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비트코인 가격이 투자자들의 차익실현과 소외불안(FOMO) 사이에서 급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6일 자정을 넘기면서 사상 최고점인 6만9000달러를 돌파한 직후 10% 넘게 급락하면서다. 비트코인 투자 신중론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투자 포트폴리오 내 비트코인을 19.4% 할당했을 때 투자 리스크 대비 수익 최적화를 이룰 수 있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가상자산 정보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4시 기준 전일 대비(24시간 기준) 2.24% 하락한 6만573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이날 자정 기준으로 2021년 11월 당시 최고점(6만8991달러)을 넘어섰지만 오전 5시에는 6만1000달러까지 급락했다. 이후에 낙폭을 줄이면서 6만5000달러선까지 오른 상태다. 이와 관련, 업계에서는 새로운 신고점이 나왔을 때 장기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등이 이뤄지면서 일시적으로 조정이 이뤄진 것으로 분석했다. 또 2021년 11월의 비트코인 강세장과 달리, 지금은 기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시세를 뒷받침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코빗 리서치센터는 기관투자자 동향 관련 보고서를 통해 “현재 미국 내 상장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10개는 각각 1~4개에 지정참가회사(AP)가 지명돼 있다”며 “앞으로는 비트코인 현물 ETF의 AP가 지금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AP는 ETF 시장에서 유동성을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최근 글로벌 자산운용사 피델리티가 캐나다 ‘올인원’ 자산배분 ETF에 비트코인 현물 ETF를 편입한 것도 비트코인 현물 ETF의 자금 유입 경로가 확장된 것을 의미한다는 게 코빗 리서치센터의 진단이다. 비트코인 상승랠리에 최근 합류한 개인 투자자들에게는 포모 현상이 짙게 나타나고 있다. 업비트의 공포탐욕 인덱스는 현재 ‘매우탐욕’ 단계다. 비트코인은 시세 변동성이 높은 만큼, 일정액을 정해두고 적립식으로 투자하는 전략을 취해야 한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업비트투자자보호센터에 따르면 아크 인베스트먼트는 최근 ‘빅 아이디어 2024’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 적정비율을 19.4%로 제시했다. 포트폴리오 이론은 여러 자산에 분산 투자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때 최적의 자산배분을 어떻게 결정할지 다루는 이론이다. 최근 9년 평균 비트코인의 최적 자산배분 비중은 4.8% 수준이었다. 하지만 아크 인베스트의 시뮬레이션 결과 포트폴리오 내 비트코인을 19.4% 편입했을 때 수익 최적화를 이룰 수 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03-06 16:37:24[파이낸셜뉴스] 미국 증시가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2일(이하 현지시간) 다우존스산업평균(DJIA)은 사상 처음으로 3만8000선을 넘어섰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최근에는 '상승장에 합류하지 못할지 모른다는 두려움(FOMO·fear of missing out)' 조짐도 나타나고 있어 상승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다우·S&P500 사상 최고, FOMO 현상도 CNBC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다우지수와 S&P500지수, 나스닥지수 등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했다. 특히 대형 우량주 30개로 구성된 다우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138.01p(0.36%) 상승한 3만8001.81로 마감됐다. 다우지수가 3만8000선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황을 가장 잘 반영하는 S&P500은 10.62p(0.22%) 오른 4850.43으로 장을 마쳤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이틀 연속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49.32p(0.32%) 오른 1만5360.29로 마감했다. 다만 나스닥이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려면 아직 갈 길이 멀다. 2021년 11월 19일 기록한 1만6057.44가 이전 최고 기록이다. 일단 1만6000선은 넘어야 사상최고치 경신을 넘볼 수 있다. 커먼웰스파이낸셜의 브라이언 프라이스 투자관리 책임자는 "새 해 초반에는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하고, 일부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변동성이 높았지만 지금은 상승 흐름이 다시 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주식시장 상승기에 나타났던 '상승장에 합류하지 못할지 모른다는 두려움(FOMO)' 조짐이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FOMO 흐름 속에 투자자들이 일단 주식을 사들이기에 급급해 당분간 증시 상승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다만 올해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하가 기대에 못미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일 것이란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지난주 81%에 육박하던 3월 금리인하 전망이 지금은 40%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올해 3월부터 시작하는 가파른 금리인하가 주가에 반영돼 있을 경우 향후 주가 하락이 불가피할 수 있다. 매그니피선트 상승세 지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S&P500지수가 AI에 힘입어 앞으로도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와 마켓워치를 비롯한 외신은 ‘매그니피선트 세븐(Magnificent Seven)’으로 불리는 AI 관련 7개 기업들의 주가가 합쳐서 2022년 10월 이후 117% 가까이 오르며 상승세를 이끌었다며 올해 미국 증시는 AI 관련주가 투자자들로부터 가장 주목을 받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7개 AI 관련 기업들은 구글 모기업 알파벳과 아마존, 애플, 메타플랫폼스,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와 테슬라다. S&P500지수를 움직일 정도인 이들 기업들은 지난 2022년말에 부진하면서 하락세를 주도했으나 지난 12개월동안 전체 S&P500 수익률의 60%를 주도했다. UBS글로벌웰스매니지먼트의 솔리타 마르셀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고객들에게 보낸 노트에서 “AI 관련 기업, 특히 반도체 업체들에 대한 투자가 2024년에 지속될 뿐만 아니라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마르셀리 CIO는 이어 미국 주식이 조만간 ‘소화단계’에 진입하겠지만 미국 경제가 연착륙을 할 것이라는 조짐이 더 보이고 기업들의 실적이 건전하게 증가하는데 힘입어 올해 상승세가 좀 더 길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UBS는 앞으로 12~18개월내 AI컴퓨팅과 그래픽처리장치(GPU)반도체의 강력한 수요에 힘입어 2027년이면 글로벌 AI 관련 매출이 현재보다 15배 증가한 4200억달러(약 561조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애널리스트들 사이에서는 7개 AI 관련 기업들을 보는 시각은 엇갈리고 있다. 일부는 이들 기업들의 주가가 더 상승할 여력이 있는 것으로 보는가 하면 현재의 상승세를 미국 경제가 둔화되면서 떨어지기에 앞서 나타나는 현상으로도 보고 있다고 타임스는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1-23 14:01:09"처음 보는 현상이라 뭐라 설명하기 힘들다." "'조심해야 한다'는 말밖에는 할 말이 없다." 지난달 26일 증시를 이끌던 2차전지 대장주들의 주가가 '롤러코스터'를 탔다. 하루 주가변동 폭이 46%를 넘은 종목(금양)도 있다. 시가총액 상위권에선 지극히 보기 드문 일이다. '전문가'인 증권사 애널리스트들도 적잖이 당황하는 모습이었다. 이튿날(27일)에도 투자자들의 한숨 소리가 이어졌다.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 금양, 포스코퓨처엠 등이 두자릿수가 넘는 하락률을 나타냈다. 이들 종목의 주가는 28일 등락을 거듭한 끝에 반등에 성공했다. 예측 불가능한 '널뛰기' 주가에 "코인(가상자산) 같다" "도박판이나 마찬가지다"라는 우려가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 증권가 격언 중에 '그 어떤 재료보다 수급이 우선한다'는 말이 있다. 올해 들어 2차전지주가 급등한 것도 단기적으로 수급이 급격하게 쏠렸기 때문이다. 급기야 에코프로그룹주와 포스코그룹주를 들고 있지 않은 이들에게 '소외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뜻하는 '포모(FOMO)' 현상까지 나타났다. 개인투자자들은 올해 상반기에만 에코프로 주식을 2조원어치 가까이 사들였다. 얼마 전 1년 만에 연락해온 친구의 첫 마디가 "지금이라도 에코프로를 사야 하나"였다. 2020년부터 에코프로를 들고 있다는 한 투자자가 무려 3000% 이상의 수익을 냈다고 해 모두의 부러움을 산 그날이다. 에코프로 주가가 올해 초 10만원대에서 100만원을 훌쩍 뛰어넘으면서 한때 시가총액이 현대차를 넘어섰다. 일부에서는 현 상황을 실적이나 주가수익비율(PER) 같은 눈에 보이는 수치로 해석할 수 없다고 한다.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할 때도 적정성 논란이 제기됐지만 지금 비트코인은 개당 3만달러 안팎에 거래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급성장하는 기업의 주가를 평가하기란 여간 까다로운 게 아니다. 제 아무리 당장의 수익가치보다 미래 성장가치에 후한 점수를 매긴다 해도 일반 투자자들은 납득하기 힘들다. 현대차의 올해 2·4분기 영업이익은 4조2379억원, 에코프로는 1664억원이다. 전문가들조차 "낙관적인 가정을 하더라도 설명이 안 된다"고 할 정도다. 실제로 일부 증권사는 에코프로의 주가가 목표주가를 크게 웃돌자 '매도' 투자의견을 냈고, 다른 일부는 '전망'을 포기하기도 했다. 수급은 언젠가는 끝난다. 수급으로 끌어올린 주가는 받아주는 주체가 없으면 무너질 수밖에 없다. 기업의 본질적인 가치보다 외부 요인에 의해 주가가 급등했다면 빠지는 것도 한순간일 수 있다는 얘기다. 2차전지 광풍에 올라탈지 걱정하는 친구에게 말했다. "지나친 욕심은 언제나 화를 부르는 법이다. 지금은 '좋은 주식에 장기투자하라'는 조언을 되새길 시점이다." blue73@fnnews.com 윤경현 증권부장
2023-07-31 18:21:59[파이낸셜뉴스]올 초 오스템임플란트의 2000억원대 회삿돈을 빼돌린 사건 이후 서울 강동구청, 우리은행, 아모레퍼시픽 등 대기업과 관공서를 망라하고 횡령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관계기관의 도덕적 해이와 관련법 부재로 나타난 인재라는 지적이 나온다. ■횡령 피해액 3000억 넘어 19일 파이낸셜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올해 발생한 주요 횡령 사건의 피해액은 3000억원을 훌쩍 넘는다. 대략적인 피해액만 해도 △오스템임플란트(2215억원) 우리은행(대략 664억원) △계양전기(246억원) △강동구청(115억원) △아모레퍼시픽(30억원대) △클리오(19억원)이다.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은 모 통신사의 횡령액 수십억원까지 더하면 액수는 더 늘어난다. 횡령범들은 횡령금 모두 가상화폐, 주식 등 투자에 활용했다. 지난 1월 오스템임플란트 재무관리 직원은 회사 자금을 빼돌려 개인 주식 투자 등에 사용하다 꼬리가 잡혔다. 계양전기 재무팀 대리 또한 가상화폐거래소의 선물옵션 투자, 해외 도박사이트, 주식투자, 유흥비, 게임비 등으로 탕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600여억원을 횡령한 우리은행 직원도 선물옵션 상품에 투자해 300억 이상 손실본 것으로 드러났다. 이를 두고 코로나19로 인해 자산시장이 폭등하는 바람에 이 대열에 따라들어가기 위해 무리한 범죄까지 감행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지난해 소위 '슈퍼 개미'들이 속출하자 직장인 사이에서는 포모증후군(FOMO, fear of missing out)이 광범위하게 퍼지기도 했다. 실제 대다수 횡령범들은 올해 초 자산시장의 냉각 이후 자산을 탕진하자 횡령 사실이 밝혀졌다. ■"양형 기준 개선해야" 횡령사건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 횡령 사건으로 잡히더라도 횡령액을 전부 회수하는 경우는 드문 탓에 이를 악용하는 범죄자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횡령 범죄는 지난 2014년 3만8646건에서 2017년 5만2610건, 2020년 6만539건으로 증가 추세다. 특히 2020년 발생한 횡령 범죄의 총 피해액은 2조7376억원이다. 회수한 금액은 1312억원으로 전체 피해액의 0.04%에 불과하다. 횡령범이 장기복역을 각오하고 재산을 해외나 차명으로 은닉하면 회수하기가 사실상 어렵다. 법원에서 추징 명령을 내리더라도 재산이 실제로 없으면 집행 할 수 없고, 가족 재산이 있어도 해당 재산이 횡령범 소유라는 것을 입증해야 하는 절차가 있어 회수가 쉽지 않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조직의 시스템 개선과 함께 법령 개선을 요구했다. 이건수 백석대 경찰학부 교수는 "횡령 사건을 개인의 일탈 이라기 보다 조직의 시스템 부재로 보는 게 맞다"며 "다른 금융 범죄보다 낮은 양형 기준은 바꿀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흔히 횡령범들은 '카지노에서 탕진했다'는 방식으로 돈 세탁을 숨기는 경우가 많다"며 "밝혀진 범죄금액을 모두 찾을 수 있도록 추적 시스템을 개선해야한다"고 지적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22-05-19 15:36:55[파이낸셜뉴스] 미국에서 개인 투자자들의 심리를 건드리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소셜미디어 상에서 화제가 된 주식을 골라 투자하는 상품에 이어 상승 랠리에서 나 혼자 소외될지 모른다는 '포모(FOMO·fear of missing out) 증후군'을 노린 상품도 출시된다. 10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 등에 따르면 '콜레보레이티브 인베스트먼트 시리즈 트러스트'는 이날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FOMO ETF' 출시를 허가해 달라고 요청했다. SEC에 제출된 허가 요청서에 따르면 해당 ETF는 '현재 또는 향후 떠오를 트렌드에 투자한다'는 콘셉트하에 투자자들의 FOMO 증후군을 완화하기 위한 목적의 상품이다. 선진국과 신흥국의 개별 주식 종목부터 스팩(SPACs), ETF, 파생상품, 레버리지와 인버스 펀드 등 다양한 상품군을 아우르는 액티브 ETF다. 전문가들은 최근 시장 상황을 감안하면 개인 투자자들의 감성에 편승하는 이같은 FOMO ETF 상품 출시는 예상됐다는 반응이다. 지난해 증시가 급등하자 상승랠리에서 뒤처질까 주식 시장에 뛰어드는 개인 투자자들이 급증했다. 또 '숏스퀴즈(공매도 세력이 주가 급등에 따른 손실을 줄이기 위해 주식을 되사서 다시 주가가 급등하는 현상)'를 노리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게임스톱을 대거 매수, 실제 주가가 급등한 사건이 벌어지면서 '밈 주식(Meme Stock·개인 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지는 주식)'도 유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개인 투자자들의 감성에 편승한 상품이 잇따르고 있다는 설명이다. 앞서 지난 5일에는 SNS 상에서 화제가 된 주식을 골라 투자하는 ETF가 미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됐다. 반에크 벡터 소셜 센티먼트 ETF(거래명 BUZZ)라는 이름의 이 상품은 '버즈 넥스트젠 AI US 센티멘트 리더스 지수'를 기반으로 움직인다. 시가 총액이 최소 50억달러 이상인 상장사를 대상으로 지난 1년간 SNS에서 일관되고 다양하게 언급된 250~350개 회사를 선정한 뒤 이 중 상위 75개 회사의 주식을 모아 투자한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1-03-11 14:49:07Q. 4년차 직장인 A씨는 취직 후 정신없이 직장생활을 해왔다. 하지만 여유를 찾고 되돌아 보니 모인 자금이 얼마 되지 않는다. 더욱이 친구들은 하나둘 결혼을 했거나 준비 중이다. A씨도 생각은 있는데 밑천이 많이 모자란 듯하다. 저축을 늘릴까 고민하던 중 주위에서 주식투자를 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투자를 잘 몰라 지금까진 적금 등으로만 목돈을 모아왔는데 이제라도 주식을 시작해야 하나 고민이다. 일단 올해부터 월 100만원씩 적금에 붓고 있고, 지출 후 잔액은 비상금으로 쌓아두고 있다. 앞으로 3년간 돈을 모아 총 1억원을 만들어 결혼자금으로 쓰고 싶은데 어디서부터 손대야 할지 감이 안 잡힌다. 이에 A씨는 재무상담을 신청했다. A. 29세 A씨 월 수입은 270만원이다. 연간 비정기 수입은 800만원이다. 월 지출은 236만원이다. 고정비가 보험료(14만원), 부모님 용돈(10만원)을 합쳐 24만원이다. 변동비는 용돈 및 생활비(50만원), 직장 식비(9만원), 교통비(12만원), 통신비(10만원), 회비(3만원), 운동비(15만원), OTT(3만원) 등 102만원이다. 저축은 청약저축(10만원), 적금(100만원)을 포함해 110만원씩 하고 있다. 연간비용으로는 800만원이 나간다. 자산은 예금(2600만원), 청약저축(600만원), 적금(700만원), 비상금(700만원) 등 4600만원이다. 부채는 따로 없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사회초년생은 필수 지출 사항을 파악하기까지 시간이 소요되다 보니 일단 임의로 정한 만큼 적금을 넣거나 우선 쓰고 남은 돈을 입출금 통장 등에 모아가는 방식을 택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지출이 점차 늘어 저축을 해도 돈이 생각만큼 빠르게 쌓이지 않게 된다. 번거롭더라도 초기에 재무목표를 설정하는 작업이 필요한 이유다. 그래야 지출을 통제할 수 있다. 우선 각 항목별 목표금액부터 구체화하면 된다. 기간은 연 단위부터 시작해 3~5년 중기로 확장해갈 수 있다. '연 2000만원, 5년 내 1억원 만들기'와 같은 목표를 세울 수 있다는 뜻이다. 이후 본인 지출 내역을 정밀하게 파악해 이 같은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해 현 상태가 적정한지 평가해볼 수 있다. 혹은 반대로 소득 대비 목표금액이 과도한지 여부도 판단 가능하다. 이 때 투자는 목표금액을 달성하는 시기를 앞당길 수 있는 방법이다. 반대로 원금 손실로 인해 어느 목표에도 닿을 수 없게 될 위험도 있으나 퇴직연금의 투자환경 조성, 미국시장에서의 투자수익 경험 등이 일반화된 상황에서 적어도 관심은 갖고 있어야 한다. 더욱이 인플레이션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적금만으로는 실질자산을 대폭 늘리는데 한계가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사회초년생 입장에선 충분한 기간을 가지고 적립식으로 투자해 경험과 역량을 늘릴 필요가 있다"며 "다만, '투자는 수익'이라고 보는 것은 공식이 아니므로 투자와 예·적금 비중을 적절히 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최근 주식투자로 얼마를 벌었다는 등의 소식으로 인해 포모(FOMO) 증후군에 떠밀려 급하게, 과도하게 투자를 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A씨의 경우 3년 후 1억원을 만들기 위해선 청약을 빼면 현재 4000만원이 있는 만큼 연 2000만원을 저축가능한 것으로 봤다. 월 지출 정도는 양호하나 용돈이나 통신비 등은 줄여야 한다. 청약저축도 일부 줄이는 것이 낫다. 연간 지출의 경우 비정기 수입을 전부 상쇄하고 있어 700만원 정도로 축소할 필요가 있다. 투자는 일단 소액만 활용해 적립식으로 시작해야 한다. 아직 경험이 부족한 상태에서 무리하게 자금을 넣었다가 모든 목표가 도미노처럼 무너질 수 있다. 이후 단기 목표를 달성하면 중기 목표를 세워 투자 비중을 확대하는 방식이 합리적이다. 구체적으로 월 추가 저축금액 55만원을 확보해 적금에 45만원를 더 얹고, 개인형퇴직연금(IRP)에 10만원을 신규 집행할 수 있다. 그러면 월 저축액이 160만원으로 늘어 연 1920만원을 모을 수 있게 된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금융감독원이 운영하는 금융소비자포털 '파인'을 인터넷 검색창에 입력하거나 금감원콜센터 1332(▶7번 금융자문서비스)로 전화하시면 무료 맞춤형 금융소비자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2024-09-01 18:42:24#OBJECT0#[파이낸셜뉴스] 4년차 직장인 A씨는 취직 후 정신없이 직장생활을 해왔다. 하지만 여유를 찾고 되돌아 보니 모인 자금이 얼마 되지 않는다. 더욱이 친구들은 하나둘 결혼을 했거나 준비 중이다. A씨도 생각은 있는데 밑천이 많이 모자란 듯하다. 저축을 늘릴까 고민하던 중 주위에서 주식투자를 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투자를 잘 몰라 지금까진 적금 등으로만 목돈을 모아왔는데 이제라도 주식을 시작해야 하나 고민이다. 일단 올해부터 월 100만원씩 적금에 붓고 있고, 지출 후 잔액은 비상금으로 쌓아두고 있다. 앞으로 3년간 돈을 모아 총 1억원을 만들어 결혼자금으로 쓰고 싶은데 어디서부터 손대야 할지 감이 안 잡힌다. 이에 A씨는 재무상담을 신청했다. 29세 A씨 월 수입은 270만원이다. 연간 비정기 수입은 800만원이다. 월 지출은 236만원이다. 고정비가 보험료(14만원), 부모님 용돈(10만원)을 합쳐 24만원이다. 변동비는 용돈 및 생활비(50만원), 직장 식비(9만원), 교통비(12만원), 통신비(10만원), 회비(3만원), 운동비(15만원), OTT(3만원) 등 102만원이다. 저축은 청약저축(10만원), 적금(100만원)을 포함해 110만원씩 하고 있다. 연간비용으로는 800만원이 나간다. 자산은 예금(2600만원), 청약저축(600만원), 적금(700만원), 비상금(700만원) 등 4600만원이다. 부채는 따로 없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사회초년생은 필수 지출 사항을 파악하기까지 시간이 소요되다 보니 일단 임의로 정한 만큼 적금을 넣거나 우선 쓰고 남은 돈을 입출금 통장 등에 모아가는 방식을 택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지출이 점차 늘어 저축을 해도 돈이 생각만큼 빠르게 쌓이지 않게 된다. 번거롭더라도 초기에 재무목표를 설정하는 작업이 필요한 이유다. 그래야 지출을 통제할 수 있다. 우선 각 항목별 목표금액부터 구체화하면 된다. 기간은 연 단위부터 시작해 3~5년 중기로 확장해갈 수 있다. ‘연 2000만원, 5년 내 1억원 만들기’와 같은 목표를 세울 수 있다는 뜻이다. 이후 본인 지출 내역을 정밀하게 파악해 이 같은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해 현 상태가 적정한지 평가해볼 수 있다. 혹은 반대로 소득 대비 목표금액이 과도한지 여부도 판단 가능하다. 금감원 관계자는 “재무목표를 수립 후 지출을 얼마나 통제해야 할지, 또는 목표금액을 재설정해야 할지 결정할 수 있다”며 “사회생활 초기에 이 같은 일을 하는 게 좋고, 이후 결혼, 노후준비 등 목적과 연결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때 투자는 목표금액을 달성하는 시기를 앞당길 수 있는 방법이다. 반대로 원금 손실로 인해 어느 목표에도 닿을 수 없게 될 위험도 있으나 퇴직연금의 투자환경 조성, 미국시장에서의 투자수익 경험 등이 일반화된 상황에서 적어도 관심은 갖고 있어야 한다. 더욱이 인플레이션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적금만으로는 실질자산을 대폭 늘리는데 한계가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사회초년생 입장에선 충분한 기간을 가지고 적립식으로 투자해 경험과 역량을 늘릴 필요가 있다”며 “다만, ‘투자는 수익’이라고 보는 것은 공식이 아니므로 투자와 예·적금 비중을 적절히 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최근 주식투자로 얼마를 벌었다는 등의 소식으로 인해 포모(FOMO) 증후군에 떠밀려 급하게, 과도하게 투자를 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A씨의 경우 3년 후 1억원을 만들기 위해선 청약을 빼면 현재 4000만원이 있는 만큼 연 2000만원을 저축가능한 것으로 봤다. 월 지출 정도는 양호하나 용돈이나 통신비 등은 줄여야 한다. 청약저축도 일부 줄이는 것이 낫다. 연간 지출의 경우 비정기 수입을 전부 상쇄하고 있어 700만원 정도로 축소할 필요가 있다. 투자는 일단 소액만 활용해 적립식으로 시작해야 한다. 아직 경험이 부족한 상태에서 무리하게 자금을 넣었다가 모든 목표가 도미노처럼 무너질 수 있다. 이후 단기 목표를 달성하면 중기 목표를 세워 투자 비중을 확대하는 방식이 합리적이다. 구체적으로 월 추가 저축금액 55만원을 확보해 적금에 45만원를 더 얹고, 개인형퇴직연금(IRP)에 10만원을 신규 집행할 수 있다. 그러면 월 저축액이 160만원으로 늘어 연 1920만원을 모을 수 있게 된다. 금융감독원이 운영하는 금융소비자포털 '파인'을 인터넷 검색창에 입력하거나 금감원콜센터 1332(▶7번 금융자문서비스)로 전화하시면 무료 맞춤형 금융소비자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8-30 08:26:39[파이낸셜뉴스] 8·8 부동산 대책을 비웃듯이 서울에 이어 수도권, 대도시 집값까지 꿈틀대고 있다. 16일 국토연구원이 발표한 지난달 전국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20.9로 전달보다 6.3p나 올랐다. 집값이 크게 올랐던 2021년 10월(129.7)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오른 것이다. 주택매수 심리 상승세와 맞물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도 21주 연속 오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공시한 8월 둘째 주(12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8% 올랐다. 5년 11개월 만의 최대 상승폭이다. 지난달 서울 집값은 전국 평균의 5배인 0.76%의 상승 폭을 기록했다. 2019년 12월 0.86% 이후 최대다. 전국 주택 매매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15% 올라 두 달 연속 상승세다. 지표상 매수심리와 아파트 가격이 동반 상승 중이라는 점은 명확하다. 상승 폭이 집값이 폭등했던 2019~2020년 이후 최대치라는 점에서 과열 조짐마저 확인된다. 향후 2~3년내 신규 물량 공급 부족, 실수요자의 똘똘한 한 채 갈아타기 매수, 집값이 바닥을 찍었다는 투자 욕구 등 집값이 급하게 오르는 배경은 복합적이다. 게다가 하반기 중에 한 차례 이상의 기준금리 인하가 유력한 것도 매수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불안한 심리가 가수요를 일으키고 투기로 번지는 것은 가장 경계해야 한다. 일명 포모(FOMO· 불안심리에 따른 추격 매수) 현상이다. 전조 단계에 진입했다면 정부 정책이 시장에 먹혀들지 않아 실패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올 들어 아파트 가격이 급등한 서울 서초·강남·용산 등은 아파트 매매 두 건 중 한 건 이상이 기존 전세금을 승계해 투자하는 일명 '갭투자'라는 집계도 있다. 실거주보다 차익을 내다보고 매수하는 투자 목적이 크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정부는 지난주 서울권 그린벨트를 풀어 신규 주택 8만 호 조성, 1기 신도시 17만 호 조기 착공 등을 담은 부동산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6년내 수도권에 40여만 호를 순차적으로 공급하겠다는 대책은 수요자들이 보기엔 긴 시간일 수 있다. 재건축 건축비와 분담금 등도 크게 오른 터라, 이마저도 제때 이행될지 의문을 갖고 있다. 적어도 내년, 내후년까지 물량 확대에 미칠 영향이 작다고 본 것 같다. 전국에서 내년에 입주하는 아파트가 올해보다 30% 정도 줄어든 24만여 가구에 그친다. 추격 매수하려는 심리를 꺾거나 가파른 가격 상승세를 진정시키는 데 역부족이라는 것이다. 부동산 대책이야말로 시간이 필요한 만큼 성패를 성급하게 논하긴 어렵다. 그럼에도 투기 성향의 자금이 집값을 비정상적으로 높이는 행태를 면밀히 살펴야 한다. 공급 확대 정책이 먼저이기는 하지만, 규제도 병행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적재적소에 세밀한 핀셋 규제를 해야 하는 것이다. 투기지역 재지정, 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대출 규제, 특례대출 제한 등도 속히 검토해야 한다. 일관성 있고 강력한 정책 의지를 보여줘야 시장에서 신뢰를 얻을 수 있다.
2024-08-16 14:59:05[파이낸셜뉴스]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과 미국 기준금리 인하 등 호재가 계속되지만 비트코인 가격은 상승하지 못하고 있다. 그 원인으로 '인공지능(AI)'을 지목하는 분석이 나왔다. 글로벌 코인시황 중계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8일 오전 10시 기준 비트코인의 가격은 6만5812달러를 가리키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6만6000달러 아래로 떨어진 건 지난 5월 15일 이후 한 달 만이다.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에서는 9261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 12일 오전까지 7만달러선에서 거래됐다. 5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의 상승률이 둔화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커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하락세로 돌아섰다. 특히 연준이 올해 말까지 미국 기준금리 인하를 당초 3차례에서 줄어든 1차례만 할 것임을 시사하면서 하락 폭이 커졌다. 비트코인을 포함한 가상자산 시장이 힘을 받지 못하는 이유로 AI에 대한 투자가 지목됐다. 비트코인 채굴기업 비트마이닝(BTCM)의 양유웨이(Youwei Yang)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시장의 포모(FOMO·시장에서 혼자만 뒤처지는 것 같은 공포감)가 인공지능(AI) 테마주에 집중되면서 위험자산 투자자들 사이에서 가상자산이 매력을 잃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 3월 비트코인 가격은 7만3000달러를 돌파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거래량은 전 고점을 넘지 못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지난 2021년 5월 가상자산 총 거래량은 3조2404억달러(약 4474조원)인 데 반해, 올해 3월은 2조216억달러(약 2791조원)였다. 양유웨이는 "주식시장은 모든 AI 뉴스를 낙관적으로 전망하면서 가상자산만의 매력을 잃고 있다"며 "시장 내 핫머니는 제한적이며, 현재 AI에 집중돼 있다. 가상자산이 특별한 소식을 만들어 내기까지 해당 시장은 횡보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06-18 10:16:36SK하이닉스의 미래전략 수장이 인공지능(AI) 반도체의 캐시카우(수익창출원)으로 떠오른 고대역폭메모리(HBM) 낙관론을 경계했다. SK하이닉스가 HBM 시장을 주도하고 있지만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원팀 정신'을 강조했다. 류병훈 SK하이닉스 미래전략 담당 부사장(사진)은 4일 SK하이닉스 뉴스룸을 통해 "AI 서비스가 고도화될수록 HBM 수요는 증가할 것"이라면서 "다만, AI 데이터센터 구축 속도까지 감안해 신중하게 투자를 늘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 부사장은 "단기적으로는 (HBM) 성장이 확실하지만, 전방 산업이 탄탄히 자리 잡기 전까지는 변동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다수의 AI 기업이 모험 자본의 손을 빌리고 있고 FOMO(자신만 뒤처지고 소외되는 것 같은 불안함을 느끼는 증상)로 인한 수요도 존재한다"며 "이 모든 시그널을 유심히 살피며 수요를 전망하고 가장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전략을 세워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연구개발(R&D) 조직에서 접한 업계 정보, 선행기술연구 조직에서 파악한 실리콘밸리 하드웨어 변화 등 데이터와 인사이트를 펼쳐 놓고 함께 논의해야 글로벌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했다. 모범 협업 사례로 최근 AI 데이터센터 수요가 급증하는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를 꼽았다. 류 부사장은 "현업에서 수요를 빠르게 읽고 전략 부서에 공유해 주면서 사업 전략에 즉시 반영해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었다"며 "전사가 유기적으로 움직이며 실시간 정보를 공유하는 문화가 정착되면 이것만으로 수천억원에 달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협업 체계로 예측 오류를 줄이고 투자 가시성도 명확히 확보했다"며 "올해는 선행기술연구 조직을 초빙해 기술 데이터와 인사이트도 확보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중장기 시장을 더 명확히 가늠해 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4-06-04 19:00: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