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기아가 북미에서 고성능 전기차(EV) ‘더 기아 EV9 GT'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여기에 주력 차종인 스포티지 신규 모델을 선보이며 현지 자동차 시장 공략 강화에 나섰다. 기아는 지난 21일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LA)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24 LA 오토쇼’에서 전기차 더 기아 EV9 GT, 더 뉴 EV6,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더 뉴 스포티지를 북미시장에 선보였다고 22일 밝혔다. 이날 세계 최초 공개된 더 기아 EV9 GT는 2023년 출시 이래 글로벌 시장에서 호평 받아온 전동화 대형 SUV EV9의 고성능 모델이다. 앞서 EV9은 올해 1월 ‘2024 북미 올해의 차’ SUV 부문 우승을 차지, 상품성을 인정 받았다. 더 기아 EV9 GT는 160㎾ 급 전륜 모터와 270㎾ 급 후륜 모터로 구성된 듀얼 모터 조합을 통해 최고출력 508마력(ps)의 동력성능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EV9 GT 라인(384마력) 대비 124마력 높은 것이다. EV9 GT는 고성능 모터, 고출력 배터리 조합으로 역동적인 동력성능을 구현할 예정이다. 아울러 기아 SUV 중 처음으로 적용된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ECS)을 통해 최적으로 차량 자세를 제어한다. 이를 통해 균형 잡힌 승차감 및 핸들링 성능을 구현할 수 있다는 게 기아 설명이다. 더 기아 EV9 GT는 2025년 상반기 한국을 시작으로 하반기 북미 등 주요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향후 국내에 판매될 사양은 이번 LA 오토쇼에서 공개된 북미 사양과 일부 상이하게 구성될 예정이다. 기아는 첫 전용 전기차 EV6의 상품성 개선 모델인 더 뉴 EV6도 선보였다. 한 층 강화된 상품성과 새로워진 디자인으로 내년 봄 북미 시장에 판매될 예정이다. 더 뉴 EV6는 기아의 신규 패밀리 룩인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을 적용한 게 특징이다. 외장 후면부는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에 와이드한 스타맵 라이팅을 적용해 미래지향적인 느낌을 강화했다. 기아는 미국 내 판매 1위 모델인 스포티지의 새로운 진화도 알렸다. 더 뉴 스포티지는 5세대 스포티지의 상품성 개선 모델로 기아의 최신 디자인 정체성과 첨단 사양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더 뉴 스포티지는 북미시장에 2.5 가솔린, 1.6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HEV), 1.6 가솔린 터보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등으로 내년 2·4분기부터 판매 예정이다. 기아는 다음달 1일까지 이어지는 LA 오토쇼에 총 2239㎡ 전시공간을 마련하고 K4, K5, 니로, 셀토스 등을 포함해 26대의 차를 전시했다. 기아 관계자는 "V2H(전기차로 가정에 전기를 공급하는 기술) 시연 공간 등을 운영하며 우수한 경쟁력을 현지 시장에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11-22 09:27:51[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의 첫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아이오닉9이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베일을 벗었다. 아이오닉9은 미래지향적 디자인과 넉넉한 실내 공간, 최대 532㎞(현대차 연구소 측정 기준)의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를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현대차는 내년 초 국내 시장을 시작으로 미국과 유럽 등 주요 해외 시장에 아이오닉9을 내놓고 대형 전기차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현대차는 20일(현지시간) 미국 LA 골드스테인 하우스에서 전동화 SUV 아이오닉9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미국은 현대차의 최다 판매 시장이며, 대형 SUV의 선호도가 높은 곳이다. 그 중에서도 LA는 전기차 비중이 높은 핵심 도시다. 이날 진행된 아이오닉9 세계 최초 공개 행사는 지난 15일 사장단 인사에서 현대차의 사상 첫 외국인 대표이사로 내정된 호세 무뇨스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북미권역본부장의 오프닝을 시작으로 실차 공개, 브랜드·디자인·공간성에 대한 테라스 토크 세션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또 아이오닉9의 개발 과정이 담긴 전시존도 참석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았다. 아이오닉9은 당초 아이오닉7으로 출시될 예정이었지만, 현대차는 플래그십 모델임을 강조하기 위해 아이오닉9으로 이름을 바꿨다. 아이오닉9의 디자인은 물의 저항을 최소화하는 날렵한 외관과 넓고 아늑한 실내 공간을 동시에 품고 있는 보트에서 영감을 받았다. 이를 바탕으로 공기 흐름과 공간에 초점을 맞춘 '에어로스테틱' 실루엣을 연출했다. 현대차는 이날 행사에 앞서 지난 19일 경기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아이오닉9의 실차를 언론에 먼저 공개했는데, 전면부는 곡선의 느낌을 강조했고, 후면부는 좌우는 물론 상단까지 연결된 테두리에 파라메트릭 픽셀 램프로 마감한 점이 눈에 띄었다. 실내 공간 확보에도 신경을 썼다. 아이오닉9은 전장 5060㎜, 축간거리(휠베이스) 3130㎜, 전폭 1980㎜, 전고 1790㎜로 넓은 공간을 확보했다. 이 가운데 휠베이스는 현대차의 승용 차종 가운데 가장 길다. 또 3열 좌석까지 바닥을 평평하게 만들었다. 긴 주행거리도 아이오닉9의 강점으로 꼽힌다. 아이오닉9은 E-GMP를 기반으로 110.3kW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했으며 1회 충전 시 최대 532㎞ 주행 가능하다. 이는 현대차그룹 전체 전기차 가운데 가장 긴 주행가능거리다.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로서의 기능도 갖췄다. 현대차는 아이오닉9을 구매하고 인도받은 이후에도 원하는 기능을 추가로 구매할 수 있는 'FoD'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에 따라 파킹 어시스트∥, 디스플레이 테마 등의 기능은 내년 2월 문을 여는 블루링크 스토어에서 구매할 수 있다. 현대차는 추후 더 많은 FoD 서비스 상품을 개발해 적용할 방침이다. 본격 양산 시점은 내년 초다. 가격은 8000만원 안팎으로 책정될 가능성이 높다. 기아의 대형 전기 SUV EV9의 기본가격은 7337만원인데, 아이오닉9가 EV9보다 배터리 용량이 더 높고 차체 크기도 더 큰 만큼 더 높은 가격으로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기준으로 전기차 보조금을 받으려면 8500만원을 넘지 않아야 하는데, 내년에는 기준가격이 하향 조정될 여지가 있는 만큼, 이를 고려해 가격을 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이오닉9을 앞세워 브랜드 입지를 한층 더 공고히 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11-21 09:10:21[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미국 유력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의 '2025 가장 기대되는 신차'에서 아이오닉9과 EV9 GT가 선정됐다고 14일 밝혔다. 2025 가장 기대되는 신차는 뉴스위크가 올해 신설한 상이다. 뉴스위크의 자동차 편집자들이 미국시장 내 출시 예정인 신차, 상품성개선 모델 등을 대상으로 출시시 예상되는 파급력, 시장 관심도, 제조사 브랜드 및 해당 차량의 상품성을 기반으로 차량을 평가해 수상 모델을 결정한다. 이번 수상은 현대차와 기아의 전동화 기술력을 집약한 두 플래그십 전동화 모델의 수상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현대차 아이오닉9은 이달 말 미국에서 진행하는 월드 프리미어 행사를 통해 공개 예정인 모델로 E-GMP를 기반으로 한 여유있는 실내 공간과 에어로스테틱 디자인을 결합해 효율성을 극대화 했다. 아이오닉 9과 함께 기대되는 차로 선정이 된 기아 EV9 GT는 E-GMP 기반 기아의 플래그십 대형 전동화 스포츠유틸리티차(SUV) EV9의 고성능 모델이다. EV9 GT는 99.8kWh 대용량 배터리, 400·800V 멀티 초급속 충전 시스템,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 다양하고 혁신적인 기능과 미래지향적이고 독창적인 내·외장 디자인 등으로 호평을 받고 있는 EV9의 고성능 모델인만큼 고급화, 고성능 사양을 원하는 프리미엄 전동화 SUV 수요층들의 눈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아이오닉 9과 EV9 GT에 대한 뉴스위크의 이번 평가는 그동안 현대차와 기아가 쌓아온 긍정적인 브랜드 이미지와 훌륭한 전동화 제품 경험에 기반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현대차, 기아의 혁신적인 상품성이 모두 담겨있는 두 플래그십 차량들의 이번 기대되는 신차 수상은 미국 시장 내 출시를 앞두고 초기 검증을 마친 것이나 다름없다"고 강조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앞으로도 우수한 디자인과 높은 품질, 성능을 두루 갖춘 고객이 만족할 만한 전동화 차량들을 내놓고 전동화 시대 선두 주자로서 입지를 다진다는 목표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11-14 08:44:58[파이낸셜뉴스] 기아는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세계 최대 자동차 튜닝 박람회 'SEMA 2024'에서 새로운 아웃도어 콘셉트카를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공개된 콘셉트카는 기아 미국 디자인 센터에서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는 고객을 겨냥해 제작한 EV9 어드벤처, PV5 위켄더 등 총 2대다. 기아 미국 디자인 센터는 EV9과 PV5의 기존 형태와 기능을 바탕으로 자연과의 조화를 고려해 아웃도어 라이프 스타일 맞춤형 콘셉트 모델을 개발했다. 새로운 콘셉트카는 뛰어난 성능은 물론 다양한 활용성과 실용성을 갖춘 지속 가능한 미래 모빌리티를 지향한다. 전기차 EV9 어드벤처는 오프로드 주행성능과 독특한 개성을 겸비한 모험적인 전동화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콘셉트카다. 오프로드 주행 성능에 더해 기존 EV9보다 3인치(7.62cm) 높은 전고, 험로 주행에 최적화된 견고한 휠을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또 맞춤형 루프랙은 기본적인 화물은 물론 루프탑 텐트와 연결할 수 있어 캠핑카로도 적합하다. 전기 목적기반차량(PBV) PV5 위켄더는 폭넓은 실용성을 갖춘 콘셉트카로, 차량의 공간과 기능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차량 내에서 바깥 경치를 감상하며 요리를 즐길 수 있도록 캠핑에 특화된 조리 공간도 제공한다. 또 태양광 패널과 수력 터빈 휠을 장착해 차량 배터리를 충전하며 V2L(Vehicle-to-Load) 기능으로 외부 전원 기기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기아 미국판매법인 최고운영책임자(COO)인 스티븐 센터 부사장은 "SEMA 2024를 통해 선보이는 콘셉트카들은 특히 활동적이고 모험을 추구하는 고객들을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EMA쇼는 1967년에 시작돼 매년 약 14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방문하는 자동차 튜닝·부품 박람회로 최신 자동차 부품, 액세서리, 커스터마이징 기술 등을 전시하고 시연한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11-06 10:07:14현대자동차·기아는 이번 양방향 충·방전 플랫폼 기술(Vehicle To Grid·V2G) 시범사업에서 기아 전기차인 EV9 55대를 투입한다. 이번 사업을 통해 전기차를 단순 이동수단이 아닌 에너지 운반체, 움직이는 발전소로 활용할 계획이다. 사업이 활성화되면 현재의 중앙집중식 전력 구조를 일부 분산할 수 있다. 또 침체기를 겪고 있는 전기차 시장에도 다시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기아 EV9 1대로 에어컨 90시간 가동 2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내년 제주도에서 시작하는 V2G 시범사업에 기아 EV9 55대를 투입하기로 했다. V2G 투입 차종으로 EV9을 낙점한 것은 현대차·기아 전기차 가운데 배터리 용량이 가장 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EV9의 배터리 용량은 99.8kwh다. 현대차·기아의 V2G 시범사업은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많아 전기가 남는 낮에는 전기차에 충전해 저장하고, 전기 사용량이 많은 시간대에는 전기를 차량에서 공급하는 방식이다. 날씨의 영향을 크게 받는 풍력발전의 단점도 보완할 수 있다. V2G 기술로 제주도의 전력수급 불안도 일부 개선할 수 있을 전망이다. 통상적으로 시스템형 에어컨 전력소비량은 시간당 1.1kwh 전후다. 단순 계산 시 100% 완충된 EV9 1대로 가정에서 사용하는 에어컨을 90시간 이상 돌릴 수 있는 셈이다. 건물 내 사용전력을 전기차에서만 충당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V2G는 전력계통(그리드)과 연결해 사용한다는 점에서 기존 전원공급 기능(Vehicle To Load·V2L) 기술과는 차이가 있다"며 "전기차 차주들은 전력 거래를 통해 가격 변화에 따른 차익을 얻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V2G 기술이 확산되면 최근 침체 국면에 접어든 전기차 시장에 다시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제주도는 내년 산업통상자원부가 모집하는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 신청을 할 계획이다. 여기에 선정되면 전력 생산자와 소비자 간 전력 거래가 자유로워진다. 업계 관계자는 "불안정한 전력수급으로 내륙보다 제주도에서 V2G에 관심이 더 많다"며 "제주도의 전기차 보급률은 타 지역보다 높다"고 설명했다. ■美·日·中도 V2G 속도 미국, 일본, 중국 등 상당수 글로벌 국가들은 활발하게 V2G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미국은 2021년부터 1년 동안 전기 스쿨버스 V2G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매사추세츠 베벌리 지역에 전기 스쿨버스를 활용해 건물에 전력을 공급하는 방식이다. 2021년에는 약 3MWh의 전력을 50시간 이상 공급했고 2022년에는 80시간 이상의 전력을 공급했다. 다른 주들도 V2G 기술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캘리포니아 에너지위원회에 따르면 주 내 2만5000대 학교버스를 모두 전기로 전환할 경우 1GW 이상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지진이 잦은 일본은 2019년부터 V2G 기술개발 및 테스트를 목표로 하는 연구 프로젝트와 시범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일본 완성차업체 혼다 등이 프로젝트에 참여, 정전 시 전기자동차를 백업전원으로 사용할 수 있는 V2G 시스템을 개발했다. 중국은 2020년부터 '상하이 V2G 시범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2020년에는 V2G 기술의 타당성을 평가했고, 현재는 경제적 실행 가능성을 두고 논의를 이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영국, 인도 등 여러 국가도 V2G 개발에 뛰어든 상태다. V2G 시장은 지속 성장할 전망이다. 글로벌 기관 등에 따르면 지난해 37억달러(약 4조8700억원) 수준이었던 글로벌 V2G 시장 규모는 2033년엔 1235억달러(약 162조5800억원)까지 급증한다. 완성차업체 관계자는 "V2G 시장은 전기차 보급 확산과 맞물려 앞으로 빠른 속도로 성장할 것"이라며 "사업 선점을 하는 곳이 그만큼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최종근 기자
2024-09-29 18:41:43#OBJECT0#[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기아는 이번 양방향 충·방전 플랫폼 기술(Vehicle To Grid·V2G) 시범 사업에서 기아 전기차인 EV9 55대를 투입한다. 이번 사업을 통해 전기차를 단순 이동 수단이 아닌 에너지 운반체, 움직이는 발전소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사업이 활성화되면, 현재의 중앙 집중식 전력 구조를 일부 분산할 수 있다. 또 침체기를 겪고 있는 전기차 시장에도 다시 활기를 불어 넣을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기아 EV9 1대로 에어컨 90시간 가동2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내년 제주도에서 시작하는 V2G 시범 사업에 기아 EV9 55대를 투입하기로 했다. V2G 투입 차종으로 EV9을 낙점한 것은 현대차·기아 전기차 가운데 배터리 용량이 가장 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EV9의 배터리 용량은 99.8킬로와트시(㎾h)다. 현대차·기아의 V2G 시범 사업은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많아 전기가 남는 낮에는 전기차에 충전해 저장하고, 전기 사용량이 많은 시간대에는 전기를 차량에서 공급하는 방식이다. 날씨의 영향을 크게 받는 풍력 발전의 단점도 보완할 수 있다. V2G 기술로 제주도의 전력 수급 불안도 일부 개선할 수 있을 전망이다. 통상적으로 시스템형 에어컨 전력 소비량은 시간당 1.1㎾h 전후다. 단순 계산 시 100% 완충된 EV9 1대로 가정에서 사용하는 에어컨 90시간 이상을 돌릴 수 있는 셈이다. 건물 내 사용 전력을 전기차에서만 충당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V2G는 전력 계통(그리드)과 연결해 사용한다는 점에서 기존 전원 공급 기능(Vehicle To Load·V2L) 기술과는 차이가 있다"며 "전기차 차주들은 전력 거래를 통해 가격 변화에 따른 차익을 얻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V2G 기술이 확산되면 최근 침체 국면에 접어든 전기차 시장에도 다시 활기를 불어 넣을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제주도는 내년 산업통상자원부가 모집하는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 신청을 할 계획이다. 여기에 선정되면 전력 생산자와 소비자 간 전력거래가 자유로워진다. 업계 관계자는 "불안정한 전력 수급으로 내륙보다 제주도에서 V2G 관심이 더 많다"며 "제주도의 전기차 보급률은 타 지역보다 높다"고 설명했다. 美·日·中도 V2G 속도...162조 시장 열린다#OBJECT1#미국, 일본, 중국 등 상당수 글로벌 국가들은 활발하게 V2G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미국은 2021년부터 1년 동안 전기 스쿨버스 V2G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매사추세츠 베벌리 지역에 전기 스쿨버스를 활용해 건물에 전력을 공급하는 방식이다. 2021년에는 약 3메가와트시(㎿h)의 전력을 50시간 이상 공급했고 2022년에는 80시간 이상의 전력을 공급했다. 다른 주들도 V2G 기술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캘리포니아 에너지 위원회에 따르면, 주 내 2만5000대 학교버스를 모두 전기로 전환할 경우, 1기가와트(GW) 이상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지진이 잦은 일본은 2019년부터 V2G 기술 개발 및 테스트를 목표로 하는 연구 프로젝트와 시범 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일본 완성차 업체 혼다 등이 프로젝트에 참여, 정전 시 전기 자동차를 백업 전원으로 사용할 수 있는 V2G 시스템을 개발했다. 중국은 2020년부터 '상하이 V2G 시범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2020년에는 V2G 기술의 타당성을 평가했고, 현재는 경제적 실행 가능성을 두고 논의를 이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영국, 인도 등 여러 국가들도 V2G 개발에 뛰어든 상태다. V2G 시장은 지속 성장할 전망이다. 글로벌 기관 등에 따르면 지난해 37억달러(약 4조8700억원) 수준이었던 글로벌 V2G 시장 규모는 2033년엔 1235억달러(약 162조5800억원)까지 급증한다. 완성차 업체 관계자는 "V2G 시장은 전기차 보급 확산과 맞물려 앞으로 빠른 속도로 성장할 것"이라며 "사업 선점을 하는 곳이 그만큼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최종근 기자
2024-09-27 12:23:42기아의 플래그십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EV9이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 중 하나로 꼽히는 미국 시장에서 7개월 만에 누적 1만대를 돌파하며 순항하고 있다. 전기차 '캐즘'(대중화 전 일시적 수요 둔화)이 지속되면서 국내 판매는 주춤한 모습이지만, 미국 시장에서 호실적이 이어지면서 기아는 올해 5월 말부터 현지 공장에서 EV9 조립 생산을 시작하는 등 공격적인 영업에 나서는 모양새다. 아울러 현대차도 올 10월부터 조지아주 전기차 신공장에서 본격 양산에 돌입하는 등 현지 생산 확대를 통해 전기차 공략에 한층 더 속도를 낼 계획이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기아 EV9의 미국 내 누적 판매량은 올해 6월 말 기준 1만794대로 집계됐다. EV9은 작년 12월부터 미국에서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가 단 7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1만대를 돌파했다. 올 상반기 EV9의 국내 판매량이 1225대에 그쳤다는 점을 고려하면 괄목할만한 성과다. EV9은 올해 초 2024 월드카 어워즈'에 세계 3대 자동차 상인 '세계 올해의 자동차'에 선정되는 등 상품 경쟁력을 입증했다. 특히 EV9은 글로벌 최고의 전기차에 주어지는 세계 올해의 전기차도 수상했다.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면서 현지에서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자 기아는 발 빠르게 증산에 나섰다. 지금까지는 전량 한국 공장에서 생산한 물량을 미국 시장에 판매했지만 기아는 2억달러(약 2760억원)를 투자해 올 5월부터 텔루라이드, 쏘렌토, 스포티지 등을 만들고 있는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 공장에서 EV9 생산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하반기부터는 EV9의 미국 판매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아직까진 혜택을 못 보고 있지만 북미 조립 요건을 갖추게 돼 최대 7500달러(약 1000만원)의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수혜도 앞으로는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현대차도 올 10월부터 미국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에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 아이오닉5 등의 전기차를 본격 생산할 방침이다. 특히 현대차는 연내 출시를목표로 하고 있는 플래그십 전기 SUV 아이오닉9(가칭)도 HMGMA에서 생산할 계획이다. 두 차종 모두 IRA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07-09 18:18:16[파이낸셜뉴스] 기아의 플래그십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EV9이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 중 하나로 꼽히는 미국 시장에서 7개월 만에 누적 1만대를 돌파하며 순항하고 있다. 전기차 '캐즘'(대중화 전 일시적 수요 둔화)이 지속되면서 국내 판매는 주춤한 모습이지만, 미국 시장에서 호실적이 이어지면서 기아는 올해 5월 말부터 현지 공장에서 EV9 조립 생산을 시작하는 등 공격적인 영업에 나서는 모양새다. 아울러 현대차도 올 10월부터 조지아주 전기차 신공장에서 본격 양산에 돌입하는 등 현지 생산 확대를 통해 전기차 공략에 한층 더 속도를 낼 계획이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기아 EV9의 미국 내 누적 판매량은 올해 6월 말 기준 1만794대로 집계됐다. EV9은 작년 12월부터 미국에서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가 단 7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1만대를 돌파했다. 올 상반기 EV9의 국내 판매량이 1225대에 그쳤다는 점을 고려하면 괄목할만한 성과다. EV9은 올해 초 2024 월드카 어워즈'에 세계 3대 자동차 상인 '세계 올해의 자동차'에 선정되는 등 상품 경쟁력을 입증했다. 특히 EV9은 글로벌 최고의 전기차에 주어지는 세계 올해의 전기차도 수상했다.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면서 현지에서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자 기아는 발 빠르게 증산에 나섰다. 지금까지는 전량 한국 공장에서 생산한 물량을 미국 시장에 판매했지만 기아는 2억달러(약 2760억원)를 투자해 올 5월부터 텔루라이드, 쏘렌토, 스포티지 등을 만들고 있는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 공장에서 EV9 생산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하반기부터는 EV9의 미국 판매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아직까진 혜택을 못 보고 있지만 북미 조립 요건을 갖추게 돼 최대 7500달러(약 1000만원)의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수혜도 앞으로는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현대차도 올 10월부터 미국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에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 아이오닉5 등의 전기차를 본격 생산할 방침이다. 특히 현대차는 연내 출시를목표로 하고 있는 플래그십 전기 SUV 아이오닉9(가칭)도 HMGMA에서 생산할 계획이다. 두 차종 모두 IRA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오닉9는 EV9과 마찬가지로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기반으로 설계됐으며 한번 충전하면 500㎞ 이상의 거리를 주행할 수 있도록 개발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선 전기차 캐즘이 지속되고 있지만 미국 시장에서는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큰 자동차를 좋아하는 시장 특성을 반영해 현대차·기아가 EV9에 이어 아이오닉9 등 준대형 전기 SUV를 중심으로 현지 생산을 늘릴 계획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07-08 15:27:45[파이낸셜뉴스] 기아가 소형 전기차 모델인 '더 기아 EV3'의 티저 이미지를 7일 공개했다. EV3는 지난 2021년 기아 첫 E-GMP 기반 전기차 EV6와 2023년 대형 전동화 플래그십 스포츠유틸리티(SUV)인 EV9에 이은 기아의 세번째 전용 전기차 모델이다. 기아는 EV3를 통해 전기차 수요 위축을 돌파, 대중화를 이끈다는 각오다. 'EV9의 동생차'를 연상시키듯 패밀리룩을 입혀, 디자인의 일관성을 추구했다. 전면부는 미래 지향적 느낌의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과 수직형 헤드램프가 견고하고 대담한 인상을 보여준다. 측면부는 낮고 길게 뻗어 나간 역동적인 루프 라인이 차체와 조화를 이루도록 해 미래지향적인 느낌을 강조했다. 후면부는 볼륨감 있는 테일게이트 디자인이 넓은 공간감을 자아내는 동시에 바람이 뻗어 나가는 듯한 형상의 테일램프가 역동성을 더한다. 기아는 이달 23일 EV3의 디자인을 포함한 세부 상품 정보를 온라인 월드프리미어 영상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기아 송호성 사장은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미래에 전기차 시대가 도래할 것임을 의심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올해 출시하는 EV3로 전기차 대중화를 이끌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4-05-07 14:32:28[파이낸셜뉴스] 기아가 첫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SUV)인 EV9으로 세계 3대 디자인상의 최정상에 올랐다. 29일 현대자동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기아·제네시스 브랜드는 세계 3대 디자인 대회 중 하나인 '2024 레드 닷 어워드의 제품 디자인'에서 총 4개 제품이(최우수상 1개·본상 3개)수상의 영예를 안게 됐다. 기아의 EV9은 제품 디자인 부문 중 '수송 디자인' 분야에서 최고상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지난 2022년 EV6로 이 대회 최우수상 수상에 이어 2년 만에 다시 한 번 최고 디자인의 자리에 올랐다. EV9은 지난달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 금상에 이어 이번 수상으로 세계 3대 디자인 상 2관왕이 됐다. EV9은 지난해 출시 이후 '세계 올해의 자동차'와 '북미 올해의 차' 등 글로벌 수상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최고상을 받은 EV9에 이어 현대차 5세대 싼타페, 제네시스 GV80 쿠페가 제품 디자인 분야 본상을 받았다. 또한 야외 및 캠핑 장비 분야에서 현대차 멀티 랜턴도 본상에 올랐다. 독일 노르트라인 베스트팔렌 디자인센터가 주관하는 레드 닷 어워드는 세계 3대 디자인상 중 하나다. △제품 디자인 △브랜드·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디자인 콘셉트 등 총 3개 부문으로 이뤄져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수상은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 고유의 디자인 철학을 반영하기 위한 디자이너들의 고민과 열정이 이끌어낸 결과"로 "앞으로도 혁신적인 디자인을 통해 고객들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만족시키고 의미 있는 모빌리티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4-04-29 14:1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