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준PO가 혈전으로 치닫고 있다. LG가 준플레이오프 2차전을 잡아내면서 이제 준PO의 향배는 어느 쪽으로 흘러갈지 아무도 예상할 수 없게 됐다. 이 상황을 가장 기쁘게 바라보고 있는 팀은 역시 삼성이다. 기쁘다기보다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는 표현이 더 적절하다. 삼성은 이번주 일요일 대구 삼성라이온즈 파크에서 플레이오프 1차전을 갖는다. 삼성이 가장 생각하기 싫은 시나리오는 3차전에서 한 팀이 3연승을 하는 상황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2차전은 삼성에게도 중요했다. 왜냐하면 kt는 3차전에서 LG에게 강한 벤자민을 예고했다. 자칫해서 2차전도 kt가 가져가게 되면 3차전은 급격하게 분위기가 kt쪽으로 쏠려버린다. 그것 뿐만이 아니다. 3차전에서 준PO가 끝나게되면 무려 4일을 쉬고 플레이오프에 나선다. 체력적인 부담은 모두 사라지게 되고, 오히려 상승세를 고스란히 갖고 플레이오프에 임하게 된다. 여기에 kt와 LG는 모두 작년 한국시리즈를 치렀던 팀들이다. 최근 매년 상위권에 있었던 팀들이고, 가을야구에 대한 경험이 풍부하다. 어떤 팀이 올라와도 심리적으로 삼성이 우위를 차지하기는 쉽지가 않다. 하지만 이제는 상황이 조금 달라졌다. 이제 준PO는 최소 4차전까지 흘러가게 되었고, 5차전 가능성도 충분하다. 어떤 팀이 승리하든 상당한 출혈을 감수해야 한다. LG는 에르난데스를 불펜으로 투입하는 초강수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 부친상을 당한 유영찬도 팀을 위해서 합류했다. kt도 승리하기 위해서는 팀의 가장 큰 자산인 김민, 김민수, 소형준, 손동현, 박영현 등을 계속 투입해야 한다. kt는 이강철 감독의 말마따나 지키는 야구를 하는 팀이다. 어찌됐건 체력은 계속 깎이고 있는 셈이다. 삼성이 체력적인 그리고 투수 로테이션적인 우위에 설 수 있는 여지가 생긴 셈이다. 삼성은 현재 투수력에 구멍이 나 있는 상태다. 무엇보다 필승조 최지광이 빠진 것이 가장 뼈아프다. 여기에 용병 코너 시볼드도 지난 9월 12일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오른쪽 견갑 부위에 통증이고 미세하다고는 하지만 큰 경기인만큼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 삼성 왕조 시절 주축이었고 통합 4연패의 주역이었던 오승환은 이번 시리즈에서는 크게 기대하기가 쉽지 않다. 비록 지난 2일과 4일 퓨처스에서 좋은 투구를 했다고 해도, 1군에서 후반기 보여준 충격파를 완전히 지우기에는 아직 많이 부족하다. 큰 경기에서는 타선보다는 투수 운영이 더 큰 향배를 좌우한다. 큰 경기 경험을 해보지 못한 선수가 거의 없었던 2010년대 전성기 시절과는 달리 이제는 큰 경기 경험이 부족한 선수들이 너무 많다. 따라서 페넌트레이스 2위의 이점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삼성은 2015년 이후 단 한번도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아본 적이 없다. 2015년 당시에 통합 5연패를 목전에 뒀으나 도박 사건이 터지며 윤성환, 임창용 등이 모두 엔트리에서 제외되며 두산에게 무릎을 꿇었다. 그 이후 차우찬, 최형우, 박석민 등 왕조의 주역들이 모두 FA로 이탈하며 삼성은 내리막길을 걸었다. 추락에는 날개가 없었다. 2021년 가을야구에 진출하기 전까지 무려 5년 연속으로 하위권을 맴돌았다. 만약, 이번에 한국시리즈에 진출하게 되면 무려 9년만의 한국시리즈 진출인 셈이다. 물론, 가장 중요한 것은 내부의 전력이다. 한국시리즈 진출을 위해 차분하게 훈련을 하면서도 LG와 kt의 혈전에 자꾸 눈길이 쏠릴 수밖에 없는 이유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10-07 10:38:07[파이낸셜뉴스] LG 트윈스가 천신만고 끝에 2차전을 잡아냈다. LG 트윈스는 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진 kt 위즈와의 준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선발 임찬규와 호투와 신민재의 공수주 맹활약을 앞세워 kt 위즈에 7-2 승리를 거두었다. 이날은 LG에게 큰 부담이 있는 경기였다. 3차전 선발이 LG에게 극강의 모습을 보이는 벤자민이었기 때문이다. 벤자민은 올 시즌 LG 상대로 23.1이닝 1.93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으며 작년에는 LG를 상대로 32.1이닝 0.84의 상대전적을 기록했다. 3차전은 kt의 홈으로 이동해서 펼치기 때문에 LG는 무슨 일이 있어도 2차전을 잡고 3차전으로 가야 했다. 초반 분위기도 LG에게 불리했다. 8번 황재균이 좌전 적시타를 때려내는 등 kt에게 기선을 빼앗겼다. 하지만 LG는 3회 박해민의 내야안타와 문성주의 좌전안타로 만든 무사 23루의 상황에서 홍창기의 2루 땅볼과 신민재의 좌전 안타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4회에도 LG는 박동원의 2루타와 문성주의 안타로 2득점을 추가하며 4-2로 리드를 잡았다. 결정적인 승부처는 6회에 나왔다. LG는 1사 만루의 기회를 잡았다. 타석에는 신민재. 그는 손동현의 5구째 143km의 직구를 받아쳐서 좌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그런데 여기에서 좌익수 김민혁이 해당 타구를 빠르게 처리하려고 들어오다가 공을 뒤로 빠트리며 3명의 주자가 모두 홈으로 들어오며 7-2까지 점수가 벌어지며 사실상 승부가 끝났다. 이날 경기의 영웅은 단연 신민재였다. 신민재는 3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그 뿐만이 아니었다. 7회 초에는 2사 12루 상황에서 강백호의 중전안타성 타구를 그림같이 잡아내서 2루에서 로하스를 포스아웃 시키며 위기를 넘겼다. kt가 사실상 경기를 포기하게 만든 수비였다. 도루도 1개 기록했다. 우완 투수 임찬규도 데뷔 첫 포스트시즌(PS) 선발승을 기록했다. 2차전 선발의 중책을 맡은 임찬규는 5⅓이닝 7피안타 4탈삼진 2실점(1자책점)으로 호투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6㎞까지 나왔지만, 대부분의 투구는 시속 140㎞대 초반이었다. 하지만 정교한 제구력과 춤추는 체인지업, 낙차 큰 커브로 kt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는데 성공했다. 정규시즌 13승을 거둔 엄상백을 선발로 내세운 kt는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5경기 만에 첫 패배를 당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10-06 16:58:02[파이낸셜뉴스] NC의 가을 질주가 무섭다. PS 무대에서는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에이스를 빼고서도 4연승을 질주했다. 그러면서 전년도 우승팀 SSG를 3-0으로 꺾고 PO 무대에 진출했다. NC는 10월 25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 3차전에서 SSG 랜더스를 7-6으로 물리쳐 시리즈 전적 3전 전승으로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출전권을 따냈다. 또 다른 외국인 투수 태너 털리를 3차전 선발로 내보낸 NC는 이날 졌다면 자칫 시리즈 전체 운영에서 스텝이 완전히 꼬일 뻔했다. 하지만 강인권 감독의 뚝심은 그대로 통했다. 강인권 NC 감독은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한 뒤 기자회견에서 "준PO 4차전 선발로 페디가 준비 중이었다"며 "큰 이상이 없다면 플레이오프 1차전에는 등판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러나 보름 가까이 실전 등판을 하지 않고 플레이오프에 출격하기에 페디의 실전 감각 회복 여부가 NC에 변수가 될 수 있다. 강 감독은 페디의 부상 정도와 무관하게 투구 간격을 고려해 10월 19일 두산 베어스와 치른 와일드카드 결정전 로스터에서 과감하게 그를 뺐다. 그리고 PO 2차전에서 페디를 선발로 쓰려고 했던 강감독은 1차전 직후 또 다시 로스터를 바꿨다. 4차전 이후로 페디의 등판일을 미뤘다. 이에 따라 신민혁, 송명기, 태너가 준PO 1∼3차전 선발로 출전했고, 4차전에는 페디 혹은 최성영이 나갈 가능성이 컸다. 그러나 NC 다이노스는 페디 없이도 SSG전에서 3연승을 내달렸고 결국 PO무대에 진출했다. 이제 NC는 완벽한 전력으로 kt를 상대한다. 사실, kt는 SSG와는 또 다르다. 워낙 투수력이 탄탄하기 때문이다. 웨스 벤자민, 윌리암 쿠에바스, 고영표, 배제성까지 확실한 선발 투수들이 즐비하다. 거기에 박영현, 김재윤 같은 불펜진도 탄탄하다. 투수력이 절대적인 영향을 발휘하는 PS에서는 굉장히 부담스러운 상대가 아닐 수 없다. 따라서 1,4차전에서 기선을 제압할 수 있는 페디의 존재는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무엇보다. 빠른 볼의 구속도, 변화구의 예리함도 모두 기대를 밑도는 태너로는 강팀을 상대하기 벅차다는 사실이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준PO 3차전 타격저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NC는 타격쪽에서는 김형준이 PS 무대에서만 3개의 홈런을 때려내고 박건우, 손아섭 등 노장 선수들의 응집력이 살아나는 등 급격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거의 부족한 부분이 보이지 않는다. 페디만 잘해주면 NC는 양의지 시대 이후 또 다시 한국시리즈 무대를 바라볼 수 있다. 과연 선동열 이후 최고 외인 투수는 어떤 모습으로 PS 무대에 나설 것인가. NC의 명운이 달렸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10-26 07:26:21[파이낸셜뉴스] 매 경기 미치는 선수가 달라진다. 그것은 가을 야구에서 매우 중요하다. NC 다이노스가 전가의 보도 에이스 페디의 부상 악재를 딛고 준PO 1차전을 잡아내며 가을의 진격을 계속하고 있다. NC가 작년 통합우승팀 SSG 랜더스를 물리치고 적지에서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 첫판을 잡았다. 지난해까지 5전 3승제로 치러진 준PO에서 1차전 승리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은 71%(14번 중 10번)에 달한다. NC는 10월 2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만원 관중(2만2500명)과 함께 치른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준PO 1차전에서 8회에 터진 대타 김성욱의 벼락같은 선제 결승 2점 홈런을 앞세워 SSG를 4-3으로 꺾었다. 경기 초반은 양팀 선발들의 역투로 팽팽했다. 로에니스 엘리아스(SSG)와 신민혁(NC)의 투수전이 인천 문학구장을 수놓았다. 지난 10월 16일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빠른 볼을 앞세운 정교한 제구로 7이닝 1실점의 역투를 펼치고 엿새 만에 선발 등판한 엘리아스는 4회 1사 후 박민우에게 우전 안타를 내주기 전까지 10타자를 연속 범타로 요리하며 NC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신민혁도 엘리아스 만큼은 아니었지만, 5⅔이닝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무엇보다 탁월한 위기 관리 능력이 돋보였다. 팽팽하던 0의 균형은 8회초에 가서야 깨졌다. 지난 준PO의 영웅 서호철이 11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벌이던 엘리아스를 상대로 유격수 내야 안타로 출루했다. 김형준의 보내기 번트 때 서호철이 2루에서 잡혀 찬스를 날릴 찰나에 강인권 NC 감독이 꺼내든 대타 카드가 무섭게 적중했다. 오영수 대신 타석에 들어선 김성욱이 엘리아스의 초구 체인지업을 퍼 올려 좌중간 담 밖으로 120m를 날아간 2점 홈런을 때려내며 인천 문학 구장의 분위기를 달궜다. 완전히 흐름이 NC 쪽으로 넘어오는 순간이었다. 김성욱은 경기 후 데일리 최우수선수(MVP)에 뽑혀 상금 100만원을 받았다. 김원형 SSG 감독도 공수교대 후 대타 카드로 맞불을 놨다. NC 세 번째 구원 투수인 우완 류진욱을 겨냥해 내세운 추신수가 우전 안타로 추격의 포문을 열었다. 오태곤의 대타로 등장한 최주환이 깨끗한 중전 안타를 쳤고, SSG는 박성한의 보내기 번트로 1사 2, 3루 동점 기회로 이었다. 그러나 최정이 때린 타구는 좌익수 정면으로 향했고, 고작 1점을 추가하는데 그쳤다. 위기에서 벗어난 NC는 9회초 선두 박민우의 우전 안타와 희생 번트, 그리고 박민우의 기습적인 3루 도루로 잡은 1사 3루에서 마틴의 우전 적시타로 1점을 보탰다. 마틴은 후속 타자 타석 때 2루를 훔친 뒤 서호철의 우전 안타 때 홈을 밟고 쐐기를 박았다. SSG는 마무리 이용찬을 상대로 한유섬의 우전 안타, 하재훈의 좌월 2점 홈런으로 3-4로 따라붙었지만, 그 이상 점수를 얻어내지는 못했다. 한편, 강인권 감독은 경기 전 페디의 상태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함구하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도 원정에서 첫 경기를 잡아냄으로서 NC는 더욱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게 되었다. 두 팀의 준PO 2차전은 10월 23일 오후 6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양 팀의 선발 투수는 김광현(SSG)과 송명기(NC)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10-22 18:07:02[파이낸셜뉴스] 한국 여자 테니스의 2023 빌리진킹컵 플레이오프 상대가 브라질로 결정됐다. 25일 대한테니스협회에 따르면 국제테니스연맹(ITF)이 진행한 대회 플레이오프(PO) 대진 추첨 결과, 한국이 오는 11월 브라질을 상대로 원정 경기를 치르게 됐다. 한국과 브라질의 플레이오프는 10∼11일이나 11∼12일, 이틀에 걸쳐 5전 3승제(4단식 1복식)로 치러진다. 첫날 단식 2경기, 둘째 날 단식 2경기와 복식 1경기가 진행된다. 한국은 플레이오프에서 브라질을 꺾으면 2024 빌리진킹컵 16강 본선 진출 전 마지막 관문인 본선 진출전에 오르고 지면 지역 1그룹 예선으로 다시 내려간다. 한국은 브라질과 역대 전적에서 패배 없이 1승을 기록 중이다. 1985년 일본에서 열린 월드그룹 준결승에서 2-0으로 이겼다. 여자 테니스 국가대항전인 빌리진킹컵은 세계 16강에 해당하는 본선, 본선 진출전, 본선 진출전에 나갈 팀을 결정하는 플레이오프와 지역별 그룹 예선으로 단계가 나뉘어 치러진다. 플레이오프에서는 본선진출전에서 패한 국가 및 각 지역 1그룹 예선을 통과한 국가가 경쟁한다. 한국은 지난 4월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린 2023 빌리진킹컵 아시아, 오세아니아 지역 1그룹 예선에서 조 2위에 오르며 25년 만에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3-05-25 15:56:40홈런 두 방이 승부를 갈랐다. 키움 히어로즈가 임지열과 이정후의 '백투백 홈런'에 힘입어 플레이오프(PO·5전3승제) 승부에서 한 발 앞서나갔다. 키움은 27일 오후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KBO리그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임지열의 역전 투런포와 이정후의 쐐기 솔로홈런에 힘입어 LG 트윈스를 6대 4로 물리쳤다. 1차전 패배 뒤 2, 3차전을 내리 승리한 키움은 이로써 남은 4, 5차전에서 1승만 추가하면 한국시리즈에 진출하게 됐다. 초반 승기를 잡은 건 LG였다. LG는 2회초 선두타자 오지환이 우월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타석에 나선 문보경은 페이크 번트에 이은 타격으로 좌전안타를 만들어 오지환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우세가 점쳐졌던 키움의 에이스 안우진으로부터 뽑아낸 선취점이라는 데 의미가 컸다. LG는 3회에도 추가점을 뽑았다. 3회초 2사 후 타석에 들어선 채은성은 안우진의 2구째 126㎞짜리 커브를 벼락같이 받아쳐 좌측 펜스를 훌쩍 넘겼다. 점수는 금세 2대 0으로 벌어졌다. 산뜻한 출발을 보인 LG와 달리 키움은 답답한 0의 행진을 이어갔다. 1회말 선두타자 김준완이 좌전안타를 때려냈지만 이후 10타자가 연속 범타로 물러났다. 키움 타선에 불이 붙은 건 6회말이었다. 6회말 키움은 매서운 집중력을 보이며 단숨에 전세를 뒤집었다. 송성문의 안타와 이정후의 몸에 맞는 공으로 만들어진 2사 1, 3루 상황에서 4번타자 김혜성이 우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날려 1점을 만회했다. 이어진 찬스에서 야시엘 푸이그가 LG 세번째 투수 정우영으로부터 내야안타를 만들어내며 점수는 순식간에 2대 2 동점이 됐다. 기세가 오른 키움은 후속타자 김태진이 좌전안타를 날려 3대 2로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LG의 반격도 매서웠다. 7회초 서건창의 중전안타와 허도환의 볼넷, 키움 투수 김동혁의 폭투로 만들어진 무사 2, 3루 상황서 박해민의 내야땅볼과 대타 문성주의 투수 땅볼로 1점씩을 추가 전세를 다시 4대 3으로 뒤집었다. 그러나 7회말 키움이 극적인 홈런포 두 방을 터뜨리며 경기 흐름을 또 다시 바꿨다. 키움은 2사 후 송성문이 LG 투수 김대유의 실책성 내야안타로 출루했다. 키움이 대타 임지열을 기용하자 LG는 우완 이정용을 긴급 투입했다. 하지만 임지열은 이정용의 초구를 받아쳐 극적인 역전 투런홈런을 뽑아냈고, 이어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마저 대형 솔로포를 터뜨리면서 점수는 순식간에 6대 4로 벌어졌다. 이날 대타로 출전해 역전 투런홈런을 날린 임지열은 데일리 최우수선수(MVP)로 뽑히며 기쁨을 만끽했다. 한국시리즈 진출 티켓이 걸려 있는 키움과 LG의 플레이오프 4차전은 28일 오후 6시30분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2-10-27 22:20:05[파이낸셜뉴스] SK케미칼이 친환경 바이오 폴리올(PO3G)를 본격적으로 양산, 공급한다. SK케미칼은 수천t 규모의 양산 체계를 구축하고 바이오 신소재 ‘PO3G(폴리옥시트리메틸렌에테르글라이콜)’ 전용 설비 가동을 시작했다고 2일 밝혔다. 해당 소재 브랜드명은 ‘에코트리온’이다. SK케미칼은 이번에 완공한 PO3G 1호기 가동을 시작으로 바이오 소재 분야 사업을 확대한다. SK케미칼은 또 그린소재 에코트리온의 물성과 친환경성을 앞세워 인조가죽, 운동화, 패션, 가구 등 시장 공략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이미 현대차 기초소재연구센터에서는 친환경 인조가죽 개발을 위해 SK케미칼 및 LX하우시스와 기술 협업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현대차·기아는 SK케미칼의 에코트리온을 사용한 인조가죽 시트를 제네시스 GV60에 적용하기도 했다. 정재준 SK케미칼 신사업 개발실장은 “ESG 경영에 입각한 그린 사업체계를 한층 강화하고 시장 수요에 대응하며 추가 증설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2-05-02 09:00:10"PO(Product Owner·신규 사업 서비스 기획자)라는 업의 본질은 성공을 만드는 사람이고, 위닝 멘탈리티는 실패하는 힘에서 나온다. 간절해지려면 내가 좋아하는 걸 해야 한다. 그래서 직원들에게 좋아하는 걸 찾아주려고 하고, 뺏지 않으려고 한다. 이제는 어디에 남고 싶느냐가 중요해진 시대다. 이러한 점이 간절함과 이어지는 것 같기도 하다" (비바리퍼블리카 이승건 대표) 2022년 토스의 신규 사업 서비스 윤곽이 제시됐다. 지난 26일 서울 강남구 한국타이어빌딩에서 열린 토스 PO 세션에서다. 2년만에 열린 토스 PO 세션은 강당 내 마련된 좌석이 꽉 찰 정도로 활기를 띄었다. 스타트업 대표부터 대기업 반열에 오른 정보기술(IT) 기업 내 제품 기획 담당자 등 다양한 배경을 가진 참가자들이 주말을 자체 반납하고 토스만의 노하우를 듣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 토스의 경쟁사 직원도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토스, 기업 PO문화 선도 27일 업계에 따르면, 토스 PO 세션은 스타트업은 물론, 여러 규모의 기업에서 새로운 직군으로 주목받고 있는 PO로 성장하기 위한 여러 기법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 2020년 처음 열린 이후 이번이 두번째 행사다. 토스는 PO를 '제품의 성장을 주도적으로 책임지는 사람'으로 정의한다. 새로운 제품에 전권을 가지고, 인력과 금전 등 자원 투입을 본인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직군이다. 토스 내부에선 이들을 미니 최고경영자(CEO)로 불리기도 한다. 현재 토스 커뮤니티에는 약 50명의 PO가 근무하고 있다. 기존 토스 PO세션은 사내 직원들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교육이었다. 회사 내부 여러 지표가 공유되기 때문에 비공개가 원칙이지만 △업계 내 PO 인식 제고 △스타트업 성장 지원 △토스 브랜드 강화 등을 취지로 소규모로 외부에 공개하고 있다. 토스는 이 같은 취지를 살리기 위해 신청비 등을 전혀 받지 않는다. 이번 세션에는 660명 신청자가 몰렸고, 이 중 30여명이 최종 선발돼 참석했다. ■토스 주역들과 직접 '호흡' 26일부터 매주 주말 총 4회로 구성된 이번 행사는 이승건 대표(사진)를 비롯해 토스뱅크 홍민택 대표 등 계열사 주요 PO 6명이 멘토링을 제공한다. 이날 첫 세션으로는 'PO가 갖춰야 할 7가지 자질'을 주제로 이승건 대표가 발표를 진행했다. 발표 내용에 궁금한 점이 있는 참가자들은 그 자리에서 바로 이 대표에게 질문했고, 이 대표가 이에 바로 답했다. 반대로 이 대표가 먼저 참가자들에게 질문을 던지고, 이에 대한 참여자들의 생각을 듣는 등 의견이 자유롭게 오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 대표는 지금 토스 애플리케이션(앱)을 만들기까지 거친 성공·실패 사례 등을 가감없이 공유하면서 PO 역할 중요성을 강조했다. 토스의 경우, 커뮤니티 내 50여명 PO에게 제품 성장에 필요한 전권을 부여한다. 이날 세션에 참석한 한 참가자는 "토스에서 일하는 이들을 보면 자부심을 갖고 즐겁게 일한다"면서 "대부분의 혁신은 그런 과정에서 일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2-03-27 18:42:37[파이낸셜뉴스] "PO(Product Owner·신규 사업 서비스 기획자)라는 업의 본질은 성공을 만드는 사람이고, 위닝 멘탈리티는 실패하는 힘에서 나온다. 간절해지려면 내가 좋아하는 걸 해야 한다. 그래서 직원들에게 좋아하는 걸 찾아주려고 하고, 뺏지 않으려고 한다. 이제는 어디에 남고 싶느냐가 중요해진 시대다. 이러한 점이 간절함과 이어지는 것 같기도 하다" (비바리퍼블리카 이승건 대표) 2022년 토스의 신규 사업 서비스 윤곽이 제시됐다. 지난 26일 서울 강남구 한국타이어빌딩에서 열린 토스 PO 세션에서다. 2년만에 열린 토스 PO 세션은 강당 내 마련된 좌석이 꽉 찰 정도로 활기를 띄었다. 스타트업 대표부터 대기업 반열에 오른 정보기술(IT) 기업 내 제품 기획 담당자 등 다양한 배경을 가진 참가자들이 주말을 자체 반납하고 토스만의 노하우를 듣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 토스의 경쟁사 직원도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토스, 기업 PO문화 선도 27일 업계에 따르면, 토스 PO 세션은 스타트업은 물론, 여러 규모의 기업에서 새로운 직군으로 주목받고 있는 PO로 성장하기 위한 여러 기법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 2020년 처음 열린 이후 이번이 두번째 행사다. 토스는 PO를 '제품의 성장을 주도적으로 책임지는 사람'으로 정의한다. 새로운 제품에 전권을 가지고, 인력과 금전 등 자원 투입을 본인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직군이다. 토스 내부에선 이들을 미니 최고경영자(CEO)로 불리기도 한다. 현재 토스 커뮤니티에는 약 50명의 PO가 근무하고 있다. 기존 토스 PO세션은 사내 직원들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교육이었다. 회사 내부 여러 지표가 공유되기 때문에 비공개가 원칙이지만 △업계 내 PO 인식 제고 △스타트업 성장 지원 △토스 브랜드 강화 등을 취지로 소규모로 외부에 공개하고 있다. 토스는 이 같은 취지를 살리기 위해 신청비 등을 전혀 받지 않는다. 이번 세션에는 660명 신청자가 몰렸고, 이 중 30여명이 최종 선발돼 참석했다. ■토스 주역들과 직접 '호흡' 26일부터 매주 주말 총 4회로 구성된 이번 행사는 이승건 대표를 비롯해 토스뱅크 홍민택 대표 등 계열사 주요 PO 6명이 멘토링을 제공한다. 이날 첫 세션으로는 'PO가 갖춰야 할 7가지 자질'을 주제로 이승건 대표가 발표를 진행했다. 발표 내용에 궁금한 점이 있는 참가자들은 그 자리에서 바로 이 대표에게 질문했고, 이 대표가 이에 바로 답했다. 반대로 이 대표가 먼저 참가자들에게 질문을 던지고, 이에 대한 참여자들의 생각을 듣는 등 의견이 자유롭게 오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 대표는 지금 토스 애플리케이션(앱)을 만들기까지 거친 성공·실패 사례 등을 가감없이 공유하면서 PO 역할 중요성을 강조했다. 토스의 경우, 커뮤니티 내 50여명 PO에게 제품 성장에 필요한 전권을 부여한다. 이날 세션에 참석한 한 참가자는 "토스에서 일하는 이들을 보면 자부심을 갖고 즐겁게 일한다"면서 "대부분의 혁신은 그런 과정에서 일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2-03-27 13:29:36'코리안 브라더스 트리오'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 진출을 위한 마지막 관문에 도전한다. 27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메릴랜드주 케이브스밸리GC(파71·7410야드)에서 열리는 PO 2차전 BMW 챔피언십(총상금 950만달러)이 출격 무대다. 페덱스컵 랭킹 상위 70명에게만 출전 기회가 주어지는 이 대회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는 임성재(23), 김시우(26), 이경훈(30·이상 CJ대한통운) 등 3명이다. 임성재, 김시우, 이경훈은 각각 페덱스컵 랭킹 25위, 33위, 37위로 BMW 챔피언십 출전권을 획득했다. 임성재는 PO 1차전 노던 트러스트에서 공동 16위를 차지하면서 페덱스컵 랭킹을 31위에서 6계단 끌어올렸다. 3명의 선수 중에서 페덱스컵 상위 30명에게만 출전권이 주어지는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 진출 가능성이 가장 높다. 임성재는 신인 때인 2019년에 이어 2020년에도 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한 바 있다. PGA투어가 예상한 최종전 진출자 30명 가운데 임성재는 18위에 자리했다. 3회 연속 투어 챔피언십 출전이 유력하다는 얘기다. 반면 김시우와 이경훈은 1차전 부진으로 순위가 다소 하락했다. 김시우는 노던 트러스트에서 컷 탈락하는 바람에 페덱스컵 랭킹이 30위에서 3계단 하락했다. 이경훈도 공동 47위에 그쳐 3계단 내려갔다. 따라서 2차전 BMW 챔피언십에서 순위를 끌어올려야만 최종전에 진출할 수 있다.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 우승자에게는 1500만달러(약 175억원)라는 거액의 보너스 상금이 주어진다. 2차전 BMW 챔피언십 우승자에게는 171만달러(약 20억원)의 상금과 함께 페덱스컵 포인트 1500점이 주어진다. 페덱스컵 현재 1위는 1차전 노던 트러스트에서 우승한 토니 피나우(미국)다. 피나우는 BMW 챔피언십에서 2연승에 도전한다. 가능성은 높다. 무엇보다도 코스와의 궁합이 좋다. 그는 2017년 공동 7위, 2018년 공동 8위, 2019년 4위, 2020년 5위 등 최근 4년간 모두 '톱10'에 입상했다. 세계랭킹 1위이자 페덱스컵 랭킹 2위인 존 람(스페인)도 강력한 우승 후보다. 람은 이 대회 디펜딩 챔피언이다. 그는 지난해 대회서 연장 승부 끝에 당시 세계 1위였던 더스틴 존슨(미국)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뿐만 아니다. 2017년과 2019년 대회서는 공동 5위에 입상했을 정도로 케이브스밸리GC와 찰떡궁합을 자랑한다. 의외의 선수 중에서 우승자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1차전 전까지 70위 밖에 머물러 있다가 2차전에 진출한 선수들이 복병이다. 노던 트러스트 공동 4위로 지난주 91위였던 페덱스컵 랭킹을 43위로 끌어올린 알렉스 노렌(스웨덴), 7위 입상으로 76위에서 45위로 도약한 에릭 판 루옌(남아공) 등이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차전 노던 트러스트에서 컷 탈락하면서 페덱스컵 랭킹 70위를 기록, BMW 챔피언십에 턱걸이로 진출한 필 미켈슨(미국)의 최종전 진출 여부도 관전 포인트다. 페덱스컵 랭킹 26위인 패트릭 리드(미국)가 폐렴으로 기권하면서 올해 BMW 챔피언십에는 총 69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2021-08-25 09:2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