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하나증권은 22일 롯데관광개발에 대해 내년 1분기에 드디어 BEP(손익분기점)가 가능할 것으로 봤다. 이기훈 연구원은 "11월부터 연말까지 일본(2회), 홍콩(7회) 전세기 영업이 시작됐다. 홍콩이 기대 이상의 실적 기여가 예상된다"며 "4분기부터 높은 수준의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만큼 관심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홍콩의 월 평균 드랍액은 500억원 내외다. 5박6일 간 홍콩 전세기 1회차에서만 400억원에 근접한 수준이 예상된다. 12월까지 단순 합산할 경우 2800억원으로 10월까지 더하면 약 3300억원"이라며 "호텔 숙박 내 외국인 비중이 처음으로 10% 수준까지 상승하면서 평일 가동률이 상승하고 있다. 이런 흐름이 내년 1분기에 온기로 반영되면 예상 매출액은 800억원 내외로 BEP가 가능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2-11-22 05:24:13메리츠종금증권은 3일 파라다이스에 대해 “파라다이스 6월 드롭액이 지난해 대비 37%나 증가하면서 역대 2번째 높은 드롭액을 기록했다”며 “매출액은 역대 최대규모를 기록했는데 이 성장의 일등공신은 파라다이스시티”라고 밝혔다. 이효진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가장 중요하게 트래킹되는 파라다이스시티의 6월 드롭액과 매출액은 각각 2501억원과 386억원으로 매출 기준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며 “비용의 연율화를 가정했을 때 파라다이스시티의 BEP 월매출은 300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는 곧 6월 기준 파라다이스시티가 1-2차 시설 비용을 포함하더라도 약 5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을 것으로 예측하게 하는 부분이다. BEP 레벨을 초과하는 카지노 매출에 대해서는 약 13%에 해당하는 세금과 10%대 중반으로 추정되는 VIP 콤프 비용을 제외하고 이익으로 직결되는 구조다. 또한 하반기 내 일본 정부의 복합리조트 관련 세부 조건이 결정될 전망이다. 세가사미 홀딩스(파라다이스시티 45% 지분 보유) 또한 일본 내 IR 사업에 관심을 표한 바 있어 세가사미에게 2019년 파라다이스 시티의 실적은 중요할 수밖에 없다. 파라다이스가 세가사미의 영업 상 조력이 지속될 것이라 전망하는 근거다. 이 연구원은 “지난 5월 한중 노선의 운수권 배분이 이루어졌는데 2020년까지 대형 공항만 53개 늘어나 한중 노선 확대가 발표될 것이라 전망한 바 있다”며 “이 중 중요 지역은 9월말 10월초 오픈이 예정된 베이징 다 싱공항”이라고 밝혔다. 인천에서 비행 시간 2시간 거리인 베이징에 연간 1억명에 달하는 대형 공항이 개항한다는 점은 물리적 접근이 전제되어야 하는 카지노 업종에 호재라는 분석이다. 그는 “하반기는 외인카지노 시장의 전통적 성수기”라며 “특히 파라다이스시티를 필두로 한국 카지노에 대한 동아시아 관심이 높아지는 점을 고려했을 때 악재만 반영되어 있는 카지노 산업은 파라다이스시티의 턴어라운드를 계기로 주가 하락이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bjw@fnnews.com 배지원 기자
2019-07-03 09:01:29소프트웨어 개발사인 인포뱅크가 신사업에서 조금씩 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인포뱅크는 올해 연결기준 매출액 916억원(전년대비 +5%)에 영업이익은 손익분기점으로 추정된다. 인포뱅크는 기업용 문자메시지 사업이 주력이다. 신규사업으로 양방향문자메시지, 스마트카, PG 사업 등을 하고 있다. 기업용 문자메시지 사업은 중소기업 보호정책으로 인해 수익성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98년 인포뱅크가 처음으로 시작한 기업용 문자메시지 사업은 당시만해도 중소기업 위주의 시장이었다. 하지만 2000년대 중반 이동통신사업자가 진입하면서 인포뱅크 시장점유율과 수익성은 급격하게 하락했다. 현재 기업용 문자메시지 시장점유율은 15% 수준이다. 올해 기업용 메시지 매출액은 590억원(-3%)으로 예상된다. 양방향메시지 사업은 내년에 부진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방송채널이 다양화되면서 양방향메시지가 도입된 프로그램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상황. 일단 올해엔 양방향 메시지 매출액이 91억원(YoY -49%)으로 추정된다. 스마트카 사업은 매출이 확대될 전망이다. 지난해 BEP를 달성한 스마트카 사업부는 올해 매출액 82억원으로 전년보다 12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포뱅크는 현대차그룹에 스마트카 임베디드 소프트웨어를 독점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K9, 올해 소나타, 아반떼 등으로 적용차종이 증가하고 있고 올해 중에 해외업체에도 공급할 예정이다. 강성원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소프트웨어 업체 특성인 높은 영업레버리지로 인해 이익이 증가하는 국면으로 진입하고 있다"면서 "현주가는 매력적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2013-09-17 16:34:14미국 MTV가 2NE1 CL-BEP 공연을 ‘2011년 세계적 합동공연 1위’로 선정했다. 4일 소속사 측은 “MTV IGGY가 발표한 ‘2011년 우리를 흥분시킨 세계적인 합동공연 10’에서 NE1의 CL과 BLACK EYED PEA’S의 WILL.I.AM(윌아이엠), APL.DE.AP과 함께 한 ‘Where is the Love’ 무대가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번 선정에 대해 MTV IGGY는 “케이팝스타가 블랙아이드 피스의 ‘Where is the love’의 신선함을 불어넣었다. 우리는 그녀(CL)의 소울풀한 보컬과 강력한 랩을 사랑했지만, 우리는 이것이 우연이 아니라는 것에 더욱 열광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무대는 윌아이엠이 프로듀싱한 2NE1의 앨범 발표를 생각나게 했다. 우리는 더 이상 이런 세계적인 콜라보레이션을 기다릴 수 없다”라며 기대감을 전했다. 한편 MTV STYLE은 ‘2012년 눈 여겨 봐야 할 탑 걸 12’에서도 2NE1을 지목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victory@starnnews.com김지이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관련기사 ▶ 아이유, 경마장 행사 굴욕 ‘아저씨들 사이에 말한테 밀렸네’ ▶ 김태호PD, “최강멤버들에 제작진도 슬쩍 기대어 가볼까” ▶ 박지윤 오페라스타 출연, "꼭 한번 오페라 도전하고 싶었어" ▶ 임형준, 탁재훈 지각해명 “결혼식 망친 듯 내몰려 속상” ▶ 티맥스 해체, 4년 만에 공식 해체 ‘각자의 길 가기로’
2012-01-04 18:09:35[파이낸셜뉴스] 삼성SDI가 올해 3·4분기 매출 3조 이상을 거두며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삼성SDI는 올해 3·4분기 연결기준 매출3조872억원, 영업이익2674억원의 실적을 냈다고 27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0.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61.1%나 늘었다.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놓은 요인으로는 전기차 배터리의 수익성 개선이 꼽힌다. 중대형전지 중 전기차 배터리는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한 영향과 유럽 전기차 지원정책 강화로 큰 폭으로 성장했기 때문이다.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삼성SDI는 "3·4분기에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서 손익분기점에 도달했다고, 4·4분기엔 추가 손익 개선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실제 3·4분기 전지사업부문 매출은 2조381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4.1% 늘었다. 중대형전지 뿐 아니라 소형전지 역시 전동공구, 모빌리티 등에 공급되는 원형 배터리 수요 회복과 주요 고객 신규 스마트폰 출시에 따른 파우치 배터리 공급 확대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전자재료사업부문 매출은 7037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10.3% 증가했다. 편광필름은 TV, 모니터, 태플릿 향 매출이 늘었고 OLED소재는 프리미엄 스마트폰향 매출이 증가했다. 반도체소재도 매출이 소폭 개선됐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20-10-27 13:46:23증권사의 퇴직연금사업 손익분기점이 이르면 2012년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국내 퇴직연금시장이 아직은 투자단계여서 손익분기점 달성은 일러야 2012년에서 최대 2017년까지 장시간이 걸릴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증권사는 은행 및 보험사 등 다른 퇴직연금 사업자들의 손익분기점 도달 시기보다는 조금 늦을 것으로 보인다. 토러스투자증권 원재웅 연구원은 24일 "수수료율이 현재 100bp(1bp=0.01%포인트)에서 80bp로 완만하게 하락하는 경우 전체 퇴직연금시장은 2012년에 손익분기점에 도달하며, 수수료율이 50bp로 가파르게 하락할 경우 2017년에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증권업계는 평균수수료율이 전체 금융사 평균보다 높지만 손익분기점 달성 시기가 국내 전체 퇴직연금시장 손익분기점과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가 다른 사업자보다 자산대비 판관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기준 증권사 자산대비 퇴직연금 사업부 인원 비중은 0.61%로 은행(0.099%), 보험(0.25%)보다 높다. 원 연구원은 "증권사 시장점유율이 현행대로 유지되고 퇴직연금 평균수수료율이 1%를 유지한다면 증권사의 손익분기점은 2012년에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한편 증권업계는 이와 관련, 아직은 여유로운 입장이다. 손익분기점 시기를 늦추는 퇴직연금 사업부 인원 비중 등이 향후 증권업계의 강점이 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미래에셋증권 퇴직연금 기획팀 문유성 과장은 "퇴직연금 시장은 차기 10년 후를 보고 사업을 영위하고 있고 서비스 지향적인 사업"이라면서 "서비스 질을 높이기 위해 성장 속도는 늦더라도 차근차근 준비를 하는 단계"라고 밝혔다. 현재 미래에셋증권의 퇴직연금 전담인력은 200명이 넘는다. 증권업계에서는 또 퇴직연금 사업이 본 궤도에 진입하면 서비스가 경쟁의 축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문 과장은 "현재 퇴직연금시장은 고금리 경쟁이 마무리되면서 안정성이 확보된 상황"이라면서 "이제는 기대수익률에 관심이 높아지며 증권사의 강점인 실적 배당형 상품에도 수요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hit8129@fnnews.com 노현섭기자
2010-05-24 22:31:22증권사의 퇴직연금사업 손익분기점이 이르면 2012년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국내 퇴직연금시장이 아직은 투자단계여서 손익분기점 달성은 일러야 2012년에서 최대 2017년까지 장시간이 걸릴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증권사는 은행 및 보험사 등 다른 퇴직연금 사업자들의 손익분기점 도달 시기보다는 조금 늦을 것으로 보인다. 토러스투자증권 원재웅 연구원은 24일 "수수료율이 현재 100bp(1bp=0.01%포인트)에서 80bp로 완만하게 하락하는 경우 전체 퇴직연금시장은 2012년에 손익분기점에 도달하며, 수수료율이 50bp로 가파르게 하락할 경우 2017년에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증권업계는 평균수수료율이 전체 금융사 평균보다 높지만 손익분기점 달성 시기가 국내 전체 퇴직연금시장 손익분기점과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가 다른 사업자보다 자산대비 판관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기준 증권사 자산대비 퇴직연금 사업부 인원 비중은 0.61%로 은행(0.099%), 보험(0.25%)보다 높다. 원 연구원은 "증권사 시장점유율이 현행대로 유지되고 퇴직연금 평균수수료율이 1%를 유지한다면 증권사의 손익분기점은 2012년에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한편 증권업계는 이와 관련, 아직은 여유로운 입장이다. 손익분기점 시기를 늦추는 퇴직연금 사업부 인원 비중 등이 향후 증권업계의 강점이 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미래에셋증권 퇴직연금 기획팀 문유성 과장은 "퇴직연금 시장은 차기 10년 후를 보고 사업을 영위하고 있고 서비스 지향적인 사업"이라면서 "서비스 질을 높이기 위해 성장 속도는 늦더라도 차근차근 준비를 하는 단계"라고 밝혔다. 현재 미래에셋증권의 퇴직연금 전담인력은 200명이 넘는다. 증권업계에서는 또 퇴직연금 사업이 본 궤도에 진입하면 서비스가 경쟁의 축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문 과장은 "현재 퇴직연금시장은 고금리 경쟁이 마무리되면서 안정성이 확보된 상황"이라면서 "이제는 기대수익률에 관심이 높아지며 증권사의 강점인 실적 배당형 상품에도 수요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hit8129@fnnews.com 노현섭기자
2010-05-24 17:15:39고금리 등의 여파로 전국 아파트 평균 초기 분양률이 50%대로 하락하는 등 주택시장이 부진한 가운데 4조원에 달하는 '양호 및 보통' 등급을 받은 저축은행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이 새로운 리스크로 떠오를 전망이다. 손익분기점(BEP) 분양률이 60%대 초반임에도 실제 분양률은 절반 수준에 불과하고, 내년 상반기 PF 대출 만기가 도래해 '유의 및 부실우려' 등급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2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나이스신용평가가 발표한 '2025년 금융환경 변화에 따른 저축은행 전망과 리스크 관리' 보고서에 이같은 내용이 담겼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양호 및 보통'으로 평가된 저축은행 14곳의 부동산 PF 익스포저는 4조1000억원, 부동산 PF 분양률은 38.8%를 기록했다. 손익분기점 분양률(62.2%)보다 23.4%포인트(p) 낮은 수준이다. 손익분기점 분양률을 초과하는 사업장(전체 분양대상 사업장 중 30%)을 제외하면 실제 분양률은 19.8%로, 손익분기점 분양률 대비 45%p나 낮다. 나이스신용평가 관계자는 "현재 '양호 및 보통' 등급을 받은 사업장의 경우 시간이 지나면서 분양률이 올라와야 하는데 잘 안 올라오고 있다"며 "이같은 흐름이 지속될 경우 '유의 또는 부실 우려'로 전이되는 비중이 꽤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분양률을 끌어내리는 것은 수도권 비주거 및 지방 사업장이다. 이 관계자는 "수도권·주거는 조금씩 상황이 개선되고 있으나 수도권·비주거, 지방·주거는 상황이 어렵다"고 짚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올해 3·4분기 전국 민간아파트 평균 초기 분양률은 54.5%로 지난해 1분기(49.5%) 이후 가장 낮았다. 직전 분기(64.2%)보다 9.7%p 하락한 수치로 전년동기(83.5%)와 비교해서는 29%p 급락했다. 특히 지방 시장의 저조한 초기 분양률이 전체 수치를 끌어내렸다. 올해 3·4분기 5대 광역시 및 세종시 민간아파트 평균 초기 분양률은 41.9%, 기타 지방 초기 분양률은 48.4% 수준이다. '양호 및 보통' 부동산PF 대출의 80% 넘는 비중이 내년 상반기까지 만기도래하는 가운데 이처럼 사업성 등급이 악화될 경우 만기연장이 어려워질 수 있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양호 및 보통' 부동산 PF 익스포저 가운데 81.7%(3조4000억원)는 내년 상반기 만기가 도래한다. 브릿지론의 경우 내년 상반기 만기도래 비중이 95%에 달한다. '양호 및 보통' 부동산 PF 익스포저의 2회 이상 만기연장 비중은 28.2%다. 브릿지론의 2회 이상 만기연장 비중은 49.2%로 더 높다. 지난 7월부터 시행된 'PF 대주단 협약' 개정안에 따르면 대출 만기를 2번 이상 연기할 경우 반드시 회계법인·신용평가사 등 외부 전문기관의 사업성 평가를 받아야 한다. 이에 내년 저축은행 신용등급도 하향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나이스신용평가가 유효등급을 보유한 저축은행 가운데 지난해 3개사, 올해는 9개사(9월 20일 기준)가 신용등급 또는 등급전망이 하향 조정됐다. 일각에서는 저축은행이 유동성 확비 및 부실대응 능력 강화를 위해 대체 수익원을 발굴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하나금융연구소는 "수도권 부동산 담보대출이나 부실채권(NPL) 우량대출, 가계대출, 기업대출 등 대체 수익원을 발굴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4-11-21 18:25:30[파이낸셜뉴스] 고금리 등의 여파로 전국 아파트 평균 초기 분양률이 50%대로 하락하는 등 주택시장이 부진한 가운데 4조원에 달하는 '양호 및 보통' 등급을 받은 저축은행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이 새로운 리스크로 떠오를 전망이다. 손익분기점(BEP) 분양률이 60%대 초반임에도 실제 분양률은 절반 수준에 불과하고, 내년 상반기 PF 대출 만기가 도래해 '유의 및 부실우려' 등급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2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나이스신용평가가 발표한 '2025년 금융환경 변화에 따른 저축은행 전망과 리스크 관리' 보고서에 이같은 내용이 담겼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양호 및 보통'으로 평가된 저축은행 14곳의 부동산 PF 익스포저는 4조1000억원, 부동산 PF 분양률은 38.8%를 기록했다. 손익분기점 분양률(62.2%)보다 23.4%포인트(p) 낮은 수준이다. 손익분기점 분양률을 초과하는 사업장(전체 분양대상 사업장 중 30%)을 제외하면 실제 분양률은 19.8%로, 손익분기점 분양률 대비 45%p나 낮다. 나이스신용평가 관계자는 "현재 '양호 및 보통' 등급을 받은 사업장의 경우 시간이 지나면서 분양률이 올라와야 하는데 잘 안 올라오고 있다"며 "이같은 흐름이 지속될 경우 '유의 또는 부실 우려'로 전이되는 비중이 꽤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분양률을 끌어내리는 것은 수도권 비주거 및 지방 사업장이다. 이 관계자는 "수도권·주거는 조금씩 상황이 개선되고 있으나 수도권·비주거, 지방·주거는 상황이 어렵다"고 짚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올해 3·4분기 전국 민간아파트 평균 초기 분양률은 54.5%로 지난해 1분기(49.5%) 이후 가장 낮았다. 직전 분기(64.2%)보다 9.7%p 하락한 수치로 전년동기(83.5%)와 비교해서는 29%p 급락했다. 특히 지방 시장의 저조한 초기 분양률이 전체 수치를 끌어내렸다. 올해 3·4분기 5대 광역시 및 세종시 민간아파트 평균 초기 분양률은 41.9%, 기타 지방 초기 분양률은 48.4% 수준이다. 경남의 경우 직전 분기 대비 1.9%p 하락한 6.3%로 한 자릿수를 기록했다. '양호 및 보통' 부동산PF 대출의 80% 넘는 비중이 내년 상반기까지 만기도래하는 가운데 이처럼 사업성 등급이 악화될 경우 만기연장이 어려워질 수 있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양호 및 보통' 부동산 PF 익스포저 가운데 81.7%(3조4000억원)는 내년 상반기 만기가 도래한다. 브릿지론의 경우 내년 상반기 만기도래 비중이 95%에 달한다. '양호 및 보통' 부동산 PF 익스포저의 2회 이상 만기연장 비중은 28.2%다. 브릿지론의 2회 이상 만기연장 비중은 49.2%로 더 높다. 지난 7월부터 시행된 'PF 대주단 협약' 개정안에 따르면 대출 만기를 2번 이상 연기할 경우 반드시 회계법인·신용평가사 등 외부 전문기관의 사업성 평가를 받아야 한다. 이에 내년 저축은행 신용등급도 하향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나이스신용평가가 유효등급을 보유한 저축은행 가운데 지난해 3개사, 올해는 9개사(9월 20일 기준)가 신용등급 또는 등급전망이 하향 조정됐다. 전체 신용등급 보유 저축은행(28개사) 중 13개사의 신용등급 전망이 '부정적'이다. 일각에서는 저축은행이 유동성 확비 및 부실대응 능력 강화를 위해 대체 수익원을 발굴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하나금융연구소는 "수도권 부동산 담보대출이나 부실채권(NPL) 우량대출, 가계대출, 기업대출 등 대체 수익원을 발굴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4-11-21 15:57:13"기존 거래 관행대로 하시죠" 계약을 맺을 때 있어 관행이라는 단어는 일종의 '치트키'다. 그렇기 때문에 리스크 예측을 어렵게 하는 불투명성과 동의어기도 하다. 리걸테크 기업 BHSN은 관행이 낳는 불투명성을 해소하겠다는 의지에서 탄생했다. 지난 2020년 BHSN을 설립한 임정근 대표는 법무법인 율촌 등 대형 로펌에서 수년간 인수합병(M&A) 업무를 담당해 온 인물이다. 그가 국내외를 오가며 수많은 계약에 관여하면서 느꼈던 문제점은 불투명성이었다. 임 대표는 "해외에 나가보면 외국 변호사들은 계약을 맺을 때 데이터 기반의 논리와 합리적 근거를 들며 방향성을 제시한다"고 설명했다. 계약의 다양한 변수에 따른 결과와 리스크를 정리하고, 과거에 사례들을 데이터로 보여준다는 것이다. 반면, 우리나라의 경우 데이터가 아닌 계약 담당자 개인 역량에 의존하다 보니, 거래 관행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관행이다, 원래 그렇다'는 말을 들었을 때 기존 계약서를 다 확인해보지도 않았는데 관행인지 어떻게 알까, 원래 그런 게 어디 있냐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파이낸셜뉴스는 임 대표를 만나 그의 생각을 직접 들어봤다. 다음은 임 대표와의 일문일답. ―대형로펌 변호사로 근무하다가 왜 생소한 테크 분야로 뛰어들었나 ▲ 원래 어릴 때부터 게임과 컴퓨터를 좋아하는 등 IT 기술에 대한 그 관심이 있었다. 처음 대형로펌에 들어갔을 때는 비행기 타고 다니면서 계약을 맺고 이런 판타지를 가지고 들어갔는데, 막상 들어가 보니 밖에서 보이던 것과 달랐다. 업무적인 성취도 있었지만 나는 왜, 어떻게 살아야 하나 등 본질적인 고민을 했다. 이후 AI가 터지면서 정보를 학습해서 가공해서 내뱉는 것이 사람과 뭐가 다를까 호기심이 들어서 가볍게 시작한 것이 사업적으로 커지게 됐다. ―BHSN은 올해 AI법률솔루션 '앨리비'를 출시하는 등 본격적 행보를 시작했다. AI법률솔루션이라는 것이 뭔가 ▲저희는 리걸 AI라는 이름을 쓰고있다. 보통 리걸테크나 법률 AI라고 하면, 소장을 써준다거나 판례를 찾아주는 등 변호사의 업무를 자동화하는 방식이 많이 거론된다. 그러나 결국 기업에서 협상하고, 가격 책정을 하고, 계약을 맺는 행위는 비즈니스 의사결정인 동시에, 공정거래법 등이 적용되는 법률적인 문제다. 저희 서비스는 이쪽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계약, 하나는 컴플라이언스(준법) 리스크 문제를 AI를 적용해 풀어나가겠다는 것이다. ―BHSN이라는 기업이 가진 차별성은 뭔가 ▲AI를 기반으로 한 의사결정 측면에서는 저희가 기술적으로 앞서 있다고 생각한다. 저희는 설립 당시부터 데이터 수집, 학습, 가공을 시작했고, 그래서 AI 엔지니어들의 인력 규모가 상당히 크다. 기술 개발과 별론으로 AI를 어떤 분야에 적용해서 문제를 해결할지에 대한 고민도 중요하다. 저희는 실제로 AI를 적용해 어떻게 효율성을 끌어올리고 비효율성을 개선할지, 데이터를 어떻게 취급할지 등 이런 면에서 많은 경험과 노하우를 갖고 있다. ―구체적인 예시가 있는지 ▲예를 들면 콘텐츠 IP 회사들하고 일을 할 때 보면 좋은 콘텐츠 좋은 IP를 많이 가지고 있는 회사들은 다른 회사들과 협력을 많이 한다. 게임 회사가 식음료 회사랑 협업을 하는 식이다. 그럼, 협업을 통해 새로운 콘텐츠가 나올 텐데, 이 콘텐츠에 대한 권리는 누가 가지게 될지 협의한다. 그런데 통상 협업을 성공시키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정작 계약에서는 권리 관계들을 충분히 검토하지 않고 정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 서비스를 이용하면 계약을 할때 회사 정책상 이 정도까지는 협상의 여지가 있다, 혹은 계약 체결 이후 정책 이행 관리 등을 도와주는 식이다. ―계약이 중요한 만큼, AI의 오류 가능성을 잡는 게 중요할 것 같다. ▲내부적으로 검토를 저희가 해봤고, 당연히 법률이나 계약서 검토, 계약서 번역 등에 특화된 만큼, 그쪽 부분에 있어서는 오픈AI의 최신 모델 챗GPT-4o보다 월등히 뛰어나다. 또 오류를 막기 위해 AI가 답변할 때 참고한 레퍼런스를 띄워주도록 했다. 예를 들면 채용 관련된 계약이라면, 문제 소지가 있는 부분에 고용노동부의 지침이나 법령 등 원문을 함께 보여주는 것이다. 단순 참조가 아니라 원자료를 보여주는 곳은 국내에서 저희밖에 없다. ― 직역단체와의 갈등은 없었나 ▲없었다. 저희가 변호사를 중개하는 플랫폼도 아니고, 소장이나 서면을 써주는 서비스도 아니지 않나. 저희 비즈니스 모델은 기업 간 거래(B2B)다. 물론 대형 로펌들이 하던 역할을 일부 대체하는 부분이 전혀 없진 않겠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오히려 변호사 생산성이 올라가고, 법률 수요가 커질 것이다. 예를 들면 기존에 기업에서 계약서 10만개가 있었다면 변호사들이 이 중 몇 개나 볼 수 있을 것 같나. 극히 적을 것이다. AI를 활용하면, 문제 소지가 있는 필요한 부분만 변호사가 보게 되고, 전반적인 수요가 늘 수 있다. 변호사 생산성도 늘어날 것이다. ―리걸테크 업계에 뛰어든 지 얼마 되진 않았지만 가시적 성과가 있는가 ▲올해부터 '앨리비' 브랜딩에 나서고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올해 벌써 CJ제일제당, SK텔레콤 등 대기업 고객사와 계약을 맺었다. 지난달부터는 한화솔루션에 계약 관리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다. 내년에 손익분기점(BEP)을 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향후 계획은 ▲저희는 한국어뿐만 아니라 일본어나 중국어 등 글로벌 데이터베이스를 확보하고 있다. 다시 말해 영어나 다른 언어로 된 계약서도 잘 분석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과 계약하는 미국이나 일본기업들도 쓸 수 있고, 국내 규제를 알고자 하는 글로벌 기업들도 유용하게 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향후 저희가 이미 갖춰놓은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서비스를 글로벌로 확장하고 싶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2024-11-12 18:2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