첫 경기 NC전에서는 완봉승이 나올뻔 하기도 했다. 이의리는 대한민국에서 유일하게 평균 150km를 던질 수 있는 선발 자원이다. 이의리 외에도 이정도로 빠르고 강한 공을 던지면서 길게 던질 수 있는 좌완 투수가 없다. 100구가 넘어도 150km이상을 던질 수 있는 투수 자체가 희소하다. 따라서 죽으나 사나 이의리는 일본전 킬러가 되어야 하는 투수다. 일본도 왼손 스미다 지히로(24·세이부 라이언스)를 선발로 내세울 전망이다. 일본 대학 최고 투수로 평가받는 스미다는 2022년 드래프트 1순위로 세이부에 입단했다. 2022년 3월 26일에는 오릭스 버펄로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1피안타 무실점 역투로 '데뷔전 선발승'의 기쁨을 누렸다. 하지만, 이후 지독한 불운에 시달리며 2022년 4월 2일부터 2023년 4월 12일까지 세이부 구단 역사상 불명예 최다인 12연패를 당했다. 첫 시즌 스미다의 1군 성적은 1승 10패 평균자책점 3.75였다. 2023시즌 스미다는 9승 10패 평균자책점 3.44를 올렸고, APBC 일본 대표팀에 승선했다. 스미다는 시속 150㎞의 빠른 공을 던지고, 체인지업, 커브, 슬라이더 등 변화구, 컷 패스트볼, 투심 패스트볼 등 변형 직구도 갖췄다. 특히 체인지업의 구위가 뛰어나 '우타자에 강한 좌투수'로 평가받는다. 류중일 대표팀 감독은 11월 16일 호주전을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이의리는 우리나라 최고의 좌완 투수다. 제구가 잘 되면 (일본 타선을) 잘 막아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구만 잘되면 이의리가 충분히 일본 타자들을 잡아낼 수 있다며 그를 집중적으로 관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만전 첫 경기 패배 이후에도 문동주를 꾸준히 중용하며 대표팀의 1선발로 만들어냈다. 과연, 이번 대표팀에서 이의리를 일본 킬러로 키워내며 또 하나의 좌청룡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 이의리가 이번 대표팀에서 일본을 상대로 멋진 투구를 펼친다면 이의리의 가슴에 있는 응어리도 상당부분 풀어낼 수 있을 전망이다. 또한, 이의리의 성장에도 그 가속도가 붙을 것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11-16 22:16:35[파이낸셜뉴스=전상일 기자] 롤렉스 시계의 주인공이 희미하게 보였다. LG의 금고에서 20년이 넘게 잠자고 있던 롤렉스 시계가 박동원의 품에 안길 가능성이 생겼다. 만약, LG가 우승하게 된다면 이 한방이 결정적이 될 가능성이 크다 29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하는 LG 트윈스가 박동원의 극적인 투런 홈런포를 앞세워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정규시즌 1위 팀 LG는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국시리즈(KS·7전4승제) kt wiz와 2차전에서 3-4로 뒤진 8회말 박동원이 박영현의 체인지업을 받아쳐서 역전 투런홈런을 쏠아올려 짜릿한 승리를 기록했다. 절망적인 상황에서 나온 홈런이라는 것이 더 기뻤다. LG는 만일 해당 경기를 졌다면 2패로 몰리는 것은 물론 3차전에서 벤자민을 상대로 한다는 점에서 사실상 우승을 포기해야만 하는 상황에 몰리게 됐다. 하지만 2차전을 승리하면서 우승 확률을 크게 끌어올렸다. 무엇보다 kt가 가장 자랑하는 무기를 깼다는 것이 의미가 있었다. 바로 박영현이다. 박영현은 이번 PS 무대에서 단 1실점도 하지 않았다. 지난 항저우 AG에서도 마찬가지다. 무적으로 군림하는 kt의 가장 믿을만한 구석을 깨부셨다는 것은 LG에게 있어서 큰 힘이 될 법하다. 여기에 고우석이 살아난 것도 반갑다. 고우석은 최고 155km의 강속구를 앞세워 전날의 패배를 설욕하고 1점차 세이브를 기록했다. 전날의 아픈 기억은 강속구와 함께 모두 날려버렸다. 1차전 패배 뒤 2차전도 막판까지 끌려가다 승부를 뒤집은 LG는 1승 1패를 기록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리게 됐다. 이날 승리로 LG는 지난해 플레이오프부터 이어진 가을야구 5연패의 늪에서도 벗어났다. 또한, 역전 우승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2021년 우승팀 kt는 한국시리즈에서 파죽의 5연승을 달리다 첫 패를 당했다. 올해 포스트시즌에서도 4연승에서 제동이 걸렸다. LG와 kt의 한국시리즈 3차전은 하루 휴식을 취한 뒤 10일 오후 6시 30분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다. 분위기는 완벽하게 LG로 넘어왔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11-08 21:49: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