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래에셋증권은 VIX 선물과 금현물 지수를 기초로 한 상장지수증권(ETN)을 한국거래소에 상장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에 출시된 상품은 제비용 0%인 '미래에셋 S&P500 VIX S/T 선물 ETN(H)'과 제비용 연 0.8%인 '미래에셋 레버리지 KRX 금현물 ETN'이다. 두 상품 모두 상장일 이후 일반주식처럼 매매 가능하다. 미래에셋 S&P500 VIX S/T 선물 ETN(H)은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VIX 단기 선물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며, 일간 수익률을 1배 추종한다. VIX 지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의 향후 30일간 변동성에 대한 시장 기대를 반영하며, 주가 하락기에 상승하는 특징으로 인해 흔히 ‘공포지수’로 불린다. 이에 해당 상품을 통해서는 시장 변동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제비용은 0%로 책정됐으며, 환율 변동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환헤지가 적용됐다. 이와 더불어 미래에셋증권에는 기존에 운용 중인 '미래에셋 -0.5X S&P500 VIX S/T 선물 ETN(H)B'도 있다. 동일한 지수를 -0.5배로 역방향 추종해 시장 변동성이 낮아질 때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구조다. 이 상품의 제비용도 0%다. 또 같은 날 상장된 '미래에셋 레버리지 KRX 금현물 ETN'은 한국거래소가 산출하는 KRX 금현물지수의 2배 수익률을 추종한다. 한국거래소 상장지수상품(ETP) 중 유일한 금현물 2배 추종 상품이다. 기초 지수는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KRX 금현물 1kg 종목을 기준으로 하며, 이에 대한 가격수익률에서 예탁결제원 보관비용을 차감한 순수익률을 기준으로 산출된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VIX ETN 상품은 제비용 0%로 제공돼 투자자에게 높은 경쟁력을 제공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투자 니즈에 맞는 다양한 상품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5-05-22 14:16:07관세 부과를 사이에 둔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봉합 수순에 들어섰다는 관측에 시장이 안정을 찾고 있다. 변동성지수(VIX)가 내리면서 이에 연동된 상장지수증권(ETN) 수익률도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증권가에서는 시장 변동성이 차츰 완화될 것이라면서도 당분간은 주요국 관세협상 결과에 따라 흔들릴 가능성을 열어놨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한 달간(4월 14일~5월 12일) 국내 상장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VIX S/T 선물 ETN' 수익률 평균은 -26.76%로 집계됐다. 삼성증권의 '삼성 S&P500 VIX S/T 선물 ETN B'와 한국투자증권 '한투 S&P500 VIX S/T 선물 ETN(H) B' 수익률이 각각 -28.34%, -25.18%를 기록했다. 한 달 전(3월 13일~4월 11일)만 해도 35.29%에 이르렀던 수익률이 하락 반전한 것이다. 인기도 크게 식었다. 지난 3월 13일~4월 11일 해당 상품 거래량 평균이 68만7245증권, 거래대금 평균은 184억6907만원이었는데 최근 한 달 평균은 거래량 23만3634증권, 거래대금 67억4712만원으로 3분의 1 수준까지 급감했다. 이와 반대로 VIX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 상품은 일제히 수익으로 돌아섰다. 같은 기간(4월 14일~5월 12일) 국내 시장에 상장된 '인버스0.5X S&P500 VIX S/T선물 ETN' 4종의 수익률 평균은 11.26%였다. 직전 달(3월 11일~4월 11일) -21.60%였는데 상승 반전했다. 다만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반의 반토막이 됐다. 이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 관세 공포와 미·중 무역 분쟁 등으로 요동치던 주식시장이 최근 안정을 되찾으면서다. 'S&P500 VIX S/T 선물 ETN'은 VIX 상승에, '인버스0.5X S&P500 VIX S/T선물 ETN'은 VIX 하락에 베팅하는 상품이다. VIX는 시카고옵션거래소가 산출하는 변동성 지수로, 시장 참여자들이 향후 30일간 기대하는 S&P500 옵션의 변동성을 수치화한 것이다. 투자자가 시장 변동성을 크게 예상할수록 지수가 올라 '공포지수'라고도 부른다. 지난 4월 7일 60.13까지 치솟았던 VIX는 최근 들어 내리는 추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부 국가에 대한 상호관세 부과를 90일 유예하겠다고 번복하며 지난 9일 하루에만 -35.75% 급락했다. 이후 등락을 거듭하며 우하향 그래프를 그리다가 지난 9일(현지 시간)에는 20선에 턱걸이한 21.90에 마감했다. 지난 7일부터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증권가에서는 경기 침체 우려 속에서도 미국 경제지표와 기업 실적이 비교적 양호했고, 미국과 중국이 관세 협상 국면에 접어든 만큼 시장 변동성은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 김종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시장 변동성이 점차 완화되고 있다"며 "아직 안정적 수준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극단적 변동성 구간의 정점은 지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여전히 관세 영향력이 남아 있어 주요국 무역협상 결과와 그에 따른 경제지표 등락 등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간밤 이틀에 걸친 무역 협상을 마친 뒤 미국과 중국은 "협상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내용은 오는 12일(현지 시간) 공동 성명을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도 "양국이 언급한 실질적인 진전과 시장이 기대한 진전 간 괴리가 발생할 수 있다"며 "향후 추가 논의 진행 시 협상 차질과 협상 재진전이 반복되면서 단기적인 증시 노이즈 발생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5-05-12 18:15:51[파이낸셜뉴스] 삼성증권은 뉴욕상업거래소 천연가스 선물 일간수익률의 -2배수를 추종하는 ETN을 9일 상장했다고 밝혔다. 해당 상품은 오는 28일까지 거래 가능한 ‘삼성 인버스 2X 천연가스 선물 ETN C'와 기초 지수가 동일하다. 최근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서 계절적 요인에 따른 수요 증가와 국제 정세 영향으로 천연가스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가격 급등과 함께 확대된 변동성 속에서 단기적인 조정 가능성을 전망하는 투자자들도 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삼성증권은 천연가스 가격 하락 시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삼성 인버스 2X 천연가스 선물 ETN D'를 상장한다. 이 상품의 기초지수는 'DJCI Natural Gas 2X Inverse TR Index'으로 천연가스 선물의 일간 수익률을 역방향으로 2배 추종하여 천연가스 가격이 하락할 경우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구조이다. 이는 천연가스 하락장에 대응하는 전략적 투자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번에 상장하는 ETN은 원·달러 환율 변동위험에 노출 가능한 환노출 상품이며, ETN 운용보수(제비용)는 연 0.85% 이다. 만기일은 2030년 4월 26일으로, 2030년 4월 24일까지 거래가 가능하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천연가스 시장의 가격 변동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투자자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고자 해당 ETN을 출시했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5-05-09 09:34:05[파이낸셜뉴스] 한국투자증권은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에 투자하는 제비용 0%의 상장지수증권(ETN) 2종을 상장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에 상장한 ETN은 ‘한투 블룸버그 레버리지 WTI원유선물 ETN B’와 ‘한투 블룸버그 인버스 2X WTI원유선물 ETN B’ 2종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 상장된 WTI원유 선물 가격 일일 상승률을 각각 2배와 -2배로 추종하는 상품이다. 두 상품은 연간 제비용이 0%다. 한국투자증권은 코스닥 150 선물과 변동성지수(VIX) 선물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한투 인버스 2X 코스닥150선물 ETN’, ‘한투 레버리지 코스닥150선물 ETN’, ‘한투 S&P500 VIX S/T선물 ETN(H) B’, ‘한투 인버스 0.5X S&P500 VIX S/T선물 ETN B’를 제비용 0% ETN 라인업으로 갖추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ETN을 통해 투자할 경우 기초자산 가격 등락을 추적 오차 없이 추종한다"며 "일반 주식 계좌에서 원화로 손쉽게 거래할 수 있다"고 전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5-04-17 15:50:44KB증권은 오는 11일 인도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KB 인디아 대형 성장주 Select 5 ETN'과 'KB 인디아 디지털 Select 5 ETN'을 신규 상장한다고 10일 밝혔다. 인도는 14억 인구의 평균연령이 27세에 불과한 젊은 인구 구조를 바탕으로, 정부 주도의 빠른 경제 성장과 디지털 전환에 따른 산업 확장을 이루며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갖춘 시장으로 글로벌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해당 ETN은 인도에서 지난 1년간 매출이 최소 10% 이상 성장한 기업들 중 시가총액 기준 상위 5개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성장성에 초점을 두면서도 리스크를 분산한 상품이다. 디지털 혁신을 선도하는 시가총액 기준 상위 5개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모디 총리의 '디지털 인디아' 정책 등 정부 주도 산업의 핵심 기업에 집중 투자한다. 이번 상장 상품 모두 주식 성과뿐만 아니라 인도 루피화 변동도 상품 성과에 연동되는 환노출형 상품이다. 총 보수는 1.19%이고 만기는 5년으로 상장 이후 오는 2030년 4월 2일까지 거래가 가능하며, 이후 상장폐지 된다. 김병구 KB증권 패시브영업본부장은 "그동안 인도 시장에 집중한 상장지수상품(ETP)가 많지 않았는데, 이번 인도 상품 출시가 인도에 투자하는 좋은 수단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인도 테마형 시리즈를 선보이며 폭넓은 상품을 지속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5-04-10 18:11:11[파이낸셜뉴스]KB증권은 이달 11일 인도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KB 인디아 대형 성장주 Select 5 ETN’과 ‘KB 인디아 디지털 Select 5 ETN’을 신규 상장한다고 10일 밝혔다. 인도는 14억 인구의 평균연령이 27세에 불과한 젊은 인구 구조를 바탕으로, 정부 주도의 빠른 경제 성장과 디지털 전환에 따른 산업 확장을 이루며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갖춘 시장으로 글로벌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해당 ETN은 인도에서 지난 1년간 매출이 최소 10% 이상 성장한 기업들 중 시가총액 기준 상위 5개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성장성에 초점을 두면서도 리스크를 분산한 상품이다. 디지털 혁신을 선도하는 시가총액 기준 상위 5개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모디 총리의 ‘디지털 인디아’ 정책 등 정부 주도 산업의 핵심 기업에 집중 투자한다. 이번 상장 상품 모두 주식 성과뿐만 아니라 인도 루피화 변동도 상품 성과에 연동되는 환노출형 상품이다. 총 보수는 1.19%이고 만기는 5년으로 상장 이후 오는 2030년 4월 2일까지 거래가 가능하며, 이후 상장폐지 된다. 김병구 KB증권 패시브영업본부장은 “그동안 인도 시장에 집중한 상장지수상품(ETP)가 많지 않았는데, 이번 인도 상품 출시가 인도에 투자하는 좋은 수단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인도 테마형 시리즈를 선보이며 폭넓은 상품을 지속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5-04-10 11:17:18국내 첫 버퍼형 상장지수증권(ETN)이 만기를 채우지 못 하고 시장에서 이름을 지우게 됐다. 손실 완충보다 기초지수 상승분을 따라가는 게 제한되는 게 부각돼 기대만큼 투자자들의 선택을 받지 못해서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N2 S&P500 버퍼10% 3월·6월·9월·12월' 등 4종이 오는 4월 24일 일괄 상장폐지 된다. 지난 2021년 10월 6일 국내 처음 등장한 버퍼형인 9월(롤오버 시기) 상품은 오는 2026년 9월 29일, 이듬해 11월 28일 상장한 나머지 3종은 2026년 12월 30일 만기였으나 각각 약 1년6개월과 1년9개월 일찍 조기 청산되는 셈이다. 이후 나온 버퍼형 ETN이 없는 만큼 이들 상품이 처음이자 마지막 주자다. 버퍼형은 기초지수 하락을 일부 완충(버퍼)하는 대신 주가가 오를 땐 소위 정해진 '천장'까지만 수익을 챙기도록 구조화된 상품이다. 이번 상장폐지 대상 상품들도 당시 1년 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하락분을 10%까지 완충한다는 슬로건을 내걸고 나왔다. 가령 이 기간 지수가 15% 떨어져도 손실률은 5%로 기록된다는 뜻이다. 문제는 지수가 오를 땐 발생한다. 이 상품은 출시 당시 캡이 9%대였는데, 그렇다면 S&P500이 1년 동안 15%가 올라도 투자자는 6%p 정도를 포기할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옵션은 매년 롤오버(청산 후 재투자)되기 때문에 그 수준은 1년 단위로 바뀐다. 이날 상장하는 'KODEX 미국S&P500버퍼3월액티브' 역시 옵션 매매를 통해 S&P500지수 10% 하락까지는 손실을 '0(제로)'로 완충할 수 있는 구조로 짜였다. 물론 상단 캡이 버퍼 수준보다 큰 16.4%(달러 기준)로 설정됐지만 개인들은 기본적으로 미국 대표지수 투자 시 상승을 염두에 둔다. 손실을 흡수한다는 특성보다는 주가 상단이 막힌다는 지점을 신경 쓸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실제 이번에 청산되는 버퍼형 ETN 4종은 최근 1년 간 사실상 거래가 거의 없었고, 합산 지표가치총액도 840억원대에 그쳤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최근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직접투자 비중 등이 높아짐에 따라 상대적으로 손실을 막아주는 대신 이익도 제한되는 시장 방어적 상품을 향한 관심이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더욱이 주가 하락이 걱정돼 헤지(위험 회피) 수단이 필요하면 인버스 상품이라는 대안이 있기도 하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5-03-25 18:15:53[파이낸셜뉴스] 국내 첫 버퍼형 상장지수증권(ETN)이 만기를 채우지 못 하고 시장에서 이름을 지우게 됐다. 손실 완충보다 기초지수 상승분을 따라가는 게 제한되는 게 부각돼 기대만큼 투자자들의 선택을 받지 못해서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N2 S&P500 버퍼10% 3월·6월·9월·12월’ 등 4종이 오는 4월 24일 일괄 상장폐지 된다. 지난 2021년 10월 6일 국내 처음 등장한 버퍼형인 9월(롤오버 시기) 상품은 오는 2026년 9월 29일, 이듬해 11월 28일 상장한 나머지 3종은 2026년 12월 30일 만기였으나 각각 약 1년6개월과 1년9개월 일찍 조기 청산되는 셈이다. 이후 나온 버퍼형 ETN이 없는 만큼 이들 상품이 처음이자 마지막 주자다. 버퍼형은 기초지수 하락을 일부 완충(버퍼)하는 대신 주가가 오를 땐 소위 정해진 ‘천장’까지만 수익을 챙기도록 구조화된 상품이다. 이번 상장폐지 대상 상품들도 당시 1년 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하락분을 10%까지 완충한다는 슬로건을 내걸고 나왔다. 가령 이 기간 지수가 15% 떨어져도 손실률은 5%로 기록된다는 뜻이다. 문제는 지수가 오를 땐 발생한다. 이 상품은 출시 당시 캡이 9%대였는데, 그렇다면 S&P500이 1년 동안 15%가 올라도 투자자는 6%p 정도를 포기할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옵션은 매년 롤오버(청산 후 재투자)되기 때문에 그 수준은 1년 단위로 바뀐다. 이날 상장하는 ‘KODEX 미국S&P500버퍼3월액티브’ 역시 옵션 매매를 통해 S&P500지수 10% 하락까지는 손실을 ‘0(제로)’로 완충할 수 있는 구조로 짜였다. 물론 상단 캡이 버퍼 수준보다 큰 16.4%(달러 기준)로 설정됐지만 개인들은 기본적으로 미국 대표지수 투자 시 상승을 염두에 둔다. 손실을 흡수한다는 특성보다는 주가 상단이 막힌다는 지점을 신경 쓸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실제 이번에 청산되는 버퍼형 ETN 4종은 최근 1년 간 사실상 거래가 거의 없었고, 합산 지표가치총액도 840억원대에 그쳤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최근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직접투자 비중 등이 높아짐에 따라 상대적으로 손실을 막아주는 대신 이익도 제한되는 시장 방어적 상품을 향한 관심이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더욱이 주가 하락이 걱정돼 헤지(위험 회피) 수단이 필요하면 인버스 상품이라는 대안이 있기도 하다. 김남기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 대표 부사장은 지난 24일 기자간담회에서 “하락장이 예상되면 인버스에 투자하면 된다”며 버퍼형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계획이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5-03-25 14:41:18국내 증권사들이 투자 대상을 해외자산에 맞춘 상장지수증권(ETN) 출시에 집중하고 있다. 이미 국내 여러 테마를 섭렵한 상장지수펀드(ETF)에 비교적 대항할 여력이 있고, 압축투자 기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영역이기 때문이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 상장한 해외투자형 ETN은 53개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국내투자형 상품은 29개로 절반 수준이었다. 앞서 2021년(69개·15개), 2022년(47개·39개), 2023년(50개·23개로)에도 그 차이가 컸다. 올해는 각각 6개, 0개였다. 기본적으로 해외 시장에선 아직 시도할 수 있는 산업 및 테마가 남아 있어서다. 국내 투자자산 중에선 대다수 분야를 ETF가 포괄하고 있다는 뜻이다. 실제 지난해엔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에서 각각 미국 제약이나 일본종합상사 같은 신테마 상품을 발굴해 내놓기도 했다. 멕시코 페소화나 인도 루피화, 중국 위안화 등 ETF 시장에선 우선순위에서 밀려 다루지 않는 신흥국 통화도 틈새시장으로 꼽힌다. 보다 공격적인 투자자 맞춤형 상품을 설계하기도 해외시장이 수월하다. 국내 상당 수 산업에 속한 종목은 주가 박스권을 형성하기 때문에 ETN만 3배까지 허용되는 레버리지·인버스 전략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는 데 한계가 있다. 원유, 천연가스, 농산물, 광물 등 가격 변동성이 큰 기초자산을 쓸 때도 마찬가지다. 특히 해외자산은 ETN 특성을 십분 활용할 수 있는 대상이기도 하다. 최소 10개 종목을 포트폴리오에 포함시켜야 하는 ETF와 달리 ETN은 해외자산의 경우 3개만 있으면 만들 수 있다. 국내자산 최소 기준(5개)보다도 적은 숫자다. ETF처럼 주식 1~3개 종목에 나머지를 채권으로 채우는 소위 '소수종목 상품'을 인위적으로 만들어낼 필요는 없는 셈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국내 산업 중 자산운용사들 손이 닿지 않은 테마를 찾기 어렵고, 있다고 해도 ETF 수요를 따라잡기는 어려운 구조"라며 "구별되는 특징인 3배 레버리지, 압축투자 등을 구사할 수 있는 영역은 해외시장에서 찾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조기 청산 등은 유의해야 할 점이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 증권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그 가능성은 높아지는 모양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5-03-05 18:08:33[파이낸셜뉴스] 메리츠증권은 미국채 30년 스트립 채권에 투자하는 환헤지형 상장지수증권(ETN) 3개 종목을 상장한다고 27일 밝혔다. 해당 종목은 메리츠 미국채30년 스트립 ETN(H), 메리츠 레버리지 미국채30년 스트립 ETN(H), 메리츠 인버스2X 미국채30년 ETN(H)으로 KIS 미국채 30Y 스트립 총수익(TR) 지수를 추종한다. 이번 상품은 미국 스트립 채권을 편입해 듀레이션가중평균만기를 대폭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스트립은 원금과 이자가 붙어있는 채권을 분리하고 만기가 긴 원금에만 투자해 채권의 평균 듀레이션을 늘리는 전략이다. 메리츠 미국채30년 스트립 ETN(H)의 듀레이션은 약 28년으로 일반 미국채 30년물(16년)보다 약 1.75배 길다. 메리츠 레버리지 미국채30년 스트립 ETN(H)의 듀레이션은 약 56년으로 메리츠 3X 레버리지 미국채 30년 ETN의 듀레이션(48년)보다 8년가량 길다. 메리츠증권 트레이딩본부장 권동찬 전무는 “이번 상장은 연준 및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와 미국 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환율 예측이 더욱 어려워진 상황에서, 미국채의 이자수익 및 자본차익에 보다 더 집중하길 원하는 투자자들을 위한 것”이라며 “메리츠 ETN의 기존 라인업과 마찬가지로, 인버스2X 종목으로 금리 상승 위험을 헤지할 수 있는 수단을 함께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5-02-27 10:1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