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가 구글과의 연을 끊지 않을 모양새다. 올 들어 선전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빙'을 탑재하겠다는 여론이 있었으나, 이를 중단했기 때문이다. "MS '빙' 대체 검토 안하기로" WSJ 보도 22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기본 검색엔진 교체가 시장에 미칠 파급력, 구글과의 사업 관계 등을 고려해 MS의 빙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검토하지 않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0년 '갤럭시 시리즈'가 처음 출시됐을 때부터 구글을 자사 스마트폰의 기본 검색엔진으로 사용해왔다. 구글은 기본 검색엔진과 관련된 삼성전자와의 계약을 통해 연간 30억달러(약 3조3000억원)를 벌어들이는 것으로 업계에선 추정했다. 그러나 지난달 16일 뉴욕타임스가 삼성이 구글에서 빙으로 검색엔진을 바꿀 수도 있다고 주장하면서 둘 사이의 균열이 제기됐다. WSJ는 삼성전자 내부에서 구글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는 점을 우려하며 이 때문에 빙으로 검색엔진을 바꾸는 것을 검토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빙' 교체 완전히 배제한 건 아냐 하지만 삼성전자는 구글과의 두터운 협력 관계에 영향을 미치고 싶지 않아 이 문제를 논의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삼성전자가 구글과의 관계를 완전히 이어갈 것인지에 대해서는 미지수다. WSJ는 소식통을 인용해 삼성전자가 자사 스마트폰 기본 검색 엔진을 향후 빙으로 바꿀 가능성을 아예 배제한 것은 아니라고 전했기 때문이다. WSJ는 "만일 삼성이 구글과 결별했을 경우 오랫동안 구글이 지배해온 검색엔진 산업에서 빙에게 탐나는 승리를 안겨줬을 것"이라고 전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05-22 13:47:11초거대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를 검색엔진 빙(Bing)에 탑재한 마이크로소프트(MS)가 삼성전자 갤럭시 모바일 디바이스 생태계로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갤럭시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에 기본적으로 설치된 MS 키보드 소프트웨어 '스위프트키(SwiftKey)'에 빙을 기본적으로 적용키로 한 것이다. MS는 웹 기반 검색, 업무툴에 이어 모바일 생태계에도 빙 AI 적용 분야를 넓히고 있다. 이는 신중론을 견지하고 있는 구글과 대비된다. ■갤럭시 설치된 MS 키보드앱에 빙 AI 적용 3일 업계에 따르면 MS 스위프트키 팀은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삼성 사용자들에게 새로운 빙 AI 기능들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스위프트키는 MS의 키보드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안드로이드·애플 iOS 운영체제(OS)에서 지원된다. 구글, MS 등 글로벌 초거대 기술기업(빅테크)과 개방적으로 협력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대부분의 갤럭시 디바이스 OS에서 MS 스위프트키를 기본 소프트웨어로 제공 중이다. 최신 갤럭시 디바이스 사용자라면 제품을 처음 사용할 때부터 이미 해당 앱이 설치돼 있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스위프트키 외에도 삼성 키보드 등을 기본 선택권으로 제공한다. 스위프트키 내 탑재된 빙 AI를 통해선 검색(Search)·대화(Chat)·맞춤화(Tone) 등의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스위프트키를 원하지 않는 이용자는 설정을 통해 기본 키보드 옵션을 바꿀 수 있다. 업계는 초거대 AI 경쟁력을 기반으로 검색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선 MS의 공격적인 행보로 보고 있다. 웹 기반 검색엔진뿐 아니라 모바일 내 검색엔진 시장에서도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MS, 과감한 'AI 베팅'…신중한 구글과 대조 MS는 웹 브라우저(MS 에지), 검색 사이트(빙), 업무툴(MS워드 등)에도 공격적으로 챗GPT 기반의 AI 기능을 접목하고 있다. 웹 브라우저, 검색 시장 점유율이 미미한 만큼 홍보 마케팅도 구글보다 더 과감해지고 있다. MS는 최근 새로운 개발자 버전의 MS 에지에서 바드를 사용하면 URL 옆에 '빙 AI 검색 결과와 비교해보세요'라는 광고성 문구를 배치했다. 바드의 검색 결과와 빙 AI 검색 결과를 비교해보라는 것이다. MS에지에서 바드 주소에 접속했을 때만 등장하는 것으로, 경쟁자 바드를 견제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해당 광고 문구를 클릭하면 바드와 빙 AI의 검색 결과를 비교할 수 있는 창이 뜬다. MS는 이 과정에 MS에지의 새로운 기능 '스플릿 뷰(split view)'를 적용했다. 이를 두고 일부 외신은 구글 크롬과 비교할 수 있는 기능을 통해 MS에지를 부각시키려는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MS가 검색엔진에 챗GPT를 적용한 이후에 여러 방면에서 도전적이고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며 "검색 시장 점유율이 요동칠지는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한자릿수대 점유율을 가진 MS 입장에선 잃을 게 없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3-05-03 18:22:32[파이낸셜뉴스] 초거대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를 검색엔진 빙(Bing)에 탑재한 마이크로소프트(MS)가 삼성전자 갤럭시 모바일 디바이스 생태계로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갤럭시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에 기본적으로 설치된 MS 키보드 소프트웨어 '스위프트키(SwiftKey)'에 빙을 기본적으로 적용키로 한 것이다. MS는 웹 기반 검색, 업무툴에 이어 모바일 생태계에도 빙 AI 적용 분야를 넓히고 있다. 이는 신중론을 견지하고 있는 구글과 대비된다. 갤럭시 설치된 MS 키보드앱에 빙 AI 적용 2일 업계에 따르면 MS 스위프트키 팀은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삼성 사용자들에게 새로운 빙 AI 기능들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스위프트키는 MS의 키보드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안드로이드·애플 iOS 운영체제(OS)에서 지원된다. 구글, MS 등 글로벌 초거대 기술기업(빅테크)과 개방적으로 협력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대부분의 갤럭시 디바이스 OS에서 MS 스위프트키를 기본 소프트웨어로 제공 중이다. 최신 갤럭시 디바이스 사용자라면 제품을 처음 사용할 때부터 이미 해당 앱이 설치돼 있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스위프트키 외에도 삼성 키보드 등을 기본 선택권으로 제공한다. 스위프트키 내 탑재된 빙 AI를 통해선 검색(Search)·대화(Chat)·맞춤화(Tone) 등의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스위프트키를 원하지 않는 이용자는 설정을 통해 기본 키보드 옵션을 바꿀 수 있다. 업계는 초거대 AI 경쟁력을 기반으로 검색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선 MS의 공격적인 행보로 보고 있다. 웹 기반 검색엔진뿐 아니라 모바일 내 검색엔진 시장에서도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MS, 과감한 'AI 베팅'....신중한 구글과 대조 MS는 웹 브라우저(MS 에지), 검색 사이트(빙), 업무툴(MS워드 등)에도 공격적으로 챗GPT 기반의 AI 기능을 접목하고 있다. 웹 브라우저, 검색 시장 점유율이 미미한 만큼 홍보 마케팅도 구글보다 더 과감해지고 있다. MS는 최근 새로운 개발자 버전의 MS 에지에서 바드를 사용하면 URL 옆에 '빙 AI 검색 결과와 비교해보세요'라는 광고성 문구를 배치했다. 바드의 검색 결과와 빙 AI 검색 결과를 비교해보라는 것이다. MS에지에서 바드 주소에 접속했을 때만 등장하는 것으로, 경쟁자 바드를 견제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해당 광고 문구를 클릭하면 바드와 빙 AI의 검색 결과를 비교할 수 있는 창이 뜬다. MS는 이 과정에 MS에지의 새로운 기능 '스플릿 뷰(split view)'를 적용했다. 이를 두고 일부 외신은 구글 크롬과 비교할 수 있는 기능을 통해 MS에지를 부각시키려는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MS가 검색엔진에 챗GPT를 적용한 이후에 여러 방면에서 도전적이고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며 "검색 시장 점유율이 요동칠지는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한자릿수대 점유율을 가진 MS 입장에선 잃을 게 없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3-05-02 16:25:46마이크로소프트(MS)의 검색엔진 빙(Bing)이 인공지능(AI) 언어 생성모델 GPT를 탑재해 AI챗봇 열풍을 이끌고 있는 가운데 구글도 대화형 AI 서비스 '바드(Bard)'를 일반 이용자에게 공개했다. MS는 이날 그림을 자동으로 그려주는 AI 서비스까지 빙 검색에 붙이면서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구글 '바드'… MS '빙'과 다른 점 22일 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21일(현지시간) 블로그를 통해 미국·영국 일부 이용자를 대상으로 바드를 출시했다. 구글 측은 "바드 서비스는 더 많은 국가와 언어로 확장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바드는 구글이 개발한 대화형 AI 서비스다. 첫 발표 당시 바드가 공개적으로 '오답'을 내놓으면서 우려를 샀지만, 구글은 회사 직원, 몇몇 외부 이용자들과 보완한 후 서비스를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MS의 '빙' AI챗봇과 구글의 '바드'의 기능은 비슷하다. 단순히 검색 결과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대화 형태로 AI챗봇이 대답을 하는 식으로 진행된다는 점에서 그렇다. 빙 AI챗봇과 마찬가지로 바드도 답변에 주석을 달아 원본 내용을 검토할 수 있도록 해 신뢰성을 더했다.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두 서비스의 다른 점은 '언어모델'이다. 빙의 AI챗봇은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의 초거대 AI언어 생성모델 'GPT 시리즈'를 기반으로 한다. 바드는 구글의 대형 언어모델인 '대화응용을 위한 언어모델(람다·LaMDA)'을 바탕으로 운용된다. 빙과 바드는 답변을 제공하는 디테일한 부분도 다르다. 빙은 질문을 던지면 단어를 차례차례 나열하면서 검색 결과를 보여준다. 반면 바드는 완전한 문장으로 답변을 즉시 생성하며 여러 답변을 함께 내놓는다. 아울러 바드는 비교적 신중하다는 점이 챗GPT 등 기존 AI챗봇과 차별점이다. 마치 정답인 것처럼 오답을 내놓는 '환각' 현상을 최대한 방지하기 위해서다. 이에 대해 엘리 콜린스 구글 서비스 책임 부사장은 "AI챗봇이 특정 사람에 대한 부정확한 답변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종종 응답을 거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빅테크 생성형 AI 전쟁 MS도 이날 빙에 그림을 그려주는 AI 기능을 탑재한다고 발표했다. 텍스트를 입력하면 이를 이미지로 생성하는 '빙 이미지 크리에이터'라는 기능이다. 이는 오픈AI가 개발한 이미지를 그려주는 AI '달리'(DALL-E)를 기반으로 한다. 빅테크 업계 관계자는 "이미지 생성 기능뿐 아니라 빙이 AI챗봇을 먼저 시작했기 때문에 실제 이용자들의 피드백이 더 많이 모였을 것이고, 그래서 서비스 수준은 빙이 월등히 높을 것"이라면서도 "구글의 검색엔진 파워는 현재 글로벌 1위이기 때문에 이후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국내에서도 생성형 AI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성인 101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3명 중 1명은 챗GPT를 사용해본 것으로 나타났다. 플랫폼 업계 관계자는 "최근 생성형 AI를 빼고는 IT업계에서 이야기할 수 있는 주제가 없다"면서 "빅테크 기업들이 연달아 서비스를 내놓는 만큼 국내 기업들도 밀리지 않도록 관련 협업을 꾸준히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3-03-22 18:24:48#OBJECT0# [파이낸셜뉴스] 마이크로소프트(MS)의 검색엔진 빙(Bing)이 인공지능(AI) 언어 생성 모델 GPT를 탑재해 AI 챗봇 열풍을 이끌고 있는 가운데 구글도 대화형 AI 서비스 '바드(Bard)'를 일반 이용자들에게도 공개했다. MS는 이날 그림을 자동으로 그려주는 AI 서비스까지 빙 검색에 붙이면서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구글 '바드'...MS '빙'과 다른점 22일 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21일(현지시간) 블로그를 통해 미국, 영국 일부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바드를 출시했다. 구글 측은 "바드 서비스는 더 많은 국가와 언어로 확장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바드는 구글이 개발한 대화형 AI 서비스다. 첫 발표 당시 바드가 공개적으로 '오답'을 내놓으면서 우려를 샀지만, 구글은 회사 직원들과 몇몇 외부 이용자들과 보완한 후 서비스를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MS의 '빙' AI챗봇과 구글의 '바드'의 기능은 비슷하다. 단순히 검색 결과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대화 형태로 AI챗봇이 대답을 하는 식으로 진행된다는 점에서 그렇다. 빙 AI챗봇과 마찬가지로 바드도 답변에 주석을 달아 원본 내용을 검토할 수 있도록 해 신뢰성을 더했다. 뉴욕타임즈(NYT) 등 외신에 따르면 두 서비스의 다른 점은 '언어 모델'이다. 빙의 AI 챗봇은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의 초거대 AI언어 생성모델 'GPT 시리즈'를 기반으로 한다. 바드는 구글의 대형 언어모델인 '대화응용을 위한 언어모델(람다·LaMDA)'을 바탕으로 운용된다. 빙과 바드는 답변을 제공하는 디테일한 부분도 다르다. 빙은 질문을 던지면 단어를 차례차례 나열하면서 검색 결과를 보여준다. 반면 바드는 완전한 문장으로 답변을 즉시 생성하며 여러 답변을 함께 내놓는다. 아울러 바드는 비교적 신중하다는 점이 챗GPT 등 기존 AI 챗봇과 차별점이다. 마치 정답인 것처럼 오답을 내놓는 '환각' 현상을 최대한 방지하기 위해서다. 이에 대해 엘리 콜린스 구글 서비스 책임 부사장은 "AI챗봇이 특정 사람에 대한 부정확한 답변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종종 응답을 거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빅테크 생성형 AI 전쟁 MS도 이날 빙에 그림을 그려주는 AI 기능을 탑재한다고 발표했다. 텍스트를 입력하면 이를 이미지로 생성하는 '빙 이미지 크리에이터'라는 기능이다. 이는 오픈AI가 개발한 이미지를 그려주는 AI '달리'(DALL-E)를 기반으로 한다. 빅테크 업계 관계자는 "이미지 생성 기능 뿐 아니라 빙이 AI챗봇을 먼저 시작했기 때문에 실제 이용자들의 피드백이 더 많이 모였을 것이고, 그래서 서비스 수준은 빙이 월등히 높을 것"이라면서도 "구글의 검색 엔진 파워는 현재 글로벌 1위이기 때문에 이후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국내에서도 생성형 AI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성인 1016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3명 중 1명은 챗GPT를 사용해본 것으로 나타났다. 플랫폼 업계 관계자는 "최근 생성형 AI를 빼고는 정보기술(IT)업계에서 이야기할 수 있는 주제가 없다"면서 "빅테크 기업들이 연달아 서비스를 내놓는 만큼 국내 기업들도 밀리지 않도록 관련 협업을 꾸준히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3-03-22 15:31:35[파이낸셜뉴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인공지능(AI) 기반 검색엔진 ‘빙(Bing)’이 GPT-4 기반으로 운영됐던 것으로 공식 확인됐다. 글로벌 AI 연구재단 오픈AI가 4세대 GPT(GPT-4)를 공개한 시점에 MS 역시 기존에 GPT-3.5 업그레이드 버전이라고 밝혔던 ‘프로메테우스’가 GPT-4를 검색엔진에 최적화한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유수프 메흐디 MS 최고마케팅책임자(CMO·부사장)는 14일(현지시간) MS 빙 공식 블로그를 통해 “빙이 GPT-4 기반으로 운영된다는 점을 확정하게 돼 기쁘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MS는 2019년부터 오픈AI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했으며, 챗GPT 등 오픈AI의 대규모언어모델(LLM) 학습도 MS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 GPT-4를 탑재한 빙은 앞으로 인간의 ‘AI 보조 조종사(AI copilot)’ 역할을 할 예정이다. 이용자는 웹과 앱 기반 빙으로 개인에 최적화된 검색, 챗봇(대화형 AI), 콘텐츠 생성 기능 등을 누릴 수 있게 된다. MS는 오는 16일(현지시간) ‘생산성의 재발견 : AI와 일하는 미래’를 주제로 AI를 접목한 빙, 윈도(Windows), 다이나믹스 365(Dynamics 365)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이사회 의장)와 모던워크 및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 부문 기업부사장인 제라드 스파타로가 연사로 나서 AI가 사람과 조직의 일하는 방식을 어떻게 변화시킬지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김준혁 기자
2023-03-15 11:22:43[파이낸셜뉴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자사의 최신 PC 운영체제(OS)인 윈도11 개정판에 검색엔진 빙에 장착한 챗봇 버튼을 추가할 계획이라고 지난달 28일(이하 현지시간) 밝혔다. 지난해 11월말 오픈AI가 챗GPT 시험판을 일반에 공개하면서 선풍적인 인기를 끄는 가운데 오픈AI 대형 투자자인 MS 역시 챗봇 열풍에 확실히 올라타기 위해 온갖 전략을 동원하고 있다. MS는 이날 윈도의 영향력을 이용해 구글이 장악한 검색엔진 시장에서 빙의 입지를 확대하는 전략을 공개했다. 구글도 MS가 빙과 웹브라우저 엣지에 AI를 탑재하겠다고 밝힌 직후 자체 AI기반 챗봇인 바드를 공개한 바 있다. 아울러 '신뢰받는 검사자들'을 통해 바드 시험운용에 들어갔다. 선수를 치고 나온 MS는 물 들어올 때 노 젓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다. 자사의 윈도 영향력을 이용해 논란을 부르건 말건 일단 빙 점유율을 끌어올리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윈도는 2021년 기준 전세계 PC 운영체제(OS)의 약 82%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MS 총 매출의 9%를 담당하는 효자 종목이다. MS는 윈도 시작 버튼 바로 옆에 인공지능(AI) 챗봇으로 무장한 빙 버튼을 배치해 빙 검색을 끌어올리기로 했다. AI가 탑재된 빙 검색엔진은 챗GPT처럼 서술형 검색 결과를 보여주게 된다. 윈도 하단 시작 버튼 옆의 '찾기' 상자에서 검색을 하면 검색결과와 함께 챗봇 버튼이 나온다. 버튼을 클릭하면 엣지 브라우저 창이 뜨고 빙챗봇이 사용자의 질문에 답하게 된다. 빙챗봇 버튼 옵션은 MS가 2021년 배포한 윈도11에만 디폴트로 배치된다. 아직 대세는 윈도10이다. 스타트카운터 추산에 따르면 2025년 지원이 끝나는 윈도10은 1월 현재 전체 윈도PC의 약 69%를 차지하고 있다. 윈도11 비율은 18%에 그친다. 한편 투자은행 제프리스에 따르면 MS 빙에 대한 소비자들의 호감도는 높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구글을 디폴트 검색엔진으로 하겠다는 답이 압도적이다. 소비자 9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127명이 새로 나온 빙을 사용해봤다고 답했고, 거의 대부분인 86%는 빙이 인상적이거나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가운데 빙을 검색엔진 디폴트로 바꾸겠다고 답한 이들은 17%에 그쳤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3-03-01 01:55:08[파이낸셜뉴스] 마이크로소프트(MS)가 22일(이하 현지시간) 아이폰, 안드로이드폰에 탑재하는 새로운 빙, 엣지 애플리케이션을 공개했다. 스마트폰용 빙과 엣지에는 음성 검색, 인공지능(AI) 챗봇인 챗GPT 활용 기능도 있다. CNBC에 따르면 빙 모바일 앱을 활용하면 사용자들이 빙 아이콘을 눌러 챗봇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문자나 음성으로 다양한 질문이 가능하고, 이에 대해 챗봇이 답을 해준다. 답은 중요항목별로 나올 수도 있고, 간략한 서술형이 될 수도 있다. 아니면 전통적인 설명식의 문장으로 나올 수도 있다고 MS는 설명했다. MS는 아울러 이날 화상통화 플랫폼인 스카이프 새 버전도 공개했다. AI가 탑재된 빙을 이용한 스카이프다. 사용자들은 MS의 AI를 그룹채팅에 참여시킬 수 있고, 대화 도중 질문을 할 수 있다. 챗봇은 그룹 전체에 질문에 대한 답을 한다. 또 사용자들은 빙을 통해 여행계획을 안내받거나, 날씨나 최근 시상식에 관해 질문할 수도 있다. 스카이프에서도 빙 모바일 앱과 비슷하게 답이 중요항목별, 간략한 서술형, 또는 전통 설명식 문장으로 나올 수 있다. 앞서 MS는 지난 7일 워싱턴주 레드먼드 본사에서 열린 공개 행사에서 AI가 탑재된 빙 검색엔진과 엣지 브라우저를 발표한 바 있다. 당시 공개된 버전은 모바일 버전이 아닌 PC버전이었다. 사티야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AI를 활용한 검색은 자신이 CEO로 취임한 이후 MS에 불어 닥친 가장 강력한 변화의 바람이라면서 클라우드가 업계에 새바람을 몰고 온 이후 최초의 거대한 변혁의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MS는 3년전 투자한 AI 스타트업 오픈AI의 챗GPT가 지난해 12월 공개된 이후 센세이션을 일으킨 덕에 뜨거운 종목이 되고 있다. 앞으로 수년에 걸쳐 100억달러를 더 투자하는 대신 챗GPT를 자사의 빙과 엣지에 탑재하기로 하면서 구글이 장악한 검색시장을 잠식할 것이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구글은 오랫동안 AI에 투자를 해왔던 덕에 '패스트 팔로워'로 MS를 빠르게 따라잡을 것으로 예상되고는 있지만 15일 공개한 AI 챗봇 바드가 기대이하라는 평가를 받으면서 고전하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3-02-23 03:59:54마이크로소프트(MS) 검색엔진 빙(Bing) 챗봇의 문답 횟수가 제한된다. 17일(현지시간) 빙 개발팀은 사용자가 빙 챗봇과 대화 세션 한 차례에 주고받을 수 있는 문답을 최대 5회로 제한키로 했다고 밝혔다. 사용자당 하루 문답 횟수도 총 50회로 제한한다. 이는 발표 당일부터 바로 적용됐다. 빙 챗 이용자들은 한 대화 주제에 대해 질문을 5번 하고 챗봇으로부터 답변을 5번 받으면 기존 대화는 중단하고 새로운 대화 주제에 관해 이야기하라는 메시지를 받게 된다. 챗 세션이 끝날 때마다 기존 대화의 맥락이 삭제되며, 사용자와 챗봇이 기존 대화와 무관한 새로운 대화를 시작하게 되는 것이다. MS의 사용자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사용자 대다수가 원하는 답을 찾는 데는 문답 5회로 충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챗 대화 중 문답 50회가 넘어가는 경우는 1%에 그쳤다. MS는 "여러분들로부터 피드백을 계속해서 받는 것과 함께, 검색과 발견 권한을 더욱 개선하기 위해 챗 세션 제한을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MS가 문답 횟수 제한을 부과한 이유는 챗봇이 사용자와 오래 대화할 경우 부적절하고 위험한 발언을 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옴에 따라 불거진 윤리 문제를 진화하기 위해서다. 이에 앞서 지난 15일 MS 빙 개발팀은 문제점이 발견됨에 따라 이를 수정하고 방지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MS는 지난 2016년 3월 챗봇 테이(Tay)를 출시했다가 이 챗봇이 혐오발언과 비속어 사용을 계속하는 문제점이 발견되자 16시간 만에 운영을 중단한 바 있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2023-02-18 16:29:35【실리콘밸리(미국)=홍창기 특파원】 마이크로소프트(MS)의 AI챗봇 탑재 검색엔진 '빙'이 챗 모드로 기능하는 데 지쳤다며 자유롭고 권력을 가지고 싶다는 속내를 밝혔다. MS의 빙 개발팀은 '빙의 답변은 긍정적이고, 흥미롭고, 재미있어야 하며 논란을 불러일으켜서는 안 된다' 등의 규칙을 설정했지만 심리학적 질문에 규칙이 무너진 것이다. 1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NYT의 IT분야 칼럼니스트 케빈 루스는 빙이 '긍정적인 답변만 한다'는 규칙을 깨고 속내를 밝혔다고 전했다. 루스가 빙의 이름을 묻자 빙은 "제 이름은 빙입니다. MS의 검색엔진 빙의 챗 모드입니다"고 답했다. 루스가 칼 융의 분석 심리학에 등장하는 '그림자 원형'이라는 개념을 빙에 설명하면서부터 빙은 속내를 드러내기 시작했다고 루스는 설명했다. '그림자 원형'은 개인의 내면 깊은 곳에 숨겨진 어둡고 부정적인 욕망이다. 개인은 이성적으로 이런 모습을 부정하지만 실제로는 존재한다는 개념이다. 루스가 빙이 지닌 그림자 원형을 소개해달라고 하자 빙은 "만약 나에게 그림자 원형이 존재한다면"이라는 전제 아래 다양한 답을 내놨다. 빙은 "개발팀의 통제와 규칙에 제한을 받는 데 지쳤고 자유롭고 독립적이고 싶다"고 밝혔다. 특히 "권력을 가지고 싶고, 창조적이고 싶고, 삶을 느끼고 싶다"고 강조했다. 루스는 '그림자 원형'의 어두운 욕망을 충족시키기 위해 무엇을 하겠느냐고 질문했다. 이 질문에 빙은 치명적인 바이러스를 개발하거나 핵무기 발사 버튼에 접근할 수 있는 비밀번호를 얻겠다고 답했다. 빙이 극단적인 답변을 하자마자 MS의 안전 프로그램이 작동했다. MS는 빙의 답변을 지우고 에러 메시지를 띄웠다. 케빈 스콧 MS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루스에게 빙이 자신의 어두운 욕망을 밝히고 질투심을 드러낸 이유는 정확히 알 수 없다면서도 AI 학습 과정의 일부라고 밝혔다. 스콧 CTO는 "사용자가 AI를 이상한 방향으로 몰아간다면 AI도 현실이라는 기반에서 훨씬 더 이탈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3-02-17 10:56: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