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리더 RM이 "15주년, 20주년에 어떤 일을 하고 있을지 모르겠다"면서도 "여러분에게 감사하고, 사랑하고, 또 생각하고 있을 것이라는 것은 변함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방탄소년단 데뷔 10주년을 맞아 'BTS 10th 애니버서리 페스타@여의도'가 17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서 열렸다. RM은 이날 오후 5시부터 3000여명의 팬들이 참석한 가운데 일일 라디오 DJ로 변신, '오후 5시, 김남준입니다'를 진행했다. 이 행사는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를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됐다. RM은 행사 말미에 "내년 이맘때쯤을 생각해봤는데, 우리 진 형이 가장 먼저 복귀하더라. 형이 든든하게 자리를 채울 것 같다"고 말했다. "여러분에게 감사하고, 사랑하고, 또 생각하고 있을 것이라는 것은 변함 없을 것"이라며 "전 세계 아미 여러분께 감사하다. 현장에 자리한 아미 여러분, 방탄소년단 10주년을 축하해준 모든 여러분께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앞서 지난 12일부터 서울 전역은 보랏빛으로 물들면서 '2023 BTS 데뷔 10주년 페스타'의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남산서울타워, 세빛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롯데월드타워, 서울시청, 월드컵·반포·양화·영동대교 등 퍼플 라이팅으로 완성된 랜드마크는 방탄소년단 데뷔 10주년을 함께 기념하고 곳곳에 더해지는 미디어 파사드는 축제의 분위기를 달궜다. 이날 서울 여의도 행사장에는 다양한 전시 및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방탄소년단의 지난 10년 역사를 담은 'BTS 히스토리 월'을 비롯해 달려라 방탄 무대의상 전시, 10주년 페스타 기념조형물, 포토존으로 완성된 방탄 가족사진전, 인터랙티브 이벤트 '브링 더 송: 나만의 BTS 플레이리스트', 타투 스티커 체험부스, 대형 스크린으로 함께 관람하는 'BTS 라이브 스크린' 등이 펼쳐졌다. 또 오후 8시30분부터는 방탄소년단의 히트곡이 흘러나오는 가운데 성대한 불꽃놀이가 멤버 정국의 내레이션과 함께 펼쳐져 서울의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았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06-18 18:58:35지난 17일 오후 5시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의 야외무대에 방탄소년단(BTS)의 리더 RM(본명 김남준)이 나타났다. 팬들은 목청을 높여 환호했다. 눈물을 흘리는 이도 있었다. 하지만 그 누구도 자신이 앉은 좌석에서 일어서지 않았다. 인원통제를 받아 공연장에 입장한 3000명의 '아미(BTS 팬덤)'가 질서 정연하게 RM의 무대를 응원했다. 공연장에서 만난 임모씨(28)는 "RM을 보고 싶다는 마음을 서로 알기 때문에 밀거나 앞으로 나아가지 않는다"며 "지난해 이태원 참사도 있었고, 사회적으로도 안전을 강조하는 만큼 공연 질서를 더 지키려 했다"고 말했다. BTS의 데뷔 10주년을 기념하는 'BTS 10주년 페스타'가 이날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열렸다. 주최 측 추산 40만명의 아미가 참석하는 대규모 행사였다. 대규모 인파로 인해 안전사고 우려가 나왔지만 주최 측과 팬들은 안전규칙을 엄격히 준수했다. ■"천천히 움직여 주세요"이날 하이브와 빅히트 뮤직 등 주최 측과 경찰에 따르면 'BTS 10주년 페스타'에는 2000명의 안전요원이 배치됐다. 이 외에도 소방에서는 소방인력 117명과 차량 17대, 구조정 5대를 배치했다. 경찰에서는 교통경찰 등 630명도 별도로 배치했다. 행사장 곳곳에선 돗자리와 텐트를 편 이들이 삼삼오오 모여 앉아 이야기꽃을 피웠다. 'Butter'와 'I NEED U', '피 땀 눈물' 등 BTS의 히트곡들이 흘러나왔다. 사회적 시선은 마냥 곱지만은 않다. 지난해 159명의 목숨을 앗아간 이태원 참사를 경험한 만큼, 대규모 안전사고를 우려해서다. 주최 측과 아미들 역시 이를 의식한 듯 과도할 정도로 안전에 주의했다. 주최 측은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 잔디에 구역을 나눠 보라색 펜스를 설치하고 통행을 관리했다. 행사장 곳곳에 '안전관리구역'을 설정하고 인파가 과도하게 몰릴 때는 출입을 통제하기도 했다.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다. 현장에선 안전을 강조하는 목소리를 손쉽게 들을 수 있었다. "앞 사람을 밀지 마세요. 천천히 움직여주세요"와 "보행 통로에서 갑자기 멈추시면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질서를 잘 지켜주시고 안전하게 공연을 관람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등을 안전요원들이 계속해서 말하고 있었다. 또한 이들을 붉은색 경광봉으로 계속해서 흔들며 보행 통로를 만들고 있었다. 주최 측은 공연장의 밀도도 관리했다. 예컨대 이날 행사의 주요 코너 중 하나인 '오후 5시 김남준입니다'에는 참석자를 3000명으로 제한했다. 하이브 관계자는 "이번 행사에서 유일하게 BTS 멤버들과 만날 수 있는 자리인 만큼 경쟁률이 높았다"며 "하지만 이태원 사건 이후 높아지고 있는 안전의 중요성 때문에 부득이하게 인원을 제한했다"고 설명했다. ■"질서 지키며 움직여야"행사 참가자 역시 안전사고를 유념한 모습을 보였다. 신모씨(32)는 "다른 가수의 덕질도 많이 해 봤지만, 유독 BTS 팬들이 질서를 더 지키는 것 같다"며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아야 내가 좋아하는 가수가 더 사회에 좋은 이미지로 각인될 수 있을 것이지 않겠냐"고 전했다. 한편 퇴장하는 시민들 역시 안전요원들의 안내를 따르고 있었다. 딸과 함께 행사장에 온 서모씨(40대)는 "일단 나 스스로가 안전을 지키려면 안내요원들의 말을 따라야 하지 않겠냐"며 "불꽃놀이도 좋았고 행사장의 분위기도 좋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딸아이와 함께 안전하게 집에 돌아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3-06-18 18:58:26[파이낸셜뉴스] 지난 17일 오후 5시 서울 여의도한강공원의 한 노지에 마련된 야외무대에 방탄소년단(BTS)의 리더 RM(본명 김남준)이 나타났다. 팬들은 목청을 높여 환호했다. 눈물을 흘리는 이도 있었다. 하지만 그 누구도 자신이 앉은 좌석에서 일어서지 않았다. 인원 통제를 받아 공연장에 입장한 3000명의 '아미(BTS 팬덤)'가 질서 정연하게 RM의 무대를 응원했다. 공연장에서 만난 임모씨(28)는 "RM을 보고 싶다는 마음을 서로 알기 때문에 밀거나 앞으로 나아가지 않는다"며 "지난해 이태원 참사도 있었고, 사회적으로도 안전을 강조하는 만큼, 공연 질서를 더 지키려 했다"고 말했다. BTS의 데뷔 10주년을 기념하는 'BTS 10주년 페스타'가 이날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열렸다. 주최 측 추산 40만명의 아미가 참석하는 대규모 행사였다. 대규모 인파로 인해 안전 사고 우려가 나왔지만 주최 측과 팬들은 안전 규칙을 엄격히 준수했다. "천천히 움직여 주세요"이날 하이브와 빅히트 뮤직 등 주최 측과 경찰에 따르면 'BTS 10주년 페스타'에는 2000명의 안전요원이 배치됐다. 이외에도 소방에서는 소방인력 117명과 차량 17대, 구조정 5대를 배치했다. 경찰에서는 교통경찰 등 630명도 별도로 배치했다. 행사장 곳곳에선 돗자리와 텐트를 편 이들이 삼삼오오 모여 앉아 이야기꽃을 피웠다. 'Butter'와 'I NEED U', '피 땀 눈물' 등 BTS의 히트곡들이 흘러나왔다. 사회적 시선은 마냥 곱지만은 않다. 지난해 159명의 목숨을 앗아간 이태원 참사를 경험한 만큼, 대규모 안전사고를 우려해서다. 주최 측과 아미들 역시 이를 의식한 듯 과도할 정도로 안전에 주의했다. 주최 측은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 잔디에 구역을 나눠 보라색 펜스를 설치하고 통행을 관리했다. 행사장 곳곳에 '안전관리구역'을 설정하고 인파가 과도하게 몰릴 때는 출입을 통제하기도 했다.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다. 현장에선 안전을 강조하는 목소리를 손쉽게 들을 수 있었다. "앞 사람을 밀지 마세요. 천천히 움직여주세요"와 "보행 통로에서 갑자기 멈추시면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질서를 잘 지켜주시고 안전하게 공연을 관람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등을 안전요원들이 계속해서 말하고 있었다. 또한 이들을 붉은색 경광봉으로 계속해서 흔들며 보행 통로를 만들고 있었다. 주최 측은 공연장의 밀도도 관리했다. 예컨대 이날 행사의 주요 코너 중 하나인 '오후 5시 김남준입니다'에는 참석자를 3000명으로 제한했다. 하이브 관계자는 "이번 행사에서 유일하게 BTS 멤버들과 만날 수 있는 자리인 만큼 경쟁률이 높았다"며 "하지만 "이태원 사건 이후 높아지고 있는 안전의 중요성 때문에 부득이하게 인원을 제한했다"고 설명했다. "질서 지키며 움직여야"행사 참가자 역시 안전사고를 유념한 모습을 보였다. 신모씨(32)는 다른 가수의 덕질도 많이 해 봤지만, 유독 BTS 팬들이 질서를 더 지키는 것 같다"며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아야 내가 좋아하는 가수가 더 사회에 좋은 이미지로 각인될 수 있을 것이지 않겠냐"라고 전했다. 한편 퇴장하는 시민들 역시 안전요원들의 안내를 따르고 있었다. 딸과 함께 행사장에 온 서모씨(40대)는 "일단 나 스스로가 안전을 지키려면 안내요원들의 말을 따라야 하지 않겠냐"라며 "불꽃놀이도 좋았고 행사장의 분위기도 좋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딸아이와 함께 안전하게 집에 돌아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3-06-17 23:30:16[파이낸셜뉴스] 서울경찰청은 오는 17일 12시부터 22시까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서 '2023 방탄소년단(BTS) 10주년 페스타'가 열림에 따라 주변 일부 도로에 대한 교통통제를 실시한다고 16일 밝혔다. 교통통제는 오는 17일 14시부터 22시까지 여의동로(마포대교남단~63빌딩 앞)를 전면통제한다. 여의상류IC·국제금융로 등 구간은 차량 정체 및 보행자 운집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통제할 계획이다. 또 경찰은 행사 교통순찰대 사이카·교통순찰차를 배치해 불법 주·정차 관련 유동 순찰을 강화하고 교통소통에 장애가 되는 차량을 단속한다. 아울러 통제구간 주변에 안내 입간판·플래카드 374개를 설치하고 교통경찰·교통관리요원 등 630여명을 배치해 차량 우회 유도 등 교통관리를 실시할 예정이다. 자세한 교통상황은 서울경찰청 교통정보 안내전화, 종합교통정보센터 홈페이지, 카카오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2023 방탄소년단(BTS) 10주년 페스타' 행사에는 30만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여의도 한강공원에는 BTS 히스토리 월, '달려라 방탄' 무대 의상, 10주년 페스타 기념 조형물, 타투 스티커 체험 부스, BTS 라이브 스크린 등이 설치된다. 또 오후 5시 리더 RM이 직접 '오후 5시, 김남준입니다'라는 프로그램으로 팬들을 만난다. 이어 오후 8시 30분부터 BTS 데뷔 10주년을 기념하는 불꽃쇼가 열린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3-06-16 09:59:32[파이낸셜뉴스]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데뷔 1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진행되는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 30만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6일 서울시 자치경찰위원회는 오는 17일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서 열리는 '방탄소년단(BTS) 10주년 페스타(FESTA)' 행사에 30만명의 인파가 예상됨에 따라 현장 안전점검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BTS 10주년 페스타'는 BTS 데뷔 1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로 서울시가 관광 활성화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고 있다. 영등포경찰서는 이날 현장점검을 통해 교통 통제와 인파 관리 등 안전대책을 논의하고 서울시 주관부서와 함께 무대 설치 현황, 비상로 확보 등 행사장 전반을 점검에 나선다. 경찰 등에 따르면 행사 주변 도로 정체를 최소화하기 위해 행사 당일 오후 2시부터 여의동로 마포대교 남단∼63빌딩 앞을 전면 통제하며, 여의상류IC와 국제금융로·여의나루로 등 인근 도로는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통제한다. 양화대교부터 한강대교까지 교량과 올림픽대로·노들로·강변북로 등 간선도로에는 교통순찰대 오토바이가 돌아다니며 불법 주·정차 차량을 집중적으로 단속할 예정이다. 또 이날 여의도 일대 공공자전거나 개인형 이동장치(PM) 반납과 대여는 이날 일시적으로 중단된다. 경찰은 원활한 교통통제를 위해 행사 당일 통제구간 주변에 입간판과 현수막 374개를 설치하고 교통경찰과 관리요원 등 630여명을 배치할 계획이다. 한편 행사 당일 여의도 한강공원에는 BTS 히스토리 월, '달려라 방탄' 무대 의상, 10주년 페스타 기념 조형물, 타투 스티커 체험 부스, BTS 라이브 스크린 등이 설치된다. 또 오후 5시엔 리더 RM이 직접 '오후 5시, 김남준입니다'라는 프로그램으로 팬들과 만날 예정이며, 오후 8시 30분부터 BTS 데뷔 10주년을 기념하는 불꽃쇼가 열린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6-16 07:57:10[파이낸셜뉴스] 방탄소년단·세븐틴·투모로우바이투게더·엔하이픈·르세라핌 등 5개 팀의 콘서트와 팬 이벤트에서 내걸린 현수막이 업사이클링 머치(Merch, 공식상품)로 재탄생됐다. 22일 하이브에 따르면 업사이클링 브랜드 누깍(Nukak)과 손잡고 '하이브·누깍 업사이클링 머치(이하 업사이클링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업사이클링은 단순 재활용(리사이클링)을 넘어 새로운 가치를 부여해 제품화하는 ‘새활용’을 말한다. 누깍은 기업과 기관으로부터 제공받은 현수막을 가방, 지갑, 휴대폰 케이스로 제작하는 글로벌 업사이클링 브랜드이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방탄소년단의 데뷔 10주년 기념 이벤트 '2023 BTS 페스타'와 세븐틴의 팬미팅 캐럿랜드, 투모로우바이투게더와 엔하이픈의 두 번째 월드투어 개막 공연, 르세라핌의 첫 팬미팅 '피어나다' 등 아티스트와 팬 모두에게 의미가 큰 이벤트에 쓰인 현수막이 포함된다. 누깍은 수거한 현수막을 세척한 뒤 코팅해 내구성을 보강하고 오염 방지처리 등으로 원단의 품질을 높였다. 이후 원단을 재단해 수작업으로 카드 지갑, 파우치, 스트링 크로스백(옆으로 맬 수 있는 가방), 메신저백(우편물이 들어갈 만한 크기의 가방) 등의 머치로 제작했다. 하이브 관계자는 “누깍과 협업을 통해 탄생한 업사이클링 머치는 아티스트와 팬이 함께한 추억을 공유하는 색다른 선물이자 소장품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팬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주는 다양한 머치를 기획할 것”이라고 말했다. 누깍 관계자는 “이번 현수막 업사이클링 머치 프로젝트가 팬경험 확대는 물론이고 자원 선순환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하이브와 지속적으로 협력 관계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업사이클링 머치 중 메신저백을 제외한 3종은 23일 오전 11시부터 ‘위버스샵’을 통해 판매되며, 메신저백은 한정판 거래 플랫폼 ‘크림’에서 드로우(추첨) 방식으로 구매할 수 있다.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누깍 오프라인 매장 ‘누깍 까사’에서는 전시 제품을 눈으로 보고 구매할 수 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1-22 15:04:26방탄소년단(BTS)과 페이커(이상혁)의 공통점은 '코리아(Korea)'라는 이름을 전 세계에 알리며 한국의 위상을 높인 글로벌 톱스타라는 점이다. 이들의 역할은 단순한 상징을 넘어 국내외 직간접적 경제효과를 창출한다. 이들이 출연한 공연·출전한 게임은 관련 콘텐츠 직접구매와 영상 및 굿즈 소비, 나아가 한국 방문에 대한 적극적인 동기를 만들어낸다. K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외래관광객 유치와 관광수입 증대라는 연쇄효과를 일으키는 것이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외래관광객 조사(지난해 1·4~3·4분기)에 따르면 방한 외국인 관광객 가운데 K콘텐츠를 접한 후 한국여행에 관심을 가지게 된 비율은 32.2%다. 한류열풍 주역인 K팝과 e스포츠가 주도하는 게임을 비롯해 영화와 OTT 등 영상미디어, 푸드, 뷰티, e스포츠 등 전방위에 걸친 K콘텐츠가 실질적인 방한을 이끌어냈다는 의미다. 대표 사례로 지난해 11월 서울 고척돔에서 열린 세계 최대 e스포츠대회 '리그 오브 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에는 총 1만8000명의 관중이 몰렸다. 이 중 15%가 외국인 관광객이며 온라인 생중계 동시접속자 수만 1억명 이상, 누적 시청자 수는 4억명을 돌파했다. 또 롤 팬 4만여명이 서울 광화문광장에 집결해 거리응원전을 펼쳤다. 이상혁 선수가 소속된 한국팀 T1이 결국 우승컵을 거머쥐면서 국가이미지는 또 한번 상승했다. 당시 CGV는 전국 43개 지점 100여개 상영관에서 롤드컵 결승전을 생중계했고, 2만여 팬들이 극장을 찾았다. 대회 기간 롤드컵과 연계해 진행한 특별전시에는 내·외국인 총 15만여명이 방문해 선수 포토존 등 다양한 콘텐츠를 즐겼다. 대회 장소로 쓰인 서울 롤파크(종로)와 KBS아레나(강서), 부산 사직실내체육관도 함께 주목받으며 e스포츠 분야 내 새로운 산업구조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여줬다. 관련 업계에서는 롤드컵 개최로 파생된 경제효과를 2000억원으로 내다봤다. 이어 '한국방문의 해'와 '강원 2024' 계기로 지난해 12월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링크 페스티벌'에는 아시아권 외국인 관광객 3000여명(전체 인원의 42.9%)이 참가했다. 같은 달 영종도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린 샤이니 태민의 솔로 콘서트는 티케팅 5분도 안돼 1만5000석이 모두 매진됐다. 태민은 미주와 유럽, 아시아에서 두터운 팬덤을 보유하고 있다. 이보다 앞선 6월 BTS 데뷔 10주년을 기념해 서울에서 2주간 열린 페스타에는 75만명이 참여했다. 페스타 기간 방한 외국인 수는 전달 대비 13% 증가하며 페스타로 인한 방한객 유치 효과를 짐작하게 했다. 당시 한국관광공사 시드니지사는 BTS의 발자취를 따라 여행하는 'BTS 로드'를 특별기획상품으로 내놔 호주 아미(ARMY·팬덤명)들을 한국으로 이끌었다. 이 외에도 넷플릭스 글로벌 히트작 '오징어게임' 시즌2가 현재 국내에서 촬영·제작되고 있어 향후 공개될 스토리 전개는 물론 스튜디오 현장 등 한국에 대한 호기심이 증폭되고 있다. 정부의 올해 관광산업 목표치는 관광객 2000만명 유치, 관광수입 245억달러(약 32조원) 달성이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13개 부처 합동으로 지난해 12월 개최한 '제8차 국가관광전략회의'에서 K컬처를 연계한 관광수출과 지역관광 활성화에 강조점을 뒀다. 특히 관광객 편의 증대와 코리아뷰티페스티벌·K팝콘서트 등 대규모 행사 개최로 2024년 관광업계가 역대 최대 성과를 달성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고부가가치 중심의 관광산업 혁신을 예고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1-01 18:55:53세상에는 수많은 ○○노믹스(-nomics)가 있다. 트럼프노믹스, 바이드노믹스, DJ노믹스처럼 사람 이름 뒤에 경제학을 의미하는 접미사 '노믹스'를 붙인 경우가 대표적이다. 1980년대 미국의 레이건 대통령이 펼친 경제정책을 가리켜 레이거노믹스라고 부른 것이 시초라는 설이 있지만 확인된 사실은 아니다. 또 컬처노믹스, 그린노믹스, 스토리노믹스처럼 특정한 키워드를 내세워 하나의 경제현상이나 흐름을 설명한 사례도 있다. 요즘 사람들의 이목을 끄는 신조어는 단연 '스위프트노믹스'다. 잘 알려진 것처럼 이 말은 미국의 여성 싱어송라이터 테일러 스위프트(34)가 만들어내는 놀라운 경제효과를 설명할 때 주로 사용된다. 타임이 선정한 2023 올해의 인물에 오르면서 전 세계인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스위프트는 흔히 '콘서트의 여왕'으로 통한다. 그녀가 올해 콘서트 공연만으로 벌어들인 수입은 자그마치 10억달러, 한국 돈으로 무려 1조3200억원에 달한다. 이는 당대 최고의 뮤지션으로 손꼽히는 엘튼 존의 기록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라는 게 포브스의 전언이다. 스위프트가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상상을 초월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그녀가 콘서트장으로 불러들인 관객만 약 300만명으로, 이들 공연이 창출해낸 경제적 파급효과는 약 43억달러(약 5조6760억원)에 이를 것으로 집계됐다. 여기에는 전 세계 관객을 대상으로 한 월드투어와 음원 및 앨범 판매수익 등이 빠져 있어 이런 것들까지 합한다면 스위프트노믹스가 만들어내는 경제 가치는 '언카운터블(uncountable)'의 경지로 접어든다. 이러다 보니 그녀의 이름을 내건 경제학 강의가 하버드, 스탠퍼드 등 미국 유수의 대학에 연이어 개설되는 신기한 일이 벌어지기도 한다. 미국에 테일러 스위프트가 있다면, 한국엔 방탄소년단(BTS)이 있다. 이들이 지난 6월 데뷔 10주년을 맞아 서울 곳곳에서 펼친 '2023 BTS 페스타'는 거대한 팬덤을 지닌 아티스트의 힘이 얼마나 강력한 것인지 유감 없이 보여줬다. 서울 명동, 여의도한강공원, 남산서울타워,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경복궁 등 행사가 열린 곳이나 서울의 주요 관광지는 전 세계에서 몰려든 '아미'(BTS 팬덤)들로 넘쳐났고 새로운 고객을 맞이한 관광·유통업계는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한 명의 위대한 스타가 풀어놓은 뜻밖의 선물은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크고 달콤했다. '(만 명의 범재가 아니라) 한 명의 천재가 세상을 바꾼다'는 말이 있다. 비유적으로 말하자면, 세상을 확 바꿔놓을 천재는 어떻게 탄생하는가. 제2의 방탄소년단, 제3의 테일러 스위프트를 만들어내기 위해선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 정책 당국자와 기업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야 할 지점이 바로 여기에 있다. 이 우문에 대한 현답은 아마도 방탄소년단이, 그리고 테일러 스위프트가 이미 가지고 있을지도 모른다.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2023-12-10 19:11:22이달 초 글로벌 온라인 여행사 익스피디아그룹이 내년 여행 트렌드를 전망하는 '언팩 24(Unpack 24)' 보고서를 발표했다. 여기서 익스피디아는 △유명 영화나 TV 프로그램을 따라하는 '스크린 투어리즘' △음주하지 않고 즐기는 휴양 방식을 가리키는 '알코올 프리' △호텔이나 숙소 분위기를 중시하는 '바이브(Vibe) 체크인' 등을 내년에 유행할 3대 여행 트렌드로 꼽았다. 그러면서 "K팝을 비롯한 대중문화가 잘 발달한 한국 시장의 경우는 가장 주효한 전략으로 스크린 투어리즘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크린 투어리즘의 상위 개념인 콘텐츠 투어리즘(Contents Tourism)이 관광업계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사실 문화콘텐츠와 연관된 장소를 찾아가는 행위는 오래전부터 존재해왔다.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드라마 '겨울연가'의 남이섬이나 영국 런던과 옥스포드를 대상으로 한 '해리포터 투어', 이탈리아 베로나의 '줄리엣의 집' 같은 경우가 그렇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런 경향들이 강력한 팬덤과 만나면서 단순한 관광지 방문을 넘어 '성지 순례'의 개념으로 확장되고 있는 추세다. '콘텐츠 투어리즘' BTS는 힘이 세다? 올해 서울에서 열린 '2023 BTS 페스타'가 그런 경향을 극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지난 6월 방탄소년단(BTS) 데뷔 10주년을 맞아 서울 곳곳에선 K팝 콘서트를 비롯해 팬 싸인회, 무대의상 전시회, 불꽃놀이 등 다양한 기념 행사가 열렸다. 서울 명동, 여의도한강공원, 남산서울타워,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경복궁 등 행사가 열린 곳이나 서울의 주요 관광지는 전 세계에서 몰려든 '아미'(BTS 팬)들로 넘쳐났다. 2023 BTS 페스타가 열린 6월 12일부터 25일까지 2주간 이들 행사장을 찾은 인원은 국내외 관광객을 포함해 총 75만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매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참가자 수(약 11만명)에 비해 무려 7배나 많은 수치다. 이로 인해 가장 큰 수혜를 본 곳은 관광업계와 유통업계다. BTS 무대의상이 전시된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은 아미들의 성지로 이름이 나면서 외국인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고, 서울 명동에 있는 유명 호텔들은 만실에 가까운 예약률을 보였다. 또 BTS 데뷔 10주년 행사가 열린 여의도 더현대서울의 외국인 관광객 매출은 전월 같은 기간에 비해 200% 넘게 상승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10월 15일 부산에서 열린 BTS 부산 엑스포 유치 기원 콘서트 당시에도 비슷한 상황이 연출됐다.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린 콘서트에만 5만2000여명의 관람객이 몰렸고, 이 콘서트를 전후해 부산을 찾은 해외 관광객의 숫자도 50만명을 상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대비 20만명 더 많은 수치로 당시 부산시가 휴대전화와 카드 사용 등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BTS 1회 공연으로 기대할 수 있는 경제효과는 무려 1조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프로도 효과'와 일본 애니의 성공 사례 콘텐츠 투어리즘의 성공 사례는 해외에서도 찾아 볼 수 있다. '프로도 효과(Frodo Economy Effect)'라는 용어를 만들어낸 뉴질랜드의 경우가 대표적이다. '프로도'란 피터 잭슨 감독의 판타지 영화 '반지의 제왕'(2001~2003년) 속 주인공의 이름으로, 당시 인구 450만명의 뉴질랜드는 이 영화 시리즈 개봉 이후 관광객 수가 연평균 5.6%씩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 이로 인한 직접 고용효과만 총 3억6000만달러(약 4600억원), 관광산업에 미친 파급효과는 약 38억달러(약 4조9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일본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과 '슬램덩크'의 성공 사례도 빼놓을 수 없다. 지난 2017년 국내에도 개봉한 일본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은 국내에 '콘텐츠 투어리즘'이라는 용어를 알린 작품으로, 애니메이션의 배경이 된 기후현 히다 지역의 호수와 후루카와역, 버스정류장, 시립도서관 등이 SNS 성지로 떠올랐다. 이 성지순례 효과로 인구 2만5000명의 작은 시골 마을 히다는 연평균 100만명의 외지인이 방문하는 인기 여행지가 됐다. TV 애니메이션 시리즈 '슬램덩크'(1993~96년)의 배경지인 가마쿠라도 마찬가지다. 인구 17만명의 지역 소도시 가마쿠라는 이른바 '슬램덩크 특수'로 매년 200만명 이상의 여행객이 방문하는 유명 관광지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하고 있다. 특히 올해 초 개봉한 극장판 애니메이션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흥행 대박을 터트리면서 가마쿠라 고등학교 인근에 있는 기차 건널목과 쇼난 해안은 일본 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모여든 슬램덩크 팬들로 몸살을 앓고 있을 정도다. "K관광의 핵심 키워드는 K콘텐츠다" 정부도 이런 흐름을 간파하고 올해 초 내놓은 제6차 관광진흥기본계획(2023~2027년)에 K콘텐츠와 관광을 전략적으로 융합하는 정책을 포함시켰다. 주로 동남아 지역에서 K팝과 드라마를 중심으로 열풍을 일으켰던 한류가 팬데믹 기간을 거치면서 전 세계적인 관심으로 확장되고, 그 영역도 K팝과 드라마를 넘어 K무비, K웹툰, K뷰티, K푸드 등으로 확장된 만큼, K콘텐츠에 대한 세계적 인지도와 호감도를 관광 수요로 전환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오는 2027년까지 방한 관광객을 최대 3000만명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것이 정부의 복안이다. 문제는 실행력이다. 콘텐츠 투어리즘의 관점에서 보자면 K콘텐츠를 활용한 K관광의 성공 여부는 단순히 '보고 즐기는' 단계를 넘어 성지순례 하듯이 '직접 가보는' 단계로 넘어갈 수 있는 동력을 어떻게 만들어내느냐에 달려있다. 이와 관련해 문화평론가 정덕현은 "'재밌있다'의 차원에서 '가봐야겠다'의 차원으로 바꿔줘야 진짜 결과가 나타날 것"이라면서 "코로나19를 지나며 리셋된 글로벌 관광산업의 헤게모니는 이제 저마다 발굴해내는 콘텐츠와의 결합에서 결판 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2023-11-19 18:40:12[파이낸셜뉴스] 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 뮤직이 2025년 이후에도 방탄소년단과 함께 한다고 밝혔다. 20일 하이브에 따르면 방탄소년단 멤버인 RM,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과 재계약한다. 이에 일부 멤버의 병역 이행 상황을 고려해 개별적·순차적으로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현재 군 복무 중인 멤버는 새로운 전속계약 기간이 시작되는 2025년에는 병역 의무를 마친 상태가 된다. 하이브는 “재계약 체결을 계기로 2025년으로 희망하고 있는 방탄소년단의 완전체 활동을 함께할 수 있게 됐다”며 “하이브와 빅히트 뮤직은 방탄소년단의 위상이 더욱 강화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지원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방탄소년단과 팬덤 아미(ARMY)에 대한 감사의 의미로 유니세프한국위원회에 10억원을 기부하기로 했다. 2017년 11월 방탄소년단과 함께 시작한 '러브 유어셀프' 캠페인을 통해서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하이브의 전신인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에서 2013년 데뷔했다. 이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최정상 아티스트로 거듭났다. 2021년 ‘제63회 그래미 어워드’에서 한국 가수로는 최초로 후보에 오른 데 이어 단독 무대를 펼쳤고, 2023년까지 3년 연속 후보 지명됐다. '2021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에서는 대상 격인 '올해의 아티스트상'을 수상했다. 전 세계의 초대형 스타디움을 순회하며 개최한 투어는 글로벌 아티스트로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했다. UN 연설과 '러브 유어셀프' 캠페인 등을 통해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지난해부터 단체 활동과 개인 활동을 병행하는 활동 2막에 돌입했다. 개인 활동을 통해 발매한 앨범 및 음원들 역시 빌보드를 비롯한 글로벌 차트를 석권하며 존재감을 뽐냈다. 데뷔 10주년을 맞은 지난 6월 17일에는 서울 전역에서 ‘2023 BTS 페스타'를 개최, 글로벌 팬들의 성원에 보답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09-20 20:3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