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KBG의 고분자 유기규소 화합물(PDMS) 소재 생산이 관심받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KBG는 100% 수입에 의존하던 기능성 실리콘 소재 등을 자체기술로 생산해 수입 대체 및 수출을 하고 있다. 기능성 실리콘 소재를 자체 합성하는 기업은 국내에서 KBG가 유일하다. 미국 다우를 비롯해 독일 바커, KCC, 엘켐, LG화학 등 세계적인 실리콘 업체와 거래 및 공동개발 활동을 통해 신규 응용제품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KBG는 고방열 소재와 2차전지 배터리 전해질 소재도 개발하고 있다. 사람 피부보호 소재, 로봇산업 표면코팅 소재, 2차전지에 응용할 수 있는 고분자전해질 소재, 전기차용 방열 소재, 바이오센서 및 약물전달시스템 응용 소재 등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관심을 끄는 부분은 국내 연구진인 UNIST 기계공학과 정훈의 교수 연구팀이 PDMS로 접착제를 사용하지 않고도 기존 접착제보다 70배 강한 접착력을 발휘하는 하이브리드 패치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KBG는 국내에서 PDMS 소재인 실리콘 소재들을 자체 합성하는 유일한 회사다. 하이브리드 패치는 육각형 기둥과 팁 구조, 비선형 절단 구조를 적용해 기존 접착제보다 70배 강한 접착력을 발휘한다. 화학 접착제를 사용하지 않아 피부에 자극이 없고, 재사용도 가능하다. 마이크로 크기의 미세한 부분부터 메크로 크기의 큰 표면까지 균열을 방지하는 데 효과적이다. 해당 기술은 웨어러블 기기와 가상현실(VR) 장비, 헬스케어 산업 등에 적용돼 다양한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정훈의 교수는 “기존 바이오헬스케어와 웨어러블 디바이스의 피부 접착 기술은 화학적 접착제로 인해 피부에 자극을 주고, 재사용이 어려웠다”며 “강한 접착력을 유지하면서도 방향성 접착을 적용해 피부 자극을 줄이고, 재사용 가능한 접착 기술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패치를 활용해 제작된 웨어러블 VR 장치는 피부에 거의 자극을 주지 않으면서도 모든 방향에서 강력하게 붙는다. 통기성도 뛰어나 사용자의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피부 접착 기술의 한계를 극복한 이 성과는 바이오헬스케어 분야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4-09-26 14:14:10▲ 사진=IBS 연구팀동물 뇌 수술 개발이 화제다. 13일 기초과학연구원(IBS)은 김성기 단장 연구팀이 유연한 폴리디메틸실록산(PDMS)을 소재로 한 소프트 두개골 윈도를 개발한 사실이 전해졌다. 특히 동물의 뇌를 관찰하기 위해서는 뇌를 덮고 있는 두개골의 피부와 뼈를 일부 제거해 수술을 진행한 바가 있다. 이에 기존에는 커버 글라스를 이용해 왔으나 단단한 재질 때문에 뇌에 직접 자극을 주거나 시술을 하는 것이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동물 뇌 수술과 관련하여 연구팀이 개발한 소프트 윈도는 “소재가 유연하고 생체 친화적이어서 장기간 깨끗하고 투명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한편 연구팀이 녹색 표지 형광 쥐를 이용해 관찰한 결과, 마취가 안된 쥐의 뇌 혈류 움직임을 1시간 이상 관찰할 수 있었으며 뇌에 직접 약물 전달 및 전극을 원하는 위치에 꽂아 신경 전기신호 측정할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 parksm@fnnews.com 박선민 기자
2016-06-13 21:00:46[파이낸셜뉴스] 부산대학교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건물, 자동차, 그리고 사람을 폭발이나 고속 충돌로부터 발생하는 충격파 피해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혁신적인 신소재를 개발했다. 부산대는 고분자공학과 이재준 교수 연구팀과 KIST 김태안 박사 연구팀이 충돌·폭발 때 외부의 큰 에너지를 흡수하면서도 스스로 수리할 수 있고 재활용도 가능해 오래 사용할 수 있는 특수한 고분자 개발에 성공했다고 7일 밝혔다. 부산대·KIST 공동 연구진은 촉매에 의해 동적 공유 결합 교환 반응의 활성도를 조절함으로써 효과적인 고에너지 소산(에너지를 흩어지거나 분산시킴) 능력을 보유한 동적 공유 결합 고분자 네트워크를 합성했고, 자가 치유 능력 및 화학적 재활용성까지 선보이며 고에너지 소산재로의 활용적 가치를 보고했다. 이번 연구는 고에너지 소산 능력을 효과적으로 나타내기 위한 동적 고분자 네트워크의 필요 조건들을 재료의 점탄성(점성과 탄성을 동시에 갖는 성질) 거동과 연관지어 상세히 기술한 첫 연구 성과여서 의미가 있다고 대학 측은 전했다. 특히 다른 동적 고분자 네트워크들과 달리 무수히 많은 동적 공유 결합을 내포한 상태에서 교환 반응의 활성화 정도에 따라 에너지 소산 능력이 달라진다는 점을 최초로 소개했다. 기존에 보고된 고에너지 소산 재료들의 제한되는 반복성을 자가 치유 성능으로 극복하고, 화학적 재활용 방법을 통해 다시 단량체 및 가교제로 회수함으로써 재료의 지속가능성 또한 높였다. 이를 위해 연구팀은 이황화물 결합을 포함하고 있는 자연 유래 물질인 알파-리포산을 기반으로 각기 다른 물성을 나타낼 수 있는 단량체 및 가교제들을 직접 합성했다. 연구팀은 해당 단량체들과 가교제의 조합으로 만들어진 동적 탄성체가 촉매의 함량에 따라 고에너지 소산 능력이 50%에서 70%까지 증가될 수 있음을 보였고, 기존 우수한 소산재로 보고된 PDMS, 폴리우레아와 비견될 만한 성능을 확인했다. 고에너지 소산재로의 활용 특성상 불규칙적이고 강한 에너지에 노출됨으로 인한 재료의 손상은 불가피하지만, 해당 재료는 우수한 이황화물 그룹 교환 반응을 기반으로 자가 치유 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염기성 조건 하에서 다시 단량체 및 가교제로 전환·재회수될 수 있어 장기적으로 지속 사용이 가능한 소재임을 입증했다. 이번 연구 성과는 영국 왕립화학회의 저명한 재료 학술지인 '머티리얼즈 호라이즌스' 11월 7일자 표지 논문에 선정됐다. 연구 책임을 맡은 KIST 김태안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는 자칫 심각한 피해를 야기할 수 있는 충격 에너지를 효과적으로 흡수하면서도 폐기 시 원래의 단량체로 회수돼 지속 사용이 가능한 소재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당 재료는 동적 고분자 네트워크이기 때문에 단순 필름 상태를 넘어서 발포재 및 코팅재 등 적용이 필요한 부분에 따라 가공적 측면에서 유동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논문의 공동 교신저자인 부산대 이재준 교수는 “빠른 충돌이 빈번한 우주 환경에서의 활동 증가와 각국 간 첨예한 대립으로 인한 고에너지 폭발이 잦아지는 전장 환경 등에서 장비와 구조물, 그리고 인체는 고변형률 속도 응력 파동에 더욱 자주 노출될 것"이라며 "이번 연구는 동적 공유 결합 화학을 활용해 이러한 응력 파동을 효과적으로 분산하고, 파동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재료 설계 원칙을 제시한다”라고 설명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11-07 09:23:41[파이낸셜뉴스] 국내 연구진이 체온과 외부 온도차를 이용해 전기를 얻을 수 있는 열전모듈을 개발했다. 이 열전모듈은 잘 휘어지도록 만들어 피부 곡선에 맞게 부착해 반영구적으로 인체 부착 전자기기에 사용할 수 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전북분원 복합소재기술연구소 김진상 분원장팀이 체온을 이용해 반영구적으로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고효율 유연 열전모듈을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연구진은 유연한 실리콘 화합물 소재(PDMS)를 스펀지 형태로 제작해 열 차단 능력을 확보했고 이를 뼈대로 활용해 모듈 성능을 끌어 올렸다. 연구진은 가로세로 1.2㎜이면서 높이가 2.6㎜의 열전반도체 47개 넣은 열전모듈을 총 8개 사용해 피부에 붙여 실험했다. 그결과 1㎠당 12.1㎼의 전력밀도로 40㎷의 전압이 나왔다. 이를 이용해 32개의 LED 등을 30분이상 켤 수 있었다. 이 유연 열전모듈은 기존 유연 열전모듈 대비 20% 이상의 성능을 보였다. 김진상 분원장은 "이 정도의 전력이면 팔에 붙이는 심박센서 등도 작동시킬 수 있으며, 전자기기를 사용하지 않을때에는 전력을 배터리나 캐퍼시터에 축전했다가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열전모듈의 성능은 큰 온도 차이를 형성하는 능력으로 좌우된다. 연구진은 열전반도체를 고정하고 인체와 접촉하는 실리콘 화합물이 외부 공기와 맞닿는 부분까지 체온이 전달되는 것을 최대한 막는데 초점을 뒀다. 열이 전달되는 것을 최대한 낮추기 위해 실리콘 화합물에 미세한 공기구멍을 만들었다. 연구진은 이 미세한 공기구멍을 만들기 위해 설탕을 이용했다. 각설탕 위에 실리콘 화합물 액체를 부어 굳힌 후, 물에 설탕을 녹여 없애 스펀지 형태의 고분자 소재를 제작했다. 원래 설탕이 있던 자리는 미세한 공기 방울로 변해 열 차단 능력이 기존 소재 대비 50% 이상 높아져 열전달을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게 만든 것이다. 이 기판으로 열전모듈를 지지하는 뼈대로 사용해 유연하면서도 성능을 떨어뜨리지 않는 유연 열전모듈을 만들었다. 김 분원장은 "각설탕에 용액을 부어 굳히기만 하면 되는 값싸고 간단한 공정을 이용해 유연 열전모듈의 효율을 상용 열전모듈 수준으로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충분한 양의 열전모듈을 활용하면 체온만으로 스마트 밴드 구동도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에너지분야 국제 학술지인 '나노 에너지'의 3월호에 게재됐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1-03-03 12:18:31[파이낸셜뉴스] 특수지 전문기업 국일제지의 자회사 국일그래핀 윤순길 이사가 최근 전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N-doped graphene TFT(질소-도핑된 그래핀 박막 트랜지스터)의 특성을 확보했다고 2일 밝혔다. 이 기술은 티타늄층 위에 직접적으로 성장된 후 질소로 도핑된 그래핀을 활성층으로 만들어 고품질, 고기능성 그래핀으로 생산할 수 있다. 이 기술에 대한 해외특허를 위해 국제특허 출원 및 국내특허 등록을 추진한다. 이번 특허는 국일그래핀에서 진행하고 있는 무전사 비전사식 방식에서 도출한 것이다. 그래핀을 아르곤 플라즈마로 30초 동안 데미지를 주어 그래핀의 카본 체인을 끊는다. 이후 끊어진 카본 자리에 N2 plasma로 30초 동안 질소를 치환하여 도핑 및 성장을 연속적으로 수행하는 방식이다. 이 방식으로 생성된 N-doped graphene TFT는 가장 우수한 반도체 특성을 이끌어 낼 수 있다는 것이 특허의 핵심이다. 회사관계자는 “N-doped graphene TFT는 모두 100℃ 에서 작업돼 유연한 PET(폴리에틸렌테레프탈레이트)와 PDMS(폴리디멜틸실론산) 등 플렉시블 기판 위에 형성된다”며 “이 작업으로 그래핀의 유연성(flexibility)이 15% 증가하고 팽창률(stretchability)은 140%까지 확보가능한 것이 중요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기술은 그래핀을 반도체 뿐만 아니라 차세대 디스플레이에 크게 활용될 수 있고 나아가 신축성과 유연성이 필요한 모든 반도체 분야에 널리 활용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일그래핀 현재 심사 중에 있는 미국특허 Transfer-Free Method for Producing Graphene Thin Film에 대한 특허 재등록도 이어간다. 회사관계자는 “지난달 22일 미국특허청에서 심사가 반려(Non-Final Rejection)돼 기술에 대한 설명 등을 서류를 보완해 재심사청구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특허에 대해 확인되지 않은 루머 등을 자제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1-02-02 14:44:29[파이낸셜뉴스] 암세포 주위 지방세포에서 분비되는 '유리지방산'이 암세포 전이를 심화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유리지방산은 지방세포에서 지방질 분해로 생성 또는 분비되는 지방산으로 비만 정도가 심할수록 암세포의 전이가 잘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국연구재단은 10일 전양숙 서울대 교수 연구팀이 요코하마국립대 연구팀과 함께 진행한 연구에서 지방세포의 지방산이 인접한 암세포를 자극해 암 전이를 유발한다고 밝혔다. 연구팀이 진행한 연구는 지난해 유리지방산이 암세포의 HIF-1α(Hypoxia-inducible Factor-1α) 단백질을 활성화 해 종양의 악성화를 유도할 수 있음을 보고한데 이어 암세포에 지방산을 유입시키는 공급원이 무엇인지 알아내기 위한 것이다. 연구팀은 암세포와 다른 세포와의 상호관계를 알아보기 위해 지방세포와 암세포가 직접 접촉해 자라도록 산소투과율이 높은 실리콘 소재(PDMS)를 이용해 세포가 3차원의 원형 구조를 가지며 서로 붙어 자랄 수 있는 3차원 배양칩을 제작해 암세포와 지방세포를 적정 비율로 함께 배양해 실제 생체환경과 유사한 암 미세환경을 구현했다. 이를통해 지방세포에서 분비되는 지방산이 인접한 암세포의 HIF-1α를 활성화시키는 자극원임을 밝혔다. 연구팀은 1700여개 구획으로 된 칩에 여러 조합의 세포를 공배양해 타원체로 자라는 세포군집의 조밀한 정도를 비교한 결과, 암세포와 지방세포를 함께 배양할때 조밀도가 30% 가량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암세포가 활발히 움직였다는 의미로 지방산을 제거한 경우 암세포의 전이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연구팀은 또 형광표지 된 암세포를 지닌 생쥐모델의 복강(결장)에 지방산을 주입하고 암세포의 이동을 추적한 결과 암세포가 결장에서 간과 두부까지 퍼져나간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성과는 생체의료 분야 국제학술지 '바이오머티리얼스'에 게재됐다. 이슈픽팀
2021-01-10 13:45:43[파이낸셜뉴스] 한여름 주차된 차의 주변 온도는 35℃이지만 차량 내부 온도는 1시간도 안돼 60℃ 이상으로 치솟는다. 국내 연구진이 환기나 에어컨 없이도 차 내부 온도를 낮출 수 있는 친환경 냉각판을 개발했다. 차량을 모방한 환경에서 실험한 결과 두께 0.5㎜로 만든 냉각판이 내부 온도를 43℃에서 39℃로 4℃ 낮췄다. 광주과학기술원(GIST) 전기전자컴퓨터공학과 송영민 교수 연구팀이 외부 열을 차단하고 밀폐된 공간의 열을 흡수해 외부로 방출시키는 '야누스 복사 냉각기'를 개발했다고 한국연구재단은 5일 밝혔다. 연구진은 쾌적한 실내온도 유지를 위한 차량지붕용 소재 뿐 아니라 전자기기의 발열을 막는 방열소자, 냉방에너지 절약을 위한 건축물 시공 등 다양한 응용을 위한 단초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구진이 만든 냉각판은 위에서부터 차례로 폴리머(PDMS), 은, 석영으로 된 두께 0.5㎜정도의 다층패널 형태다. 온도를 낮추고자 하는 공간 위를 덮는 형태로 냉각 효과를 낼 수 있다. 이 냉각판은 태양빛을 90% 이상 강하게 반사하는 은을 기준으로 위 아랫면에서의 복사 특성을 분리했다. 맨 아래의 석영 구조체가 접하는 밀폐된 공간의 열을 흡수한다. 이 흡수된 열은 석영 위 폴리머 구조체가 전자기파 형태로 방출해 밀폐공간 온도를 낮춘다. 실험결과 결과 내부 온도를 4℃ 낮췄는데 이를 자동차 소비전력 절감효과로 환산하면 10% 절감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연구진이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10㎠ 크기의 야누스 냉각판을 이용했다. 연구진은 "면적에 비례해 방출에너지가 커지는 적외선 열복사 특성상 차량 처럼 큰 공간에서도 냉각효과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이 만든 냉각판 '야누스 복사 냉각기'는 로마신화에 나오는 두 얼굴의 신 '야누스'에서 따 온 것이다. 이 냉각판은 추운 환경에서도 물체의 열이 복사를 통해 빠져나온다. 연구진은 "다음 연구에서는 주변 환경에 따라 적외선 복사 특성을 끄고 켤 수 있는 방식으로 온도 항상성을 유지하는 복사 장치를 고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기업으로 기술이전되는 한편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즈'에 4일 게재됐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0-09-04 21:25:48【울산=최수상 기자】 전자피부는 웨어러블 소자, 헬스케어 및 의료용 기기, 로보틱스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수 있는 차세대 핵심기술이다. 최근에는 사용자와 전자기기간의 상호작용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전자피부가 감지한 외부 정보를 전기적 신호를 통하지 않고 직관적으로 전달 할 수 있는 기술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UNIST는 10일 에너지 및 화학공학부 고현협·백충기 교수팀은 듀크대 스테펀 크레이그(Stephen Craig) 교수팀과 공동으로 색상변화로 외부 자극을 효과적으로 표현 할 수 있는 인공전자피부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전자피부 재료로 사용되는 역학 변색형 고분자 소재의 경우 가공성이 좋고 별도 전원 공급 없이 외부자극에 따른 색상 변화가 나타난다는 장점이 있지만 색상 변화가 나타나기 위해서는 강한 외부 자극이 필요하다는 문제점이 있었다. 공동연구팀은 복합 고분자 소재(PDMS, Spiropyran) 필름의 다공성 마이크로 구조화 및 나노입자(SNPs)의 도입을 통해 외부 자극에 대한 민감도 문제를 해결했다. 복합소재에 미세한 구멍을 만들고(micro pore) 그 안에 기계적 강도가 높은 실리카 나노입자를 코팅해 만들어진 이 인공전자피부는 외부 압력이 가해질 때 변색이 일어나는 Spiropyran에 전달되는 힘의 양을 증가시켜 반응 민감도를 높였다. 서로 다른 기계적 특성(연성, modulus)을 가지고 있는 경우 기계적 특성의 차이에 의해 힘이 마이크로 포어와 실리카 나노입자 주변으로 집중되는 원리를 이용한 것이다. 또 마이크로 포어와 실리카 나노 입자에 의한 에너지 분산 효과로 인해, 신축성이 기존 재료 대비 최대 400% 증가하는 효과도 얻었다. 연구진은 "변색 고분자의 외부자극 민감도 향상을 위한 기존 연구는 분자단위의 변형 수준에서 진행돼왔으며, 마이크로/나노 구조 변형을 통해 민감도를 향상시킨 연구는 최초"라고 밝혔다. 이 고분자 복합 소재의 경우 PDMS소재를 기질(matrix)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은나노와이어 기반의 투명전극과 융합을 통해 마찰전기 센서로도 사용될 수 있다. 마찰 전기와의 복합화를 통한 이중 모드 인공전자피부는 음성인식, 동작인식 센서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이 가능하다. 고현협 교수는 "이번 성과는 복잡한 전기 신호 기반의 인공전자피부와 달리 시각적인 색깔 변화로 외부 자극의 세기를 검출할 수 있어 차세대 인공전자피부 기술에 대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고 기대했다. 과기정통부 중견연구자지원사업, 글로벌프론티어사업 지원으로 진행된 이번 연구 성과는 재료 분야 국제학술지인 '어드밴스드 머티리얼즈 (Advanced Materials)'에 5월 9일 게재됐으며 박종화 UNIST 연구원, 이영오 UNIST 석박통합과정 대학원생, Meredith H. Barbee Duke university 박사과정 대학원생, 조수원 UNIST 석박통합과정 대학원생이 공동 1저자로 참여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19-06-10 13:45:55대한송유관공사가 환경오염, 석유유통 질서 혼란 등 각종 문제를 야기하는 '도유(석유절도) 범죄'와의 전면전을 선포했다. 대한송유관공사는 △감지 시스템 고도화 △인력 감시체계 확충 △관계기관 협력 강화 등을 통해 송유관 석유 절도 행위를 근절해 나가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핵심 근절 대책인 감지 시스템 고도화의 중심에는 자체 개발한 dopco 누유감지시스템(d-POLIS)이 있다. d-POLIS는 송유관에 설치된 센서를 통해 미세한 압력·유량·온도·비중 변화에 대한 정보가 24시간 수시 전송, 자동 분석되도록 고안된 시스템으로 기름이 새는 위치와 양까지 탐지할 수 있다. 최근에는 이동식 dopco 누유감지시스템(Md-POLIS)을 개발해 관리자가 이동하며 도유 지점의 실시간 탐측과 대응이 가능하도록 구현했다. 신규 개발한 배관손상관리시스템(PDMS)은 도유 장치 설치 시 배관 표면에서 발생하는 전류의 차이를 감지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도유의 사전 예방이 가능하다. 관로 주변 도유범 접근 시 발생하는 진동을 감지하는 진동감지시스템(DAS)과 드론을 통한 감시체계 구축도 진행 중이다. 아울러, 관로 상부에서 송유관 피복손상을 탐지할 수 있는 특수장비인 관로피복손상탐측기(PCM)를 이용한 탐측을 강화하고, 범행이 자주 일어나는 공휴일에는 특별 순찰조가 운영된다. 또, 도유범 검거의 사회적 관심을 유발하기 위해 현행 1억원인 도유 신고 포상금을 상향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happyny777@fnnews.com 김은진 기자
2019-05-09 13:36:38"지능·조직화되고 있는 기름도둑 꼼짝마!"대한송유관공사는 지난 24일 충남 천안 소재 충청지사에서 송유관 기름도둑 소탕을 위한 관계기관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25일 밝혔다. 간담회에는 충남지방경찰청, 아산경찰서, 현대오일뱅크, 한국석유관리원, 한국주유소협회 등 업계 관계자 총 9명이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최근 도유범죄 유형 및 미수 사례 △도유 예방시스템 △송유관안전관리법 개정사항 등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발제자로 나선 대한송유관공사 정명찬 남부운영실장은 "최근 발생되는 도유범죄는 갈수록 지능화, 조직화 되고 있다"면서 "이들의 수법을 뛰어넘는 감시체계와 관계기관의 협조체계 구축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간담회에는 최근 도유 미수사례 분석을 통해 기름을 훔치기 위한 장치의 설치부터 훔친 기름 유통에 이르기까지의 다양한 수법이 공유됐다. 이와 함께 범죄의 유형을 이해하고 단속 노하우를 전파하는 등 실무 중심 내용으로 진행됐다. 완벽한 도유 감지를 위한 대한송유관공사의 첨단 시스템의 소개도 주목 받았다. 도유 단속 전담팀인 PS(Pipeline Security)팀장은 "신규 장비인 PDMS(Pipeline Damage Management System)는 도유 시설물 설치 시 배관 표면의 전위치를 감지해 사전 예방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송유관안전관리법상 장물범 처벌조항 신설에 대한 공유도 있었다. 훔친 기름에 대한 장물행위 처벌 조항이 신설된 올해 4월 1일부터는 기존 형법이 아닌 송유관안전관리법에 의해 1년 이상 10년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이하 벌금의 강화된 기준을 적용 받게 된다. happyny777@fnnews.com 김은진 기자
2019-04-25 17:19: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