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푸드가 친환경 패키지 확대에 나섰다. 19일 신세계푸드에 따르면 한솔제지와 함께 지속가능한 자원확대 및 친환경 포장재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는 신세계푸드가 꾸준히 이어오던 친환경 포장재 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제품 적용 범위를 확대하기 위한 것이다. 이번 협력을 통해 신세계푸드는 한솔제지와 플라스틱 소재 대신 친환경 종이 소재를 활용해 포장과 용기를 개발하고 이를 위한 전문 연구장비 구축 및 R&D 인프라 교류도 활발히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신세계푸드는 지난 2018년 자연 분해되는 바나나 포장재를 개발한데 이어 생분해 필름과 물을 활용한 친환경 아이스팩을 냉장·냉동식품 배송시 사용하는 등 포장재 전반에 걸쳐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가치 실현을 위한 시도를 이어왔다. 특히 지난해에는 냉동 케이크 포장용 플라스틱 용기와 띠지 대신 종이 소재를 적용한 '친환경 케이크 패키지'로 제12회 그린패키징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친환경 패키징 기술개발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넘어 지속가능한 성장에 대해 깊이 공감한데 따른 것"이라며 "앞으로 제품 특성과 고객의 니즈에 맞춘 친환경 소재와 패키지 적용을 통해 친환경 트렌드를 선도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세계푸드는 식품 포장재 외에도 프랜차이즈 매장 등에서 고객에게 제공되는 일회용 편의제품도 친환경 소재로 대체할 수 있도록 적용 범위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3-01-19 18:16:59전 세계적인 기후변화와 맞물려 지속가능 경영에 대한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안드레의 바다(대표 백송이)가 ESG 대전환에 대비하는 경영 지침서 ‘ESG 트렌드(김상태 지음 | 안드레의 바다 | 189쪽)’를 새롭게 출간했다고 전했다. 저자 김상태는 컨설팅 그룹 매트릭스랩 대표이자 다수의 공공, 민간 기업 컨설팅 및 외부평가위원 등 다양한 분야의 경영컨설팅 전문가로 활동하며 축적해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속가능 경영(Sustainable Management)에서 일어나는 패러다임의 변화, 즉 뉴노멀(New Normal) 시대 ESG에 대한 국가별 정책, 국내외 대응 현황, 주요 기관별 평가지표, 관리체계 등에 대한 동향과 혜안 등을 제시하고 있다. ‘ESG, 지속가능경영과 논의의 핵심’을 시작으로, ‘ESG 국가별 정책 동향’, ‘주요 지표 및 국내외 ESG 전략’, ‘친환경이 경쟁력이다’, ‘ESG Driving Force’ 등 크게 다섯 가지 파트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파트별로 챕터를 세분화해 현재의 ESG 트렌드를 심층 분석한다. 현재 논의되는 ESG의 개념 및 운영 체계가 한동안 더욱 복잡해질 수 있는 역동적(dynamic) 과도기라는 점을 감안할 때 해당 도서를 통해 국가 유형별, 산업별로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근본적인 기회에 다가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저자 김상태 대표는 “ESG(Environment, Social, Governance)는 위기 극복을 위한 새로운 경영 전략의 일환으로 논의되고 있다”며 “재무적 성과뿐만 아니라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 등의 비재무적 성과를 측정, 관리하는 새로운 의사결정 과정에서도 다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ESG의 거대한 변화 요구는 정부, 기업, 개인 간의 관계에서 지속가능 경영의 패러다임 전환(paradigm shift)을 가능하게 한다. ESG의 숨어 있는 경제적 패권, 힘의 논리 등에 관한 회의적인 시각은 현 ESG 추진의 필요성, 당위성과는 분명한 차이가 있으며 조금 더 과학적인 접근을 필요로 한다”고 강조했다. 출판사 안드레의 바다는 교육학과 심리학 분야의 전문가들로 이루어진 교육공동체로, 과학기술과 교육, IT, 환경, 지속가능 발전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독자 개개인의 공간을 마련하여 함께 생각해보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편 ‘ESG 트렌드’는 교보문고, 예스24, 알라딘, 인터파크 등 주요 온오프라인 서점에서 구매할 수 있다.
2022-03-15 12:48:57[파이낸셜뉴스] “탄소중립 등 친환경 이슈는 탄소금융시장뿐 아니라 산업구조 개편 등 근본적인 변화를 일으킬 것. 향후 20~30년간 우리 사회의 변화를 이끌 메가트렌드로 환경·사회·지배구조(ESG)에 주목해야 한다.” 13일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서병기 대표이사는 전날 본사 임직원 60여명을 대상으로 열린 ‘2022년을 관통할 테마토론회’에서 이 같이 강조했다. 서 대표이사는 “각자의 영역에서 어떤 요인이 기회이고 위기인지, 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어 새로운 사업기회를 발굴하기를 기대한다”고도 말했다. 온·오프라인으로 동시 진행된 이번 토론회는 리서치본부에서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 △국제관계 및 규제 △가상자산과 전통자산의 관계 등 3가지 주제에 대해 발표하고 참석자들이 각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토론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특히 국제관계 및 규제와 관련해서 전 세계적 규제 방향인 탄소중립정책을 포함한 환경규제에 대한 국가차원의 실천 방안과 이와 관련한 기업의 대응방안이 논의됐다. 신광헌 IBK투자증권 탄소금융부장은 “우리나라가 2030년까지 탄소배출을 35% 이상 줄이기로 확정한 가운데, 시장의 자체적인 사이클과 정부의 정책방향이 탄소배출권 가격 등 탄소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승훈 IBK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주식시장에서는 향후 2, 3년간 환경 등 ESG가 주요 화두가 되면서 상장·비상장 여부와 관계없이 관련 주식들이 주목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2-01-13 10:43:32[파이낸셜뉴스] 유통·소비재산업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패러다임으로의 대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유통·소비재산업의 ESG 비즈니스 트렌드로 △업사이클(Upcycle) △비건(Vegan) △ 사회적 책임이 제시됐다. 삼정KPMG는 6일 발간한 보고서 ‘ESG 시대, 유통·소비재 기업의 미래 전략’을 통해, 유통·소비재 기업이 밸류체인 전반에 걸쳐 다양한 협력업체 및 소비자와 접점을 폭넓게 형성하고 있는 만큼 기업 경영의 핵심으로 ESG 비즈니스를 이행해 나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2021년 KPMG 글로벌 소비 트렌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최근 소비자들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더불어 투명성과 정직성 등에 높은 가치를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0%의 소비자는 사회에 공헌하는 윤리적 기업의 제품 구입에 더 높은 지불 의사를 보였다. 소비자 37%는 코로나19 이후 지속가능한 제품과 서비스를 더 선호하게 됐다고 답했다. 보고서는 유통 및 식음료, 패션, 화장품 등 섹터별 ESG 비즈니스 트렌드 사례를 분석했다. 브랜드와 제품의 친환경성이나 윤리성을 고려하여 구매를 결정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ESG 중 환경 부문에 대한 활동의 일환으로 업사이클(Upcycle) 트렌드가 주목받고 있다. 또, MZ세대를 중심으로 한 젊은 소비자 사이에서 ‘크루얼티 프리(Cruelty-free)’ 제품을 선호 경향이 짙어지며 비건(Vegan) 트렌드도 확산하고 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강조되면서 유통·소비재 기업은 사회 관련 활동에도 적극적이다. 식음료 기업은 공급망 전반에 걸친 상생경영을 위하여 지역 농가, 지자체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로컬 소싱에 나서거나 계약 재배를 강화하고 있다. 외식 프랜차이즈업계는 원재료 공급 단가를 인하하거나 가맹점 로열티를 면제하는 등 가맹점과의 동반성장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며 상생경영을 펼치고 있다. 특히 보고서는 급변하는 시장 환경과 맞물려 ESG가 새로운 경쟁력으로 부상함에 따라, 유통·소비재 기업이 ESG 패러다임을 주도할 프론티어로 도약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먼저 ESG 전략 수립을 넘은 ESG 경영이 필수적이다. 기업은 ESG 위원회와 같은 ESG 관련 최고의사결정조직을 신설하고 ESG 전담조직, 실무 협의체 형태의 조직을 구축하여 기업의 ESG 경영 활동이 체계적으로 수행되도록 해야 한다. 2040년 탄소중립선언, 그룹 상장 계열사 이사회 산하 ESG 위원회 구성, 그룹사 CEO 평가 내 ESG 관리 성과 반영 등 ESG 거버넌스 및 조직 체계 수립 방향성 확립이 필요하다. 국제회계기준을 제정하는 IFRS(국제회계기준) 재단은 2022년까지 전 세계 상장 기업의 기후변화 대응에 대한 정보공개 기준의 초안을 담은 ESG 공시기준의 국제표준 개발을 목표하고 관련 체계 수립에 나서고 있다. 보고서는 정보공시 체계화 및 지속가능 인증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하며, 기업을 둘러싼 여러 협력사와 이해관계자 등 공급망 전반에 도입될 수 있도록 관리하고 이끌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유통·소비재 기업의 ESG 리스크를 체계적으로 모니터링하기 위해서는 ESG 핵심 관리지표 가이드라인을 도출해야 한다. 보고서는 소비자와 투자자, 정부, ESG 평가 기관 등 외부 이해관계자의 ESG 관련 니즈를 반영하고 ESG 핵심관리지표를 설계해야 하며, ESG 핵심 관리지표는 기업의 KPI(Key Performance Indicator) 등 성과지표 측정 체계와도 연계되어 관리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정KPMG 유통·소비재산업 리더 신장훈 부대표는 “소비자의 선택을 받기 위해 유통·소비재 기업은 ESG 경영 전략에 필수적으로 나서야만 생존이 가능한 시대가 도래했다”고 말했다. 이어 신 부대표는 “오늘날 ESG는 장기적 모멘텀을 가진 시대적 흐름이며, 국내 유통·소비재 기업은 선도적 ESG 경영 전략을 수립 및 실행하고, 기업가치 제고에 나서야 한다”고 전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2-01-06 15:34:07제대로 된 투자의 필요성이 여느 때보다 높아진 시대다. 냉철한 전략 없이는 자산증식이 아닌 자산을 잃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에 파이낸셜뉴스는 지난 4일 서울 강남대로 본사 7층에서 '한걸음 앞선 자산증식 노하우'라는 주제로 '제13회 재테크쇼'를 진행했다. 이번 재테크쇼에는 분야별 전문가들이 나서 주식, 상장지수펀드(ETF), 부동산에 대한 재테크 노하우를 전수했다. 강연자로는 김남기 미래에셋자산운용 ETF 운용본부장이 나섰다. "과거의 섹터 분류 기준이라면 유통공룡 아마존은 도미노피자, GM, 맥도날드 같은 경기소비재 섹터에 편입되겠지만 테마투자 개념으로는 알라바바나 쇼피파이, 라쿠텐이 속한 e커머스 테마로 편입된다. 테마투자는 이처럼 전통적인 섹터 분류의 기준을 깨고 있다." 김남기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장(사진)은 4일 서울 강남대로 파이낸셜뉴스 본사에서 열린 '제13회 재테크쇼'에서 '돈 몰리는 ETF, 유망테마 점검'을 주제로 강연하며 테마투자 개념과 올해 ETF 시장에서 눈여겨봐야 할 테마에 대해 설명했다. ■ETF 투자는 '테마형'이 대세 과거 국내 ETF 시장은 레버리지나 인버스 투자에 비중이 높았지만 지난해부터 ETF에 눈을 뜨기 시작한 '스마트 개미'들은 테마형 ETF로 눈을 돌리고 있다. 김 부문장은 "테마형 ETF란 장기 관점에서 사회에 큰 영향력을 발휘할 혁신기술 및 개인적으로 추구하는 가치관을 대표하는 트렌드에 투자하는 상품을 말한다"며 "수소차, 전기차 등 미래 이동수단과 2차전지를 만드는 배터리 산업이 연결되고 자율주행기술, ICT(정보통신기술) 등과도 연결되듯 산업들이 개별적 전통 섹터에 국한되지 않는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ETF 시장에서 테마형 상품은 지난해부터 큰 관심을 끌고 있다. 2015년 초 테마형 ETF 시장 규모는 약 56억달러로 미국 ETF 시장 내 비중이 0.29%에 그쳤지만 지난해 말 기준으로는 약 1040억달러(약 2%)로 급성장했다. 국내 ETF 시장에서도 테마투자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커지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은 지난해에만 테마형 ETF를 3조3000억원가량 순매수해 2015~2019년 순매수금액인 2조9000억원을 웃돌았다. 김 부문장은 "특히 스마트한 개인투자자들이 연금계좌를 통해 테마형 ETF를 대거 매수하면서 높은 수익을 올리고 있고 시장도 질적으로 발전하는 모습"이라고 부연했다. ■주목할 ETF 테마는 'BBIG·ESG' 김 부문장이 꼽은 올해 유망 테마는 BBIG(배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와 ESG(환경·사회·지배구조)다. 김 부문장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차 및 배터리 시장은 이제 막 성장 단계에 접어들었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 비중은 4%에 그친다. 향후 배터리 가격 하락, 전기차 플랫폼 채택, 주요국 친환경정책에 따른 연비 규제 영향에 전기차 판매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란 게 김 부문장의 분석이다. 전기차 관련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자동차 시장 내 전기차 비중은 2025년 15~20%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전기차 수요 증가로 전기차 배터리 시장 규모는 올해 60조원에서 2023년 95조8000억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오산업은 급속한 고령화에 따른 수요 증가로 리스크 없이 장기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테마다. 김 부문장은 "OECD 기준으로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꾸준히 늘고 있고 국내 고령화 인구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건강 관련 지출이 꾸준히 늘고 있어 바이오산업은 큰 위험요인 없이 길게 투자할 수 있는 테마"라고 말했다. IT솔루션 업체 플렉세라의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미국 기업은 중소, 대기업을 가리지 않고 클라우드를 적극적으로 사용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게임 산업 역시 코로나19를 계기로 이용자가 꾸준히 늘어 투자할 만한 장기 유망 테마로 추천됐다. 김 부문장은 "글로벌 게임 시장 규모와 이용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게임 테마를 단순히 집에 있는 자녀들이 즐기는 데 그치는 것으로 보지 말고 비대면 엔터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map@fnnews.com 김정호 기자
2021-03-04 18:13:33"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 환경을 위한 정부와 기업의 의지가 중요하다. 장기적 관점에서는 ESG 연계 의지를 가진 기업이 늘어나야 한다."(필립 이투르비드 아문디자산운용 글로벌 리서치헤드) "증권사가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는지 의문이 있다. 금융사들이 변화하기 위해 제대로 된 리서치 기능을 갖춰야 한다."(신성호 IBK투자증권 고문) 25일 서울 소공로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20회 서울국제금융포럼에서 패널토론 참석자들은 금융의 사회적 역할에 대해 주목했다. 이러한 관점에서 금융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새롭게 모색해야 한다는 시각이다.■ESG 고려한 금융투자, 새 트렌드로 ESG를 고려한 사회책임투자는 이런 금융의 사회적 역할에 부응하는 새로운 운영방식으로 제시됐다. 기업운영 성과 중에서 ESG 성과를 고려한 경우에 더 나은 성과를 이끌어냈기 때문이다. ESG는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의미한다. 국내에서도 주요 연기금을 중심으로 사회책임투자 규모가 점차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65개의 공적기금 중 3개 연기금이 사회책임투자를 집행하고 확대시켜 나가는 추세다. 서은숙 상명대 교수는 "ESG를 기업투자에 고려하는 것은 전 세계적인 트렌드이고 피할 수 없는 흐름"이라며 "다만 활성화에는 한계가 있어 보인다. 공적 연기금의 운용파트에서 사회책임투자에 대한 인식이 높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기금 운용에서 ESG를 고려하는 경우가 적다는 얘기다. 자산운용 내부지침에 ESG 관련 내용이 있는데도 관리가 힘든 상황이고, 기업의 공시정보도 여전히 ESG 측면에서 부족하다. 서 교수는 "미국과 유럽의 경우 사회책임투자 규모가 전체의 20%를 웃돌고 있지만 한국은 1~2%에 불과하다"며 "국민연금이 사회책임투자 규모를 높이겠다고 발표하면서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내 주요 사회책임투자 펀드도 선전하고 있다"고 말했다.금융당국에서는 기업들의 사회적 책임을 위한 방안 중 하나로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해 정책적 대안을 마련해줬다. 이에 대해 안창국 금융위원회 자본시장과장은 "기관투자자로서 사회적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출범한 것"이라며 "이번 주주총회 때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에 따라 적극적인 움직임이 나타난 것은 긍정적으로 본다. 향후 기업 및 주주 가치를 제고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진단했다. 이투르비드 리서치헤드도 사회책임투자에 대한 적극적인 접근을 주문했다. 프랑스 등 유럽 기업들은 ESG 분야에서 많은 것을 성취해왔으며 정부와 기업의 의지가 필요하다는 주문이다. 그는 "아문디자산운용은 자산을 ESG와 100% 연계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며 "제약이 있지만 의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급변하는 글로벌 정세이들은 미·중 무역전쟁 등 대외 리스크가 강화되는 가운데 한국 경제의 미래가 상당히 어려울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다만 긍정적 인식을 바탕으로 신산업을 활성화시킨다면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투르비드 리서치헤드는 "무역분쟁 등의 이슈가 발생하면 부채가 많거나 통화가치에 변동이 있는 국가들이 가장 많은 피해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실상 모든 국가가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면서도 "외국인이 바라보는 관점에서 한국은 외부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리스크 요인을 우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신성호 고문은 오는 2023년 국내 성장률이 0%대를 기록할 것이란 한 대학의 통계자료를 소개하면서 "지난 2001년부터 현재까지 국제통화기금(IMF)의 전망치를 조사해보니 한국의 성장률을 과대평가했다"며 "오차를 예상해보니 1년차에는 10%, 2년차에는 20% 정도였다. 3~5년은 30~35%까지 올라간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렇게 된다면 우리도 몇 년 내에 1% 이하 성장률로 갈 가능성이 크다"며 "기업에서는 활로를 찾지 못했던 부분이 있었고, 투자자 입장에선 적절한 투자처를 찾지 못했던 부분들이 복합돼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대해 서 교수는 "그래서 금융이 중요하다"며 "금융이 산업을 발달하게 했다면 금융이 끌고나가면서 창조할 수 있는 영역도 반드시 있다. 오히려 기회라는 생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핀테크 같은 경우에도 활성화되면 일자리가 없어지는 것 아니냐고 말할 수 있지만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도 많다"며 "창업이 활성화되고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서 교수는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한 금융 비즈니스 모델의 핵심 포인트를 잘 짚어서 산업을 활성화시켜야 한다. 이를 막고 있는 규제 등을 선진국 형태로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강재웅 팀장 김경아 이정은 김미정 김현정 강구귀 최두선 강중모 최재성 권승현
2019-04-25 17:24:06신한은행은 생활 속 환경·사회·지배구조(ESG)를 실천하며 우대금리도 받을 수 있는 신상품 '아름다운 용기 예·적금'을 출시했다. '아름다운 용기 예·적금'의 '용기'는 그릇(bottle)과 용감하다(courage)는 중의적 의미를 담고 있으며 일회용이 아닌 다회용기 사용을 위해 불편함을 감수하는 아름다운 용기를 응원하는 ESG 실천 상품이다. 먼저 '아름다운 용기 정기예금'은 10만좌 한도로 출시되는 1년 만기 예금으로 최대 3000만원까지 1인 1계좌 가입이 가능하고, 기본금리 연 1.65%에 우대금리 연 0.15%를 적용해 최고 연 1.8%의 금리를 제공한다. 우대금리는 아름다운 용기 적금 가입, 일회용 컵 보증금 제도 알고 실천하기 서약, 비대면 또는 무통장·디지털창구 신규고객, 예금주가 만 65세 이상인 경우 중 한가지만 충족해도 제공받을 수 있다. 이병철 기자
2021-12-29 16:23:12생수업계에 라벨(상표띠)이 없는 무라벨 투명 페트병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12월 25일부터 투명 페트병 별도 분리배출이 의무화 되면서 소비자들이 일일이 라벨을 떼야 하는 수고를 덜 수 있을 뿐만 아니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까지 강화할 수 있어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생수시장 점유율 1위인 제주삼다수는 지난달 친환경 경영비전을 선포했다. 오는 6월 무라벨 제품 출시를 시작으로 재생 페트 사용, 바이오 페트 개발 연구 등 2030년까지 플라스틱 50% 절감을 위한 단계별 로드맵 구축에 착수했다. 제주삼다수는 무라벨 제품인 '제주삼다수 그린 에디션(가칭)' 출시를 위한 시설 구축을 완료하고 오는 6월부터 2L제품 1억병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약 64t에 달하는 비닐폐기물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한발 더 나아가 2025년까지 2020년 대비 플라스틱 사용량을 25%를 줄이고, 2030년까지는 50%까지 감소시키는 등 '탈 플라스틱'에 도전하기로 했다. 제주도의 자원을 활용한 바이오 페트 개발 등 장기적 관점에서 플라스틱을 대체할 수 있는 용기를 활용해나갈 예정이다. 시장 2위인 롯데칠성음료 아이시스는 이미 지난해 국내 최초로 무라벨 생수인 '아이시스 에코'를 출시한 바 있다. 지난해 1월 1.5L 제품을 시작으로 6월 500mL와 2L 제품이 추가로 나오면서 국내 무라벨 생수의 저변 확대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아이시스 에코는 지난 한 해 동안 총 1010만개가 판매됐다. 판매된 수량 만큼 페트병 몸체의 라벨 포장재가 덜 사용된 셈으로, 총 6.8t의 포장재 폐기물 발생량이 줄어들었다. 절감된 라벨을 가로로 이어 붙이면 총 3020㎞로, 서울~부산을 약 9번 이동할 수 있는 길이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소비자의 호응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올해는 판매채널 확대에 더욱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3위인 농심 백산수도 오는 5월 라벨 없는 백산수를 출시하고, 페트병 경량화를 추진하는 등 친환경 경영에 동참한다. 농심은 무라벨 백산수로 연간 약 40t의 라벨용 필름을 절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농심은 무라벨 백산수를 2L와 0.5L 제품에 우선 적용해 가정배송과 온라인몰에서 판매한다. 농심은 페트병 경량화도 추진하고 있다. 농심은 2019년 12월 백산수 0.5L 제품의 경량화를 추진해 플라스틱 사용량을 약 13.5% 줄인 바 있다. 오는 6월부터는 2L 제품도 경량화를 적용한다. 이에 따라 연간 플라스틱 사용량이 기존 대비 440t 이상 감소할 전망이다. 하이트진로음료도 '석수'의 무라벨 제품을 선보인다. 이달 중순부터 CU를 비롯한 편의점과 소셜 커머스 등 온라인몰에 무라벨 생수 제품을 공급하는 것을 시작으로, 2·4분기부터는 생수 페트(PET) 생산량의 50% 이상을 무라벨 제품으로 전환키로 했다. 향후에는 묶음판매 제품 전 물량을 무라벨로 변경할 방침이다.하이트진로음료는 지난 2013년 환경부와 체결한 '생수병 경량화 실천 협약'에 따라 석수 페트병을 경량화해 연간 570t의 플라스틱 사용을 절감해오고 있다.탄산수도 무라벨에 동참 중이다. 코카콜라는 국내 탄산음료 최초로 라벨을 없앤 '씨그램 라벨프리' 제품을 출시했다. 이번에 선보인 씨그램 450mL 제품 외에도 씨그램 전체 페트 제품의 플라스틱 경량화를 통해 연간 445t의 플라스틱 절감이 기대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무라벨 생수는 자신의 소비를 통해 철학이나 성향을 드러내는 '미닝아웃(meaning-out)' 소비가 늘어나는 요즘 시대와 잘 맞아떨어진 제품"이라며 "기업도 친환경 행보 또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모습으로 보여지는 만큼 두 마리 토끼를 노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달 환경부와 10개 주요 먹는샘물 제조·판매업체가 협약을 체결하면서 향후 전체 생산량의 20%를 무라벨로 하겠다고 밝힌 만큼 무라벨 생수 시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2021-03-03 16:49:28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이 안전자산으로서의 투자매력을 더하고 있다. 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글로벌 ESG 채권 발행규모는 약 3000억달러(358조원)에 육박한다. 2016년 1000억달러 밑으로 거래되던 것이 2017년 1500억달러, 2018년 1700억달러 등으로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국내 ESG 채권시장 규모는 아직 미미한 수준이지만 2019년 처음으로 100억달러를 넘어섰다. 2018년 60억달러에도 미치지 못했던 것에 비하면 괄목할 만한 성장세다.글로벌 상장지수펀드(ETF)에서도 ESG의 성장이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 3년간 미국시장에서만 ESG ETF 52개가 출시됐다. 대표적 ESG ETF인 'ESGU(iShares ESG MSCI U.S.A. ETF)'와 'ESGE(iShares ESG MSCI EM ETF)'는 지난달 기준 자금 순유입 상위 3위(18억달러)와 14위(12억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까지 ESGU와 ESGE의 자금 순유입액은 각각 월 평균 4535만달러, 2766만달러에 불과했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생과 기후변화 대응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기업의 재무적 지표 이외에 환경, 사회, 지배구조 등 사회적 책임과 지속가능성에 대한 중요도가 확대되고, 이런 요인들의 개선을 위한 자금조달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현재까지 발행된 글로벌 ESG 채권은 주로 친환경사업의 자금조달을 위한 '그린본드'의 형태로 발행됐다. 그러나 최근 4년 간의 ESG 채권 발행 추이를 살펴보면 그린본드 이외에 소셜본드(사회적 채권)와 지속가능채권에 대한 발행 비중도 꾸준하게 늘어나는 모습이다. 국내에서는 한국수출입은행이 2013년에 민간·정책금융기관으로는 처음으로 5억달러(약 6000만원) 규모의 글로벌 그린본드를 발행했고, 2018년 산업은행이 원화 채권을 처음 발행했다.백윤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ESG 채권에 대한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발행이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며 "아직까지 ESG 채권시장 규모가 100조달러가 넘는 글로벌 채권시장의 0.5%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채권 구성 및 규모 확대에 따라 수익률도 제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장 일각에서는 관련된 투자가 활발하게 진행되기 위해 수익성 부분은 물론 관련 제도, 투자기준 정립과 같이 아직 해결해야 할 문제가 남아 있다고 지적한다. 백 연구원은 "연기금을 중심으로 책임투자 활성화를 위한 노력이 진행되고 있고, ESG 투자와 관련된 사회적 요구도 지속되고 있다"며 "일시적 유행이 아닌, 새로운 투자 관점에서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0-02-03 18:20:00[파이낸셜뉴스] 애경케미칼이 ESG 경영을 결합한 고부가 제품 개발에 힘쓰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친환경 이슈와 정부규제에 적합한 제품을 개발하는 동시에 고객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새 먹거리를 발굴하고 시장 경쟁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천연 유래 원료를 사용해 보다 환경친화적인 제품을 개발하는데 공을 들이고 있다. 가소제 부문에서는 ‘수소화 가소제’와 ‘바이오 가소제’ 개발에 한창이다. ‘수소화 가소제’는 기존 가소제에 수소 처리 공정을 더해 환경호르몬을 유발하는 ‘프탈레이트’ 계열 벤젠고리를 제거한 제품을 말한다. 애경케미칼은 가소제의 원료가 되는 무수프탈산(PA)을 수소화해 프탈레이트 성분이 없는 수소화가소제를 만들어 내는 것을 목표로 연구개발 중이다. 인체에 유해한 프탈레이트 성분이 없으면서도 가소제 본연의 기능인 가공성까지 우수하게 구현해 내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바이오 성분을 원료로 하는 ‘바이오 가소제’ 연구개발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애경케미칼은 다양한 바이오 성분 원료를 지속적으로 발굴함으로써 환경친화적인 가소제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생활화학 분야에서도 천연 유래 계면활성제 개발을 위한 연구에 착수했다. 우수한 기능에 원료의 친환경성까지 더해 시장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폐PET를 재활용해 친환경 가소제(NEO-T+)를 생산·판매하고, 이때 발생하는 에틸렌글리콜(EG)를 폐기하지 않고 정제해 재활용 하는 등 자원 효율화와 친환경 정책 실천에 힘쓰고 있다. 애경케미칼 관계자는 “화학산업의 경우 전 세계 환경 규제 트렌드를 읽고 변화에 따라가면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앞으로 원료의 선택부터 생산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에서 환경친화적이고 탄소배출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5-08-20 11:00: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