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과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3차원(3D) 프린터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은 ‘보다 나은 인류의 삶’을 위해 급격히 발전하고 있다. 이에 파이낸셜뉴스는 인간중심 하이테크 시대를 선도하는 인물과 기업을 찾아 조명코자 한다. 이달의 주인공은 VR 기술을 기반으로 ‘실사형 AI 아바타’를 만드는 리얼리티리플렉션의 손우람 대표와 노정석 최고전략책임자(CSO)다. <편집자주> ‘카이스트 해커·글로벌 연쇄 창업가·엔젤(개인) 투자자’ 등으로 유명한 노정석 CSO가 2015년 봄, 삼성전자 엔지니어 출신 손우람 대표와 손을 잡고 ‘VR로켓’에 올라탔다. 누구나 가상공간에서 ‘AI 아바타’와 대화를 나누고, 요리나 영어회화를 배우거나 게임 등을 함께 즐기는 일상을 구현하기 위해서다. 이때 AI 아바타는 사랑하는 가족과 연인, 혹은 유명 배우 등과 닮은 모습으로 진화하면서, 또 다른 동반자 역할을 할 것이란 비전도 제시됐다. 지난 19일 서울 아차산로 리얼리티 리플렉션 본사에서 만난 노 CSO는 “실사형 VR 콘텐츠가 초저지연성을 갖춘 5세대(5G) 이동통신 및 딥러닝 등 AI 컴퓨팅 등과 결합되면서, 향후 10년 내 디지털 휴먼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리얼리티 리플렉션은 흩날리는 머릿결과 코 주변에 모공까지 드러나는 실사형 AI 아바타를 만들고 있다. DSLR(디지털일안반사식) 카메라 160대로 만든 3차원(3D) 스캐닝 스튜디오에서 한 사람의 표정과 몸동작을 시시각각 촬영한 뒤, 가상 아바타에 동일한 표정·행동을 입히는 기술을 개발한 것이다. 약 300개에 달하는 미세근육 움직임을 포착해 얼굴 표정은 평균 50~60개, 몸동작은 15 종류까지 그대로 구현할 수 있다. 손 대표는 “작년 말에 사실적인 아바타를 만들고 자연스럽게 움직이는 것까지 완성했다”며 “최근에는 애플 시리(Siri)와 같은 대화형 AI 엔진으로부터 음성명령이 들어오면 해당 내용과 감정 상태 등을 추정해 거기에 맞춰 반응하는 기술을 개발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용자가 ‘나 오늘 우울해’라고 말하면 AI 아바타 역시 슬픈 표정과 함께 위로의 메시지로 답하는 형태다. 최근엔 AI가 인간의 목소리를 완벽하게 재현할 수 있는 기술까지 등장했다. 노 CSO는 “기존엔 사람이 모든 음소를 하나씩 읽어서 녹음한 뒤 해당 데이터를 기계학습 시켜야 음성합성을 할 수 있었다”며 “하지만 최근 구글 딥마인드를 필두로 평균 5분 정도 목소리를 녹음하면 해당 음성 그대로 대화를 이어가거나 장문의 글을 낭독할 수 있는 수준까지 기술이 발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즉 가상공간 속 실사형 AI 아바타의 모습과 목소리를 이상형과 동일하게 만들어 대화를 나눌 수 있게 된 것이다. 특히 실사형 AI 아바타가 인간과 대화나 게임을 하면서 실시간 반응하기 위해선 초저지연이 핵심인 5G가 반드시 뒷받침돼야 한다. SK텔레콤 등 이동통신3사가 5G 비즈니스모델(BM)로 VR 기반 실감형 미디어 공략에 나선 이유도 여기에 있다. 손 대표는 “홀로그램과 VR 등 각종 디바이스와 디스플레이 장치에 AI 아바타 기술을 적용할 수 있다”며 “현재 약 30%에 이르는 1인 가구 등 인류의 외로운 삶을 보완할 수 있는 것 중 하나가 실사형 AI 아바타”라고 말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18-01-19 16:18:26음성인식 기반 인공지능(AI) 스피커가 K-팝 스타 목소리로 기상알람을 보내면 어떨까. 맞벌이 부부의 자녀가 AI 스피커에게 동화책을 읽어달라고 했을 때, 아직 퇴근 전인 엄마의 목소리가 흘러나올 수 있게 됐다. KT는 국내 최초로 특정 인물의 목소리로 음성을 합성할 수 있는 ‘개인화 음성합성 기술(P-TTS)’을 AI 스피커에 적용한다고 22일 밝혔다. 앞서 SK텔레콤과 네이버 등이 유명 연예인 목소리로 음성을 합성한 오디오북 등을 선보인 적이 있지만, 이는 제한된 문장으로만 가능했다. 하지만 딥러닝(인간두뇌와 유사한 심층학습 AI) 기반 P-TTS 기술은 어떤 문장이라도 1초 이내 합성할 수 있다. 문장 발음을 넘어 개인별 발화 패턴과 억양을 학습하기 때문에 사람처럼 자연스럽게 연출할 수 있다는 게 KT 측 설명이다. KT는 우선 P-TTS 기술이 적용된 AI 스피커 ‘기가지니’를 통해 ‘박명수를 이겨라’ 퀴즈 게임 이벤트를 진행한다. 기가지니에게 “지니야, 박명수를 이겨라”라고 말하면, 개그맨 박명수의 목소리로 나오는 시사상식 퀴즈를 풀 수 있다. KT AI사업단장 김채희 상무는 “AI 스피커에서 특정인물의 목소리로 음성을 듣고 싶다는 고객의 니즈를 반영해 기술을 상용화했다”며 “향후 기가지니의 목소리를 특정 연예인의 음성으로 바꾸는 것은 물론 자녀들이 기가지니에게 동화책을 읽어 달라고 하면 부모의 목소리로 책을 읽어주는 서비스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18-05-22 11:18:16[파이낸셜뉴스] "30년 전 엄마 사진을 AI영상으로 보니 가슴이 뭉클해지네요." "다들 너무 행복해보여서 갑자기 좀 울컥했어요." 에버랜드가 장미축제 40주년을 맞아 과거 에버랜드에서의 추억이 담긴 사진을 인공지능(AI)로 영상으로 만들어, 온라인상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삼성물산 리조트부문 에버랜드는 올해 장미축제 40주년을 맞아 고객들의 추억사진을 모아 제작한 스페셜 영상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누적 조회수 100만뷰를 돌파했다고 26일 밝혔다. 에버랜드는 장미축제 개막을 한 달 앞둔 지난달 17일부터 2주간, 과거 에버랜드에서 촬영한 '추억사진 공모전'을 개최했다. AI 기술을 활용해 스틸 사진을 움직이는 영상으로 만들어주는 이번 이벤트에는 에버랜드에서의 소중한 추억을 다시금 꺼내보고 싶어 하는 고객들의 참여가 이어지며 200여 점의 사진들이 응모됐다. 장미꽃 앞에서 향기를 맡고 있는 귀여운 아기의 모습, 로즈가든을 배경으로 할머니부터 손주까지 3대가 함께 모여 찍은 사진, 다정하게 어깨동무를 하고 있는 젊은 연인 등 지난 40년간 장미축제와 함께 해온 고객들의 추억사진이 다채롭게 등장했다. "어릴 적 사진 찾으러 오랜만에 본가 방문해 가족들과 함께 옛날 앨범들을 꺼내 봤어요", "엄마, 아빠랑 자연농원일 때부터 함께 왔었는데 이젠 내가 엄마가 돼서 아들과 함께 오고 있어요" 등 참가자들의 사연도 다양했다. 에버랜드는 이렇게 응모된 고객들의 추억사진 30여 점을 활용해 3분 26초 분량의 장미축제 40주년 스페셜 영상을 제작했다. '지난 40년간 쌓여온 고객들의 추억사진들이 살아 움직인다'는 콘셉트다.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SNS에는 "감사합니다. 덕분에 제가 제일 좋아하는 사진을 영상으로 남기게 되었어요", "뭔가 뭉클하네요" "AI 활용의 좋은 예... 괜히 눈물나네" 등의 댓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특히 영상에 나온 추억사진을 응모한 장 모 씨(서울 강동구)는 "지금 제 아들만 할 때 부모님과 함께 왔던 사진이 영상으로 만들어진 걸 보니 괜히 뭉클하고 눈시울이 붉어졌다"며 "그날 저녁 바로 부모님께 보여드렸더니 굉장히 좋아하셨다"는 후기도 에버랜드 인스타그램 DM을 통해 전해졌다. 한편 올해 40주년을 맞이한 에버랜드 로로티 장미축제는 지난 16일 개막해 다음달 15일까지 진행된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5-05-26 15:36:40[파이낸셜뉴스] 대한민국 최대 규모의 과학문화축제가 대전에서 열린다. 대전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함께 이달 16~20일 5일간 ‘2025 대한민국 과학기술축제’를 엑스포시민광장, 엑스포과학공원, 대전컨벤션센터 등 도심 일원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 축제는 △대전사이언스페스티벌(대전시) △대한민국 과학축제(과기부) △대한민국 과학기술대전(과기부)을 통합한 행사로, 전국 518개 기관이 참여해 849개의 풍성한 과학 콘텐츠를 선보이는 등 역대 최대 규모의 과학축제로 치러진다. 개막식은 16일 오후 7시 엑스포시민광장 메인무대에서 열린다. ‘과학기술의 엔진, 호기심을 깨우다’를 주제로, 영화 ‘인사이드 아웃’방식의 스토리텔링 공연이 펼쳐지며, 이세돌 유니스트(UNIST) 특임교수의 주제 강연, 가수 권진아의 축하 무대가 이어질 예정이다. 올해는 ‘호기심’을 중심 주제로 설정하고, 행사장을 특성에 따라 △호기심 테마파크 △호기심 발전소(대한민국 과학축제-엑스포시민광장, 한밭수목원 원형광장) △호기심 연구소(대한민국 과학기술대전-DCC제2전시장) 등 3개 공간으로 구분해 각기 다른 과학 체험 경험을 제공한다. ‘호기심 테마파크’는 엑스포과학공원, 한밭수목원(동·서원), DCC 제1전시장, 갑천변 등에 마련되며, 대전사이언스페스티벌의 주요 프로그램들이 운영된다. 대표 프로그램으로는 18~19일 대전컨벤션센터 제1전시장에서 ‘Hi, Ai’를 주제로 열리는 세계과학문화포럼과 18~20일 한밭수목원 서원 잔디광장에서 열리는 야외문학관 ‘문학정원 with 사이언스’, 갑천변에서 진행되는 드론 레이싱 및 야간 열기구 체험 등이 있다. 한빛탑 일원에는 물빛광장을 인조 잔디로 꾸며 가족 단위 방문객이 쉴 수 있는 피크닉존을 운영한다. 대전 대표 맛집 10곳과 15대의 지역 푸드트럭이 참여하는 ‘D-FOOD 유니버스’도 함께 운영된다. 전국에서 방문한 관람객들에게 대전 고유의 맛을 경험할 기회를 제공한다. ‘호기심 발전소’는 엑스포시민광장과 한밭수목원 원형광장 일원에 마련된다. 이곳에서는 정부출연연구기관, 대학, 기업, 단체 등이 운영하는 다양한 과학 체험 부스가 설치되며, 마술과 샌드아트 공연 등 가족 단위 관람객이 즐길 수 있는 무대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특히 광장 내에는 에어돔 형태의 ‘호기심 방송국’(오픈스튜디오)을 설치해 과학 유튜버 및 인플루언서들이 참여하는 소통형 과학 콘텐츠도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진행된다. ‘호기심 연구소’는 DCC 제2전시장에 조성된다. 이 공간에서는 국가전략기술 분야의 핵심 연구개발(R&D)성과, CES 출품작, 정부출연연구소와 대학의 우수 연구성과 등이 전시되며, 최첨단 기술을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대전컨벤션센터 1층에는 대전의 6대 전략산업 및 첨단산업 관련 기업을 소개하고 홍보하는 산업 전시관도 운영된다. 이를 통해 과학문화 확산뿐 아니라 지역 산업과 연계한 기술 홍보 및 산업체 체험이 함께 이루어질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과학기술에 대한 국민의 이해를 높이고, 청소년을 포함한 전 세대가 과학을 생활 속에서 쉽게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된 만큼 대전의 과학수도 위상을 한층 강화하고 지역 과학기술 인프라의 우수성을 전국적으로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행사 관련 세부 일정, 프로그램, 교통편 등은 공식 홈페이지 또는 포털사이트에서‘대한민국 과학기술축제’를 검색하면 확인할 수 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올해 축제는 과학 문화의 접근성을 높이는 동시에, 대전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과학수도임을 보여줄 절호의 기회”라며 “과학자의 꿈을 키우는 청소년뿐만 아니라 가족, 연인, 친구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다채로운 프로그램에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5-04-16 09:01:17[파이낸셜뉴스] 배우 서예지가 ‘가스라이팅’ ‘양다리’ 등 자신을 둘러싼 논란을 정면 돌파했다. 지난 12일 공개된 쿠팡플레이 ‘SNL 코리아’ 시즌7 호스트로 등장한 서예지는 오프닝에서 "모든 걸 내려놓고 열심히 하겠다. SNL 크루들을 다 가스라이팅 해 재미있게 해보겠다”며 자신의 과거 논란을 언급했다. 이에 MC 신동엽은 “맞다. 서예지씨 특기이자 취미가 가스라이팅이다. 당하고 싶은 사람?”이라고 물었고, 함께 있던 크루들은 손을 들었다. 이날 ‘서예GPT’ 코너에서 그는 인공지능(AI)으로 분했다. 해당 코너에서 김원훈은 AI 서예지의 도움으로 회사 발표를 성공적으로 마쳤지만, 동료들은 AI 요약본을 읽었다고 뒷담화를 했다. 이에 그는 김원훈에게 “진짜 X팔리는 건 아무 말도 못하고 조용히 앉아서 X히는 거다. 그게 얼마나 억울한 건데. 나도 많이 당해봤다”라며 그간의 심경을 에둘러 표현했다. 이어진 ‘이브 미용실’에서 서예지는 미용실 원장으로 등장했다. 서예지는 손님의 두피를 마사지하는 장면에서 김원훈이 “뒷목이 딱딱하다”고 하자, 잠시 굳은 표정을 지었다가 “아니다, 단단하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김원훈은 재차 “딱딱”이라고 강조하며 서예지의 과거 ‘가스라이팅’ 논란을 패러디했다. 앞서 서예지는 2021년 전 남자 친구였던 배우 김정현을 가스라이팅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바 있다. 김정현이 2018년 MBC 드라마 촬영 중 상대 여배우와의 스킨십을 거부했는데, 그 이유가 연인이었던 서예지의 가스라이팅 때문이었다는 의혹이다. 당시 공개된 두 사람의 대화 내용에서 서예지는 김정현을 '김딱딱'이라고 불렀으며, "(촬영장에서) 스킨십 노노” “김딱딱씨, 스킨십 다 빼시고요” 등의 말을 했다. 또한 배우 김수현과 양다리를 걸쳤다는 루머도 직접 해명했다. 그는 지난달 자신의 팬카페에 한 외국인 누리꾼의 댓글을 캡처한 사진을 공유하고, “저는 그(김수현)와 그의 형(사촌 형)이랑 아예 관계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도 사람인지라 정말 버겁고, 벅차고, 지겹고, 슬프고, 숨 막히고. 참고 또 참고. 이제 그만 좀 했으면”이라고 토로하기도 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4-14 05:16:21[파이낸셜뉴스] 개통 21주년을 맞은 KTX가 그간 총 11억4000만명의 승객을 싣고 총연장 6억9000만㎞를 달린 것으로 집계됐다. 국민 한 사람당 KTX를 23번 탄 셈이고 전체 운행거리는 지구둘레(4만㎞)를 1만 7000바퀴를 돈 것과 맞먹는다. KTX는 2004년 4월 1일, 세계 5번째로 개통한 대한민국의 대표 교통수단이다. KTX '連引거리' 2800억㎞ 코레일은 지난 21년 동안 KTX가 11억 4000만명을 싣고 6억 9000만㎞를 달렸다고 1일 밝혔다. 특히, 지난해 KTX-청룡 등이 새로 운행하며 고속철도 연간 이용객은 역대 최고인 9000만명(8989만명)에 육박한다. 그동안 KTX 이용객이 이동한 거리(연인(連引)거리)를 모두 합치면 2800억㎞에 달하며, 이는 지구에서 태양까지 거리(1억 5000만㎞)의 약 1880배다. 처음 경부·호남선 20개 역에서 시작한 KTX는 현재 8개 노선(경부·호남·경전·전라·동해·강릉·중부내륙·중앙) 77개 역을 누비고 있다. 특히 지난해는 중부내륙선(판교~충주~문경)과 중앙선(서울~안동~부전)이 연장개통했다. 노선 연장에 따라 중부내륙선과 중앙선 모두 전년 대비 이용객이 두 배 가량 늘어나 수도권과 지방 간 이동편의가 높아졌다. 올 연말에는 동해선에도 KTX를 운행할 계획이다. 올해 기준 KTX의 하루 평균 이용객은 24만 6000명이다. 개통 첫해 7만 2000명과 비교하면 3.4배 늘었다. 하루 운행횟수도 개통 초 142회에서 올해 385회로 2.7배 증가했다. 올해 KTX 이용객이 가장 많았던 날은 3.1절 연휴 전날인 2월 28일로, 하루 385회 운행해 33만명이 탔다. 개통 첫해 하루 최대 이용객인 11만명(2004년 9월 29일·추석 다음날)보다 3배 늘었다. 지난해 가장 많이 이용한 역은 서울역(10만 3000명)으로, 하루평균 이용객이 2004년 대비 2.3배 늘었다. 이용객 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역은 행신역으로 첫 해 267명에서 현재 5313명으로 20배 가까이 늘었다. KTX, 대한민국 중추교통수단 '우뚝' 전체 철도 이용객 중 KTX 이용객 비중을 살펴보면, 2004년에는 18%만 고속열차를 탔다. 해마다 비율이 늘어나 2014년은 42%, 2024년은 62%, 2025년(3월 기준)에는 63%를 넘어섰다. 10명 중 6명 이상이 KTX를 선택하고 있는 것이다. 2023년 국가교통통계에 따르면 KTX는 210㎞이상의 거리에서 수송분담률 25.6%를 차지하는 등 대한민국의 중·장거리 통행에 있어 중추 교통수단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코레일의 권역별 교통시장조사 결과에서는 서울~부산 이동의 53%, 서울~광주 44%, 서울~울산 62%가 KTX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디지털로 진화하는 서비스 철도 서비스도 시대상의 변화에 발맞춰 진화해왔다. 코레일은 모바일 앱 ‘코레일톡’을 기반으로 하는 ‘코레일 MaaS(Mobility As a Service)’를 확대하고 있다. 코레일 MaaS는 누적 다운로드수 3500만회를 달성한 코레일톡에서 승차권 예매뿐 아니라 △길안내 △숙박 △대중교통 △렌터카 △카셰어링 △실시간 열차위치 안내 등 교통과 다양한 여행서비스를 하나로 묶은 혁신 플랫폼이다. 특히, ‘실시간 열차위치 안내’는 국민이 뽑은 ‘2024년 최고의 철도서비스’ 1위로 선정될 정도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역과 선로 위주의 철도 전용지도에서 전국 모든 열차의 실시간 위치와 예상 도착시간을 확인할 수 있으며, 지금까지 이용건수 873만회를 돌파했다. 지난 3월부터는 열차 탑승 또는 도착시간에 맞춰 코레일톡으로 커피나 베이커리 제품을 미리 예약해 역사 매장에서 포장된 제품을 간편하게 찾을 수 있는 ‘커피&빵’ 서비스가 새롭게 추가됐다. 나아가 시각·지체장애인이 디지털 서비스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승차권 음성 예약 서비스를 제공한다. 예약과 상담을 결합한 인공지능(AI)음성챗봇으로, 실제 상담원과 대화하듯이 고객이 원하는 내용을 말하면서 승차권을 구입·변경하는 등 다양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이러한 디지털 서비스 가속화로 코레일톡 등 온라인 매체를 이용한 열차 승차권 발권 비율은 올해 2월 기준 92%에 달한다. 10명 중 9명은 코레일톡에서 승차권을 구입해, 역창구 발권비율이 85%였던 2004년과는 반대가 됐다. 외국인 철도 이용객 크게 증가 지난해 KTX를 포함한 외국인 철도 이용객은 전년보다 61% 증가한 약 554만명에 달했다. 이는 2023년 344만 명에서 210만 명이 더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방한 외국인은 1637만 명으로,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3명 중 1명꼴로 열차를 이용한 셈이다. 코레일은 지난해 7월부터 서울역에 ‘외국인 우선창구’를 운영하고 있다. 외국인 고객과 직원의 대화 내용을 실시간으로 번역해주는 음성인식 AI 기반 통번역 프로그램을 활용해 13개 언어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승차권 구매는 물론 철도 전반에 대해 안내를 강화했다. 서울역에 해외카드 결제가 가능한 자동발매기와 영상발권장치도 추가 설치했다. 외국인 전용 PC를 지정해 다국어 홈페이지를 통한 승차권 자가발권과 정보검색도 지원한다. 아울러 지난해 11월 영어, 중국어, 일본어로 제공되는 외국인 전용 홈페이지를 전면 개편해 외국인 이용객들이 더 쉽게 승차권을 예매할 수 있도록 했다. 원하는 좌석을 골라서 예약할 수 있는 좌석선택 ‘시트맵’ 기능을 구현했다. 외국인용 철도자유여행패스인 ‘코레일패스’ 사용자가 역 창구 방문없이 홈페이지나 코레일톡에서 좌석을 사전 지정할 수 있다. 순수 국내기술 동력분산식 'KTX-청룡' 개통 당시에는 20칸(동력집중식·기관차 2칸·객차 18칸)으로 구성된 KTX-1을 46대 운행했다. 이어 2010년에 한국형 고속열차인 KTX-산천(동력집중식, 기관차 2칸, 객차 8칸)이, 2021년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동력분산식 고속열차인 KTX-이음(동력분산식, 총 6칸)이 순차로 도입됐다. 지난해 5월부터는 최대 시속 320㎞로 달릴 수 있는 KTX-청룡(동력분산식·총 8칸)이 다니기 시작했다. KTX-청룡은 순수 우리나라 기술로 개발된 동력분산식 고속열차로, 기존 KTX-산천 대비 좌석수가 36%(379→515석), 앞좌석 의자와 무릎 사이 간격이 19%(106→126㎜), 통로폭도 34%(450→604㎜) 넓어져 더 쾌적해졌다. 아울러 코레일은 기대수명이 얼마 남지 않은 KTX-1을 대체할 차세대 고속차량은 인공지능 등 첨단 IT 기술을 적용해 안전과 편의성을 대폭 개선할 계획이다. 우선 안전 분야에서는 △열차운행 관련 모든 기기의 상태진단을 위한 상태기반 유지보수(CBM)를 고도화하고 △진동과 승차감을 실시간 측정하는 주행안정시스템 △탈선 감지 시 자동으로 비상제동을 체결하고 선로에서 이탈하지 않도록 하는 안전가이드 등이 도입된다. 또, 에너지를 저감할 수 있도록 차체를 경량화하고, 경제적 운전을 유도하는 운전자 보조시스템(DAS·Driver Advisory System) 등을 구현한다. 이용객 편의성도 대폭 향상된다. △좌석과 수화물 칸 확대 등 여행객 맞춤형 공간 △화장실 고급화 △3개 등급 좌석 등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편의설비를 갖추기로 했다. 차성열 코레일 여객사업본부장은 "KTX가 대표 교통수단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응원해주신 국민께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한다"며 "더욱 안전하고 쾌적한 철도 서비스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5-04-01 09:37:27[파이낸셜뉴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가 아들을 얻었다. 지난해 동성 연인과 결혼한 올트먼은 지난 22일(현지시간) 엑스에 신생아 사진을 올리고 "세상에 온 것을 환영해, 작은 친구야!"라고 썼다. 이어 "그(아기)는 일찍 왔고 한동안 신생아집중치료실(NICU)에 있을 것"이라며 "그는 잘 지내고 있고, 그를 돌보는 것은 정말 멋진 일이다. 나는 이런 사랑을 느껴본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올트먼은 지난 2004년 호주 프로그래머인 올리버 멀헤린과 결혼했다. 동성연인인 이들은 이후 대리모를 통해 아이를 출산하는 계획을 추진하기 시작했다. '중산층 유대인 가정'에서 자란 올트먼은 과거 뉴욕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대가족을 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지난달 한 팟캐스트에 출연해 자신이 곧 자녀를 얻게 될 것이라고 밝히며 "미래의 아이들은 자신보다 더 똑똑한 AI(인공지능)가 없는 세상을 결코 알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트먼의 동성 파트너는 2023년 올트먼이 백악관 만찬에 참석했을 때 동행하면서 대중에 공개됐다. 한편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CEO는 올트먼의 글에 댓글로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부모가 되는 것은 인생에서 가장 심오하고 보람 있는 경험 중 하나"라고 썼다. pride@fnnews.com 이병철 기자
2025-02-24 12:41:20주간 이용자 규모만 전 세계 3억명에 달하는 오픈AI의 챗GPT가 또다시 접속 장애 상태를 일으켰다. 업계는 오픈AI가 최근 일반 사용자에 공개한 동영상 AI '소라'로 사용량이 폭증한데다, 애플 아이폰 음성 비서 '시리'(Siri)에 챗GPT가 결합되면서 접속장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향후 AI활용량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경우 유사 사태가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이 우려된다. ■또 '먹통'된 챗GPT12일 업계에 따르면 챗GPT는 이날 한국시간 오전 8시 기준으로 약 4시간 가량 접속장애가 발생해 낮 12시께 복구됐다. 인터넷 모니터링 사이트 다운디렉터에 따르면 이날 장애는 이날 오전 8시(한국 시간)부터 12시 정도까지 이어지면서 장애 건수는 2만7000여건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출시된 동영상AI '소라' 역시 모바일과 PC 모두 접속이 불가능했다. 모바일에선 검은 화면만 뜨면서 접속이 되지 않고, PC에서도 로그인이 불가능했다. 오픈AI는 이날 홈페이지에 "현재 문제를 인지했고 해결책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공지했다. 챗GPT의 대규모 접속 장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11월에도 접속 장애를 일으켰다가 1시간 만에 복구된 바 있다. 접속장애가 1시간 이상 지연된 후 오픈AI는 X(옛 트위터)에 재공지를 올렸다. 회사측은 "현재 전력 수급 문제를 겪고 있다. 문제를 파악해 해결중이고 재공지하겠다"고 밝혔다. 전력 수급 문제는 사실상 트래픽 과부하에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 동영상AI '소라'와 애플의 음성 비서 '시리'(Siri) 등이 주 원인이 됐을 것이라는게 업계의 지배적 의견이다. 실제로 애플은 아이폰 등 기기에 챗GPT를 탑재한 운영체제를 이날부터 배포했다. 복잡한 질문이나 문제에 대해 '시리'가 챗GPT를 이용해 답을 제공하는 형태다. 즉, 아이폰 등을 사용하는 이들이 급격히 유입된 것이 통신 장애를 일으킨 것이라는 분석이다. 일각에선 오픈AI가 최근 시작한 '쉽마스'(Sheepmas) 행사의 영향이나, 미국 고등학생과 대학생들의 연말 과제 시즌에 돌입하면서 수천만명의 학생들이 몰렸기 때문이라는 추측도 나왔다. ■동영상 AI '소라' "좋은데 불안…"오픈AI가 야심차게 내놓은 동영상AI '소라'의 서비스 안정성에 대한 의문도 크다. 오픈AI는 지난 10일(한국 시간) '소라'를 정식 출시했다. 짧은 문장으로 지시를 내리면 자동으로 동영상을 생성하는 '소라'를 직접 경험한 이들은 상당한 호평을 남기고 있다. '서울 거리의 쇼핑하는 여성', '한강변에서 자전거 타는 연인' 등의 짧은 문장 만으로 최대 20초 길이의 동영상을 얻을 수 있는 꿈의 시대를 열었기 때문이다. 상업적 이용이 가능하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 다만 '소라'의 서비스 불안은 이용자들의 불만으로 이어지고 있는데, 오픈AI의 사전 준비가 부실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핵심이다. 유럽과 영국 등 일부 국가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국가에서 이용이 가능해진 첫 날부터 접속이 다운됐고, 신규 등록이 제한되기도 했다. 작동이 되더라도 5초 영상을 만드는데 십여분의 시간이 걸리는 답답한 상황이나, 아예 동영상이 생성되지 않는 등의 문제가 벌어지기도 했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자신의 X(옛 트위터)에 "소라에 대한 수요를 크게 과소평가했다. 최대한 빨리 해결하도록 노력 중이다"고 말했다. 최근 새로운 서비스를 잇따라 출시 중인 오픈AI는 '소라' 출시에 이어 AI와 상호 작용하는 협업 도구인 '캔버스'를 출시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챗GPT와 같은 AI 서비스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서버 인프라의 확충과 사용자 수요 예측이 굉장히 중요하다"라며 "유료 버전을 출시한 상황에서 이렇게 계속 장애가 난다면 아무리 제품이 좋아도 신뢰도가 흔들릴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4-12-12 18:07:02[파이낸셜뉴스] 주간 이용자 규모만 전 세계 3억명에 달하는 오픈AI의 챗GPT가 또다시 접속 장애 상태를 일으켰다. 업계는 오픈AI가 최근 일반 사용자에 공개한 동영상 AI '소라'로 사용량이 폭증한데다, 애플 아이폰 음성 비서 '시리'(Siri)에 챗GPT가 결합되면서 접속장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향후 AI활용량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경우 유사 사태가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이 우려된다. 또 '먹통'된 챗GPT12일 업계에 따르면 챗GPT는 이날 한국시간 오전 8시 기준으로 약 4시간 가량 접속장애가 발생해 낮 12시께 복구됐다. 인터넷 모니터링 사이트 다운디텍터에 따르면 이날 장애는 이날 오전 8시(한국 시간)부터 12시 정도까지 이어지면서 장애 건수는 2만7000여건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출시된 동영상AI '소라' 역시 모바일과 PC 모두 접속이 불가능했다. 모바일에선 검은 화면만 뜨면서 접속이 되지 않고, PC에서도 로그인이 불가능했다. 오픈AI는 이날 홈페이지에 "현재 문제를 인지했고 해결책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공지했다. 챗GPT의 대규모 접속 장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11월에도 접속 장애를 일으켰다가 1시간 만에 복구된 바 있다. 접속장애가 1시간 이상 지연된 후 오픈AI는 X(옛 트위터)에 재공지를 올렸다. 회사측은 "현재 전력 수급 문제를 겪고 있다. 문제를 파악해 해결중이고 재공지하겠다"고 밝혔다. 전력 수급 문제는 사실상 트래픽 과부하에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 동영상AI '소라'와 애플의 음성 비서 '시리'(Siri) 등이 주 원인이 됐을 것이라는게 업계의 지배적 의견이다. 실제로 애플은 아이폰 등 기기에 챗GPT를 탑재한 운영체제를 이날부터 배포했다. 복잡한 질문이나 문제에 대해 '시리'가 챗GPT를 이용해 답을 제공하는 형태다. 즉, 아이폰 등을 사용하는 이들이 급격히 유입된 것이 통신 장애를 일으킨 것이라는 분석이다. 일각에선 오픈AI가 최근 시작한 '쉽마스'(Sheepmas) 행사의 영향이나, 미국 고등학생과 대학생들의 연말 과제 시즌에 돌입하면서 수천만명의 학생들이 몰렸기 때문이라는 추측도 나왔다. 동영상 AI '소라' "좋은데 불안..."오픈AI가 야심차게 내놓은 동영상AI '소라'의 서비스 안정성에 대한 의문도 크다. 오픈AI는 지난 10일(한국 시간) '소라'를 정식 출시했다. 짧은 문장으로 지시를 내리면 자동으로 동영상을 생성하는 '소라'를 직접 경험한 이들은 상당한 호평을 남기고 있다. '서울 거리의 쇼핑하는 여성', '한강변에서 자전거 타는 연인' 등의 짧은 문장 만으로 최대 20초 길이의 동영상을 얻을 수 있는 꿈의 시대를 열었기 때문이다. 상업적 이용이 가능하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 다만 '소라'의 서비스 불안은 이용자들의 불만으로 이어지고 있는데, 오픈AI의 사전 준비가 부실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핵심이다. 유럽과 영국 등 일부 국가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국가에서 이용이 가능해진 첫 날부터 접속이 다운됐고, 신규 등록이 제한되기도 했다. 작동이 되더라도 5초 영상을 만드는데 십여분의 시간이 걸리는 답답한 상황이나, 아예 동영상이 생성되지 않는 등의 문제가 벌어지기도 했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자신의 X(옛 트위터)에 "소라에 대한 수요를 크게 과소평가했다. 최대한 빨리 해결하도록 노력 중이다"고 말했다. 최근 새로운 서비스를 잇따라 출시 중인 오픈AI는 '소라' 출시에 이어 AI와 상호 작용하는 협업 도구인 '캔버스'를 출시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챗GPT와 같은 AI 서비스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서버 인프라의 확충과 사용자 수요 예측이 굉장히 중요하다"라며 "유료 버전을 출시한 상황에서 이렇게 계속 장애가 난다면 아무리 제품이 좋아도 신뢰도가 흔들릴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4-12-12 15:23:57'개그콘서트'가 다양한 웃음 코드를 품었다. 지난 17일 방송한 KBS2 '개그콘서트' 1098회에서는 14년 전 '모태솔로' 캐릭터로 '외모 개그'의 한 획을 그었던 개그맨 오나미가 '심의위원회 피해자들'에 깜짝 출연했다. 이날 "장가 못 간 이상준에게 12월 25일은 무슨 날입니까?"라는 송영길의 질문에 오나미는 "수요일, '개콘' 녹화날"이라고 말하며 여전한 개그감을 자랑했다. 또 이상준이 "'골 때리는 그녀들'에서 호나우딩요 역할을 하고 있냐"라고 놀리자 자신의 유행어 "하지마~"를 시전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오나미 남편 축구선수 박민이 무대에 올랐다. 그는 이상준에게 "오나미 대신 나를 놀려라"라고 애정을 과시했다. 이상준은 "박민 씨는 이상형이었던 오나미와 결혼했다. 성덕이다"라며 "딸을 낳았을 때 오나미를 닮길 바라냐"라는 질문했고, 박민은 "네?"라고 반문해 폭소를 자아냈다. 새 코너 '이토록 친절한 연애'에서는 AI의 도움을 받아 연애 트라우마를 치료하려는 박성광의 수난기가 펼쳐졌다. 먼저 박성광은 스무 살 때 사귀었던 '예민한 여자' 서아름을 만났다. 박성광이 "왜 뛰어와. 땀 흘렸네"라고 걱정해 주자 서아름은 "이거 물 마시다가 흘린 거다"라고 정색해 웃음을 자아냈다. 당황한 박성광이 "이렇게 연인끼리 오해하면 안 되지"라고 말했고, 서아름은 "대놓고 돼지?"라고 화내 재미를 더했다. '이토록 친절한 연애'의 하이라이트는 박성광을 짝사랑하던 채효령의 등장이었다. 채효령의 등장에 박성광은 상기된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채효령이 "고등학교 때부터 내가 너 좋아했다. 우리 같은 고등학교였잖아"라고 고백하자, 박성광은 "나 남고 나왔는데?"라며 아리송한 표정을 지었고, 객석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데프콘 어때요'는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의 소개팅을 그렸다. 소개팅에 설렘 가득한 표정을 짓던 신윤승은 조수연을 발견하고는 급하게 객석으로 내려가 공연 전단지를 돌리는 아르바이트생 행세를 해 웃음을 자아냈다. 소개팅 중 떡볶이 노점상을 발견한 신윤승은 간식을 주문하려고 했다. 그런데 노점상은 "이거 파는 것 아니다. 저 여자분이 배달시킨 것"이라고 말했고, 조수연은 "포장마차 통째로 못 드세요?"라고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또 조수연은 자신이 뮤지컬 학과 출신이라며 뮤지컬 '시카고'의 한 장면을 엉터리로 흉내 내 객석에 웃음 폭탄을 투하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선 '혹시 몰라서', '습관적 부부', '오스트랄로삐꾸스', '알지 맞지', '참...선배', '심곡파출소', '히어로입니다만', '소통왕 말자 할매'가 시청자들 얼굴에 웃음꽃을 피웠다. enterjin@fnnews.com 한아진 기자 사진=KBS2 '개그콘서트'
2024-11-18 10:50: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