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현대제철이 해외 원료 운송에 액화천연가스(LNG) 추진선을 처음으로 투입하며 친환경 운항을 통한 탄소저감에 나섰다. 현대제철은 24일 목포 현대삼호중공업에서 친환경 선박 '에이치엘 오셔닉호'가 성공적으로 인도돼 첫 출항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오셔닉호는 이날 조선소를 출항해 본격적으로 우리나라와 호주를 오가며 연간 200만t의 철광석과 석탄을 운송하게 된다. 오셔닉호는 길이 292m, 폭 45m, 갑판높이 24.8m의 18만톤급 LNG추진선이다. LNG연료는 기존 고유황 선박유 대비, 미세먼지를 발생시키는 대표 대기오염물질인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이산화탄소를 각각 99%, 90%, 30% 줄일 수 있고, 연료효율은 30% 이상 높일 수 있어 친환경·고효율 운항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오셔닉호는 설계부터 제작까지 순수 국내기술로 제작해 국산화 수준을 선가의 87%에서 97%까지 높였다는 점에서도 의미를 갖는다. 그간 해외 의존도가 높았던 LNG연료탱크와 연료공급시스템 등을 국산화해 국내 LNG추진선 기술의 본보기가 됐다는 평가다. 친환경 LNG추진선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환경규제 강화에 대응해 2014년 72척에서 2016년 103척, 2018년 145척, 2021년 220척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뿐만 아니라 유럽, 중국, 싱가포르 등 세계 각국은 LNG추진선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주목하고 관련 산업을 선점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현대제철은 국제적인 환경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2019년 5월 해양수산부, 한국가스공사, 에이치라인해운과 함께 '친환경 LNG 연료추진선박 도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서'를 체결하고 기존 원료전용선 2척을 LNG추진선으로 대체키로 했다. 이번 오셔닉호는 그 첫 신호탄인 셈이다. 내년 3월에는 오셔닉호와 친환경 쌍둥이 선박인 '에이치엘 써니호'의 인도를 앞두고 있다. 현대제철은 앞서 설명한 2척의 LNG추진선 외 나머지 원료전용선에 대해서도 향후 해운 및 조선사와 협의해 친환경 선박으로 교체한다고 밝혔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내년 3월부터 원료전용선의 31%에 탈황장치를 탑재하고, 15%를 LNG추진선으로 운영할 것"이라며 "나머지는 저유황유를 사용함으로써 원료 수입과정에서도 저탄소, 친환경 정책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1-11-24 13:05:08수에즈 운하에서 좌초됐던 초대형 컨테이너선 '에버 기븐'호가 완전 부양에 성공했지만 막대한 피해를 남기면서 한국 조선사의 LNG(액화천연가스) 추진선 수주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집트 수에즈운하관리청(SCA)은 이날 '에버기븐(Ever Given)호' 완전 부양에 성공했다며 운하 통항 재개 소식을 알렸다. 업계는 이번 사고가 국내 LNG선 발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고 조사 결과에 따라 건조사에 대한 기술 우려를 야기할 개연성이 높기 때문이다. 해당 선박은 일본 조선업계 1위인 이마바리조선이 지난 2018년 건조한 2만TEU(1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급 초대형 컨테이너선이다. SCA는 컨테이너선 좌초와 관련 "강한 바람이 주요 원인은 아니며, 기계 또는 사람의 실수가 사고의 한 원인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앞서 에버그린 측은 "갑자기 불어온 강한 바람으로 선박이 항로를 이탈해 좌초됐다"고 밝혔다. 박무현 하나금융투자 수석연구위원은 "수에즈 운하에서는 개방형 스크러버를 가동하는 선박에게 벌금을 부과하는 제재를 가하고 있는데, '에버 그린'호는 수에즈 운하를 통과할 때 저황유를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되며, 연료특성 차이로 추진엔진이 손상돼 추진력을 잃었을 수도 있다"면서 "주요 교통로에서 저황유를 사용해야 하는 중고선박에 대한 선주들의 기술적 불안감을 증폭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결국 운항을 위해선 LNG로의 빠른 연료 전환이 가장 실용적인 방안으로 고려되며, 국내 조선업계가 LNG추진선 수주를 독식하고 있다는 점에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국내 조선업계의 수주 경쟁력이 더욱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mjk@fnnews.com 김미정 기자
2021-03-30 18:23:49[파이낸셜뉴스] 수에즈 운하에서 좌초됐던 초대형 컨테이너선 '에버 기븐'호가 완전 부양에 성공했지만 막대한 피해를 남기면서 한국 조선사의 LNG(액화천연가스) 추진선 수주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집트 수에즈운하관리청(SCA)은 이날 ‘에버기븐(Ever Given)호’ 완전 부양에 성공했다며 운하 통항 재개 소식을 알렸다. 업계는 이번 사고가 국내 LNG선 발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고 조사 결과에 따라 건조사에 대한 기술 우려를 야기할 개연성이 높기 때문이다. 해당 선박은 일본 조선업계 1위인 이마바리조선이 지난 2018년 건조한 2만TEU(1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급 초대형 컨테이너선이다. SCA는 컨테이너선 좌초와 관련 "강한 바람이 주요 원인은 아니며, 기계 또는 사람의 실수가 사고의 한 원인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앞서 에버그린 측은 "갑자기 불어온 강한 바람으로 선박이 항로를 이탈해 좌초됐다"고 밝혔다. 박무현 하나금융투자 수석연구위원은 "이번 사고는 선박 설계과정에서 선체가 받게 될 풍향과 풍속을 고려해 요구되는 추진속도 등 일본 조선사의 기본설계 능력이 부족하다는 점을 선주들에게 각인시켰을 것"이라며 "중국에서 건조된 선박은 잦은 고장으로 이미 익숙해져버린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수에즈 운하에서는 개방형 스크러버를 가동하는 선박에게 벌금을 부과하는 제재를 가하고 있는데, '에버 그린'호는 수에즈 운하를 통과할 때 저황유를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되며, 연료특성 차이로 추진엔진이 손상돼 추진력을 잃었을 수도 있다"면서 "주요 교통로에서 저황유를 사용해야 하는 중고선박에 대한 선주들의 기술적 불안감을 증폭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스크러버는 선박에서 나오는 황산화물을 정화하는 장치로 폐쇄형, 개방형, 하이브리드형이 있다. LNG추진선, 저유황유 사용과 함께 IMO 2020(선박 연료유 황산화물 함유량을 3.5%에서 0.5% 이하로 감축) 대응책 중 하나로 꼽힌다. 개방형 스크러버는 바닷물로 배기가스를 씻어낸 뒤 다시 배 밖으로 배출하다보니 새로운 해수 오염을 만들어낸다는 논란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결국 운항을 위해선 LNG로의 빠른 연료 전환이 가장 실용적인 방안으로 고려되며, 국내 조선업계가 LNG추진선 수주를 독식하고 있다는 점에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시황 회복 초입기에 선주들의 건조사 선정 기준이 선가가 아닌 기술로 옮겨가고 있다"면서 "이번 사고를 계기로 국내 조선업계의 수주 경쟁력이 더욱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mjk@fnnews.com 김미정 기자
2021-03-30 16:01:29[파이낸셜뉴스] 현대중공업이 초대형유조선(VLCC) 액화천연가스(LNG) 추진선 수주를 눈 앞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총 14척으로 최대 1조8000억원 규모의 대형 계약이다. 16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최근 그리스 캐피털해운과 총 14척의 LNG 추진 VLCC를 공급하는 건조의향서(LOI)를 맺었다. 본계약 전에 도크를 미리 잡는 등의 내용이 담긴 사전계약이다. 특히 현대중공업이 이번에 LOI를 맺은 선박은 30만DWT(최대적재량) 규모로 세계 최대 규모다. 지금까진 17만DWT급이 최대였다. 척당 가격은 1억1000만달러(약 1300억원)로 14척을 모두 수주하면 1조8000억원에 달한다. 국내 조선업계는 내년부터 시행되는 국제해사기구(IMO)의 강화된 환경 규제인 'IMO 2020'에 대응하는 수단으로 LNG추진선 개발을 준비해왔다. IMO가 당장 내년부터 선박 연료의 황산화물 함유량을 3.5%에서 0.5%이하로 낮추도록 했기 때문이다. 해운사들은 지금까진 값싼 고유황유 대신 비싼 저유황류로 연료를 바꾸거나 스크러버(탈황장치)를 설치해왔지만 최근 이 스크러버조차 허용하지 않는 국가들이 늘어나면서 LNG추진선은 조선업계의 '신수종사업'으로 부각되고 있다. 때문에 가삼현 현대중공업 사장, 남준우 삼성중공업 사장, 이성근 대우조선 사장 등 국내 조선 3사 CEO(최고경영자)들은 17~19일 미국 휴스턴에서 열리는 '가스텍 2019'에 참석, 고부가가치 LNG선 수주에 총력전을 벌일 계획이다. '가스텍 2019'는 1년 반 주기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스산업 박람회다. 이들 조선 3사는 글로벌 정유회사와 해운회사 등 LNG 관련 업계 '큰손'들과 만나 영업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한편, 현대중공업그룹(현대중공업·현대삼호중공업·현대미포조선)은 지금까지 총 26척, 약 21억달러 규모의 LNG추진선을 수주했다. 지난 8월 19일 7513억원에 LNG추진선 10척을 수주한 삼성중공업 역시 LNG추진선을 수주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오는 2025년 강력한 온실가스 배출규제인 에너지효율설계지수(EEDI) 3단계가 도입되면 LNG추진선박으로의 전환은 더욱 가속화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2019-09-16 09:43:33삼성중공업의 '선견지명'이 조선업 불황 속에 빛을 발하고 있다. 원유를 운반하는 선박의 연료는 '디젤'이란 통념을 깨고 지난 2012년부터 액화천연가스(LNG)연료추진 원유운반선에 대한 독자 기술개발을 준비했던 삼성중공업이 오세아니아지역 선사로부터 LNG추진선 10척을 한꺼번에 수주한 것이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수주로 국내 조선사 중 가장 먼저 연초 목표치의 절반 이상을 달성했다. ■단숨에 목표치 절반 달성 삼성중공업은 19일 오세아니아지역 선사로부터 아프라막스급(11만3000DWT) LNG 연료추진선 10척을 총 7513억원에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들 선박은 오는 2022년 1월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된다. 이번 수주 덕분에 삼성중공업은 단숨에 연초 제시한 수주 목표(78억달러)의 54%를 달성하게 됐다. 국내 조선사 중 가장 빠르다.삼성중공업은 올들어 현재까지 총 29척, 42억달러를 수주했다. 수주 선종도 LNG운반선 11척, 원유 운반선 14척, 석유화학제품운반선 2척, 특수선 1척 뿐 아니라 올해 첫 해양플랜트 사업인 부유식 원유생산 저장 및 하역설비(FPSO) 1기까지 다양하다. 업계에선 삼성중공업이 호주 바로사 FPSO 역시 수주할 것으로 보고 있다.이번 LNG연료추진선 10척을 한꺼번에 수주한 것은 삼성중공업엔 의미가 크다. 이번에 수주한 LNG연료추진선은 원유운반선에도 LNG를 연료로 사용하는 선박으로 그간 일반적인 LNG운반선과는 차원이 다른 선박이다. LNG를 운반하는 LNG운반선은 그 연료를 LNG로 사용하는 게 일반적이나 원유운반선은 통상 디젤을 쓴다.그러나 최근 국제해사기구(IMO)2020 등 친환경 이슈가 부각되면서 LNG연료추진선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 추세다. 기존 디젤유를 쓰는 선박에 비해 황산화물 99%, 질소산화물 85%, 이산화탄소 25%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중공업은 이런 세계적인 흐름에 선제적으로 LNG연료추진선 기술 개발을 추진한 바 있다. ■2025년 신조선 60%가 LNG추진선삼성중공업은 지난 2012년부터 다양한 형태 및 재질의 LNG 연료탱크와 엔진(ME-GI, X-DF)을 적용, LNG 연료추진선 분야에서 차별화된 품질 경쟁력을 확보해왔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삼성중공업이 독자 개발한 LNG 연료공급시스템인 '에스-퓨가스(S-Fugas)'다. 'S-Fugas'는 영하 163도의 액화 LNG를 기화시켜 선박의 메인 엔진이나 발전기 등에 공급하는 시스템으로 LNG연료추진선의 핵심 기술 중 하나다. 이번에 수주한 10척의 선박에도 S-Fugas 시스템이 적용된다. 덕분에 LNG연료추진선 건조기술은 전세계적으로 삼성중공업이 독보적이란 평가를 쌓아가고 있다. 지난 6월 LNG연료추진 초대형유조선(VLCC) 개발에 성공해 로이드 선급 인증을 획득했고, 지난달에는 차세대 LNG 핵심기술 확보를 위한 대규모 실증 설비 구축에 나서는 등 LNG 밸류체인 전반에 걸친 제품의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관련 시장도 점차 확대될 전망이다. 당장 내년 초부터 시행 예정인 IMO 황산화물 배출 규제(황산화물 함유량 3.5%→0.5% 이하)를 충족하면서 고유황유를 대체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대응 방안이 LNG로 평가 받고 있기 때문이다. 코트라(KOTRA)는 오는 2025년엔 세계 신조발주 선박시장의 60.3%(1085억달러)를 LNG연료추진선 시장이 차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국산화를 통한 원가절감으로 수주 경쟁력을 한층 더 끌어 올려 친환경 선박시장을 계속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2019-08-19 17:33:23삼성중공업의 '선견지명'이 조선업 불황 속에 빛을 발하고 있다. 원유를 운반하는 선박의 연료는 '디젤'이란 통념을 깨고 지난 2012년부터 액화천연가스(LNG)연료추진 원유운반선에 대한 독자 기술개발을 준비했던 삼성중공업이 오세아니아지역 선사로부터 LNG추진선 10척을 한꺼번에 수주한 것이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수주로 국내 조선사 중 가장 먼저 연초 목표치의 절반 이상을 달성했다. ■단숨에 목표치 절반 달성 삼성중공업은 19일 오세아니아지역 선사로부터 아프라막스급(11만3000DWT) LNG 연료추진선 10척을 총 7513억원에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들 선박은 오는 2022년 1월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된다. 이번 수주 덕분에 삼성중공업은 단숨에 연초 제시한 수주 목표(78억달러)의 54%를 달성하게 됐다. 국내 조선사 중 가장 빠르다. 삼성중공업은 올들어 현재까지 총 29척, 42억달러를 수주했다. 수주 선종도 LNG운반선 11척, 원유 운반선 14척, 석유화학제품운반선 2척, 특수선 1척 뿐 아니라 올해 첫 해양플랜트 사업인 부유식 원유생산 저장 및 하역설비(FPSO) 1기까지 다양하다. 업계에선 삼성중공업이 호주 바로사 FPSO 역시 수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LNG연료추진선 10척을 한꺼번에 수주한 것은 삼성중공업엔 의미가 크다. 이번에 수주한 LNG연료추진선은 원유운반선에도 LNG를 연료로 사용하는 선박으로 그간 일반적인 LNG운반선과는 차원이 다른 선박이다. LNG를 운반하는 LNG운반선은 그 연료를 LNG로 사용하는 게 일반적이나 원유운반선은 통상 디젤을 쓴다. 그러나 최근 국제해사기구(IMO)2020 등 친환경 이슈가 부각되면서 LNG연료추진선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 추세다. 기존 디젤유를 쓰는 선박에 비해 황산화물 99%, 질소산화물 85%, 이산화탄소 25%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중공업은 이런 세계적인 흐름에 선제적으로 LNG연료추진선 기술 개발을 추진한 바 있다. ■2025년 신조선 60%↑ LNG추진선 전망 삼성중공업은 지난 2012년부터 다양한 형태 및 재질의 LNG 연료탱크와 엔진(ME-GI, X-DF)을 적용, LNG 연료추진선 분야에서 차별화된 품질 경쟁력을 확보해왔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삼성중공업이 독자 개발한 LNG 연료공급시스템인 '에스-퓨가스(S-Fugas)'다. 'S-Fugas'는 영하 163도의 액화 LNG를 기화시켜 선박의 메인 엔진이나 발전기 등에 공급하는 시스템으로 LNG연료추진선의 핵심 기술 중 하나다. 이번에 수주한 10척의 선박에도 S-Fugas 시스템이 적용된다. 덕분에 LNG연료추진선 건조기술은 전세계적으로 삼성중공업이 독보적이란 평가를 쌓아가고 있다. 지난 6월 LNG연료추진 초대형유조선(VLCC) 개발에 성공해 로이드 선급 인증을 획득했고, 지난달에는 차세대 LNG 핵심기술 확보를 위한 대규모 실증 설비 구축에 나서는 등 LNG 밸류체인 전반에 걸친 제품의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관련 시장도 점차 확대될 전망이다. 당장 내년 초부터 시행 예정인 IMO 황산화물 배출 규제(황산화물 함유량 3.5%→0.5% 이하)를 충족하면서 고유황유를 대체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대응 방안이 LNG로 평가 받고 있기 때문이다. 코트라(KOTRA)는 오는 2025년엔 세계 신조발주 선박시장의 60.3%(1085억달러)를 LNG연료추진선 시장이 차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계약을 포함, 총 20척의 LNG연료추진선을 수주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국산화를 통한 원가절감으로 수주 경쟁력을 한층 더 끌어 올려 친환경 선박시장을 계속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2019-08-19 11:24:31#OBJECT0#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이 올해 조선사들에게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한 가운데, 이번에는 LNG추진선이 주목받고 있다. 유엔 산하의 국제해사기구(IMO)가 황산화물(SOx) 규제를 강화하는 2020년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선사들이 대응방안 마련할 수 있는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아서다. 10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IMO의 황산화물 규제를 피하기 위해 해운사들은 기존 배에 '스크러버'라고 불리는 탈황장치를 부착하거나, 연료를 저유황유로 변경해야 한다. 그러나 가장 근본적인 방법은 선박을 LNG추진선으로 교체 하는 것이다. IMO의 황산화물 규제는 선박 연료의 황산화물 함유량을 현행 3.5%에서 0.5%로 제한하는 것이다. 해운업계에서는 역사상 가장 강력한 해양 환경규제라는 평을 얻고 있다. 현재 대형선사들은 운용하는 선박에 스크러버를 속속 채용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최근 미국 선사인 젠코쉬핑앤드트레이딩은 케이프사이즈 벌크선 17척에 황산화물(SOx) 저감장치인 스크러버를 장착했으며, 세계 최대 해운업체인 덴마크 머스크도 일부 선박에 스크러버를 시험 장착하기로 결정한바 있다. 국내 해운사인 현대상선도 스크러버 설치로 가닥을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조선3사들은 이 환경규제가 새로운 시장이 열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품고 있다. 해운사들이 연료를 저유황유로 바꾸게 되면 연료비가 벙커C유 대비 50% 이상 증가한다. 이때문에 운항 연한이 많이 남은 선박의 경우 스크러버를 설치하는게 유리하고, 폐선까지 얼마 남지 않은 경우 당분간 저유황유를 사용하다, LNG추진선으로 교체하는 방안이 합리적이기 때문이다. 스크러버 장착은 배 한척당 대략 50억원이상이다. 현재 LNG운반선들은 대부분 연료로 LNG를 사용할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지만, 이는 일반적으로 LNG추진선에서 제외된다. 화물이 LNG이다 보니 별도의 연료창이 없어도 되기 때문이다. 순수한 화물선 중에서 LNG추진선 수주 실적은 현재 현대중공업이 18척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은 수준이다. 삼성중공업은 10척, 대우조선해양은 아직 실적이 없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선박의 교체 수요가 발생할 경우 해운사 입장에서 LNG추진선을 선택하는것이 현 시점에서는 최선책이라고 보고 있다"며 "LNG추진선도 국내 조선사들이 가장 앞서있기 때문에 유리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2018-11-08 15:56:17현대중공업이 글로벌 환경규제 강화에 대응할 수 있는 '액화천연가스(LNG) 추진선' 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부산 현대글로벌서비스 본사에서 폴라리스쉬핑, SK해운, 대한해운, H-line 해운 등 9개 국내 유수 선사들을 대상으로 자체 개발한 LNG추진 벌크선에 대한 기술 설명회를 가졌다고 17일 밝혔다. 이번에 소개된 LNG추진선형은 18만톤급 및 25만톤급 대형 벌크선 디자인으로, 기존 선박 보다 황산화물(SOx)과 질소산화물(NOx), 이산화탄소(CO2) 배출을 각각 99%, 85%, 25% 이상씩 줄여, 국제해사기구(IMO)의 강화된 환경규제 기준을 모두 충족시킬 수 있다. 설명회에 참가한 폴라리스쉬핑 관계자는 "점차 강화되고 있는 환경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며, "이번에 개발된 현대중공업의 LNG추진 벌크선이 좋은 해결책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 강화에 따라, 기존 LNG운반선 일부에 적용되던 LNG추진설비를 유조선, 컨테이너선, 벌크선에도 적용하고자 하는 선주들의 요구가 증가하고 있다. 실제 최근 공개된 'SMM 해사 산업 보고서(SMM Maritime Industry Report)'에 따르면, 글로벌 선주사 10곳 중 4곳 정도(44%)는 신규 발주 시 LNG추진선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시장 변화 속에서 현대중공업그룹은 다수의 LNG추진선을 수주하며 친환경 선박 시장을 주도해 나가고 있다. 현대미포조선은 지난해 5만톤급 LNG추진 벌크선 1척을 수주했으며, 현대삼호중공업도 올해 세계 최초 LNG추진 대형유조선 6척을 수주한 바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기술설명회를 통해 LNG추진선박에 대한 선주들의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친환경 기술을 바탕으로 향후 LNG추진선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2017-12-17 11:51:19【파이낸셜뉴스 영암=황태종 기자】HD현대 계열사인 현대삼호중공업이 액화천연가스(LNG) 추진선에 대해 기존 방식보다 효율적이면서도 친환경적으로 연료를 공급하기 위한 실증특례사업을 시행한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오는 8월부터 현재 건조 중인 1만4800TEU급 LNG 이중연료 추진 컨테이너선 등 9척에 대해 자체 제작한 이동식 매니폴드(선박과 탱크로리를 연결하는 장치)를 활용, 최대 4대의 탱크로리를 동시에 연결해 선박 연료를 충전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실증특례사업은 HD현대중공업과 함께 산업통상자원부에 '이동식 매니폴드를 활용한 LNG 선박 충전시험' 규제 샌드박스 제도를 신청해 최종 승인을 획득함에 따라 시행하는 것이다. 현행 도시가스사업법 시행 규칙상 LNG 추진선은 한 번에 2대 이하(1대 충전, 1대 대기)의 탱크로리로만 충전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선박이 해상 시운전을 위해 필요한 600t가량의 연료를 충전하는데 약 40시간이 소요돼왔다. 하지만 이동식 매니폴드를 활용해 탱크로리 4대를 동시에 연결할 경우 12시간이면 충전이 완료되며, 시간 단축으로 인한 증발가스 감소 효과로 온실가스 배출량도 기존 대비 65%가량 감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이번 사업을 위해 규제 부처인 한국가스안전공사와 함께 '규제특례 실증안전기준'을 마련해 안정성을 확보했으며, 안전사고에 대비해 실증사업 전용 가스사고 배상책임보험에 가입했다. 실증 구역은 현대삼호중공업 사업장 내 1안벽이며, 실증 기간은 사업 개시 후 2년간 유효하다. 사업 만료 전 관련 법령이 정비되지 않을 경우 추가로 2년 연장이 가능하다. 현대삼호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실증특례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앞으로 이중연료 추진 선박의 친환경 연료 충전이 단시간 내 효율적으로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 주관으로 시행 중인 규제 샌드박스 제도란 산업 육성을 위해 사업자가 새로운 서비스나 상품을 출시하면 기존 규제를 유예함으로써 일정 기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고, 문제가 발생할 경우 나중에 규제하는 제도를 말한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3-06-26 10:34:30[파이낸셜뉴스] 대우조선해양이 '액화천연가스(LNG)연료 추진선(LFS) 연료탱크 제작'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상상인인더스트리와 맺었다. 1월 31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14일 상상인인더스트리와 MOU를 체결, LNG연료 추진선(LFS) 연료탱크 제작을 위한 기술·인력 지원 등 고품질의 연료탱크를 생산하기 위한 상호 협력을 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대우조선해양은 보유하고 있는 고망간강 용접 관련 기술을 상상인인더스트리에 지원한다. 상상인인더스트리는 작업장 및 설비, 전문 용접 인력 등 고망간강 연료탱크 제작에 필요한 제반 사항들을 제공한다. 두 회사가 생산하는 LNG연료 추진선 연료탱크는 대한민국 조선해양산업의 미래로 불리는 LNG연료 추진선의 핵심품목이다. 고망간강 소재를 적용해 -162℃로 보관되는 액화천연가스 저장에 적합하며 기존 스테인리스강 제품보다 안전성이 뛰어나 외부충격에 강하고 공간 최적화가 가능한 이점이 있다. 독립형 탱크인 'TYPE B(각 기둥 모양의 LNG 연료탱크)'로 '슬로싱(탱크 내부에 저장된 액체의 요동에 의해 발생하는 충격)'에 강한 구조적 특성도 가지고 있다. 한편, LNG연료 추진선은 기존 석유 기반 선박보다 유지비가 저렴해 경제성이 높다. LNG는 미세먼지, 황산화물 등의 유해 배기가스 배출이 없는 친환경 연료로 연안 대기환경을 개선하는 효과도 있다. 국제해사기구(IMO)가 올해부터 선박연료에서 배출되는 황산화물(SOx)을 기존 3.5%에서 0.5%로 줄이는 강화된 규제를 도입하면서 전 세계 선박들의 LNG연료 사용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2020-01-31 11:14: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