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내년 6월 ‘만 나이’ 전면 도입을 앞두고 네이버가 일부 서비스에 선제 적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네이버가 20대 이용자를 겨냥해 선보인 '마이(MY)뉴스 20대판'은 30일 현재 만 나이 기준으로 29세 이하인 이용자들에게 노출되고 있다. 올해 기준으로 30살이지만, 만 나이로 29살인 이용자들도 20대판을 볼 수 있게 된 것. 내년 6월 28일부터 사법 및 행정 분야에서 만 나이로 통일되는 것과 관련, 네이버가 발 빠른 대응을 통해 이용자 확대를 모색한 것으로 분석된다. 네이버 관계자는 “전날(29일) 업데이트를 진행했다“며 ”20대판 서비스는 만 나이로 29살(1993년생) 이하 이용자들까지 확대해 선보인다“고 설명했다. 앞서 네이버는 지난 10월 20대 이용자 관심사와 뉴스 소비 패턴을 반영한 'MY뉴스 20대판'을 신설했다. 네이버 MY뉴스판은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다양한 주제와 형식의 개인화된 뉴스를 소개하고 있으며, 20대 이용자를 위한 'MY뉴스 20대판'으로 확대 개편했다. 네이버 측은 여러 세대 중 특히 20대를 타겟팅한 이유에 대해 “20대는 또래 집단 관심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특징이 있다”면서 “결국 변화에 가장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이는 게 빠른 세대”라고 설명했다. 이어 "20대판 출시 전후로 20대 이용자가 뉴스판에 진입해서 소비하는 인당 페이지뷰가 10% 늘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20대판 서비스에 대한 이용자들 반응은 제각각이다. '"관심 없는 정치 기사 안 봐서 좋다"는 긍정적 의견과 함께 "세대 간 선 긋기다", "다양한 관점에서 뉴스를 보며 인사이트를 키우는 게 필요한 데 아쉽다"는 등 부정적 목소리도 나온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2-12-30 11:32:47NHN의 검색 포털 네이버는 뉴스 검색을 새롭게 개편하고, 이용자가 원하는 언론사를 직접 설정해 뉴스 검색 결과를 이용할 수 있는 ‘My 뉴스’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를 통해 네이버 이용자들은 ‘My 언론사 설정’ 영역에서 뉴스 검색 결과에 포함되는 언론사를 직접 선택하고 맞춤 결과를 제공받을 수 있다. 본인이 설정한 ‘My뉴스’ 검색 결과 외에도 기존의 ‘전체 뉴스 검색 결과’도 동시에 확인할 수 있으며, 이용자가 설정한 내용은 컴퓨터에 저장돼 로그인 여부와 상관없이 설정상태가 그대로 유지된다. /jinnie@fnnews.com 문영진기자
2007-11-30 18:58:11[파이낸셜뉴스] 케이뱅크가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무신사와 함께 체크카드 할인 프로모션을 실시한다고 26일 밝혔다. 다음달 30일까지 무신사 앱에서 무신사페이에 케이뱅크 체크카드를 등록하고 6만원 이상 결제 시 3000원이 즉시 할인된다. 별도 쿠폰 다운로드 절차는 없으며 할인 제한도 없다. 무신사는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이해 다음달 4일까지 연중 최대 규모 할인 행사 ‘무진장 24 겨울 블랙프라이데이’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프로모션은 무신사가 운영하는 셀렉트숍 29CM와 한정판 리셀 전문 플랫폼 크림(KREAM)에서도 실시한다. 29CM와 크림에서 할인 받으려면 매일 오전 10시 케이뱅크 앱 내 혜택페이지에서 오픈하는 할인 쿠폰을 다운로드하면 된다. 다운로드 후 각 앱에서 케이뱅크 체크카드로 결제하면 29CM는 10만원이상 결제 시 5000원을 돌려준다. 크림은 20만원이상 결제 시 1만원이 즉시 캐시백 된다. 캐시백 금액은 케이뱅크 계좌로 입금된다. 쿠폰은 매일 오전 10시에 선착순 2천명에게 발급되며 쿠폰 유효기간은 다운로드 당일 자정까지다. 이번 할인은 케이뱅크의 모든 개인회원 체크카드(△MY체크카드 △ONE 체크카드 △플러스체크카드 등)로 적용 가능하다. 이 중 MY체크카드는 월 최대 15만3000원의 캐시백 혜택과 K-패스 기능이 장점으로 MZ세대에 인기가 높다. ONE 체크카드는 지난 9월에 출시해 카드 하나로 본인의 소비 스타일에 맞게 세 가지(△여기서 더 캐시백 △모두 다 캐시백 △369 캐시백) 혜택을 골라 쓸 수 있어 고객 편의성을 극대화한 상품이다. 체크카드는 케이뱅크 앱에 발견 탭 중에 카드 순서에서 발급받을 수 있다. 발급 후 실물 카드 수령 전이라도 온라인 결제가 가능하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올해 남은 최대 할인 행사인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이해 케이뱅크 고객을 위해 할인 프로모션을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생활에 실질적인 혜택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4-11-26 08:58:18[파이낸셜뉴스] 네이버는 22일 지역 리뷰 플랫폼인 '마이 플레이스'를 개인 맞춤형 통합 플랫폼으로 확대 개편한다고 밝혔다. 기존 리뷰 기능에 더해 예약 내역 및 주문 현황, 기차 승차권 정보, 장소 방문 타임라인 등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예약한 장소의 방문 일정이 다가오면 해당 지역의 날씨와 함께 교통수단별 소요 시간과 경로를 안내하고, 인공지능(AI) 기반 장소 추천 시스템을 통해 주변에 가볼 만한 곳을 추천하는 식이다. MY플레이스 내 ‘타임라인’ 탭을 통해서는 이용 완료한 예약∙주문∙승차권 정보와 방문했던 장소에 남긴 사진∙영상 리뷰 등 다양한 관련 기록을 모아볼 수 있다. 네이버는 추후 길찾기 및 내비게이션 길안내 등 네이버 지도를 통한 이동 기록도 타임라인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로컬 서비스간 연결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네이버 플레이스 콘텐츠를 총괄하는 최지훈 리더는 "개편된 마이 플레이스를 통해 이용자가 장소 관련 활동을 한 곳에서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동시에 활동 내역과 가볼 만한 장소도 추천해 맞춤형 서비스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4-11-22 14:38:20[파이낸셜뉴스]핵심 전력망을 적기에 구축하기 위해 '국가기간 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조속히 제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반도체 클러스터 등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전기를 끌어오는 송전망 건설 확충 속도가 더뎌서다. 특별법은 송전설비 입지 선정에 오랜 시간을 뺏기지 않도록 결정시한을 2년으로 제한하고, 합리적인 토지 보상 체계를 구축하는 등의 방안을 담고 있다. ■"송전망 건설 반대, 대표적 님비 현상" 20일 대한상공회의소 SGI(지속성장이니셔티브)의 '산업계 전력수요 대응을 위한 전력공급 최적화 방안' 보고서에는 이런 주장이 담겼다. 전력 수요는 급증하는데 송전망 확충 속도가 이를 따르지 못하기 때문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최대 전력수요는 2003년 47GW 대비 2023년 94GW로 20년 새 약 2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발전 설비 용량도 56GW에서 143GW로 154% 증가했다. 반면 송전설비는 2만8260c-km에서 3만5596c-km로 26% 증가하는 데 그쳤다. 연구진은 "생산된 전력이 수요지에 공급되지 못하거나 정전 등 전력 계통의 안정성에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했다. 보고서는 국내 송전망 건설사업이 평균 5~6년 이상 지연되고 있다고 봤다. 지연 사유로는 △주민들의 송전설비 입지 선정 반대 △사업 인허가 시 관계기관 의견회신 지연 △지자체의 시공 인허가 비협조 등이 꼽힌다. 대표적 '님비(NIMBY·Not In My BackYard)' 사업이라는 것이다. 대한상의 SGI 박경원 연구위원은 “우리나라의 경우 발전설비의 확충보다 전국 각지에서 생산한 전력을 필요한 곳으로 바로 수송할 수 있는 송전망 건설이 더욱 중요하다”며 “현재의 법.제도적 지원체계로는 인허가를 신속하게 진행하고 현실적인 보상 금액을 제공하는데 한계가 있어 전력망 부족으로 인해 필요한 전력수요를 충족시킬 수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현재 국회 발의 중인 '국가기간 전력망 특별법안'은 송전설비 입지 결정 시한을 2년으로 제한하는 것이 주 내용이다. 또 부처·지자체 간 이견조정을 위한 '국가기간 전력망위원회' 설치와 합리적인 토지 보상 체계 구축 기반 마련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반도체 클러스터에도 전력 공급 안 될라" 특히 인공지능(AI)·반도체 등 첨단산업에도 부정적 영향이 있을 것으로 연구진은 우려했다. 대표적 반도체 클러스터인 용인·평택 반도체 클러스터의 경우 2050년까지 현재 수도권 전력수요의 4분의 1인 10기가와트(GW)의 전력이 필요하다. 연구진은 "만일 수도권으로 연결되는 송전망 건설이 지연되면 반도체 전력공급에 큰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보고서는 송전망 부족에 따라 기존 발전설비 가동이 제한되고, 신규 발전사업의 진행도 저해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송전망 부족으로 호남 지역은 올해 9월부터 2031년까지 신규 발전 허가가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박종배 건국대 교수는 "송전망 부족은 전력 공급을 제한할 뿐 아니라 정전 발생 가능성을 높인다"며 "기존 전력 소비자에게도 안정적 전력공급을 어렵게 해 발전사업 성장을 저해하고 산업계 전기요금 인상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양수 대한상의 SGI 원장은 "안정적이고 경제적인 전력 공급은 첨단산업을 포함한 산업계의 경쟁력 확보에 필수조건"이라며 "국가적 과제인 핵심 전력망 적기 구축을 위해 국가기간 전력망 확충 특별법의 신속 제정을 촉구한다"고 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4-11-20 07:51:46[파이낸셜뉴스]IBK기업은행은 퇴직연금 자산을 손쉽게 관리하고 맞춤형 연금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플랫폼 ‘IBK 연금Easy’를 오는 18일 출시한다고 17일 밝혔다. ‘IBK 연금Easy’는 i-ONE뱅크에서 터치 한 번으로 연금 자산현황을 진단하고 AI포트폴리오 추천과 연금 콘텐츠 등 개인 맞춤형 솔루션을 제시하는 퇴직연금 관리 서비스이다. 주요 기능으로는 △연금자산의 수익률, 입출금 현황, 보유상품 조회 및 변경 기능을 제공하는 MY연금 △연금자산 진단, AI를 통한 맞춤형 자산배분 설계를 제공하는 연금관리 △고객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퇴직연금 관련 용어를 정리한 연금용어사전 △최신 금융시장 정보 서비스 제공 등이다. 기업은행은 ‘IBK 연금Easy’ 출시를 기념해 오는 12월 20일까지 두 가지 이벤트를 진행한다. ‘Easy스타일 분석 간편 체험하기’ 이벤트는 ‘IBK 연금Easy’ 솔루션 체험을 완료한 고객 5000명에게 선착순으로 CU 모바일금액권 2천원을 제공하고, 체험 고객 중 추첨을 통해 500명에게 ‘24년 노벨문학상 수상자 한강 작가의 소설책을 경품으로 지급한다. 또 ‘최대 2만원을 Easy하게, IBK IRP’ 이벤트는 퇴직연금을 일정금액 이상 적립한 고객에게 IRP 적립지원금 1만원과 신세계상품권 2만원의 경품을 제공한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이번 서비스 출시로 연금자산 현황을 한 눈에 파악하고 다양한 연금상품을 간편하게 거래할 수 있는 편의성을 제공해 고객의 퇴직연금 관리 경험을 한 단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기업은행은 ‘24년 3분기 비교공시 기준 IRP 원리금보장형 수익률에서 주요은행 중 1위를 차지했다. 연말까지 펀드와 ETF 120종을 추가해 퇴직연금 고객의 자산형성을 지원할 계획이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4-11-17 11:37:32[파이낸셜뉴스]트럼프 충격파가 주가연계증권(ELS)로 전이되고 있다. 미국 대선이후 국내 증시 급락으로 삼성전자 등 대형주들의 주가가 가파른 내리막길을 타면서 관련 종목과 연계된 ELS들이 손실구간에 들어서기 시작했다. 추가 하락시 삼성전자를 기초로 한 ELS에서만 수천억 규모의 원금 손실이 우려되고 있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G화학, 포스코홀딩스 등의 주가는 지난해 절반 수준으로 주저 앉아 연계 ELS들이 무더기로 원금손실을 의미하는 '녹인 베리어(원금손실 한계선)'를 터치했다. 지난해 발행한 LG화학 연계 ELS 중 손실구간에 진입한 규모는 약 1673억원(사모 제외)어치에 이른다. LG화학의 주가는 지난해 50만~80만원 사이를 오갔으나 이달 15일 종가 기준 27만8000원까지 추락했다. 원금비보장형 ELS의 경우 통상적으로 기초자산 주가가 가입당시보다 40~50%이상 하락시 원금을 보전하지 않는다. 지난해 발행한 LG화학 연계 ELS규모는 약 3350억원대에 달한다. 특히, '국민주'로 꼽히는 삼성전자 마저 주가 하락 폭이 40%에 달하면서 원금손실에 들어간 ELS가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가 5만600원으로 마감했던 지난 13일 삼성전자 연계 ELS 3개 상품이 잇달아 녹인 배리어에 진입했다. 이들 모두 삼성전자 주가가 8만원선을 오갔던 올해 7월 5일부터 19일까지 발행한 상품들이다. 해당 ELS 최초 기준가는 8만4000원~8만7000원 사이다. 지난 7월 27일 발행한 유안타 MY ELS 제5295호의 경우 코스피200, 삼성전자를 기초자산으로 삼았다. 지난 13일 삼성전자의 주가는 최초 기준가격(8만4400원)의 60%인 5만640원(하한 배리어)을 밑도는 5만600원에 마감했다. 같은날 유안타증권은 삼성전자 기초 유안타 MY ELS 제5295호를 비롯한 3개 상품이 녹인 배리어를 터치했다고 고지했다. kis자산평가에 따르면 현재 삼성전자 연계 녹인형 ELS 2592억원 중 누적 녹인 배리어 터치 규모는 7개 상품에서 총 39억원에 이른다. 주가 추가 하락 시 최대 수천억원대의 원금손실 가능성도 열려 있는 셈이다. 시장의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삼성전자는 '4만원'선을 터치한 이튿날인 15일 주주가치 제고 등을 위해 총 10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기로 했다. 2017년 9조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이후 7년 만이다. 이중 3조원의 자사주는 3개월 내에 사들여 전량 소각하기로 했다. 이 외에도 포스코홀딩스, 코스피200 지수의 하락으로 ELS 곳곳이 지뢰밭이다. 포스코홀딩스 연계 ELS는 지난해 발행한 5개 상품에서 총 35억원규모가 원금손실 구간에 들어섰다. 다만, ELS는 만기 시점에 기초자산이 최초 기준가격의 60~70%를 회복하면 원금손실을 피할 수 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이승연 기자
2024-11-17 10:07:12[파이낸셜뉴스] 신한투자증권은 자사 베트남 해외법인 SSV(Shinhan Securities Vietnam Co., Ltd.)이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New San Xin Ha(산씬하)를 출시한다고 14일 밝혔다. 새롭게 출시하는 MTS는 제비용을 제외한 온라인 거래 수수료 평생 무료 및 다양한 대출 저금리 혜택을 제공한다. 대출한도액 5억 동(약 2700만원)에 대해 0%의 금리로 처음 2개월 동안 대출 금리 혜택을 제공받을 수 있고, 이후 투자자는 최대 100억 동(약 5억 4600만원)의 대출 한도로 4개월 동안 6.8%의 우대금리를 누릴 수 있다. 또 AI 기반 종목 추천 ‘시그널 솔루션’ 서비스를 제공한다. 해당 서비스는 투자자들에게 최적의 매도·매수 타이밍을 제공해 더욱 스마트한 투자 결정을 돕는다. MTS 출시와 함께 SSV는 베트남 유명 가수이자 배우인 황옌치비를 공식 홍보모델로 선정하는 한편, SSV의 메시지인 ‘My wonderful world, my magical San Xin Ha’를 기반으로 고객에게 편리하고 획기적인 투자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SSV 관계자는 “이번 New San Xin Ha MTS 출시는 베트남 투자자들에게 최첨단 투자 솔루션을 제공하고자 하는 신한투자증권의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며 “황옌치비와의 협업을 통해 스마트하고 신뢰할 수 있는 증권사 이미지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11-14 12:53:44[파이낸셜뉴스] 국내 시가총액 1위 종목인 삼성전자 주가 추락에 주가연계증권(ELS)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믿었던' 삼성전자 기초 ELS가 녹인 배리어(원금손실 한계선)를 터치하기 시작하면서 원금손실 리스크에 노출됐다. 동시에 코스피200지수 하락폭이 커지면서 관련 상품도 잇달아 녹인 배리어를 진입했다. ■ '믿었던' 삼전의 배신...발행 넉 달 만에 원금손실 구간 진입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를 기초로 삼은 ELS 일부 상품들이 원금 손실 구간에 진입하기 시작했다. ELS는 만기 시점에 기초자산이 최초 기준가격의 60~70%를 회복하면 원금손실을 피할 수 있다. 해당 지수가 녹인 배리어를 터치한 경우 투자자들이 만기까지 ELS를 보유해야 할 가능성이 높고, 만기가 되더라도 원금손실이 날 수 있다. 문제는 최초 기준가격의 60~70%도 회복하지 못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다. 유안타증권은 13일 삼성전자 기초 유안타 MY ELS 제5287호를 비롯한 3개 상품이 녹인 배리어를 터치했다고 고지했다. 모두 7월 발행 ELS로 발행 넉 달여만에 원금손실구간을 터치한 셈이다. 유안타 MY ELS 제5287호는 지난 7월 5일 발행한 것으로 코스피200, 삼성전자를 기초자산으로 삼았다. 지난 13일 삼성전자의 주가는 최초 기준가격(8만7100원)의 60%인 5만2260원 아래인 5만600원에 마감했다. KIS자산평가 kis-net에 따르면 삼성전자 연계 ELS에서 녹인 배리어를 터치한 상품 잔액은 13일 기준 7개 종목으로 총 39억원을 가리키고 있다. 투자자는 물론이고 증권업계는 삼성전자 주가의 추가 하락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삼성전자를 기초자산으로 삼은 녹인형 ELS는 2571억원(165개 상품)에 이른다. 추가 하락 시 최대 수천억원대의 원금손실 가능성도 열려 있는 셈이다. ■코스피 200 연계 ESL 무더기 손실 공포...녹인형 1.7조원 삼성전자의 주가 하락은 코스피 200 연계 ELS의 손실 우려 마저 키우고 있다. 실제 삼성전자의 주가 하락은 코스피200 지수의 추락으로 이어지고 있어서다. 코스피 200에서 삼성전자 비중은 25% 내외를 차지한다. 최근 삼성전자 주가 추락과 함께 코스피 200지수 낙폭도 컸다. 지난 7월 8만7000원대까지 올랐던 삼성전자는 지난 13일 6만600원으로 하락했다. 같은 기간 390선을 웃돌던 코스피 200지수는 13일 318까지 떨어졌다. KIS자산평가에 따르면 코스피 200연계 녹인형 ELS 잔액은 1조7490억원으로 규모가 크다. 이미 녹인 배리어를 터치한 상품은 483억원에 이른다. 통상 코스피 200 연계 ELS는 개별 발행되기보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화학 등의 국내 주식이나 해외 지수와 묶어 발행된다. 실제로 KB증권은 이날 KB able ELS 제3498호 상품을 비롯한 7개 상품이 코스피200 지수가 기준 가격을 밑돌면서 1차 리자드 옵션이 소멸됐다고 공지했다. 리자드 옵션은 조기 상환 평가 시 기준 가격을 밑돌아도 리자드 배리어에 도달하지 않으면 조기 상환을 가능하게 하는 옵션이다. 해당 상품들은 대부분 6~7월 발행한 상품이다. 이 외 NH투자증권 등도 다수의 상품이 코스피 200지수가 기준가를 밑돌아 ELS 조기상환을 순연한다고 공지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김경아 기자
2024-11-14 11:46:42[파이낸셜뉴스] 버려진 자투리 천과 실, 여러 기원을 지닌 물건들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가치를 담아 예술 작품으로 승화한 전시의 장이 마련됐다. 가치 없다고 인식된 물건들이 예술로 지속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다. 도시락 프랜차이즈 한솥도시락은 서울 강남구 청담동 한솥아트스페이스 사옥에서 '손의시간: 그랜드 위버(Grand Weaver)' 전(展)을 오는 12월 1일까지 무료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한솥아트스페이스에서 열리는 네 번째 전시로, 다양한 재료를 재활용해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는 '새활용(업사이클링)'을 주제로 기획됐다. 한솥도시락은 지난 4월 한솥아트스페이스 개관 이후 꾸준히 전시회를 개최하며, 다양한 신진 작가들과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정희기, 심지선, 김현희, 조혜진, 김윤아, 죽음의 바느질 클럽, 김태연 등 한솥도시락 ESG 철학과 뜻을 같이 하는 총 7명의 작가(팀)가 이번 전시에 참여했다. 특히 이번 전시는 한솥도시락이 사람과 자연, 그리고 환경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 기획한 ESG 테마의 전시회다. 지난달에는 세계 채식인의 날(1일), 세계 자연재해 감소의 날(13일), 세계 식량의 날(16일), 산의 날(18일) 등 환경과 관련된 다양한 기념일이 있는 만큼 환경과 관련된 주제를 선정했다. 이에 따라 이번 전시의 주제는 '폐자원의 새활용'이다. 참여 작가들은 주로 천이나 실과 같이 한번 사용하고 버려지는 폐자원을 새활용해 탄생한 총 50여점의 작품들을 소개했다. '손'의 반복적 노동에 집중해 오랜 시간 숙련된 작업을 거치며, 버려진 천과 실, 소품 등이 지닌 포근함을 서로 연결하고 예술로 승화했다. 이를 통해 지속 가능성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이번 전시의 대표 작가인 김현희 작가는 버려진 천 조각을 활용한 보자기에서 영감을 얻어 오랜 시간 작업실에서 발생하는 비닐을 결합하고 해체하는 과정을 현대식 보자기로 재해석했다. 김 작가의 '보 시리즈(2024)'는 전통 보자기 개념을 차용한 작업이다. 예부터 보자기는 버려진 천조각을 활용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지속 가능성이라는 가치를 내포하고 있다. 이러한 한국 전통 보자기의 개념을 모티프로 해 그는 작업실에서 발생하는 비닐들을 콜라주 기법을 이용해 직물형태로 만들고 이를 조각보처럼 이어 붙인다. 이후 직물형태의 비닐 보자기들은 프레임에 고정되고 검은 색과 백색의 대비가 뚜렷한 추상작품으로 다시 태어난다. 심지선 작가의 'My Own Garden(2022)'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선반과 스툴에 사용되고 남은 자투리 원단을 감고, 일명 '뿌리없는 꽃'이라는 작가가 만들어낸 꽃을 꼬아 연출했다. 꽃이 피어날 수 없는 공간과 사물에서 피어난 꽃은 쓰임을 다하고 버려질 뻔한 존재들에게 예술작품으로서 새로운 생명력을 부여한 것이다. 조혜진 작가의 '사물 시리즈(2021)'도 이번 전시의 주제인 '폐자원의 새활용'의 취지에 크게 부합한다. 일부가 깨진 바구니, 망가진 의자, 바퀴가 빠진 장난감 등 더 이상 그 효용 가치를 상실한 주변의 사물에 손으로 라탄을 감고, 꼬아서 대상이 소멸하지 않고 제2의 생을 살아갈 수 있도록 생명력을 부여했다. 정희기 작가는 대표작 'I Agree(2020)'를 통해 코로나 시기를 지나면서 '관계 맺기'에 서툰 현대인들에게 손을 내밂으로써 '우리'라는 관계를 돌아보고 상호 보존으로서 서로에 대한 연결을 시도했다. 그는 어머니가 퀼트에 사용하던 원단, 자신이 사용하고 남은 원단들을 모아 작가만의 미감으로 이를 재배치하고 여기에 모험을 떠나는 듯 결의에 찬 소녀의 형상을 더해 함께 걸어 나가자는 부드러운 제안을 했다. 이밖에 '죽음의 바느질 클럽'은 익숙한 과자나 라면 봉지, 음식이나 물건을 포장한 종이 봉투 등에 실을 엮어 나가면서 용도 폐기에 이르게 된 대상을 예술적 맥락으로 변용을 시도했다. 한솥아트스페이스 관계자는 "한 번 쓰고 버려진 것, 여러 기원을 지닌 재료들과 물건들을 저 마다의 미학적 방식으로 재사용 하는 작가 7인의 작품을 통해 예술에서의 지속가능성을 다양한 관점에서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길 희망한다"며 "'따끈한 도시락으로 지역사회에 공헌한다'는 기업 이념 아래, 다양한 장르의 재능 있는 작가들의 기회와 도전, 성장을 위한 공간을 만들어가고자 한다"고 전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11-14 10:49: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