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KT 통신망 마비 사태와 관련해 정치권이 보상 강화를 촉구하는 목소리를 잇달아 내고 있다. KT가 제시한 보상안에 따르면 개인 고객은 평균 1000원 이하, 소상공인은 7000~8000원을 받게 되는데, 보상 규모를 늘려야 한다는 게 공통된 의견이다. 민주당측은 전국적 통신망 장애와 같은 사태에 '징벌적 손해배상제'를 도입하는 내용의 법 개정도 추진할 방침이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의원들은 KT 통신망 마비 사태에 대한 두터운 보상을 강조, 보다 적극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민주당 싱크탱크 민주연구원장 노웅래 의원은 본지 통화에서 "2018년 아현지사 화재 당시에 비해 보상 수준이 너무 작다"면서 "이번처럼 전국적 통신망 장애에는 징벌적 손해배상제를 도입해 처벌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노 의원은 "미국 등 해외에서는 이미 징벌적 손해배상제를 도입하고 있다"면서 입법 추진 의사를 밝혔다. 노 의원측은 이러한 내용을 담은 상법 개정안 발의를 검토 중이다. 앞서 변재일 의원은 통신 장애로 인한 손해를 통신사에 청구할 수 있도록 하는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을 발의한 바 있다. 야권 의원들도 KT 보상안 '원점 재검토'와 '서비스 약관 개정'을 압박했다. 국민의힘 소상공인위원장 최승재 의원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태가 KT의 명백한 과실에 따른 인재임에도 불구하고 책임회피식 보상안에 그친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김영식 의원은 △자영업자 신고센터 설립 및 보상 협의체 마련 △간접 손실액을 포함한 보상안 마련을 강조했다. 일괄 지원이 아닌, 개개인 피해사례에 따른 보상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유선전화 위주로 짜여진 약관을 현실에 맞게 개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정의당에서도 "껌값 보상안"이라고 강력 비판, 국회 차원의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정의당은 지난 2일 논평을 통해 "통신망 불통 당시 점심시간으로 자영업자들의 하루 매출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황금 시간대였다는 점이 충분히 고려돼야 한다"며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정의당은 재발방지책으로 공공성을 고려한 투자 증대가 필요하다고 짚었다. KT의 망 관리 분야 시설투자액이 2019년 2조6070억원에서 지난해 2조1250억원으로 5000억원 가까이 감소했다는 점에서다. 정의당은 "안정성을 위한 투자 확대는 실행해야 하는 것이 마땅하다"며 정부의 관리·감독이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KT는 지난 10월 25일 발생한 약 89분의 통신망 마비와 관련, 발생시간의 10배에 해당하는 15시간으로 피해액을 산정했다. 소상공인에는 별도 기준을 적용해 10일분을 보상키로 했다. 하지만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사이에서는 '황금시간대' 피해가 막심했다며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1-11-04 16:36:52[파이낸셜뉴스] KT의 유·무선 통신 장애 사태에 대해 피해를 본 소상공인들이 KT측이 내 놓은 보상안에 대해 미흡하다며 실질적인 추가 대책을 요구했다. 소상공인 가입자들의 매출 하락분과 배달 감소 내역 등을 파악해 영업 손실 피해를 실효적으로 보상해야 마땅하다는 주장이다. 2일 소상공인연합회는 논평을 통해 "한끼 밥값에 지나지 않은 보상액을 제시한 KT의 이번 보상안은 소상공인을 무시한 처사나 다름없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점심시간을 앞두고 발생한 KT의 유·무선·인터넷망 장애로 심각한 영업손실을 겪었다는 이유에서다. KT는 지난 10월 25일 발생한 전국적 유·무선 통신 먹통 사태와 관련해 전날 설명회를 열고 개인·기업 이용자는 15시간분, 소상공인은 10일분에 대한 서비스 요금을 보상하겠다고 발표했다. 1인당 평균 보상액은 개인·기업의 경우 회선당 평균 1000원 안팎, 소상공인 이용자는 평균 7000∼8000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공연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사고 원인 조사 결과, 이번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은 KT측의 관리 책임 소홀임이 명확히 밝혀진 상황"이라며 "소상공인 평균 7~8천원 보상액은 보상액이라기 부르기도 민망할 정도로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라고 거듭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2018년 11월 발생한 KT 아현국사 화재 사태를 반면교사 삼아 KT가 진정성 있는 사과와 현실적인 보상액 산정에 나서기를 바랐으나 당시와 비교해 미미한 수준"이라며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의 영업손실을 감안한 실질적인 추가대책을 KT에 촉구하는 바"라고 강조했다. KT가 대책으로 내놓은 소상공인 전담지원 센터 운영에 대해서도 "인터넷 이용이 어려운 고령 소상공인들을 감안하여 운영 기간을 대폭 늘리고, 소상공인들의 실제 피해를 상세히 접수하여 실질적인 추가대책안 수립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반복되는 KT의 통신 대란을 막기 위한 정부와 국회차원의 대책 마련도 촉구했다. 현재 연속 3시간 이상 서비스를 제공받지 못하거나 월 누적 시간이 6시간을 초과할 경우 손해배상을 하도록 되어있는 약관의 변경이 시급하다는 것. 소공연은 논평에서 "단기간 연결 장애도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야기될 수 있는 만큼 이것을 보완하는 약관 개정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의 백업 통신망 구축 방안 수립과 함께 백업 통신사 연결 시 이용요금 감면 등 통신대란을 막을 근본적인 방법이 강구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1-11-02 10:30:25구현모 KT 대표가 26일 전날 발생한 대규모 인터넷 장애에 대해 공식 사과하고, 보상방안 마련을 약속했다. 정부와 시민단체도 이날 KT에 철저한 원인조사와 손해보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도 이날 과천 KT 네트워크 관제센터를 방문해 KT에 후속조치 마련을 촉구했다. KT가 피해보상을 공식화한 만큼 향후 보상 기준과 규모에 관심이 쏠린다. ■구현모 대표 "보상방안 마련하겠다" 구 대표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인터넷 장애로 불편을 겪으신 고객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전날 오전 11시20분께 KT 유무선 통신서비스가 지역에 따라 최대 1시간25분 중단 지연되는 장애가 발생했다. 통신장애는 서울 수도권, 세종, 충청, 강원, 제주 등 전국 각 지역에서 발생했다. 장애 원인에 대해선 "인터넷 장애 초기 트래픽 과부하가 발생하여 외부에서 유입된 디도스 공격으로 추정했으나 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최신설비 교체작업 중 발생한 네트워크 경로설정 오류가 원인인 것으로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보상방안 마련도 약속했다. 구 대표는 "이번 사고로 유무선 네트워크 통신망 전반을 면밀하게 살피는 계기로 삼겠다"며 "조속하게 보상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손해배상 규모나 대상자, 이행 일정 등은 언급하지 않았다. KT 관계자는 "피해 규모를 확인하, 정부의 원인조사 결과에 따라 보상 규모가 정해질 것"이라며 "보상이 일괄적으로 이뤄질지 개별적으로 이뤄질지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KT의 초고속인터넷 약관에 따르면 KT의 잘못으로 3시간 연속 통신 서비스를 받지 못하거나 1개월 누적 시간이 6시간을 초과해 서비스를 받지 못할 경우 손해배상을 하는 것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동전화와 초고속인터넷은 시간당 월정액과 부가사용료의 6배에 해당하는 금액을, 인터넷TV는 시간당 평균요금의 3배 기준으로 보상한다. 통신업계에선 전국 단위에 걸쳐 장애가 발생한 만큼 '연속 3시간'기준을 내세우기보다 통신비 인하 등 일괄보상안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지난 2018년 서울 아현동 화재사건 당시 KT는 피해를 본 17만명의 자영업자에게 20만~120만원 수준의 보상금을 지급하고, 고객110만명에게 1개월치 요금을 감면한 바 있다. ■임혜숙 장관 "후속대책 논의" KT가 3년 만에 대규모 통신장애 사태를 반복하면서 정부와 시민단체는 KT에 후속조치를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주무부처인 과기정통부 임 장관도 KT 통신망 사고분석반의 원인조사 활동을 점검하기 위해 관제센터를 방문했다. 임 장관은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고 어떤 대책이 필요한지 논의할 예정"이라며 "향후 조사분석반을 구성해 원인을 파악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시민단체들도 철저한 원인조사와 손해배상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1-10-26 18:14:08[파이낸셜뉴스] KT는 지난 25일 일어난 전국 통신망 장애 관련 “재발방지대책을 면밀히 수립하고, 피해보상방안도 최종 결정되는 대로 발표하겠다”고 29일 밝혔다. 또 이날 오전 긴급 임시 이사회를 열고 논의한 피해보상 내용도 추후 공개할 예정이다. 우선 KT는 피해 신고를 받는 신고센터를 운영할 방침이다. 이 피해 신고센터는 직접 신고를 받거나 기존에 콜센터에 접수된 신고를 추적해 역으로 피해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상황을 파악하는 방식으로 운영될 것으로 전해졌다. KT는 재발방지대책도 보다 구체적으로 밝혔다. KT는 “이번 장애의 경우 야간작업으로 승인을 받았음에도 이를 위반해 주간에 작업이 이뤄졌다”면서 “KT 직원도 이를 양해하고 관리감독을 소홀히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탈이 이뤄진 예외적인 사례이며 앞으로 이런 사례가 재발되지 않도록 프로세스를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KT는 또 전국적 장애가 일어난 것과 관련, “KT 전국망은 크게 센터망, 중계망, 엣지망으로 구성되며, 라우팅 오류 확산 방지 기능은 센터망과 중계망 단위에는 이미 적용되어 있다”면서 “이번에 전국적 장애를 야기한 엣지망 단위 라우팅 오류도 국지적으로 차단할 수 있도록 엣지망에도 적용하겠다”고 강조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김준혁 기자
2021-10-29 19:11:07지난 5일 전국에서 일어난 유선 인터넷 장애에 대해 KT와 SK브로드밴드가 소상공인 가입자에 한 달치 이용료 감면 등의 보상안을 내놨다. 12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이날 개인 가입자를 대상으로 인터넷 및 IPTV 서비스 하루치와 장애 시간의 10배 수준에 해당하는 이용료 감면을, 소상공인 가입자는 인터넷 서비스 1개월 치에 해당하는 이용료 감면을 시행한다고 공지했다. 별도 신청 절차 없이 다음 달 청구되는 이달 요금분에서 자동 감면한다. SK브로드밴드도 공지를 통해 같은 내용의 보상안을 발표했다. KT와 SK브로드밴드를 이용하는 가입자 일부는 지난 5일 오후 4시 57분부터 9시 58분까지 유선 인터넷에 접속되지 않아 불편을 겪었다. 두 회사가 설치한 머큐리사 무선 공유기(AP) 일부에서 안랩의 방화벽 교체 작업 과정 중 인터넷 트래픽이 과다하게 발생하며 접속 장애를 일으킨 것으로 파악됐다. LG유플러스는 가입자 가운데 개인적으로 아이피타임 공유기를 설치해 쓴 이들 가운데 장애를 겪은 경우가 있었지만, 자사가 공급한 공유기가 아니어서 보상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정확한 장애 원인은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어 통신업계가 먼저 보상을 실시한 뒤 원인 제공을 한 것으로 드러나는 사업자에 구상권을 청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실이 통신업계와 정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KT 가입자 중 4만3000대, SK브로드밴드 중 2만 대가량의 공유기에서 장애가 일어났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9-12 23:31:36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가 가입자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발생한지 한달여 만에 고개를 숙였다. 개인정보 유출 피해와 분산서비스거부공격(디도스·DDoS) 피해자 보상 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보안 운영 역량 및 체계를 점검해 피해 예방 시스템도 강화할 것을 약속했다. ■고개숙인 황현식 "보안체계 쇄신" 16일 서울 용산구 LG유플러스 용산사옥에서 열린 개인정보 유출 및 디도스 공격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황 대표는 "정보유출과 인터넷 서비스 오류로 불편을 겪은 고객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지난달 초부터 산발적으로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현재 기준 약 29만명) 및 디도스 공격으로 인터넷 장애를 겪은 이용자들에게 한달여 만에 사과 표명을 한 것이다. 그러면서 "모든 사업의 출발점은 고객이라는 점을 되새겨 고객관점에서 기본부터 다시 점검하겠다"고 덧붙였다. LG유플러스는 이날 '사이버 안전혁신안'을 발표했다. 사이버 안전혁신안에 담을 사안은 크게 4가지다. △정보보호 조직·인력·투자 확대 △취약점 사전점검·모의 해킹 △선진기술 도입/미래기술 연구·투자 △사이버보안 전문인력 육성 등이다. 우선 전사정보보호·개인정보보호책임자(CISO·CPO)를 CEO 직속 조직으로 별도로 분리시키고, 영역별 보안 전문가를 영입해 보안 역량을 강화한다. 보안 품질 강화 차원에서 단기적으로 연간 정보보호 투자액을 현재 3배 수준인 1000억원으로 확대한다. 지난해 기준 LG유플러스의 정보보호부문 투자액은 291억8660만원 수준으로 SKT(SKB 별도, 626억5700만원)·KT(1021억1000만원)에 비해 크게 뒤처진다. 이를 향후 업계 최상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보안 안정성 제고를 위해선 외부 전문가 의견을 적극 수렴하며 모의해킹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다. 보안컨설팅기업과 전문기관, 학계에 종사하는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정보보호위원회를 운영할 예정이다. 아울러 화이트해킹 대회, 침투방어훈련을 수행해 보안 취약점을 주기적으로 점검한다. ■"화웨이와 무관… 정부 발표 후 보상 구체화" LG유플러스는 이번 개인정보유출 및 디도스 공격으로 인한 인터넷 장애 사태가 자사가 사용 중인 화웨이 장비와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황 대표는 "전 세계 최고 수준의 보안 관련 업체들로부터 별도 점검을 받고 이행하고 있다"며 "화웨이 장비 이슈가 이번 사태와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파악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전 고객 대상 USIM 무상 교체 △무료 스팸알람서비스(U+스팸전화알림) 무료 제공 검토 등 외에도 학계·법조계·비영리단체(NGO) 등으로 구성된 피해지원협의체 구성해 고객별 유형을 고려한 '종합 피해지원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향후 정부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구체적 원인 및 경로 등을 밝히고, 이번 사태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안 및 대책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3-02-16 19:07:12#OBJECT0#[파이낸셜뉴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가 가입자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발생한지 한달여 만에 고개를 숙였다. 개인정보 유출 피해와 분산서비스거부공격(디도스·DDoS) 피해자 보상 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보안 운영 역량 및 체계를 점검해 피해 예방 시스템도 강화할 것을 약속했다. ■고개숙인 황현식 "보안체계 쇄신" 16일 서울 용산구 LG유플러스 용산사옥에서 열린 개인정보 유출 및 디도스 공격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황 대표는 "정보유출과 인터넷 서비스 오류로 불편을 겪은 고객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지난달 초부터 산발적으로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현재 기준 약 29만명) 및 디도스 공격으로 인터넷 장애를 겪은 이용자들에게 한달여 만에 사과 표명을 한 것이다. 그러면서 "모든 사업의 출발점은 고객이라는 점을 되새겨 고객관점에서 기본부터 다시 점검하겠다"고 덧붙였다. LG유플러스는 이날 '사이버 안전혁신안'을 발표했다. 사이버 안전혁신안에 담을 사안은 크게 4가지다. △정보보호 조직·인력·투자 확대 △취약점 사전점검·모의 해킹 △선진기술 도입/미래기술 연구·투자 △사이버보안 전문인력 육성 등이다. 우선 전사정보보호·개인정보보호책임자(CISO·CPO)를 CEO 직속 조직으로 별도로 분리시키고, 영역별 보안 전문가를 영입해 보안 역량을 강화한다. 보안 품질 강화 차원에서 단기적으로 연간 정보보호 투자액을 현재 3배 수준인 1000억원으로 확대한다. 지난해 기준 LG유플러스의 정보보호부문 투자액은 291억8660만원 수준으로 SKT(SKB 별도, 626억5700만원)·KT(1021억1000만원)에 비해 크게 뒤처진다. 이를 향후 업계 최상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보안 안정성 제고를 위해선 외부 전문가 의견을 적극 수렴하며 모의해킹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다. 보안컨설팅기업과 전문기관, 학계에 종사하는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정보보호위원회를 운영할 예정이다. 아울러 화이트해킹 대회, 침투방어훈련을 수행해 보안 취약점을 주기적으로 점검한다. 인공지능(AI) 등을 활용해 선진 보안기술도 적극 도입한다. AI를 활용한 보안위협 분석·대응체계를 인프라에 적용, 공격자가 내부에 있다는 전제로 보안수준 강화 방안을 마련하는 '제로 트러스트 아키텍처'에 기반한 기술 도입을 추진한다. ■"화웨이와 무관…정부 발표 후 보상 구체화" LG유플러스는 이번 개인정보유출 및 디도스 공격으로 인한 인터넷 장애 사태가 자사가 사용 중인 화웨이 장비와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황 대표는 "전 세계 최고 수준의 보안 관련 업체들로부터 별도 점검을 받고 이행하고 있다"며 "화웨이 장비 이슈가 이번 사태와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파악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9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홍석준 국민의힘 의원은 화웨이 통신장비와의 연관 가능성을 제기하며 정부의 전수조사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전 고객 대상 USIM 무상 교체 △스팸알람서비스(U+스팸전화알림) 무료 제공 검토 외에도 학계·법조계·비영리단체(NGO) 등으로 구성된 피해지원협의체 구성해 고객별 유형을 고려한 '종합 피해지원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에 더해 향후 정부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구체적 원인 및 경로 등을 밝히고, 이번 사태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안 및 대책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황 대표는 "네트워크와 정보보안은 통신사업의 기본이고, 고객의 신뢰로 이어진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뼈를 깎는 성찰로 고객에게 더 깊은 신뢰를 주는, 보안과 품질에 가장 강한 회사로 거듭나겠다"고 전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3-02-16 16:07:14국내 이동통신 3사가 2년 연속 합산 영업이익 4조원을 달성했지만 눈 앞에 놓인 경영과제들로 전전긍긍하고 있다. 각사마다 인공지능(AI) 서비스 활성화, 최고경영책임자(CEO) 교체 변수, 개인정보 유출 사태 대응 등 굵직한 현안들이 상반기 경영환경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통3사는 지난해 합산 영업이익 4조3834억원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경영실적을 거뒀다. 2021년 4조380억원 대비 8.6% 가량 증가한 규모다. 각사별 영업이익은 SKT 1조6120억원, KT 1조6901억원, LG유플러스 1조813억원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원 클럽에 가입했다. 견조한 실적에도 이통 3사들은 발등의 불을 꺼야할 판이다. SKT는 AI 사업 활성화에 사활을 건 분위기다. 지난해 처음 선보인 AI 서비스 에이닷(A.)을 '넥스트 인터넷'으로 규정하고 △장기기억 기술 △음성·이미지·행동 등을 종합해 추론하는 '멀티모달 기술' △챗GPT 등과 파트너십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이런 전략들이 성과를 내지 못하면 AI 시장 주도권을 잡은 글로벌 빅테크들과의 경쟁에서 완전히 밀려날 수 있다는 위기감이 깔려 있다. KT도 초거대 AI 사업이 급하지만 먼저 'CEO 변수'를 넘어야 한다. KT 이사회가 오는 3월 주주총회 전 차기 대표이사 후보를 공개경쟁 방식으로 재공모하기로 했다. 지난해까지 3년 간 신사업 분야에서 성과를 이끈 디지코 전략은 구 대표가 2020년 3월 취임한 이후 뚝심있게 추진해 온 비통신 전략이다. 구 대표의 연임 여부에 따라 디지코 전략의 수정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는 통신 분야에서 보안·신뢰 회복이 급선무다. 최근 개인정보 유출, 인터넷 통신망 장애 사태가 연이어 터지면서 기업 이미지에 상당한 타격을 입었다. 지난 9일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도 LG유플러스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화웨이 통신 장비 △소극적인 보안 분야 투자 △피해보상안 등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LG유플러스 측은 "피해자 전원에 무상 유심 교체를 지원하고 피해 소상공인에 대한 보상안을 우선 검토할 것"이라며 "범정부 차원의 조사에 따라 향후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는 입장이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3-02-12 20:09:04[파이낸셜뉴스] 국내 이동통신 3사가 2년 연속 합산 영업이익 4조원을 달성했지만 눈 앞에 놓인 경영과제들로 전전긍긍하고 있다. 각사마다 인공지능(AI) 서비스 활성화, 최고경영책임자(CEO) 교체 변수, 개인정보 유출 사태 대응 등 굵직한 현안들이 상반기 경영환경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OBJECT0#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통3사는 지난해 합산 영업이익 4조3834억원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경영실적을 거뒀다. 2021년 4조380억원 대비 8.6% 가량 증가한 규모다. 각사별 영업이익은 SKT 1조6120억원, KT 1조6901억원, LG유플러스 1조813억원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원 클럽에 가입했다. 견조한 실적에도 이통 3사들은 발등의 불을 꺼야할 판이다. SKT는 AI 사업 활성화에 사활을 건 분위기다. 지난해 처음 선보인 AI 서비스 에이닷(A.)을 '넥스트 인터넷'으로 규정하고 △장기기억 기술 △음성·이미지·행동 등을 종합해 추론하는 '멀티모달 기술' △챗GPT 등과 파트너십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이런 전략들이 성과를 내지 못하면 AI 시장 주도권을 잡은 글로벌 빅테크들과의 경쟁에서 완전히 밀려날 수 있다는 위기감이 깔려 있다. KT도 초거대 AI 사업이 급하지만 먼저 'CEO 변수'를 넘어야 한다. KT 이사회가 오는 3월 주주총회 전 차기 대표이사 후보를 공개경쟁 방식으로 재공모하기로 했다. 지난해까지 3년 간 신사업 분야에서 성과를 이끈 디지코 전략은 구 대표가 2020년 3월 취임한 이후 뚝심있게 추진해 온 비통신 전략이다. 구 대표의 연임 여부에 따라 디지코 전략의 수정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는 통신 분야에서 보안·신뢰 회복이 급선무다. 최근 개인정보 유출, 인터넷 통신망 장애 사태가 연이어 터지면서 기업 이미지에 상당한 타격을 입었다. 지난 9일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도 LG유플러스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화웨이 통신 장비 △소극적인 보안 분야 투자 △피해보상안 등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LG유플러스 측은 "피해자 전원에 무상 유심 교체를 지원하고 피해 소상공인에 대한 보상안을 우선 검토할 것"이라며 "범정부 차원의 조사에 따라 향후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는 입장이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3-02-12 12:58:40대표 연임에 나서는 KT 구현모 대표(사진)가 '통신 안전과 안정'을 강조한 날 부산·울산·경남 지역(부울경)에서 KT 유선인터넷 접속이상이 발생했다. 26분 간 지속된 접속 이상으로 지역 내 일부 이용자들은 일상에 차질을 빚기도 했다. KT는 "2일 오후 2시 25분 DNS 접속용 스위치 이상으로 DNS 트래픽이 증가하면서 일부 고객 접속이 원활하지 않음을 확인했다"며 "오후 2시 42분에 해당 지역의 DNS를 백업으로 우회 조치했고, 오후 2시 51분 정상화 됐다"고 3일 밝혔다. 26분 간 유선인터넷 서비스 접속이상이 발생한 것이다. 유선인터넷 외 무선·IPTV·인터넷전화 등 서비스는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DNS는 이용자 단말이 각 플랫폼과 웹사이트 등 목적지를 찾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장치인데, 여기서 일시적으로 오류가 발생하면서 유선인터넷 이용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파악된다. 이와 관련해 KT는 1400건 피해를 접수했다. KT는 "불편을 겪은 고객들에게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 유선인터넷 서비스로 발생한 피해에 대한 별도의 보상안은 마련되지 않을 전망이다. 손해배상 기준인 연속 2시간 이상 또는 1개월 누적 6시간 등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이다. 공교롭게도 이날 구 대표는 신년사를 통해 통신장애를 '재해'에 비유하며 '안전과 안정'을 강조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3-01-03 18:1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