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유틸렉스의 항체치료제 ‘EU103’에 대한 비임상 데이터 연구 포스터가 미국면역항암학회(Society for Immunotherapy of Cancer, 이하 SITC) 현장에서 공개돼 눈길을 끈다. 8일 유틸렉스에 따르면 이번 SITC에서 공개된 EU103 연구 포스터 주제는 ‘종양 미세환경에서 종양 성장을 억제하는 항 VSIG4 항체 및 항 PD-L1 항체 병용 요법(Combination therapy with anti-VSIG4 and anti-PD-L1 suppress growth of tumor via conditioning of tumor microenvironment)’으로, EU103의 작용 기전 및 기존 치료제와의 병용투여 연구 성과를 담고 있다. 유틸렉스는 EU103 비임상을 통해, EU103이 종양 성장을 돕는 M2 타입의 대식세포를 종양 성장 억제 대식세포인 M1 타입으로 전환시키는 작용기전 및 T세포 활성화 기전을 증명했다. 연구 포스터에서 본 작용기전은 △M1 타입 대식세포 바이오마커인 HLA-DR 및 CD86 발현의 증가 △M2 타입 대식세포 바이오마커인 CD163 및 CD14 발현의 감소 △대식세포 유전자 발현 패턴(Gene Expression Pattern) 변화 △VSIG4 신호 차단을 통한 T세포 활성화 유도 등으로 확인 가능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또한 회사 연구진은 폐암 1차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는 항 PD-L1 항체치료제와 EU103 병용 투여 시 각각 단독투여 했을 때보다 더 높은 항암효과를 확인했다. 실제 폐암 동물모델 단독투여 시 항 PD-L1 항체치료제는 72.29%라는 높은 종양억제율(TGI)을 보였는데, EU103은 이보다 높은 80.14%를 나타냈다. 특히, 병용투여 시에는 단독투여보다 낮은 농도로 투약을 진행했음에도 종양억제율 94.11%로 더 높은 항암 효과를 보인 것이다. 유틸렉스 대표이사 권병세 박사는 “이번 SITC는 구체적인 기술이전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글로벌 First-in-class EU103의 연구 성과를 다양한 연구진 앞에서 소개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2-11-08 10:09:47[파이낸셜뉴스] 유틸렉스가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주관하는 ‘2024년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DIPS 1000+)’ 후속지원 사업에 선정돼 사업 지원을 받는다고 9일 밝혔다.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DIPS 1000+)’ 육성사업은 2023년도 혁신분야 창업패키지(신산업 스타트업 육성) 지원사업에 이은 후속 사업으로 글로벌 사업화 자금을 지원한다. 지난해 혁신분야 창업패키지(1년차)를 통해 사업을 지원받은 유틸렉스는 오는 12월까지 초격차 스타트업 육성사업(2년차)을 통해 사업 자금을 지원받는다. 유틸렉스는 이 사업에 ‘항-VSIG4 인간화 항체(EU103) 개발’을 과제로 참여하고 있다. EU103은 대식세포 및 킬러T세포를 동시에 공략하는 이중 기능을 지닌 항체치료제이다. EU103은 종양미세환경(TME)에서 면역억제성 대식세포(M2)가 T세포를 억제하는 것을 차단한다. 동시에 면역억제성 대식세포(M2)를 면역활성화 대식세포(M1)로 변환시킨다. 이 과정에서 주변 면역세포(T세포, NK세포 등)도 활성화되면서 항종양 효과가 더욱 증대된다. 항체사업부 김영호 사업부장은 “EU103의 기술력과 경쟁력을 인정받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사업에 선정됐다”라며 “이번 프로젝트 지원을 토대로 사업화에 한 걸음 더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는 미래 국가 경제를 이끌어갈 10개 분야(시스템반도체, 바이오·헬스, 미래차, AI·빅데이터, 우주·항공·해양, 차세대 원전, 양자기술) 업력 10년 이내 기업을 대상으로 사업화 자금 및 글로벌 혁신성장을 지원하는 3대 프로그램(기술사업화, 개방형혁신, 투자유치) 등을 추진하는 정부 지원 사업이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5-09 11:44:36무역수지가 두 달 연속 흑자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회의적인 의견이 나온다. 수출보다 수입이 더 감소해 수출입 결과가 흑자로 나타나는 불황형 흑자라는 지적 때문이다. 특히 우리나라 수출의 대들보였던 반도체의 부진이 지속되는 데다 수출이 10개월째 줄어들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정부도 올해 하반기 중 수출반등을 위한 총력전을 벌일 방침이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7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7월 수출액은 503억3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6.5%(-99억1000만달러), 수입액은 487억1000만달러로 25.4%(-166억6000만달러) 각각 감소해 무역수지는 16억3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수출과 수입이 모두 감소한 불황형 흑자의 신호를 보인다는 점이다. 수출은 지난해 10월부터 10개월 연속 감소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15대 주요품목 중 반도체(-33.6%)와 석유화학(-24.5%), 석유제품(-42.3%) 등은 수출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우리 수출 최대 품목인 반도체의 수출액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38억달러 줄면서 전체 수출 감소에 큰 영향을 미쳤다 반면 자동차(15.0%)와 일반기계(3.2%), 가전(2.5%) 등 3개 품목만 증가했다. 특히 1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자동차 수출액은 59억달러로 7월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도 중국·미국·아세안·유럽연합(EU)·중남미·중동 등 6대 주요 지역 수출이 모두 줄었다. IT업황 부진 등으로 중국·아세안 등의 대(對)세계 수출부진이 중간재 수입수요 감소로 이어짐에 따라 중국(-25.1%)·아세안(-22.8%) 수출도 함께 감소했다. 지난해 7월 역대 최고실적을 기록했던 미국(-8.1%)과 EU(-8.4%)도 역기저효과 등의 영향에 수출이 줄었다. 원유·가스 등 에너지 수입액이 줄어들며 전체 수입도 감소했다.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지난해 7월 103.14달러에서 올해 7월 80.45달러로 22% 하락했다. 이에 따라 같은 에너지 수입액은 원유 62억1000만달러(-45.8%), 가스 19억4000만달러(-51.1%) 급감했다. 에너지를 제외한 수입 역시 반도체, 철강제품 등을 중심으로 감소하며 전년동기보다 16.6% 적은 390억달러로 집계됐다. 다만 국내 주요산업으로 성장하고 있는 이차전지 생산에 필요한 수산화리튬(46.8%), 탄산리튬(52.7%)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부는 수출둔화가 제조 기반 수출국에서 공통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현상으로 보고, 업종별 경쟁력 강화대책과 분야별 수출지원책 등 강력한 수출 드라이브를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하반기 들어 반도체 업황이 호전될 것으로 보고 다양한 지원책을 통해 경기회복을 추진할 예정이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3-08-01 18:16:58[파이낸셜뉴스]독일의 '킬 세계경제연구소'가 지난해 1월24일부터 올해 1월15일까지 집계한 각 국의 우크라이나 지원금은 총 1509억달러(약 199조원)에 달했다고 CNN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금융·인도적·군사적 지원을 모두 반영했다. 가장 많이 지원한 것은 미국으로, 전체 지원액의 절반이 넘는다. 781억달러(약 103조원)로 2위인 유럽연합(EU) 기관 374억달러(약 49조원)의 배 이상을 지원했다. 다음으로 영국 89억달러(11조7000억원), 독일 66억달러(8조7000억원), 캐나다 43억달러(5조7000억원)다. 이어 폴란드(38억달러), 프랑스(18억달러), 네덜란드(15억달러), 노르웨이(13억달러), 일본과 이탈리아(각 11억 달러·1조4000억원)가 10위 안에 들었다. 스웨덴은 8억5800만달러, 덴마크는 7억6800만달러, 오스트리아는 6억6700만달러, 체코는 6억800만달러, 포르투갈은 4억9300만 달러 등이다. 한국은 9900만 유로(약 1368억5562만원)를 지원해 27위였다. 한국의 지원금 규모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0.006%로 41개국 중 37위였다. GDP 대비로는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폴란드 등 우크라이나 주변국들의 기여가 컸다. 에스토니아가 1.07%로 선두를 달렸다. 라트비아는 0.98%, 리투아니아는 0.65%, 폴란드는 0.63%다. 이어 미국이 GDP 대비 0.37%를 지원했다. 불가리아와 노르웨이(각 0.36%), 영국(0.32%), 캐나다(0.26%), 체코(0.24%), 슬로바키아(0.22%), 포르투갈과 덴마크(각 0.21%) 순으로 뒤를 이었다. 독일과 네덜란드, 스웨덴, 오스트리아, 핀란드, 슬로베니아, 룩셈부르크는 각각 GDP 대비 0.17%에서 0.11%를 보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3-02-25 13:37:36[파이낸셜뉴스] 글로벌 경기둔화와 반도체 업황 악화로 1월 무역수지가 월 기준 역대 최대 수준 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3월부터 11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적자폭도 크게 확대됐다. ■경기둔화·반도체 업황 악화 원인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1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수출은 462억7000만 달러로 전년대비 16.6% 급감했고 수입은 같은 기간 589억6000만 달러로 2.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출에서 수입액을 뺀 무역수지는 126억9000만 달러의 적자다. 수출 감소는 고물가, 고금리 등 글로벌 경기둔화가 지속됐고 반도체 업황 악화가 원인이다. 전년 동월 수출이 역대 1월 중 최고실적(554억6000만 달러)을 기록해 기저효과도 영향을 끼쳤다. 우리 주요 수출국인 중국·베트남 등도 글로벌 경기둔화 영향으로 최근 대(對)세계 수출이 감소했으며, 그 영향으로 우리 대중·아세안 수출도 감소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수출이 전년동월 대비 44.5% 급감하면서 1월 수출 감소분 중 약 52%를 차지했다. 이는 반도체 내 수출비중이 큰 D램·낸드 등 메모리반도체 제품 가격이 수요약세, 재고누적 등의 영향으로 급락한 탓이다. 특히 반도체 최대 수출시장인 대중 반도체 수출은 46.6% 감소했다. 지난해 9월까지 16개월 연속 40억 달러(약 5조원)대 수출규모를 유지했으나, 지난해 10월 큰 감소폭을 보인 이후 4개월 연속으로 감소했다. 주요 반도체 제품가격 하락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지만 신규서버 중앙처리장치(CPU) 출시 등 영향에 힘입어 하반기 이후 반등 가능성이 있다. 자동차·이차전지 등 자동차 관련품목과 석유제품·선박·무선통신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자동차·석유제품 수출은 두 자릿수 증가를 기록했다. 자동차가 전년 동기 대비 21.9%, 석유제품은 12.2%, 선박은 86.3% 올랐다. 지역별로 중동·유럽연합(EU) 수출은 지난해 말에 이어 증가에 성공했다. 하지만 반도체 수출 감소 영향을 크게 받은 중국·아세안과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긴축정책 등에 따른 경제성장 둔화 영향으로 미국·일본·중남미 수출은 감소했다. ■원유·가스·석탄 수입 금액 여전 수입은 소폭 감소했지만 에너지 수입이 150억 달러(약 18조원)대로 높게 유지됐다. 1월 수입은 전년동월 대비 2.6% 줄었으며, 월 수입은 지난해 12월에 이어 2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이는 반도체·철강 등 원부자재 수입이 줄어든 것에 따른 것이다. 반도체가 12.4% 줄었고, 철강은 11.8%, 알루미늄괴는 31.0%, 동광은 35.4% 줄었다. 반면 원유·가스·석탄 등 3대 에너지 수입은 1월 158억 달러(약19조 4624억원)를 기록하며 대규모 수입흐름이 지속됐다. 유가가 비교적 안정세를 보이면서 원유는 10.0% 줄었지만, 동절기 안정적 에너지 수급을 위해 가스가 6.0% 늘었고, 석탄도 0.3% 증가했다. 전년비 에너지 수입이 소폭 감소한 것은 지난해 1월 3대 에너지 수입이 역대 1월 중 가장 큰 162억 달러(약 19조9535억원)를 기록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다만 작년을 포함해 지난 10년간 1월 평균 에너지 수입(103억 달러)과 비교하면 1월 에너지 수입액인 158억 달러는 상당히 큰 규모다. 그 외 자동차·무선통신 수입도 전년비 늘어나면서 1월 수입이 수출보다 낮은 감소율을 기록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수출 감소와 대규모 에너지 수입 지속 등이 복합 작용하면서 무역적자가 확대됐다"며 "대규모 무역적자는 우리 경제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관련 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인식하고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3-02-01 11:27:42[파이낸셜뉴스] 국가 간 서로 다른 기술규정과 표준·적합성평가 등으로 발생한 무역기술장벽이 지난해 3900여건에 달했다. 2021년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2020년보다는 크게 높아 여전히 주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12일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에 따르면 지난해 무역기술장벽(TBT) 통보문은 총 3905건을 기록해 전년 대비 61건(1.5%) 감소했다. 다만 2019년(3336건)과 더불어 2020년(3352건)과 비교하면 16% 이상 증가하는 등 전체 TBT 통보건수는 증가하는 추세다. 우리나라 수출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15대 중점국의 통보문 비중은 전체 통보문의 26.7%(1043건)로, 전년(28%, 1111건)과 유사한 수준이다. 주요 나라를 살펴보면, 미국 통보건수는 전년 대비 증가(391건→461건, 18%)했다. 환경 관련 규제(에너지 효율 등) 확대로 전기전자 분야 통보문 증가(75→121건)한 것이 주요 원인이다. 반면 중국의 경우 전년 대비 절반 가까이 감소(126건→67건)했다. 식의약품과 농수산품 분야의 통보 건수가 급격히 감소(각 -87.5%, -100%)했다. 유럽연합(EU)도 전년 대비 감소(103건→83건, -19.4%)했다. 전반적으로 감소했지만 에코디자인, 에너지라벨링 등 중요 규제 통보문은 꾸준히 발행되는 추세다. 통보건수 상위 5개국은 우간다(533건), 미국(461건), 브라질(384건), 탄자니아(245건), 케냐(225건)다. 최근 보건·환경 분야 규제 도입을 시작한 아프리카 국가의 통보 건수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산업별로는 의약품(1657건, 42.4%), 화학세라믹(422건, 10.8%), 전기전자(385건, 9.8%) 순으로 통보문이 발행돼 전체 통보문의 60% 이상을 차지했다. 최근 5년간 동일하게 식의약품 분야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우리나라 상위 3개 수출품목(전기기기, 차량, 기계류)과 관련된 통보문은 총 742건으로 전체의 19%를 차지했다. 주로 에너지 효율, 에너지 라벨링과 관련이 있었다. 목적별로는 '보건과 안전'(35%, 1386건), '소비자 정보제공, 제품 표시사항'(34.2%, 1337건) 순으로 통보문이 발행됐다. 특히 탄소중립의 영향으로 통보 건수가 지속 증가하고 있는 '환경 보호' 목적은 미국에서 가장 많이 발행(49.8%, 133건)했다. 이상훈 원장은 "에너지 효율 관련 규제 확대 등 산업 환경의 변화에 맞춰 기업의 발목을 잡는 해외 기술규제를 파악하고 미리 대비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지난해 10월 인도와 양자회의 개최 등 해외 기술규제에 대해 적극적인 대응으로 기업애로를 해소한 데 이어, 잠재적인 애로를 선제 대응하기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3-01-12 11:26:18중국발 입국자를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 양성률이 30%대로 높아졌다. 지난 4일 중국에서 입국한 327명 중 10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방역 조치가 강화된 3일차인 지난 4일 중국에서 입국해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은 단기체류 외국인 327명 중 10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코로나19 양성률은 31.5%를 기록해 전날 26.0% 대비 증가했다. 입국자 3명 중 1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된 것이다.■입국전 '음성 확인서' 의무화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방역 조치가 강화된 이후 사흘 간 누적 검사 인원은 917명이었고 이들 중 확진자는 239명으로 확인, 누적 양성률은 26.1%로 나타났다. 공항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단기체류 외국인은 인근 임시재택시설에서 7일간 격리해야 한다. 검사와 격리에 드는 비용은 모두 자부담이다. 한편 이날부터 중국발 입국자는 한국에 입국하기 전 음성 확인서도 제출해야 한다. 출발 48시간 이내에 받은 PCR 검사나 24시간 이내 신속항원검사(RAT)에서 음성이 나와야 한국행 항공편을 탈 수 있다. 오늘부터 중국에서 한국으로 오는 항공기에 탑승하는 모든 내·외국인은 코로나19 음성확인서를 제출해야 한다.정부는 다만 장례식 참석 등을 포함한 인도적 목적이나 공무로 인한 국외 출장자, 만 6세 미만 영유아, 확진일로부터 10일 이후 40일 내인 사람의 경우는 음성확인서 제출 의무에서 예외로 인정하기로 했다.정부는 앞서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하는 중국의 방역 상황을 고려해 지난 2일부터 단기 비자 발급을 제한하고 입국 후 PCR 검사를 의무화하는 등 방역을 강화했다.■EU도 사전검사 도입 권장세계 각국도 중국에 대한 빗장을 걸어잠그고 있다.유럽연합(EU)은 27개 모든 회원국에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전 검사 조처를 도입하라고 강력히 권장했다.EU 순환의장국인 스웨덴은 4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통합정치위기대응(IPCR) 메커니즘 긴급회의 결과 EU 차원의 '조율된 예방대책'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합의된 예방대책의 핵심은 중국에서 출발하는 모든 항공편 탑승객을 대상으로 출발 탑승 48시간 이내 코로나19 음성 확인 요건을 도입하는 방안이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3-01-05 18:01:55[파이낸셜뉴스] 러시아가 서방의 유가상한제를 우회하기 위해 '그림자 유조선단'을 꾸렸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3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유럽연합(EU) 27개국은 2일 러시아 석유수입을 금지하는 5일부터 러시아가 해외에 수출하는 석유 가격이 배럴당 60달러를 넘지 못하도록 하는 유가상한제에 합의했다. 미국, 영국, 캐나다, 일본, 호주까지 이에 동참하기로 해 배럴당 60달러가 넘는 러시아 석유를 운반하는 유조선은 로이드를 비롯해 영국과 EU 등에 본사가 있는 보험사들의 선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없다. 러, 유조선 100여척 확보 그러나 해운중개업체, 애널리스트들에 따르면 러시아는 자국 석유 운송을 위해 이미 자체적으로 유조선 100여척을 준비했다. 해운중개업체 브레이머(Braemar)는 자국 석유 운반을 주로 외국 유조선에 의존하고 있는 러시아가 올해 유조선 100여척을 확보했다고 추산했다. 러시아가 직접, 또는 간접적인 방식으로 이들 유조선을 사들였다는 것이다. 에너지 컨설팅업체 리스타드도 러시아가 올해 유조선 103척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러시아가 유조선을 직접 사들이거나, 이란, 베네수엘라 등 현재 서방의 석유 엠바고에 놓여 있는 두 나라 석유를 실어 나르는 유조선을 동원하는 방식으로 103척을 확보했다는 것이다. 그림자 유조선단 석유 해운업계에서는 러시아가 확보한 이들 유조선을 '그림자 유조선단'이라고 부르고 있다. 러시아가 이 그림자 유조선단을 동원해 유가상한제를 지키지 않고도 자국 석유 수출이 지속될 수 있을 것으로 희망하고 있다고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그러나 중개인들은 그림자 유조선단이 유가상한제 충격을 일부 완화할 수는 있겠지만 이를 완전히 우회하는 수단으로 작동하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다. 익명으로 은밀하게 구입 전문가들에 따르면 유조선 업계에서 최근 대규모의 익명 구매가 급격히 늘어났다. 익명으로 사거나 구매 주체가 공개됐다고 해도 업계에는 생소한 새 바이어가 유조선들을 쓸어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브레이머의 유조선 분석 책임자인 아눕 싱은 현재 이렇게 팔리는 유조선들은 대개 건조된 지 12~15년된 유조선들로 수년 안에 고철 신세가 되는 것들이라고 말했다. 싱은 이 바이어들은 업계에 생소한 이들이라면서 대부분이 러시아로 가고 있다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브레이머는 지난달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러시아와 연관된 운영사들이 올해 초대형 유조선 VLCC 29척을 구입한 것으로 의심된다고 보고한 바 있다. VLCC는 한 대가 석유 200만배럴 이상을 운반할 수 있다. 브레이머에 따르면 러시아는 또 수에즈맥스급 유조선 31척, 아프라맥스급 유조선 49척도 인수한 것으로 의심된다. 수에즈맥스급 유조선은 수에즈운하를 통과할 수 있는 최대 용량 유조선으로 약 100만배럴을 운반할 수 있고, 아프라맥스급은 약 70만배럴의 석유를 실을 수 있다. 그래도 부족 러시아가 그림자 유조선단을 꾸렸다고는 하지만 이것 만으로 석유선적이 충분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애널리스트들은 러시아가 내년 초에는 올해 석유 수출 규모 만큼을 수출하는 것이 어려울 것이라면서 결국 유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하버드대 데이비드센터의 러시아 석유 전문가인 크레이그 케네디는 러시아가 지금보다 더 많은 유조선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럽으로 수출하던 석유를 아시아의 새 바이어를 찾아 수출해야 하기 때문에 유조선이 더 먼 길을 가야 하고, 그만큼 항해 기간이 길어지면서 석유를 싣고 떠난 유조선이 돌아오는데 오랜 시간이 필요한 탓이다. 리스타드는 러시아 유조선 부족 규모가 60~70척 수준일 것으로 전망했다. 리스타드 애널리스트 빅토르 쿠릴로프는 "러시아가 지금의 수출 물량을 유지하려면 유조선이 240여척은 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세계 석유 부족부족한 러시아 유조선 규모는 세계 석유 부족을 부를 것으로 보인다. 케네디는 내년 2월 EU가 러시아 석유제품 수입까지 금지하면 석유부족은 더 심각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러시아 석유공급이 얼마나 줄어들지에 대해서는 전망이 제각각이다. 리스타드는 하루 약 20만배럴 공급이 줄 것으로 예상한 반면 브레이머는 감소 규모가 하루 70만~150만배럴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러시아는 3일 EU와 서방의 유가상한제를 수용하지 않겠다면서 석유 공급을 줄여 유럽이 그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고 위협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2-12-04 04:54:34[파이낸셜뉴스]전 세계 무역구제기관 대표들이 서울에 모여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통상규범 형성에 대응하기 위한 무역구제 제도 운영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산업통상자원부 무역위원회는 13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2022 무역구제 서울국제포럼'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무역구제는 세계무역기구(WTO) 반덤핑 협정에 따라 덤핑이나 보조금 지급 등 불공정무역으로부터 자국내 산업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다. 덤핑방지관세, 상계관세,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 등이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무역구제제도 운영'을 주제로 3년만에 대면으로 개최된 이번 행사에는 WTO를 비롯해 호주, 캐나다, 인도 등 10여개 국가 무역구제기관 대표와 국제기구 관계자, 전문가 기업인 등이 참석했다. 장승화 무역위원회 위원장은 개회사에서 "각국 정부가 공급망 안정성을 지키기 위한 경제 개입을 확대하고 환경 보호를 강화함에 따라 새로운 통상규범이 형성되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 통상 환경이 크게 변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러한 변화에 대한 각국의 과도한 무역구제 조치는 세계 교역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무역구제기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장영진 산업부 차관은 축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전대미문의 세계 경제 위기 상황에서 국제 규범 체계가 위기를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지가 현재 시험대에 올라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함께 연대해 자유라는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고 확장시켜 나갈 때 이 위기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포스코, 금호 P&B 화학, 현대스틸 등 기업 관계자·전문가 70여명은 해외 무역구제기관 대표들과 무역협회 주관 네트워킹 오찬도 진행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우리나라에 대한 해외 수입규제는 지난달 말 기준 총 26개 국가, 196건(조사 중 18건 포함)으로 반덤핑이 150건, 세이프가드가 36건, 상계관세가 10건이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46건으로 가장 많고 중국이 14건, 캐나다가 12건, 유럽연합(EU)이 8건 등이다. 특히 인도(14건), 튀르키예(16건), 인도네시아(7건) 등 신흥국의 수입규제 건수가 103건으로 전체 수입 규제의 52.6%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2-10-13 12:01:59[파이낸셜뉴스]7월 무역 수지 적자에도 불구 우리나라의 수출입 상황은 선방한 것으로 평가된다. 에너지원 수입 금액이 급증했음에도 우리나라와 비슷하게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일본·독일·프랑스 등 주요국과 비교하면 무역수지 적자를 최소화했다는 설명이다. 독일은 지난 5월 1991년 이후 31년 만에 적자가 발생했고 일본도 상반기 사상최대 적자를 냈다. ■수출 늘어도 에너지 수입이 크게 상회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7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7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9.4% 증가한 607억달러로, 역대 7월 최고실적을 경신했다. 역대 7월 최고실적은 555억달러를 기록한 2021년이었는데, 50억달러 이상 증가하면서 대외 수출은 새 기록을 세웠다. 특히 지난해 7월과 비교할 때 조업일수가 1일 줄었음에도 동남아시아 국가 연합(아세안)·미국·유럽연합(EU) 등의 주요시장에 대한 수출이 증가하면서 21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를 견인했다. 아세안은 역내 경제활동·제조활동 개선 흐름 영향으로 석유제품·반도체·디스플레이 등이 수출을 이끌며 9개월 연속 수출 100억 달러를 달성했고, EU는 전쟁으로 인한 불안정성에도 불구, 주요 품목인 자동차·철강, 항공 이용 증가에 따른 석유제품 수출이 늘어 14개월 연속 50억 달러를 기록했다. 미국의 경우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한 긴축 정책에도 불구, 전기차 판매 확대 영향으로 자동차·이차전지 등 수출이 증가하면서 역대 월 최고실적을 달성하기도 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수입액이 21.8%나 증가한 653억7000만달러로 불어나면서, 무역수지는 46억7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원유·가스·석탄 3대 에너지원의 가격이 급등하면서 수입액이 늘어났고, 늘어난 수입액이 수출액을 크게 상회했다는 게 산업부의 설명이다. 실제 지난해 7월 배럴당 72.93 달러를 기록했던 두바이유는 올해 7월 103.14 달러까지 늘었다. 호주산 석탄가격(1~25일 평균)도 지난해 7월 톤당 149.99달러에서 올해 7월 톤당 410.24 달러까지 증가했다. 특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직후인 지난 3월부터 3대 에너지원의 수입 증가액은 매월 적자규모를 웃돌고 있다는 게 산업부의 설명이다. ■주요국 비교해도 무역수지 선방 무역수지 적자에도 불구 우리나라처럼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일본·독일·프랑스 등과 비교하면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독일 역시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올해 들어 높은 수입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지난 5월 9억2000만 달러의 무역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1991년 이후 31년만의 적자이다. 프랑스 역시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174억4000만 달러 기록했다. 우리와 산업구조가 유사한 일본은 지난 6월 103억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고, 상반기에만 644억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11개월 연속 적자 발생이기도 하다. 반면 우리나라는 상반기에만 103억 달러의 무역적자를 기록했고, 7월까지 포함해도 149억달러에 그친다. 지난해 일본 대비 우리나라의 수출규모는 85.2%에 이르렀고, 지난 5월 기준으로는 94.8% 수준까지 육박했다. 수출 규모를 감안하면 적자 폭을 최대한 줄인 것이라는 설명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역대 최대 규모의 수출액을 달성한 상황에서 에너지 수입으로 인한 수입액이 늘어나 어쩔 수 없이 적자를 기록했다"며 "우리나라와 일본간 무역규모가 거의 비슷한 수준에 올라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적자폭 을 최대한 줄인 것"이라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2-08-01 14:53: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