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순천=황태종 기자】전남 순천시가 글로벌 웹툰 기업인 ㈜케나즈(KENAZ) 본사와 오노코리아 한국지사를 유치하며 'K-디즈니 순천' 조성을 본격화하고 있다. 4일 순천시에 따르면 민선 8기 핵심 사업인 문화콘텐츠 산업 육성의 첫 신호탄이 될 제1호, 2호 기업으로 웹툰 기업 ㈜케나즈(KENAZ) 본사와 한국-프랑스 합작법인 오노코리아 한국지사를 지난 3일 동시 유치했다. 이번 유치는 지난 6월 프랑스 안시에서 체결한 순천시-㈜케나즈-프랑스 오노 간 업무협약의 후속 조치로, 기업 유치를 위한 순천시의 꾸준한 노력과 순천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한 기업, 작가들의 니즈까지 모두 맞아떨어져 이뤄졌다. 특히 순천시는 지난 3일 열린 '2024 글로벌 콘텐츠 페스티벌 in 순천' 행사에서 순천시와 시의회, 양 기업 관계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본사 이전을 발표하고, 케나즈와 순천시가 함께 만들어 갈 미래 비전을 선포했다. 앞서 순천시가 역점 추진 중인 애니메이션·웹툰 클러스터 사업이 지난 10월 행정안전부 지방재정 중앙 투자심사를 통과한 데 이어 이번에 글로벌 웹툰 기업 2곳을 유치하면서 순천시가 미래 비전으로 제시한 'K-디즈니 순천' 완성에 더욱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케나즈와 프랑스 미디어 콘텐츠 그룹 MPP의 자회사 오노가 공동 출자한 합작법인 오노코리아의 한국지사는 서울에 있는 소재지를 연말까지 순천으로 이전한다. 초기 선발대는 5명 규모이며, 단계적으로 20명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국내·외 450여명의 웹툰 작가와 250여개의 IP를 보유한 ㈜케나즈도 현재 제주도와 서울에 소재한 본사 소재지와 웹툰 제작 기반들을 2025년 상반기까지 단계적으로 이전할 예정이다. 이전 규모는 총 50여명이다. ㈜케나즈의 본사 이전이 마무리되면 글로벌 웹툰 제작·유통, 인재 양성 아카데미 등 웹툰 분야 전반에서 다양한 협력 사업을 순천시, 오노코리아 한국지사와 함께 순천에서 추진한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우리 아이들이 굉장히 선호하는 직업 중 하나가 웹툰, 애니메이션과 같은 문화콘텐츠 산업이다"면서 "순천으로 본사를 이전하는 케나즈와 오노코리아가 견실한 지역 기업이자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이우재 ㈜케나즈 대표는 "케나즈는 전 세계에서 가장 규모 있게 웹툰을 제작하는 회사로, 450여명의 작가들이 순천을 선택했다"면서 "순천으로 본사를 이전해 순천을 글로벌 웹툰의 메카로 만드는 데 기여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아이나라 이파스 프랑스 오노 대표는 "오노는 지난 50년 동안 프랑스에서 만화와 웹툰, 애니메이션을 제작해 온 미디어 그룹으로, 최근 프랑스 독자들이 한국 웹툰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면서 "순천시와 순천시의회의 지원을 받아 유럽 독자들에게 한국 웹툰을 전파하고, 한국 독자들도 만나는 기회를 갖고 싶다"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한편 순천시는 이번 웹툰 기업 유치를 시작으로 순천 이전 의사를 밝힌 애니메이션, 웹툰 기업 30여개소도 적극적으로 유치할 계획이다. 또 게임·영상·AI(인공지능) 등 다양한 분야의 콘텐츠 기업 유치까지 영역을 넓혀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이전 기업들이 지역에 터를 잡고 성장하도록 지원하고, 정착 기업들은 지역 인재를 채용하는 선순환 생태계 구축을 통해 순천을 글로벌 문화산업 메카로 만들어 나갈 방침이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11-04 11:03:09[파이낸셜뉴스] 수성웹툰이 일본 아마존 플립톤에 웹툰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아마존 플립톤은 아마존재팬의 디지털콘텐츠 유통 플랫폼이다. 수성웹툰은 현재 일본에 유통 중인 19개 작품들을 순차적으로 아마존재팬에 공급할 계획이다. 일본출판과학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디지털만화 판매 추정 금액은 약 4830억엔(약 4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일본의 디지털 만화 시장 규모가 4조원을 넘긴 것은 처음이며 일본에서 디지털 만화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일본에서만 누적 회원수 175만명을 보유하고 있는 수성웹툰은 올해 네이버웹툰의 나스닥 상장을 계기로 높아진 K웹툰의 위상을 일본에서 성장 모멘텀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수성웹툰은 지난주 웹툰 전문 자회사 투믹스 지분을 70.02%까지 확대하고 K웹툰을 본격적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영어와 중국어, 스페인어 등 11개 언어로 전 세계 6000만명의 회원을 보유한 투믹스는 특히 일본 시장을 중요한 거점으로 판단하고 있다. 실제 전세계 만화 앱 수익의 77%가 일본에서 발생하는 만큼 아마존, 애플, 라쿠텐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앞다퉈 일본 시장에 진출한 상황이다. 아마존 플립톤에 공급하는 수성웹툰의 작품들은 국내 카카오페이지와 네이버 웹툰에도 연재된 작품들이다. 특히 '악녀인데 남주를 주워버렸다'는 카카오페이지에서만 300만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웹툰 사업총괄 유영학 대표는 “이번 계약은 수성웹툰이 일본 현지 유통채널 확대 및 지속적인 작품 공급을 위해 체결됐다"라며 "일본에 본격 진출한 이래 일본 가입자들이 매분기 지속 증가하고 있으며, 향후 더 많은 작품을 유통시켜 일본 내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한편 수성웹툰은 일본뿐만 아니라 다른 해외 플랫폼과도 계약을 검토 중이다. 이번 계약 이후에 카카오 계열의 중국 PODO만화, 북미 타파스, 태국, 대만, 인도네시아의 카카오웹툰글로벌과도 계약을 추진할 예정이다. 상장기업 컨설팅 업체 피터앤파트너스 고성민 대표이사는 “이번 아마존재팬의 K웹툰 일본 현지 공급은 연결 손익기준 연매출 1000억원을 기대하는 수성웹툰의 변신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10-21 14:59:53[파이낸셜뉴스] 여류 작가 한강의 노벨 문학상 수상이 K웹툰주의 반등 기회를 만들어줬다. 아시아 여성 최초의 노벨 문학상 수상이자 한국 콘텐츠의 독창성과 우수성을 세계적으로 알린 계기가 됐다는 것이 업계 분석이다. 또 K웹툰 기업들에 대한 재평가 기회도 되고 있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6월 네이버웹툰이 운영하는 웹툰엔터테인먼트(WBTN)가 나스닥에 상장됐다. 상장 당시 25.66달러를 기록한 이후 계속 하락해 지난달에는 10.22달러까지 주가가 빠졌다. 다만 한강의 노벨 문학상 수상 소식이 알려지면서 주가는 반등 모멘텀을 찾았고 7.92% 상승한 11.44달러에 오늘 새벽 장을 마감했다. 미스터블루와 와이랩, 수성웹툰 등도 한강의 노벨상 수상에 고무돼 반등세가 연출된 모습이다. 미스터블루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8.61% 오른 1539원에 거래됐고, 와이랩 역시 2.08% 상승 마감했다. 두 회사 모두 장중 20% 가량 급등하며 반등세를 연출했다. 수성웹툰은 자회사 투믹스가 글로벌 누적회원 6000만명 임박했다는 소식을 이날 전했다. 2018년 영어, 중국어, 일어 서비스를 시작했고 2022년 누적 회원 4000만명을 넘긴 후 올해 미국과 유럽 수요가 늘면서 누적회원 6000만명을 코앞에 두고 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현재 투믹스의 글로벌 플랫폼은 11개 언어 9개국에 K웹툰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투믹스의 영미권 인기 웹툰 톱10의 경우 올해 1·4분기 페이지뷰 1억건을 돌파했다. 이 외에도 핑거스토리(2.33%), 탑코미디어(1.52%), 디앤씨미디어(0.86%) 등에도 매수세가 몰리며 상승 마감했다. 온라인 출판 예스24는 가격제한폭(29.81%)까지 오른 6380원으로 장을 마치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10-11 16:37:14[파이낸셜뉴스] 글로벌 웹툰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는 투믹스의 누적 회원이 600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투믹스 모기업 수성웹툰은 "최근 2년 사이 2000만명 이상의 회원 순증이 있었고 네이버웹툰의 나스닥 상장 등에 힘입어 K웹툰 주목도가 상승하며 글로벌 회원도 증가했다"고 11일 밝혔다. 투믹스는 2018년 영어와 중국어 서비스를 시작했고 일본은 현지 플랫폼 픽코마를 통해 초기 작품 공급에 들어갔다. 투믹스의 글로벌 회원 규모는 2021년 3000만명을 돌파했고 2022년에는 4000만명대 그리고 올해 7월 5700만명을 돌파했다. 미국과 유럽 수요가 늘면서 영어권 회원이 크게 증가했다. 꾸준한 회원 증가 배경으로는 다양하고 지속적인 콘텐츠 라인업과 현지화 전략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투믹스는 영어, 중국어, 스페인어, 일어 등 9개국 11개 언어로 K웹툰이 서비스되고 있다. 투믹스는 아시아권 시장 확대를 위해 네이버웹툰과 카카오에 웹툰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일본은 아마존재팬, 중국은 콰이콴 등 다양한 이커머스 플랫폼과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네이버웹툰과 카카오페이지 등 포털 기반 서비스를 제외하면 투믹스가 웹툰 전문 플랫폼 중에서는 이용자수와 결제규모 부동의 1위로 알려져 있다. 수성웹툰 관계자는 "올해 네이버웹툰의 나스닥 상장이 미국 시장에 K웹툰 인지도를 높이는 계기가 되었다"며 "글로벌 웹툰 서비스를 강화해 환율 수혜와 더불어 수익성 강화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투믹스의 영미권 인기 웹툰 톱10의 경우 올해 1·4분기 페이지뷰 1억건을 돌파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10-11 15:03:02"미국의 뉴욕 코믹콘, 로스앤젤레스의 아니메 엑스포, 프랑스 파리의 재팬 엑스포를 보면서 코리아엑스포를 열망했다." 슈퍼 IP '나 혼자만 레벨업'으로 '제1회 월드 웹툰 어워즈'에서 대상을 수상한 장정숙 레드아이스 스튜디오 대표는 '제1회 월드 웹툰 페스티벌'을 반기며 이렇게 말했다. '2024 월드 웹툰 페스티벌'이 9월 26~29일 서울 성수동 일대에서 개최됐다. 장 대표는 "K콘텐츠의 원천 지적재산(IP)으로 급부상한 웹툰은 파생되는 IP가 많기 때문에 영화, 드라마, 애니, 게임,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를 아우르는 K콘텐츠 행사로 거듭날 수 있다"며 "첫 행사인데도 글로벌 파트너사가 관심을 보였고 이들뿐 아니라 해외팬들이 찾는 문화 관광상품이 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팝업 성지 성수, 웹툰 성지로문화체육관광부가 웹툰 종주국의 입지를 다지기 위해 서울시와 함께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서울경제진흥원이 주관한 '2024 월드 웹툰 페스티벌'은 팝업스토어를 테마로 웹툰 기업 16개사가 웹툰 IP를 활용한 굿즈 판매 및 전시·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나 혼자만 레벨업' 팝업스토어는 마치 테마 카페처럼 작품 장르의 콘셉트에 맞게 관람객을 '헌터님'이라 불렀고 로맨스 판타지 작품을 다소 보유한 KW북스 전시장에선 '영애님'이라 불렀다. 이번에 최초로 선보인 '전지적 독자 시점' 팝업스토어는 웹툰 도입부와 똑같이 전시장 입구를 지하철로 꾸몄다. 또 작품 속 판타지적인 장면들을 포토존으로 구현해 마치 웹툰의 주인공이 된 것 같은 느낌을 줬다. 특히 KW북스는 '로맨틱 가든'을 주제로 9개의 작품을 선보였다. 그중 아이돌을 소재로 한 '데뷔 못하면 죽는 병 걸림' 주인공의 데뷔곡 '마법소년' 뮤직비디오 속 교실을 전시장으로 구현했다. 하덕호 IP사업팀장은 "'마법소년'의 경우 방탄소년단 뷔의 '블루앤그레이'를 작업한 레비 등이 가사만 존재하던 노래에 곡을 붙였다"며 "이번 전시를 위해 작업, 최초 공개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여의도 현대서울에서 팝업스토어를 열었을 때, 행사 하루 전날 오후 9시부터 텐트를 치는 팬들의 모습을 보고 성공 가능성을 봤다"며 "이번엔 사전예매 1분 만에 예약 완료됐다"고 열기를 전했다. '아빠, 나 이 결혼 안할래요' 등 여성향 웹툰 위주로 부스를 꾸민 CNC레볼루션의 이혜인 선임매니저는 "일본을 비롯해 중국, 미국, 독일, 프랑스 팬들이 부스를 방문했다"며 "팝업스토어는 아무래도 구매력이 있는 마니아 작품으로 꾸미게 된다"고 말했다. 레드아이스 스튜디오의 장 대표도 "인지도는 '나혼렙'이 높지만 '전지적 독자 시점'이 여성 팬덤이 강해 굿즈 수요는 더 좋다"며 "특히 '전독시' 영화는 이민호와 안효섭이 캐스팅돼 글로벌 관심이 정말 뜨겁다"고 부연했다. ■"기업 참여 늘고, 장르 확장되길"양대 웹툰 플랫폼 운영사인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네이버웹툰은 웹툰 IP에 기술을 접목한 체험형 전시로 눈길을 끌었다. 카카오엔터가 독자 개발한 '얼라이브' 기술은 작품에 대한 몰입감을 극대화했다. '무빙'에서 봉석의 비행 장면을 마치 3차원 애니메이션처럼 듣고 보며 즐길 수 있었다. 네이버웹툰은 인공지능(AI) 기술 서비스인 '캐릭터챗'과 '웹툰 캐리커처'를 선보였다. 방문자는 몇 분 만에 '마음의 소리'나 '이말년 씨리즈' 그림체로 그려진 자신의 캐리커처를 이미지 파일로 받아볼 수 있었다. 웹툰사 직원은 "AI 그림 로봇이 정말 신기했다"며 "AI가 웹툰 어시로 잘 발전되면 주간 연재의 부담이 줄어들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일본 웹툰사 직원은 "웹툰 산업의 전망을 엿볼 수 있어 좋았다"며 "만화가들이 직접 현장에서 라이브 드로잉쇼를 하는게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연재 30주년 기념 특별 팝업 '열혈강호' 부스에서 만난 한 20대 관람객은 "콘텐츠업계 취업을 준비 중인데, 웹툰을 주제로 한 이번 전시를 통해 미디어 시장이 커진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반색했다. 첫 해라 진행상 아쉬운 점은 있었다. 웹소설 작가는 "전시 공간별로 예약을 따로 받아 불편했다"고 했다. 외국인 관람객은 "내국인의 도움을 받지 않으면 사전예매가 힘들었다"며 예약 시스템의 개선을 바랐다. 이외에도 "행사기간이 더 길면 좋겠다"는 제언도 나왔다. 한 웹툰사 대표는 "네이버·카카오 등 대형 플랫폼이 더 의욕적으로 참여하고, 더 많은 기업들이 참여하는 대형 이벤트로 성장하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유현석 한국콘텐츠진흥원 원장직무대행은 "향후 우수 콘텐츠 IP가 게임, 애니메이션, 영화화 등 다양한 장르로 확장하는 사례를 한 자리에서 확인하고 국내외 팬들의 발걸음을 모을 수 있는 통합 행사로 발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9-30 18:18:38"'외모지상주의' 10주년 팝업스토어에 모인 팬들의 행렬을 보면서 캐릭터 사업에서 웹툰시장의 새로운 가능성을 봤다." K콘텐츠 성장동력의 한 축인 웹툰이 지속 성장하려면 미국의 디즈니나 마블처럼 프랜차이즈 IP의 탄생과 더불어 부가가치가 높은 캐릭터 비즈니스에 주목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한국 웹툰시장을 산업화 단계로 끌어올린 주역 중 한 명인 웹툰작가 박태준 더그림엔터테인먼트 대표는 25일 파이낸셜뉴스가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서울강남에서 연 제11회 대한민국 문화콘텐츠포럼에서 "'외모지상주의'를 포함해 '마루는 강쥐' '가비지타임' '유미의 세포' 등 다양한 웹툰 팝업스토어를 보면서 우리나라 독자들도 콘텐츠 속 다양한 캐릭터와 관련된 비즈니스에 관심이 크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단순히 매출을 늘리기 위해 캐릭터 IP 사업이 이뤄져야 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장기적인 관점에서 산업의 성장을 위해서 웹툰 IP의 프랜차이즈화가 필요하고, 이를 위해선 캐릭터 비즈니스의 성장도 동반돼야 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자사 인기 캐릭터를 한데 모은 이미지로 강연을 연 강정구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글로벌스토리사업 본부장도 "'이태원 클라쓰' '사내맞선' '나혼자만 레벨업' 등 한류의 주역이 한자리에 있다"며 "캐릭터가 살아야 K웹툰의 생명력이 길어진다. K웹툰의 성장동력은 캐릭터"라고 짚었다. 인기 캐릭터를 만드는 주체는 단연 작가다. 인재는 콘텐츠산업의 핵심이나 다름없다. 웹툰작가이자 한국만화영상진흥원 만화웹툰아카데미 주임교수인 훈작가는 "웹툰산업이 어느 정도 규모가 커지면서 유행이 고착된 측면이 있다"며 작가 풀의 다양성을 강조했다. 그는 "웹툰은 1인 창작에 의한 탄탄한 원작 탄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10년 전만 해도 정말 다양한 작품이 나왔다. 그런데 지금은 특정 연령, 장르, 틀에 맞추려고 한다는 점에서 적신호가 켜졌다. 재능과 실력을 가진 작가가 자신의 것을 증명하는 생태계 조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부연했다. 웹툰이라는 원천 콘텐츠의 가치는 K콘텐츠의 경쟁력과도 직결된다. 지난 10년간 웹툰은 인기 드라마나 영화, 애니메이션, 게임 등 다양한 N차 콘텐츠로 확장됐다. 글로벌 143억뷰를 기록한 슈퍼 IP '나혼자만 레벨업'을 제작한 디앤씨미디어의 최원영 대표는 "'나혼자만 레벨업' 의 첫 번째 성공 요인은 IP의 힘"이라며 "원천 콘텐츠가 재밌어야 확장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박태준 작가 역시 "콘텐츠의 확장과 회사의 성장을 위해 2차 저작물이나 그와 관련한 비즈니스를 고려하나, 독자들이 보고 싶어 하는 웹툰을 그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박태준 작가는 "웹툰산업이 글로벌로 확장되는 지금, 저작권 보호와 불법 유통시장 단속과 같이 창작자와 제작사를 보호하고 지원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 웹툰 비즈니스 선두주자로의 입지를 다지는 방안"이라고 꼬집었다. 강정구 본부장 역시 불법 유통 문제를 언급하며 "약 6000만명이 매달 불법 플랫폼을 이용한다"며 "개별사업자가 대응하기에 한계가 있다. 불법 사이트 운영자가 10~20대 애호가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캠페인을 통해 문제점을 알리는 것도 중요하다"고 관심과 도움을 당부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전상일 장인서 유선준 임수빈 신진아 기자
2024-09-25 18:24:17세계시장으로 뻗어나가는 K웹툰의 확장성을 극대화시키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25일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서울강남에서 열린 제11회 대한민국문화콘텐츠포럼 패널토론에서는 박기수 한양대 문화콘텐츠학과 교수를 좌장으로 변승민 클라이맥스 스튜디오 대표, 강정구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글로벌스토리사업본부장, 최원영 디앤씨미디어 대표가 토론자로 나섰다. ■재밌는 원천 콘텐츠의 확장이 중요 토론자들은 K웹툰이 확장성을 가지기 위해 필수조건으로 '원천 콘텐츠의 재미'를 꼽았다. 최 대표는 "이 필수 전제조건이 충족되면 두 번째 성공 요인은 경쟁력 있는 제작사를 만나는 것"이라며 "경쟁력 있는 제작사를 만나면 유연한 제작 권한을 줘야 훌륭한 작품이 탄생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물론 웹툰은 작화 실력이 중요하다. 애니메이션은 정지되어 있는 부분을 생상하게 영상화시키는 감각이 중요했다"며 "'나 혼자만 레벨업'은 판타지 액션물이라서 더욱 이런 부분이 중요했다"고 말했다. 또 이런 콘텐츠를 바탕으로 콘텐츠가 놀 수 있는 영역과 탐구할 수 있는 영역을 제공해주는 것도 필요하다. 변 대표는 "넷플릭스에서 하는 '흑백요리사' 최고 수혜자는 SNS하는 사람들"이라며 "어떤 콘텐츠가 나왔을 때 그걸 개인이 전환시키는 수량 자체가 화제성을 몰고 오기 때문에 이를 찾는 것도 우리의 숙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두번째로 콘텐츠를 제2 창작물로 어떻게 확장하고 변형하는 것인가다. 변 대표는 "원작자 입장에서는 제2 창작자들에게 완벽한 통제권을 주기가 힘들다"며 "마니아 층이 두터운 작품일수록 더욱 그런데 이런 제약이 발생하면 2차 창작물 또한 제한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결국 원작자의 강력한 지지가 제2 창작물의 '익숙하지만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이다. ■각 국가에 맞게 전략 세워야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글로벌마켓에서 타파스라는 플랫폼을 통해 K웹툰을 제공하고 있다. 강 본부장은 "한국에서 잘 만들어진 생태계를 어떻게 미국 시장으로 이관시키느냐가 중요했다"며 "후발주자로서 진입 방안을 고민해야 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웹소설이 유행을 한 후 웹툰을 제작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반대다. 웹소설이 번역 비용이 높아서 검증된 웹소설만 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웹툰이 먼저인데 팬들이 이후 웹소설을 찾아서 보게되는 효과가 났다. 그러다보니 번역가가 중요하다. 결국, 번역가에게 많은 권한을 줘야 제 2의 창작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본시장은 한국에서 유통한 작품의 트래픽, 거래량 두 가지 지표 보고 성공하면 한달 뒤 론칭하는 전략을 쓴다. 강 본부장은 "나라마다 드라마, 추리 미스테리 등 인기있는 장르가 다르다"며 "미국에서 어려울 것 같은 특수한 장르는 작품을 취사 선택해 선별적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전상일 장인서 유선준 임수빈 신진아 기자
2024-09-25 18:19:54"K웹툰은 다양한 콘텐츠의 원천 IP로서 새로운 한류를 이끌어가고 있다." 박태준 더그림엔터테인먼트 대표는 25일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서울강남에서 열린 제11회 대한민국 문화콘텐츠포럼 기조대담에서 "K웹툰은 글로벌 성장기를 맞아 프랜차이즈 IP의 탄생과 더불어 부가가치가 높은 캐릭터 비즈니스가 함께 성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그는 신지혜 전 CBS 아나운서와 'K웹툰과 스토리산업의 미래'라는 주제로 기조대담을 진행했다. 글로벌 인기 웹툰 '외모지상주의(Lookism)' 창작자인 박 대표는 "K웹툰 성장기에 운 좋게 연재를 시작해 모든 변화의 과정을 함께할 수 있었다"면서 "출판만화에서 모바일만화 시대로 접어들면서 웹툰이 대중문화의 한 축으로 분명하게 자리 잡았다는 게 몸으로 느껴진다"고 말했다. 지난 2014년 11월부터 연재된 웹툰 '외모지상주의'는 2022년 12월 8일 넷플릭스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시리즈로 공개돼 원작과 더불어 또 다른 팬덤을 형성하고 있다. 원천 IP로서 부가가치를 확장한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힌다. K웹툰의 폭발적인 성장에는 스마트폰 보급 등 모바일기기의 활성화가 큰 영향을 미쳤다. 한 컷 한 컷 스크롤하며 넘겨보는 웹툰의 소비 방식은 손으로 즐기는 콘텐츠로서 수용자의 니즈와 딱 맞아떨어졌다. 소비가 폭증하자 자본과 기업 투자가 이뤄지며 대중적·산업적으로 자리를 잡았다. 한국 작가들의 스토리텔링과 작화 실력 또한 해외에서 인정할 만큼 높은 수준에 도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 세계에 통하는 K웹툰의 매력에 대해 박 대표는 빠르게 전개되는 기획·제작·유통 프로세스와 원천 IP로서의 대중성을 꼽았다. 그는 "웹툰은 시각적으로 즐길 수 있는 콘텐츠 중 영화나 드라마, 게임에 비해 가장 적은 인원과 제작비로도 만들 수 있다"며 "기발한 아이디어가 있을 때 가볍게 시도하고 시장 반응에 따라 변화하거나 철수, 확장이 빠르니 확률적으로 흥행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또 이미 인기가 검증된 판타지, 로맨스 장르의 웹툰을 소재로 2차 저작물 기획·개발이 추진되는 점이 웹툰 생태계를 확장하는 추가 요인이 된다고 봤다. 박 대표는 "한국 웹툰의 가능성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새로운 경험이었고, 캐릭터야말로 죽지 않는 부가가치라고 생각한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산업의 성장을 위해서는 웹툰 IP의 프랜차이즈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hippo@fnnews.com 김찬미 전상일 장인서 유선준 임수빈 신진아 기자
2024-09-25 18:09:58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유현석 한국콘텐츠진흥원 원장직무대행이 입을 모아 대한민국 웹툰산업의 미래를 밝게 전망했다. 25일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서울강남 더그레이트홀에서 열린 제11회 대한민국 문화콘텐츠포럼에서 유 원장직무대행은 "지난 2022년 국내 웹툰산업의 규모는 1조80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추정됐다"면서 "K웹툰은 대형 플랫폼을 중심으로 중화권, 일본, 동남아, 북미 등 다양한 해외시장으로 수출이 확대되면서 괄목할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K웹툰은 드라마, 애니메이션, 영화, 게임 등 다양한 N차 콘텐츠 확장을 위한 원천 IP로도 각광받고 있다"면서 "드라마 '무빙', 'D.P', 애니메이션 '외모지상주의', 최근 게임으로 출시된 '나혼자만 레벨업' 등이 모두 웹툰을 원작으로 한 콘텐츠"라고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K웹툰은 눈부신 성장을 구가하고 있다. 콘진원이 올해 초 내놓은 '2023 웹툰 실태조사'에 따르면 2022년 국내 웹툰산업의 총매출액은 1조8290억원으로 전년 대비 16.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변동식 파이낸셜뉴스 사장도 이날 개막사를 통해 "웹툰은 이제 K콘텐츠 성장동력의 한 축으로 확고히 자리를 잡았다"면서 "이에 힘입어 네이버웹툰은 지난 6월 나스닥에 상장하면서 성공적으로 미국 시장에 안착했고, 지난 2016년 일본에 첫 진출한 카카오 픽코마는 '만화의 나라' 일본을 장악했다"고 짚었다. 한편,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영상 축사를 통해 "대한민국이 세계적인 웹툰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는 거의 유일한 국가이긴 하지만, 글로벌 기업들의 거센 도전과 함께 거대한 변화에 직면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면서 "모쪼록 제작사, 플랫폼, 창작자 등 다양한 전문가들이 모인 이번 포럼을 통해 K웹툰의 미래를 밝힐 풍성한 토론과 통찰력 있는 제안이 펼쳐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전상일 장인서 유선준 임수빈 신진아 기자
2024-09-25 18:09:47“K웹툰은 다양한 콘텐츠의 원천 IP로서 새로운 한류를 이끌어가고 있다." 박태준 더그림엔터테인먼트 대표는 25일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서울강남에서 열린 제11회 대한민국문화콘텐츠포럼 기조대담에서 "K웹툰은 글로벌 성장기를 맞아 프랜차이즈 IP의 탄생과 더불어 부가가치가 높은 캐릭터 비즈니스가 함께 성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그는 신지혜 전 CBS 아나운서와 ‘K웹툰과 스토리산업의 미래’라는 주제로 기조대담을 진행했다. 글로벌 인기 웹툰 ‘외모지상주의(Lookism)’ 창작자인 박 대표는 “K웹툰 성장기에 운 좋게 연재를 시작해 모든 변화의 과정을 함께 할 수 있었다”면서 “출판만화에서 모바일만화 시대로 접어들면서 웹툰이 대중문화의 한 축으로 분명하게 자리 잡았다는 게 몸으로 느껴진다”고 말했다. 지난 2014년 11월부터 연재된 웹툰 ‘외모지상주의’는 2022년 12월 8일 넷플릭스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시리즈로 공개돼 원작과 더불어 또 다른 팬덤을 형성하고 있다. 원천 IP로서 부가가치를 확장한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힌다. K웹툰의 폭발적인 성장에는 스마트폰 보급 등 모바일기기의 활성화가 큰 영향을 미쳤다. 한 컷 한 컷 스크롤하며 넘겨보는 웹툰의 소비 방식은 손으로 즐기는 콘텐츠로써 수용자의 니즈와 딱 맞아떨어졌다. 소비가 폭증하자 자본과 기업 투자가 이러지며 대중적·산업적으로 자리를 잡았다. 한국 작가들의 스토리텔링과 작화 실력 또한 해외에서 인정할 만큼 높은 수준에 도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 세계에 통하는 K웹툰의 매력에 대해 박태준 대표는 빠르게 전개되는 기획·제작·유통 프로세스와 원천 IP로서의 대중성을 꼽았다. 그는 “웹툰은 시각적으로 즐길 수 있는 콘텐츠 중 영화나 드라마, 게임에 비해 가장 적은 인원과 제작비로도 만들 수 있다”며 “기발한 아이디어가 있을 때 가볍게 시도하고 시장 반응에 따라 변화하거나 철수, 확장이 빠르니 확률적으로 흥행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또 이미 인기가 검증된 판타지, 로맨스 장르의 웹툰을 소재로 2차저작물 기획·개발이 추진되는 점이 웹툰 생태계를 확장하는 추가 요인이 된다고 봤다. 웹툰의 원천 IP로서의 확장성은 지난 8월 14일부터 25일까지 잠실 롯데월드몰에서 열린 ‘외모지상주의’ 10주년 기념 팝업스토어에서도 확인됐다. 당시 4만명 이상의 팬들이 현장을 찾았다. 박 대표는 “한국 웹툰의 가능성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새로운 경험이었고, 캐릭터야말로 죽지 않는 부가가치라고 생각한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산업의 성장을 위해서는 웹툰 IP의 프랜차이즈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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