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본투글로벌센터는 멤버사 메디퓨처스가 최근 DS자산운용 등으로부터 60억원 규모의 보통주 투자를 유치했다고 6일 밝혔다. 이로써 메디퓨처스는 누적 투자금액 122억원을 기록했다. 메디퓨처스는 초음파 메디컬 플랫폼 개발기업이다. 2016년 창업 이후 5년 만인 지난 2020년에는 연매출 200억원을 기록했다. DS자산운용은 비상장투자의 전문가로 유명한 장덕수 회장이 운영하는 국내 1위 사모자산운용사다. 최근 운용자산 1조6000억원을 돌파하며 혁신산업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나성욱 DS자산운용 본부장은 “메디퓨처스는 차별성 있는 기술과 제품으로 높은 수익성을 기록하고 있는 곳으로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한 세계 시장 확장성 가능성이 높은 기업”이라며 “메디퓨처스와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보다 큰 성장을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메디퓨처스는 초음파 원천 기술을 바탕으로 초음파 수술기 개발 및 줄기세포 등 생체물질을 연구하고 있다. 무효소 초음파 방식의 지방 유래 줄기세포 분리 기술을 상용화함으로써 재건 수술 등에 화학 효소의 부작용 없이 인체에 무해한 생체물질 활용이 가능하게 한다. 메디퓨처스는 해당 기술을 사용해 조직, 피부 재건뿐만 아니라 인체 기관의 재생이 가능한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김지민 메디퓨처스 대표는 “이번 투자유치를 통해 건강과 행복이라는 두 가지 가치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며 “질병을 치료하고 건강을 증진시킬 수 있는 가치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보편적인 행복의 가치를 전달할 수 있는 유의미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1-08-06 08:38:12DS자산운용은 김태원 전 한화자산운용 전무(53.사진)를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 DS자산운용은 지난달 24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김 전 전무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하고 1일부터 근무를 시작했다. 김 신임 대표는 NH투자증권 전신인 LG투자증권과 솔로몬투자증권을 거쳐 토러스투자증권에서 전무로 일했다. DS자산운용은 지난 2008년 4월 '은둔의 투자 고수'로 유명한 장덕수 회장이 설립한 회사다. 설립 당시 사명은 DS투자자문이었다. 올해 1월 사모펀드 운용사로 전환하며 자산운용사가 됐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2016-07-04 22:17:43DS자산운용은 김태원 전 한화자산운용 전무(53· 사진)를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 DS자산운용은은 지난달 24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김 전 전무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하고 1일부터 근무를 시작했다. 김 신임 대표는 NH투자증권 전신인 LG투자증권과 솔로몬투자증권을 거쳐 토러스투자증권에서 전무로 일했다. DS자산운용은 지난 2008년 4월 ‘은둔의 투자 고수’로 유명한 장덕수 회장이 설립한 회사다. 설립 당시 사명은 DS투자자문이었다. 올해 1월 사모펀드 운용사로 전환하며 자산운용사가 됐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2016-07-04 17:27:42국내 부동산 디벨로퍼 빅3가 지난해 시장침체에도 분양사업 매출 증가와 리스크관리 등으로 실적 성장을 이뤄냈다. 엠디엠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사상 첫 2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되고 있고, 신영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DS네트웍스는 선제적인 사업장 정리에 나서 리스크 분산작업이 진행중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엠디엠은 별도 기준으로 매출 8814억원, 영업이익 4720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은 2022년(131억원) 대비 67배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전년 148억원 손실에서 지난해에 흑자로 돌아섰다. 외형성장은 경기 용인시 기흥구 옛 서울우유 부지를 개발한 'e편한세상 용인역 플랫폼시티'가 이끌었다. 후분양 방식으로 선보인 이 단지가 지난해 분양에 나서면서 매출 확대는 물론 수익성 개선을 주도했다. 파주 운정신도시에서 공급한 '파주 운정 푸르지오 파크라인'도 실적성장에 한몫했다. 엠디엠플러스도 별도 기준으로 지난해 매출 4371억원, 영업이익 921억원을 기록했다. 엠디엠과 엠디엠플러스는 엠디엠그룹 내 핵심 부동산 개발 계열사다. 두 회사의 매출액만 1조3185억원에 이른다. 다른 계열사와 특수목적법인 등의 실적까지 더하면 엠디엠그룹 전체 매출액이 2조원을 웃돌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개발사업은 기간이 많이 걸리다 보니 공급실적에 따라 매출 기복이 심하다"며 "엠디엠의 경우 사업성 높은 프로젝트 중심으로 공급해 현금성 자산보유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엠디엠은 올해 리스크 관리와 함께 진행중인 사업들의 인허가를 마무리하고, 내년에 본격적인 공급에 나설 예정이다. 위기를 기회로 삼기 위해 저렴한 가격에 나온 우량 매물도 적극 인수할 계획이다. 신영은 지난해 별도 기준으로 매출 2615억원, 영업이익 19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매출은 205% 가량 늘었고, 영업이익은 손실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특히 분양 매출이 크게 늘었다. 파주 운정신도시에서 공급된 '신영지웰 운정신도시'의 분양대금이 입급되면서 실적 개선이 가사화됐다. 연결 기준으로 신영 매출액은 1조원내외로 예상되고 있다. 신영 관계자는 "보수적으로 사업계획을 잡다 보니 분양사업이 많지 않아 최근 수 년간 수치는 좋지 않았다"며 "올해에는 매출 개선을 더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임대후 분양방식으로 공급된 서울 영등포구 '브라이튼 여의도'가 분양 전환이 이뤄질 경우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신영은 올해 개발사업 효율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계열사인 신영플러스를 흡수합병키로 했다. 신영플러스는 정춘보 신영그룹 회장의 아들인 정무경 이사가 지분 48%를 보유한 곳이다. DS네트웍스는 지난해 별도 기준으로 매출 7299억원과 영업이익 469억원을 기록했다. 2022년에 비해 매출과 이익이 떨어졌지만 선제적인 사업장 정리와 손실처리 등이 반영된 결과다. 연결기준으로 매출은 8000억원대로 예상되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 DS네트웍스자산운용 매각과 평촌 오피스텔 입주 등으로 2000억원 가량의 현금유입을 기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유동성 확대를 통해 해외사업 등 수익모델 다각화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2024-04-17 17:54:32[파이낸셜뉴스] 증권사나 그 소속 임직원을 사칭해 투자자들을 모으고 불건전 영업행위를 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지만, 증권사들은 고소 등 조치를 취할 법적 위치를 점하고 있지 못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가 발생해야지만 명예훼손이 인정되는데, 명칭을 동일 혹은 유사하게 쓴 행위만으로는 책임을 물을 수 없도록 한 판례가 있기 때문이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R투자증권은 지난 2월 한 달 동안 하루 평균 2통의 민원 전화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월 29일 홈페이지에 ‘사칭 투자사기 유의 안내 및 대처법’이라는 공지를 올린 후 연락이 쏟아진 셈이다. 고객들 제보 내용을 취합하면, 불법 금융투자업자로 추정되는 A업체는 텔레그램이나 네이버 밴드로 회원을 모집한 후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 등록돼있는 애플리케이션을 내려 받으라고 요구했다. KR투자증권은 제공하는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앱이 없기 때문에 사칭임을 의심하기 힘들다는 점을 악용한 수법이다. 역시 리테일 MTS가 없는 DS투자증권도 앞서 같은 이유로 타깃이 된 바 있다. 기업공개(IPO) 공모주 배정 수요를 노리는 유형이 많았다. 통상 개인은 1~2주 정도만 받을 수 있는데, A업체는 기관 물량을 다수 배정받았으니 그 이상을 제공해줄 수 있다고 속였다. 이를 미끼로 거액 입금을 유도하고, 대금 인출을 위해선 세금 문제를 해결해야 되니 또 다시 자금을 넣으라고 한다. 이후 항의를 하면 잠적하는 식이다. KR투자증권 관계자는 “(당사는) 증권 중개 라이선스(면허)가 없는데, 이를 잘 모르는 일반투자자들은 속을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며 “현재는 해당 앱이 사라진 상태이긴 한데, 아직도 본인이 피해를 당한지 인지하지 못하는 고객들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증권사 입장에서 공지 글을 게시하는 일 외에 별다른 대처를 할 수 없다는 점이다. 고객의 경우 법무법인 등을 통해 민·형사상 고소를 진행할 수 있는 길이 있으나, 증권사는 ‘사칭 당했다’는 사실만으론 명예훼손 혐의로 걸 수 없다. 대법원 판례가 가로 막고 있어서다. 지난 2016년 3월 내려진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건에 따르면 대법원 2부는 “타인의 사진, 이름, 생년월일 등을 이용한 사실만으론 해당 피해자 관련 사실을 적시해 명예를 훼손했다고 볼 수 없다”고 판결했다. 실제 사칭으로 인해 ‘손실’이 발생했거나 실질적으로 사회적 지위나 명예가 훼손됐단 점이 인정돼야 처벌할 수 있는 근거가 생성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사칭 행위 시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할 수 있는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이 발의돼있으나, 현재 국회에 계류된 상태다. 이에 따라 사칭 피해를 당한 증권사들도 투자 주의를 당부하는 데 그치고 있다. 앞서 키움증권, 삼성증권(임직원 사칭) 등도 사칭 피해를 당했다. 자산운용사도 예외는 아니다. 브이아이피(VIP)운용은 현재 홈페이지에 ‘최근 최준철 대표이사를 사칭한 계정 개설 및 금전적 이득을 취하기 위한 금융 거래를 유도하는 등 사례가 지속 발생하고 있다’고 띄워 놨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에만 불법 금융투자 사이트 및 게시글 약 1000건을 잡아냈다. 혐의가 구체적인 사례도 56건이었다. 투자중개(26건)가 가장 많았고 투자매매(21건), 미등록·미신고 투자자문(8건) 등이 뒤를 이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각사 홈페이지에 올라온 안내는 사실 해당 고객들만 보게 되는 탓에 확장성이 없고, 증권사가 손을 못 쓰는 상황에선 불법 업자들이 더욱 판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경찰 등이 명예훼손 사건으로 접수해 수사에 돌입한다고 해도 불법 업체들을 잡아내기도 어렵다. 대개 해외에 서버를 두고 있어서다. 현재로선 금감원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에 정보 및 게시물 차단을 요청하는 방법 정도밖에 쓸 수 없다. 금감원 자체로서는 소비자 경보를 발령하는 정도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4-08 11:45:15[파이낸셜뉴스] 김성훈 키움투자자산운용 대표가 장덕수 대표가 이끄는 DS자산운용의 신임 대표(사진)로 내정됐다. 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DS자산운용은 신임 대표에 김성훈 대표를 내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김 대표는 사측에 사의를 표명했고, 조만간 DS운용으로 자리를 옮긴다. 업계 사정에 정통한 고위 관계자는 "김 대표의 공석으로 키움투자자산운용의 차기 CEO엔 이 회사 김기현 부사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전했다. DS운용은 은둔의 투자 고수로 알려진 장덕수 회장이 이끄는 자산운용사로 그간 헤지펀드에서 저력을 보이다가 지난해 공모펀드 라이센스를 취득하고 관련 분야도 강화하고 있다. 업계에선 DS운용이 김 대표를 영입해 공모펀드에서도 입지를 공고히 할 것으로 봤다. 한편 1966년생인 김 대표는 한국외국어대학교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테네시주립대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를 취득했다. 동부증권(현 DB금융투자)을 거쳐 키움증권 홀세일총괄본부장, 키움운용 마케팅본부장 등을 지냈다. 2018년 3월 키움운용 대표로 선임된 김 대표는 2021년 연임에 성공해 6년간 회사를 이끌어왔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3-21 16:28:09수억원의 청약증거금을 마련해 겨우 공모주를 받았지만 상장 이후 주가가 추락하면서 투자자들의 푸념이 이만저만 아니다. 공모가가 희망 밴드를 뛰어넘고, 비례배정 경쟁률이 수백, 수천대 1에 달하면서 1주라도 배정받기 위해 준비해야 하는 최소 증거금이 천정부지로 치솟았지만 주가는 경쟁률이 무색한 상황이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이피알은 지난 8일 26만2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여전히 공모가(25만원)를 웃도는 수준이지만 상장 첫날의 고점(46만7500원)과 비교하면 43.9% 떨어진 것이다. 상장 이후 주가가 17% 가까이 하락했는데 현재 추세를 고려하면 공모가 밑으로 내려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공모청약에서 에이피알 주식 1주를 받기 위해 투자자들은 최소 2억원의 증거금을 넣어야 했다. 단순 계산시 주관사별로는 신한투자증권 2억8800만원, 하나증권 2억3600만원의 증거금을 넣어야 비례배정으로 1주를 받을 수 있었다. 균등배정의 경우 1명당 0.06주를 받아갔다. 100명 중 6명 만이 1주씩을 배정받은 셈이다. 투자자들이 많은 증거금을 감수하면서도 청약에 뛰어든 것은 상장 첫날 '따따블'(공모가 대비 4배 상승)로 직행할 경우 최대 75만원의 차익을 낼 수 있다는 점 때문이었다. 하지만 상장일의 최대 차익은 21만7500원에 그쳤다. 최근까지 보유한 경우 차익은 단 1만2000원에 불과하다. 지난해 말 코스피시장에 입성한 DS단석도 비례배정으로 1주를 받으려면 9100만~1억180만원의 청약증거금을 넣어야 했다. 균등배정 확률은 21%에 그쳤다. DS단석은 상장 당일 따따블(40만원)을 달성했지만 현 주가는 16만6800원까지 하락했다. 공모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중소형 종목들 역시 수천만원의 증거금을 넣어야 했다. 지난달 상장한 코셈은 비례배정에서 경쟁률이 무려 5036.8대 1에 달했다. 1주를 받기 위해서는 4000만원의 청약증거금이 필요했다. 균등배정 확률은 18%였다. 이달 7일 상장한 케이엔알시스템의 비례배정 경쟁률은 4553대 1을 기록했고, 1주를 받으려면 2300만원의 청약증거금을 걸어야 했다. 공모주 열풍이 불면서 일반청약 경쟁률은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올해 2월 일반청약 평균 경쟁률은 1775대1 로, 최근 7년 평균(874대1) 대비 2배에 이를 만큼 높았다. 확정 공모가도 오름세를 보이면서 투자자들의 청약증거금 부담이 크게 늘었다. 우진엔텍을 시작으로 케이엔알시스템까지 올해 신규상장한 11개 종목의 공모가가 모두 희망 밴드를 넘었다. 업계에서는 상장 당일의 단기 차익을 노리는 기관과 개인의 투자심리가 청약증거금과 실제 주가 간의 간극을 키우고 있다고 지적한다. 한 자산운용사 대표는 "지난해 6월 상장 첫날 가격제한폭을 확대한 이후 기관 간의 수요예측 경쟁이 격화돼 공모가가 점점 비싸지고, 그 부담은 전부 개인이 떠안는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03-10 18:21:03#OBJECT0# [파이낸셜뉴스] 이달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일제히 정기주주총회 시즌에 돌입하는 전자업계의 최대 화두는 신사업 경쟁력 강화다. 로봇, 인공지능(AI) 등 신사업 분야 전문가들을 이사회에 배치해 미래 먹거리 선점 경쟁에서 앞서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20일 정기주총을 열어 조혜경 한성대 AI 응용학과 교수와 신제윤 전 금융위원회 위원장을 신임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한다. 1996년부터 한성대에 재직한 조 교수는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이사(의장) △제어로봇시스템학회 부회장 △한국로봇학회 19대 회장을 지낸 로봇 분야 전문가다. 경계현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장(사장)와는 서울대 제어계측공학과 선후배 사이다. 이번 사외이사 선임은 삼성전자가 미래 핵심 먹거리로 낙점한 로봇 사업 경쟁력 강화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실제 삼성전자는 지난해 로봇 플랫폼 기업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을 사들이고, AI 반려로봇 '볼리'를 공개하는 등 로봇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최근 볼리 시연을 지켜본 후 갤럭시 웨어러블 제품과의 연계, 독거노인을 위한 가능 추가 등을 주문할 만큼 그룹 최고 경영진의 관심도가 높은 사업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가전·모바일·TV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이 실시한 경력 채용에서도 AI, 로봇 등의 인재를 집중 모집했다. SK하이닉스는 오는 27일 주총을 열어 손현철 연세대 공과대 신소재공학과 교수, 양동훈 동국대 회계학과 교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한다. 손 교수는 하이닉스반도체 연구원 출신으로, 반도체 및 메모리소자·집적공정 전문성을 갖췄다는 평가다. SK하이닉스가 메모리 전문가를 영입한 건 고대역폭메모리(HBM)3 등 AI용 차세대 메모리반도체 경쟁력을 높여 시장의 선도적 지위를 이어가겠다는 포석으로 읽힌다. 아울러 사내이사에는 안현 SK하이닉스 솔루션개발담당(부사장)을 추천했다. 낸드개발기획그룹장, 낸드개발사업전략담당 등을 역임한 안 부사장은 세계 최초로 개발한 128단 4차원(D) 낸드플래시 등 낸드 사업을 이끌어왔다. LG전자는 그룹 핵심 사업인 전장, AI 전문가가 포진한 이사회 체제를 유지한다. 현재 LG전자 사외이사에는 류충렬 카이스트 금융전문대학원 회계학 부교수와 스마트 모빌리트 분야 서승우 서울대 전기공학부 교수·지능형자동차 정보기술(IT)센터장, AI 분야 전문가인 이상구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교수가 있다. LG전자는 김창태 최고재무책임자(CFO·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고, 공정거래·법률 전문가인 강수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감사위원으로 재선임한다. LX세미콘은 AI에 정통한 김남수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와 한상범 전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를 신임 사외이사로 내정했다. 삼성전기는 한국전력공사 사장, 한국가스공사 사장,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등을 거친 정승일 트러스톤자산운용 고문을 사외이사에, 최재열 삼성전기 컴포넌트사업부장(부사장)을 사내이사로 각각 추천했다. LG디스플레이는 22일 주총에서 정철동 사장을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한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4-03-10 14:27:13[파이낸셜뉴스] 수억원의 청약증거금을 마련해 겨우 공모주를 받았지만 상장 이후 주가가 추락하면서 투자자들의 푸념이 이만저만 아니다. 공모가가 희망 밴드를 뛰어넘고, 비례배정 경쟁률이 수백, 수천대 1에 달하면서 1주라도 배정받기 위해 준비해야 하는 최소 증거금이 천정부지로 치솟았지만 주가는 경쟁률이 무색한 상황이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이피알은 지난 8일 26만2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여전히 공모가(25만원)를 웃도는 수준이지만 상장 첫날의 고점(46만7500원)과 비교하면 43.9% 떨어진 것이다. 상장 이후 주가가 17% 가까이 하락했는데 현재 추세를 고려하면 공모가 밑으로 내려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공모청약에서 에이피알 주식 1주를 받기 위해 투자자들은 최소 2억원의 증거금을 넣어야 했다. 단순 계산시 주관사별로는 신한투자증권 2억8800만원, 하나증권 2억3600만원의 증거금을 넣어야 비례배정으로 1주를 받을 수 있었다. 균등배정의 경우 1명당 0.06주를 받아갔다. 100명 중 6명 만이 1주씩을 배정받은 셈이다. 투자자들이 많은 증거금을 감수하면서도 청약에 뛰어든 것은 상장 첫날 ‘따따블’(공모가 대비 4배 상승)로 직행할 경우 최대 75만원의 차익을 낼 수 있다는 점 때문이었다. 하지만 상장일의 최대 차익은 21만7500원에 그쳤다. 최근까지 보유한 경우 차익은 단 1만2000원에 불과하다. 지난해 말 코스피시장에 입성한 DS단석도 비례배정으로 1주를 받으려면 9100만~1억180만원의 청약증거금을 넣어야 했다. 균등배정 확률은 21%에 그쳤다. DS단석은 상장 당일 따따블(40만원)을 달성했지만 현 주가는 16만6800원까지 하락했다. 공모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중소형 종목들 역시 수천만원의 증거금을 넣어야 했다. 지난달 상장한 코셈은 비례배정에서 경쟁률이 무려 5036.8대 1에 달했다. 1주를 받기 위해서는 4000만원의 청약증거금이 필요했다. 균등배정 확률은 18%였다. 이달 7일 상장한 케이엔알시스템의 비례배정 경쟁률은 4553대 1을 기록했고, 1주를 받으려면 2300만원의 청약증거금을 걸어야 했다. 공모주 열풍이 불면서 일반청약 경쟁률은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올해 2월 일반청약 평균 경쟁률은 1775대1 로, 최근 7년 평균(874대1) 대비 2배에 이를 만큼 높았다. 확정 공모가도 오름세를 보이면서 투자자들의 청약증거금 부담이 크게 늘었다. 우진엔텍을 시작으로 케이엔알시스템까지 올해 신규상장한 11개 종목의 공모가가 모두 희망 밴드를 넘었다. 업계에서는 상장 당일의 단기 차익을 노리는 기관과 개인의 투자심리가 청약증거금과 실제 주가 간의 간극을 키우고 있다고 지적한다. 한 자산운용사 대표는 "지난해 6월 상장 첫날 가격제한폭을 확대한 이후 기관 간의 수요예측 경쟁이 격화돼 공모가가 점점 비싸지고, 그 부담은 전부 개인이 떠안는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03-10 10:49:06국내 자산운용사들이 국내펀드 편입자산을 빠른 속도로 돌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등 선진국보다 시장의 변동성이 크고, 테마주가 자주 튀어나오는 탓에 운용사도 흐름을 따라가지 않을 수 없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0일 금융투자협회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3·4분기 말 기준 국내 52개 운용사의 국내펀드 평균 매매회전율은 263.01%로 집계됐다. 전년 같은 시점(192.48%)과 비교해 70.53%포인트나 높다. 이 기간 해외펀드 수치는 119.59%에서 112.93%로 낮아졌다. 국내펀드 매매회전율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펀드 매매회전율은 거래금액을 운용자산으로 나눈 것이다. 높을수록 펀드의 단기투자 성향이 강하다는 뜻이다. 해당 지표가 263%라면 운용자금 100억원짜리 펀드가 1년간 263억원어치 자산을 손바꿈했다는 뜻이다. 그만큼 편입 자산을 자주 사고판 셈이다. 해당 수치는 빠르게 증가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포함한 만큼 일반 공모펀드들이 더욱 빠르게 종목을 갈아 끼우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ETF는 추종 지수 편입종목이나 그 비율이 바뀌지 않는 이상 자산 매매를 하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 패시브보다 액티브 상품을 주로 굴리는 운용사들의 매매회전율이 높았다. 시장 성장을 넘어서는 초과수익을 목표로 운용하는 만큼 자산 매매를 더 적극적으로 단행하기 때문이다. 국내펀드의 경우 알파자산운용이 4176.99%로 가장 높았다. 브레인자산운용(723.73%), 타임폴리오자산운용(691.65%), DS자산운용(572.07%) 등이 뒤를 이었다. 국내-해외 펀드 간의 매매회전율 격차는 기본적으로 각 시장의 구조적 차이에서 기인한다. 대표적으로 미국증시는 주도주가 짧은 시간 안에 바뀌지 않는다. 빅테크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의 면면이 오랜 기간 거의 바뀌지 않았고, 주가 흔들림도 크지 않다. 반면, 국내는 특정 이슈에 따라 시총 상위 명단이 교체된다. 2차전지 등에 따른 테마 장세도 주기적으로 전개되기 때문에 그때마다 따라가지 않을 수 없기도 하다. 한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는 "국내 증시는 꾸준히 우상향하는 종목들이 이끄는 선진국과 달리, 테마 종목들이 시장 체질을 바꿔 '바이앤홀드(매수 후 보유)' 전략을 구사하기 어렵다"며 "삼성전자 같은 대표주도 박스권에 갇히다 보니 매매를 일부 해야 하는 일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매매회전율 상승은 그 자체가 목적이라기보다 이 같은 시장 대응에 따른 결과다. 하지만 시장 방향성을 분산시키는 악순환을 초래한다는 점은 분명하다. 특히 잦은 매매는 수수료, 환헤지 비용, 거래세 등을 키워 결국 투자자에 비용을 전가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금융당국 규제가 없을뿐만 아니라 기관 고객들도 대개 성과만 잘 나오면 굳이 매매회전율을 신경쓰지 않는다"고 전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2-20 18:27: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