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HDC그룹 계열사인 HDC자산운용은 부동산 펀드를 통해 강남역 인근 노후 오피스 빌딩을 매입, 복합공유공간으로 리모델링한 '유니언타운 강남점'을 오는 12월 오픈한다고 20일 밝혔다. HDC자산운용은 올해 9월 '에이치디씨 제1호 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유한회사'를 통해 지하철 2호선과 신분당선 환승역인 강남역 인근에 위치한 지원빌딩을 약 300억원에 매입하고 스타트업을 위한 업무·어학·리테일 등이 결합된 복합공유공간 리모델링 사업 본격화에 나섰다. 해당 건물은 입지와 교통, 부지의 미래 개발 가능성 등에서 높은 가치가 예상됨에도 정형화되지 않은 임차 구성으로 다소 낮은 평가를 받아왔다. HDC자산운용은 도시문화기업 유니언플레이스가 기획했던 '유니언타운'의 밸류애드 전략을 채택, 지원빌딩을 리테일이 활성화된 오피스 빌딩으로 탈바꿈시키며 입지적 장점 극대화에 나섰다. 교대역과 당산역에 위치한 유니언타운은 주거(Live), 업무(Work), 숙박(Stay), 놀이(Play)가 결합한 복합공유공간이다. 특히 유니언플레이스가 2018년 매입한 유니언타운 당산점은 저층부에 다양한 놀이 공간을 설치하고 중층부에는 창업가를 위한 공유 오피스와 공유 키친을, 상층부에는 청년층 주거 안정화를 위한 셰어하우스 등을 다채롭게 구성해 운영 수익을 높인 밸류애드 성공사례로 손꼽힌다. 유니언타운 강남점은 12월 정식 오픈을 앞두고 강남역 핵심 소비층의 니즈에 맞춰 업무, 어학, F&B가 결합된 새로운 복합공간으로 조성되고 있다. 빌딩의 지하 및 저층부에는 강남역 인근 직장인을 겨냥한 배달형 공유 키친과 레스토랑, 카페 등 리테일을 배치하고, 중·상층부에는 소규모 스타트업을 위한 공유 오피스를, 상층부는 어학 라운지를 구성해 리테일·업무·어학 등 다양한 기능이 한 건물 안에서 가능하도록 기획했다. HDC자산운용은 유니언플레이스와 10년 장기 임차계약을 바탕으로 펀드를 운용할 예정이다. HDC자산운용 김홍일 대표는 "과거 교대역과 당산역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창의적 밸류애드 전략을 선보인 바 있는 유니언타운이 이번에는 서울 대표 도심지인 강남역에서 빌딩 가치 극대화와 지역 상권 활성화라는 도심 공간 재생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니언플레이스 이장호 대표도 "유니언타운 강남이 들어서면 대학생, 지역 일대 직장인, 청년 창업자 등이 유입되며 새로운 라이프스타일과 지속 가능한 공유 문화가 공존하는 도시문화 건설 효과가 창출될 것"이라며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이 크지만, 다양한 수요층을 흡수해 주변 상권 활성화에 이바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로 창립 20주년을 맞는 HDC자산운용은 금융시장 변화에 대응하는 최상의 상품과 서비스를 적기에 제공하며 고객이 만족하고 신뢰하는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전문 종합자산운용 회사다. 대체투자사업 등 기존 사업 부문에서의 안정적 성과를 바탕으로 2017년부터 리츠(REITs)를 활용한 부동산 운영사업에 진출, HDC그룹이 추진하는 부동산개발사업에 금융을 연계시키며 '종합 금융부동산그룹'으로의 도약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0-10-20 15:22:28'HDC좋은지배구조증권투자신탁1호(주식)'는 기업지배구조 투명화로 성장성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이 눈여겨볼 만하다. 시장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국민연금이 사회책임투자(SRI)를 강화키로 한 만큼 수혜가 예상되기 때문이다.이 펀드는 기업지배구조 투명성 강화와 이에 따른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시 가장 관심을 받을 수 있는 국내 주식시장의 블루칩을 선별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지배구조가 우수한 기업의 장기적인 성과가 안정적이고 우수하며, 자회사의 가치 상승과 배당수익률 상승이 기대된다는 이유다. 14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HDC좋은지배구조증권투자신탁1호(주식) Class A의 1년 수익률은 26.79%로 벤치마크(BM) 수익률 24.90%를 1.89%포인트 상회했다.5년 수익률의 경우 38.08%로 BM 수익률(23.04%)보다 15.03%포인트나 높았다. 펀드 설정일인 2007년 4월 5일 이후 수익률은 143.93%에 달한다.2017년 11월 30일 기준 동일 유형(국내 10억원 이상의 일반주식형) 펀드과 비교해도 상위권 성적을 거뒀다. 최근 1년은 상위 12%, 2년은 16%, 3년은 8%에 해당된다. 이는 기업지배구조 투명성 강화로 인한 최대 수혜기업을 장기투자한 결과다. 단기 테마나 이슈에 집중하기보다 성장성이 중요하다는 것이다.HDC자산운용은 장기보유와 매매에 대한 포트폴리오를 구분하고 있다. 장기보유가 전체 포트폴리오의 80%나 된다. 기업지배구조 개선 등 시대의 성장 패러다임에 적합한 섹터는 장기보유 한도 내에서 보유한다. 성장세가 둔화되면 기업지배구조 개선 종목 또는 성장성이 담보된 가치주의 비중을 상대적으로 높인다. 주식 비중을 순자산가치(NAV)의 90% 수준 내외로 유지하되 이 가운데 기업지배구조 개선 종목을 30% 내외로 가져간다는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에는 연간 성장기대를 반영한 성장섹터 투자를 강화한다. 상장기업들의 순익이 2017년 대비 13% 이상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또 기업지배구조 개선 및 주주환원책 강화정책 지속에 따른 외국인 수급개선과 배당수익률이 오를 것이라는 예상도 한몫한다.하반기에는 실적에 보다 치중한 펀더멘털 대비 저평가, 우량주 투자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이 펀드가 2% 이상 투자하는 주요 포트폴리오는 지난 2일 기준 △삼성전자(19%) △SK하이닉스(4.0%) △포스코(2.5%) △네이버(2.2%) △현대모비스(2.0%) 등이다. 홍호덕 HDC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전무)은 "지배구조의 튼튼함과 우수성을 종목 선별기준으로 하다보니 연기금의 SRI 방향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며 "강원랜드, 파라다이스, GKL 등 사행성 종목에는 투자하지 않는 것이 펀드의 운용 방향"이라고 말했다. 장기투자에 대한 팁으로는 기업지배구조의 투명성과 안정성을 우선적으로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본부장은 "이 펀드는 운용기간 동안 투자한 종목이 부실관리종목으로 정해진 사례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펀드를 선택할 때는 5년 이상 장기간 우수한 수익률을 보여주는 펀드를 선택하는 것이 위험 대비 좋은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장기투자를 주문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18-01-14 20:17:34▲ 권오성씨 별세· 홍호덕씨(HDC자산운용 본부장) 빙부상=13일 강남성모병원 장례식장 2호실, 발인 15일 오전. (02)2258-5940
2017-08-14 10:57:11홍호덕 전무 HDC자산운용(구 아이투신운용)는 2일 주식운용본부장으로 홍호덕 전무(사진)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홍 전무는 연세대학교 경영대학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한일투자신탁운용(주) 주식운용팀장, 아이투자신탁운용(주) 주식운용본부장, 컴퍼스투자자문(주) 주식운용본부장을 거쳤다. HDC자산운용은 "주식운용본부의 진용을 새롭게 구축하고 고객자산 운용수익률 제고를 위해 더욱 정진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yutoo@fnnews.com 최영희 기자
2013-01-02 15:26:59[파이낸셜뉴스] HDC자산운용이 '남산스퀘어'빌딩(옛 극동빌딩)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2019년 5050억원에 인수 후 2022년 매각 시도를 했지만 급격한 시장 악화에 매각 중단을 했던 자산이다. 고금리 상황에서 CBD(중심권역) 등 주요 권역의 오피스 자산 가치가 유지되고, 원매자도 4곳에 달했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과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남산스퀘어 매각주관사 CBRE코리아-삼정KPMG는 우선협상대상자에 HDC자산운용을 선정했다. 약 7000억원 초반으로 가격을 제시했다. 매각 진행 과정에서 40여곳의 기관이 IM(투자안내서)을 받아갔고, 현장 투어에 12곳이 참여한 바 있다. 남산스퀘어는 이지스제222호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회사가 보유하고 있다. 국민연금으로부터 매입한 오피스다. 극동건설이 1976년 사옥을 만들기 위해 토지를 매입했고 2년 뒤 건물을 준공했다. 극동건설은 20여 년간 빌딩의 주인으로 소유권을 보유했다. 하지만 1997년 말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로 2003년 '맥쿼리센트럴오피스 기업구조조정(CR)리츠'가 1583억원에 매입했다. 국민연금은 2009년 지이자산관리(현 코레이트투자운용)이 만든 '지이엔피에스(NPS)제1호 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를 내세워 빌딩을 샀다. 당시 토지와 건물 매매가격은 3100억원이며 부대비용을 합한 취득가액은 3184억원이다. 이후 2019년 이지스자산운용, KKR은 남산스퀘어를 국민연금으로부터 5050억원에 인수했다. 당시 매각 본입찰에서 숏리스트(적격후보)들은 미래에셋증권-코레이트자산운용-한국토지신탁, 미국계 부동산 투자사 안젤로고든-이든자산운용 순으로 가격을 제시키도 했다. 본입찰 후 인터뷰 중 안젤로고든-이든자산운용이 수십억원을 추가로 제시했으나 이지스자산운용-KKR 컨소시엄이 따냈다. 이후 2022년 KKR은 글로벌 자산 조정을 결정, 남산스퀘어의 증축전에 매각을 결정했다. 당시 시장태핑(사전조사) 결과 원매자들의 반응이 부정적으로 나와 매각을 중단한 바 있다. 남산스퀘어는 서울시 중구 퇴계로 173 소재다. 인근엔 지하철 3, 4호선이 교차하는 충무로역이 있다. 지하 3층~지상 23층, 연면적 7만5252.45㎡ 규모다. 연면적 2만2479㎡의 업무시설 별동 증축도 가능해 향후 밸류애드(가치상승)도 가능하다. 현재 건물 외관과 진입부의 보행로는 물론 건물 내부 로비와 엘리베이터 홀 등을 개선한 리모델링도 마친 상태다. 남산을 형상화한 아트월을 따라 하부 조명을 설치해 고즈넉한 분위기도 조성키도 했다. 남산스퀘어엔 한국건강가정진흥원, 근로복지공단, 자이에스엔디 등 주요 공공기관과 대기업 등이 임차해 있다. 공실률은 약 1%대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10-17 18:16:32[파이낸셜뉴스] 실버 주택(시니어 하우징) 투자가 부상하고 있다. 한국 사회의 2025년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중이 총 인구의 20%를 넘어서고 고령인구수가 1000만명을 돌파하는 초고령 사회에 진입해서다. 2020년 기준 72조원에서 2030년 168조원 규모로 성장 예정인 실버 산업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는 배경이다. 상업용 부동산 시장도 실버타운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늘고 있다. 오피스, 물류 외 다른 상업용 부동산 섹터 대비 낮은 수익률, 운영상의 어려움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그동안 받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수요가 높아지고 있고, 제한된 공급으로 수익형 투자 자산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지스운용, 평창동에 운용사 최초 첫 실버타운 오픈 3일 컬리어스코리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롯데건설과 롯데호텔 계열사를 활용해 실버타운 관련 사업 확장을 모색하고 있다. 컬리어스코리아는 롯데가 보유하고 있는 호텔 및 마트 등의 사이트가 미래에 실버타운으로 개발될 가능성도 보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신세계프라퍼티를 통해 실버타운 주거사업에 진출할 예정이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서울시 종로구 평창동 일원에 국내 자산운용사 최초로 KB골든라이프케어와 협업, 평창동에 첫 실버타운을 오픈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앞으로 서울 시내에 실버타운 2개를 추가로 개발할 예정이다. 요양시설 등 노하우가 있는 KB골든라이프케어가 실버타운 운영을 담당한다. 컬리어스 코리아 관계자는 "실버타운 전문 운영업체와 펀드설립을 통한 자산운용사의 협업이 증가할 것"이라며 "실버타운 입지에 적합한 사이트를 발굴해 리모델링한 뒤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노인 주거시설 사이트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수도권에 분양형 실버타운 사업이 가능해지면서 대기업 건설사들의 활발한 진출도 예상된다. 대우건설은 부동산 디벨로퍼 MDM그룹과 경기 의왕시 ‘백운호수 푸르지오 숲속의 아침’을 공급할 예정이다. MDM그룹은 화성 동탄2신도시에 시니어 하우징 및 오피스텔 의료시설 등의 복합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한미글로벌의 자회사 한미글로벌 디앤아이도 2025년 4월 중위소득 노년층을 대상으로 서울 송파구 장지동에 115세대 규모의 ‘위례 심포니아’를 공급할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이지스자산운용과 협업해 은평구 시니어타운을 개발할 예정이다. 2027년 2월 준공 예정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광운대 역세권, 청라 의료복합타운에 시니어 하우징 개발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향후 인천청라국제도시에 서울아산병원 컨소시엄이 추진하는 인천 청라의료복합타운 개발사업이 진행될 것으로 기대했다. ■실버타운 운영 특화업체도 등장 실버타운 운영에 특화한 운영업체의 등장도 전망된다. 20, 30세대를 코리빙(공유주거) 사업자의 타깃 임차인으로 공유주거 사이트를 확장해온 코리빙 사업자의 타깃이 50, 60세대까지 확장되고 있어서다. 공유주거 기존 임차인이 나이가 들면서 1인주거 대상자의 풀 확대가 기대되는 부분이다. 코리빙, 부동산 중개 플랫폼 운영업체 홈즈컴퍼니는 시니어 하우징 시장에 확장 진출 중이다. 홈즈컴퍼니는 영국 ICG와 조성한 펀드를 통해 자산 매입, 개발을 하고 있다. 코리빙 맹그로브를 운영하는 엠지알브이(MGRV)는 현대건설과 이지스자산운용이 서울 은평구에 개발 중인 진관동 시니어 타운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로컬 스티치도 액티브 시니어를 타깃으로 운영하는 시니어 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다. 컬리어스 코리아 관계자는 "앞으로 액티브 시니어를 타깃으로 하는 시니어 코리빙 주거시설도 증가할 것"이라며 "대규모로 개발되는 럭셔리 실버타운과 달리 합리적인 규모, 가격으로 공급되면 실버타운 운영의 주요 플레이어로서 코리빙 사업자의 역할도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실버타운 개발 및 투자자와 협력해 실버타운 운영 및 요양 서비스를 도와주는 다양한 실버 산업의 테크기업들도 부상할 것"으로 봤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6-03 07:51:55[파이낸셜뉴스]신흥국의 대표주자였던 중국의 증시 부진이 장기화고 있습니다. 부동산 위기로 인해 중국 경제가 장기 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걱정도 나오고 있는데요. 이에 새롭게 신흥국으로 떠오르며 대체투자처로 각광받는 국가들이 있습니다. 전세계에서 손꼽히는 인구 대국이자 값싼 노동력을 통한 높은 생산성, 그리고 지리적 이점까지 고루 갖춘 인도, 베트남, 멕시코가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오늘은 중국을 제치고 새롭게 신흥국으로 떠오르는 이 곳들의 투자 전망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침몰하는 ‘중국’...“지난해 46개 기업, 상장 폐지” 우선 심각한 경제 부진을 겪고 있는 중국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중국 주식시장은 사실 2022년 말까지만 해도 ‘제로 코로나’ 폐지 덕분에 2023년, 반등할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했는데요. 미·중 갈등과 내수 부진 등 악재들이 겹치며 지난해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2023년 중국 상하이종합지수(SSEC)는 1월 3일 3166.51로 출발해 4월 18일에 3393.33까지 올랐으나 결국 12월 29일 2974.93까지 추락하며 12.3% 하락했습니다. 특히 부동산 침체의 영향이 큽니다.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인 헝다가 2021년 채무불이행을 선언했고 비구이위안도 지난해 10월 달러화 채권에 대한 이자를 지불하지 못하면서 디폴트 상황에 빠졌습니다. 가계자산 중 부동산 자산 비율이 80%에 가까운 중국에게 부동산 경기 침체는 치명타였는데요. 실제 지난해 중국 증시는 46개 기업이 상장 폐지돼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는데, 그 중 부동산업체가 8개로 업종 최다였습니다. 부동산 침체가 얼마나 심각했는지 보여주는 지표죠. 올해에도 전망이 녹록지 않습니다. 국제금융협회(IIF)는 미·중 관계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가 증가하고 투자 심리가 위축돼 2023년에 이어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중국 주식, 채권시장에서 외국인 자금 650억달러(약 84조원)가 유출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디리스킹, 리쇼어링, 수출 통제 등의 우려가 올해도 여전한 탓에 중국에 대한 외국인의 직접 투자가 앞으로 더 어려워 질 수 있다는 겁니다. ■인구 대국 ‘인도’...“5년간 6%씩 성장한다”침체 국면에 접어든 중국에서 빠진 투자금이 향하는 곳. 첫 번째는 중국을 넘어 세계 최대 인구를 보유한 국가가 될 것으로 전망되는 인도입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해부터 향후 5년간 인도가 연평균 6.1%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미 인도는 2022년 7.2%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는데요. 당시 전 세계 경제성장률이 3.5%임을 감안하면 두 배 넘게 높은 성장률을 보인 겁니다. 모건스탠리도 2030년이 되면 인도가 미국, 중국에 이어 세계 3위 경제 대국이 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국가 차원의 정책적 지원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도 정부는 2021년 반도체 산업 육성 정책을 위해 1조6000억루피(약 26조원)를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전세계에서 가장 젊은 인구 구조 덕분에 인건비도 저렴해 외국인 직접 투자 규모가 확대돼 소비력이 커질 가능성도 큽니다. KB증권에 따르면 인도 월평균 인건비는 230달러에 불과해 중국(1176달러)의 5분의 1 수준입니다. 증권정보 제공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에서 설정액이 10억원 이상인 인도 펀드(운용, 모펀드 제외) 중에서는 삼성자산운용에서 운용하는 ‘삼성클래식인도중소형FOCUS연금증권자투자신탁UH[주식]_S-P’이 최근 1년간 43.45%의 수익률을 거두며 가장 높은 수익을 거뒀습니다. 이어 ‘삼성클래식인도중소형FOCUS연금증권자투자신탁UH[주식]_Ce’, ‘삼성인도중소형FOCUS증권자투자신탁UH[주식]Cpe(퇴직연금)’이 1년간 각각 43.17%, 42.94%의 수익률을 거두며 그 뒤를 이었습니다. ‘삼성인도중소형FOCUS증권자투자신탁UH[주식]_Ae’(42.94%), ‘삼성인도중소형FOCUS증권자투자신탁UH[주식]_Ce’(42.73%) 등도 5위권 내에 위치했습니다. 해외주식형 펀드 중 인도 펀드의 4일 기준 최근 1년 수익률은 25.38%를 기록했고 총 펀드수는 27개입니다. ■새로운 세계의 공장 ‘베트남’글로벌 기업의 동남아시아 생산기지로 떠오르는 베트남도 중국의 대체투자처 중 한 곳입니다. 지난해 인구 1억명을 돌파한 베트남은 지난 2022년 3분기 13.71%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고 그 해 연간 8.02%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달성하는 등 경제 규모를 키우고 있는데요. 특히 글로벌 기업들이 공급망을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재편하는 과정이서 큰 이득을 얻고 있습니다. 지난 2018년 미중 무역 갈등이 본격화된 이후 미국의 대(對)베트남 수입 비중은 약 2% 증가한 바 있습니다. 지난해 글로벌 경기침체에 영향을 받으며 다소 경기가 침체한 베트남은 다양한 내수 시장 부양책을 시도했는데요. 특히 베트남 중앙은행(SBV)은 글로벌 주문량 감소로 제조업계가 침체를 겪자 기업 성장 지원의 목적으로 상반기에만 4번의 금리 인하 조치를 단행해 기준금리를 2.5% 인하했습니다. 또 지난해 5월 부가가치세를 인하하는 등 경제회복 모멘텀을 유지하기 위한 시도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에 영국 싱크탱크 경제경영연구소(CEBR)은 2024 세계경제순위표 연례보고서를 통해 베트남의 경제순위가 2023년 34위에서 2038년 21위까지 높아져 2045년에는 고소득국가로 진입할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습니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해외주식형 펀드 중 베트남 펀드 21개의 4일 기준 최근 1년 수익률은 13.03%를 기록했습니다. 설정액 10억원 이상 펀드 중에는 ‘HDC베트남적립식증권투자신탁 1(주식)ClassC-E’이 최근 1년간 23.31%로 수익률 최상위를 기록했습니다. 또 한국투자ACE블룸버그베트남VN30선물레버리지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파생형)(H)도 최근 1년간 19.33%의 좋은 수익을 거뒀습니다. 지난 2020년 11월 18일 상장된 이 펀드는 VN30지수의 선물지수인 ‘블룸버그 VN30 선물지수’의 일별 변동률을 2배수로 추종하고 있습니다. VN30지수는 베트남 호찌민거래소 상장 종목 중 시가총액, 유동성 등 시장의 대표성을 지닌 30개 대형주로 구성됩니다. ■미국 진출 교두보 ‘멕시코’라틴아메리카로 눈을 돌리면 미국과 국경을 맞대 ‘니어쇼어링’의 수혜를 받는 멕시코가 단연 각광받고 있습니다. 니어쇼어링이란 인접국으로 생산시설을 이동하는 것을 의미하는데요. 미·중이 본격화하면서 기업들이 미국과 가까운 멕시코에 기업이 생산 시설을 대거 마련해 운송 비용 및 시간 절약에 나섰습니다. 테슬라도 멕시코에 기가 팩토리 건설을 위해 향후 50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올해 전망도 밝아 멕시코산업단지협회(AMPIP)는 2023년 하반기~2024년 상반기까지 자동차·전자·기계 등 제조업 생산시설용 부동산 수요가 전년 같은 기간보다 약 80% 급증할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미국·멕시코·캐나다의 자유무역협정인 USMCA를 적용해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에 따른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는 점도 큰 장점으로 꼽힙니다. 또 임금도 저렴해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에 따르면 멕시코의 임금 수준은 미국, 캐나다 등 북미 국가와 비교해 4분의 1에서 5분의 1 수준이며 중국과 비교해도 절반 이하로 저렴합니다. 국내 시장에서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멕시코MSCI(합성) ETF가 유일합니다. 연중 30.79%의 수익률을 보이고 있꼬 환노출형으로 별도 환전 절차 없이 실시간으로 투자할 수 있는 것이 장점입니다. 해당 상품은 MSCI가 산출·발표하는 MSCI 멕시코지수의 변화에 연동해 운용되는 상품으로 멕시코 증권거래소(BMV) 상장종목 중 시가총액, 유동비율 등을 고려해 산출됩니다. 통신업체 아메리카 모빌, 금융서비스업체 그루포 피난치에로 방노르트, 월마트 멕시코 등이 주요 종목으로 있습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01-05 16:58:17디벨로퍼 모임인 한국부동산개발협회가 개발은 물론 시공·신탁·자산운용사 등을 아우르면서 빠르게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19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부동산 신탁회사 14곳 중 8곳이 부동산개발협회 회원사로 등록을 마쳤다. 코람코자산신탁, 한국자산신탁, 하나자산신탁, 아시아신탁, 무궁화신탁, 우리자산신탁, 대신자산신탁, 한국투자부동산신탁 등이다. 대형 건설사 중에서는 시공능력상위 10곳 가운데 3곳을 제외한 7개 업체가 가입돼 있는 상태다. 10대 대형 건설사 중 DL이앤씨, SK에코플랜트, HDC현대산업개발 등만 가입하지 않았다. 국내 굴지의 자산운용사들도 협회 회원사다. 미래에셋, 마스턴투자운용, 이지스자산운용 등이 개발협회 회원사로 활동하고 있다. 부동산개발협회에 따르면 회원사는 2013년 말 361개에서 2022년 3월 819개, 올 7월 현재 868개로 늘어났다. 이에 맞춰 신규 임원진도 새롭게 개편됐다. 이사진에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대형 업체로 첫 합류했고, 자산운용사 업체도 포함됐다. 아울러 이른바 젊은 디벨로퍼들도 임원진에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김승배 한국부동산개발협회 회장은 "시행 뿐 아니라 시공, 신탁, 자산운용 등 다양한 업종과 함께 하고 있다"며 "임원 구성도 업계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하는 방향으로 바꿨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부동산개발협회가 영역을 넓혀가면서 한국주택협회, 대한주택건설협회 등 기존 건설·주택 관련 단체 간의 미묘한 긴장감이 더 커지고 있다. 주택협회 가입 요건을 갖췄지만 개발협회만 선택하는 곳도 나타나고 있어서다. 한 주택업체 임원은 "건설 영역이 시공을 넘어 시행, 부동산 금융, 신탁 등으로 넓어지고 있는 데 주택건설 단체들은 시공 위주로 돼 있다"며 "회원 문호를 넓히기 위해 여러 방안을 고민중이다"고 말했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2023-07-19 18:27:54[파이낸셜뉴스] 디벨로퍼 모임인 한국부동산개발협회가 개발은 물론 시공·신탁·자산운용사 등을 아우르면서 빠르게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19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부동산 신탁회사 14곳 중 8곳이 부동산개발협회 회원사로 등록을 마쳤다. 코람코자산신탁, 한국자산신탁, 하나자산신탁, 아시아신탁, 무궁화신탁, 우리자산신탁, 대신자산신탁, 한국투자부동산신탁 등이다. 대형 건설사 중에서는 시공능력상위 10곳 가운데 3곳을 제외한 7개 업체가 가입돼 있는 상태다. 10대 대형 건설사 중 DL이앤씨, SK에코플랜트, HDC현대산업개발 등만 가입하지 않았다. 국내 굴지의 자산운용사들도 협회 회원사다. 미래에셋, 마스턴투자운용, 이지스자산운용 등이 개발협회 회원사로 활동하고 있다. 부동산개발협회에 따르면 회원사는 2013년 말 361개에서 2022년 3월 819개, 올 7월 현재 868개로 늘어났다. 이에 맞춰 신규 임원진도 새롭게 개편됐다. 이사진에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대형 업체로 첫 합류했고, 자산운용사 업체도 포함됐다. 아울러 이른바 젊은 디벨로퍼들도 임원진에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김승배 한국부동산개발협회 회장은 “시행 뿐 아니라 시공, 신탁, 자산운용 등 다양한 업종과 함께 하고 있다”며 “임원 구성도 업계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하는 방향으로 바꿨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부동산개발협회가 영역을 넓혀가면서 한국주택협회, 대한주택건설협회 등 기존 건설·주택 관련 단체 간의 미묘한 긴장감이 더 커지고 있다. 주택협회 가입 요건을 갖췄지만 개발협회만 선택하는 곳도 나타나고 있어서다. 한 주택업체 임원은 “건설 영역이 시공을 넘어 시행, 부동산 금융, 신탁 등으로 넓어지고 있는 데 주택건설 단체들은 시공 위주로 돼 있다”며 “회원 문호를 넓히기 위해 여러 방안을 고민중이다”고 말했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2023-07-19 10:23:13소시에테제네랄(SG)증권 창구에서 쏟아진 매물로 국내 상장 '8종목'이 처참히 무너지면서 이를 담은 펀드들을 향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실제 100개 가까운 공모펀드, 상장지수펀드(ETF)는 전체 10개 중 1개가 최소 1개 종목을 편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비중이 크진 않아 타격은 막대하지 않겠지만 자산운용사들은 투자자 신뢰 유지를 위한 발걸음이 빨라질 전망이다. 1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하한가를 맞은 대성홀딩스, 삼천리, 다우데이타 등 8개 종목 가운데 한 곳에라도 투자한 국내 설정 일반 공모펀드는 95개로 집계됐다. 지난 2월 초 기준이라 리밸런싱(편입자산 재조정)이 이뤄졌다면 현재와 차이는 있겠지만 그 규모를 짐작해볼 수는 있다. 두 종목을 함께 담은 상품이 49개로 가장 많았다. 한 종목을 포함한 펀드는 37개, 4종목을 담은 펀드는 4개, 3종목과 5종목을 편입한 펀드는 각각 3개, 2개였다. ETF의 상황도 비슷하다. 지난달 28일 기준 전제 703개 상품 가운데 69개(9.8%)가 적어도 1개 종목을 보유했다. 1개와 2개 종목 보유 상품이 21개씩으로 제일 많았다. 5개 종목을 담은 ETF도 4개나 됐다. 각 종목 편입비율이 1%를 넘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라 펀드 자체를 흔들 정도의 영향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문제가 된 종목 중 총 5개를 담은 'KODEX·TIGER·ACE 코스피'와 'KODEX 코스피TR' 등 4개 상품의 지난달 24~28일 평균 손실률은 2.25%로 이 기간 코스피 하락률(2.07%)과 큰 차이가 없었다. 그럼에도 운용사들은 투자자 신뢰를 상실하지 않기 위해 대책을 강구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무엇보다 대형 붕괴사고로 지난해 초 주가가 곤두박질친 HDC현대산업개발이나 횡령 사태로 주권매매 거래까지 중단된 오스템임플란트 때와 달리 관련 종목이 8개나 된다는 점이 골칫거리다. 여러 펀드에 흩뿌려져 있고, SG증권 창구에서 매물이 쏟아졌다는 사실 이외에 이렇다 할 공통점도 없는 터라 한 번에 들어내기도 곤란한 실정이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3-05-01 18:5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