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아주대 의과대학 연구진이 개발한 ‘간암 조기 진단 비번역 RNA 바이오마커’ 기술이 관련 기업으로 기술이전됐다. 아주대학교는 ㈜켈스와 ‘간암 조기 진단 관련 비번역 RNA 바이오마커’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이 기술은 아주대 의과대학 은정우, 정재연, 김순선, 조효정 교수(의학과 소화기내과학교실)팀의 연구개발 성과다. 이번 계약으로 아주대는 기술이전료 8억원을 확보했고, 계약 제품이 출시 될 경우 추가 로열티를 받기로 했다. ㈜켈스는 진단용 체외진단 의료기기 등의 연구개발 및 제조·판매를 전문으로 하는 벤처기업으로 액체생검을 위한 엑소좀 내의 miRNA를 기반으로 하는 진단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켈스는 줄기세포치료제를 개발하는 국내 기업과 miRNA 기반의 뇌 질환 진단법을 연구하고 있으며, 이번 기술이전을 통해 R&D 파이프라인을 확장할 예정이다. 간암은 간을 이루는 간세포에 생긴 악성 세포가 무한증식하며 간 내·외부로 퍼져 끝내 생명까지 위협하는 질환이다. 우리나라의 연간 간암 환자 발생 수는 세계적으로 매우 높은 수준으로, 간암은 국내에서는 위암에 이어 두 번째로 사망률이 높은 암이다. 간은 ‘침묵의 장기’라 불릴 정도로, 간암의 경우 초기 발견이 어렵다. 간의 70~80%가 파괴되어도 뚜렷한 증상이 없어, 증상이 확연히 나타났을 때는 이미 상당 부분 암이 진행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때문에 간암은 사전 예방에 집중하거나 무증상기 진단이 무엇보다도 중요하기 때문에 조기 진단에 대한 미충족 의학적 수요(Unmet Medical Needs)가 큰 편이다. 그러나 현재 주로 사용되는 복부초음파 같은 방법은 검사자의 기술과 경험에 영향을 많이 받고, 간경변증이 동반되는 경우 재생결절과 구별이 어려울 수 있어, 크기가 작은 조기 간암일 경우 진단이 어려운 한계점이 존재한다. 이번에 ㈜켈스에서 도입한 아주대 의대 연구팀의 기술은 세포 간 신호전달물질인 엑소좀을 이용해 조직 검사 없이 환자의 혈액으로부터 암세포 비번역 RNA마커를 확인할 수 있다. 이에 앞으로 간암처럼 조직 검사에 따른 위험이 큰 질환군에서 유용한 진단 바이오마커로 이용될 수 있으며, 보다 안전하고 빠르게 암을 진단할 수 있는 진단 키트 제조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켈스의 이동호 대표는 “엑소좀 기반의 진단은 체외진단시장에서 주목할 만한 성장성을 가진 분야로 현재 많은 연구개발이 진행되고 있다”며 “특이적 마커 확보는 진단기업으로서 중요한 경쟁력을 갖추게 됨을 의미하며, 개인맞춤형 진단과 동반 진단 등 정밀진단 분야에 활용될 수 있다”고 전했다. 기술 발명자인 은정우 아주대 교수는 “간 조직 검사가 어려운 간암 환자에서 혈액 내 바이오마커를 이용한 조기 진단법은 환자의 생존율 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며 “이번 기술이전을 통해 간암 진단을 위한 액체생검 진단법이 빠르게 실용화되고, 나아가 개인별 맞춤형 진단전략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주대는 기술이전을 비롯한 기술사업화 부문에서 꾸준히 좋은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2021년 기술이전수익 52억1000만원을 기록해 6년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전국 대학 5위권의 성적을 냈다. 기술사업화란 대학 내 연구진의 연구 활동을 통해 얻은 성과를 기술이전이나 창업 등을 통해 사업화하는 것을 말한다. 성공적 기술사업화를 통해 대학에서는 연구 성과의 활용을 극대화하고, 기업·국가 경쟁력의 증대와 고용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2-04-05 10:38:53[파이낸셜뉴스] 중국의 바이오기업인 '에베레스트 제약'이 캐나다 회사로부터 5억 달러에 m-RNA 백신 라이선스를 획득했다. 13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에베레스트 제약은 캐나다의 제약 업체인 '프로비던스'로부터 5억 달러에 생산 및 판권을 획득해 중화권과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태국 등에서 프로비던스 백신에 대한 판매권을 얻었다. 에베레스트는 판권을 획득한 대신 모두 5억 달러를 프로비던스에 지급키로 했다. 중국에서는 거의 10억 명이 2차 접종까지 마쳤지만 기존의 백신 제조방법인 단백질 합성 방식으로 제조된 백신을 맞았다. 따라서 중국에서 m-RNA 방식으로 제조된 백신을 맞은 사람은 거의 없다. 이 가운데 현재까지 나온 백신 중 m-RNA 백신의 효능이 가장 탁월한 것으로 입증되면서 에베레스트 제약이 이번 계약을 맺은 것으로 분석된다. 에베레스트 제약이 제조하는 프로비던스 백신이 중국 당국으로부터 승인을 받으면 중국에서 부스터 샷(추가접종)으로 사용될 전망이다. 중국의 포샨제약은 독일의 바이오앤텍으로부터 m-RNA 백신을 배포할 권리만 획득해 제조는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현재 프로비던스의 백신은 임상 1단계를 완료했다. 임상 3상은 올해 말 내년 초 시작될 전망이다. 프로비던스의 최고경영자는 "우리 백신의 효능이 화이자와 모더나의 백신보다 더 낫다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1-09-14 08:25:32[파이낸셜뉴스]서울대학교 공과대학은 권성훈 전기정보공학부 교수 연구팀이 ‘초병렬적 고순도 핵산(DNA/RNA) 정제기술’을 개발했다는 소식에 퀸타매트릭스가 강세다. 권성훈 교수는 퀸타매트릭스 대표다. 30일 오전 10시 12분 현대 퀀타매트릭스는 전 거래일 대비 18.52%(2800원) 오른 1만7900원에 거래 중이다. 업계에 따르면 RNA 기반의 백신과 신약은 직접 합성할 수 없기 때문에 기존에는 DNA를 합성하고 RNA로 전사하는 과정이 꼭 필요하다. 하지만 오류에 취약한 DNA 합성은 장기간에 걸쳐 대장균을 배양하고, DNA를 추출하는 과정을 거칠 수밖에 없었고 이로 인해 높은 생산비용과 낮은 생산효율이 문제로 나타났다. 하지만 권성훈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고순도 핵산 정제기술이 응용되면 대장균 배양과정 생략을 통해 생산비용 절감과 시간 단축이 가능하다. 궁극적으로 RNA 백신과 치료제의 생산량을 극대화할 수 있다. DNA와 RNA를 포함하는 개념인 핵산은 유전, 단백질 합성과 같은 생명현상에 관여하며 체내에서 핵심역할을 하는 분자다. 최근에는 화이자(Pfizer), 모더나(Moderna)와 같은 핵산형태의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이 상용화돼 각국의 관심을 끈 바 있다. 권성훈 교수 연구팀은 수백억 종류의 핵산을 높은 분해능(단일 염기 수준)으로 정제할 수 있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권성훈 교수는 “핵산 정제기술의 개발을 통해 핵산을 활용하는 기초연구와 핵산기반 백신과 치료제의 관련 연구를 활성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초연구사업(리더연구)의 지원으로 진행됐으며, 세계적인 학술지 네이처 바이오테크놀로지(Nature Biotechnology)지에 출판됐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2021-07-30 10:15:54[파이낸셜뉴스] GC녹십자가 차세대 리보핵산(RNA) 플랫폼 기반의 난치성 질환 치료제 개발에 나선다. GC녹십자와 목암생명과학연구소는 알지노믹스와 차세대 리보핵산(RNA) 플랫폼 기반의 난치성 질환 치료제 공동 개발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치료제 개발을 위한 공동 연구뿐 아니라 개발 과정에 필요한 물적·인적자원 교류를 위해 협력한다는 내용이다. 이 과정에서 알지노믹스는 자체 RNA 플랫폼을 기반으로 희귀 난치성 질환에 적용 가능한 차세대 기술 개발을 담당한다. 알지노믹스는 'RNA 치환 효소(Trans-Ribozyme)'를 기반으로 한 신약 개발 업체로, 항암 및 난치성 질환 유전자 치료제 개발을 주요사업으로 삼고 있다. 목암연구소는 질병의 발생 기작 및 모델 연구 기반을 갖추고 있으며, mRNA 및 전달체 연구를 통해 갖춘 기술 및 연구 역량을 바탕으로 알지노믹스와 함께 치료제 후보물질 도출을 위해 유기적으로 협력할 예정이다. 또 GC녹십자는 임상 연구, 상용화 등에 필요한 자원과 노하우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성욱 알지노믹스 대표는 "이번 협업을 통하여 당사 고유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한 차세대 RNA 기술을 개발하고, 나아가 혁신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재욱 목암생명과학연구소장은 "치료제 개발을 위해 목암연구소의 우수한 기초 연구 역량을 바탕으로 긴밀히 협업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2021-06-11 08:39:16【파이낸셜뉴스 전주=김도우 기자】 전북 기업이 코로나 19 RNA 백신을 자체 개발한 성과를 바탕으로 전라북도가 관련 특구조성 등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30일 전북도의회에 따르면 ‘코로나19 RNA 백신의 급부상과 전라북도의 역할’이라는 세미나를 통해 나온 말이다. 세미나에 발제를 맡은 ㈜지니스 김현진 대표는 “RNA 백신은 백신 산업의 새로운 핵으로 부상중인 만큼 전라북도의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RNA 백신이란 단백질에 기초하는 기존 백신들과 달리 인공적으로 만든 mRNA를 이용해 면역계통의 후천 면역을 강화하는 백신으로, 부작용이 적고 개발기간이 짧다는 장점이 있다. 이날 세미나에서 좌장을 맡은 박용근 전북도의원 “현 정부는 전라북도에 아낌없는 지원을 약속했으나, 정작 전라북도가 큰 사업이나 미래 지향적인 사업을 발굴하지 못해 정부의 큰 의지에도 이렇다 할 성과가 없는 실정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전국에서 유일하게 도내 기업이 코로나19 RNA 백신을 자체 개발하는 등 유의미한 성과를 보여 RNA 백신은 전라북도가 전 세계를 선도할 수 있는 분야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이어 “이와 관련된 특구를 시급히 조성하면서 남원 공공의료대학원 등 지역 현안과 연계시킨다면 향후 무수히 많은 시너지가 창출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현진 ㈜지니스 대표는 “단순 바이오 산업 육성 관점을 넘어 국가적 지원 확대, 양질의 일자리 대거 창출 등 새로운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관점에서 도가 관련 특구 조성에 적극 나서달라”고 말했다. 964425@fnnews.com 김도우 기자
2020-12-30 08:42:55[파이낸셜뉴스] 국내 연구진이 국제공동연구를 통해 유전자에 의해 다양한 단백질이 만들어지는 메커니즘을 초저온전자현미경으로 밝혀냈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은 연구장비운영부 전자현미경·분광분석팀 전성훈 박사팀이 유전자 발현의 첫 단계를 수행하는 '전사(Transcription)복합체'의 3차원 구조를 규명했다고 21일 밝혔다. 전성훈 박사는 "많은 질병들이 유전자 발현 이상으로 발생하는데, 전사 과정 초기에 대부분의 유전자 발현이 조절된다"며, "RNA 중합효소 및 전사 과정에 대한 분자 수준에서의 이해는 구조를 기반으로 한 질병 치료제 개발에 바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전사복합체의 3차원 입체구조를 기반으로 하는 생화학 실험을 통해 TFEα의 특정 아미노산이 쐐기 역할을 해 DNA 이중 나선을 풀어 전사가 시작되도록 유도함을 알아냈다. 전사는 DNA로부터 RNA를 만들어내는 과정을 의미한다. 인간의 전사복합체는 구조가 매우 복잡해 분자 수준에서 다양한 전사 인자들이 RNA 중합효소에 어떻게 작용해 전사를 조절하는지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 연구진은 단세포 미생물인 고세균(Archaea)의 전사과정을 분석했다. 고세균에는 인간세포 전사시스템과 진화적으로 보존돼 있음에 착안, 전사인자 TFEα의 작용 원리를 이해하기 위함이다. 연구진은 초저온 투과전자현미경 시스템을 활용해 전사복합체를 급속 동결시켜 3차원 입체구조를 분석했다. 그 결과, TFEα가 RNA 중합효소의 '집게(clamp) 도메인' 및 '줄기(stalk) 도메인'에 직접 결합해 효소의 구조를 열림 상태로 변화시켜, RNA 중합효소가 DNA와 결합하게 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한 결합 후 집게(clamp) 도메인과 줄기(stalk) 도메인이 다시 닫힘 상태로 변화함으로써 전사 과정이 안정적으로 진행되도록 한다는 것을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KBSI 전성훈 선임연구원, OIST 현재경 박사, 연세대 조현수 교수, 펜실베니아 주립대 카츠히코 S 무라카미 교수 연구팀이 참여해 세계적 과학저널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게재됐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0-12-21 09:29:57[파이낸셜뉴스] 에스티팜이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의 원료 부족이 심화함에 따라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에스티팜은 4일 오전 9시 26분 전 거래일 대비 6.28%(5100원) 오른 8만6300원에 거래 중이다. 화이자는 메신저 RNA(m-RNA)를 이용한 백신을 개발 중이다. m-RNA 백신 원료의 수급 채널 등이 이번 코로나 사태 이전엔 화이자에는 갖춰져 있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에스티팜은 오는 2022년 8월까지 m-RNA 치료제의 핵심 원료인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생산 설비 증설에 348억4500만원을 투자키로 했다. 지난달에는 에스티팜은 대표이사 직속으로 mRNA 사업개발실을 신설하고, 유전자 치료제 분야 전문가인 양주성 박사를 사업개발실장으로 영입했다. 에스티팜은 양 박사 영입과 조직 개편을 통해 mRNA 기반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 나설 방침이다. mRNA 기반 치료제와 백신은 mRNA를 환자 세포에 직접 투여해 특정 단백질을 생성함으로써 단백질 결핍으로 발생하는 질병을 치료하거나 감염원에 대항하는 항체를 직접 생산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회사측은 “글로벌제약사의 올리고 핵산치료제 신약 원료(API)생산을 위한 공동 사용설비로서 활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전 세계에서 이러한 RNA 치료제의 원료인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업체는 에스티팜을 포함해 3곳에 불과하다”며 “이를 이용하는 RNA 기반 신약들이 상용화에 성공하는 경우 오랜 기간 공급자 우위의 시장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한편 에스티팜은 동아쏘시오홀딩스의 원료의약품 계열사로, 원료의약품 공급뿐만 아니라 신약 임상 개발 및 상업화에 필요한 CDMO 서비스 등도 제공하고 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2020-12-04 09:30:48[파이낸셜뉴스] 이원다이애그노믹스(이하 EDGC) 관계사 솔젠트는 27일 앱타머 기반의 신약·진단 전문업체 에이치피바이오와 '코로나19를 포함한 다수의 진단키트 및 치료제 공동개발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양사는 PCR진단키트와 항체키트의 진단 타겟을 한 번에 관찰할 수 있는 '2 in 1 코로나19 진단키트'를 개발하는 것을 일차적 목표로 설정했다. 이후 비만, 암, 치매,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신약의 예측, 설계, 개발을 공동으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솔젠트는 올해 2월 중합효소연쇄반응(PCR)을 활용한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성공적으로 개발했다. 유럽인증, 식품의약품안전처 및 미국 식품의약국으로 긴급사용승인을 통해 품질을 인정받았다. 에이치피바이오는 표적단백질에 3차원 구조로 결합하는 단일가닥 핵산물질인 앱타머를 활용해 비만, 암, 염증의 신약을 개발하기 위한 파이프라인을 갖추고 있다. 치매, 암, 감염병, 열대성풍토병(지카바이러스등) 등에 대한 진단키트 등도 연구개발 중에 있다. 유재형 솔젠트 공동대표이사는 “코로나19 RNA와 항체를 동시에 진단할 수 있는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성공적으로 개발한다면 검사 시기에 따른 위음성·위양성의 오차를 제로에 가깝게 줄여 정확한 진단이 가능할 것"이라며 "높아지고 있는 다중진단 검사수요에 선두주자로 매김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승재 에이치피바이오 대표이사는 “코로나19 분자진단키트의 1인자 솔젠트와 공동연구개발 양해각서를 체결해 기쁘다"며 "향후 코로나19 치료제 개발로까지 이어져 하루빨리 코로나19 팬더믹의 종식을 선언하는데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20-10-27 15:46:18[파이낸셜뉴스] 이달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제놀루션이 코로나19 확산세 속 RNA 추출 역량이 주목받으며 주가도 오름세다. 29일 오후 1시 14분 현재 제놀루션은 전일 대비 28.73% 오른 2만9350원에 상한가 거래되고 있다. 김기옥 제놀루션 대표이사는 지난 9일 코스닥 이전 상장을 앞두고 가진 기업공개(IPO) 간담회에서 "분자진단을 중심으로 한 체외진단 의료기기 및 코로나19로 인한 매출 확대를 통해 올해 큰 폭의 외형성장을 자신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또 '지속적인 연구개발'의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체외진단 분야가 코로나19 확산 이후 관심을 모으며 씨젠 등 관련 기업의 주가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씨젠이 제놀루션이 추출한 RNA를 증폭해 진단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어 향후 확장성에 관심이 쏠린다. 제놀루션은 향후 친환경 작물보호제와 RNAi 기반 동물용 의약품 등을 신규 사업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RNAi 기반 동물용 의약품의 경우 올해 꿀벌에 대한 임상시험을 거쳐 내년 유전자 치료를 바탕으로 한 동물용 약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0-07-29 13:14:05[파이낸셜뉴스] 국내 연구진이 B형간염바이러스(HBV)와 거대세포바이러스(CMV)가 인간세포 속 RNA를 따라하면서 스스로 생존하는 전략을 밝혀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결과가 RNA를 이용해 유전자 치료 효율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초과학연구원(IBS)은 RNA 연구단의 김빛내리 단장 연구팀이 이들 바이러스가 숙주세포의 RNA 보호시스템을 역이용함을 규명했다고 5일 밝혔다. 연구진이 바이러스의 RNA를 분석한 결과 B형간염바이러스와 거대세포바이러스의 RNA에 다양한 염기로 이뤄진 '혼합꼬리'가 존재함을 발견했다. 혼합꼬리는 원래 세포가 자신의 RNA를 보호하기 위해 활용하는 시스템이다. 바이러스 RNA의 일부에는 실핀 모양의 '헤어핀'이라는 구조물이 있다. 이 구조물에 단백질 복합체가 결합하면 TENT4 단백질이 혼합꼬리를 만들어낸다. 즉 헤어핀이 혼합꼬리 생성 유도의 도화선 역할을 하는 것이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로 혼합꼬리 형성을 돕는 단백질과 헤어핀을 표적으로 삼는 새로운 감염 치료법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헤어핀과 단백질 복합체의 결합을 막으면 바이러스의 안정성을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김빛내리 단장은 "B형간염바이러스와 거대세포바이러스의 생존 전략인 혼합꼬리 생성 원리를 규명했다"며 "이는 혼합꼬리를 이용한 유전자 치료 기술에도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5월 25일 국제 학술지 '네이처 구조 분자 생물학'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 한편, 연구진은 2018년에 공개한 연구결과에서 혼합꼬리가 RNA의 분해를 막아 유전자를 활성화하는 데 기여한다는 사실을 밝힌 바 있다. 요컨대 일부 바이러스 역시 RNA 안정성을 높이고자 숙주세포의 자원을 활용하고 생존 전략을 모방해 혼합꼬리를 만들어낸다는 것이다. 나아가 혼합꼬리를 만드는데 TENT4 단백질과 ZCCHC14 단백질 복합체가 이용된다는 것을 알아냈다. B형간염바이러스는 전 세계적으로 매년 약 80만 명의 사망자를 내며, 거대세포바이러스는 면역력이 약한 환자들의 폐렴, 뇌염 등을 유발한다. 이렇듯 치명적인 감염성 바이러스지만 아직까지 근본적인 치료법이 없었다. 바이러스는 숙주의 면역시스템을 피하기 위해 저마다 생존전략을 세우는데, B형간염바이러스와 거대세포바이러스가 자신을 보호하는 원리와 메커니즘이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0-06-05 10:35: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