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전기차, 인공지능(AI) 산업도 우리나라의 주요 산업이지만 미래에 우리가 글로벌 1등, 세계를 주도할 수 있는 산업은 K푸드가 될 확률이 가장 높다." 월드푸드테크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는 이기원 서울대학교 푸드테크학과 교수는 28일 파이낸셜뉴스가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 서울에서 '2025 서울식품유통대전' 일환으로 개최한 '2025 서울식품유통포럼' 기조강연자로 나서 이같이 말했다. 이 교수는 "기업, 개인, 정부를 구성하는 모든 경제주체가 먹기 위해 사용하는 총비용이 푸드테크 산업의 경제비용"이라며 "단순히 먹는 행위를 넘어 음식 주문, 추천, 제조, 서비스, 유통 전 과정을 합치면 글로벌 시장 규모는 5경원, 한국은 600조원 이상으로 추산된다"고 분석했다. 우리나라 기업들은 전 세계적으로 첨단 연구분야에서 1등을 하기보다 사용자가 원하는 서비스를 신속하게 시장에 내놓는 데 능숙하다는 게 이 교수의 분석이다. 예를 들어 넷플릭스에서 '흑백요리사'가 히트하자 식당 예약 앱 '캐치테이블'을 통해 출연한 셰프 레스토랑의 3개월 치 예약이 순식간에 찼다. 또 해당 프로그램에 나왔던 나폴리 맛피아의 '밤 티라미수'가 3개월 만에 편의점 디저트로 출시돼 큰 흥행을 기록한 것도 사례다. 이 교수는 우리나라의 경우 K콘텐츠와 푸드테크의 전후방 산업이 모두 발달해 K푸드의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우리나라는 푸드테크 전후방에 삼성, 한화, SK, 두산, 롯데, 신세계푸드, CJ제일제당 등 다양한 기업들이 산업적 협업체를 구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교수는 "삼성의 스마트TV에 나오는 요리를 스마트 키친으로 레시피를 전달하고, 스마트 링으로 건강상태를 측정한다"며 "레인보우 로보틱스 기술을 활용해 삼성웰스토리가 조리로봇을 만들고 이를 통해 식품, 바이오 산업 등 동반성장이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또 그는 K푸드와 한류, 콘텐츠의 힘을 강조했다. 이 교수는 "넷플릭스에 K콘텐츠를 올리고 외국인들이 조리법을 몰라도 한국의 급식·외식·유통·제조 기업이 협력해서 K푸드를 알릴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글로벌 인구가 90억명으로 늘고 기대수명 증가로 인한 고령화, 이상기후로 인한 물가 인상, 기아 문제를 해결하는 데 푸드테크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선익 파이낸셜뉴스 부회장은 축사를 통해 "블랙핑크 멤버 제니가 미국의 인기 토크쇼에 출연해 가장 좋아하는 과자로 농심의 '바나나 킥'을 언급해 다양한 한국 과자들이 글로벌 소비자의 주목을 끌었다"며 "실제로 미국, 일본, 중국, 대만 등에서 K과자 수출이 크게 증가하면서 K라면의 뒤를 이을 차세대 K푸드 주자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도 규제완화와 지원을 통해 K푸드 글로벌화를 적극 돕겠다는 입장이다. 박범수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현재 우리 농식품 수출이 100억달러 수준인데 향후 200억달러, 500억달러를 목표로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며 "농식품부도 K푸드 성장을 위한 국가별·품목별 주요 성장 계획에 대한 각국별 계획 마련에 나섰다"고 말했다. 박 차관은 K푸드 세계화의 정부 역할로 △내수 시장 지원 △수출 지원 △제도적 기반 및 연구개발(R&D) 강화를 꼽았다. 박 차관은 "원재료 수입 할당관세 적용으로 국내 기업들의 수입 부담을 줄여주고, 각국 정부 기관 등과 만나 수출문턱을 낮추고 있다"며 "현재 과자류, 음료류 등 새 제품을 개발할 경우 지식재산권에 준하는 권리보호 제도를 마련해 미투상품 예방을 위한 정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도 규제개선을 통해 우리 식품기업들을 지원하고 있다. 오유경 식약처장(우영택 식약처 차장 직무대리 대독)은 축사를 통해 "2023년 아시아태평양 식품규제기관장 회의(아프라스)를 통해 국가별 규제조약 수출장벽을 낮춰 스낵을 비롯, K푸드 글로벌 영토 확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향후 협력국가를 늘리고 간담회 주선, 전략적 외교로 비관세 문제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김서연(팀장) 정상희 이환주 이정화 박성현 최혜림 기자
2025-05-28 18:37:14[파이낸셜뉴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전 세계 비즈니스센터 확대로 해외진출 성과를 이끌어내고 있어 주목된다. 콘텐츠산업은 무형의 지식재산(IP)을 기반으로 라이선스나 상품 권리를 양도하는 방식으로 해외에 진출하는 등 전통 제조업과는 다른 특성을 지닌다. 이에 따라 해외 비즈니스센터 역할이 한층 중요해지고 있다. 콘진원은 전 세계 총 22개국 25개소 해외 비즈니스센터를 운영 중이며, △콘텐츠기업 해외진출 상담 △상시 사업자 연계(비즈매칭) 추진 △현지 특화정보 제공 △현지 바이어 발굴 및 네트워크 구축 △해외투자 유치 △현지법인 설립 지원 등 K-콘텐츠 맞춤형 해외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17일 콘진원에 따르면 25개소 비즈니스센터 자체 특화사업 발굴로 기업 상담 38.1%, 수출 계약 48.6% 증가했다. 센터별 특화사업 발굴로 역대 최대 성과 콘진원은 해외 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영세 콘텐츠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해외 비즈니스센터를 2022년 8개국 10개소에서 2024년 22개국 25개소로 확대했다. 이는 국내 콘텐츠기업의 92.4%가 10인 미만의 소규모로 자체 해외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는 현실을 반영한 것이다. 기업별 진출 수요, 글로벌 현지 시장의 콘텐츠 수요, 한류 확산 수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전략적으로 확충한 결과다. 각 센터별로 국가와 장르 특성을 반영한 특화사업을 운영해 전년 대비 △해외진출 상담 지원 38.1% 증가 △수출계약 48.6% 증가 △현지 특화정보 제공 28.7% 증가 등 역대 최대실적을 달성했다. 신규 개소한 해외 비즈니스센터는 현업에 즉시 투입해 이러한 성과를 달성하는데 기여했다. 이탈리아 비즈니스센터는 이탈리아 정부, 협회, 대학 등과 전방위 협업을 통해 세계 최대 패션마켓인 ‘피티 우오모(Pitti Uomo)’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한국이 올해 주빈국으로 참여하는 성과를 이끌어냈다. 캐나다 비즈니스센터는 본원 장르부서와 협업해 기업 수요 기반의 찾아가는 투자유치 설명회(피칭)를 기획하고, ‘K-애니메이션 캐나다 쇼케이스’를 처음 개최해 220만달러의 상담 성과를 달성했다. 또한 북미를 대표하는 방송영상콘텐츠 행사인 ‘2025 밴프 월드 미디어 페스티벌’에 첫 주빈국으로 참가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기존 해외 비즈니스센터, 양적·질적 성과 동시 달성 기존에 운영 중인 해외 비즈니스센터들도 그간 쌓아온 현지 네트워크 및 노하우를 발휘해 양적 성장과 질적 성과를 동시에 달성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도쿄 비즈니스센터는 한국 드라마 배급사 및 방송사 중심의 협의체를 운영하면서 ‘국제방송영상마켓(BCWW)’, ‘도쿄필름마켓(TIFFCOM)’ 등에 바이어 참가를 적극 지원하고, 현지 배급사와 협업해 2023~2024년 일본 대표 지상파 채널인 후지TV에 드라마 ‘부부의 세계’ ‘SKY 캐슬’ 등 방영하는 데 일조했다. LA 비즈니스센터는 ‘LA 스크리닝’을 통해 북미 최대 방송마켓에 꾸준히 방송영상 콘텐츠를 선보여, 드라마 ‘굿 닥터’를 시작으로 예능 ‘복면가왕’ ‘너의 목소리가 보여’ 드라마 ‘국민 여러분!’까지 K포맷 수출과 리메이크 성사에 기여해왔다. 한편, 콘진원은 K-콘텐츠 해외진출의 컨트롤 타워로서 지난해부터 ‘콘텐츠수출본부’를 단독 본부화하고, 수출전략팀을 신설해 전략 기능을 강화했다. 아울러 미주·유럽, 아시아·중동 등 권역별 수출지원팀도 신설하며 해외 비즈니스센터 지원 체계를 보다 체계적으로 구축했다. 콘진원 유현석 원장직무대행은 “전 세계 주요 거점에 해외 비즈니스센터를 전략적으로 구축하고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해 K콘텐츠의 글로벌 확산과 수출 확대에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냈다”며, “올해도 K-콘텐츠의 해외진출 다변화와 안정적 판로 확보를 통해 콘텐츠산업이 국가 수출 경쟁력의 핵심 산업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4-17 14:00:30[파이낸셜뉴스] 중국 심천에서 국내 캐릭터 및 애니메이션 기업이 약 3400만달러(한화 약 500억원, 환율 1471원)의 수출 상담 성과를 기록, 중국 내 K캐릭터 지식재산(IP)의 인기를 다시 한 번 입증했다. 17일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지난 4월 7~9일 중국 심천에서 열린 ‘2025 심천국제라이선싱박람회(Licensing CHINA)’에 참가해 한국공동관을 운영, K콘텐츠 지식재산(IP) 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했다. 올해 25회를 맞은 심천국제라이선싱박람회는 총 1300여개사가 참가한 캐릭터라이선싱 분야의 중국 대표 전시회로, 완구·유아용품 박람회와 함께 개최됐다. 2년 연속 한국공동관 운영, 21개사 500억 원 규모 상담액 기록..전년대비 2배 이상 콘진원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한국공동관을 운영했다. ‘브레드이발소’ ‘유후와 친구들’ ‘캐리와 친구들’ 등 국내 인기 캐릭터를 비롯해 ‘에스더버니’ ‘와사비 베어’ ‘버니공쥬’ ‘굿나잇 파자말’ 등 최근 주목받고 있는 콘텐츠까지 총 100여개의 K콘텐츠 IP를 선보이며 현지 바이어들의 큰 관심을 모았다. 이번 한국공동관에는 △그래피직스 △브레드이발소 △에이컴즈 △오로라월드 △오콘 △와이제이콘텐츠 △유니버스디자인 △캐리소프트 △케이비전 △큐티즈 △픽스트랜드 △테이크원컴퍼니 △헤이프 등 13개 기업과, △한국문화콘텐츠라이센싱협회 △한국캐릭터문화산업협회 회원사를 포함해 총 21개사가 참가했다. 전년도 계약작 '인:앱' 광전총국 심사 통과해 방영 앞둬 한국문화콘텐츠라이선싱협회를 통해 참가한 △글로벌아이피솔루션 주식회사는 중국 라이선싱 전문기업인 리씨(Reesee)와 ‘아기 고릴라 둥둥’의 라이선싱 계약을 맺었다. △유일미디어는 중국 산토우의 완구기업인 청하이 한마오(Chenghai Hanmao)와 ‘에그피그’의 중국 내 완구 상품화 계약을 체결했다. △유니버스디자인도 중국 기업 핑가오(PinGao)와 ‘아쿠앙떼’의 아트토이 IP 계약을 체결하는 등 다양한 성과를 거뒀다. 특히, 작년 박람회에서 계약을 체결한 △애니작의 ‘인:앱’은 지난 2월 중국 광전총국 심사를 통과해 5월 방영을 앞두고 있다. 올해는 협력사인 유니콘사와 함께 자체 부스를 운영해 해당 작품을 집중 홍보했다. 또한 △큐티즈의 ‘굿나잇 파자말’은 제과사와 협력해 다양한 상품으로 상반기 중 중국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이밖에도 주광저우 대한민국 총영사관 정일남 특허 담당 영사가 한국지식재산보호원 광저우 IP센터 구효영 센터장과 함께 현장에 참가해 기업들을 대상으로 지식재산권 대응 방안 상담을 진행했다. 콘진원, K-콘텐츠 지식재산(IP) 중심으로 중국 진출 및 판로 확대 본격화 문체부와 콘진원은 이번 박람회를 시작으로, 오는 8월 중국 심천 K콘텐츠 엑스포와 10월 중국 상하이 차이나 라이선싱 엑스포(China Licensing Expo) 한국공동관을 운영하는 등 국내 기업의 중국 시장 진출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콘진원 심천 비즈니스센터 심계진 센터장은 “이번 한국공동관 운영을 통해 K캐릭터 지식재산(IP)의 글로벌 위상을 체감할 수 있었다”며 “중국의 광둥성은 라이선싱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심천 비즈니스센터를 전진기지로 삼아 캐릭터 지식재산(IP)의 중국 시장 판로 확대를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향후 진행되는 ‘2025년 캐릭터IP라이선싱 해외전시마켓 참가 지원사업’의 모집공고는 콘진원 누리집과 콘텐츠수출마케팅플랫폼 웰콘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4-17 08:57:13[파이낸셜뉴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장윤중 공동대표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2025 빌보드 파워 100 리스트'에 선정됐다고 31일 밝혔다. 장윤중 공동대표는 빌보드가 27일(현지시각) 발표한 ‘2025 빌보드 파워 100 리스트’ 멀티섹터 부문 15위에 선정됐다. ‘빌보드 파워 100 리스트’는 빌보드가 매년 전세계 음악 산업에 주요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인물을 레이블, 퍼블리싱, 멀티섹터 등 각 부문별로 선정해 발표하는 것으로, 올해 이름을 올린 한국인은 장윤중 공동대표를 포함해 두 명이다. 빌보드는 장윤중 대표가 글로벌 엔터산업 내 K콘텐츠의 교류를 활발하게 추진하며 다양한 프로젝트들을 기획해, K팝의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특히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SM엔터테인먼트의 북미 통합 법인을 이끌며, 북미는 물론 유럽 등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현지 음악 팬들을 직접 공략하기 위해 영국 보이그룹 디어앨리스를 제작, 이들의 데뷔 준비 과정을 영국 BBC 6부작 TV 시리즈에서 선보였으며, 미국의 핫한 레이블 감마와 손잡고 글로벌 데뷔 프로모션을 준비하는 등 데뷔 전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상세하게 소개했다. 장 대표는 체계적인 지원을 통해 레이블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영향력을 갖춘 메가IP를 기획 제작하는데 뮤직 부문의 핵심 역량을 통합, 집중하고 있다. 안정적인 글로벌 매니지먼트 시스템을 구축하고 아티스트들의 글로벌 활동 다각화 및 현지 IP 제작에 나서는 동시에, 전세계 엔터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글로벌 음악 유통 네트워크를 확장하는 등 뮤직 사업 전반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는 것. 특히 음악뿐 아니라, 미디어, 스토리 등을 아우르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 IP 밸류체인을 토대로 사업간 글로벌 시너지 확대에도 주력하고 있다. 실제로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레이블 소속 아티스트들은 글로벌 활동 영역을 다채롭게 확장 중이다. 지난해 아이유는 약 7개월여에 걸쳐 북미, 유럽 등 전 세계 18개 도시에서 월드투어를 펼쳤고 아이브 역시 데뷔 첫 월드 투어에 나서 세계 19개국에서 총 37회 공연으로 42만여 명의 팬들을 만났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SM엔터테인먼트의 다양한 사업 협력을 통한 글로벌 시너지도 점차 가시화하고 있다. 데뷔 전부터 전 세계 음악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는 영국 보이그룹 디어앨리스는 데뷔 준비 과정을 담은 TV시리즈가 영국 BBC에서 인기리에 방영된 데 이어, 해당 TV시리즈의 OST는 발매와 동시에 영국 오피셜 OST차트 1위에 오르며 화제를 낳았다. 미국의 음악 레이블 감마와 글로벌 활동을 위한 파트너십을 토대로, 디어앨리스는 오는 2월 공식 데뷔 싱글 ‘아리아나’를 발표하고 글로벌 무대에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5-01-31 08:48:47[파이낸셜뉴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지원한 10개 기업이 ‘CES 2025’에서 혁신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뒀다. 14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웅진씽크빅 △아티젠스페이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등 문화체육관광 연구개발(R&D)사업 지원을 받은 10개 기업이 최고 혁신상과 혁신상을 수상했다. 콘진원은 지난 7~10일 미국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5’에서 KOCCA 공동관을 운영했다. ‘몰입(Dive in)’을 주제로 한 CES 2025에서 KOCCA 공동관은 인공지능, 디지털헤리티지, 버추얼 휴먼, AI 기반 웹툰 등 다양한 문화기술을 주제로 국내 콘텐츠 산업 분야 총 12개 기업들이 참가했다. 콘진원, 문화체육관광 연구개발(R&D)사업 혁신상 수상에 큰 기여 CES 2025에서 최고 혁신상(Best of Innovation Awards)과 혁신상(Innovation Awards)을 수상한 기업은 △웅진씽크빅 △아티젠스페이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오노마에이아이 △크리에이티브마인드 △가우디오랩 △아티젠스페이스 △캐럿펀트 △뉴작 △버시스 △한양대학교이다. 특히 콘진원의 지원을 받아 인공지능 광학문자인식(OCR) 기술을 활용한 증강현실 교육 콘텐츠를 개발한 △웅진씽크빅과 △아티젠스페이스는 각각 최고 혁신상과 혁신상을 수상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인공지능 기반 2차원 싱글 X-ray 이미지의 3차원 변환 및 영상 화질 개선 기술로 혁신상을 수상했으며 관련 기술이 국제학술지 네이처(Nature)에 실리는 성과를 거뒀다. △오노마에이아이는 AI 창작 솔루션 ‘TooToon’으로 2024년에 이어 2년 연속 혁신상을 수상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력과 창의성을 입증했다. △크리에이티브마인드는 ‘EVOM AI PIANO - 자동공간음악생성기(Automation Spatial Music Generator)’로 혁신성을 인정받았다. △캐럿펀트는 문화유산 디지털 실측 도면 제작을 위한 지능형 솔루션 ‘ARCH3D Liner’, △버시스는 AI 기반 사용자 인터렉션 음악감상 솔루션 ‘에스파월드(Aespa world)’로 혁신상을 수상했다. △뉴작은 체감현실형 콘텐츠 ‘엑스러너(X-RUNNER)’로 혁신상을 수상했으며 현대백화점 및 호반건설과의 시범사업 등 협업을 진행중이다. △한양대학교 정해준 교수팀은 AI 기반 메타렌즈 영상기술 ‘엠엔비전(MNVision)’으로 혁신상을 수상했다. K콘텐츠 스타트업 글로벌 진출 활성화 위한 ‘K콘텐츠 나이트’ 개최 또 콘진원은 CES 2025 KOCCA 공동관 운영의 일환으로 'K콘텐츠 나이트'를 지난 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했다. 공동관 참가사와 글로벌 투자사 등 60여 명이 참석해 K콘텐츠의 투자 유치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유현석 콘진원 원장직무대행은 “추후 CES 2025 리뷰를 통해 국내 기업들이 CES에서 수상할 수 있었던 그간의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미래 K콘텐츠 산업을 선도할 혁신기업 발굴과 연구 개발 성과 확대를 위한 다양한 지원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겠다”고 전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1-14 08:30:47[파이낸셜뉴스] 2022년 기준 2조 6000억 달러 규모의 세계 콘텐츠 시장 속에서 한국은 8위 수준(680억 달러)의 시장 규모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온라인 게임, 웹툰, 동영상, 음원 등 비대면 콘텐츠가 급성장하면서 한국 콘텐츠 시장은 최근 5년간 연평균 8.3% 성장률을 기록했고, 수출액은 132억4000만달러에 달했다. 이처럼 한류의 영향력이 지속적으로 확장됨에 따라, K콘텐츠가 국제적으로 강력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음이 증명되고 있다. 유럽 내에서 문화적으로 강력한 콘텐츠 생산 국가로 알려져 있는 스페인 또한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콘텐츠 산업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나라 중 하나이다. 관련 조사에 따르면 2024년 스페인 디지털 미디어 시장의 예상 수익이 49억300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이며, 특히 18-34세 연령대가 주요 소비층을 차지하고 있다. 영화, 드라마, 음악 등의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데,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며 190여 개국에서 스트리밍된 넷플릭스 시리즈 '종이의 집', 칸 영화제에서 위상을 인정받은 영화감독 페드로 알모도바르의 작품 '페인 앤 글로리' 등이 그 잠재력을 강화하고 있다. 한국 정부 역시 세계 콘텐츠 시장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올해 6월 국무총리 주재로 ‘콘텐츠산업진흥위원회’를 운영해 콘텐츠 전략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 이 전략에는 K-콘텐츠가 글로벌 주류 문화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다양한 콘텐츠 산업 방안이 포함돼 있다. 콘텐츠 기업의 성장을 통해 지역거점 콘텐츠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K-콘텐츠 해외 진출거점을 확보하는 등 한국 콘텐츠가 세계로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K팝, 패션, 뷰티 등으로 스페인 잘파세대 공략 2011년 개원한 주스페인 한국문화원은 정부의 이러한 기조 아래에서 K컬쳐와 콘텐츠 확산을 위해 해외 현장 최일선에서 뛰고 있다. 특히, 문화원은 스페인 내 한국 문화에 대한 선호도 조사와 현지 K컬처에 대한 SWOT 분석을 통해 스페인에서 세대별로 K컬처에 대한 관심 분야가 상이함을 확인하고, 이를 기반으로 세대별 니즈를 타겟팅하여 다채로운 K컬처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먼저, 능동적 참여 활동을 즐기고 디지털 콘텐츠 소비에 능숙한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인 '잘파세대(Zalpha)'의 관심을 받고 있는 K팝, 패션, 뷰티 등의 분야에 주목했다. 올해 6월 스페인 전역의 K팝 팬들의 축제인 K팝 콘테스트, K팝 전문가에게 배우는 K팝 아카데미 등을 진행하고, 올해 10월에는 마드리드에서 개최된 KBS ‘뮤직뱅크 월드투어’와 다이나믹 듀오 마드리드 공연 등을 협업하기도 했다. 또한, 패션 분야에서는 올 6월 K패션 전시회 ‘OJOS! 쇼케이스가 아니라 전시회(No es escaparate, es exposicion)’을 통해 뉴진스, 블랙핑크 등 글로벌 K팝 스타가 사랑하는 김예림 디자이너를 초청해 한국 패션의 독창적인 디자인과 기술력을 알리는 기회를 제공했다. 이와 함께 40세 이상의 기성세대의 수요가 가장 컸던 K영화와 드라마, 클래식 및 전통음악 행사 등을 개최해 체계적인 수요 타겟팅 전략을 펼쳐나갔다. 올해 10월 마드리드 중심가에 위치한 씨네 까삐똘 극장에서 한국 영화제를 통해 '버닝'(감독 이창동), '파묘'(감독 장재현), '기생충 흑백 감독판'(감독 봉준호), '곡성'(감독 나홍진)등 총 4편의 영화를 현지 관객에게 소개했다. 또한, 클래식 음악 분야에서는 2018년부터 한국의 신진 클래식 음악가를 현지에 소개하고, 유럽 내 활발한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코리안 클래식 음악제’를 꾸준히 추진 중에 있다. 올해 4월에는 피아니스트 박진형 연주회를, 11월에는 첼리스트 문웅회 & 피아니스트 다니엘 델가도 듀오 연주회를 성황리에 개최해 모든 공연이 만석을 이룰 만큼 현지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콘텐츠진흥원이 K콘텐츠가 세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올해 전세계 해외비즈니스센터를 10개소 확장해 25개의 센터를 운영하게 된 것은 매우 반가운 일이다. 특히 스페인의 풍부한 콘텐츠 시장이 지닌 가치와 잠재력을 인정받아 올해 스페인 마드리드에도 1개소를 신설했다. 한국문화원은 콘텐츠진흥원 스페인 비즈니스센터와 발맞춰 K컬처를 확산시켜 나갈 예정이며, 이를 통해 한국의 문화와 콘텐츠가 스페인 곳곳에 확산되기를 기대한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11-29 15:32:41【 싱가포르=신진아 기자】 '아바타3'와 '토이스토리5'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 등 흥행작의 후속편부터 한류스타 김혜수·정우성·강동원·전지현·김수현·박은빈의 신작 드라마가 몰려온다. 월트디즈니 컴퍼니(디즈니) 아시아태평양지역(APAC)이 20~21일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에서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 2024'를 열고 극장 개봉작과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공개 예정작 26여 편을 발표했다. 디즈니는 지난 14일(현지시간)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콘텐츠 공룡'의 자존심을 회복한 바 있다. ■'아바타3'부터 '캡틴 아메리카4'까지코로나19 이후 3년간 침체를 겪었던 디즈니는 올해 새로운 전환기를 맞았다. 밥 아이거 디즈니 최고 경영자는 "상당한 도전과 혼란의 시기에서 벗어나 성장에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미래를 낙관할 수 있게 됐다"고 언급한 바 있다. 루크 강 디즈니 아태지역 총괄 사장 역시 21일 "디즈니가 전환적이고 성공적인 한 해를 보냈다"고 짚었다. 그는 영화 '데드풀과 울버린' '인사이드 아웃 2',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쇼군'과 '무빙'의 성과를 언급하며 "디즈니가 올해 경쟁사를 제치고 박스오피스 수익 40억 달러를 돌파한 첫 스튜디오가 됐다"며 "19관왕에 오른 (미국에서 제작한 일본 시대극) '쇼군' 등을 포함해 에미상 60개상을 들어 올리며 단일 스튜디오 최다 수상이라는 기염도 토했다"고 말했다. 이어 마블 스튜디오, 픽사, 루카스필름 등 산하 스튜디오의 주요 라인업을 발표했다. 이달 27일 국내 개봉하는 애니메이션 '모아나2'를 비롯해 '주토피아2' '토이스토리5' '인크레더블3' 등 검증된 IP의 후속편이 라인업에 올랐다. 역대 애니메이션 흥행작 1위에 오른 '인사이드 아웃'은 파생작 시리즈 '드림 프로덕션'을 디즈니+에서 공개한다. '백설공주' '릴로&스티치'등 인기 애니메이션을 실사화한 작품도 수편 있다. 내달 18일 국내 개봉하는 '무파사:라이온 킹'은 심바의 아버지 무파사의 이야기를 그린다. 스타워즈 세계관을 확장하는 콘텐츠와 마블 신작도 관심사다. 오는 2026년 2월 개봉하는 '만달로리안과 그로구'를 연출하는 존 파브로 감독은 영상을 통해 "신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새로운 볼거리를 준비했다"고 귀띔했다. 20세기 폭스를 인수하면서 다양한 히어로를 마블시네마틱유니버스(MCU)에 편입하게 된 마블 스튜디오는 '판타스틱4: 새로운 출발'을 통해 마블 최초 히어로 가족을 소개한다. '썬더볼츠'는 마블 세계관의 안티히어로들을 한자리에 모았다. 또 '캡틴 아메리카:브레이브 뉴 월드'가 새로운 캡틴 아메리카와 함께 귀환한다. 배우 안소니 마키는 그동안 MCU에서 경험 많은 퇴역 군인이자 1대 팔콘 샘 윌슨을 연기했는데, 그가 크리스 에반스의 바통을 잇는다. ■"APAC, 디즈니 콘텐츠 전략의 중심"K드라마와 일본 애니 등 APAC 콘텐츠에 대한 디즈니의 투자는 확대된다. 강풀 작가의 '무빙'이 2023년 전 세계 디즈니+ 로컬 콘텐츠 부문 전체 1위를 기록한 덕분이다. 강풀 신작 '조명가게'는 행사장을 장식한 디즈니 홍보물 중 유일한 K콘텐츠로 배우 주지훈의 얼굴이 '캡틴 아메리카' 마키의 얼굴과 나란히 전시됐다. 특히 K드라마는 디즈니의 텐트폴 작품으로 낙점됐다. '조명가게'를 비롯해 김혜수의 '트리거', 박은빈·설경구의 '하이퍼나이프', 김수현·조보아의 '넉오프', 손석구·김다미의 '나인 퍼즐', 류승룡·임수정의 '파인:촌뜨기들', 강동원·전지현의 '북극성', 현빈·정우성의 '메이드 인 코리아' 등 그야말로 별들의 향연이다. 강풀 작가는 지난 20일 '조명가게'에 쏠린 기대감에 "굉장히 부담된다"면서도 "'무빙'과 결이 다르면서도 같은 이야기다. 사람이 중심에 있다. 재미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신규 K콘텐츠 라인업도 발표했다. 디즈니+ 최초 오리지널 사극 시리즈인 '탁류'와 지창욱 신작 '조각도시'가 그것. '탁류'는 천만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의 추창민 감독과 '추노' 천성일 작가가 협업한다. 디즈니는 지난 2021년부터 130편이 넘는 디즈니+ APAC 오리지널 시리즈를 선보였다. 이중 K콘텐츠는 지난해 전 세계 디즈니+ 최다 시청 로컬 오리지널 콘텐츠 상위 15개 중 9개를 차지하며 효자노릇을 톡톡히 했다. 이에 이번 행사에서 별도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대적으로 홍보한 여섯 작품 모두 K드라마였다. 캐롤 초이 디즈니 아태지역 오리지널 콘텐츠 전략 총괄은 "APAC 오리지널 콘텐츠를 엄선하는 게 디즈니 콘텐츠의 지속될 전략"이라고 말했다. 데이나 월든 디즈니 엔터테인먼트 공동 회장은 '무빙'을 특별 언급하며 "우리의 길잡이자 영감이 돼준 작품"이라며 "APAC은 디즈니 오리지널 콘텐츠 전략의 중심이자 디즈니+ 콘텐츠 포트폴리오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jashin@fnnews.com
2024-11-21 18:14:45【싱가포르=신진아 기자】 ‘아바타3’와 ‘토이스토리5’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 등 흥행작의 후속편부터 한류스타 김혜수·정우성·강동원·전지현·김수현·박은빈의 신작 드라마가 몰려온다. 월트디즈니 컴퍼니(디즈니) 아시아태평양지역(APAC)이 20~21일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에서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 2024’를 열고 극장 개봉작과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공개 예정작 26여 편을 발표했다. 디즈니는 지난 14일(현지시간)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콘텐츠 공룡’의 자존심을 회복한 바 있다. ‘아바타3’부터 ‘캡틴 아메리카4’까지 코로나19 이후 3년간 침체를 겪었던 디즈니는 올해 새로운 전환기를 맞았다. 밥 아이거 디즈니 최고 경영자는 “상당한 도전과 혼란의 시기에서 벗어나 성장에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미래를 낙관할 수 있게 됐다"고 언급한 바 있다. 루크 강 디즈니 아태지역 총괄 사장 역시 21일 “디즈니가 전환적이고 성공적인 한 해를 보냈다”고 짚었다. 그는 영화 ‘데드풀과 울버린’ ‘인사이드 아웃 2’,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쇼군’과 ‘무빙’의 성과를 언급하며 “디즈니가 올해 경쟁사를 제치고 박스오피스 수익 40억 달러를 돌파한 첫 스튜디오가 됐다”며 “19관왕에 오른 (미국에서 제작한 일본 시대극) ‘쇼군’ 등을 포함해 에미상 60개상을 들어 올리며 단일 스튜디오 최다 수상이라는 기염도 토했다”고 말했다. 이어 마블 스튜디오, 픽사, 루카스필름 등 산하 스튜디오의 주요 라인업을 발표했다. 이달 27일 국내 개봉하는 애니메이션 ‘모아나2’를 비롯해 ‘주토피아2’ ‘토이스토리5’ ‘인크레더블3’ 등 검증된 IP의 후속편이 라인업에 올랐다. 역대 애니메이션 흥행작 1위에 오른 ‘인사이드 아웃’은 파생작 시리즈 ‘드림 프로덕션’을 디즈니+에서 공개한다. ‘백설공주’ '릴로&스티치’등 인기 애니메이션을 실사화한 작품도 수편 있다. 내달 18일 국내 개봉하는 ‘무파사:라이온 킹’은 심바의 아버지 무파사의 이야기를 그린다. 스타워즈 세계관을 확장하는 콘텐츠와 마블 신작도 관심사다. 오는 2026년 2월 개봉하는 ‘만달로리안과 그로구’를 연출하는 존 파브로 감독은 영상을 통해 “신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새로운 볼거리를 준비했다”고 귀띔했다. 20세기 폭스를 인수하면서 다양한 히어로를 마블시네마틱유니버스(MCU)에 편입하게 된 마블 스튜디오는 ‘판타스틱4: 새로운 출발’을 통해 마블 최초 히어로 가족을 소개한다. ‘썬더볼츠’는 마블 세계관의 안티히어로들을 한자리에 모았다. 또 ‘캡틴 아메리카:브레이브 뉴 월드’가 새로운 캡틴 아메리카와 함께 귀환한다. 배우 안소니 마키는 그동안 MCU에서 경험 많은 퇴역 군인이자 1대 팔콘 샘 윌슨을 연기했는데, 그가 크리스 에반스의 바통을 잇는다. 이밖에 ‘웡카’ ‘듄’의 티모시 샬라메가 전설의 뮤지션, 밥 딜런을 연기한 ‘컴플리트 언노운’, ‘보헤미안 랩소디’의 라미 말렉이 내성적인 CIA 암호해독가로 변신한 ‘아마추어’, 자레드 레토의 SF물 ‘트론 아레스’가 눈길을 끈다. "APAC, 디즈니 콘텐츠 전략의 중심” K드라마와 일본 애니 등 APAC 콘텐츠에 대한 디즈니의 투자는 확대된다. 강풀 작가의 ‘무빙’이 2023년 전 세계 디즈니+ 로컬 콘텐츠 부문 전체 1위를 기록한 덕분이다. 강풀 신작 ‘조명가게’는 행사장을 장식한 디즈니 홍보물 중 유일한 K콘텐츠로 배우 주지훈의 얼굴이 ‘캡틴 아메리카’ 마키의 얼굴과 나란히 전시됐다. 특히 K드라마는 디즈니의 텐트폴 작품으로 낙점됐다. ‘조명가게’를 비롯해 김혜수의 ‘트리거’, 박은빈·설경구의 ‘하이퍼나이프’, 김수현·조보아의 ‘넉오프’, 손석구·김다미의 ‘나인 퍼즐’, 류승룡·임수정의 ‘파인:촌뜨기들’, 강동원·전지현의 ‘북극성’, 현빈·정우성의 ‘메이드 인 코리아’ 등 그야말로 별들의 향연이다. 강풀 작가는 지난 20일 ‘조명가게’에 쏠린 기대감에 “굉장히 부담된다”면서도 “‘무빙’과 결이 다르면서도 같은 이야기다. 사람이 중심에 있다. 재미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캐롤 초이 디즈니 아태지역 오리지널 콘텐츠 전략 총괄은 "강풀 작가와 함께 시즌2 작업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신규 K콘텐츠 라인업도 발표했다. 디즈니+ 최초 오리지널 사극 시리즈인 ‘탁류’와 지창욱 신작 ‘조각도시’가 그것. ‘탁류’는 천만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의 추창민 감독과 ‘추노’ 천성일 작가가 협업한다. 디즈니는 지난 2021년부터 130편이 넘는 디즈니+ APAC 오리지널 시리즈를 선보였다. 이중 K콘텐츠는 지난해 전 세계 디즈니+ 최다 시청 로컬 오리지널 콘텐츠 상위 15개 중 9개를 차지하며 효자노릇을 톡톡히 했다. 이에 이번 행사에서 별도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대적으로 홍보한 여섯 작품 모두 K드라마였다. 데이나 월든 디즈니 엔터테인먼트 공동 회장은 ‘무빙’을 특별 언급하며 “우리의 길잡이자 영감이 돼준 작품”이라며 “APAC은 디즈니 오리지널 콘텐츠 전략의 중심이자 디즈니+ 콘텐츠 포트폴리오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11-21 11:55:03[파이낸셜뉴스] 국내 콘텐츠 제작사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2024 시리즈 온 보드’가 일본과 영국, 미국 현지에서 성료했다. 19일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지난 9월 일본 도쿄를 시작으로, 11월 영국 런던과 미국 LA에서 행사를 진행하며 K-방송영상콘텐츠 월드 투어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시리즈 온 보드는 국내 우수 IP를 보유한 제작사의 해외 직접 진출 확대 및 현지 네트워킹, 비즈니스 기회 창출을 지원하는 행사다. 올해 행사에는 지난해 시리즈 온 보드에서 드라마 ‘유괴의 날’ 영국판 공동 리메이크를 성사시킨 △에이스토리를 비롯해 △이오콘텐츠그룹 △빅오션이엔엠 △와이낫미디어 △스튜디오329 △래몽래인 △키이스트 △클라이맥스스튜디오 △에스엘엘(SLL)중앙 등 국내 대표 드라마 제작사 9개사가 참가했다. 더불어 올해 처음으로 비드라마 장르까지 참가 지원을 확대해 글로벌 포맷 강자로 평가받는 △썸씽스페셜 △디턴 2개사도 이번 행사에 참가했다. 국가별 맞춤형 지원과 현지 기관 협력으로 실질적인 비즈니스 기회 창출 9월 일본 도쿄 행사는 현지 방송사 및 콘텐츠 관련 기업의 접근성이 뛰어난 코모레 요쓰야에서 개최됐다. 행사에는 △TBS홀딩스 △아사히 테레비 △훌루재팬 △콘텐츠세븐 등 현지 방송산업 주요 관계자가 참석해 K-방송영상콘텐츠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또한, 콘진원 도쿄 비즈니스센터와 협력해 △일본영상산업진흥기구(VIPO) △일본디지털콘텐츠협회(DCAJ) 등 주요 기관과의 네트워킹 기회를 마련했다. 11월 영국 런던 행사는 영국영화협회(BFI)에서 진행됐다. 특히 지난 10월 정식 개소한 콘진원 영국 비즈니스센터를 비롯해 영국 방송영화제작자연합(PACT)과 협력해 △IR 피칭 △네트워킹 리셉션 등 유럽권역 주요 바이어와 교류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아이티비(ITV Studios) △에스씨 필름(SC Films International Ltd.) △쓰리 테이블 프로덕션(Three Tables Productions) 등 현지 주요 채널·제작사가 참석해 다양한 영상 콘텐츠 공동제작에 대해 논의했다. 이어 11월 미국 LA에서 진행한 마지막 행사는 미국 대형 에이전시 CAA(Creative Artists Agency) 본사에서 개최했다. 다수의 바이어 네트워크를 보유한 △할리우드한인리더협회(KAHL) 및 △CAA와 협력해 현지 대표 바이어들과 국내 제작사와의 비즈니스 매칭이 이뤄졌으며, 이를 통해 국내 방송영상제작사의 미국 진출에 중요한 발판을 마련했다. △워너 브라더스 TV(Warner Brothers TV) △아마존프라임비디오(Amazon Prime Video) △20세기 폭스(20th Century Fox) 등 현지 바이어들도 참석해 K-콘텐츠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을 표했다. 현지 주요 방송사·스튜디오 관계자와 비즈니스 오찬 등 네트워크 강화 각국의 행사에서는 △비공개 방송 IP 피칭 △비즈니스 매칭 등을 통해 공동제작, 리메이크, 투자 등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진행됐다. 특히, 기획·개발 단계의 작품을 소개하는 비공개 IP 피칭을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협력 가능성을 모색했다. 행사에 참여한 이오콘텐츠그룹 오은영 대표는 “시리즈 온 보드는 국내 제작사들이 다양한 국가의 주요 콘텐츠 기업과 기획, 펀딩, 제작, 유통 등 전 과정을 협업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영국 방송영화제작자연합의 로스 루이스 해외 사업 부문 대표는 “한국 영상 콘텐츠들이 비즈니스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고, 올해도 영국판 ‘유괴의 날’과 같은 글로벌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K-방송영상콘텐츠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을 표했다. 콘진원 방송영상본부 박인남 본부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세계 각국에서 보내는 K콘텐츠에 대한 관심과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K콘텐츠의 우수 IP가 전 세계로 확산할 수 있게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11-18 20:36:26[파이낸셜뉴스] 한국영화의 해외 리메이크가 확대 추세다. 콘텐츠미디어그룹 NEW(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의 글로벌판권유통 계열사 콘텐츠판다가 1000만 영화 '7번방의 선물'의 속편 리메이크에 이어 이번에는 류덕환, 김동영, 안재홍 주연의 청춘영화 ‘위대한 소원’의 한국-베트남 합작 리메이크 소식을 전했다. 15일 NEW의 해외 판권을 담당하는 콘텐츠판다가 런업 베트남과 ‘위대한 소원’의 리메이크 계약을 체결하고 공동제작 및 투자 부문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콘텐츠판다는 최근 인도네시아에서 한국영화 최초로 ‘7번방의 선물’ 현지 리메이크 흥행을 바탕으로 우리나라에선 제작되지 않은 속편 리메이크 및 애니메이션 제작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위대한 소원’ 베트남 리메이크까지 착수하며 한국영화 IP를 활용한 K콘텐츠 글로벌화 및 수익성 강화가 기대된다. 베트남 인기 스타 뭉친 '마지막 소원' 글로벌 시장조사 기업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베트남 영화 시장은 2024년부터 2029년까지 연평균 4.86%의 성장률로 매출 규모 1억3341만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측되는 매력적인 시장이다. 한류 열풍이 지속된 베트남 엔터 산업 내 한국영화의 영향력이 커졌고, 흥행작 수입을 넘어 현지화를 거친 리메이크작을 향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한∙베 합작 프로젝트로 진행되는 영화의 새로운 제목은 ‘마지막 소원’으로 2025년 베트남 개봉을 목표로 11월 크랭크인 했다. 한국영화 ‘위대한 소원’은 시한부 선고를 받은 친구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한 절친들의 고군분투를 담은 혈기 왕성한 코미디로 지난 2016년 국내 개봉했다. 2019년에는 중국에서 청춘스타 왕대륙 주연의 ‘작은 소망’이란 제목으로 리메이크 되며 흥행 IP의 잠재력을 보여준 바 있다. 한·베 합작 영화 ‘마지막 소원’의 주연은 베트남에서 가장 주목받는 20대 배우 3인방인 에이빈루(Avin Lu), 황하(Hoàng Hà), 리 하오 마인 뀐(Lý Hạo Mạnh Quỳnh)이 맡았다. 특히 황하는 아시아 프린스로 불리는 이광수와 지난 8월 촬영한 영화 ‘드림즈 오브 유’(가제)로 로맨스 호흡을 맞춘 베트남 톱스타다. 베트남 국민배우로 불리는 띠엔루엇(Tiến Luật), 띤 이 늉(Đinh Y Nhung)도 캐스팅됐다. 콘텐츠판다, 투자 및 공동제작사로 참여 ‘마지막 소원’은 K-콘텐츠의 흥행 노하우를 담아내는 동시에 베트남의 문화적 정서를 고려한 현지화 전략에도 주력한다. 원작의 연출자이자 영화 ‘30일’로 남다른 코미디 리듬을 보여준 남대중 감독이 크리에이티브 프로듀서로 이름을 올렸고 다수의 흥행작을 선보인 작가 쩐 칸 황(Trần Khánh Hoàng)이 각본을, 베트남 영화계가 주목하는 신예 감독 또안 씨 응우웬(Đoàn Sĩ Nguyên) 감독이 연출을 맡는다. 베트남 신생 스튜디오 런업 베트남이 제작하며 원작의 판권사인 콘텐츠판다가 투자 및 공동제작사로 참여한다. 배급은 현지 최대의 멀티플렉스 사업자인 CGV베트남이 맡는다. ‘위대한 소원’의 베트남 리메이크 판권 및 공동제작 계약을 체결한 이정하 콘텐츠판다 이사는 “콘텐츠 수출을 넘어 경쟁력 있는 IP를 육성해 현지에서 함께 만들어가는 형태로 한국영화 및 K-콘텐츠의 글로벌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11-15 09:2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