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양 전기통신협의체(APT) 38개 회원국이 '디지털 변혁' 및 '디지털 혁신과 창의성', '디지털 공동체', '디지털 신뢰', '디지털 역량강화와 파트너십'을 제시하는 장관선언문을 발표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5~26일 양일간 개최된 2019년 APT 정보통신장관회의에서 '2019 APT 장관선언문'이 공식 채택됐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회의는 APT 창립 40주년을 맞아 약 42개국의 주요 회원국 및 준회원국 장관급 대표가 참석해 아태지역의 연결된 디지털미래 공동실현 방안을 논의했다. 과기정통부 유영민 장관은 '데이터·AI경제 활성화 계획' 및 '5G 플러스 전략' 등을 통해 데이터의 전 주기에 걸친 개방과 활용을 지원하고, 5G의 신산업 창출과 투자를 촉진하는 디지털 혁신방안을 발표했다. 이와함께 아태지역의 혁신과 번영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특히, 회원국들은 이번 장관선언문을 통해 '빠른속도와 초연결을 통해 초고속·고용량 데이터 송신'에 기반한 5G의 잠재력을 언급했다. 또 5G에 의한 새로운 생태계를 포용할 수 있는 환경과 정책의 개발을 위한 협력의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 외에도, 사물인터넷과 인공지능을 포함한 새로운 정보통신기술의 발전과 혁신, 기업가 정신 촉진, 사회적 약자들을 포함한 모두의 접근성 확대, 자유롭고 안전한 정보의 흐름을 통한 데이터 신뢰 확보 등을 주요한 의제로 제시하며, 역내 포용적 성장을 위한 협력에 합의했다. 유영민 장관은 "이번 장관회의가 정보통신분야의 신남방정책 추진의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잠재력이 풍부한 아·태지역과 함께 사람을 위한 디지털 혁신을 이뤄나가기 위해 회원국들과 역내 협력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유영민 장관은 동 장관회의를 주최한 싱가포르와 양자면담을 갖고 우리나라의 5G 세계최초 상용화 경험을 공유하며 향후 싱가포르의 5G 서비스의 본격 추진에 따른 민간기업 참여 확대 등 양 국간 ICT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19-06-26 15:50:13정부가 오는 11월 열리는 세계전파통신회의(WRC)에서 6세대(6G) 이동통신 신규 주파수 발굴 및 확보에 나선다. 2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아랍에미리트(UAE)에서 개최되는 WRC 2023을 준비하기 위해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린 제6차 아·태지역기구 준비회의(APG)에 참가해 이 같은 의견을 개진했다. 이번 회의에 아·태지역 38개 회원국 대표단과 관계자 등 약 460여명이 참석했으며, 우리나라는 회의 의장국으로서 국내 민·관 전문가 총 42명이 참가하는 대표단을 구성하고 이동통신 및 과학·위성·항공·해상 등 다양한 주파수 논의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이번 회의에서 우리나라는 6G 시대를 대비해 그간 WRC에서 이동통신용으로 연구가 진행되지 않았던 신규 주파수 대역을 중심으로 아태지역 국가들과 공동입장을 마련하는 등 신규 주파수 자원을 발굴하기 위한 국제 협력 활동을 전개했다. 아울러 미국, 인도, 중국, 일본 등 10여개 이상 국가와 양자회담을 통해 우리 산업 생태계에 유리한 사항이 아·태지역 공동입장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했다. 그 결과 이번 회의에서 6G 이동통신 주파수 발굴 연구 필요성이 아태지역 의견(APT View, 4.4-15.35㎓에서 6G 후보주파수 연구)으로 마련됐다. 이에 우리나라는 이러한 APT View가 WRC에서 논의될 차기의제로 검토될 수 있도록 6G 주파수 발굴에 관심이 높은 국가들과 함께 협력활동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위성통신분야에서는 ESIM* 운용 조건(지상 및 위성업무에 간섭 비보호 조건 및 간섭 발생시 제거 절차 등)에 합의를 이끌어냈다. 특히 우리나라가 제출한 국가 기고문 내용을 바탕으로 아태지역 잠정 공동 제안서가 채택됨에 따라, 우리나라의 이동통신 업무와 공공업무용 통신 위성망이 다른 서비스로부터 혼간섭 없이 안정적으로 운용될 수 있게 됐다. 과기정통부는 이러한 합의가 WRC에서 최종 확정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구자윤 기자
2023-08-20 18:51:50정부가 오는 11월 열리는 세계전파통신회의(WRC)에서 6세대(6G) 이동통신 신규 주파수 발굴 및 확보에 나선다. 2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아랍에미리트(UAE)에서 개최되는 WRC 2023을 준비하기 위해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린 제6차 아·태지역기구 준비회의(APG)에 참가해 이 같은 의견을 개진했다. 이번 회의에 아·태지역 38개 회원국 대표단과 관계자 등 약 460여명이 참석했으며, 우리나라는 회의 의장국으로서 국내 민·관 전문가 총 42명이 참가하는 대표단을 구성하고 이동통신 및 과학·위성·항공·해상 등 다양한 주파수 논의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이번 회의에서 우리나라는 6G 시대를 대비해 그간 WRC에서 이동통신용으로 연구가 진행되지 않았던 신규 주파수 대역을 중심으로 아태지역 국가들과 공동입장을 마련하는 등 신규 주파수 자원을 발굴하기 위한 국제 협력 활동을 전개했다. 아울러 미국, 인도, 중국, 일본 등 10여개 이상 국가와 양자회담을 통해 우리 산업 생태계에 유리한 사항이 아·태지역 공동입장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했다. 그 결과 이번 회의에서 6G 이동통신 주파수 발굴 연구 필요성이 아태지역 의견(APT View, 4.4-15.35㎓에서 6G 후보주파수 연구)으로 마련됐다. 이에 우리나라는 이러한 APT View가 WRC에서 논의될 차기의제로 검토될 수 있도록 6G 주파수 발굴에 관심이 높은 국가들과 함께 협력활동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위성통신분야에서는 ESIM* 운용 조건(지상 및 위성업무에 간섭 비보호 조건 및 간섭 발생시 제거 절차 등)에 합의를 이끌어냈다. 특히 우리나라가 제출한 국가 기고문 내용을 바탕으로 아태지역 잠정 공동 제안서가 채택됨에 따라, 우리나라의 이동통신 업무와 공공업무용 통신 위성망이 다른 서비스로부터 혼간섭 없이 안정적으로 운용될 수 있게 됐다. 과기정통부는 이러한 합의가 WRC에서 최종 확정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3-08-20 11:16:05[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올해 열리는 세계전파통신회의(WRC)를 앞두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6세대통신(6G) 등 미래 주파수 공동 발굴 및 연구를 위한 의제를 논의한다. 이를 기반으로 4년 후 열릴 WRC에서 논의할 의제까지 미리 발굴하겠다는 취지다. 19일 정부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오는 20~25일 부산 벡스코(BEXCO)에서 WRC를 준비하기 위한 '제5차 아·태지역 회의(APG23-5)'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는 전기통신협의체(APT) 38개 회원국 대표와 관계자 등 약 450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이동통신·위성·해상·항공·과학 분야 등 WRC23 회의 의제에 대한 아태 지역 국가들의 공동 입장을 수립할 계획이다. WRC는 주파수 분배 및 전파통신분야 중요 사항을 결정하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가 주최하는 회의다. 4년마다 개최되며, 올해 11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4주 간 개최가 예정돼 있다. 과기정통부는 "다음달 3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될 WRC23 준비회의(CPM23·의제별 전파규칙 개정방안 등 WRC 참고서를 최종확정하는 ITU 회의)를 앞두고 미래 산업을 위한 신산업 주파수를 확보하고 주파수의 안정적인 이용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CPM23 보고서에 우리나라 입장을 반영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점에서 APG23-5 개최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APG23-5 개최국으로서 중국, 일본, 호주 등 주요 아태지역 국가들과의 양자협의를 통해 WRC23 의제 논의를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6G 후보 주파수 발굴을 위한 연구의 필요성을 먼저 제안하고, 아태 지역 국가들의 협력을 끌어내는 데 노력할 계획이다. 2027년에 열릴 차기 WRC 의제에 대한 아태지역 공동입장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최우혁 과기정통부 전파정책국장은 "이번 APG23-5는 미래를 대비한 신산업 주파수를 확보하고 디지털 혁신을 이끌어내기 위해 아태지역이 공동 협력하는 중요한 자리"라며 "이번 회의를 통해 WRC23 의제에 대한 아태지역 공동입장 마련 등 의미 있는 성과가 도출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미래 주파수 논의와 더불어 2030 부산 세계 박람회 유치전도 펼친다. 홍진배 과기정통부 네트워크정책실장은 20일 저녁 공식 환영만찬에 참석해 각국의 대표단에게 2030 부산 세계 박람회유치 의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부산이 세계 박람회를 개최할 수 있는 충분한 역량을 가졌다는 점을 비롯해 미래 주파수 확보의 중요성과 이를 위한 아태지역 국가들의 주도적인 역할을 강조할 예정이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3-02-17 15:54:01[파이낸셜뉴스] 지난해 미국 블록체인 기업에서 발생한 1억달러(약 1235억원) 규모 가상자산 도난사건의 범인이 북한과 연계된 해킹조직으로 파악됐다. 알자지라방송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 연방수사국(FBI)은 23일(현지시간) 성명에서 '라자루스'와 'APT38'이 지난해 6월 하모니가 운영하는 ‘호라이즌 브리지’를 해킹했다고 밝혔다. 브리지는 가상자산 거래에서 특정 가상자산을 다른 형태의 가상자산으로 바꿔서 송금하는 기술이며 이를 운용하는 플랫폼들은 과거부터 해커들의 공격 대상이었다. 블록체인 분석 업체 체이널리시스에 따르면 지난해 브리지를 겨냥한 13차례 해킹으로 20억달러 상당의 가상자산이 도난당했다. 하모니는 지난해 6월 발표에서 자사의 호라이즌 브리지가 해킹 공격을 1억달러 규모의 가상자산이 사라졌다고 밝혔다. FBI는 라자루스와 APT38이 사건 당시 훔친 이더리움 6000만달러(약 742억원) 상당을 지난 13일 익명 거래 프로토콜 '레일건'을 통해 세탁했다고 지적했다. 그중 일부는 가상자산 거래소에 입금되어 비트코인으로 전환된 것으로 드러났다. FBI는 북한이 훔친 가상자산 일부를 탄도미사일과 대량살상무기(WMD) 프로그램에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라자루스는 북한 정찰총국과 연계된 조직으로 알려졌으며 지난 2014년에 소니픽처스를 해킹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다룬 영화 ‘인터뷰’의 개봉을 방해했다. APT38은 라자루스의 하부 조직으로 2010년도 중반부터 미국과 동남아시아 은행들을 해킹해 돈을 빼돌렸다. FBI는 지난해 4월 발표에서도 라자루스와 APT38이 같은해 3월 베트남 게임 기업 스카이 마비스에서 발생한 가상자산 해킹 사건의 범인이라고 주장했다. 두 조직은 당시 해킹으로 6억달러의 가상자산을 가로챘다. 업계에서는 하모니 사건 직후부터 북한 조직이 배후라고 추정했다. 미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 자오창펑은 최근 트위터를 통해 "그들(해커)은 앞서 바이낸스를 통한 세탁을 시도했고 우리는 그들의 계좌를 동결했다"고 주장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3-01-24 15:39:48수년간 국제사회의 경제 제재를 받고 있는 북한이 가상자산 해킹으로 대량 살상무기 자금을 마련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 5년간 총 15억달러(약 1조9000억원) 규모의 가상자산을 해킹한 것으로 알려진 데 이어, 최근엔 6억달러(약 7000억원) 규모의 해킹까지 주도했다는 것이다. 20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사이버보안국(CISA)이 북한 국가 차원의 사이버 위협에 대해 경보를 발령했다. 특히 미국 당국은 "가상자산 거래소, 탈중앙화금융(디파이, DeFi) 프로토콜, 블록체인 게임(P2E), 가상자산 벤처캐피탈 투자 펀드 등 블록체인 기술 및 가상자산 산업의 다양한 조직을 표적으로 하는 북한 사이버 공격자들을 관찰했다"며 가상자산 업계를 지목해 주의를 당부했다. 앞서 FBI는 지난 달 P2E 게임 엑시인피니티가 사용하는 이더리움 사이드체인 로닌네트워크에서 해킹으로 17만3600개의 이더리움(ETH)과 2550만개의 USD코인(USDC)이 도난 당한 사건이 북한 당국이 배후에 있는 해킹조직 라자루스그룹과 APT38의 소행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이 때문에 미국 당국은 라자루스그룹이 엑시인피니티 해킹으로 확보한 자금을 회수하지 못하도록 가상자산이 보관된 지갑을 제재 대상에 올렸다. 북한이 가상자산 관련 해킹 규모를 늘리면서 세계 안보에도 위협이 되고 있다. 북한처럼 고립된 국가도 가상자산을 이용한 사이버 전쟁에 참전할 수 있음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블록체인 시장조사업체 TRM의 아리 레드보드 법무·정무담당자는 "북한은 일찍감치 가상자산 자금세탁에 관여하면서, 가상자산의 수익성이 높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에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블록체인 관련 데이터 제공업체인 체이널리시스에 따르면 북한 해커들은 지난 해 가상자산 거래소 및 투자회사에 7차례 침입해 총 3억9500만달러(약 5000억원) 어치의 가상자산을 탈취했다고 집계했다. 전년에 비해 1억달러(약 1200억원)가 증가한 것이다. 지난 해까지 5년간 해킹으로 탈취한 가상자산 규모는 무려 15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해킹조직에는 라자루스그룹과 APT38 외에도 블루노로프, 스타더스트천리마 등이 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2-04-20 18:18:23[파이낸셜뉴스] 수년간 국제사회의 경제 제재를 받고 있는 북한이 가상자산 해킹으로 대량 살상무기 자금을 마련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 5년간 총 15억달러(약 1조9000억원) 규모의 가상자산을 해킹한 것으로 알려진 데 이어, 최근엔 6억달러(약 7000억원) 규모의 해킹까지 주도했다는 것이다. ■美 "北 연계 해킹 그룹, 가상자산 업계 노린다" 경고 20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사이버보안국(CISA)이 북한 국가 차원의 사이버 위협에 대해 경보를 발령했다. 특히 미국 당국은 "가상자산 거래소, 탈중앙화금융(디파이, DeFi) 프로토콜, 블록체인 게임(P2E), 가상자산 벤처캐피탈 투자 펀드 등 블록체인 기술 및 가상자산 산업의 다양한 조직을 표적으로 하는 북한 사이버 공격자들을 관찰했다"며 가상자산 업계를 지목해 주의를 당부했다. 앞서 FBI는 지난 달 P2E 게임 엑시인피니티가 사용하는 이더리움 사이드체인 로닌네트워크에서 해킹으로 17만3600개의 이더리움(ETH)과 2550만개의 USD코인(USDC)이 도난 당한 사건이 북한 당국이 배후에 있는 해킹조직 라자루스그룹과 APT38의 소행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이 때문에 미국 당국은 라자루스그룹이 엑시인피니티 해킹으로 확보한 자금을 회수하지 못하도록 가상자산이 보관된 지갑을 제재 대상에 올렸다. 라자루스그룹은 2014년 소니픽처스 해킹, 2017년 워너크라이 랜섬웨어 공격 등 수년간 여러차례 사이버공격을 단행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북한 해킹조직들은 김정은 정권의 통치자금을 마련하고 자금을 세탁하기 위해 가상자산 업계에 대한 해킹 공경을 이어가고 있다. 경제 제재로 일반적인 수단으로 자금을 확보하는 것이 거의 막혀있는 상황에서 가상자산에 눈을 돌린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 5년간 15억달러 가상자산 해킹" 주장도 북한이 가상자산 관련 해킹 규모를 늘리면서 세계 안보에도 위협이 되고 있다. 북한처럼 고립된 국가도 가상자산을 이용한 사이버 전쟁에 참전할 수 있음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블록체인 시장조사업체 TRM의 아리 레드보드 법무·정무담당자는 "북한은 적은 비용으로 가상자산 거래소를 해킹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며 "북한은 일찍감치 가상자산 자금세탁에 관여하면서, 가상자산의 수익성이 높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에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블록체인 관련 데이터 제공업체인 체이널리시스에 따르면 북한 해커들은 지난 해 가상자산 거래소 및 투자회사에 7차례 침입해 총 3억9500만달러(약 5000억원) 어치의 가상자산을 탈취했다고 집계했다. 전년에 비해 1억달러(약 1200억원)가 증가한 것이다. 지난 해까지 5년간 해킹으로 탈취한 가상자산 규모는 무려 15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해킹조직에는 라자루스그룹과 APT38 외에도 블루노로프(BlueNoroff), 스타더스트천리마(Stardust Chollima) 등이 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2-04-19 17:56:41【파이낸셜뉴스 군산=강인 기자】 전북도와 군산시는 해양수산부가 공모한 ‘스마트 수산가공종합단지 조성사업’에 선정돼 국비 266억 원을 확보했다. 9일 전북도에 따르면 최근 해양수산부는 식품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수산가공종합단지 기반시설 등에 스마트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 수산가공종합단지 조성사업을 공모했다. 당초 전북도와 군산시는 권역별 수산식품 클러스터를 조성하고자 지난 2019년부터 새만금산업단지 2공구에 부지 26만6000㎡를 확보하고, 기본계획과 타당성조사 용역을 추진하는 등 사전 준비를 해왔다. 경북도 영덕군과 치열한 경쟁 끝에 일군 이번 성과는 신재생에너지를 접목한 산업단지 조성 구상 등 지역 맞춤형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전북지역 특성에 맞는 사업 전환과 예산 확보, 공모에 선정되기까지는 송하진 전북도지사, 신원식 정무부지사, 강임준 군산시장, 이원택 국회의원(김제・부안), 신영대 국회의원(군산), 전북연구원 나정호 박사 등이 지역발전을 위해 뜻을 모아 이뤄낸 값진 성과다. 새만금 스마트 수산가공 종합단지는 올해부터 4년간 사업비 380억 원을 투입해 3만3058㎡ 부지에 1만4050㎡ 규모 시설을 구축한다. 스마트 수산가공 R&D센터, APT형 임대가공동, 스마트물류 저온 저장창고, 수산식품 협력지원센터, 에너지 절감형 해수공급시설, 빗물 재활용시설 등이 들어선다. 1단계 사업이 완료되는 2026년 이후에는 남은 23만3019㎡ 부지에 민간투자를 통해 가공업체 30곳을 유치해 성과를 전국에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25년까지 713억 원의 생산과 303억 원의 부가가치, 2029년까지 매년 55억~62억 원 생산과 34억~38억 원의 부가가치 창출이 기대된다. 또 2025년까지 종합단지 조성을 통해 일자리 471개, 2055년까지 직접고용을 통한 일자리 127개, 가공공장 636개의 일자리 고용을 기대하고 있다.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새 시대에 맞는 친환경 스마트화로 전라북도 산업혁명을 완수하겠다” 며 “수산식품 분야에서도 경쟁력 제고를 위해 스마트화를 대대적으로 추진하여 전북 수산식품 산업의 영세성 극복하고 지역 수산업의 활성화는 물론, 동북아 수출입 거점 종합단지를 조성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2-03-08 17:26:32[파이낸셜뉴스] 미국 정부가 북한 해커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 17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존 데머스 미 법무부 국가안보담당 차관보는 북한 정찰총국 소속 해커들을 "총이 아닌 키보드를 사용해 현금 다발 대신 가상화폐 지갑을 훔치는 북한 공작원들은 세계의 은행 강도"라며 비난했다. 박진혁·전창혁·김일이라는 이름을 쓰는 북한 해커 세 명은 전세계 은행과 기업에서 13억 달러(한화 약 1조4000억원) 이상의 현금과 가상화폐를 빼돌리거나 돈을 요구한 혐의로 지난해 12월 기소됐다. 이들은 북한군 정보기관인 정찰총국 소속으로, 정찰총국은 '라자루스 그룹' 'APT38' 등 다양한 명칭으로 알려진 해킹부대를 운용하고 있다. 미 검찰은 이들 공작원이 지난 2017년 5월 파괴적인 랜섬웨어(데이터 접근을 막고 몸값을 요구하는 악성 프로그램) 바이러스인 워너크라이를 만들어 은행과 가상화폐 거래소를 해킹하는 등 범행이 광범위하게 이뤄졌다고 했다. 로스앤젤레스 법무부와 미 연방수사국(FBI)도 해커들이 뉴욕의 한 은행에서 훔쳐 2곳의 가상화폐 거래소에 보관 중이던 190만 달러(약 21억원)의 가상화폐를 압수하기 위해 영장을 발부받았다. 당국은 압수된 화폐가 은행에 반환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시 해킹은 소니픽처스가 북한 지도자 암살을 소재로 한 코미디 영화 '인터뷰'를 제작·배급하는 것에 북한이 강력히 반발한 뒤 발생했다. 이 때문에 버락 오바마 당시 미 대통령은 해킹 사태 이듬해인 2015년 북한 정찰총국을 대상으로 고강도 대북 제재를 담은 행정명령을 발동하기도 했다. 한편 조 바이든 행정부는 앞으로 대북 정책을 검토할 때 북한의 악의적인 해킹 관행도 살펴보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네드 프라이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의 대북정책 검토는 북한의 악의적인 활동과 위협을 총체적으로 고려할 것"이라며 "물론 우리는 북한의 핵·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해 가장 자주 얘기하고 있다. 하지만 북한의 악성 사이버 활동은 우리가 주의 깊게 평가하고 주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1-02-18 06:41:02북한이 APT38 해킹사건을 포함해 최근 5년간 무려 19건의 사이버테러를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APT38 해킹사건은 북한이 ‘APT38’이라는 조직을 통해 미국, 멕시코, 브라질, 러시아, 베트남 등 최소 11국의 주요 금융기관과 NGO를 해킹해 11억 달러(약 1조 2300억원) 어치 외화 탈취를 시도해 수억달러를 빼돌린 사건을 말한다.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대한애국당 조원진 의원은 8일 경찰청과 국회 입법조사처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종합하면, 북한 소행으로 추정되는 사이버테러 사례는 2013년부터 총 19건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북한의 사이버테러 및 해킹은 국내 기관의 자료 유출, 2급 3급 기밀 유출 등에 치우치다가 2016년 방글라데시 중앙은행 해킹으로 송금 시스템을 해킹했다. 이어 2017년 4월 야피존 계좌 탈취, 6월 빗썸 회원정보 유출, 9월 코인이즈 계좌 탈취 등 가상화폐 거래소 해킹을 했고, 심지어 2017년에는 대만은행을 해킹해 676억원 강탈을 시도했으며, 2018년 8월 10일부터 13일 사이에 북한의 해킹조직 라자루스가 인도 코스모스 은행 해킹을 시도해 1350만달러를 훔쳤다. 그러나 경찰청이 제출한 사이버테러 관련 회의는 4월 19일 국가사이버안전센터 회의실에서 개최된 것이 전부였다. 국회입법조사처가 제출한 '북한 사이버 전사 현황 및 분석' 자료에 따르면, 북한 사이버테러 능력은 2009년 2월 정찰총국의 탄생으로 비약적으로 발전했고, 정찰총국 산하에 별도로 사이버전지도국(제121국)을 설립했다. 제121국은 주로 중국에서 해킹 공격을 수행하며 한국과 미국의 시스템 무력화 및 주요기밀 취득 등을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고 밝혔다. 특히 국회입법조사처는 2013년부터 해킹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조직을 세분화하고 추가 신설했고, 현재 라자루스, 블루노프, 안다리엘 등의 해킹조직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조원진 의원은 “최근 북한은 라자루스 등의 해킹조직을 통해 정보수집, 네트워크 파괴, 금융 탈취 등을 해오고 있고, 해킹 기술이 고도화되고 있다"면서 "사이버공격이 해외IP 등을 경유해 추적을 회피하는 경우 공격 근원지 규명이 매우 어렵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북한의 해킹조직이 악성코드를 이용해 한국 금융기관의 송금관련 데이터를 상당 수준 수집한 것으로 드러난 상황에서 북한사이버 공격 경보 발동을 적극 검토하고 청와대, 국정원, 경찰 등 사이버테러 수사대를 확대하고 인터폴 회의, 해외 법집행기관과의 접촉 등을 통해 국제공조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win5858@fnnews.com 김성원 기자
2018-10-08 11:5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