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이렘이 강세다. 관계사인 엑스알비의 바나듐 배터리 양산 임박 소식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오후 1시 54분 현재 이렘은 전 거래일 대비 109원(+8.35%) 오른 1415원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전일 이렘은 관계사인 엑스알비가 충북 음성에 연간 100MWh 규모의 바나듐 배터리 생산공장을 본격 가동한다고 밝혔다. 엑스알비는 바나듐 레독스전지 ESS(Energy Storage System, 에너지저장장치) 전문기업이다. 이렘의 음성 공장에서 생산되는 ESS는 소형 신재생 발전용부터 국내외 VPL 및 NWA 용 유틸리티급 ESS 및 해외 장주기 ESS 등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바나듐 배터리는 수계 전해질을 사용하는 특징으로 화재 위험이 없고 20년 이상의 장수명을 강점으로, ESS에 적합한 배터리로 꼽힌다. 시장조사 업체 블룸버그NEF(BNEF)에 따르면 올해 ESS 설치는 전년대비 61% 증가할 전망이다. 회사 측은 “당사는 이미 동일 스펙에서 경쟁사 대비 3배 이상의 출력을 낼 수 있는 스택기술을 보유했다”며 “타사대비 30~50% 이상의 스택원가 절감이 가능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엑스알비는 국내 발전공기업인 동서발전과 바나듐 배터리 기반 ESS 공동 개발·실증 사업에 나선 바 있으며 기존 대비 50% 이상 비용 절감을 가능하게 하는 차세대 VRFB 플랫폼을 통해 시장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10-25 13:56:36[파이낸셜뉴스] 이렘은 관계사인 엑스알비가 충북 음성에 연간 100MWh 규모의 생산공장을 본격 가동한다고 24일 밝혔다. 바나듐 레독스전지 ESS(Energy Storage System, 에너지저장장치) 전문기업인 엑스알비는 이렘의 음성 공장에서 엑스알비 전지를 본격적으로 생산할 예정이다. 규모 약 1500㎡ 정도의 전지 전용 생산 공장으로 이곳에서 부품준비, 스택조립, 시스템 통합, 검수 및 출하가 원스톱으로 이뤄진다. 이렘의 음성 공장에서 생산되는 ESS는 소형 신재생 발전용부터 국내외 VPL 및 NWA 용 유틸리티급 ESS 및 해외 장주기 ESS 등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ESS는 안정적으로 대용량의 전기를 저장할 수 있다. 필요할 때 즉시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많은 양의 배터리가 사용된다. 가장 적합한 배터리로는 바나듐 전지가 꼽힌다. 수계 전해질을 사용해 화재 위험이 없고 20년 이상의 장수명이 강점이기 때문이다. 최근 막대한 전력을 소모하는 AI데이터센터 급증에 따라 ESS 수요도 크게 증가했다. 이에 회사 측은 바나듐 배터리 관련 시장도 동반 성장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시장조사 업체 블룸버그NEF(BNEF)에 따르면 올해 ESS 설치는 전년대비 61% 증가할 전망이다. 회사 측은 “당사는 이미 동일 스펙에서 경쟁사 대비 3배 이상의 출력을 낼 수 있는 스택기술을 보유했다”며 “타사대비 30~50% 이상의 스택원가 절감이 가능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자동화 생산 설비를 통해 품질과 경제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엑스알비는 국내 발전공기업인 동서발전과 바나듐 배터리 기반 흐름형 장주기 및 정체형 단주기의 하이브리드형 ESS 공동 개발·실증 사업에 나선 바 있다. 이를 통해 기존 리튬전지를 대체해 화재 위험을 막고 안정적인 전력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또 엑스알비는 기존 VRFB(Vanadium Redox Flow Battery)에 비해 50% 이상 비용 절감을 가능하게 하는 차세대 VRFB 플랫폼인 XRB 플랫폼을 통해 완성제품 뿐 아니라 기술 라이센싱 및 엔지니어링 서비스, 제품개발 및 배포 서비스를 제공하고 시장 확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10-24 10:00:13[파이낸셜뉴스] 탄소중립이 글로벌 스탠다드로 자리 잡으며 수출 기업의 탄소배출 관리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탄소중립의 해결책으로 꼽히는 에너지저장장치(ESS) 관련 시장도 빠르게 성장 중이다. 생산량이 일정치 않은 신재생에너지의 특성상 전력망 안정화에 ESS가 꼭 필요하기 때문이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030년 글로벌 ESS시장은 지난해 대비 10배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배터리는 ESS 설치 원가의 약 60%를 차지한다. 현재 ESS에 주로 쓰이는 리튬이온 배터리는 수명이 짧고 열과 충격에 취약해 화재 위험이 크다. 화재 발생 시 1000℃ 이상의 급격한 온도 상승과 열 폭주 현상으로 진압에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재발화 가능성도 높다. 실제로 리튬을 사용한 ESS 시설에서 화재가 빈번하게 발생했고 이로 인해 시장 확산에 큰 제한이 있었다. 이러한 단점을 극복할 대안으로 '바나듐(Vanadium) 배터리'가 급부상하고 있다. 바나듐은 강철 합금에 주로 활용되는 소재다. 건강보조제에 들어가기도 한다. 특히 수급과 가격에 대한 불안 요소가 적으며 리튬이나 코발트 등과 달리 지정학적 리스크가 없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바나듐이온 배터리(VIB)는 수명이 20~25년에 달한다. 출력은 리튬이온 배터리 대비 2배 가까이 높다. 또 물이 주성분인 전해액을 사용해 화재 및 폭발 위험으로부터 안전하다. 외부 충격 등으로 인한 열 발생도 거의 없는 것이 특징이다. 충·방전 횟수도 기존 리튬 배터리 대비 10배에서 많게는 20배 정도 많다. 반복된 충·방전에도 성능 저하가 거의 없으며 대형화에도 유리하다. 이러한 특성상 ESS에 적합해 차세대 배터리로 떠올랐다. 국내에도 상업 적용이 확대되는 추세다. 효성중공업은 영국 인비니티 에너지 시스템즈(Invinity Energy Systems)와 바나듐 배터리 관련 협력을 맺었다. 이어 최근 1.5MWh급 바나듐 배터리를 첫 발주했다. 스탠다드에너지는 E1과 LPG 충전소 내 전기차 충전소용 VIB ESS를 설치할 계획이다. 바나듐 레독스 플로전지(VRFB) 전문업체인 에이치투는 울산 화력발전소 등 14곳에 ESS를 공급했으며 국내 ESS 화재 안전 기준의 규제 샌드박스 실증 특례를 승인받았다. 연구개발도 활발하다. 이달 국내 연구진이 바나듐 배터리의 성능을 큰 폭으로 향상시킬 새 기술을 개발해 이목을 끌었다. 이 기술을 적용한 VRFB는 자연방전 걱정 없이 2800시간 안정적이면서도 기존 대비 30% 이상 높은 충·방전 효율을 보였다. 엑스알비는 지난 7월 기존 VRFB의 단점을 보완한 확장형 레독스 배터리(XRB) 특허를 출원했다. 엑스알비의 XRB는 고출력, 고효율의 장주기 ESS용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현재 공인기관으로부터 바나듐 배터리 관련 시험 성적 승인을 기다리고 있으며 용량을 키운 상용화 제품 출시도 준비 중이다. 최근 국내 배터리 3사가 전기차 시장 둔화에 대응하기 위해 ESS시장 공략에 나서자 업계는 바나듐 배터리가 ESS시장과 함께 동반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글로벌 ESS시장은 저가 리튬·인산·철(LFP) 제품을 내세운 중국이 주도하고 있지만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및 핵심원자재법(CRMA) 등에 따라 국내 기업의 반사이익이 기대되는 상황이기도 하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우리 정부와 미국 정부도 ESS 관련 지원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면서 "향후 ESS 및 바나듐 배터리 관련 시장 성장에 더욱 힘이 실릴 전망이다"라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1-02 10:03:50롯데케미칼이 바나듐이온 배터리 제조업체 스탠다드 에너지에 약 650억원을 투자하며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시장 공략에 나선다. 롯데케미칼은 스탠다드 에너지의 지분 15%를 확보하며 2대 주주로 올라섰다고 6일 밝혔다. 지난해 11월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 황진구 대표와 스탠다드에너지 김부기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투자계약체결식을 열어 양사간의 전략적 파트너 관계를 구축한 뒤 지분 투자 방식, 협력방안 등의 논의를 거쳐 최종 투자 금액 등을 결정지었다. 롯데케미칼이 투자한 스탠다드에너지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와 미국 MIT 연구진이 2013년 설립한 배터리 전문 기업으로, 세계 최초로 바나듐이온 배터리를 개발한 연구 제조 업체다. 바나듐이온 배터리는 리튬이온 배터리와 달리 물 기반 전해액을 사용해 발화 위험성이 원천적으로 차단된 배터리로서, 높은 안정성과 뛰어난 내구성을 바탕으로 고효율·고출력이 가능하며 산업용, 가정용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장이 기대되는 에너지저장시스템(ESS)의 차세대 배터리로 주목 받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2011년부터 바나듐, 아연흐름전지 등 ESS용 2차전지 소재를 연구해왔으며 2019년부터는 바나듐이온 배터리용 전해액 사업을 준비해왔다. 이번 협력을 통해 양사는 전략적 시너지 확대는 물론 롯데그룹 및 롯데케미칼의 국내 외 거점망을 활용한 전기차충전소, UAM(도심항공교통) 및 재생에너지 활용 사업도 확대 검토할 계획이다. 기초소재사업 황진구 대표이사는 “탄소중립사회에서는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과 더불어 이를 안전하게 저장해 사용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며 “롯데케미칼은 탄소중립, 수소 사회 진입 등에 대비해 선진 기술 기업에 선제적인 투자와 협력 관계를 구축해 글로벌 기술 경쟁 시대에 적극 대비할 것”이라고 했다. 김부기 스탠다드에너지 대표는 “이번 투자계약을 시작으로 양사가 ESS 및 배터리 분야에서의 기술적, 사업적, 사회적 협력 내용을 더 구체화해 협력체계를 더욱 공고히 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케미칼은 고기능∙배터리 소재 분야 진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5월 약 2100억원을 투자해 2023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대산공장 내 전기차 배터리용 전해액 유기용매인 EC와 DMC 생산시설을 건설하기로 했다. 또한 배터리 주요 4대 소재 중 하나인 분리막 소재 사업을 2025년 10만톤, 2000억원 규모로 성장시킬 예정이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2-01-06 08:56:25[파이낸셜뉴스] 국내 최초로 바나듐 이온 배터리(VIB)를 이용한 에너지저장장치(ESS) 실증이 도입된다. VIB ESS는 하이마트 압구정점 지상에 설치돼 전기차 이용객들에 무상 충전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를 활용한 ESS 운영 실증특례가 잇달아 적용돼 전기차에서 가장 비싼 부품인 배터리 활용성이 높아진다. 글로벌 2050탄소중립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이달 산업통상자원부 규제 샌드박스 총 14건 중 배터리 재사용이 8건으로 최다였다. 산업부는 올해 제5차 산업융합 규제특례심의위원회를 서면심의로 개최하고 바나듐 이온 배터리(VIB), 에너지저장장치(ESS) 활용 도심형 전기차 충전소, 사용 후 배터리를 활용한 다양한 실증사업 등 탄소중립과 디지털 전환 과제 중심 총 14건을 의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스탠다드에너지는 VIB를 적용해 제작한 ESS를 도심 내 급속 전기차 충전기와 연계해 운영하는 실증특례를 신청했다. VIB ESS 안전성이 검증되면 ESS 연계 도심형 급속 충전소 등 전기차 인프라 확대로 이어질 전망이다. 또 SK온·SK에코플랜트 컨소시엄은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현대차 컨소시엄, 휴렘과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를 활용한 ESS 운영을 위해 각각 실증특례를 신청했다. 사용 후 배터리로 제작한 ESS를 건설현장 수배전반(SK온), 주거단지 태양광 발전설비(현대차), 가정용 파워박스(휴렘)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는 2020년 실증특례를 받은 현대차 등의 승인안건과 유사하다. 신청기업들은 사용 후 배터리를 △에너지 저장장치(ESS) △전기 이륜차 △농업용 전동고소작업차 △가로등 전력공급용 배터리 등 다양한 제품에 활용할 예정이다. 글로벌 2050탄소중립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규제 샌드박스도 총 14건 중 배터리 재사용이 8건으로 최다였다. 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최근 탄소중립 관련 다양한 사업 모델로 규제 샌드박스 신청 기업이 늘고 있다"며 "이달 개최된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 26)을 통해 세계적으로 탄소중립 추진이 본격화돼 기업 스스로 탄소배출 감축을 위한 노력도 가속화되기 시작해다"고 평가했다. 이어 "탄소중립 등 산업 대전환을 위해 탄소저감 신기술 개발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신기술이 규제애로 없이 조속히 산업현장에 적용될 수 있도록 규제 샌드박스가 돌파구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산업부는 그동안 규제 샌드박스 총 183건의 과제를 승인했으며, 올해에만 81건을 승인했다. 규제 샌드박스는 2019년 39건, 2020년 63건, 2021년 11월 기준 81건이다. 승인기업 중 94개 기업은 사업을 개시해 누적 매출 623억원, 투자금액 1252억원을 달성했다. 신규 일자리도 352명을 창출했다. 특히 연도별 사업을 개시한 승인기업의 수는 2019년 14개사, 2020년 25개사, 2021년 55개사로 대폭 늘고 있다. 승인과제 관련 20개 법령은 정비가 완료돼 정식사업이 가능하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2021-11-15 11:32:40한국광물자원공사는 해외광물자원개발협회와 공동으로 신재생에너지저장장치(ESS) 소재로 주목받고 있는 바나듐의 기술 현황, 시장 동향 등을 담은 책자 '바나듐(Vanadium, 광상·선광·제련·배터리)'을 발간한다. 22일 광물자원공사에 따르면, 금속광물 바나듐은 고강도 합금과 화학산업 촉매제에 주로 사용되는데, 리튬이온전지를 대체할 에너지저장장치 원료로 각광받고 있다. 최근 수급 불균형으로 3년 전보다 가격이 10배 가까이 급등하는 등 품귀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페로바나듐 1파운드 당 가격은 지난 2016년 1월 5.73달러 정도였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기준 거래가격은 56.25달러로 치솟았다. 이번에 나온 책은 △바나듐의 세계 매장량, 생산현황 △지질학 및 광상학적 특징 △선광 및 제련기술 △바나듐 레독스 흐름전지 △바나듐 응용 기술동향 △시장동향 순으로 구성돼 있다. 부록으로 세계 바나듐 프로젝트와 환경영향자료가 수록됐다. 책자는 오는 6월 열리는 해외광물자원개발협의회 정기총회에서 연구개발분과 회원사에 한해 무료 배포될 예정이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2019-01-22 10:57:44태양광을 비롯한 재생에너지로 생산된 전력을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는 길이 열린다. 전기자동차도 재생에너지로 충전할 수 있게된다. 2019년 화재 사고 이후 침체된 ESS 수요가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만큼 관련 시장이 커질 전망이 나오면서 수소와 태양광 축전 원천기술을 보유하고있는 누리플랜(069140)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전일 한 매체에 따르면 국회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위원회는 전날 전체회의에서 재생에너지 전기저장 판매사업을 전기신사업에 포함하는 내용 등이 담긴 전기사업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현재 전력은 전력거래소를 통해 한국전력이 사실상 독점 판매하고 있다. 정부는 새로운 전기산업을 육성·지원하기 위해 자동차 충전사업과 소규모전력중개사업, 재생에너지전기공급사업을 '전기신사업'으로 분류하고, 허가가 아닌 등록으로 사업을 시작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재생에너지전기공급사업자의 경우 전력시장을 거치지 않고 전력을 판매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개정안은 재생에너지의 남는 전력을 ESS에 저장해 판매하는 '재생에너지 전기저장 판매사업'을 전기신사업에 포함하고, 전력시장이나 전기자동차와 같은 전기사용자에 직접 판매를 허용하는 내용이 담겼다. 일반 전기판매사업보다 훨씬 완화된 규제를 적용받는 것이다. 또 재생에너지를 통해 생산한 전기를 ESS에 저장한 뒤 전기자동차 충전에 활용하는 내용도 담겼다. 전기차 충전소가 태양광 재생에너지를 저장해 직접 전력을 공급하는 방식이다. 그동안 태양광이나 풍력 등 재생에너지는 변덕스러운 날씨 탓에 변동성이 가장 큰 단점을 꼽혔는데 ESS 저장한 뒤 전력시장이나 전기자동차에 직접 판매할 수 길이 열린 것이다. 한편 누리플랜의 'VRFB'는 신재생에너지의 전력량을 외부 조건과 관계없이 일정하게 보전시켜주는 대용량 에너지저장시스템(ESS)에 사용된다. 누리플랜은 스택모듈화 및 충방전 태양광 연계 운전까지 완료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2023-07-07 10:02:42[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 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은 에너지저장장치(ESS) 전문 스타트업 스탠다드에너지와 지난 17일 ‘AI 데이터센터에 특화된 에너지 솔루션의 공동개발 및 사업화’를 추진하기 위한 양사 간 전략적 협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양사 협업은 글로벌 AI 인프라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시작됐다. 고효율·저전력 AI 반도체와 바나듐 이온 배터리(VIB) 기반 ESS를 결합해 AI 데이터센터용 차세대 전력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VIB는 발화 위험이 없고 고출력 운영이 가능해 AI 인프라에 최적화된 기술이다. 현재 해외 AI 사업자들과 ESS 공급 관련 논의를 진행 중인 스탠다드에너지는 AI 에너지 인프라의 근본적인 개선을 위해 저전력 AI 반도체 기술을 보유한 리벨리온과 협력해 저전력 솔루션 공동 개발을 추진하게 되었다. 양사는 리벨리온의 ‘아톰(ATOM)’ 칩이 탑재된 신경망처리장치(NPU) AI 서버랙과 스탠다드에너지의 VIB ESS를 전력망과 연동한 시스템을 구성해 기술과 안정성, 안전성을 검증해왔다. 양사는 리벨리온의 AI 추론에 최적화된 저전력 반도체 기술과 스탠다드에너지의 화재안전성, 고출력, 장수명 장점을 갖춘 VIB ESS 기술을 결합하는 새로운 AI 전력 인프라 솔루션을 공동으로 개발해 나가기로 했다. 양사가 준비 중인 AI 전력 인프라 솔루션이 보급될 경우 글로벌 AI 산업의 화두인 저전력 고효율 기술을 우리나라가 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위해 양사의 기술이 결합된 AI 전력 인프라 솔루션의 국내외 실증 및 전력 시스템 표준 마련도 함께 할 계획이다. 아울러 공동 개발한 AI 전력 인프라 솔루션의 공동 브랜드 런칭 및 사업화를 추진하고 이를 위해 양사의 기술과 인적자원 교류에도 적극적으로 협력하여 글로벌 AI 프로젝트에 공동으로 진출해 나가기로 했다. 리벨리온과 스탠다드에너지는 AI 데이터센터용 에너지 솔루션을 활용해 국내외 AI 전력 인프라의 난제를 해결하고 안정적인 인프라 기반의 소버린AI 실현에도 기여하겠다는 목표다. 리벨리온 박성현 대표는 “글로벌 AI 전력 인프라 업계에서 가장 주목하는 과제는 전력 효율성”이라며 “리벨리온은 그래픽처리장치(GPU)가 안고 있는 고질적인 전력 소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신경망처리장치(NPU)를 개발해왔고, 이번 협력은 AI 반도체와 에너지 인프라에 통합적으로 접근하는 첫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5-06-18 08:38:50[파이낸셜뉴스] 태양광 시장에 불이 붙고 있다. 국내에는 이재명 정부가 신재생에너지 확대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고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최고경영자)의 “태양광이 미래” 발언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지난 7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X에서 반태양광 정서에 사로잡힌 미국 공화당 지지자들을 비판하며 “초등학교 수준 수학만 할 줄 알아도 태양광이 미래라는건 너무 자명하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와 함께 중국 태양광 업체의 보조금 수령을 제한하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수정안이 미국 하원을 통과하며 태양광 관련 업체들의 수혜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또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영향으로 미래 시장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 따르면 태양광 발전 시장은 2026년 435조원 규모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국내에서도 이재명 정부 출범에 따른 재생에너지 중심의 ‘에너지 믹스’ 전략이 주목받고 있다. 앞서 이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친환경 재생에너지 대전환’과 RE100 공약을 내세웠다. 실제로 전남 지역에 풍력과 태양광 발전 단지를 대규모 조성하고 데이터센터를 설치할 계획이다. 농촌 태양광 발전의 이익 일부를 지역 주민에게 나눠주는 햇빛연금 지급 확대와 농가태양광 설치 계획도 밝혔다. 환경의 제약이 큰 재생에너지 발전에 있어서 에너지저장장치(ESS)는 ‘필수불가결'이자 ‘아킬레스건’이다. 대량의 배터리를 사용하는 ESS 특성상 물리적, 화학적 안전성이 취약하고 화재 시 일반 소방으로 진압이 어려워서다. 과거 ESS 설치 확대와 동시에 화재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며 신규 설치량이 급감한 바 있다. 이달에도 충남의 한 태양광 발전시설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현장 관계자는 "ESS 화재는 리튬 배터리로 인한 고온과 아크 발생 가능성이 높아 대형 화재로 번질 위험이 크다”고 지적했다. 인근 주민도 "이렇게 큰 불은 과거 산불 외에는 처음"이라며 상황의 긴박함을 전했다. 이 가운데 화재 해결사로 떠오른 국내 기업들이 있다. 엠젠솔루션은 최근 자회사와 개발한 인공지능(AI) 화재탐지진압 로봇을 공개했다. 이 로봇은 완전 자율주행을 기반으로 화재 발생 후 30초 이내에 초기 대응이 가능한 자동화 시스템이 강점이다. AI 화재 탐지 및 국내 유일 재난안전인증을 받은 리튬배터리 전용 소화약제를 자동 무인 분사하는 기능을 갖췄다. 엠젠솔루션은 다양한 화재 관련 국책과제와 특허 출원, 지차제 납품을 통한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소방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스마트그리드 전문기업 지투파워는 태양광 발전 AI 화재 감시 신제품인증(NEP)을 추진하고 있다. 회사 측은 “아크 감시진단 NEP는 해외의 글로벌 경쟁사보다 우수한 최첨단 AI 기술”이라며 “태양광 직류선로(PV모듈, 스트링)에서 발생하는 아크 검출 및 진단으로 화재사고를 사전 예방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태양광부문 매출 증가가 큰 폭으로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렘의 관계사 엑스알비(XRB)의 바나듐 레독스 플로우 전지(VRFB) ESS는 수계 전해질을 사용해 화재 위험이 없고 20년 이상의 장수명이 강점이다. 기존 국내외 레독스 플로우 전지(RFB) 기술 대비 단위 셀당 2~4배 높은 고출력 성능을 자랑한다. 특히 방전이나 과열, 폭발 위험이 없어 기술 경쟁력과 안전성 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엑스알비는 국내 발전 공기업인 동서발전과 바나듐 배터리 기반 ESS 공동 개발, 실증 사업에 나섰으며 우크라이나 전력 복구 참여를 통한 재건 사업도 가속화 중이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5-06-11 13:40:17기후테크 기업을 집중 육성하겠다고 약속한 이재명 정부가 출범하면서 업계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글로벌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이재명 정부가 '에너지 전환'을 5대 성장 과제 중 하나로 내세우면서 탄소중립 신기술이 탄력을 받을지 주목된다. 9일 시장조사기관 그랜드 뷰 리서치에 따르면 2024년 231억달러(약 31조3468억원)인 글로벌 그린테크 및 지속가능성 시장 규모는 올해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23.1%의 성장률(CAGR)을 기록해 2030년에는 796억5000만달러(약 108조1802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기후테크에 있어 한국은 후발주자이자 약체에 해당한다. 전 세계적으로 기후테크 유니콘은 80여곳에 달하는데 현재까지 국내 기업은 한곳도 없다. 투자 규모에서도 현격한 차이가 드러난다. 2023년 아산나눔재단과 스타트업얼라이언스 등이 수행한 연구에 의하면 2022년 기준 우리나라의 기후테크 스타트업과 기후테크 투자 상위 10개국의 평균 투자 규모는 7.5배 이상 차이 난다. 기후테크에 대한 기대감은 기후·에너지 정책 컨트롤타워(기후에너지부)를 신설하겠다고 공언한 이재명 정부가 출범하면서 더욱 커지고 있다. 기후에너지부는 더불어민주당이 공약집을 통해 약속한 △2030년까지 기후테크 연구개발(R&D) 예산 대폭 확대 △탐소감축 및 기후위기 적응을 위한 기후테크 스타트업 집중 육성 등의 과제를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기후테크는 크게 △클린테크 △카본테크 △에코테크 △푸드테크 △지오테크로 분류되는데, 지난 5년간 누적 투자액으로 보면 클린테크와 카본테크에 투자가 집중돼 있다. 투자 업계에선 클린테크와 연관된 AI 기반 에너지 관리 시스템과 ESS 연계 기술에 관심이 쏠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낸 국내 기후테크 기업도 ESS 분야에 해당한다. ESS에 최적화된 바나듐 이온 배터리를 세계 최초로 개발한 스탠다드에너지는 국내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미국 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2025년 세계 최고의 그린테크 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카본테크에 해당하는 탄소포집·활용·저장(CCUS) 기술 사업 분야도 주목받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도로 2030년까지 연간 480만t의 CO2 포집을 목표로 하는 CCUS 이니셔티브가 지난 4월 출범한 가운데 민주당도 CCUS 기업을 발굴·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전문가들은 정부 정책 변화 속 '섹터 연계 모델' 기업이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한다. 업계 관계자는 혁신의숲을 통해 "ESS·폐배터리 재활용 연계, 스마트팜·재생에너지 통합 솔루션 등 복합 가치 제안이 가능한 기업들은 단일 기술 기업 대비 높은 진입장벽을 구축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5-06-09 18:3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