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과 또럼 베트남 당서기장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국의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시장 공략에 한층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특히 단순 제조업 중심에서 벗어나 인공지능(AI), 반도체, 원자력발전, 재생에너지 등 미래지향적 분야까지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 대통령은 11일 또럼 당서기장과 한·베트남 포괄적전략동반자관계 심화를 위한 공동성명을 발표하면서 양국이 서로에게 가장 중요한 경제 파트너가 됐음을 강조했다. 양국은 이를 바탕으로 역내와 국제 경제 정세에서 새롭게 대두되고 있는 도전과제에 공동대응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무엇보다 양국은 한·베 자유무역협정(KVFTA) 발효 10주년을 맞아 FTA를 적극 활용, 2030년까지 교역액 1500억달러 달성을 목표로 세웠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1만개에 이르는 한국 기업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은 "국내 한국 기업들이 1만개 이상이 베트남에 나가 있기도 하고 베트남 국민 수만명이 대한민국에서 일하고 있는 특별한 관계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대한민국 정부나 베트남 정부가 각국에 나가 있는 기업들, 국민들의 안전과 자유로운 기업 활동에 대해서도 각별히 서로 배려해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주목할 점은 한국 기업의 신규 투자 분야다. 과거와 같이 단순 제조업 분야에 초점이 맞춰진 것이 아닌 미래지향적 분야까지 아우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양 정상은 AI·반도체 등의 첨단 디지털 산업, 인프라 개발, 재생에너지, 스마트시티, 글로벌 가치사슬을 기반으로 하는 전문 산업단지 조성 등의 분야에 우선적으로 투자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 가운데 전략적 중요성이 큰 원전, 고속철도, 신도시 개발 등 대규모 인프라 분야의 협력 강화는 베트남의 경제성장과 맞물려 한국 기업의 신규 투자처로 손색이 없을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이번에 체결한 원전 분야 인력양성 협력 MOU는 베트남 원전 산업 육성에 필수적인 인력 양성 분야에서 양국 기업 간 협력 기반을 마련하고, 향후 다양한 원전 분야로 양국이 협력을 확대해 나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우리 K신도시의 첫 수출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되는 박닌성 동남신도시 사업 등 도시 개발 분야에서도 양국 기관 간, 그리고 기업 간 협력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풍력,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와 스마트그리드 분야도 새로운 기회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양국은 이를 위해 재생에너지 협력 MOU를 체결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도 통상국가이기 때문에 이웃 국가들과의 관계가 매우 중요하고, 그중 베트남이 경제적으로 본다면 3번째 무역 국가라서 우리 대한민국으로서도 베트남의 성장 발전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과학기술, 창조혁신, 디지털 전환 분야도 새로운 먹거리로 작용할 것으로 예측된다. 양국은 이를 위해 장관급 과학기술 공동위 등 협력 메커니즘을 효과적으로 운영하고, 정책교류 협력 확대 등의 기회를 모색하기로 했다. 또럼 당서기장은 "과학기술 협력을 양측 관계의 새로운 핵심 축이자 성과로 발전시키기로 했다"며 "유관 기관의 과학기술, 혁신, 디지털 전환, 고급인재 양성 등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도록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베트남과의 협력 강화는 아세안 시장 공략에 일종의 레퍼런스로 작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 대통령과 또럼 당서기장은 한·아세안 자유무역협정(AKFTA),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등 지역과 다자간 경제협력 메커니즘을 효과적으로 운영해 나가는 데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성석우 기자
2025-08-11 18:28:06[파이낸셜뉴스] "기존 '에이닷 엑스(A.X) 모델의 파라미터 크기가 약 10B(100억개)라면, 다시 만드는 모델은 최소 그것보다 10배 이상 굉장히 큰 모델이 될 거다." SK텔레콤 김태윤 파운데이션 모델 담당은 지난 6일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진행한 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하이퍼스케일 대형언어모델(LLM)을 만들겠다는 목표다. 글로벌 시장에서 거론하는 하이퍼스케일 LLM은 통상 100B(1000억개) 또는 그 이상 규모를 의미한다. SKT는 정부가 추진하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5개 정예팀에 합격해 독자 모델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각 팀은 독자 AI 모델을 개발해 경쟁하며 오는 2027년 최종 2팀만 남는다. 지난 2018년부터 에이닷 엑스 개발을 주도한 김 담당은 컨소시엄 총괄 책임자 역할을 맡고 있다. 김 담당은 "모델 성능이 강력해지면 편리함이 따라온다"면서 "간단한 글 작성부터 코딩 업무, 시스템 자동화 등 다양한 부분에서 (타 AI 모델을) 단기간에 따라잡을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AI 모델 개발을 통해 국민들의 접근성을 높이는 동시에 국내 산업 생태계 전반에 긍정적 파급 효과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SK텔레콤 컨소시엄에 참여한 기업들 모두 대규모 서비스 사업을 갖추고 있어, 그 서비스들에 우리 모델을 넣으면 빠르게 확산시킬 수 있다"면서 "SKT 컨소시엄 참여 기업중엔 해외 지사를 둔 곳도 많이 있는 만큼 해외 서비스를 통한 글로벌 확산의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한국이 강점을 지닌 반도체 산업과 시너지를 내겠다는 구상이다. 김 담당은 "컨소시엄에서 모델을 만들면서 AI 반도체를 대형 서비스에서 서빙할 수 있는 지 실증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국내에서 신경망처리장치(NPU) 반도체를 가장 잘하는 리벨리온과 공동으로 최적화 작업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 담당은 자체 개발 AI 모델 구축에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SKT는 오픈소스를 이용한 AI개발과 함께 토대부터 자체 개발하는 프롬 스크래치(from scratch) 모델도 만들어왔다. 김 담당은 "SK텔레콤은 '에이닷 엑스 3'는 프롬 스크래치, '에이닷 엑스 4'는 오픈소스 활용 등 AI 모델 구축에 있어 투트랙 전략을 쓰고 있다"면서 "둘 다 원천 기술을 확보하고 있어 프롬 스크래치 방식에 기술적 장벽을 특별히 느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SK텔레콤 컨소시엄은 '전문가 조합(MoE)' 아키텍처로 AI 모델 학습속도를 가속화시킨다는 계획이다. MoE는 여러개의 전문가 모델을 두고, 꼭 필요한 매개변수만 활성화함으로써 계산량을 줄이고, 빠른 추론과 높은 정확성을 달성할 수 있다. 김 담당은 "모델이 크긴 하지만 일부 만을 활성시키며 학습·서빙하기 때문에 굉장히 큰 모델도 빠른 시간 안에 학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5-08-08 19:05:14[파이낸셜뉴스] 놀유니버스는 AI와 디지털 중심의 여행·여가 생태계 조성을 위해 테크 분야 대규모 채용을 실시한다고 7일 밝혔다. 합격자에겐 500만원 상당의 합격 축하금도 지급한다. 놀유니버스는 NOL, NOL 인터파크, 트리플, 인터파크 글로벌 등 자사 서비스를 통해 국내외 이용자가 놀 세계관 내에서 여가의 모든 것을 계획하고 실행할 수 있는 글로벌 AI 플랫폼으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지난 3월 ‘놀테크데이’에서 인공지능(AI) 기반 티켓팅 모니터링 시스템, 공연장 입장 시 얼굴 인식 인증 도입 등 기술혁신 사례를 소개한 데 이어, 지난 7월에는 '구글 클라우드 데이 서울'을 통해 여행 인원, 비행 시간, 여행 목적 등의 정보를 입력하면 여행지를 추천해주는 'AI 패키지·컨시어지(가제)' 서비스를 일부 공개했다. 놀유니버스는 이번 대규모 채용을 통해 여가 시장 혁신을 가속화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채용 분야는 개발, 보안, PM으로, 놀유니버스 공식 채용 홈페이지와 주요 채용 플랫폼에서 지원서를 제출할 수 있다. 개발은 레저, 숙소, 엔터, 서비스 개발, 시스템 설계 등에 참여하게 되며, 보안은 정보자산 보호를 위한 기술 운영, 취약점 진단, 위협대응, 정책 등 각 분야를 담당한다. PM은 국내 숙소, 엔터, 패키지, 항공 등 서비스 고도화 외에도 사용자 경험 연구를 수행한다. 놀유니버스 관계자는 “놀유니버스는 플랫폼 간 시너지 극대화, 차별화된 서비스, 탁월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외 여행·여가 시장에서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있다”며, “여행·여가·문화 산업의 경계를 무너뜨리는 과정에 함께 할 인재들의 많은 지원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5-08-07 09:20:53[파이낸셜뉴스] 거대언어모델(LLM) 솔루션 기업 '올거나이즈'는 자사 플랫폼 '알리'(Alli)가 일본 내 생성형 인공지능(AI) 앱 개발 플랫폼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올거나이즈에 따르면 일본 시장조사업체 딜로이트 토마츠 MIC 경제연구소가 지난 6월 발표한 '2025 로우코드·노코드 플랫폼 시장 동향 보고서'에서 알리는 'AI 앱 개발 로우코드·노코드 플랫폼' 부문 지난해 기준 시장 점유율 및 매출 1위를 차지했다. 올거나이즈의 알리 솔루션은 기업 고객이 생성형 AI 앱과 AI 에이전트를 구축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노코드 기반의 통합 서비스다. 100여개의 앱과 에이전트를 즉시 사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프로그래밍 지식이 없어도 누구나 손쉽게 업무 전용 앱을 만들고 운영할 수 있다. 올거나이즈는 일본 시장에서 입증한 기술 경쟁력과 축적해온 공급 사례를 기반으로 국내 기업용 생성형 AI 및 에이전트 확산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창수 올거나이즈 대표는 "일본 시장에서의 이번 성과를 통해 올거나이즈의 글로벌 기술 역량과 고객 중심 제품 전략의 우수성을 입증했다"라며 "국내에서도 보다 많은 기업이 생성형 AI를 업무 혁신의 도구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5-07-30 10:13:37[파이낸셜뉴스] 이스트소프트는 PDF 뷰어 및 편집 애플리케이션 ‘알PDF 모바일’에 AI 기능을 새롭게 탑재하며 글로벌 버전을 출시했다고 28일 밝혔다. 알PDF 모바일은 177개국에 동시 출시했으며, 한국어를 포함해 영어, 스페인어, 포르투칼어, 일본어, 중국어 간체·번체 등 총 7개 언어를 지원한다. 이번 출시는 글로벌 모바일 앱 시장 공략을 위한 것으로, 이스트소프트는 알PDF를 글로벌 스탠다드 서비스로 고도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AI PDF 요약’은 방대한 PDF 문서를 AI로 분석해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개요와 핵심 내용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준다. 알PDF 모바일과 함께 PC 버전에도 적용해 디바이스 제한 없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작성자, 발행일, 페이지 수와 같은 기본 정보부터 문서의 주요 내용을 체계적으로 추출해 핵심 정보만 요약해 준다. 외국어 PDF 문서는 한국어로, 스캔한 이미지 문서는 텍스트를 인식해 요약 기능을 제공함으로써 사용 편의성과 활용 폭을 넓혔다. 이스트소프트는 AI 기능으로 강화된 알PDF가 △긴 문서를 빠르게 파악해야 하는 직장인 △논문·리포트를 요약하려는 대학생 및 연구자 △복잡한 계약서를 검토하는 실무자 △외국어 문서를 손쉽게 이해하려는 이용자 등 다양한 수요층에서 업무 생산성을 높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알PDF는 텍스트 편집, 주석, 하이라이트, 멀티미디어 추가 등 다양한 편집 기능과 파일 암호화, 워터마크 삽입 등 보안 기능도 갖췄다. 이번 출시를 시작으로 이스트소프트는 기존 유틸리티 앱의 글로벌 확장과 기능 고도화를 병행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전 세계 이용자와의 접점을 넓히고, 자사 서비스의 글로벌화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스트소프트 관계자는 “AI PDF 요약 기능은 정보 과잉 시대에 실질적인 문서 생산성 향상을 돕는 기술로, 국내외 사용자 모두에게 유용한 기능이 될 것”이라며 “알PDF가 국내 대표 PDF 프로그램을 넘어 글로벌에서도 차별화된 경쟁력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AI 기능 탑재 및 유저 기반의 사용성 개선 고도화를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5-07-28 09:24:50[파이낸셜뉴스] 글로벌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시장이 향후 연 평균 46%로 성장해 2030년 503억 달러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따라서 한국이 주목해야 할 AI 분야로 차세대 AI 에이전트 기술이 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삼일PwC가는 21일 ‘에이전트의 시대, AI에 날개를 달다’ 보고서에서 "현재의 ‘대화형 AI’에서 자율주행차와 휴머노이드 등 ‘피지컬 AI’로 넘어가는 가교 역할로 AI 에이전트가 부상하고 있다"면서 "한국에서는 클라우드 기업과 통신사 및 주요 플랫폼 기업이 AI 에이전트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해외에서는 앤트로픽과 오픈AI 등이 다양한 작업을 수행하는 범용 에이전트 모델을 개발하는 한편, 구글의 코딩 AI 에이전트와 아마존의 쇼핑 AI 에이전트 등 특정 분야에 전문화된 모델도 공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보고서는 대규모 언어모델 개발 경험이 제한적인 국내 기업이 AI 에이전트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으로 범용 모델보다는 특정 분야에 전문화된 모델 개발을 제안했다. 특히 한국이 강점을 지닌 의료∙뷰티·제조 분야의 특화형 에이전트 개발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언급했다. 또한 보고서는 안전한 AI 사용을 지원하는 자동화된 통제 기술인 ‘가디언 에이전트(Guardian Agents)’에도 수요 창출 기회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자율성 높은 에이전트가 산업에 도입될 경우 오작동 또는 악용에 따른 잠재 피해 규모가 매우 클 것”이라며 “AI의 행동을 관찰 · 추적하고 필요 시 동작을 조정 및 차단하는 기술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휴머노이드와 같은 실물 하드웨어에 탑재될 미래형 AI 서비스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를 위해서는 로봇 밸류체인 내 주요 업체와의 협력 체계를 구축해 AI와 하드웨어 간 융합을 사전에 모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보고서는 “해외 AI 파운데이션 모델에 과도하게 의존해 기술 자립에 손 놓아서는 안 된다”고 지적하며 ‘소버린(Sovereign∙주권) AI’ 달성을 위한 자체 AI 기저 기술 개발도 병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재국 삼일PwC 기술·미디어·통신(TMT) 산업 리더(파트너)는 “AI 에이전트로 가속화될 AI 대전환의 시대에 AI 주권은 국가를 대변하는 첨단 언어이자 경쟁력”이라며 “장기적 안목을 가지고 선제적 투자를 통해 미래 경쟁력을 키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고서에 대한 상세한 내용은 삼일PwC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5-07-21 10:19:49LG유플러스가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손잡고 자체 개발한 소형 언어모델(sLLM) ‘익시젠(ixi-GEN)’을 글로벌 시장에 선보인다고 20일 밝혔다. 아마존 베드록은 여러 기업용 생성형 AI 모델을 한곳에서 쉽게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AWS의 클라우드 서비스다.개발자는 아마존 베드록에서 제공되는 다양한 파운데이션 모델과 대규모 언어 모델(LLM) 중 적합한 AI 모델을 선택해 AI 솔루션을 구축할 수 있다. ‘익시젠’은 LG AI 연구원이 개발한 대규모 언어 모델(LLM)인 엑사원(EXAONE)을 기반으로 개발한 sLLM이다. 이번에 베드록에 등록된 익시젠은 금융 데이터를 학습해 최적화된 금융 특화 모델로, 다양한 금융 관련 질문에 답변을 제공하거나 내용을 요약하는 등 자연어 처리(NLP)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최근 금융권에서 AI 도입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는 흐름에 주목해 금융 데이터를 학습한 특화된 AI 모델을 개발했다. LG유플러스가 금융 특화 익시젠의 성능을 테스트한 결과, 일반 환경에서는 기존 엑사원과 유사한 성능을 보였으며, 금융 분야에서는 약 31% 개선된 성능을 기록했다. 이번 익시젠의 베드록 마켓플레이스 등록은 AWS의 엄격한 기술적 요구사항과 보안 기준을 모두 충족함으로써 AI 모델의 기술적 우수성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이를 바탕으로 전 세계 기업과 개발자는 익시젠을 활용해 안전하고 높은 신뢰성을 가진 AI 솔루션을 개발할 수 있다. 전병기 LG유플러스 AX 기술그룹장(전무)은 “이번 AWS와 협업을 통해 성능과 안정성을 두루 갖춘 익시젠의 경쟁력을 전 세계 AI 개발자들에게 소개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기술 개발 및 글로벌 사업자들과 협업을 통해 AI 경쟁력을 확보함으로써 AI 선도 사업자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5-07-18 20:55:44"대부분 사람들이 프린터에도 인공지능(AI)을 적용한다고 하면 크게 놀라는데, 사용자들 반응은 아주 좋다. HP ‘퍼펙트 아웃풋’ 기능은 AI가 사용자 의도를 파악하고 불필요한 광고나 여백을 AI가 자동으로 감지·제거해 원하는 부분만 출력해준다" 폴 그레이시 HP 부사장 겸 아시아태평양지역 프린트 부문 총괄은 최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진행한 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에서 “AI의 영향력은 정말 다양한 영역에서, 예상치 못했던 의외의 영역에서 구체화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프린터는 스마트폰, PC와 달리 가정이나 사무실 한 켠에 놓여 종이를 출력하는 데 쓰이는 주변기기 정도로 여겨지기에 AI와는 별 연관이 없는 것처럼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HP는 작년 9월 프린터와 생성형 AI 서비스를 결합한 ‘HP 프린트 AI’를 내놨다. 웹 문서 인쇄 시 불필요한 여백이나 광고 등을 제외하고 엑셀 스프레드시트 등도 한 페이지로 출력될 수 있도록 하면서 소비자들의 호평을 얻고 있다. 그레이시 부사장은 “스캔한 문서에서 비정형화된 데이터를 AI가 정형화시켜 정보를 추출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도 있다”며 “이를 통해 프린터가 훨씬 더 사용하기 수월해지고 효용성도 높아지면서 소비자들에게 놀라움과 기쁨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HP는 AI 시대를 맞아 보안에도 더 신경을 쓴다는 방침이다. 그레이시 부사장은 “보안은 언제나 최우선 순위로, AI에 대응하기 위해 보안의 고도화가 더욱 더 이뤄져야 할 것”이라며 “리스크가 점점 더 고도화되면서 이에 대응하는 방어 체계, 도구들도 함께 발전해야 하는 만큼 HP는 최근 세계 최초로 양자 기반 공격에 대비하는 프린터를 발표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HP는 시장조사기관 IDC가 발표한 올해 1·4분기 전 세계 하드카피 주변 기기 시장에서 34.4%의 점유율로 압도적인 1위를 달성했다. 그레이시 부사장은 “시장 1위는 우리 노력의 결과로, 이런 위치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고객 중심성이 필수”라며 “HP가 계속 고객 수요가 무엇인지 연구하고 당면 과제를 파악하면서 이를 해결하는 데 집중하고 있기에 이러한 결과가 나온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그는 “아시아 시장은 지속적으로 다른 시장과 상당히 다른 모습을 보여왔는데,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시장 내 요구사항을 파악하고 현지 고객이 원하는 제품들을 설계할 것”이라며 “오피스 시장에서 프린터 뿐만 아니라 스캐너, 솔루션 등 많은 기회를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HP는 삼성전자 프린팅솔루션 사업부를 인수한 뒤 A3 프린터 등을 선도하겠다며 HP프린팅코리아를 설립했다. 현재 삼성 브랜드로 판매되는 프린터는 HP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제작한 제품이다. HP는 한국을 HP 프린터 사업의 글로벌 전략 R&D 허브로 키우고자 경기도 판교에 사옥을 마련하는 등 한국 시장에 큰 공을 들이고 있다. 그레이시 부사장은 “한국 시장은 HP에 매우 중요한 시장으로, R&D 시설에 많은 투자를 했고 제품 생산 측면에서도 중요하다”며 “다양한 고객, 채널 파트너들과 관계를 쌓고 있으며 이러한 관계가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5-07-18 11:22:24[파이낸셜뉴스] 신영스팩8호와 합병을 추진 중인 애드포러스가 자체 인공지능(AI) 서버 구축에 착수했다고 18일 밝혔다. 애드포러스는 자체 AI 서버를 중심으로 퍼포먼스 마케팅 역량 및 데이터 보안성을 극대화해 글로벌 대기업 고객 확보에 나설 방침이다. 애드포러스는 온프레미스(On-Premise)형 AI 서버 내재화를 위해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자원을 확보하고 보유 데이터 이관 및 통합 작업을 진행 중이다. AI 서버 구축 시 대용량 데이터 처리와 AI 연산을 직접 수행할 수 있기 때문에 클라우드 대비 운영비를 최대 40% 이상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AI 연산을 자체적으로 진행하면 입찰과 예측 응답시간 단축뿐 아니라 실시간 경매(RTB), 추천, 마케팅 자동화 등에 최적화된 인프라 구현이 가능하다. 애드포러스는 자체 AI 서버를 바탕으로 국내외 시장점유율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기존 경쟁사들은 외부 응용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 기반 AI 모델 튜닝에 의존하는 방식으로 AI 기술을 적용 중이기 때문에 고객 데이터 보안에 취약하다는 한계가 있다. 애드포러스는 자체 AI 서버를 통해 유럽연합(EU) 일반데이터보호규정(GDPR) 등 글로벌 규제를 준수하고 대기업, 금융권 고객까지 공략할 계획이다. 고객 및 성과 데이터에 대한 독점적 활용을 통한 추가 사업 확장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애드포러스는 광고 성과 데이터 플랫폼을 운영 중으로, 보유 플랫폼을 통합해 사업 역량 고도화에 나서고 있다. 보유 데이터 기술을 자체 AI 서버에서 활용해 산업별 고객 맞춤형 모델을 개발 및 고도화할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 독보적인 데이터 역량을 보유한 데 이어 경쟁 우위를 극대화하고자 AI 서버를 내재화하기로 결정했다”며 “AI 프레임워크, 최적화 알고리즘, 특수 하드웨어 등 보유 기술을 자체 AI 서버에 적용해 고객 맞춤형 모델 설계, 유지보수 및 기능 개선을 신속하게 진행하고 AI 기술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자체 AI 서버 구축을 기점으로 AI 기반 지능형 광고 데이터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을 본격화하겠다”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7-18 09:35:00[파이낸셜뉴스]"영상 이해 AI기술과 텍스트를 영샹으로 바꾸는 AI 기술을 연내 서비스하고, XR기반 플랫폼도 선보이겠다." 네이버가 자사 플랫폼 내의 모든 텍스트를 영상으로 바꿔주는 인공지능(AI)기술을 올해 안에 공개할 예정이다. 긴 영상도 순식간에 이해해 요약 하고 설명하는 영상 이해 기술도 연내 선보일 예정이다. 김성호 네이버 이머시브 미디어 플랫폼 리더는 지난 16일 오후 경기 성남시 네이버 그린팩토리에서 개최한 '이머시브 미디어 테크 포럼'에서 네이버가 구축한 AI기술과 연내 서비스 계획을 공개했다. 네이버는 이날 가상 콘텐츠 특화 스튜디오 '비전스테이지'와 3D콘텐츠 제작 스튜디오 '모션스테이지'를 선보였다. 비전스테이지는 다양한 주제에 맞춰 초현실화한 가상 배경을 제공하며, 3D 콘텐츠를 제작하는 스튜딩 '모션스테이지'는 캐릭터에 움직임을 부여하고 가상 배경을 혼합해 실시간 방송이 가능하다. 두 개의 스튜디오 활용한다면 커머스, 짧은 동영상(숏폼)부터 드라마나 영화까지도 제작이 자유롭다. 네이버가 자사의 '온 서비스 AI 전략'에 따라 인공지능(AI) 기술을 미디어 생태계에 적용한다. 네이버가 그간 서비스하며 쌓았던 수많은 데이터를 생태계 안으로 끌어들이고, 네이버 라이브 커머스와 치지직 등의 콘텐츠도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연내에는 구글 확장현실(XR)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 XR' 기반 플랫폼도 선보이며 XR 콘텐츠로의 확장도 도모한다. 이를 위해 먼저 네이버는 영상 이해 AI 기술인 ‘MUAi’ 플랫폼을 연내 확대하여 선보일 예정이다. 이 기술은 영상의 챕터를 구분하고 설명을 제공한다. 아울러 텍스트 콘텐츠를 영상으로 자동 변환해주는 ‘오토클립Ai'도 공개된다. 블로그 등 콘텐츠의 맥락을 이해하고 요약하며, 숏폼에 최적화된 영상을 자동 생성하는 기술이다. 블로그 창작자도 손쉽게 짧은 동영상(숏폼)을 제작하고, 클립(Clip) 기반으로 활동 영역을 넓힐 수 있다. 네이버는 치지직 등 플랫폼에서 제공되고 있는 K-POP, 게임 같은 콘텐츠들을 활용한 XR플랫폼을 만들어 시장에 선제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XR은 증강현실(AR), 혼합현실(MR), 가상현실(VR)을 포괄하는 기술을 뜻한다. 특히 네이버의 XR 플랫폼은 삼성전자가 구글·퀄컴과 협업 중인 기기 ‘프로젝트 무한’에도 탑재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 리더는 “이번에 선보인 비전 AI 창작 기술들의 고도화를 통해 네이버의 주요 서비스 분야에서 창작의 활성화를 이끌고, 사용자들에게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생생한 미디어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콘텐츠와 플랫폼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5-07-17 15:15: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