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업계의 새 먹거리로 기대됐던 '선박연료유의 황 함유량 상한선 규제(IMO 2020)'가 '찻잔 속 태풍'에 그치고 있다. IMO2020은 정유업계의 경유마진 회복과 함께 새로운 먹거리로 지목돼 왔다. 그러나 선박사들의 저유황유 수요가 예상보다 너무 낮아 올 하반기에나 가시적인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19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국제해사기구(IMO)가 올해부터 선박에서 배출하는 배기가스 내 황함유량 기준을 350ppm에서 50ppm으로 강화하면서 저유황유 수요가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저유황유는 경유를 혼합하거나 탈황설비를 통해 황 함유량을 낮추는 방식으로 생산된다. 경유 혼합은 경유마진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높였다. 하지만 IMO 2020 시행 전후로 선박사들이 경유를 혼합한 형태의 저유황유 사용을 꺼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유사 관계자는 "경유 혼합 정유황유를 연료로 쓰면 선박 엔진 계통에 안좋은 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소문이 있다"며 "또, 주요 항구에 저유황유 재고가 충분해 다급하게 구매할 필요성이 없다는 얘기도 돈다"고 전했다. 국내 정유사들은 선박사들의 눈치싸움도 저유황유 판매의 걸림돌로 꼽았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IMO 2020은 권고 사항인데다 각 나라마다 처벌 강도도 달라 서로 어떻게 움직이는지 눈치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국내 정유업계는 IMO2020 수혜를 피부로 느끼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저유황연료유가 조금씩 판매되지만 유의미한 판매 수치가 나오지 않고 있다. 정유사 관계자는 "경유를 혼합한 저유황유 판매량은 생각보다 저조해 이르면 3개월 늦으면 6개월 이상 지나야 판매가 얼마나 늘었는지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앞으로 판매 급증에 대비한 전략들을 세워놓은 상태"라고 밝혔다. 정유업계는 IMO2020에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한 상태다. SK이노베이션은 약 1조원을 투자해 SK울산 콤플렉스에 감압잔사유 탈황설비(VRDS)를 짓고 있다. VRDS는 고유황중질유를 원료로해 IMO2020의 기준치인 0.5%의 저유황중유와 선박용 경유 등을 생산하게 된다. 이 설비는 오는 4월 본격적인 공장 가동을 앞두고 있다. GS칼텍스는 하루 27만4000배럴의 고유황 중질유를 정제할 수 있는 설비를 보유하고 있다. S-OIL도 잔사유 고도화시설(RUC)·올레핀 하류시설(ODC) 등으로 저유황유 생산에 나선 상태다. 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 선박유 브랜드 'HYUNDAI STAR(현대 스타)'를 선보이며 저유황유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happyny777@fnnews.com 김은진 기자
2020-01-19 17:32:03한국 장금상선의 벌크선이 중국 칭다오에서 '국제해사기구(IMO) 2020' 규제 위반 첫 사례로 적발됐다.IMO 2020은 국제해사기구가 올해부터 선박연료유의 황 함유량 상한선을 3.5%에서 0.5%로 대폭 강화하는 규제다. 15일 해양수산부와 업계에 따르면 중국 칭다오해양안전청(QMSA)은 지난 3일 항구 점검을 위한 선박 조사과정에서 한국 해운사 장금상선(Sinokor Merchant Marine) 벌크선(재화중량 26만7906DWT)의 선박연료가 황 함량 기준(0.5%)을 초과한 사실을 적발했다. QMSA의 연료 샘플테스트 결과, 장금상선 선박연료에선 IMO가 규정하고 있는 한도를 초과하는 0.68%의 황 함량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IMO가 전 세계 해운사들을 대상으로 IMO 2020 규제를 시행한 이후 적발된 첫 사례다. 장금상선은 이번 위반 사실 적발로 중국 정부로부터 과태료를 부과받았다. 중국 정부의 선박연료 황 함유량 제한 위반에 대한 벌금은 선박 당 1만위안(168만원)에서 10만위안(1681만원)사이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해수부 관계자는 "중국 정부가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장비로 황 함유율 테스트를 해서 명백한 결함이라고 생각하고 과태료를 부과한 것"이라며 "다만 전세계에 공유되는 중국 항만청 통제 검사관(PSCO)의 정식 선박점검보고서엔 이번 적발 내용이 없다"고 설명했다. 장금상선 측은 규제시행 과도기에 발생한 실수라는 입장이다. 국내 해운업계 4위 업체인 장금상선은 한국선주협회 정태순 회장의 회사다. 지난해 12월 5위 흥아해운과 컨테이너사업 부문 통합한 신설 법인을 출범, 세계 19위의 중형 컨테이너선사로 도약을 준비 중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29일 해당 선박에 저유황유를 채워넣었지만 남아있던 예전 연료(고유황유)와 섞이면서 황 함유량 상한선을 초과했다"며 "(규제 시행)과도기에 발생한 단순한 실수"라고 해명했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2020-01-15 18:50:16[파이낸셜뉴스] 한국 장금상선의 벌크선이 중국 칭다오에서 '국제해사기구(IMO) 2020' 규제 위반 첫 사례로 적발됐다. IMO 2020은 국제해사기구가 올해부터 선박연료유의 황 함유량 상한선을 3.5%에서 0.5%로 대폭 강화하는 규제다. 15일 해양수산부와 업계에 따르면 중국 칭다오해양안전청(QMSA)은 지난 3일 항구 점검을 위한 선박 조사과정에서 한국 해운사 장금상선(Sinokor Merchant Marine) 벌크선(재화중량 26만7906DWT)의 선박연료가 황 함량 기준(0.5%)을 초과한 사실을 적발했다. QMSA의 연료 샘플테스트 결과, 장금상선 선박연료에선 IMO가 규정하고 있는 한도를 초과하는 0.68%의 황 함량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IMO가 전 세계 해운사들을 대상으로 IMO 2020 규제를 시행한 이후 적발된 첫 사례다. 장금상선은 이번 위반 사실 적발로 중국 정부로부터 과태료를 부과받았다. 중국 정부의 선박연료 황 함유량 제한 위반에 대한 벌금은 선박 당 1만위안(168만원)에서 10만위안(1681만원)사이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해수부 관계자는 "중국 정부가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장비로 황 함유율 테스트를 해서 명백한 결함이라고 생각하고 과태료를 부과한 것"이라며 "다만 전세계에 공유되는 중국 항만청 통제 검사관(PSCO)의 정식 선박점검보고서엔 이번 적발 내용이 없다"고 설명했다. 장금상선 측은 규제시행 과도기에 발생한 실수라는 입장이다. 국내 해운업계 4위 업체인 장금상선은 한국선주협회 정태순 회장의 회사다. 지난해 12월 5위 흥아해운과 컨테이너사업 부문 통합한 신설 법인을 출범, 세계 19위의 중형 컨테이너선사로 도약을 준비 중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29일 해당 선박에 저유황유를 채워넣었지만 남아있던 예전 연료(고유황유)와 섞이면서 황 함유량 상한선을 초과했다"며 "(규제 시행)과도기에 발생한 단순한 실수"라고 해명했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2020-01-15 10:03:43[파이낸셜뉴스] 한국선주협회가 내년 '국제해사기구(IMO) 2020' 시행에 따른 저유황유 수급 불균형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저유황유 수급관련 비상대책반'을 구성·운영하기로 했다. 한국선주협회는 한국해운조합과 함께 23일 '국내 저유황유 수급관련 비상대책반 회의'를 갖고 대응방안을 논의했다고 24일 밝혔다. IMO 2020은 국제해사기구(IMO)가 2020년부터 선박유의 황산화물 함유 기준을 기존 3.5%에서 0.5%로 3% 포인트(p) 낮추는 것을 뜻한다. 이에 따라 당장 내년부터 저유황유를 찾는 선사가 늘어나는 반면 정작 국내 정유사들은 공급 여력을 갖추지 못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내년부터 저유황유 공급이 가능한 정유사는 국내 정유 3사 중 SK에너지 뿐으로 이 정유사조차 3월께에나 일 4만 배럴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탓에 국적외항선사 뿐 아니라 석유협회 관계자 등 40여명이 함께 참석했다. 회의에선 당장 선사들이 저유황유를 공급받을 수 없는 상황임을 공유하고 그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석유협회 관계자들은 현재 저유황유 생산을 위해 건설 중인 감압잔사유탈황설비(VRDS) 현안 등에 대한 의견교환이 이뤄졌다. 아울러 국내 정유사의 저유황유 공급 안전성, 국내외 저유황유 벙커링 동향, 연료유 사양에 따른 기관고장 가능성, 급유선 이중선체 적용 문제 등이 논의됐다. 협회 차원에서 선사 지원방안을 마련, 제시된 의견들을 적극 반영키로 했다. 무엇보다 선주협회는 당장 내년 상반기 저유황유 수급이 불안정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한국해운조합, 국적외항선사 벙커링 담당자 등과 함께 '저유황유 수급관련 비상대책반'을 구성·운영키로 협의했다. 한편, 선주협회와 해운조합은 지난 9월 17일 '중소 외항선사 저유황유 공급 MOU'를 체결, 상설협의체를 구성해 정유업계와 시장 동향, 저유황유 관련 이슈 등을 공유하며 저유황유 공급 문제 등에 대해 공동으로 대응하고 있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2019-12-24 16:48:33[파이낸셜뉴스] 국제해사기구(IMO)의 황산화물(Sox) 배출 규제(IMO2020 Global Sulfur Limit) 시행이 임박하면서 국내 정유업계 및 친환경 바이오 선박유 제조업 등 관련 업계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IMO2020 규제는 내년 1월 1일부터 선박 연료의 황 함유량 상한선을 기존 3.5%에서 0.5%로 강화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에 따라 해운사들은 황 함유량이 낮은 저유황유를 사용하거나 배기가스를 정화하는 탈황장치(스크러버)를 선박에 설치해야 한다. 해운사들은 설치하는데 선박 1대당 약 70억원의 비용이 드는 스크러버 대신 저황유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한 상황으로 국내 정유사들의 공급 확대가 기대된다. 현대오일뱅크, SK에너지 등 대형 정유사들은 강화된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선박유 내에 황을 제거해 저유황선박유(LSFO, Low Sulfur Fuel Oil)를 생산, 판매한다는 입장이다. 정유업계뿐 아니라 바이오 연료유 제조업계도 글로벌Top 선박회사들이 연이어 바이오연료를 선박유로 사용하는 실증테스트를 완료했다는 소식에 반색하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바이오중유나 바이오디젤은 그 수요가 국내 공급에 한정돼 있어 사업확대나 실적 성장에 제한이 있었다”며 “이번 IMO2020 규제 강화로 국제 선박유 시장에 수출 기회가 열리게 되면서 앞으로의 사업 추진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바이오에너지인터내셔널 보도에 따르면, 이미 지난 6월 글로벌 1위인 머스크(Maersk) 해운이 연료에 바이오 선박유를 20% 혼합해 네덜란드 로테르담(Rotterdam, Netherlands) ~ 중국 상하이(Shanghai, China) 구간에 사용하는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청정에너지 전문 매체인 리뉴어블에너지(Renewable Energy Magazine)에 의하면, 글로벌 2위 선사인 MSC(Mediterranean Shipping Company)도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바이오 선박유 30% 혼합 사용을 공식화 했다. 3위 CMA-CGM 해운도 지난 9월 ~ 10월경 북유럽~아시아 항로를 운항하는 선박에 바이오 선박유 사용을 실증하는 테스트를 완료했다. 국내에서 바이오디젤을 생산하는 주요 업체는 SK케미칼, 제이씨케이칼, 단석산업, GS바이오, 애경유화 등 이 있으며, 바이오중유를 생산하는 주요 업체는 바이오디젤 제조업체들을 포함해 케이알피앤이, KG ETS 등이 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19-12-18 14:14:16[파이낸셜뉴스]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KOSHIPA) 조선해양산업 발전협의회 기술경쟁력분과가 '제1회 조선산업 신기술 세미나 및 상생 교류회'를 개최했다. 협회는 27일 부산 녹산공단 중소조선연구원에서 조선 3사, 중형조선소, 연구기관 및 학계 소속의 기술 전문가 100여명과 함께 신기술 세미나를 열였다고 밝혔다. 세미나에선 내년부터 시행되는 국제해사기구(IMO) 2020 규제의 대안으로 부각되는 LNG연료추진선박에 관한 신기술을 주제로 엔진기술, 화물창기술·연료공급시스템기술의 경험기술(적용사례)을 공유하고, 협력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정례적으로 상생세미나를 개최하기로 했다. 한편, 조선해양산업 발전협의회는 지난 5월 국내 조선해양산업의 생태계 재건 및 상생을 목표로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 주관으로 창립됐다. 산학연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위원회와 분야별 상생 및 이행계획 수립을 위한 기술경쟁력분과와 인프라경 쟁력분과로 운영되고 있다. 지난 19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주재 '제조업 르네상스 라운드 테이블' 회의에서 발전협의회 기술경쟁력분과 활동이 산업생태계 경쟁력 강화 우수사례로 소개되기도 했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2019-11-27 12:06:44'국제해사기구(IMO) 2020' 시행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내 선사 중에서는 현대상선과 현대글로비스가 가장 적극적으로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IMO 2020은 선박용 연료유의 황산화물 함유율을 현행 '3.5% 미만'에서 '0.5% 미만'으로 낮추는 해운 역사상 가장 강력한 규제다. 해운사들은 당장 내년부터 연료유 교체나 배출가스 황산화물 저감장치인 스크러버 설치, 액화천연가스(LNG) 추진선 신규 도입 중 한 가지 방법을 선택해 해당 규제에 대응해야 한다. 25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국내 해운사 중 내년 IMO 2020에 맞춰 가장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곳은 현대상선이다. 현재 총선복량 37만7877TEU로 글로벌 10위를 기록 중인 현대상선의 운영선대는 사선과 용선을 포함해 컨테이너선(4600TEU~1만3100TEU급) 60척, 유조선과 제품선 등 벌크선 30척 등 총 90척이다. 현대상선은 IMO 2020에 맞춰 지난해 새로 인도한 1만1000TEU급 선박 2척, 올해 신조 원유운반선(VLCC) 5척에 모두 스크러버 설치를 완료했다. 또 현재 운항 중인 사선 19척에 스크러버 설치를 진행 중이고 용선 20~25척도 선주 측에서 설치를 진행, 현재 운영 중인 선대 70척 전후(약 70~80%)에 스크러버 설치를 완료했다.현대차그룹 계열 물류회사인 현대글로비스도 스크러버 설치에 한창이다. 대부분 선박이 자동차운반선인 글로비스는 총 46척의 선박을 운영하고 있다. 이 가운데 스크러버 설치를 확정한 선박은 10척이며, 22척도 스크러버 설치를 앞두고 있다. 총 32척에 스크러버를 달면 이 회사 역시 현대상선처럼 선대의 70%를 채우게 된다. 올 연말 기준 전체 글로벌 해운사들의 선박 중 스크러버 장착 선박 비율이 10%에 그치는 것을 감안하면 현대상선과 현대글로비스는 상당히 빨리 IMO 2020에 대응하는 것이다. 이들이 스크러버 설치에 신속하게 대처한 것은 일반 벙커C유보다 1.5배 비싼 저유황유 사용보다 스크러버 설치가 경제적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기준 현대상선은 선박 연료에만 7000억원을 지출했다"며 "스크로벌 설치비용이 선박 1척에 70억~80억원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장기적으로는 오히려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글로벌 선사인 머스크라인 기존 저유황유 사용 방침에서 선회에 스크러버 설치 예산을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다만 나머지 국내 해운사들은 아직 세 가지 선택을 두고 판단을 유보하고 있다. 실제 대한해운은 총 37척의 선박 중 스크러버를 설치한 선박은 3척 밖에 없다. 총 19척의 선박을 운영 중인 SM상선의 경우 스크러버를 설치한 선박이 전무하다. 단, 대한해운은 새로 짓는 선박은 스크러버를 설치하던지 LNG추진선으로 짓는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2019-11-25 18:24:42[파이낸셜뉴스] 내년부터 국제해사기구(IMO) 2020 황산화물 배출규제 시행되면 선박연료유 가격이 급등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또 1일당 2백만배럴 이상의 저유황유가 필요한데 급유장소가 일정치 않은 부정기선의 경우 저유황유 공급에 상당한 차질이 우려돼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한국선주협회는 29일 여의도 해운빌딩에서 BIMCO와 함께 IMO 2020 황산화물 배출규제를 주제로 한 세미나를 열고 규제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정보를 공유했다고 밝혔다. 이날 한국선주협회 김영무 상근부회장은 "협회는 회원사들이 저유황유 규제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탈황장치 설치비용에 대한 이차보전과 보증지원을 이끌어냈으며 한국해운조합과 저유황유 공동구매 업무협약을 체결해 중소선사들이 안정적으로 저유황유를 공급받을 수 있는 여건을 조성했다"고 말했다. 이어 "저유황유 사용에 따른 연료비 추가비용과 관련하여 대량화물의 경우는 화주가 부담하기로 이미 협의가 됐으며, 컨테이너화물에 대해서도 12월부터 합리적 수준의 할증료를 부과하는 것으로 제반절차를 밟고 있다"며 국내외 화주들이 선·화주 상생발전 및 협력 차원에서 할증료부과에 적극 협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주제발표에 나선 BIMCO 마이클 런드 사무차장은 "저유황유 규제가 해운시장에 미치는 가장 큰 영향은 선박연료유 가격급등에 따른 고비용 리스크"라며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1일당 2백만배럴 이상의 저유황유가 필요한데 급유장소가 일정치 않은 부정기선의 경우 저유황유 공급에 상당한 차질이 우려돼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대한석유협회 환경정책팀 박진호 팀장은 "로테르담 기준 고유황유 가격은 현재 t당 420달러 수준에서 2020년 280달러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반해 저유황유 가격은 640달러에서 2020년 650달러로 견고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팀장은 "국내 정유업계에서는 저유황유 수요증가에 대비하여 △고도화 설비를 통한 자체생산 △경유 블렌딩 △저유황원유 도입 확대 등을 통해 저유황 선박연료유 공급비중을 확대할 계획"임을 밝혔다. 아울러 BIMCO 웨이 주앙아시아 지역 매니저는 "저유황유 가격급등에 따른 비용문제도 심각하지만, 스크러버 설치와 관련해서도 작동상태가 양호한지, 설치비용은 누가 지불하는지, 필요한 연료의 등급이나 사양은 양호한지 등 검토할 부분이 많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기존에 사용했던 고유황유 벙커 처리에 관한 절차와 유의사항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또 한국선급 협약업무팀 이태훈 책임검사원은 '0.5% 저유황유 사용에 따른 기술적 문제 및 해결방안'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저유황유 사용 및 스크러버 운용 시 주의해야 할 기술적 유의사항에 대해 설명했다. 이 책임검사원은 특히 스크러버 설치와 관련해 고려해야 할 사항으로 높은 초기투자비용, 복잡한 운용방법, 새로운 시스템에 대한 신뢰성 등을 들었으며, 저유황유 사용에 대해서는 높은 운영비용, 저유황유 표준품질 부재 등을 들었다. 한편, 한국선주협회는 오는 11월 8일 한국무역협회와 공동으로 고비용의 저유황유 사용에 따른 할증료 도입관련 정책설명회를 갖고 IMO의 저유황유 강제시행에 따른 선박연료유가 급등으로 인한 추가비용을 화주들과 공동부담하기 위한 항증료 도입계획을 중점적으로 설명할 계획이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2019-10-29 15:20:56[파이낸셜뉴스] 정유·화학업계의 최대 먹거리로 꼽히는 'IMO2020(2020년 1월1일부터 선박연료유의 황 함유량 상한선을 3.5%에서 0.5%로 강화하는 규제)'에 대한 기대감에도 올해 3·4분기 실적에 최악의 먹구름이 낄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주요 정유·화학업체들의 3·4분기 영업이익이 최대 70%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낮은 정제마진과 함께 중국 경기 침체에 따른 수출량 감소 등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22일 정유·화학 및 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정유·화학업계인 SK이노베이션, LG화학, 에쓰오일, 롯데케미칼의 올해 3·4분기 영업이익은 순서대로 61.4%, 44.0%, 36.9%, 33.6%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 SK이노베이션의 영업이익은 70% 이상 감소할 것이라는 분석까지 투자업계에서 나오고 있다. 이는 5년전 유가가 급락해 정유·화학업계가 최악의 성적표를 받은 이후 처음 있는 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상반기에도 실적에 먹구름이 낀 정유·화학업계가 3·4분기에 더 힘들게 된데는 전체 수출량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 시장 경기 둔화가 꼽힌다. 중국향 파라자일렌(PX)와 폴리에틸렌(PE)의 수출량이 감소하면서 적잖은 피해를 보고 있는 것이다. 대한석유협회에 따르면 지난 8월 정유업계의 수출 물량은 4522만2000배럴로 금액은 32억2826만6000달러(약 3조7796억원)를 기록, 지난해 대비 각각 -6.8% -20.8%나 감소했다. 1~8월 누적 수출물량은 3억5783만7000배럴, 255억6407만2000달러(약 29조9253억원)을 기록했다. 작년보다 누적 수출물량은 1.8% 소폭 늘었고 금액은 -9.7% 떨어졌다. 업계에서는 2·4분기에 있었던 유가 급락이 정유부문의 실적 악화에 한 몫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유가급락에 따른 재고평가손실이 3·4분기 실적에 반영되면서 영업이익이 떨어지는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올해 내내 대두되고 있는 정제마진 하락도 실적 하락의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정제마진은 2·4분기 배럴당 3~4달러 수준이던 정제마진이 3·4분기에는 6달러대로 회복했지만 사우디아라비아 원유설비의 피격 등으로 인한 원유 생산량 감소 등의 여파를 그대로 받을 가능성이 크다. 정유·화학업계는 이런 상황에서도 IMO2020에 대한 수혜를 누리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SK울산콤플렉스 내 감압 잔사유탈황설비(VRDS)를 짓고 있다. 에쓰오일은 복합석유화학시설(RUC&ODC 프로젝트·잔사유 고도화시설과 올레핀 하류시설)을 통해 벙커C유를 저유황 선박 연료유로 전환하는 중이다. GS칼텍스는 저유황유를 LNG로 대체하거나 대규모 탈황 설비를 활용한다. 현대오일뱅크는 세계 최초의 신기술을 적용한 초저유황선박유(VLSFO) 생산 공정을 개발해 국내 특허를 출원하고 11월부터 본격 판매한다. 정유·화학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수요 둔화와 함께 수출비중이 큰 중국시장이 위축되고 대외 환경이 나빠져 국내 기업들이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었다"면서 "4·4분기부터는 IMO2020에 대한 실질적인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happyny777@fnnews.com 김은진 기자
2019-10-22 15:06:39[파이낸셜뉴스] 현대오일뱅크가 초저유황선박유(VLSFO, Very Low Sulfur Fuel Oil) 생산공정을 개발해 특허 출원하고 생산제품을 다음달부터 판매한다. 초저유황선박유는 황 함량 0.5% 미만인 친환경 선박유로, 내년부터 국제해사기구(IMO)가 선박유 황 함량 상한선을 0.5%로 제한하는 황산화물 배출 규제를 시행함에 따라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현대오일뱅크는 세계 최초의 신기술이 적용된 VLSFO를 오는 11월부터 본격 판매한다고 21일 밝혔다. 강화된 IMO 기준에 대응하기 위해 고도화설비 일부에 새로운 기술을 접목해 'VLSFO 생산공정'으로 변경하고 최근 시운전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이는 1988년 국내 처음으로 고도화설비를 도입한 이래 축적한 중질유 처리 기술력이 바탕이 됐다. 현대오일뱅크는 혼합유분의 안정성을 저해하는 아스팔텐 성분을 독자적인 용제처리 방법으로 완벽히 제거하는 신기술을 이번 공정에 적용했다. 아스팔텐은 필터·배관 등의 막힘을 야기, 선박의 연비를 떨어뜨리고 심할 경우 연료의 정상주입 자체를 불가능하게 한다. 현대오일뱅크는 다양한 유분을 폭넓게 배합해 초저유황선박유 수요 증가에 능동적이고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게 됐다. 또 기존 설비를 활용해 투자비를 최소화하고 시장수요에 맞춰 기존 모드와 초저유황선박유 생산 모드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최근 VLSFO는 기존 선박유보다 약 30% 비싼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IMO2020 이후 VLSFO 수요 증가에 따라 두 제품 간 가격 차는 더 벌어질 수 있다고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에너지 관련 글로벌 리서치 Energy Aspects는 오는 2020년 전세계 해상연료유 수요 300만B/D 중 VLSFO 점유율이 50%를 상회하고, 점진적으로 200만B/D 규모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현재 VLSFO가격이 배럴 당 80달러 내외인 점을 감안할 때 하루 1억6000만 달러 시장이 열리게 되는 셈이다. happyny777@fnnews.com 김은진 기자
2019-10-21 11:5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