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처음 개최한 환경 분야 정상 회의가 지난 5월 31일 막을 내렸지만 영상 실수, 미·중·일 정상 미참여 문제를 두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2021 P4G 정상회의 개막식 '서울' 소개 영상에 '평양' 전경이 담긴 것과 관련 "매우 유감스럽다"며 논란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올해 P4G 관련 외교부 예산만 159억원 규모로 1년 이상 준비를 해왔던 만큼 야권 등 일각에선 외교 참사라는 비판이 나온다. 정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 서울청사에서 열린 P4G 정상회의 관련 외교부·환경부 합동 브리핑에서 "우리 준비기획단에서 끝까지 세밀하게 챙기지 못한 실수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장관에 따르면 행사 직전까지 영상 제작사가 영상물을 편집하고 수정하는 과정에서 착오가 발생했다. 문제의 영상은 지난 5월 30일 서울 동대문디지털플라자(DDP)에서 P4G 회의 개막식에서 상영됐다. 개최지 서울을 소개하는 영상에 평양 능라도 전경이 들어갔고, 논란이 커지자 외교부는 단순 실수라고 해명했다. 이후 한강을 중심으로 서울을 소개하는 영상이 올라갔다. 아울러 미·중·일 3국 정상 대신 각각 존 케리 기후변화 특사, 리커창 총리, 고이즈미 신지로 환경대신이 참석한 것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정 장관은 "저희가 정상급 인사 참석을 초청했지만 어느 분이 참석하는지는 정부 판단에 따른 것"이라며 참석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강조했다. 야권에선 비판도 나왔다. 북한 외교관 출신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부끄러운 외교 참사이자 국제적 망신"이라며 문 대통령을 향해 책임자 문책과 공식 사과를 촉구했다. 같은 당 허은아 의원은 SNS를 통해 "외교 참사를 넘어 의전 참사이자 정권 참사"라고 비판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1-06-01 19:27:28[파이낸셜뉴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5월 30일과 31일 양일간 개최된 '2021 P4G 서울 정상회의'에 자사가 지원하는 친환경 사회적기업 몽세누, 그레이프랩, 우시산이 참여했다고 1일 밝혔다. P4G 정상회의는 기후변화 대응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순환경제, 물, 에너지, 식량·농업, 도시 등 기후·환경 5개 분야에 대해 전세계 정부, 기업, 시민단체가 모여 중점적으로 논의하는 자리다. 올해는 △순환경제 전략에 의한 제로웨이스트 사회로의 전환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탄소중립 스마트 물관리 △혁신적인 에너지 솔루션으로 더 푸르른 지구 △지속가능한 농업과 푸드시스템 구축 △도시, 파트너십을 통해 녹색 미래를 꿈꾸다라는 주제로 각 분야 별 논의가 이뤄졌다. 몽세누는 무분별하게 버려지는 폐플라스틱을 업사이클링해 고기능성 원단 및 패션의류를 제작·판매하는 사회적기업이다. 지난 2019년 SK이노베이션이 환경부 등과 함께한 '환경 분야 사회적기업 창업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SK이노베이션이 육성·지원하기 시작했다. 올해 P4G 정상회의의 메인 홍보 영상에는 몽세누의 박준범 대표가 청년 한복 디자이너, 바둑 기사 등과 함께 '기후 위기 극복과 탄소중립을 위한 청년의 목소리' 대표로 참여했다. 또한 이번 P4G 서울정상회의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기업들의 제품을 소개하는 부대행사로 '새활용 패션쇼'를 열었다. 그레이프랩은 재생지, 사탕수수, 카카오껍질 등을 이용해서 다이어리, 노트북 거치대, 책 거치대, 쇼핑백 등 감각적인 디자인의 소품을 만드는 친환경 사회적기업이다. 이번 P4G 정상회의 개최에 앞서 지난 4월 그레이프랩은 공공기관, 비정부기구 및 22개 기업과 함께 행사 홍보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그레이프랩은 회사의 대표 제품인 노트북 거치대 '지플로우', 멀티 거치대 '지스탠드'를 P4G 정상회의를 한정판 제품으로 제작했다. 우시산은 바다에 무분별하게 버려지는 플라스틱으로 인한 해양환경 오염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해양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업사이클링 제품을 만드는 친환경 사회적기업이다. 이번 P4G 정상회의의 연계 행사 중 하나로 기후변화 및 세계 환경 이슈에 관심 있는 내·외국인 청년들이 참여한 '2021 글로벌 청년기후환경챌린지'에선 우시산의 크로스백이 참가자 증정 기념품으로 선정됐다. 더불어 우시산은 P4G 정상회의 해양특별세션에 폐플라스틱 업사이클링 제품인 '고래 별자리 우산'을 납품하기도 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1-06-01 12:08:35[파이낸셜뉴스] 한국이 국제사회에서 탄소중립 사회 구현을 위한 논의를 선도할 전망이다. 개도국의 탄소중립 지원을 강화하고, 기후환경 분야 최대규모의 국제회의이자 오는 2023년 개최되는 제28차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8) 유치 의향을 표명했다. 한정애 환경부 장관은 1일 '2021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 결과 발표' 브리핑에서 "6월 G7정상회의, 9월 UN총회, 10월 G20 정상회의 그리고 11월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6)에서 포용적 녹색회복을 통한 탄소중립 실현 논의를 적극 선도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국은 이번 P4G 서울 정상회의를 통해 개도국의 녹색회복을 지원하고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강화된 기후환경 행동방안을 국제사회에 약속했다. 우선 개도국에 대한 맞춤형 녹색성장을 지원하는 글로벌 녹색성장연구소(GGGI)에 대한 연 500만불 가량의 그린뉴딜 펀드 신탁기금을 신설하고, 연 400만불을 P4G 기여금으로 신규로 공여하기로 했다. 이는 우리의 개도국 지원이 단순히 재정 공여에 그치지 않고 기후위기 취약국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기후대응 역량 강화를 지원하고, 민-관 협력을 강조하는 P4G 사업을 통해 우리기업의 녹색산업 진출 기반을 마련한다는데 의의가 있다. 또한 한국은 2050 탄소중립 이행의 중간목표로서 2030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추가로 상향해 11월 제26차 기후변화 당사국 총회(COP26)에서 발표할 계획이다. 탄소중립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친환경에너지 확대와 건물, 수송 등 부문별 기술혁신방안을 포함한 핵심 추진전략을 연내 수립한다. 아울러 해외 석탄발전에 대한 공적 금융 지원 중단과 신규 석탄발전소의 허가 금지도 재차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기후위기에 가장 취약한 분야이자 주요 탄소 흡수원인 생물다양성의 가치 회복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적극 공조할 것을 다짐했다. 한 장관은 "탄소중립 사회 구현을 위한 국제사회 논의를 선도하겠다는 대한민국의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면서 "향후 주요국가를 대상으로 우리나라의 개최역량을 홍보하며 유치 활동을 전개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1-06-01 11:06:22아모레퍼시픽의 프리메라가 지난 5월 2021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에서 정상 배우자 선물로 채택돼 눈길을 끌었다. 1일 화장품 업계에 따르면 P4G에 참석한 정상 배우자에게 증정하는 친환경적인 선물 목록에 프리메라 제품이 포함됐다. 국내 화장품 브랜드 중 이 선물에 포함된 것은 프리메라가 유일하다. 프리메라는 마인드풀 클린 뷰티를 추구하는 대표적인 K뷰티 브랜드다. 이번 행사를 위해 별도로 제작한 '지속가능 세트'( 사진)는 프리메라의 대표 제품인 '알파인 베리 워터리 크림'과 '미라클 씨드 에센스'를 패브릭 파우치에 담아 구성했다. 재활용이 가능한 포장재로 포장을 최소화하고, 쉽게 생분해되는 사탕수수 잔여물로 만든 비목재 지류 소재 태그에 행사 엠블럼을 새기는 등 녹색회복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았다. 세트에 구성된 알파인 베리 워터리 크림은 100시간 지속 보습력으로 촉촉하고 생기 있는 피부를 선사하는 보습 크림이다. 플라스틱 생산량을 줄이기 위해 재생 플라스틱(PCR)로 만든 캡을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미라클 씨드 에센스는 뛰어난 항산화력과 수분 진정 효과로 피부를 건강하고 맑게 가꿔주는 기능성 워터 에센스다. 아리따운 구매 협약을 통해 화학 비료와 유해 물질을 일체 사용하지 않고 재배한 연꽃 등의 원료를 사용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두 제품 모두 재활용성을 높이기 위해 떼기 쉬운 스티커 라벨과 투명 유리 용기를 사용해 프리메라의 지속 가능 의지를 담았다"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1-06-01 08:41:40[파이낸셜뉴스] '2021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 참가국과 국제기구들은 31일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 확대와 탈석탄 가속화를 위한 국제적 민관 협력을 촉진하기로 했다. 참가국들은 정상회의 결과물로 채택된 '서울선언문'에서 "태양, 풍력 에너지 등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 확대를 통해 에너지 전환을 촉진하기 위한 국제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또 "탈석탄과 해외 석탄발전소 건설에 대한 공적 금융 중단을 위한 방법 모색을 독려하고, 에너지 효율성에 초점을 맞추자"며 "특히 탄소 감축이 어려운 분야에서 청정수소 사용을 촉진할 것"이라고 했다. 이틀간의 일정을 마치고 이날 폐막한 이번 정상회의에는 EU(2명), 영국, 중국, 독일, 태국, 베트남, 캄보디아, 케냐, 콜롬비아 등 정상급 인사 42명, 미국, 일본 등 고위급(장관급) 인사 5명, IMF 총재, OECD 사무총장 등 21명의 국제기구 수장 등이 참석했다. 서울선언문에는 참가 국가 및 국제기구들의 기후위기의 심각성 인식과 극복을 위한 국제사회의 실천 의지가 반영됐다. 38개 참가국과 9개 국제기구, 개인명의 3명이 선언문 채택을 지지했다. 선언문에는 지구온도 상승을 1.5도 이내로 억제하자는 목표도 포함됐다. '1.5도'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에서 설정한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 온도 상승 제한폭이다. IPCC는 전 지구 기온이 1.5도 이상 상승할 경우 기후로 인한 위험이 인간과 자연에 모두 심각한 수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P4G 서울회의에서는 "녹색회복이 코로나19로부터의 경제 재건과 지구온도 상승 억제 노력을 좌우할 것"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개별 국가의 다른 상황과 사회·환경적으로 취약한 집단을 고려, 녹색회복이 공정한 전환을 담은 포용적인 과정이 되도록 노력하자"고 뜻을 모았다. 참가국들은 해양오염 문제의 심각성에 대해서도 인식을 같이하고, 해양플라스틱 문제 해결을 위해 국제적 결속이 필요하다는 데에도 동의했다. 특히, 해양쓰레기와 관련해 문 대통령은 이날 토론세션에서 '5월 31일'이 한국의 바다의 날임을 소개한 뒤 해양 보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유엔 차원에서 플라스틱 등 해양쓰레기 해결을 위한 논의를 강화할 것을 촉구했다. 공동선언문에는 기업들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활동 강화도 담겼다. 참가국들은 "기업, 주주, 그리고 경제단체가 지역사회 및 소비자와 같은 이해관계자와 보다 긴밀하게 소통하고 기업 활동에서 친환경 관행과 태도를 내재화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우리는 환경, 사회, 지배구조(ESG)의 가치가 기업평가를 주도하는 중요한 기준이 되었다고 보며, 기업이 ESG 활동을 강화하겠다고 공약할 것을 권장한다"고 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2021-06-01 01:58:53세계 각국 정부와 기업, 국제기구들은 "탄소중립을 달성하려면 전면적인 에너지시스템 혁신에 나서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이를 위해 한국 정부는 개발도상국이 청정에너지 중심으로 성장하게 기술협력, 투자 확대, 금융지원 등 분야에서 선진국과 개도국 간 브리지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또 정부는 2021년을 순환경제 원년으로 정하고, 폐기물 배출이 없는 사회로 가는 순환경제 선도모델을 발굴키로 했다. ■"탄소중립은 일자리 창출 기회" 정부는 '2021 P4G 서울 정상회의' 2일 차인 5월 31일 에너지, 물, 식량·농업, 도시, 순환경제 등 세션을 개최하고 'P4G 서울 정상회의 가상 플랫폼'을 통해 방영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에너지세션에서 선진국과 개도국이 탄소중립으로 나아가는 혁신적 솔루션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탄소중립은 기존 산업 축소가 아닌 새 성장동력과 일자리 창출 기회로 접근해야 한다"며 "전력망 인프라 확충, 섹터 커플링 구현, 그린수소 상용화 투자 확대 등 여러 난제 극복과 에너지 분야 시스템 전반의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업 전력 100%를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RE100' 참여가 늘어나는 등 민간의 노력도 강화되고 있다. 샘 키민스 글로벌 RE100 이니셔티브 대표는 "전 세계 317개 기업들이 RE100에 참여하는데 이들 기업 총전력수요는 한국 전체 전력수요의 약 3분의 2에 달한다"며 "한국도 SK, LG에너지솔루션 등 기업들이 RE100에 가입하고 있으며, 재생에너지 비중 증가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물관리 공동이행 촉구" 환경부는 이날 물세션, 순환경제세션을 열고 '탄소중립 스마트 물관리'와 '순환경제 선도모델 발굴'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정애 환경부 장관은 "기후위기 극복을 위해 국제사회 모두가 기술혁신, 정책개발, 탄소중립 스마트 물관리 확산에 나서야 한다"며 "2021년을 순환경제 원년으로 순환경제 선도모델을 발굴하는 등 공정한국 순환경제로 전환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물세션 기조연설을 맡은 시그리드 카그 네덜란드 외교통상개발협력부 장관과 허재영 국가물관리위원장은 기후회복을 위한 민관협력과 '바람직한 협치(굿 거버넌스)' 관점에서 물관리의 공동이행을 촉구했다. 순환경제세션에선 레아 베르멜린 덴마크 환경부 장관이 유럽 내에서만 순환경제로 약 70만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롤프 파옛 바젤·로테르담·스톡홀름협약 사무총장은 지금의 생산소비 유형이 유지된다면 2050년에는 바닷속 물고기보다 플라스틱이 많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진행한 식량·농업세션에선 전 세계 생산 식품의 약 3분의 1이 폐기되고, 매일 10억명이 굶주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개도국 기후변화에 대응하면서 수익창출이 가능한 영농방식, 버려지는 식품 손실을 자원화 경영모델 등 혁신적 해결방안이 논의됐다. 농식품부 이상만 국제협력국장은 "국제기구, 시민사회(비영리재단), 민간기업 등 현장 전문가들이 지속가능한 푸드시스템 구축과 농업분야 탄소중립을 위한 민관 파트너십의 중요성을 논의했다"며 "기후위기 시대에 식량·농업 분야 민관 파트너십 모델의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며 향후 공적개발원조(ODA) 등 개도국 농업협력사업 시 참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김용훈 기자
2021-05-31 18:26:35[파이낸셜뉴스] 기후위기 대응노력의 일환으로 코로나19 이후 도시의 녹색 회복과 탄소중립 실현 등 미래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글로벌 토론의 장이 열렸다. 국토교통부는 온라인을 통해 '2021 P4G 서울 정상회의 도시포럼'을 개최했다고 31일 밝혔다. 지난 2018년 10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처음 열린 P4G(녹색성장과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는 녹색성장과 2030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가속화를 위한 다자협력 네트워크다. 우리나라, 덴마크 등 12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이번 포럼은 '도시, 파트너십을 통해 녹색 미래를 꿈꾸다'를 주제로 도시에서의 기후 행동을 촉구하고 지속가능 발전 목표를 위한 민관 협력 파트너십 확대를 논의했다. 노형욱 국토부 장관은 기조연설에서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이끄는 중요한 플랫폼으로서 스마트 도시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인류의 하나된 다짐과 행동, 민관협력 파트너십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노 장관은 또 "스마트 도시를 통한 도시구조 혁신, 모빌리티 혁신, 인프라의 디지털화를 탄소 감축 실천 방안"으로 제시했다. 포럼 논의 결과는 '2021 P4G 서울정상회의 선언문'에 담긴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1-05-31 16:14:20[파이낸셜뉴스] 한정애 환경부 장관은 31일 "지금 우리가 맞닥뜨린 기후위기는 산업화 시대의 유산인 선형경제 구조에서 비롯됐다"며 "2021년을 순환경제 원년으로 순환경제 선도 본보기(모델)를 발굴해 지원하는 등 공정한국순환경제로의 전환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은 유럽연합 등 주축으로 지난 2월 출범시킨 '순환경제와 자원효율성을 위한 국제 동맹'(GACERE)에 가입해 국제협력에도 이바지하기로 했다. 이 동맹은 유럽연합, 노르웨이, 일본, 캐나다 등 12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환경부는 31일 '2021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 순환경제 기본세션'을 개최했다. (P4G, Partnering for Green Growth and the Global Goals 2030)는 녹색성장과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다. 이번 순환경제 기본세션은 '순환경제 전략에 의한 폐기물 배출이 없는(제로웨이스트) 사회로의 전환'을 주제로 전 세계 정부, 기업, 국제기구, 시민단체(NGO), 전문가 등과 순환경제로 전환을 위한 해법과 협력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환경부가 한국환경산업기술원과 함께 준비했다. 한정애 환경부 장관의 '탄소중립과 한국의 순환경제 정책 방향'을 주제로 한 개회 연설을 시작으로, 레아 베르멜린 덴마크 환경부 장관과 롤프 파옛 바젤·로테르담·스톡홀름협약 사무총장의 기조연설이 이어진다. 레아 베르멜린 덴마크 환경부 장관은 순환경제로 전환은 온실가스 감축, 일자리 창출, 수출 증가 등 다양한 혜택을 가져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럽 내에서만 순환경제로 약 70만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설명한다. 롤프 파옛 바젤·로테르담·스톡홀름협약 사무총장은 지금의 생산소비 유형을 유지한다면 2050년에는 바다 속 물고기보다 플라스틱이 많을 수 있다며, 순환경제로의 전환이 시급하다고 강조한다. 참가자 토론에선 제임스 후퍼 동국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아 '순환경제로 전환을 위한 과제와 해법'을 주제로 정부, 기업, 국제기구, 시민단체, 전문가 등이 참여해 각 주체별 역할과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 제임스 퀸시 코카콜라 회장의 영상으로 참가자 토론이 시작된다. 퀸시 회장은 코카콜라가 수질보전·포장재 감량·기후변화 대응을 기업가치의 우선순위로 설정하고 순환경제 구축을 위한 재생원료 사용 확대 등 여러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고 했다. 롤드 라페어 네덜란드 수자원인프라부 차관, 나경수 SK 종합화학 대표, 완지라 마타이 세계자원연구소 부회장, 스티븐 스톤 유엔환경계획 지부장, 이승희 경기대 교수, 에반겔로스 기다라코스 국제폐기물작업반 회장이 토론자로 참여한다. 토론자들은 순환경제를 통한 폐기물 배출이 없는(제로웨이스트) 사회로 전환을 위해 △ 기업의 기술 혁신 △ 소비자의 인식 제고 △ 정부의 제도개선 및 정책 지원 △ 전 지구적 이해관계자 협력 구축 등을 위한 구체적 실천방안을 논의한다. 네덜란드는 플라스틱·제조업·건설·바이오매스·소비재 등 5개 중점분야 업계와 순환경제로 전환을 위한 협력 체계를 구축해 2030년까지 천연원료 사용을 50% 감축하는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한다. 나경수 SK 종합화학 대표는 "폐플라스틱을 원료로 한 플라스틱 생산은 일반 플라스틱 생산 대비 탄소배출량이 적어 기업의 잠재적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며 "플라스틱 재활용 기술 개발에 앞장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아울러 P4G 사무국에서 주도한 후속 세션에서는 케빈 모스 세계자원연구소 국장이 좌장을 맡아 방글라데시, 케냐, 인도네시아 등 개도국의 순환경제 이행을 위한 협력 강화에 대해 논의한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2021-05-31 13:40:01[파이낸셜뉴스] 지난 5월 30일 문재인 대통령을 포함해 주요국 정상급 인사들과 국제기구 수장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2021 P4G 서울 녹색 미래 정상회의’가 개막했다. 오프닝 행사로 우리 전통 산수화와 이미지를 활용한 벽면 맵핑 영상이 연출됐고, 이어 ‘환경을 지키자’는 메시지를 담은 동화를 쓰는 전이수 작가의 애니메이션과 함께 캠페인송 라이브 공연이 이어졌다. 이날 참석한 전이수 작가는 개회식 종료 후 문재인 대통령에게 책 한 권을 선물했다. 바로 직접 쓴 손글씨 일기와 그림이 담긴 전이수 작가의 신간 ‘이수의 일기’(사진)다. 이 책은 한 자, 한 자 손글씨로 직접 쓴 일기와 그림을 담은 에세이로, 열네 살 소년이 경험한 추억과 성장 과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동시에 우리가 살며 너무 소소해서 지나쳤거나 잊고 지냈던 행복과 사랑에 관한 이야기가 가득하다. 가령 아침에 일어나서 가장 먼저 반겨주는 엄마의 “잘 잤어? 오늘도 행복하게 지내자”라는 인사에 행복해하고, 동생의 거짓말 때문에 화가 나도 스스로 마음을 다스리며 다시금 웃음 짓는다. 어제와 다르게 느껴지는 빛 한줄기와 자연의 소리를 크게 보고 들으며, 그를 둘러싼 곳곳의 풍경과 이야기는 모두 글감으로, 그림으로 다시 태어난다. 표지에 사용된 ‘나랑 같이 자연에서 뛰어 놀자’도 핸드폰 영상을 뚫어져라 보고 있는 아이의 눈빛에서 외로움을 포착해 그렸다. 문 대통령과 전이수 작가의 인연은 201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SBS 영재발굴단에 그림 영재로 소개된 전이수 작가는 문 대통령에게 ‘제주의 자연을 지켜달라’고 편지를 보냈고, 어린 소년의 편지에 문 대통령은 두 차례 답장을 보냈다. 전이수 작가는 배우 김선호, 모델 한혜진, 코미디언 강재준 등과 함께 2021 P4G 서울 정상회의의 ‘더 늦기 전에 지구를 위한 행동, 실천편’ 영상에도 출연하며 환경을 보호하자는 내용으로 해설을 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1-05-31 11:38:39[파이낸셜뉴스]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31일 "선진국과 개도국이 함께 탄소중립으로 나가기 위해 개도국이 청정에너지 중심 성장할 수 있도록 기술협력, 투자확대, 금융지원 등 지원이 필요하다"며 "책임 있는 중견국가 대한민국이 선진국과 개도국 간 브릿지 역할을 충실히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문 장관은 '2021 P4G 서울 정상회의(30~31일)' 2일차인 31일 에너지세션을 개최하고 선진국과 개도국이 함께 탄소중립으로 나아가기 위한 혁신적인 솔루션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P4G 서울 정상회의 기본세션은 에너지, 물, 식량·농업, 도시, 순환경제 등이 있다. 국제사회는 탄소중립을 위해 태양광, 풍력, 전기차 등 기존 기술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차세대 배터리, 이산화탄소 포집저장(CCS) 등 첨단기술을 글로벌 에너지 시스템에 적용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했다. 에너지세션 기조연설에선 파티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은 "세계 각국, 기업이 탄소중립을 연이어 선언할 만큼 기후문제 해결 의지는 높지만, 올해 탄소배출 증가율이 사상 두번째로 높을 것"이라며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에너지 시스템의 전면적 혁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최근 한국의 해외 석탄 화력발전소 금융지원 중단 선언에 감사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블룸버그의 마이클 블룸버그 LP 대표는 "기후 변화는 개별 기업, 도시나 국가가 효과적인 파트너쉽을 통해 함께 해결해야 한다"며 "2030년까지 달성할 탄소감축 목표 설정뿐만 아니라 성과 창출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화솔루션은 가스터빈에서 수소를 활용하는 H2GT(Hydrogen to gas turbine technology) 기술, 빅데이터·AI를 활용한 에너지 관리 소프트웨어 등이 탄소저감에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김동관 한화솔루션 대표는 "기후변화에 맞서 스마트하고, 지속 가능한 에너지생산 기술을 개발하고 가시적인 성과를 이루기 위한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며 "친환경 에너지기술을 산림조성에도 적용해 전세계에 약 50여만 그루의 나무를 심었다. '기후변화' 해결을 위해 우리 모두의 협업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스트리아 철강기업인 보에스타핀의 허버트 아이벤스타이너 대표는 석탄 기반 용광로에서 점진적인 전기로 전환 추진으로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의 3분의 1을 줄일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어진 패널토론에선 산업계와 해외정부, 국제기구들이 탄소중립을 위한 사업과 추진방안을 제시했다. 샘 키민스 글로벌 RE100 이니셔티브 대표는 "현재 전 세계 317개 기업들이 RE100에 참여하고 있으며 이들 기업의 총 전력수요는 한국 전체 전력수요의 약 3분의 2에 달한다"며 "한국도 SK, LG에너지솔루션 등 기업들이 RE100에 가입하고 있으며, 재생에너지 비중 증가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고 언급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2021-05-31 10:4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