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19일 애프터(APTERR) 협정에 따라 식량부족 국가 원조를 위한 쌀 1만 톤(정곡기준)을 매입해 사전비축을 완료했다고 20일 밝혔다. 애프터(APTERR)는 ‘Asean Plus Three Emergency Rice Reserve’의 약자로, 아세안 10개국과 한국·중국·일본 3개국이 식량부족·재난 등에 대비해 쌀을 사전 비축하고 비상시 상호 지원하는 협정이다. 우리나라는 지난 2017년부터 올해까지 미얀마, 캄보디아, 베트남, 라오스, 필리핀 5개국에 총 23만 5000톤의 쌀을 무상 지원한 바 있다. 올해 전라남북도와 경상남북도의 14개 시군에서 매입한 애프터(ATPERR)용 쌀은 매월 정기 점검과 수시 점검으로 안전하게 보관·관리해 오는 2026년 해외 원조 시 활용될 예정이다. 문인철 수급이사는 “식량부족 국가의 국민에게 우리 대한민국의 쌀이 안정적으로 전달될 수 있도록 책임감과 사명감을 가지고 안전하게 관리하겠다”라고 말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3-12-20 10:54:03[파이낸셜뉴스] 한미일 정상회의가 오는 8월 18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에서 북쪽으로 약 100km 떨어진 대통령 휴양지인 메릴랜드주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다. 카린 장-피에르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28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이번 정상회의에서 정상들은 미일간, 한미간 굳건한 동맹과 강력한 우정을 재확인하면서 3국 관계의 새로운 장을 축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지난 5월 히로시마 G7(주요7개국) 정상회의 계기의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에게 제안했다. 당시 바이든 대통령은 한일 정상을 미국 워싱턴으로 초청했으나 장소가 미국 대통령의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로 조정됐다. ■바이든 행정부, 외국 정상 첫 캠프데이비드 초청... 별도 3자회의, 친밀한 대화 위해 리트리트 형식 캠프 데이비드는 과거 미국 대통령들이 세계 지도자들을 초청해 역사적 합의를 끌어낸 장소로도 유명하다. 이날 커비 조정관은 "이 역사적인 캠프 데이비드 3자 정상회의는 바이든 행정부에서 외국 정상의 첫 캠프 데이비드 방문이며 2015년 이후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대통령실도 29일 "3국 정상 간 격의 없고 친밀한 대화를 갖기 위해 '리트리트' 형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리트리트'는 형식이나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자리를 뜻한다. 바이든 대통령의 전임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플로리다주에 있는 자기 소유의 마러라고 리조트를 선호해 캠프 데이비드에 외국 정상을 초청하지 않았다. 그동안 한미일 정상회의는 다자회의를 계기로 열려왔다. 이번처럼 한미일 3국이 별도 정상회의를 여는 것은 이례적이며 첫 기록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캠프 데이비드엔 이명박 전 대통령이 2008년 4월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초청으로 처음 방문, 한미 정상회담을 가진 바 있다. ■백악관, 글로벌 안보 도전에 대처·국제 질서 촉진...경제 번영 강화 위한 3국 공동의 비전 진전 백악관은 "3국 정상은 북한이 야기하는 지속적인 위협에 대한 대응과,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및 태평양 도서국과의 관계 강화 등을 비롯해 인도·태평양 지역 안팎으로 3국간 협력을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정상회의는 역내 및 글로벌 안보 도전에 대처하고 규칙 기반의 국제 질서를 촉진하는 한편 경제 번영을 강화하기 위한 3국 공동의 비전을 진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정상회의 의제인 대북 3자 공조와 관련해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한미일 3자 관계가 더 두터워지고 있고 (3국 군의) 상호운용성이 나아지고 있다"면서 "작전과 훈련을 같이 하고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군사 역량을 개발할 방법을 모색하며 협력을 더 열정적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는 이유는 현재 한반도의 비핵화를 향해 나아갈 외교적 길이 없어 보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이런 종류의 위협에 대응할 준비를 갖추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27일 밤 개최한 열병식에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부 장관과 리훙중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부위원장이 참석한 것을 두고 "러시아가 얼마나 고립됐는지, 또 북한이 얼마나 고립됐는지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누가 됐든 푸틴과 그의 우크라이나 전쟁 수행 능력을 지원할 때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내년 한미일 모두 안보리 이사국, 안보리 정상화 위한 고강도 협력 강화 등 전문가는 윤석열 정부 출범 후 한미일 정상회의가 3차례 개최되면서 한미일 포괄협력의 교두보가 확보된 상태라며 대표적인 사례로 '프놈펜 성명'을 발표한 지난해 11월 프놈펜 아세안 정상회의 계기, 한미일 정상회의를 상기했다. 그러면서 다음달 예정된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3자 정상회의는 포다 포괄적이면서 동시에 구체적인 이슈로 한층 강화된 협력을 기대할 수 있다고 그 의미를 부여했다. 기존의 3자 정상회의는 다자외교 무대를 기회로 활용해 부가적으로 개최된 것이지만 캠프 데이비드 3자 정상회의는 차별화된 의미를 지니고 있다는 설명이다. 반길주 서강대 국제지역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신냉전 구도가 강화되면서 유엔 안보리 기능이 약화함에 따라 이를 보완할 기제가 요구되는 상황에서 한미일 정상회의가 이러한 숙제를 해결하는 단초를 제공해 줄 수 있다"고 짚었다. 2024년 한미일은 모두 유엔 안보리에서 이사국으로 활동하게 되면서 유엔 안보리 기능 정상화를 위해 고강도 협력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이번 3자 회담에서 이러한 고강력 협력을 위한 여건조성에 나선다는 의미가 있다는 해석이다. 반 책임연구원은 "북한이 중국과 러시아를 이용해 북핵 고도화를 최고치로 끌어올리는 상황에 맞선 선택지로 지금까지보다 가장 높은 수준의 한미일 삼자 대응을 논의할 수 있다"며 "한미일은 정보 및 작전의 공조뿐 아니라 3자 차원의 경제제재 등 다양한 상쇄방안 논의와 상쇄효과 도출을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경제안보·집단안보 결실...안정적 글로벌 공급망 주도 계기, 新소다자주의 제도화 진화 기대이어 그는 또 "현상변경국이 한미일 중 한 국가에 경제적 강압을 구사할 경우 3자가 집단으로 대응하는 시스템을 갖추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며 "3자 중심의 경제적 강압 대응과 안정적인 글로벌 공급망 구축이 논의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히로시마 G7 정상회의에서 경제안보 버전의 집단안보 개념이 논의된 상황에서 이보다 발 빠르게 한미일이 시범적으로 이러한 시스템을 구축하는 결실도 기대해 볼 수 있으며, 나아가 선진 3개국인 한미일이 안정적인 글로벌 공급망을 위해 그 역할을 주도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는 얘기다. 반 책임연구원은 또 "에너지 위기, 식량안보, 기술경쟁 등 신흥안보 이슈를 총망라하는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구체화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며 "이러한 논의가 진전되면 과거에는 전혀 기대하지 못했던 한미일의 '소다자 협력 프레임워크'가 제도화되는 수순으로 진화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반 책임연구원은 "호주, 미국, 영국으로 구성된 '오커스' 혹은 미국, 일본, 인도, 호주로 구성된 '쿼드' 등 소다자주의가 대세가 되고 있는 국제정치에서 이번 캠프 데이비드 3국 정상회담을 계기로 새로운 소다자주의가 부상한다면 그 의미가 크다"며 "이번 캠프 데이비스 한미일 정상회의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07-30 03:00:20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수입 전기차 시장이 3년간 2배 넘게 커진 반면, 한국 전기차 점유율은 중국에 밀려 곤두박질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2019~2021년 간 ASEAN 수입 전기차 시장의 주요국 점유율 추이를 분석한 결과, 한국 전기차 비중은 2019년 43.2%(1위)에서 2021년 8.2%(3위)로 추락했다. 수입액으로 따져도 5600만달러에서 2400만달러로 반토막 났다. 보고서는 전시차 교역(현지생산 제외)에 한정해 분석한 유엔(UN) 컴트레이드 자료를 근거로 했다. 한국 점유율이 감소한 자리는 중국이 메운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의 ASEAN 수입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2019년 25.7%(3400만달러)에서 2021년 46.4%(1억3800만달러)로 급등하며 1위로 올라섰다. ASEAN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싱가포르, 베트남,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10개국의 연합체로, 한국의 2위 수출시장이자 전 세계 인구의 8%(약 6.7억 명)를 차지하는 거대 경제권이다. ASEAN의 수입 전기차 시장은 2019년 1억3000만달러에서 2021년 3억달러로 2배 넘게 성장하며 주요 공략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대한상의 측은 "코로나 시기 중국이 ASEAN에 마스크와 백신 등 의료물품을 적극적으로 지원한 점과, 2021년 중국-ASEAN 대화수립 30주년 기념 정상회의 등으로 인한 양국 간 외교·경제협력 분위기가 강화된 것 등이 중국에 유리하게 작용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ASEAN 국가별로 살펴보면, 10개국 중 전기차 수입액이 1000만달러가 넘는 국가는 태국(1억3000만달러), 싱가포르(8000만달러), 말레이시아(4000만달러), 인도네시아(3000만달러)로 이들 4개국이 전체 수입액의 95%를 차지한다. 이중 한국은 인도네시아를 제외한 3개국에서 점유율이 하락했다. 태국에서는 2019년 3.2%(3위)→2021년 0.03%(9위), 싱가포르에서는 72.7%(1위)→7.8%(2위), 말레이시아에서는 2.1%(6위)→0.1%(8위)로 떨어졌다. 반면, 국내 기업들이 2010년대 후반부터 꾸준히 시장을 조사하고 현지 판매법인을 설립하며 공을 들여온 인도네시아에서는 점유율이 19.4%(3위)에서 63.2%(1위)로 급증했다. 중국은 태국에서 독일의 선전에 밀려 점유율이 일부 하락했지만(64.3%→ 52.4%), 태국 시장이 3배 가까이 성장해 수입액은 오히려 2배 이상 늘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3-05-30 18:14:30[파이낸셜뉴스]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수입 전기차 시장이 3년간 2배 넘게 커진 반면, 한국 전기차 점유율은 중국에 밀려 곤두박질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2019~2021년 간 ASEAN 수입 전기차 시장의 주요국 점유율 추이를 분석한 결과, 한국 전기차 비중은 2019년 43.2%(1위)에서 2021년 8.2%(3위)로 추락했다. 수입액으로 따져도 5600만달러에서 2400만달러로 반토막 났다. 한국 점유율이 감소한 자리는 중국이 메운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의 ASEAN 수입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2019년 25.7%(3400만달러)에서 2021년 46.4%(1억3800만달러)로 급등하며 1위로 올라섰다. ASEAN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싱가포르, 베트남,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10개국의 연합체로, 한국의 2위 수출시장이자 전 세계 인구의 8%(약 6.7억 명)를 차지하는 거대 경제권이다. ASEAN의 수입 전기차 시장은 2019년 1억3000만달러에서 2021년 3억달러로 2배 넘게 성장하며 주요 공략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대한상의 측은 "ASEAN 국가들의 전기차 보급 의지는 점차 강해지는 반면, 국민들의 구매력은 이에 못 미치다 보니 중국산 전기차의 가격 메리트가 더욱 커졌을 것"이라며 "코로나 시기 중국이 ASEAN에 마스크와 백신 등 의료물품을 적극적으로 지원한 점과, 2021년 중국-ASEAN 대화수립 30주년 기념 정상회의 등으로 인한 양국 간 외교·경제협력 분위기가 강화된 것 등이 중국에 유리하게 작용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ASEAN 국가별로 살펴보면, 10개국 중 전기차 수입액이 1000만달러가 넘는 국가는 태국(1억3000만달러), 싱가포르(8000만달러), 말레이시아(4000만달러), 인도네시아(3000만달러)로 이들 4개국이 전체 수입액의 95%를 차지한다. 이중 한국은 인도네시아를 제외한 3개국에서 점유율이 하락했다. 태국에서는 2019년 3.2%(3위)→2021년 0.03%(9위), 싱가포르에서는 72.7%(1위)→7.8%(2위), 말레이시아에서는 2.1%(6위)→0.1%(8위)로 떨어졌다. 반면, 국내 기업들이 2010년대 후반부터 꾸준히 시장을 조사하고 현지 판매법인을 설립하며 공을 들여온 인도네시아에서는 점유율이 19.4%(3위)에서 63.2%(1위)로 급증했다. 중국은 태국에서 독일의 선전에 밀려 점유율이 일부 하락했지만(64.3%→ 52.4%), 태국 시장이 3배 가까이 성장해 수입액은 오히려 2배 이상 늘었다. 싱가포르에서도 점유율이 4.1%(3위)에서 79.5%(1위)로 급성장하며 한국을 추월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3-05-30 10:36:35【파이낸셜뉴스 히로시마(일본)·서울=서영준 김학재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21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열린 일본 히로시마에서 다시 만나 3국 간 경제와 안보를 고리로 한 협력 틀을 '새로운 수준'으로 더 격상시켜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단순한 북핵·미사일 대응을 위한 안보 공조 외에도 경제안보와 인도태평양(인태) 지역 전략에 있어서도 한·미·일 3개국 간 협력을 보다 높은 차원으로 끌어올린다는 것이다. 이번 회동에서 세 정상은 지난 1월 기시다 총리의 미국 방문, 한일 관계에 새로운 장을 여는 계기를 마련한 3월 윤 대통령의 일본 방문, 4월 윤 대통령의 미국 국빈방문, 이달 초 기시다 총리의 한국 방문 이후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담임을 상기하면서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한·미·일 3국 정상은 대북 억지력 강화를 위해서는 물론 법치에 기반한 자유롭고 개방된 국제질서를 공고히 하는 데 3국 간 전략적 공조를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고 이 대변인은 설명했다. 아울러 △북한 미사일 경보 정보의 실시간 공유 등 3자 안보협력 △인태전략에 관한 3자 공조 강화 △경제안보 △태평양 도서국에 대한 관여 등 다양한 분야에서 3국 간 구체적인 협력을 심화키로 했다. 한·미·일 3국 정상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지난해 11월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동남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회담한 이후 6개월 만이다. 당시 한·미·일 정상은 공동성명을 채택했으나, 이번에는 각자 주요 내용을 발표했다. 미국 백악관도 "3국 정상들이 북핵·미사일 대응을 위한 새로운 조율과 경제안보·인태전략에 대한 3국 간 협력을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리는 방법을 논의했다"고 밝혔고, 일본 정부도 "3국 정상은 북한 미사일 경보 정보 실시간 공유를 포함한 한·미·일 안보협력, 인태 지역 협의 강화, 경제안보 등 다양한 분야에서 3국 간의 구체적 협력을 전진시키기로 했다"고 전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를 미국으로 초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 등에 따르면 특정한 이슈를 놓고 한일 양국 정상이 나란히 미국을 방문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으로 평가된다. 만일 워싱턴에서 3국 간 회동이 다시 열리면 기존의 한미, 한일, 미·일, 한·미·일 간 개별적으로 진행된 정상회담에서 도출된 다양한 성과들을 재차 공유하는 한편 안보와 경제 측면에서 이를 집대성하는 성격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다만 워싱턴DC에서 진행될 한·미·일 정상회담의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용산 대통령실은 이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3-05-21 18:16:12[파이낸셜뉴스] 한·중·일과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의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가 2일 인천 송도에서 열린 제56차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에서 '다시 도약하는 아시아'를 위해 역내 금융협력에 뜻을 모았다. 특히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다자화(CMIM) 실효화를 통해 외화 유동성 위기가 발생할 경우 역내 금융시장 안정을 도모하기로 했다. 역내의 거시경제 동향을 논의한 결과 올해에는 견조한 내수에 힘입어 4.6% 성장률이 예상된다는 전망도 나왔다. ASEAN 10개국과 한국·중국·일본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는 이날 회의 후 공동선언문을 발표하고 역내 금융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이날 회의에선 CMIM 실효성을 높일 방안과 ASEAN+3 거시경제조사기구(AMRO) 역량 강화 방안, 아시아채권시장발전방안(ABMI)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CMIM는 ASEAN+3개국이 회원국간 위기가 발생할 경우 외화 유동성을 지원해 역내 금융시장 안정을 도모하는 협정이다. 이와 관련해 운영지침 개정 등을 논의했다. 운영지침 개정으로 제3국 역내 통화에 의한 지원이 가능해졌는데 이를 정교하게 다듬을 방안을 추가 논의키로 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회의에서 "CMIM 실효성 강화를 위해 자본조달구조를 약정기반에서 펀드 시스템으로 전활할 필요성이 있다"며 관련해 추가 연구를 제안했다. 외환 유동성 위기시에 각국 통화스왑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에서 평시에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으로 바꾸자는 제안이다. 아울러 이 총재는 '참조금리+가산금리'로 운영되는 CMIM 대출금리 구조를 재검토하자고 제안했다. 이들 국가는 또한 역내 거시금융 회복과 신속금융대출제도(Rapid Financing Facility) 도입도 논의했다. AMRO와 관련해서는 발전방향을 담은 '전략방향 2030' 수립을 환영하고 △역내지식허브 및 ASEAN+3 금융 싱크탱크 네트워크 구축 △금융디지털화와 기후변화 등 구조적 이슈에 대한 회원국 대응 지원 △기구 내 고위직 지배구조 강화 등을 추진키로 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에 경제 불확실성이 있는 만큼 신속금융대출제도 도입 논의도 지속한다. 신속금융대출제는 팬데믹이나 자연재해 발생시에 회원국을 지원하는 제도다. 역내 경제동향을 논의한 결과 올해 경제성장률은 4.6%로 전망됐다. 지난해 3.2%에서 1.4%p 오른 것으로, 견조한 내수가 경제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긴축적인 금융여건과 공급망 교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은 전망의 하방리스크로 지목됐다. 미국과 유럽의 은행 불안이 역내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이에 ASEAN+3개국은 "인플레이션 기대 고정, 금융안정 유지 등을 고려한 정책대응이 필요하다"며 "개방·자유·공정·투명성 등의 원칙에 기반한 다자간 무역시스템 확립과 한층 강화된 역내통합을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이번 ADB 연차총회는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5일까지 나흘간 '다시 도약하는 아시아: 회복·연대·개혁'를 주제로 진행되고 있다. ADB는 역내 개발도상국의 경제개발을 위한 개발금융 지원, 개도국의 개발정책과 기술원조 등을 지원하는 기구다. ADB 총회가 한국에서 열리는 건 1970년 서울, 2004년 제주에 이어 올해가 세 번째다. 코로나19 이후 4년 만의 대면 행사로 회원국 재무장관 등 주요 인사를 포함해 역대 최대 규모인 5000여명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 시중은행을 포함해 금융회사와 공공기관들이 ADB 총회 후원에 나섰으며 행사기간 중 기업 홍보부스도 운영된다. 내년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는 조지아 트리빌시에서 열리며 한국과 라오스가 공동의장국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이창훈 기자
2023-05-02 18:20:40[파이낸셜뉴스] 한·중·일과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의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가 2일 인천 송도에서 열린 제56차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에서 '다시 도약하는 아시아'를 위해 역내 금융협력에 뜻을 모았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세계 경제 파편화에 맞서 역내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정책연계·무역연결·디지털강화의 3대 연계를 제안했다. ADB총회 첫 날 화두는 '다시 도약하는 아시아'.. 추경호 '3대 연계' 제안 코로나19 이후 4년 만에 대면으로 개최된 ADB 연차총회의에서 첫 날 화두는 '다시 도약하는 아시아: 회복·연대·개혁'이었다. 메인 이벤트로 꼽히는 ASEAN+3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는 거시경제당국 수장들이 모여 아시아 경제상황, 금융현황을 점검하고 역내 금융협력 필요성을 논의했다. 이에 앞서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코리아 세미나 데이' 개회사를 통해 아시아 도약을 위해 '3대 연계'를 제안했다. △정책연계성 △무역연결성 △디지털연결성 강화 등이다. 추 부총리는 "아시아 지역경제는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36%를 차지하는 중요 지역으로 성장하게 됐다. 세계화와 역내 성장 덕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추 부총리는 정책연계성에 대해 "고물가에 대비해야 하고, 은행산업이 흔들리는 와중에 커진 금융시장과 실물경제 불안정성에 대한 관리 감독을 강화하기 위해 소통해야 한다"라며 "정책 조율을 강화해서 정책 불확실성에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역내 금융안정망 확보와 재정 건전성 제고 및 구조 개혁 노력도 필요하다고 했다. 추 부총리는 지정학적 분절화에 따른 리스크를 막기 위해 무역의 연결성 강화도 주장했다. 아시아 경제가 세계 경제의 파편화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만큼 보호주의에 맞서서 '무역통합 가속화'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지역내 공급망을 고부가가치, 하이테크 산업으로 옮겨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추 부총리는 "최근 디지털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고 이는 세계 경제의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며 "디지털을 활용하지 않는 국가는 혁신에서 뒤처져 수밖에 없다. 디지털 격차를 줄이기 위해 협력과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한국을 공적개발원조(ODA) 규모를 세계 10대 공여국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이라며 "한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의 연결성이 강화되기를 기대한다. 협력하면 복잡다단한 위기를 극복하고 새롭게 도약하는 아시아를 만들 수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인플레이션, 銀 불안, 지정학적 갈등 대응 위한 '아시아 금융 협력' 논의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장관 겸 공동의장은 이날 오후 인천 송도 쉐라톤호텔에서 진행된 회의에서 "오늘날 우리 경제가 굉장히 중차대한 시기에 당면해 있다. 다양한 위협과 기회가 있다"면서 "우리 경제상황, 금융현황과 이를 토대로 한 역내 금융협력과 관련 건설적이고 적극적인 협력을 기대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스리믈야니 인드라와티 인도네시아 재무장관 겸 공동의장은 지난 3월 아세안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를 거론, "목적은 아세안 지역의 번영과 안정"이라며 "오늘은 3개국(한중일)과 함께 이런 노력을 이어가길 기대한다"고 했다. 스리믈야니 장관은 역내 리스크 요인도 있다고 봤다. 그는 "우리가 당면한 글로벌 도전 과제가 있다"면서 △아직 종식되지 않은 코로나19 △일부 지역에서의 지정학적 긴장 △미국 은행권의 불안 △기후변화 문제 등을 꼽았다. 이어 "(이런 리스크 요인)그 결과 세계 경제성장 전망이 악화됐다"고 우려했다. 스리믈야니 장관은 다만 "아세안 지역은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전세계 성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고 있다"라며 "하지만 인플레이션과 에너지, 식량 가격 불안정, 지정학적 불안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인플레이션과 에너지 및 식량가격 불안, 지정학적 갈등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역내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스리믈야니 장관은 "무엇보다도 계속 협력하는 게 중요하고 역내 모든 회원국의 수요와 이익에 맞게 해야 한다"라며 "안정적 지역으로 우리의 위상을 더욱 강화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어나가는 지역으로서 위상을 공고히 해야한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다자화(CMIM) 실효성을 높일 방안과 ASEAN+3 거시경제조사기구(AMRO) 역량 강화 방안, 아시아채권시장발전방안(ABMI)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이번 ADB 연차총회는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5일까지 나흘간 '다시 도약하는 아시아: 회복·연대·개혁'를 주제로 진행되고 있다. ADB는 역내 개발도상국의 경제개발을 위한 개발금융 지원, 개도국의 개발정책과 기술원조 등을 지원하는 기구다. ADB 총회가 한국에서 열리는 건 1970년 서울, 2004년 제주에 이어 올해가 세 번째다. 코로나19 이후 4년 만의 대면 행사로 회원국 재무장관 등 주요 인사를 포함해 역대 최대 규모인 5000여명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 시중은행을 포함해 금융회사와 공공기관들이 ADB 총회 후원에 나섰으며 행사기간 중 기업 홍보부스도 운영된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3-05-02 16:56:13[파이낸셜뉴스] 오는 2일부터 5일까지 나흘간 인천 송도에서 제56차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가 열린다. 한·중·일,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3개국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 등 굵직한 행사도 예정돼 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참석해 아시아 중앙은행 총재들과 만나 '중앙은행 외교'에 나선다. 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이창용 총재는 2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리는 제23차 한중일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와 제 26차 ASEAN+3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 참설할 예정이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이 회의에 참석한다. 이 총재는 한중일 회의에서 역내 경제 동향 및 금융협력 방안에 대해 중국, 일본 총재들과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같은 날 ASEAN+3 회의에서는 최근의 금융·경제 상황과 주요 리스크 요인에 대해 논의한다. 각국의 인플레이션 상황, 통화정책 기조 등이 회의 테이블로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서 이 총재는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다자화(CMIM) 실효성을 높일 방안과 ASEAN+3 거시경제조사기구(AMRO) 역량 강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개진할 계획이다. 나흘간 다양한 세미나, 비즈니스 세션, 우리기업 소개 등으로 구성된 제56차 아시아개발은행 연차 총회에도 참석한다. 이 총재는 언론 간담회를 시작으로 각종 공식행사에 참여해서 재무장관, 중앙은행 총재뿐 아니라 각국 글로벌 투자은행, 기업 관계자 등 국제금융계 인사들과 교류한다. 아태지역과 글로벌 경제 상황, 또 최근의 금융불안 문제에 대한 정책과제 등을 논의할 전망이다. 특히 거버너 세미나에서는 패널 토론자로 참여해 참석자들과 역내 국가들의 재도약(Rebounding Asia) 방안을 주제로 토론한다. 비즈니스 세션에선 의장직을 맡아 수행도 담당할 예정이다. 이번 ADB 연차총회에는 회원국 재무장관을 포함해 역대 최대 규모인 5000여명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회의 주제는 '다시 도약하는 아시아: 회복·연대·개혁'이다. ADB는 역내 개발도상국의 경제개발을 위한 개발금융 지원, 개도국의 개발정책과 기술원조 등을 지원하는 기구다. ADB 총회가 한국에서 열리는 건 1970년 서울, 2004년 제주에 이어 올해가 세 번째로 코로나19 이후 첫 대면 행사라 기대가 모아진다. 우리나라 시중은행을 포함해 금융회사들이 ADB 총회 후원에 나섰으며 행사 기간 중 기업 홍보 부스도 운영된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3-05-01 11:13:32【도쿄=김경민 특파원】 5월 19~21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기간에 한미일이 정상회담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한미일은 G7 정상회의 마지막 날인 다음달 21일에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을 G7 정상회의에 초청한 바 있다. 전날 백악관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G7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 기시다 총리는 지난해 11월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관련 정상회의에서 대면했다. 또 앞서 지난해 6월에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현지에서 한미일 3개국 정상회담을 열기도 했다. 요미우리는 일본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한미일의 협력을 중시하는 미국이 이번 회담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요미우리는 "북한이 핵과 탄도미사일 개발에 속도를 내는 상황에서 한미일 3국의 협력을 강화하고, 억지력을 높이려는 의도가 있다"면서 "한미일이 북한 미사일 정보를 조기에 공유하기 위한 구체적인 대책을 협의하고 결속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3-04-27 08:45:02[파이낸셜뉴스] 한국, 미국, 일본 외교 수장들이 하와이 회담을 갖고 북한의 최근 연이은 탄도미사일 도발을 규탄했다. 정의용 외교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은 12일(현지시간) 하와이 호놀룰루 아시아·태평양안보센터(APCSS)에서 진행한 외교장관 회의 이후 공동 성명을 통해 "최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한다"라고 밝혔다. 또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달성을 위해 3자 간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3개국 외교수장들은 공동 성명에서 "국제 사회가 북한 관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완전히 이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는 최근 북한에 대한 유엔 규제를 반대해온 중국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국제 사회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우크라이나 위기도 거론됐다. 3개국 외교 장관들은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 국경 일대에서의 러시아 군사력 증강을 논의했다"면서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 보전에 대한 흔들림 없는 지지"를 공유했다고 밝혔다. 또 추가 긴장 고조 억지를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이 밖에 현재 캄보디아가 의장국인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의 중심성을 확인하고, 미얀마 사태 해결을 위한 노력을 지지한다는 점도 재확인했다. 아울러 미얀마 정권의 자국민 상대 폭력을 규탄하며 구금 인사 석방 및 포용적 민주주의 복귀 노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2-02-13 12:58: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