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적인 산업용 로봇전문기업 LPK로보틱스(대표 심태호)는 HD현대로보틱스(대표 김완수)와 CSP(Certified Strategic Partner) 계약을 체결하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CSP는 HD현대로보틱스가 40년 업력 속에서 올해 처음 선보이는 전략적 파트너십 모델로서 특정 분야에 대한 기술력과 전문성을 보유한 로봇기업과 중장기 파트너십을 통해 공동으로 시장을 개발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따라서 양사는 향후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Win-Win 모델을 구축하되, 단기적으로 HD현대로보틱스의 산업용 로봇기술과 LPK로보틱스의 용접분야 전문성을 기반으로 국내 용접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최적의 로봇 솔루션을 개발, 공급함으로써 국내 용접시장을 성장시키고 양사간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LPK로보틱스는 작년말부터 HD현대로보틱스 출신의 김동혁 연구소장과 최영식 상무 등 로봇시장 전문가들을 영입, 단계적으로 로보틱스기술과 인공지능(AI)을 결합한 로봇솔루션의 활용범위를 확대하는 동시에 사업분야를 다각화한다는 전략이다. LPK로보틱스는 창립 20주년을 맞는 국내 대표적 산업용 로봇전문기업으로서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반도체 등 최첨단 산업을 대상으로 국내는 물론 중국, 베트남 등 국내외 주요시장에 대해 직교/리니어 로봇과 정밀스테이지, 협동/다관절 로봇 및 로봇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한편, 국내 1위 로봇기업인 HD현대로보틱스는 국내 최고의 산업용 다관절 로봇제품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으며, 로봇은 물론, 공장자동화, 엔지니어링, A/S 전분야에 대한 사업을 운영 중이며, 최근에는 서비스 로봇영역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2024-02-22 13:33:56[파이낸셜뉴스] HD현대로보틱스 노사 올해 임금교섭에 잠정합의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로보틱스 노사는 기본급 8만3000원 인상 및 상여금을 매월 분할 지급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합의안을 도출했다. 노사 양측은 지난달 10일 상견례 및 1차 본교섭 이후, 한 달여만인 이달 15일 8차 본교섭에서 잠정합의를 이끌어냈다. HD현대로보틱스 관계자는 "불투명한 경영환경 속에서 회사의 지속적인 발전과 직원들의 고용 안정 등을 도모하기 위해 조속히 임금교섭을 타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노사는 임금 부분에서는 △기본급 8만3000원(조합원 평균 기본급 대비 4.3%)인상 △격려금(일시금) 약정임금 100%(경영목표 달성 격려금) + 150만원(상생 노사문화 발전 격려금) 지급 △성과금 지급기준을 영업이익률 1%당 약정임금 70%로 변경해 경영성과에 대한 투명하고 공정한 보상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했다. 제도개선 부분에서는 △상여금 800%를 월 상여로 균등 분할 지급 △직위 승진에 따른 기본급 인상 확대 △복지포인트 30만원 도입 등에 합의했다. HD현대로보틱스 노조는 오는 16일과 19일 조합원 설명회를 거쳐 이달 20일 조합원을 대상으로 임단협 찬반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3-06-15 16:07:39[파이낸셜뉴스] 한국거래소는 12일 주식선물 39개 종목과 주식옵션 6개종목을 오는 11월 4일에 추가상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거래소는 지난 4월 주식선물 37종목과 주식옵션 5종목을 상장한 바 있다. 이번 추가 상장에 따라 기초 주권 수는 주식선물이 258개, 주식옵션은 58개로 확대된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한미반도체, 풍산, 삼양식품, 영풍, 두산로보틱스 한일시멘트 등 27개 종목이, 코스닥 시장에서는 심텍, 더블유씨피, 포스코엠텍, 두산테스나 등 12개 종목이 주식선물 기초주권으로 상장된다. 추가 상장일을 기준으로 코스피200지수 구성종목 중 주식선물 기초자산에 포함되지 않는 종목은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가 유일하다. 주식옵션 기초자산으로는 유가증권시장에서 HD현대일렉트릭, 하이브,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5개 종목이 추가된다. 반면 롯데에너지머리티리얼스, DB하이텍, 파라다이스는 주식선물 기초주권에서 제외된다. 거래소는 지난해부터 주식선물·옵션 기초자산 선정기준을 대표지수 구성 종목 여부로 명확히 하고, 주식선물·옵션 상장을 크게 확대하고 있다. 또 거래소와 계약을 맺은 시장조성자가 주식선물·옵션 모든 종목에 대해 매수, 매도 호가를 제시해 투자자의 거래 편의성을 높였다. 이에 올해 주식선물 일평균 거래대금은 약 4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6% 증가했으며, 미결제약정은 최초로 1000만계약을 돌파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시장의 대표 지수인 코스피200지수와 코스닥 글로벌 지수의 구성종목에 대한 주식선물이 모두 상장돼 주식 선물의 활용도가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09-12 14:10:58【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대구시가 'FIX 2024'의 성공 개최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대구시는 오는 10월 23일부터 26까지 4일간 엑스코에서 개최되는 '2024 미래혁신기술박람회'(이하 FIX 2024) 전시 콘텐츠 및 컨퍼런스 구성 등 막바지 행사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FIX 2024는 미래모빌리티, 로봇, ABB(인공지능·빅데이터·블록체인) 분야의 최첨단 신기술과 산업의 생태계를 한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는 구성으로 현대차 기아, 테슬라, ABB코리아, 로멜라연구소, KT, SK C&C 등 글로벌 혁신기술 기업들이 대거 참가한다. 홍준표 시장은 "FIX 2024는 글로벌 혁신기술을 가장 빨리 확인할 수 있는 국내 최대 박람회로, 대구가 대한민국의 산업구조를 혁신시키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선도하는 도시로 도약하는 모습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장이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혁신기술 전시와 미래산업 생태계를 확인할 수 있는 FIX 2024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시에 따르면 8월 30일 현재 451개 사 2000부스 참가신청을 받아 국내 최대 신산업 전시회로 개최될 예정이다. 전시장은 △모빌리티, 로봇, ABB, 스타트업 등 4개의 전문 전시회와 △혁신기술 분야별 컨퍼런스 △구매·수출 상담회 등 비즈니스 프로그램 △모빌리티 시승 행사 등 시민 체험존으로 구성된다. '2024 대한민국 미래모빌리티엑스포'가 열리는 엑스코 동관에는 도심항공교통(UAM), 자율주행, 2차전지, 부품, 서비스 등의 기술혁신 트렌드를 확인할 현대차, 기아, GM, 테슬라 등 완성차기업과 삼성SDI 등 2차전지·부품사들이 참가를 확정했으며 특히 현대모비스는 올해 CES에서 선보인 '모비온'(MOBION)을 시연한다. '대구국제로봇산업전'에는 스위스 ABB코리아, 미국 로멜라연구소, 베어로보틱스 등이 산업용 로봇, 휴머노이드 로봇, 서비스 로봇, 부품·서비스 산업의 디지털 전환과 고도화된 로봇 솔루션을 선보일 예정이며 특히, HD현대로보틱스가 산업용 로봇 신제품을 최초 공개할 예정이다. 또 FIX 2024 기간인 10월 23일부터 25일까지 3일간 엑스코와 호텔 인터불고 엑스코에서 열리는 FIX 컨퍼런스에서 글로벌 혁신기업 전문가들이 연사로 참여하는 모빌리티, 로봇, ABB, 스타트업 4개 분야 국제 컨퍼런스가 개최된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4-09-11 09:06:57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지수 변경을 앞두고 유력 후보들의 주가가 요동치고 있다. 지난 5월 MSCI 지수 신규 편입종목들은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효과를 톡톡히 누렸었다. 현재 7개 종목이 후보군으로 떠오른 가운데 1차 관문인 시가총액 6조원 돌파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11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MSCI 8월 정기리뷰에서 신규 편입 후보로 거론되는 종목은 LS ELECTRIC, 두산로보틱스, 삼천당제약, 삼양식품, LIG넥스원, LS, 현대로템 등이다. 이 가운데 시가총액이 6조원을 넘은 곳은 LS ELECTRIC(6조7350억원)이 유일하다. 두산로보틱스(5조5291억원), LS(5조586억원), 삼천당제약(4조8322억원), 삼양식품(4조7457억원), LIG넥스원(4조4770억원)은 아직 시총 기준에 못 미치는 상황이다. 최근 주가의 움직임은 심상찮다. LS ELECTRIC은 최근 4거래일 동안 시가총액이 9270억원 늘었고, 두산로보틱스는 5거래일 새 7065억원이 불었다. LS는 지난 2일 이후 시가총액이 8662억원 치솟으며 5조원대로 올라섰다. 가장 시가총액 증가 폭이 큰 종목은 삼천당제약이다. 지난달 28일 상승 랠리가 시작되면서 주가가 14만원대에서 20만원대로 올라섰고, 지금까지 시가총액 1조5012억원이 증가했다. MSCI 지수 변경을 앞두고 후보마다 시가총액이 급격하게 늘어난 것이다. LS ELECTRIC은 안정권에 진입한 것으로 평가된다. 두산로보틱스는 5000억원, LS는 1조원 가까이 확대돼야 편입 기준에 부합한다. MSCI 지수에 편입되면 외국인들의 패시브 자금 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 지난 5월 MSCI 지수에 편입된 알테오젠, HD현대일렉트릭, 엔켐은 6월 한 달 동안 각각 3063억원, 1845억원, 693억원의 순매수가 유입됐다. 삼성증권 김동영 연구원은 "8월 MSCI 지수 편출입 결정에 사용되는 주가 기준일은 7월 18~22일 정도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2024-07-11 18:23:43[파이낸셜뉴스] #OBJECT0#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지수 변경을 앞두고 유력 후보들의 주가가 요동치고 있다. 지난 5월 MSCI 지수 신규 편입종목들은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효과를 톡톡히 누렸었다. 현재 7개 종목이 후보군으로 떠오른 가운데 1차 관문인 시가총액 6조원 돌파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11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MSCI 8월 정기리뷰에서 신규 편입 후보로 거론되는 종목은 LS ELECTRIC, 두산로보틱스, 삼천당제약, 삼양식품, LIG넥스원, LS, 현대로템 등이다. 이 가운데 시가총액이 6조원을 넘은 곳은 LS ELECTRIC(6조7350억원)이 유일하다. 두산로보틱스(5조5291억원), LS(5조586억원), 삼천당제약(4조8322억원), 삼양식품(4조7457억원), LIG넥스원(4조4770억원)은 아직 시총 기준에 못 미치는 상황이다. 최근 주가의 움직임은 심상찮다. LS ELECTRIC은 최근 4거래일 동안 시가총액이 9270억원 늘었고, 두산로보틱스는 5거래일 새 7065억원이 불었다. LS는 지난 2일 이후 시가총액이 8662억원 치솟으며 5조원대로 올라섰다. 가장 시가총액 증가 폭이 큰 종목은 삼천당제약이다. 지난달 28일 상승 랠리가 시작되면서 주가가 14만원대에서 20만원대로 올라섰고, 지금까지 시가총액 1조5012억원이 증가했다. MSCI 지수 변경을 앞두고 후보마다 시가총액이 급격하게 늘어난 것이다. LS ELECTRIC은 안정권에 진입한 것으로 평가된다. 두산로보틱스는 5000억원, LS는 1조원 가까이 확대돼야 편입 기준에 부합한다. MSCI 지수에 편입되면 외국인들의 패시브 자금 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 지난 5월 MSCI 지수에 편입된 알테오젠, HD현대일렉트릭, 엔켐은 6월 한 달 동안 각각 3063억원, 1845억원, 693억원의 순매수가 유입됐다. 삼성증권 김동영 연구원은 "8월 MSCI 지수 편출입 결정에 사용되는 주가 기준일은 7월 18~22일 정도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2024-07-11 16:09:48[파이낸셜뉴스] 뉴로메카의 협동로봇 '옵티'가 HD현대삼호에서 용접 작업을 하게 됐다. 이는 조선소 판넬 블록의 슬릿 용접용으로 협동로봇이 처음 도입된 사례다. 뉴로메카는 HD현대삼호에 선박 블록 용접을 위한 협동로봇 공급을 위해 HD현대로보틱스와 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를통해 선박 건조 현장에서 용접을 수행할 협동로봇 12대를 HD현대 계열의 산업용 로봇 전문회사 HD현대로보틱스를 통해 HD현대삼호에 공급한다. 박종훈 뉴로메카 대표는 "뉴로메카는 올 2월 해군 2함대 제2수리창 선체 용접 분야에 협동로봇을 도입한 바 있으며, 현재 현장에서 협동로봇 용접솔루션의 세계 최고 수준의 성능을 내고 있다"며 "군을 넘어 국내 조선 산업을 이끌어가는 대기업으로의 협동로봇 공급을 통해 뉴로메카의 기술력을 증명하고 앞으로 글로벌 시장으로의 진출도 활발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HD현대삼호는 최근 판넬 블록 조립 공장에서 사용되는 산업용 로봇 기반의 판넬 슬릿 용접 시스템이 노후화됨에 따라 교체가 필요했으며, 작업자와의 협업과 안전을 위해 협동로봇을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이번 공급은 협동로봇 외에도 협동로봇을 자율이동로봇과 결합해 공장 상단부의 크레인에 연결된 호이스트를 통해 블록의 각 셀까지 로봇 시스템이 배치되면 용접 대상물까지 자율 주행으로 접근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블록의 CAD 정보를 이용해 로봇이 용접을 하는 기존 방식과 함께 3차원 카메라를 적용해 CAD 정보 없이도 자동으로 블록 형상을 인식해 용접을 수행하는 기술도 최초로 도입될 예정이다. 뉴로메카 관계자는 "협동로봇 기반 용접 솔루션으로 용접선과 용접봉 간의 좌우 편차 및 거리를 동시에 보정하는 기능과 3차원 카메라를 이용해 CAD 정보 없이도 용접선을 인식하는 기능은 뉴로메카의 협동로봇이 국내에서 유일하며, 이러한 기술은 숙련된 용접사의 기술력을 상회하는 수준으로 최적의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2023년부터 내부적으로 준비해오던 용접 특화 로봇 라인업인 옵티까지 함께 공급하게 되면서, 현장에서의 검증을 통해 이후 용접 분야로의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6-28 14:12:06전세계 기업들이 이종 업종과 접점을 늘리며 합종연횡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과거에는 경쟁관계에 있었던 기업들과도 손잡고 협력을 모색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빅테크 기업들과 모빌리티 및 배터리 업계의 협업 확대가 눈에 띈다. 인공지능(AI)의 고도화가 진행되면서 글로벌 산업 지형도가 빠르게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AI 전쟁 '적도 아군도 없다'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2024에서 소니혼다모빌리티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손잡고 2026년 내놓는 전기차 아필라에 생성형 AI 기반 음성비서를 탑재한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소니혼다모빌리티는 아필라의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에 AI를 활용할 것이라고 했다. 소니와 MS는 콘솔게임 시장에선 서로 경쟁자 관계지만 전기차 시장에 도전하는 소니는 혼다에 이어 MS와도 협업에 나서며 모빌리티라는 새로운 시장 개척에 나섰다. 폭스바겐도 생성형 AI 서비스 챗GPT를 탑재한 차량을 내놓겠다고 했다. 조만간 'IDA 음성 어시스턴트'에 챗GPT를 통합시켜 차량을 생산해 출시한다. 향후 전기차 ID.4, ID.5, ID.3와 올 뉴 티구안, 올 뉴 파사트, 신형 골프 등의 차량에 챗GPT를 넣을 방침이다. 스텔란티스 산하 자동차 브랜드 푸조도 앞으로 출시되는 신차에 챗GPT를 탑재할 예정이다. 기아도 최근 출시한 신형 전기차 EV3에 챗GPT를 넣었다. BMW는 아마존의 AI 비서 알렉사를 연내 도입한다. 해외 기업과 국내 기업 간 합종연횡도 본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올해 초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메리 바라 제너럴모터스(GM) 회장 등은 일제히 한국을 찾았다. 이들은 국내에서 삼성·SK·LG 경영진들을 연이어 만나며 향후 긴밀한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현안을 논의했다. 이항구 자동차융합기술원장은 "그동안 기업들 구조를 보면 수직구조였기 때문에 서로 경쟁만 하려고 했지 협력을 하려고 하지는 않았다"면서도 "하지만 최근에는 안 할 수가 없는 구조가 됐고, 해외 업체와 국내 기업 간의 합종연횡 역시 긍정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국내 기업도 '동맹 확대'국내 기업들도 합종연횡에 본격 나서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CES 2024에서 퀄컴, 메르세데스벤츠와 HD현대, LG전자, SK그룹, 삼성전자 전시관 등을 연이어 찾았다. 인텔이 최대 주주인 이스라엘 자율주행차 업체인 모빌아이 부스에서는 팻 겔싱어 인텔 CEO를 만나 신기술에 대해 소통하기도 했다. 특히 정 회장이 미국을 찾은 기간 현대차와 삼성전자는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분야에서의 협업 계획을 발표해 업계의 큰 관심을 받았다. 앞서 삼성전자와 현대차는 핵심 플랫폼 서비스를 하나로 묶는 '홈투카·카투홈 서비스 제휴 협약'을 한 바 있는데, 여기에서 한발 더 나아가 현대차가 삼성전자의 전장용 프로세서인 엑시노스 오토를 활용, SDV 플랫폼을 개발하기로 했다. 양사 간 긴밀한 동맹체계를 갖춰 이르면 내년 SDV 플랫폼을 완성시킨다는 목표를 세웠다. LG전자도 현대차와 협업 체계를 가속화하고 있다. 제네시스 GV80을 시작으로 G80, 기아 카니발, EV3 등에 자체 개발한 웹OS를 공급하고 있다. 원래 웹OS는 LG 스마트TV를 구동하는 운영체제였지만 이를 차량용으로 확장시켰다. LG전자와 현대차는 향후 SDV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체계를 가동할 방침이다. 재계에선 미중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환경 속에서 국내 기업들 간 협업이 더 활발해질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반도체와 전기차 등 우리가 강점을 가지고 있는 미래 핵심산업의 경우 글로벌 파트너십 확보와 더불어 국내 굴지의 기업들이 한팀이 돼 초격차 기술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특히 모빌리티 분야에선 전기차뿐만 아니라 '게임체인저'가 될 자율주행기술 개발에도 매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자율주행기술은 자동차에서 끝나지 않고 AI와 결합해 로보틱스와 방산까지 확장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근 서울대 경제학부 석좌교수는 "미중 갈등 내지는 블록화 경제상황에서 한국 제조업이 가지는 가치가 중요하다"면서 "중국에 많이 의존하는 업계는 불리한 측면이 있지만 (이 과정에서) 유리한 위치에 있는 기업들은 좀 더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며 관계를 돈독하게 해야 한다. 한국이 믿음직스러운 파트너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합종연횡 관련 신중론도 있다. 미시적으로 보면 유리한 상황을 맞은 한국 기업도 있지만, 거시적으로 보면 결국 한국은 수출국가이기 때문에 최선책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재계 관계자는 "향후 자유무역을 좀 더 회복하는 쪽으로 목소리를 내야 한다"며 "수출국가 입장에서는 다자무역을 회복하는 쪽이 좀 더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권준호 기자
2024-06-20 18:49:50'대어급'들이 연달아 코스피시장의 문을 두드리면서 기업공개(IPO) 시장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최대 5조원의 기업가치가 예상되는 케이뱅크를 포함해 코스피시장 상장을 준비 중인 기업들의 몸값은 10조원을 넘는다. 앞서 HD현대마린솔루션이 성공적으로 코스피시장에 데뷔하면서 공모주 투자자들의 기대가 한층 커지는 분위기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게임 개발업체 시프트업은 이르면 이달 말 코스피시장에 입성할 전망이다. 3일부터 13일까지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거쳐 18~19일 일반청약을 실시한다. 시프트업이 목표로 하는 기업가치는 최대 3조5000억원이다. 희망 공모가 범위가 4만7000~6만원으로, 밴드 상단을 기준으로 예상 시가총액은 3조4815억원이다. 올해 상반기 최대어로 꼽히며 코스피시장에 상장한 HD현대마린솔루션(3조7000억원)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인터넷 전문은행 케이뱅크도 상장에 도전한다. 하반기 입성을 목표로 이달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할 계획이다. 시장에서 보는 케이뱅크의 몸값은 최대 5조4000억원에 이른다. 케이뱅크는 지난 2022년 1월 IPO를 추진을 발표하고, 같은 해 9월 코스피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다. 하지만 증시 부진으로 IPO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기업가치를 제대로 인정받기 힘들어지자 지난해 2월 상장을 포기한 바 있다. 상장 추진 초기 케이뱅크의 몸값은 8조원을 넘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었다. 대신증권 박혜진 연구원은 "케이뱅크는 상장 후 3년간 높은 여신 성장이 예상된다"며 "은행권 중 유일하게 영업이익경비율이 20%대에 진입하는 등 성장성을 고려하면 기업가치는 5조4000억원까지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여기에 산일전기(약 1조원), 더본코리아(4000억원), 전진건설로봇(3000억원) 등 코스피 입성을 추진 중인 기업들까지 고려하면 전체 규모는 10조원에 달한다. 더본코리아와 전진건설로봇은 예심 신청서를 내고 상장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올해 증시에 입성한 '조 단위' 대어 에이피알(1조9000억원)과 HD현대마린솔루션 등을 고려하면 지난해와 확연히 달라진 분위기다. 지난해 코스피에 상장한 기업은 총 4곳으로 기업가치가 1조원을 넘은 기업은 에코프로머티리얼즈(3조3000억원)와 두산로보틱스(1조6000억원)가 전부였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 이후 2년여 만의 최대어로 꼽힌 HD현대마린솔루션이 성공적으로 증시에 데뷔하면서 대어급들의 순항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현재 HD현대마린솔루션의 시가총액은 5조8230억원으로 IPO 당시보다 2조원 이상 불어났다. 상장 이후 주가가 공모가 대비 60% 상승하는 등 시장에 안착하면서 후발주자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흥국증권 최종경 연구원은 "HD현대마린솔루션이 원활하게 상장하고, 공모주 펀드에도 자금이 계속 늘어나는 등 공모시장이 활기차게 돌아가고 있다"며 "분위기가 좋아 올해는 코스피시장에 7~9개 기업들이 상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4-06-02 18:30:30HD현대마린솔루션의 공모주를 배정받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물량 99%가 상장 첫날 매도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기관 배정 물량의 40%를 외국인이 가져갔는데 대부분 의무보유 미확약 물량으로 확인됐다. 상장 첫날부터 외국인 물량 폭탄을 우려해야 할 처지다. 6일 HD현대마린솔루션 증권발행실적보고서에 따르면 해외 기관 투자자가 배정받은 총 195만8067주 가운데 195만7267주(99.9%)가 미확약 물량이다. 단 800주(0.1%)만 의무보유(락업) 확약을 걸었으나 이마저도 15일에 불과하다. 반대로 상당수 국내 기관 투자자들은 장기간 의무보유를 약속했다. 국내외 기관에게 배정된 물량(489만5052주) 중 국내 기관은 총 291만337주(60%)를 받아갔다. 이 가운데 92.1%가 최소 15일에서 6개월의 의무보유 확약을 맺었다. 6개월 이상 장기확약 비율이 50%(145만주)로 가장 높았다. 특히 연기금 등은 109만주를 6개월간 팔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3개월 확약 비중은 35.6%, 1개월은 6.23%에 달했다. 의무보유를 약속했지만 예상보다 물량을 적게 배정받은 국내 기관 투자자들은 볼멘소리를 터뜨리고 있다. 국내 기관은 배정 물량을 더 받기 위해 의무보유 확약을 경쟁적으로 신청했지만 해외 기관은 99%가 미확약임에도 물량을 대거 가져갔기 때문이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몸집이 큰 해외 기관과 6개월 확약을 써낸 연기금에 물량 배정이 쏠리다 보니 소형 기관들은 많이 받지 못했다"며 "가격을 높여쓰거나 초일가점 혜택이 무의미했다"고 전했다. 매년 '대어급' 공모주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국내 기관과 해외 기관 사이의 물량 배정 역차별 논란은 계속돼왔다. 해외 기관들은 통상 수요예측 참여시 의무보유 확약을 걸지 않음에도 물량 배정에서 '쏠림' 현상이 나타나 상장 첫날 '매도 폭탄'을 부채질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 10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두산로보틱스의 경우 해외 기관에 배정한 물량(390만주) 가운데 334만주(85.7%)를 미확약 기관에게 배정했다. 3~6개월 장기확약을 내건 해외 기관 비중은 고작 0.02%에 불과했다. 국내 기관의 82%가 15일 이상 의무보유 확약을 맺은 것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이에 외국인 투자자는 두산로보틱스 상장 당일 모두 165만8035주를 팔아피웠고, 최소 430억원의 차익을 챙겼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오는 8일 코스피시장에 상장한다. 상장 당일 유통가능한 주식 수는 441만주로, 전체 상장주식의 9.9%로 해당한다. 박지연 기자
2024-05-06 18:22: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