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에스지헬스케어는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한국 대표 의료기기 브랜드를 만들고자 시작됐다. 직관적이고 정확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고객의 편의성을 높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의료기기 사업의 글로벌 리더가 되겠다" 김정수 SG헬스케어 대표이사( 사진)는 8일 파이낸셜뉴스와 만나 상장 후 포부를 이 같이 전했다. 에스지헬스케어는 오는 12월 19일 스팩(SPAC) 합병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에스지헬스케어는 자기공명영상진단기(MRI), 컴퓨터단층촬영(CT) 등 영상진단 의료기기 전문 제조 기업이다. 카이스트 출신인 김 대표는 지난 1999년 벤처기업 '스타브이레이' 창업을 시작으로 10년간 영상진단 의료기기 분야에서 전문성과 경험을 쌓아 2009년 에스지헬스케어를 설립했다. 에스지헬스케어는 의료검사장비 제품군 전체에 대응이 가능한 이른바 '풀 라인업(Full Line up)'을 구축해 주목을 받았다. 소장비부터 대장비까지 고르게 제품을 보유하고 있으며, 초전도체 MRI 2종과 메디칼 CT 스캐너 4종을 보유한 최초의 국내 기업이다. 김 대표는 "그간 영상진단 의료기기에서 MRI와 CT스캐너는 개발 및 판로 개척에 어려움이 있어 한국 기업들은 시도하지 못했던 미지의 영역이었다"며 "그럼에도 에스지헬스케어는 MRI와 CT스캐너 개발에 지속적으로 매달려 풀 라인업 구축을 이뤄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에스지헬스케어는 제품에 인공지능(AI) 솔루션을 탑재해 경쟁사와의 차별성을 꾀했다. 김 대표는 "지난 2021년 카이스트에서 기술이전을 통해 AI 솔루션을 개발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4배 더 빠른 MRI 장비와 방사선 피폭량을 8분의 1로 줄인 CT 스캐너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탄탄한 유통채널도 강점으로 꼽힌다. 에스지헬스케어는 현재 전 세계 77개국 126개의 유통채널을 확보하고 있다. 김 대표는 "설립 초기 국내 의료기기가 많이 알려지지 않았던 중남미, 중동, 인도 지역을 위주로 해외 영업을 전개했으며 칠레와 인도, 터키에서 첫 매출을 이뤄냈었다"며 "특히 단단한 신뢰를 바탕으로 연결된 해외 대리점들 간의 적극적인 추천으로 빠르게 입소문을 타 다양한 국가에 유통채널을 확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김 대표는 "해외 진출 과정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국가별 다른 인증규격을 획득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국가별 인증 추이를 꾸준히 관찰하고 한발 앞서 획득한 노력이 지금의 해외 유통망 확보의 배경"이라고 꼽았다. 에스지헬스케어는 상장 후 신규 사업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현재 에스지헬스케어는 치과진단용 콘빔형 컴퓨터단층촬영(CBCT)과 FPD C-arm용 콘솔 소프트웨어 등의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김 대표는 "핵심 신규 제품인 덴탈 CBCT는 이미 지난달 초도 양산을 시작했으며, 동물용 CBCT 역시 제품 개발을 완료해 시장 출시를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에스지헬스케어는 상장 후에도 예년과 같은 성장세를 이루겠다는 목표다. 에스지헬스케어는 지난해 영업이익으로 전년 대비 25% 증가한 22억원을 기록했다. 김 대표는 "독일의 지멘스, 미국의 제너럴일렉트릭처럼 한국을 대표하는 의료기기 회사가 되고자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다"며 "K-반도체, K-자동차 등 세계 속의 리더가 된 국내 다른 브랜드처럼 K-영상진단의료기기라는 야심찬 꿈을 안고 세계 속에서 경쟁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11-08 14:16:23[파이낸셜뉴스] 정부의 K-바이오 육성 훈풍 덕에 헬스케어 테마주에 집중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함박웃음이다. 2일 삼성자산운용에 따르면 ‘삼성 KODEX 헬스케어 ETF’가 최초로 순자산 1000억 원을 돌파해 1005억 원을 기록했다. (에프앤가이드 23.06.01 기준) 이 ETF는 국내 헬스케어 및 제약 산업 섹터에 분산 투자 가능한 상품으로, 국내 헬스케어 관련 대표 ETF다. 2017년 3월에 상장됐으며 기초지수는 KRX 헬스케어 지수를 따르며 총 보수는 연 0.09%다. KODEX 헬스케어 ETF는 지난 4월경부터 2차전지 종목의 상승 이후 다음 주자로 바이오·헬스케어 산업이 주목 받으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최근 정부 정책 차원에서 바이오·헬스케어 분야를 국가첨단전략산업으로 추가 지정하며 제2의 반도체 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발표한 것도 순자산 유입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4월 이후 5월말까지 개인성 자금이 41억원, 연기금 등에서 271억원 순매수세가 집중되며 3월말 383억원 수준이던 순자산 규모가 163% 커지며 1000억원을 돌파했다. 그 동안 KODEX 헬스케어 ETF 수익률은 8.66%를 기록했으며, 같은 기간 코스피는 3.24%, 코스닥은 1.11% 각각 상승했다. 이대환 삼성자산운용 매니저는 “KODEX 헬스케어는 국내 헬스케어 및 제약 산업에 분산 투자할 수 있는 대표적인 ETF”라며 “바이오/헬스케어 산업은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는 고령화 시대에 최대 수혜 섹터이면서 동시에 정부가 제2의 반도체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나타낸 만큼 앞으로도 투자 수요 및 성장세가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전했다. 한편, KODEX 바이오 ETF 역시 마찬가지로 4월 이후 개인 자금 273억원, 연기금 등 기타 법인 순매수 335억원이 유입되며 405억원 순자산규모가 2배 가까이 증가해 역대 최고 순자산인 1,188억 원을 기록했다. 이 기간 수익률은 6.25%를 나타냈다. KODEX 바이오 ETF는 바이오 산업을 실제 영위하고 있는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반면, KODEX 헬스케어 ETF는 바이오 의약품, 합성 의약품 등 의약품 전분야와 의료 기자재 업체를 모두 포함하여 좀 더 포괄적인 범위에서 투자한다. KODEX 헬스케어 ETF의 투자기업은 셀트리온(20.6%), 삼성바이오로직스(14.5%), 셀트리온헬스케어(8.9%), 유한양행(4.0%), 한미약품(2.6%) 등 84종목이며, KODEX 바이오ETF은 루닛(3.7%), 보로노이(2.8%), 알테오젠(2.68%), 클래시스(2.6%), 덴티움(2.5%) 등 50개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3-06-02 08:56:59[파이낸셜뉴스]금융투자협회는 23일 마더스제약, 에이에이아이헬스케어 2개사를 한국장외주식시장(K-OTC)에 신규 지정하고 오는 27일부터 거래가 시작된다고 밝혔다. 금투협은 사업보고서를 공시하는 법인 중 재무요건 등 일정 요건을 충족하는 회사를 K-OTC 거래대상기업으로 지정해 오고 있다. 이번 지정으로 두 회사가 추가되어 K-OTC시장에서 거래 가능한 기업은 총 144개사가 됐다. 마더스제약은 관절염치료제, 당뇨치료제 등을 주력제품으로 하는 천연물 의약품과 성인병치료제 전문 제약기업이다. 에이에이아이헬스케어는 데이터기반의 개인화된 맞춤형 서비스 솔루션을 제공하는 헬스케어 전문 기업이다. 남달현 금융투자협회 시장관리본부장은 “최근 IPO시장 침체로 거래가 다소 위축됐으나, K-OTC시장 진입에 대한 문의는 계속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유망 비상장 기업의 유치를 통해 투자자들에게 더욱 다양한 투자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신규기업은 오는 27일부터 증권사 HTS 등을 통해 거래할 수 있다 . 첫 거래일에는 주당 순자산가치의 30%∼500% 범위에서 거래 가능하며 이후 가격제한폭은 전일 가중평균주가의 ±30%이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2-06-23 10:04:54[파이낸셜뉴스] K-바이오 주요기업들이 오는 13일(현지시간)까지 비대면으로 진행되는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투자행사인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출격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행사에 참여하는 국내 업체는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비롯해 씨젠, 한미약품, HK이노엔, LG화학, JW중외제약 등 약 20곳에 이른다. 전세계적으로는 40여개국의 기업·공공기관 1500여곳이 참여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국내 제약사 중 유일하게 글로벌 빅 파마(거대 제약회사)와 함께 6년 연속 메인트랙에 선다. 발표는 존림 대표가 맡는다. 12일 오후(현지시간)에 제4공장 완공 등 코로나19 백신의 위탁생산(CMO) 관련 사업성과를 소개할 예정이다. 한미약품은 '아시아·태평양(APAC)트랙'에서 발표한다. 권세창 신약 개발부분 대표이사 사장은 12일 오후(현지시간)에 항암후보물질 '포지오티닙' 등 한미약품이 개발 중인 신약 파이프라인 30여개를 공개한다. 사업 현황과 향후 계획, 사업화 전략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아울러 항암과 희귀질환, 대사성질환 등 지난해 전략적으로 투자한 연구개발(R&D) 분야도 소개한다. HK이노엔 역시 APAC트랙에 선다. 송근석 연구개발(R&D) 총괄 전무는 12일(현지시각) 자가면역, 백신, 비알콜성지방간염 등 주요 신약 파이프라인을 제시할 예정이다. 송 전무는 특히 이번 발표에서 자사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에 대한 적응증 확대와 관련해 임상3상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위식도역류질환이 치료된 환자가 재발방지를 위해 6개월 간 케이캡정을 복용후 치료효과 유지가 됐고 장기 복용에 따른 안전성도 확인됐다는 실험 결과다. JW중외제약은 통풍 치료제 후보물질 'URC102' 임상 현황을 소개한다. 지난해 3월 종료된 국내 임상 2b상에서 확인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글로벌 기술이전 등에도 나설 계획이다. 아울러 STAT3 표적항암제 후보물질 'JW2286'도 소개한다. 해당 후보물질은 현재 전임상 단계로 위암·대장암 등 고형암을 적응증으로 한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올해 비대면으로 열리는 만큼 보다 많은 비지니스 미팅을 원활히 성사시키위해 전사적 역량을 집중시켰다"고 전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2-01-10 15:04:43[파이낸셜뉴스] 국내 헬스케어 기업들의 외형 성장세는 높지만 실속은 없다는 분석이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7일 보건의 날을 맞아 발표한 'K-헬스케어 기업 경영성과 글로벌 비교' 결과에 따르면 한·미·일·중 4개국 헬스케어 상장사의 최근 5년간 평균 매출액 증가율은 중국(74.2%), 한국(48.1%), 미국(35.1%), 일본(2.5%)의 순으로 나타났다. 중국과 한국 헬스케어 기업의 매출액은 두자릿수의 높은 신장세를 보였지만 일본은 매우 낮은 수준에 있었다. 한국 헬스케어 기업의 총매출액은 최근 5년간 70.1% 증가해 새로운 혁신 성장산업으로 발전했다. 특히 매출액이 1조원을 넘어서는 헬스케어 한국기업은 2014년 2곳에서 2019년 10곳으로 4배가 증가했다. 같은 기간 한국보다 총매출액 증가율이 약 31.0%p 높았던 중국은 29곳에서 51곳으로 0.75배, 일본은 34곳에서 41곳으로 0.21배, 미국은 60곳에서 70곳으로 0.17배 증가하는 데 그쳤다. 그러나 K-헬스케어 기업의 최근 5년간 1개사 평균 영업이익 증가율은 4개국 중에서 가장 낮은 4.2%를 보였다. 같은 기간 매출액이 48.1% 증가했는데 영업이익 증가율이 이에 크게 미치지 못한다는 것은 제품이나 서비스가 저부가 가치에 머물러 있다는 얘기다. 반면 중국(56.5%), 일본(29%), 미국(17%)은 같은 기간 1개사 평균 영업이익 증가율이 한국보다 매우 높았다. 특히 일본은 한국보다 매출액 증가율이 낮았지만 영업이익 증가율이 약 7배나 높아 대조됐다. 국가별 헬스케어 기업 1개사당 평균 영업이익률도 한국이 가장 낮았다. 2014년의 경우 중국(10.3%), 미국(10.1%), 일본(7.5%), 한국(7.1%) 순이었고, 2019년에도 일본(9.5%), 중국(9.3%), 미국(8.8%), 한국(5.0%) 순으로 집계돼 K-헬스케어 기업의 수익성이 가장 낮다는 지적이다. 다만 최근 5년간 K-헬스케어 기업의 1개사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R&D) 투자비중 증가율은 4개국 중에서 가장 높았다. 한국은 2014년 5.1%에서 2019년 7.1%로 2%p 증가했지만 중국(0.8%p), 일본(0.2%p)은 소폭 증가에 그쳤고 미국은 오히려 감소(-0.5%p)했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K-헬스케어 기업들이 최근 외형을 키웠다지만 글로벌 기준에서는 한참 뒤지는 수준"이라며 "특히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 등 수익성 제고를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1-04-06 13:15:38[파이낸셜뉴스] 웰크론헬스케어는 오는 30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진행되는 ‘2020 K-방역 엑스포’에 참가한다고 28일 밝혔다. 2020 K-방역 엑스포는 코로나19 장기화를 대비해 국민안전, 감염병 확산 방지, 방역 대응력 강화, 방역산업 육성을 목적으로 추진되는 대한민국 최초의 방역 산업 전문 전시회다. 웰크론헬스케어는 헬스케어 전문 브랜드 ‘케어온’ 전시관을 열고 K-방역 제품을 선보인다. △누구나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KF94 케어온베이직마스크’ △비말을 통한 감염을 예방할 수 있는 ‘KF-AD 케어온 비말차단마스크’ △ 각종 바이러스로부터 손 청결을 유지할 수 있는 ‘케어온 새니타이저 겔’ 등을 공개한다. KF94 케어온베이직마스크는 웰크론의 고효율 멜트블로운(MB) 필터를 사용해 0.4μm 크기의 미세입자까지 차단할 수 있는 방역마스크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인증 제품으로 지난 6월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인체유해성, 제품 성능 및 생산 기술력 등에서 정식 사용승인을 받은 바 있다. 케어온 새니타이저 겔은 에탄올 70%를 함유해 세균과 바이러스 등을 99.9% 차단한다. 피부 밀착력이 높은 ‘비스코시티(Viscosity)’ 겔 타입으로 손에 바르는 순간 흐르지 않고 빠르게 흡수된다. 웰크론헬스케어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장기화로 K-방역 브랜드의 위상이 세계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웰크론헬스케어도 이번 전시회에 참가해 K-방역 제품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0-10-28 09:11:08【춘천=서정욱 기자】강원대학교 BIT융합신산업창의인재양성사업단(단장 김명동 교수)은 13일 의생명과학대학 B-501호에서 2018 K헬스케어 산·학·연·관 포럼 창립총회를 열었다. 이 포럼은 강원대학교를 졸업한 의료, 제약, 신약개발, 생활건강, 화장품과 뷰티 관련분야 종사자들로 구성된 협의체로 ㈜엘엔케이바이오메드 박순만 부회장, 서울제약 김정호 대표이사, ㈜한독 백진기 부사장, ㈜녹십자 한상흥 고문 등 30여개 기관 40여명의 주요 관계자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날 포럼에서는 헬스케어산업과 관련된 다양한 주제토론과 함께 발전적인 산학교류 활성화를 위한 발표와 논의가 있었다. 조준형 대외협력부총장은 “이번 포럼이 대학발전과 산학협력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포럼으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syi23@fnnews.com 서정욱 기자
2018-04-14 08:16:12바이엘코리아, 헬스케어 스타트업 육성 나서 바이엘코리아는 최근 미래창조과학부 산하 스타트업 지원 전문기관인 K-ICT 본투글로벌센터와 국내 헬스케어 스타트업 육성 및 해외 진출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경기 성남 판교에서 열린 협약체결식에서 김종갑 K-ICT 본투글로벌센터장(왼쪽)과 잉그리드 드렉셀 바이엘코리아 대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2016-08-17 14:49:55[파이낸셜뉴스] 미국의 금리인하가 가시화되면서 대표적 성장주인 바이오·헬스케어주가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변동성이 커진 코스닥시장에서는 지수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증시에서 헬스케어지수는 최근 한 달 간 가장 높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셀트리온 등 75개 종목을 포함한 KRX헬스케어 지수는 7월 초 3242.36에서 지난 2일 3631.72로 12.01% 상승했다. 우량주 37개 종목을 추종하는 KRX300 헬스케어 지수는 같은 기간 12.77%로 상승률이 더 높았다. 코스피시장에서는 코스피 의약품(16.94%), 코스피200 헬스케어(12.67%) 지수가, 코스닥시장에서는 코스닥 제약(11.39%), 코스닥150 헬스케어(9.80%) 지수가 가장 높은 상승률을 각각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코스닥지수가 각각 4.35%, 7.27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돌풍'에 가깝다는 평가다. 특히 코스닥시장에서 헬스케어 열품이 강하게 불었다. 지난달 1일 이후 코스닥시장에서 거래대금이 가장 많은 3개 종목이 헬스케어업종이었다. 거래대금 1위에 오른 삼천당제약(7조364억원)은 주가도 같은 기간 14만6100원에서 17만9500원으로 22.86% 뛰었다. 거래대금 3위 HLB(6조2517억원)의 주가는 5만8500원에서 8만1000원으로 38.46%나 급등했다. 거래대금(6조8634억원) 2위를 차지한 알테오젠은 코스닥 대장주 자리를 놓고 에코프로비엠과 경쟁을 벌이고 있다. 현재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1위는 에코프로비엠(18조1812억원)이지만, 알테오젠(15조6788억원)이 2조5024억원 차이로 추격하고 있다. 지난 1일 장중에는 알테오젠이 에코프로비엠을 넘어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신한투자증권 엄민용 연구위원은 알테오젠에 대해 "경쟁사 할로자임의 주가수익비율(PER)이 22배 정도인데 알테오젠은 '키트루다' 피하주사 제형 1개 제품으로 기업가치 22조원을 인정받을 수 있다"며 "오는 9월 키트루다 피하주사 제형에 대한 임상3상 발표가 예상되고, 이것 만으로도 주당 40만원 이상의 가치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코스피시장에서도 바이오·헬스케어주의 높은 상승률이 돋보인다. 국내 바이오주의 '쌍두마차' 격인 셀트리온(11.07%)과 삼성바이오로직스(25.31%)는 최근 한 달 새 10%가 넘는 수익률을 각각 나타냈다. 특히 코스피시장에서 주가 상승률 상위 10위권에 바이오주가 4개가 포함됐다. 현대약품(54.69%), 진원생명과학(53.79%),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45.90%)가 나란히 2~4위를 차지했다. 이들보다 높은 수익률을 보인 종목은 지난달 초 최대주주 변경으로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찍은 코아스(165.87%) 뿐이다. HLB글로벌(32.15%), 대웅(31.82%), 에이프로젠(28.09%)도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금리인하와 미국 대선 국면에서 헬스케어주의 상승 여력이 아직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AB자산운용 이재욱 매니저는 “밸류에이션이 지나치게 높지 않으면서 실적이 뒷받침되는 우량 성장주에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인공지능(A)I·고령화 수혜를 받으면서 밸류에이션이 저렴한 헬스케어업종에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화투자증권 김수연 연구원은 "11월 미국 대선 전까지 국내 증시의 색깔은 바뀔 것으로 보이고, 반도체의 비중 확대를 줄일 필요가 있다"며 "중국 바이오기업들과 거래 제한을 골자로 하는 생물보안법이 바이오시밀러 비중이 높고 성과가 나오기 시작한 국내 헬스케어업종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OBJECT0#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08-04 13:54:16해외시장 점유율 확대는 국내 바이오 업체들의 최대 관심사다. 산업의 특성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내지 않으면 성장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글로벌 의약품 시장 규모는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지난 2021년 기준 1조2800억달러(약 1687조원)로 나타났고 이 중 한국 시장의 규모는 1.5% 수준에 불과하다. 특히 미국의 의약품 시장 규모는 6077억달러로 전체 시장의 절반에 육박하는 47.5%를 차지하고 있고, 유럽 시장의 규모는 3086억달러로 점유율은 24.1%다. 전 세계 의약품 시장의 7할이 선진시장인 미국과 유럽에 집중돼 있기 때문에 국내 바이오 업계는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의약품의 임상을 고도화하고 현지 영업 파트너와의 관계를 강화하며 판매조직을 구축하는 것 모두 이 지역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해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개발(CDMO) 생산력 기준 세계 1위 기업으로 글로벌 상위 20개 다국적제약사 중 13개를 고객사로 확보했다. 미국과 유럽 거대 제약사의 니즈에 맞는 바이오 의약품을 생산해 공급하며 해외시장으로 진출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3조원 매출을 넘어선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해외 비중은 97% 수준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100% 자회사가 된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매출 세계 1위 의약품 휴미라(성분명 아달리무맙)의 특허만료에 대응해 바이오시밀러 '임랄디(미국명 하드리마)'를 오는 7월 미국 시장에 출시해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선다. 휴미라는 지난해 매출액이 글로벌 27조원이었고 이 중 24조원가량이 미국에서 팔렸다. 셀트리온은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램시마, 트룩시마, 허쥬마, 램시마SC, 유플라이마, 베그젤마 등 기존 6개 제품에 후속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까지 추가해 오는 2025년 제품군을 11개로 확대, 글로벌 100조원대 시장을 정조준한다. 셀트리온도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유플라이마를 7월부터 미국 시장에서 판매한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유럽에서 파트너사를 통하지 않고 직접판매(직판) 체제를 전 제품으로 확대해 마케팅 효율과 수익성을 높이고 있다.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도 직판 조직을 구축하고 전이성 직결장암 및 유방암 치료용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베그젤마 판매에 돌입했다. 한편 국내 바이오 기업들은 해외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대하기 위한 핵심 키인 우수 인재 영입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직판 체계 구축을 위해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지난 2월 암젠과 화이자를 거친 영업·마케팅 전문가인 토마스 누스비켈 미국법인 최고사업책임자를 영입했다. 후발주자로 CDMO 사업에 진출한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숙련된 인재를 영입하기 위해 모든 임직원을 대상으로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제도를 도입했다. 강중모 기자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3-06-22 18:1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