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태양광 발전소 설계·조달·시공(EPC) 전문기업 디지피(DGP)는 지난 19일 아스트로너지쏠라코리아(이하 ASK)와 태양광 발전 사업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ASK는 태양광 발전소 개발 및 투자부터 EPC, 유지보수(O&M), 모듈·인버터 판매 사업 등을 영위하는 종합 태양광 전문기업이다. 중국 내 4대 전기기업 중 하나인 친트그룹의 신재생에너지부문 자회사로, 지난 2009년 국내 태양광 시장에 진출했다. 이번 협약으로 양사는 토지 및 지붕 태양광 건설 사업을 추진하며 사업개발 단계부터 설계, 기자재 공급, 건설까지 전 과정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DGP는 사업 개발 및 건설 공사를 전담하고, ASK는 EPC 수행 및 주요 기자재를 DGP에 공급한다. 양사는 경기도권 산업단지를 포함한 부동산과 향후 개발 예정지역 등을 대상으로 지붕형 태양광 발전 설비 구축에 나선다. 또 재생에너지100(RE100) 이행을 위한 자가소비용 방식의 태양광 발전 사업 개발도 추진할 예정이다. DGP 관계자는 "태양광 발전 EPC 전문기업인 당사와 종합 태양광 전문기업인 ASK의 MOU 체결로 양사간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며 “이 외에 국내 금융기관과 함께 중·장기적인 매출 증대를 위한 신재생에너지 개발 펀드 투자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DGP는 이르면 하반기에 도심 내 분산형 수소연료전지 융복합 사업을 착공할 계획이다. 해당 사업은 청정수소발전의무화제도(CHPS) 일반수소 발전 시장 입찰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총 12MW급의 연료전지 발전소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7-23 08:17:09[파이낸셜뉴스] 전 세계적으로 탄소중립 기조가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수소가 성장 산업으로 부상했다. 여기에 정부도 수소 발전 입찰 시장을 개설하는 등 대대적인 정책 지원에 나서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뿐만 아니라 유럽과 미국에서도 수소 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은 각각 95억달러(약 12조4000억원), 88억유로(약 12조5100억원) 규모의 수소 투자를 확정했다. 이미 30여개 국가에서 수소 로드맵이 발표됐고 2030년까지 전 세계 수소 관련 투자금은 무려 450조원으로 예상된다. 친환경에너지로 주목받고 있는 수소는 생산방식에 따라 그린수소, 그레이수소, 블루수소로 나뉜다. 그 중 가장 친환경적인 수소는 그린수소다. 청정수소로 불리는 그린수소는 태양광, 풍력 발전 등 재생에너지를 통해 생산된 수소다.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단순한 수소 에너지 생산을 넘어 청정수소가 필요한 만큼 증권업계에서는 그린수소 관련주 찾기에 나섰다. 최근 그린수소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DGP는 기존 태양광 및 풍력 사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전기차 충전 및 그린수소까지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SK에너지, LS일렉트릭, 삼천리자산운용 등과 수소 사업 확대를 위해 ‘SL에너지솔루션’ 합작사를 설립했다. 이를 기반으로 올해부터 수도권 인근 SK주유소를 ‘에너지 슈퍼스테이션’으로 전환해 친환경에너지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에너지 슈퍼스테이션은 기존 주유소에 태양광과 수소연료전지를 설치해 전기를 생산하고 공급하는 미래형 융복합 주유소다. 현재 DGP는 친환경에너지 솔루션 사업 본격화를 위해 내달 옥천공장 완공을 앞두고 있다. 옥천공장은 1만5000평 규모로 에너지저장장치(ESS) 조립 공정과 전기차 급속 충전기 개발 및 생산라인 구축을 위해 개보수 및 증설 공사를 진행 중이다. 또 ESS 관련 특허권 6건을 인수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했다. DGP는 그린수소의 기반이 되는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2019년부터 추진한 신재생에너지 사업 누적 수주액은 1056억원이다. 올해 김제수협과 국내 소형 태양광 발전 사업까지 진행하고 있는 만큼 추가적인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 회사 관계자는 "소형 태양광 사업은 유휴 지붕 및 옥상을 활용해 최소 100KW 이상 규모 소형 태양광 발전소를 설치하는 것으로 약 20년동안 안정적인 전력 판매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두산퓨어셀, 상아프론테크, 일잔하이솔루스, 효성첨단소재, 에스퓨얼셀 등이 그린수소 관련주로 언급되고 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3-07-10 11:28:12[파이낸셜뉴스] 주식병합을 위해 거래가 정지됐던 DGP가 거래가 재개된 첫날 20% 넘게 오르고 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2시40분 기준 DGP는 전 거래일 대비 22.31% 오른 614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과 함께 5800원으로 거래가 시작된 DGP는 가격상한선(상한가)인 6250원을 터치하기도 했다. 앞서 DGP는 적정 유통주식수 유지를 통한 주가안정화 및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병합 전 1주당 가액 100원에서 1000원으로 주식병합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병합 전 보통주 2억426만947주에서 2042만6094주로 변경됐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지난 달 9일 주식 병합 등의 사유로 거래를 정지시켰다. 지난 달 12일부터 거래 정지된 DGP의 주식은 전날(5월31일)까지 주권매매거래가 정지된 바 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3-06-01 14:43:56[파이낸셜뉴스] 코스닥 상장사 DGP가 에너지 슈퍼스테이션 프로젝트에 이어 수소모빌리티 전문기업과 손잡고 그린수소 사업 영역 확장에 나선다. DGP는 엔지브이아이, CBI와 그린수소 및 수소연료 시스템 기반 사업을 위한 3자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DGP는 엔지브이아이와 함께 올해 신성장 동력으로 추진 중인 그린수소 사업을 그린수소 플랜트 기자재 분야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이번 MOU를 통해 그린수소 플랜트에 적용될 주요 기자재를 공동 개발하고 엔지브이아이의 기존 고객사를 그린수소 영업망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더불어 신규 수요처도 지속 발굴할 예정이다. 2000년에 설립된 엔지브이아이는 현대차 등 국내 자동차 제조사에 20년 이상 모듈형 고압가스 연료저장장치를 공급해왔다. 차량용 천연가스 내압용기와 그 부속품을 통합하는 시스템 기술력도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최근 수소연료전지 REX 시스템 및 수소연료저장 시스템을 개발해 수소모빌리티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DGP는 수소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엔지브이아이와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엔지브이아이는 현재 울산시에서 추진하는 수소전기하이브리드버스 실증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탄탄한 고객사 기반 차량용 수소연료저장시스템 및 고분자전해질막(PEM) 수소연료전지시스템 공급에 주력해 산업용 지게차, 선박, 드론 등 다양한 분야로 진출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중장기적으로 수소를 직접 주입하는 연료전지 구축이 목표인 에너지 슈퍼스테이션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그린수소 사업 발판을 마련했다”며 “이번 MOU를 기반으로 그린수소 플랜트 주요 기자재를 공동 개발하는 등 그린수소 분야 시장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3-05-31 11:23:35[파이낸셜뉴스] 코스닥 상장사 DGP가 가은태양광발전소, 신흥태양광발전소로부터 15억원 규모의 1MW 지붕형 태양광 발전공사 수주를 확보했다. 이번 수주는 수익사업의 일환으로 국내 소형 태양광 사업을 시작한 지 1개월 만에 달성한 첫 성과다. 회사 관계자는 11일 “기존 태양광에서 확장해 소형 태양광 등 단기간 내 성과를 달성할 수 있는 국내 태양광 발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를 계기로 향후 1400억원 규모의 80MW 태양광 발전공사 수주를 목표로 올해 흑자전환에 성공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DGP는 지난달부터 김제수협과 소형 태양광 발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김제수협과 공동으로 추진 중인 태양광 임대 분양사업은 사업자가 지붕을 임차해 1MW 이하 소형 태양광 시스템(PV)을 설치 및 분양하는 사업이다. 총 사업 규모는 80MW로 약 1400억원 수준의 대규모 프로젝트다. DGP는 해당 프로젝트 내 설계·조달·시공(EPC) 및 전반적인 사업을 총괄한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3-05-11 08:42:30[파이낸셜뉴스] SKC 자회사 SK피아이씨글로벌이 화장품, 향수 등에 원료로 쓰이는 고부가 친환경 소재 디프로필렌글리콜(DPG) 제품을 단독으로 생산할 수 있게 됐다. 28일 SKC에 따르면 SK피아이씨글로벌은 이날 울산공장에서 연산 3만t 규모의 DPG 단독 공정 생산설비 준공식을 열었다. 다른 프로필렌글리콜(PG) 제품과 함께 생산만 가능했던 DPG의 단독 공정 상업화에 성공한 건 세계 최초다. PG는 보습성 및 향을 머금는 특성을 지니고 있으며 식음료, 의약품을 포함해 다양한 용도로 쓰이는 친환경 고부가 소재다. 특히 DPG는 화장품, 퍼스널케어, 향수 등의 원료로 쓰이며 다양한 PG 제품군 중 가장 부가가치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SK피아이씨글로벌은 지금까지 DPG 1t을 생산하기 위해 다른 PG 제품 6t을 만들어야 했다. 하지만 지난 2017년부터 일본 스미토모화학과 협력해 DPG 단독 공정 개발에 착수, 글로벌 화학업계에서 처음으로 상업화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SK피아이씨글로벌은 고품질 DPG 제품 공급 확대는 물론, 향후 수요 증가에 따른 증설도 보다 효율적으로 할 수 있게 됐다. 원기돈 SK피아이씨글로벌 대표는 “세계 최초 DPG 단독 공정 상업화를 기점으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기반 친환경 기술 활용에 더욱 집중하는 케어 소재 전문회사로 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준공식에는 박원철 SKC 사장과 원기돈 SK피아이씨글로벌 대표, 김두겸 울산시장, 이경호 산업통상자원부 소재부품장비협력관 등이 참석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2-11-28 08:15:59[파이낸셜뉴스] SL에너지솔루션은 내년 상반기 착공을 시작으로 도심 내 주유소 기반 분산형 연료전지 용복합 발전소 건설을 본격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지난 7월 공정거래위원회는 SK에너지, LS일렉트릭, DGP, 삼천리자산운용 등 4개 사업자로 구성된 신설회사인 SL에너지솔루션 설립을 승인한 바 있다. SL에너지솔루션이 추진하는 분산형 연료전지 융복합 사업은 도심 내 주유소, 상업지, 건물 등 실제 전력수요가 필요한 지역에 소규모 연료전지 발전소를 설치한다. 생산한 전력을 지역 내 공급 및 전기차 충전에 활용함으로써 분산에너지 확대에 기여하고 친환경차 보급 및 전력피크 대응이 가능하다. 회사는 올해 청정수소발전의무화제도(CHPS) 일반수소 발전시장 입찰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주유소 부지(슈퍼스테이션) 등 15곳을 활용해 총 12MW급 약 800억원이 투입되는 연료전지 발전소를 구축하고 이를 시작으로 지속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SL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향후 일반수소뿐만 아니라 청정수소 발전시장에도 적극 참여해 국내 청정수소 생태계 활성화 및 친환경 에너지 전환에 적극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3-11-07 13:35:5101일 코스닥 시장은 상승 870개, 하락 609개, 보합 88개로 마감했다. 상승한 종목으로 나무기술(242040) 29.9%, 알티캐스트(085810) 29.8%, DGP(060900) 28.1% 등이 있다. 'fnRASSI'는 금융 AI 전문기업 씽크풀과 파이낸셜뉴스의 협업으로 로봇기자가 실시간으로 생산하는 기사입니다. fnRASSI@fnnews.com fnRASSI
2023-06-01 15:44:30모바일 게임 기업 컴투스는 글로벌 모바일 RPG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의 장기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유럽 지역을 대상으로 현지 유저를 직접 만나는 ‘2019 서머너즈 워: 유럽 투어’를 시작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2019 서머너즈 워: 유럽 투어’는 ‘서머너즈 워’가 오랫동안 사랑 받고 있는 유럽 지역 팬들과 접점을 확대하고, 게임을 통한 즐거움을 현지 유저들과 함께 나누기 위해 마련됐다. 독일, 러시아, 프랑스, 네덜란드 등 주요 국가의 총 다섯 도시를 선정해 진행하며, 이달 초 네덜란드에서 열린 첫 행사를 시작으로, 오는 8월까지 매달 한 도시씩 방문해 현지 유저를 만난다. 먼저 지난 6일(현지시각기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첫 번째 투어 행사에는 게임과 연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돼 참여 유저들의 뜨거운 호응이 쏟아졌다. 행사는 암스테르담 도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됐으며 사전 신청자를 포함해 약 120여 명의 유저가 참석, 8시간 넘게 이어져 ‘서머너즈 워’의 현지 인기를 실감케 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저 간 토너먼트 대결을 비롯해 게임 지식을 바탕으로 진행된 퀴즈 대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됐으며, '서머너즈 워 월드 아레나 챔피언십 2018' 유럽컵 본선 우승자인 디지피(DGP)가 현장을 방문해 팬들과 소통하는 시간도 가졌다. 또 ‘서머너즈 워’의 굿즈 등 푸짐한 선물을 증정하는 추첨 이벤트와 참가자 전원에게 게임 기념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열어 열띤 호응을 이끌어냈다. 유럽 투어는 이번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시작으로 5월 독일 베를린, 6월 프랑스 리옹, 7월 러시아 모스크바를 거쳐 8월 독일 쾰른을 마지막으로 5개월의 대장정을 마무리 한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2019-04-12 10:41:11#“국내 휴대폰 제조업체들의 해외 생산 확대로 부품 조달이 상당부분 대만과 중국업체에 넘어가고 있습니다. 특화 부품을 제외하곤 단가가 맞지 않아요. 계속 공장을 돌려야 하는지 원….”(구미 A부품업체) 국내 휴대폰 제조업체들이 ‘호황’을 누리고 있는 가운데 부품공급을 담당하는 중소기업들은 대부분 매출이 감소하거나 영업이익이 격감하는 등 국내 휴대폰 산업의 허리가 흔들리고 있다. 완성품 제조업체들의 단가 인하 압력에 원가 맞추기도 힘든 상황이 계속되면서 휴대폰 부품 제조업체들은 이미 상당수가 도산했거나 도산 위기로 몰리고 있어 ‘이대로 가면 휴대폰 부품산업이 붕괴될 것’이란 우려가 팽배하다. 특히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신흥시장 공략을 위해 제조자설계생산방식(ODM)을 통한 해외생산을 확대하고 있어 ‘붕괴가 더 가속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휴대폰 부품산업 뿌리채 흔들 지식경제부가 지난 1월 발표한 ‘국산화 실태 기술경쟁력 분석’자료에 따르면 휴대폰 부품 국산화율은 2005년 80%에서 2006년 69%, 2007년 66%로 급락했다. 이는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휴대폰 제조업체가 판매가 하락과 저가폰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부품 조달처를 대폭 해외로 돌리고 있기 때문. 특히 갈수록 거세지고 있는 납품단가 인하압력으로 하청 부품업체들은 벼랑끝으로 내몰리고 있다. 실적이 이를 말해 준다. 인탑스, KH바텍 등 상장기업 15개사의 매출액은 지난 2007년 전년 대비 평균 23.31% 증가했지만 지난해에는 9.38% 증가하는 데 그쳤다. 수익성은 더 심각하다. 지난 2006년 130.95%에 달했던 영업이익 증가율은 지난해 -73.70%로 추락했다. 지난 2006년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부진, VK·팬택계열의 몰락으로 휴대폰산업이 충격을 받았고 지난해 완성폰 제조업체들의 실적이 대폭 개선된 점을 감안하면 부품업체들은 거꾸로 간 셈이다. 휴대폰 케이스 생산업체인 C사 관계자는 “대기업들의 재채기 한번(단가 인하 압력)에 중소기업은 감기에 걸린다”면서 “정부가 최근 휴대폰 부품산업을 육성한다지만 쌓여가는 빚더미에 공장을 언제까지 더 돌려야 할지 걱정”이라고 하소연했다. 형편이 나은 상장사들도 마찬가지다. 코스닥 상장 부품업체 15개사들의 올 1·4분기 매출은 휴대폰수출 호황으로 전년보다 평균 38.6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78.82%로 추락했다. 1차 협력 업체들이 이런 형편이라 2, 3차 협력 업체들이 겪는 어려움은 상상 이상이라는 게 업계 안팎의 설명이다. ■부품업체들,“낭떠러지로 떠 밀려 가는 기분” 현재 실제 구매가 일어나는 휴대폰 부품 협력업체들은 삼성전자 100여개, LG전자 250여개, 팬택계열은 280여개 등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들 부품업체들은 “낭떠러지로 떠 밀려 가는 기분”이라며 한숨 일색이다. 문제는 이 같은 현상이 앞으로 더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완성폰 제조업체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강력한 경쟁자인 노키아 등과 경쟁하기 위해 부품 해외 아웃소싱을 늘리고 있기 때문. 글로벌 시장에서 타 업체의 추격을 불허하며 쾌속질주하고 있는 노키아는 본국인 핀란드 내 부품조달비중이 6% 선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만큼 중국 등 아시아, 동구, 중남미 등 현지 부품조달비중이 높다는 것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노키아와 경쟁하려면 부품조달 비용을 낮춰야 하고 그러려면 해외아웃소싱을 늘리는게 필수”라며 “그러나 국내에선 중소기업들을 지원하라는 주문이 많아 고민”이라고 토로했다. 실제로 국내 휴대폰 제조업체들은 해외생산을 확대하면서 대만과 중국으로부터의 부품 조달을 늘려가고 있다. 이들은 구체적인 수치를 밝히지 않고 있지만 이미 저가폰용 전지, 키패드, 케이스를 비와디(BYD), 실리테크(Silitech), 디지피(DGP) 등 대만·중국 기업으로부터 조달받고 있고 회로기판(PCB)도 중국산 제품의 비중을 늘려나가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조성은 연구원은 “가격대와 관계없이 휴대폰에는 대부분 범용성 부품이 사용되기 때문에 향후 고가폰 판매가 늘더라도 부품 업체들의 실적은 개선되기 힘들 것”이라며 “특히 터치스크린폰 모듈 관련 업체들까지도 향후 단가 인하 압력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kmh@fnnews.com 김문호기자
2008-07-24 21:21: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