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6년간 회삿돈 100억원 가까이를 빼돌린 혐의를 받는 40대 KB저축은행 직원이 검찰에 송치됐다. 1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송파경찰서는 이날 오전 8시 30분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사기와 사문서위조 혐의를 받는 A씨를 서울동부지검에 송치했다. A씨는 지난 2015년 5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6년간 회삿돈 94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 기업금융을 담당하던 A씨는 내부 문서를 위조해 횡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에서 횡령한 돈은 90% 이상 도박에 탕진한 것으로 확인됐다. 공범은 없었으며 A씨는 범행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A씨의 횡령 사실은 KB저축은행 수시 감사에서 포착된 것으로 전해진다. KB저축은행은 지난해 12월 A씨를 업무에서 배제하고 대기발령 조치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2-06-13 10:47:25[파이낸셜뉴스] 6년간 회삿돈 100억원 가까이를 빼돌린 KB저축은행 직원이 구속됐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KB저축은행의 40대 직원 A씨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사기와 사문서위조 혐의로 구속했다고 8일 밝혔다. A씨는 2015년 5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6년간 회삿돈 94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 횡령한 돈은 90% 이상 도박에 탕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공범은 없었으며 A씨는 범행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횡령 사실은 KB저축은행 수시 감사에서 포착된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KB저축은행은 지난해 12월 A씨를 업무에서 배제하고 대기발령 조치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2-06-08 09:22:14올해로 나란히 임기가 끝나는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장 선임을 위한 절차가 본격화된다. 5대 금융지주는 '행장의 임기 만료 3개월 이상 전부터 경영 승계 절차를 시작하라'고 명시한 '지배구조 모범관행'에 따라 지난해보다 약 1개월 서둘러 인사 작업에 착수했다. 행장의 연임이나 교체에 따라 증권사, 카드사, 캐피탈 등 비은행 계열사의 대표 인사가 함께 이뤄지는 만큼 금융권 'C레벨' 인사들의 물밑 행보가 치열해지고 있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재근 KB국민은행장과 정상혁 신한은행장, 이승열 하나은행장, 조병규 우리은행장, 이석용 NH농협은행장 등 5대 시중은행장의 임기가 올해 끝난다. 이에 금융지주들은 차기 행장과 올해 말 임기가 만료되는 카드사, 보험사 최고경영자(CEO) 후보 추천을 위한 자회사 대표 추천위원회, 계열사 대표 추천위원회를 이달 내로 열고 경영승계 절차에 돌입한다. 이번 행장 선출은 금융당국의 '은행지주·은행의 지배구조에 관한 모범관행'이 적용되는 첫 사례인 만큼 예년보다 철저한 검증이 이뤄질 전망이다. 이 때문에 '인사 레이스'도 한 달 빨리 시작됐다. 신한금융은 이미 정상혁 은행장을 비롯해 올해 임기가 만료되는 신한카드, 신한라이프, 신한캐피탈, 제주은행, 신한저축은행 등 11개 계열사의 승계 절차를 개시했다. 신한투자증권과 신한자산운용을 제외한 계열사들의 최고경영자(CEO) 임기가 일괄 종료되는 만큼 서둘러 자회사 최고경영자후보추천위원회를 열어 '잡음' 없이 선출을 마무리한다는 구상이다. 임기 종료일 최소 3개월 이전에 임원추천 절차를 개시하라는 금융당국의 모범관행은 금융지주와 은행에만 적용되지만 신한금융은 전 계열사에 이를 적용키로 했다. 올해 상반기 신한은행은 KB국민은행을 제치고 '리딩뱅크'를 이뤄냈다. 안팎에서 정상혁 행장이 연임에 성공할 것으로 보는 이유다. 내부 출신으로 처음 CEO에 오른 문동권 신한카드 대표도 고물가 탓에 카드업계가 힘겨운 상황에서도 업계 1위를 지켜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당기순이익 1위 자리를 지켜낸 이승열 하나은행장도 연임 가능성이 우세한 것으로 분석된다. 공격적인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올해도 호실적을 달성했다. 하나카드는 '히트작' 트래블로그가 흥행하면서 역대급 실적을 일궈냈다. 덕분에 이호성 하나카드 대표는 연임이 점쳐진다. 홍콩항셍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사태를 무난하게 넘긴 이재근 국민은행장은 3연임 가능성이 제기된다. 올해 상반기 순이익 2557억원을 기록하며 최대의 반기 실적을 낸 이창권 KB국민카드 대표도 연임할 것으로 보인다. KB금융은 오는 27일 계열사 대표이사 후보 추천 위원회를열어 관련 절차를 시작한다. 조병규 우리은행장은 손태승 우리금융 전 회장의 친인척 부당대출 관련해 금융당국 보고가 늦어진데 따른 책임론이 발목을 잡고 있다. 박완식 우리카드 대표의 연임 여부는 지켜봐야한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5대 금융 가운데 농협은행장과 농협금융지주 회장 임기가 올해 말 나란히 끝난다. 농협은행은 그간 연임이 없었고 지난달 발생한 횡령사고 등으로 책임론이 불거짐에 따라 이석용 행장이 물러날 가능성이 있다. 지난달 행장추천위원회를 구성한 Sh수협은행은 이날 차기 행장 6인에 대한 최종 면접을 하고, 24일 차기 은행장을 선임할 예정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이미 부행장과 계열사 대표 등의 몸 사리기가 치열해지는 모습"이라면서 "새 행장이나 CEO가 선임되기 전까지 모든 은행의 분위기가 비슷할텐데 실적과 무관하게 대부분 현직 행장들이 한 번 더하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낸 만큼 당국과 여론을 지켜볼 일"이라고 말했다. mj@fnnews.com 박문수 박소현 기자
2024-09-23 18:12:12[파이낸셜뉴스]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업권별 릴레이 간담회 마지막으로 오는 30일 금융지주 회장단을 만난다.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의 부적정 대출을 비롯해 횡령,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등 금융권 내부통제 문제가 수면 위로 드러난 만큼 이에 대한 당부를 전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말 자회사 최고경영자(CEO) 인사 레이스를 앞두고 지배구조 개선도 중요한 과제다. 특히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이 참석한다면 김 위원장과 임 회장이 만나는 첫 공식 석상이 된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오는 30일 김 위원장과 금융지주 CEO 간담회 일정을 확정하고 참석 요청 공문을 발송한 상태다. 김 위원장이 취임 후 은행(8월22일)·여전사(22일)·보험사(28일)·증권사(29일)·저축은행(9월2일)·자산운용사(9월5일) 등 업권별 CEO와 릴레이 회동을 이어온 마지막 순서다. 이번 간담회에는 5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NH농협) 및 3대 지방금융지주(BNK·DGB·JB) 회장이 참석할 예정이다. 가장 큰 현안은 금융권 내부통제 부실 문제다. 금감원에 따르면 은행 영업점에서 일어난 100억원 초과 여신사고는 올해 1~8월에만 7건, 987억원 규모로 늘었다. 대출자 소득이나 임대료를 실제보다 부풀려 대출을 내준 업무상 배임 사고도 잇달아 일어났다. 이에 더해 손태승 전 우리금융회장 친인척 350억원대 부당 대출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 현 경영진에 대한 책임론도 불거졌다. 김 위원장은 지난 기자 간담회에서 "금융위원장으로서도 매우 심각한 우려를 가지고 있다"며 "현재 우리금융지주나 은행의 경영진도 깊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금융당국은 금융지주·은행을 대상으로 금융권 CEO에게 금융사고 책임을 물을 수 있는 책무구조도 시범운영을 지난 7월부터 시행 중으로, 대부분 금융지주에서 책무구조도 작성을 마치고 제출 시기를 조율하고 있는 상황이다. 아울러 올해 연말 금융지주 자회사 CEO 임기 만료가 줄줄이 예정된 만큼 지배구조 강화에 대한 메시지도 김 위원장이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이 '은행권 지배구조 모범 관행'을 내놓으면서 은행권은 차기 CEO 선임 절차를 서두르고 있다. 이 모범 관행은 금융회사 CEO 임기 만료 3개월 전 경영 승계 절차를 개시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4-09-20 11:06:52#OBJECT0# [파이낸셜뉴스] 10월까지 프로젝트 파이낸싱 자산유동화기업어음(PF-ABCP) 만기 규모가 19조4000억원에 달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상반기 월평균 만기규모 17조원에는 못미치지만 경색된 시장을 고려하면 부담이 되는 수준이다. 이에 금융당국 주도로 PF-ABCP를 만기가 긴 자산유동화증권(ABS)로 전환을 추진 중이다. 단기 차환 PF-ABCP→장기 ABS가 해법?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8월 22일 기준 PF-ABCP의 발행잔액은 26조7000억원이다. 만기도래 예정 규모는 9월 12조1000억원, 10월 7조3000억원이다. 두달동안 19조4000억원에 달하는 규모다. 현재 부동산 사업장의 대출 만기는 대개 1~3년이다. 자금을 공급하는 ABCP는 1~3개월마다 계속 차환해야 하는 만큼 만기 불일치가 있다. 단기 금융시장이 경색되면 대량의 ABCP 차환을 위해 단기 시장 금리가 크게 오르고 차환이 실패해 증권사 리스크가 커지는 게 일반적인 중론이다. 금융위는 증권사가 지급보증한 PF-ABCP 등 유동화 증권을 기초자산과 만기가 일치하는 대출로 전환하면 이 대출에 적용되는 순자본비율(이하 NCR) 위험값(100%)을 ABCP에 준하는 32%로 완화해 전환을 유도할 방침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를 통해 20조원이 넘는 유동화 증권 중 약 4조9000억원이 연내 대출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증권사 보증 PF-ABCP 규모는 약 22조원, 증권사의 PF 대출은 5조원 규모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PF 사업장의 조달 리스크는 1~3개월마다 반복되고 있다. PF-ABCP는 만기가 짧아 누군가 물량을 받아주더라도 공사 기간 차환 이슈가 계속 발생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면서 "ABCP를 장기 대출로 바꾸면 나중에 분양대금이 들어올 때까지 차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PF-ABCP의 ABS 전환은 결국 받아주는 주체가 관건이다. ABCP는 직접 돈을 빌려준 게 아닌 채무 보증이지만, 대출로 전환하면 실제 돈을 빌려주는 게 되는 만큼 증권사 등의 부담이 커질 수 밖에 없는 구조다. 시장에서 자금 경색이 여전한 상황 속에서 어려운 해법이다. 부동산 PF 연체율은 저축은행, 증권사, 여신전문사에서 상승 중이다. 3 월말 기준 연체율은 각각 15.9%, 4.1%, 4.2%다. 2022년말 대비 각각 5.5%p, 2.0%p, 2.0%p 상승했다. 배세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부동산 PF 시장은 연초 대비 나아졌으나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주택 시장 외에도 지식산업센터, 물류센터 개발에서 난항을 겪고 있어 브릿지론(토지매입 등 사업초기 소요되는 단기 차입금) 단계에서 본 PF로 넘어가지 못한 사업장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후취나 이자유예 등의 임시 방편으로 진행되고 있는 사업장도 더러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현재 정부의 지원 속 PF 시장이 일정 부분 방어하는 것으로 보이나, 2024년 주거용 및 비주거용 부동산 시장이 크게 반등하지 못한다면 결국 디폴트 사업장들이 다수 출현하는 것은 불가피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금융감독원은 이와 관련 10월께 이베스트투자증권, 다올투자증권 등 중소형 증권사에 대한 부동산 PF 현장 검사에 나설 예정이다. 금감원은 위험 비중이 높았던 중소형 증권사 부동산 PF를 중점적으로 검사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리스크를 잘 관리하고 있는지 살펴볼 예정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과 다올투자증권은 부동산 PF 사업에 주력해 관련 익스포저가 컸던 곳으로 거론돼왔다. 캠코 PF 펀드 해법될까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의 1조원 규모 PF 펀드는 운용사(GP) 신한자산운용, 이지스자산운용, 캡스톤자산운용, KB자산운용, 코람코자산운용을 통해 PF 채권을 양수할 계획이다. 캠코에게 지원을 요청한 사업장은 총 86 곳으로 모두 브릿지론 단계의 사업장으로 알려졌다. 올해 4월에 가동된 PF 대주단 협약체(만기 연장, 이자유예, 신규자금 지원)는 6월 말 기준 66개 사업장에 대해 금융지원이 이뤄졌다. 배 연구원은 "캠코 펀드 외 정부 차원에서의 PF 지원은 대부분 브릿지론 단계에서 차환을 무리없이 연장하게끔 도움을 주는 성격으로 결국에는 사업장이 실제 본 PF 로 넘어가는 지 여부가 더욱 중요하다. 다만 현재 주택, 지식산업센터, 물류센터 등 전반적인 부동산 자산 개발 진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강조했다. 캠코 PF 펀드의 투자 대상은 부실 및 부실우려가 있는 PF 사업장이다. 시장가 하락, 비용 상승 등으로 당초 계획 대비 사업성이 저하돼 금융비용이 변제되지 않거나, 본PF 전환, 만기 연장 등 계속사업을 위한 추가 금융조달이 어려운 브릿지론 사업장과 착공 전 본PF 사업장이다. 기존 채권의 권리관계 조정 혹은 재구조화 시 사업성이 회복, 계속사업이 가능한 사업장이어야 한다. 다만 부실화의 원인이 된 사유가 차주측(차주의 임원, 주주 등 포함)이 횡령, 배임, 기타 법령을 위반하는 경우, 법령 위반이 아니더라도 폐업, 도피, 사회적 물의 등을 일으켜 신용도나 평판에 중대한 부정적 사유가 존재하는 경우 투자 대상에서 제외된다. 투자 유형은 PF채권을 인수·결집 후 채권의 권리관계 정리 및 법률이슈 등을 해소하고 사업·재무구조를 재편하는 재구조화에 60% 이상 투자다. 사업 정상화를 위한 필수 사업비 조달, 본PF 전환 목적 등 신규자금 대출로도 투자한다. 일반담보부채권, 회생채권 등은 매입이 불가능하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3-08-31 06:50:21임종룡 우리금융지주 차기 회장 내정자의 공식 취임이 한달 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인사에도 관심이 모인다. 특히 회장직을 두고 경쟁한 이원덕 우리은행장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의 자회사 14곳 중 9곳의 CEO 임기가 만료됐다. 김정기 우리카드 대표를 포함해 박경훈 우리캐피탈 대표, 신명혁 우리저축은행 대표 등이 지난달 임기가 끝났다. 그간 계열사 CEO 인사는 지주 회장 선임 문제로 자회사대표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가 열리지 않아 계속 미뤄져왔다. 우리금융은 다음달 24일에 열릴 주주 총회 전후로 자추위를 열고 CEO 선임에 뛰어들 예정이다. 가장 큰 관심사는 이원덕 우리은행장의 거취다. 우리은행장은 우리금융 포트폴리오 비중의 80% 가량이 우리은행인 만큼 계열사 CEO 중 상징성이 가장 크다. 지난해 우리금융이 기록한 당기순이익 3조4813억원 중 2조9198억원이 우리은행으로부터 나왔다. 그룹 순이익의 83.9%에 해당하는 수치다. 신한금융과 KB금융의 당기순이익 중 은행 지분이 각각 60.8%, 67.9%인 것과 대조적이다. 이 행장은 손태승 현 우리금융지주 회장과 같은 한일은행 출신이다. 상업, 한일은행 간 파벌싸움은 현재 우리금융의 내부 갈등 원인 중 대표적으로 꼽힌다. 현재 금융 당국이 금융지주의 지배구조 개선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선 만큼 파벌 갈등에서 자유로운 임 내정자가 이같은 당국의 의지를 반영해 계열사 CEO 인사를 단행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 행장이 DLF·라임펀드 사태, 대규모 횡령 사고 등 각종 금융사고로 3연임을 저지당한 손 회장의 임기 중에 은행장으로 선임됐다는 점도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지난 2020년 2월 손 회장이 DLF 사태로 금융감독원의 문책 경고를 받은 후 이원덕 행장은 사내이사에 내정되면서 내부에서 손 회장에 이어 지주 2인자 자리를 공고히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게다가 임 내정자는 지난 2013년 NH농협금융지주 회장으로 취임 후 진행한 첫 인사에서 지주·계열사 임원 15명 중 11명을 교체할 만큼 인사에 주저함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임 내정자는 당시 농협 역사상 처음으로 지점장을 부행장으로 전격 발탁하고 농협은행에서는 부행장 8명 중 6명이 자리에서 물러났다. 특히 그는 신충식 당시 농협 은행장의 임기가 남아있음에도 김주하 농협금융지주 부사장을 은행장으로 단독 추천한 바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농협 회장일 당시에도 전문성 위주로 인사를 펼쳤기 때문에 이번에도 실적에서 두각을 나타낸 인물이 은행장 등 요직에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원덕 행장이 선임된 지 1년이 채 되지 않았고 만약 이 행장을 교체할 경우 내부사기에 영향을 끼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원덕 행장의 차기 주자로 나설 사람이 마땅히 없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라면서 "이순우 전 회장부터 손 회장까지 세대교체가 이뤄지는 과정에서 임원급이 대거 물러나 계열사 CEO가 연임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3-02-14 18:50:45[파이낸셜뉴스]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차기 회장 내정자의 공식 취임이 한달 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인사에도 관심이 모인다. 특히 회장직을 두고 경쟁한 이원덕 우리은행장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OBJECT0#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의 자회사 14곳 중 9곳의 CEO 임기가 만료됐다. 김정기 우리카드 대표를 포함해 박경훈 우리캐피탈 대표, 신명혁 우리저축은행 대표 등이 지난달 임기가 끝났다. 그간 계열사 CEO 인사는 지주 회장 선임 문제로 자회사대표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가 열리지 않아 계속 미뤄져왔다. 우리금융은 다음달 24일에 열릴 주주 총회 전후로 자추위를 열고 CEO 선임에 뛰어들 예정이다. 가장 큰 관심사는 이원덕 우리은행장의 거취다. 우리은행장은 우리금융 포트폴리오 비중의 80% 가량이 우리은행인 만큼 계열사 CEO 중 상징성이 가장 크다. 지난해 우리금융이 기록한 당기순이익 3조4813억원 중 2조9198억원이 우리은행으로부터 나왔다. 그룹 순이익의 83.9%에 해당하는 수치다. 신한금융과 KB금융의 당기순이익 중 은행 지분이 각각 60.8%, 67.9%인 것과 대조적이다. 이 행장은 손태승 현 우리금융지주 회장과 같은 한일은행 출신이다. 상업, 한일은행 간 파벌싸움은 현재 우리금융의 내부 갈등 원인 중 대표적으로 꼽힌다. 현재 금융 당국이 금융지주의 지배구조 개선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선 만큼 파벌 갈등에서 자유로운 임 내정자가 이같은 당국의 의지를 반영해 계열사 CEO 인사를 단행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 행장이 DLF·라임펀드 사태, 대규모 횡령 사고 등 각종 금융사고로 3연임을 저지당한 손 회장의 임기 중에 은행장으로 선임됐다는 점도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지난 2020년 2월 손 회장이 DLF 사태로 금융감독원의 문책 경고를 받은 후 이원덕 행장은 사내이사에 내정되면서 내부에서 손 회장에 이어 지주 2인자 자리를 공고히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게다가 임 내정자는 지난 2013년 NH농협금융지주 회장으로 취임 후 진행한 첫 인사에서 지주·계열사 임원 15명 중 11명을 교체할 만큼 인사에 주저함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임 내정자는 당시 농협 역사상 처음으로 지점장을 부행장으로 전격 발탁하고 농협은행에서는 부행장 8명 중 6명이 자리에서 물러났다. 특히 그는 신충식 당시 농협 은행장의 임기가 남아있음에도 김주하 농협금융지주 부사장을 은행장으로 단독 추천한 바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농협 회장일 당시에도 전문성 위주로 인사를 펼쳤기 때문에 이번에도 실적에서 두각을 나타낸 인물이 은행장 등 요직에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원덕 행장이 선임된 지 1년이 채 되지 않았고 만약 이 행장을 교체할 경우 내부사기에 영향을 끼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원덕 행장의 차기 주자로 나설 사람이 마땅히 없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라면서 “이순우 전 회장부터 손 회장까지 세대교체가 이뤄지는 과정에서 임원급이 대거 물러나 계열사 CEO가 연임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3-02-14 16:11:54저축은행업계에서 수백억, 수조원 규모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대출 횡령과 불법 작업대출 등 금융사고가 잇따르자 금융감독원이 칼을 빼 들었다. PF 및 개인사업자 대출 등 고위험 업무와 관련한 저축은행의 내부통제 대책을 강화하는 내용이다. 15일 금융감독원은 저축은행중앙회, 저축은행과 함께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저축은행 업계 특성에 맞는 금융사고 예방을 위한 내부통제 개선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저축은행들은 실정에 맞게 내규에 반영, 1·4분기 중에 단계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우선 PF대출 사고예방을 위해 직무 분리를 강화한다. 저축은행의 부실한 내부통제 시스템에 인한 금융사고 때문이다. 지난해에 KB저축은행(94억원), 모아저축은행(54억원), 페퍼저축은행(3억원), OK저축은행(2억원)에서 횡령 사실이 드러났다. 최근엔 한국투자저축은행 PF대출 담당 직원이 8억원 가량 횡령한 사건도 있었다. 이에 PF대출의 경우 영업, 심사, 자금 송금, 사후 관리 등의 업무에 담당 부서(또는 담당자) 직무를 명확하게 분리했다. PF 대출금이 사전에 등록된 지정계좌로만 입금이 가능하도록 제한하고 회사 공용메일로 자금인출요청서를 수신하는 등 위변조 방지책도 시행된다. 개인사업자대출 사고 예방을 위해 제출서류의 진위 확인도 강화한다. 예외적으로 진위 확인이 어려운 서류가 제출된 경우 현장 방문, 유선전화 등 추가 확인 절차를 의무적으로 실시하기로 했다. 고액 자금 거래에 대한 내부통제도 강화한다. 주요 자금 인출건에 대해 승인 절차를 강화하고 지점 감사 및 준법감시부 사전·사후 점검을 실시한다. 또 직원이 고객 연락처를 만기도래 전 임의로 변경하고 정기예금 고객의 만기가 지난 후 미해지된 예금을 임의로 해지하는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수신업무에 필요한 OTP, 인증서 등 중요한 실물에 대한 별도 담당자를 지정 관리하기로 했다. 수신업무 담당자만 전산시스템 접근 권한을 부여하고 고액 수신거래 시 3단계 승인 절차도 정해진다. 업무 취급 절차 개선을 위해 직무분리가 필요한 필수 직무를 내규에 반영하고 직무분리 대상 거래 및 담당자를 관리한다. 올해 중 신분증 사본판별시스템도 도입한다. 최근 타인의 신분증을 촬영·컬러복사 방식으로 도용해 비대면 계좌를 개설 후 대출을 받는 방식으로 전자금융사기가 증가한 것에 따른 조치다. 준법감시조직 등의 역량도 높인다. 내부통제 담당 임직원의 과도한 겸직을 해소하고 준법 점검 대상을 본·지점 전체로 확대한다. 그간 내부통제를 전담하는 준법감시인력이 다른 업무를 겸직하는 등 컴플라이언스 기반이 미흡하고 일부 저축은행은 준법점검대상에서 본점을 제외하는 등 허점이 발생해왔다. 명령휴가 대상에 고위험직무 담당자 및 동일 부서, 직무 장기근무자도 포함된다. 최근 인력 부족 등의 이유로 명령휴가제 대상이 협소하고 순환근무제 시행 비율이 저조해 실효성 있는 운영기준 필요성이 제기됐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3-01-15 18:39:29[파이낸셜뉴스]저축은행업계에서 수백억, 수조원 규모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대출 횡령과 불법 작업대출 등 금융사고가 잇따르자 금융감독원이 칼을 빼 들었다. PF 및 개인사업자 대출 등 고위험 업무와 관련한 저축은행의 내부통제 대책을 강화하는 내용이다. 15일 금융감독원은 저축은행중앙회, 저축은행과 함께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저축은행 업계 특성에 맞는 금융사고 예방을 위한 내부통제 개선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저축은행들은 실정에 맞게 내규에 반영, 1·4분기 중에 단계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우선 PF대출 사고예방을 위해 직무 분리를 강화한다. 저축은행의 부실한 내부통제 시스템에 인한 금융사고 때문이다. 지난해에 KB저축은행(94억원), 모아저축은행(54억원), 페퍼저축은행(3억원), OK저축은행(2억원)에서 횡령 사실이 드러났다. 최근엔 한국투자저축은행 PF대출 담당 직원이 8억원 가량 횡령한 사건도 있었다. 이에 PF대출의 경우 영업, 심사, 자금 송금, 사후 관리 등의 업무에 담당 부서(또는 담당자) 직무를 명확하게 분리했다. PF 대출금이 사전에 등록된 지정계좌로만 입금이 가능하도록 제한하고 회사 공용메일로 자금인출요청서를 수신하는 등 위변조 방지책도 시행된다. 개인사업자대출 사고 예방을 위해 제출서류의 진위 확인도 강화한다. 대출 증빙은 전자세금계산서, 건강보험자격득실확인서 등 원칙적으로 진위 확인이 가능한 자료를 확인한다. 예외적으로 진위 확인이 어려운 서류가 제출된 경우 현장 방문, 유선전화 등 추가 확인 절차를 의무적으로 실시하기로 했다. 고액 자금 거래에 대한 내부통제도 강화한다. 주요 자금 인출건에 대해 승인 절차를 강화하고 지점 감사 및 준법감시부 사전·사후 점검을 실시한다. 또 직원이 고객 연락처를 만기도래 전 임의로 변경하고 정기예금 고객의 만기가 지난 후 미해지된 예금을 임의로 해지하는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수신업무에 필요한 OTP, 인증서 등 중요한 실물에 대한 별도 담당자를 지정 관리하기로 했다. 수신업무 담당자만 전산시스템 접근 권한을 부여하고 고액 수신거래 시 3단계 승인 절차도 정해진다. 업무 취급 절차 개선을 위해 직무분리가 필요한 필수 직무를 내규에 반영하고 직무분리 대상 거래 및 담당자를 관리한다. 올해 중 신분증 사본판별시스템도 도입한다. 최근 타인의 신분증을 촬영·컬러복사 방식으로 도용해 비대면 계좌를 개설 후 대출을 받는 방식으로 전자금융사기가 증가한 것에 따른 조치다. 준법감시조직 등의 역량도 높인다. 내부통제 담당 임직원의 과도한 겸직을 해소하고 준법 점검 대상을 본·지점 전체로 확대한다. 그간 내부통제를 전담하는 준법감시인력이 다른 업무를 겸직하는 등 컴플라이언스 기반이 미흡하고 일부 저축은행은 준법점검대상에서 본점을 제외하는 등 허점이 발생해왔다. 명령휴가 대상에 고위험직무 담당자 및 동일 부서, 직무 장기근무자도 포함된다. 최근 인력 부족 등의 이유로 명령휴가제 대상이 협소하고 순환근무제 시행 비율이 저조해 실효성 있는 운영기준 필요성이 제기됐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3-01-15 03:58:21한국투자저축은행에서 7억~8억원대 횡령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22일 파악됐다. 올해에만 모아저축은행(54억원)·KB저축은행(94억원)·페퍼저축은행(3억원)·OK저축은행(2억원) 등 다수 저축은행에서 횡령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한국투자저축은행 본사에서 직원이 대출금 7억~8억원 가량을 횡령하는 사건이 있었다. 이 직원은 위탁매매(BK·브로커리지)팀에서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업무를 담당하던 3~4년 차 직원으로 파악됐다. 수개월에 걸쳐 이 금액을 조금씩 빼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저축은행 업계 관계자는 "2주 전부터 내부감사를 시작했는데 팀 내부에서만 알고 있다가 어제(21일) 본격적으로 알려졌다"며 "본사 직원이라면 대부분 알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투자저축은행 BK팀은 대출을 내준 뒤 후처리를 맡는다. 담당 부서에서 대출 승인이 떨어지면 금액을 조금씩 나눠 입금해 주는 업무를 하는 것이다. 기업 대출이나 사업자 대출과 같이 큰 금액을 대출해야 하는 경우 목적에 따라 필요한 금액을 순차적으로 내주는 업무다. 문제는 일정 금액 이하 소액의 경우 결재권자 없이 담당자 한 명이 송금하는 방식이다. 업계에서는 그 직원이 송금할 때마다 송금액의 일부를 빼돌려왔던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횡령 혐의를 받고 있는 직원은 이미 휴직 처리돼 사내 메신저에서 이름이 지워졌다. 같은 팀 내 비슷한 나이대 다른 직원도 내부감사 2주 전 그만둔 것으로 확인돼 공범 의심을 받고 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사고를 확인했고 인지하고 있다"면서 "필요한 조치가 있다면 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한국투자저축은행 관계자는 사건 발생 여부에 대해 "아직 확인된 게 없다"고 했다. 한국투자저축은행은 자산규모가 업계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대형 저축은행이다. 지난 3·4분기 경영공시에 따르면 총자산 8조2354억원, 자기자본 6688억원을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이익은 238억원을 기록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배한글 기자
2022-12-22 17:5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