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리보핵산(RNA)이 간염과 코로나19, 희귀질환 등 치료와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25일 파이낸셜뉴스와 한국화학연구원이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서울에서 'mRNA와 핵산신약의 미래'란 주제로 공동 개최한 제16회 서울국제신약포럼에서 문재수 한국화학연구원 희귀질환치료기술연구센터 선임연구원은 ‘RNA이용 감염병 치료’를 주제로 한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우선 문 연구원은 '짧은 간섭 리보핵산(siRNA)' 방식이 C형 간염 치료에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siRNA 방식을 활용한 C형 간염 치료 방법이 'C형 간염 바이러스(HCV)' 전염력을 저하시키고 바이러스 복제를 억제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주장이다. 그는 HCV 바이러스를 복제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기능을 하는 단백질인 'PRK2(Protein Kinase 2)'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siRNA 방식은 C형 간염 치료에 있어 PRK2 중요성을 입증하고 이를 타깃으로 한 새로운 치료 전략을 제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 연구원은 "현재 경구 'DAA(Direct Acting Antiviral)' 요법에 반응하지 않고 DAA 내성 변이를 보유한 C형 간염 환자들이 많다"며 "siRNA 방식은 DAA 등 기존 치료법에 반응하지 않는 환자들에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문 연구원은 코로나19 바이러스 백신에서는 '메신저 리보핵산(mRNA)'이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mRNA 방식 백신이 베타와 델타, 오미크론 등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이가 발생했을 때에도 강한 보호 효과를 제공했다고 강조했다. 문 연구원은 "mRNA 방식 백신이 다양한 스파이크 단백질에 대한 강한 면역 응답을 유도하고 이를 통해 다양한 변이를 포함한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강한 보호 효과를 제공했다"며 "여기에 면역력을 높일 수 있는 펩타이드를 도입할 경우 T세포, B세포 등 활성화를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유전성 희귀질환 예방과 치료에 있어 RNA 방식이 필요하다고 문 연구원은 밝혔다. 희귀질환 7000여종 중 치료제가 있는 경우는 5%에 불과하고, 이것 역시 치료제라기보다는 증상완화제에 가깝다고 지적했다. 문 연구원은 "희귀질환은 80% 이상 유전자 변이가 원인인데, 현재 한국화학연구원 희귀질환치료기술연구센터에서 RNA 방식을 활용한 유전자 변이와 단백질 제어 기술을 연구 중"이라고 덧붙였다. 특별취재팀
2024-06-25 11:10:09[파이낸셜뉴스] 에스티팜은 차백신연구소와 'RNA 기반 면역치료제 공동개발을 위한 포괄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에스티팜 본사에서 진행된 협약식에는 에스티팜 김경진 대표, 차백신연구소 염정선 대표를 비롯한 주요 임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두 회사는 메신저 리보핵산(mRNA) 의약품의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이를 상업화하기 위한 공동개발을 진행한다. 두 회사는 2025년까지 미충족 의료 수요가 높은 타깃으로 혁신 신약 mRNA 의약품 후보물질을 공동으로 도출하고, 2026년에는 임상단계에 진입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에스티팜은 mRNA 핵심 플랫폼인 'SmartCap'과 'STLNP' 기술을 통해 비임상후보 물질을 개발할 예정이다. 차백신연구소는 이렇게 도출된 후보물질의 임상시험을 비롯한 모든 개발 과정을 담당한다. 치료제가 상업화가 될 경우 모든 권리는 차백신연구소가 보유하며, 에스티팜은 치료제의 독점적인 생산 및 공급권을 갖는다. 에스티팜은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RNA 기반 신약 개발 및 생산에 필요한 자체 캡핑 기술과 LNP 약물 전달 기술을 동시에 보유하고 있으며, 임상용 의약품은 GMP 생산이 가능한 반월 캠퍼스의 mRNA 전용 생산동에서 생산하여 공급할 예정이다. 차백신연구소는 독자개발한 면역증강 플랫폼인 'L-pampo'와 'Lipo-pam'을 활용해 만성 B형간염, 대상포진 등 다양한 감염성 질환의 예방 및 치료 백신의 임상시험을 진행중이며, 면역항암제를 개발하고 있다. 차백신연구소는 인체의 면역반응에 관한 다양한 경험과 전문 역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본 협약인 RNA 기반 의약품 공동 개발에서 새로운 타깃을 선정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김경진 에스티팜 대표는 “에스티팜의 플랫폼 기술을 제공하는 ADP(Asset Development Program) 전략을 국내기업으론 최초로 백신연구의 선두주자인 차백신연구소와 진행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국내 RNA 기반 신약연구 및 개발의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형태의 전략적 협업과 공동개발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염정선 차백신연구소 대표는 “RNA 기반 신약연구분야에서 자체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에스티팜과의 협력을 통해서 차백신연구소는 새로운 분야로 나아갈 수 있는 중요한 계기를 마련했다”며 “현재 백신과 신약개발에 있어서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는 mRNA 분야에서 차백신연구소만의 차별화된 타깃을 통해 신약개발 회사로 자리매김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5-28 13:41:10[파이낸셜뉴스] 중국의 바이오기업인 '에베레스트 제약'이 캐나다 회사로부터 5억 달러에 m-RNA 백신 라이선스를 획득했다. 13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에베레스트 제약은 캐나다의 제약 업체인 '프로비던스'로부터 5억 달러에 생산 및 판권을 획득해 중화권과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태국 등에서 프로비던스 백신에 대한 판매권을 얻었다. 에베레스트는 판권을 획득한 대신 모두 5억 달러를 프로비던스에 지급키로 했다. 중국에서는 거의 10억 명이 2차 접종까지 마쳤지만 기존의 백신 제조방법인 단백질 합성 방식으로 제조된 백신을 맞았다. 따라서 중국에서 m-RNA 방식으로 제조된 백신을 맞은 사람은 거의 없다. 이 가운데 현재까지 나온 백신 중 m-RNA 백신의 효능이 가장 탁월한 것으로 입증되면서 에베레스트 제약이 이번 계약을 맺은 것으로 분석된다. 에베레스트 제약이 제조하는 프로비던스 백신이 중국 당국으로부터 승인을 받으면 중국에서 부스터 샷(추가접종)으로 사용될 전망이다. 중국의 포샨제약은 독일의 바이오앤텍으로부터 m-RNA 백신을 배포할 권리만 획득해 제조는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현재 프로비던스의 백신은 임상 1단계를 완료했다. 임상 3상은 올해 말 내년 초 시작될 전망이다. 프로비던스의 최고경영자는 "우리 백신의 효능이 화이자와 모더나의 백신보다 더 낫다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1-09-14 08:25:32[파이낸셜뉴스]서울대학교 공과대학은 권성훈 전기정보공학부 교수 연구팀이 ‘초병렬적 고순도 핵산(DNA/RNA) 정제기술’을 개발했다는 소식에 퀸타매트릭스가 강세다. 권성훈 교수는 퀸타매트릭스 대표다. 30일 오전 10시 12분 현대 퀀타매트릭스는 전 거래일 대비 18.52%(2800원) 오른 1만7900원에 거래 중이다. 업계에 따르면 RNA 기반의 백신과 신약은 직접 합성할 수 없기 때문에 기존에는 DNA를 합성하고 RNA로 전사하는 과정이 꼭 필요하다. 하지만 오류에 취약한 DNA 합성은 장기간에 걸쳐 대장균을 배양하고, DNA를 추출하는 과정을 거칠 수밖에 없었고 이로 인해 높은 생산비용과 낮은 생산효율이 문제로 나타났다. 하지만 권성훈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고순도 핵산 정제기술이 응용되면 대장균 배양과정 생략을 통해 생산비용 절감과 시간 단축이 가능하다. 궁극적으로 RNA 백신과 치료제의 생산량을 극대화할 수 있다. DNA와 RNA를 포함하는 개념인 핵산은 유전, 단백질 합성과 같은 생명현상에 관여하며 체내에서 핵심역할을 하는 분자다. 최근에는 화이자(Pfizer), 모더나(Moderna)와 같은 핵산형태의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이 상용화돼 각국의 관심을 끈 바 있다. 권성훈 교수 연구팀은 수백억 종류의 핵산을 높은 분해능(단일 염기 수준)으로 정제할 수 있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권성훈 교수는 “핵산 정제기술의 개발을 통해 핵산을 활용하는 기초연구와 핵산기반 백신과 치료제의 관련 연구를 활성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초연구사업(리더연구)의 지원으로 진행됐으며, 세계적인 학술지 네이처 바이오테크놀로지(Nature Biotechnology)지에 출판됐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2021-07-30 10:15:54【파이낸셜뉴스 전주=김도우 기자】 전북 기업이 코로나 19 RNA 백신을 자체 개발한 성과를 바탕으로 전라북도가 관련 특구조성 등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30일 전북도의회에 따르면 ‘코로나19 RNA 백신의 급부상과 전라북도의 역할’이라는 세미나를 통해 나온 말이다. 세미나에 발제를 맡은 ㈜지니스 김현진 대표는 “RNA 백신은 백신 산업의 새로운 핵으로 부상중인 만큼 전라북도의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RNA 백신이란 단백질에 기초하는 기존 백신들과 달리 인공적으로 만든 mRNA를 이용해 면역계통의 후천 면역을 강화하는 백신으로, 부작용이 적고 개발기간이 짧다는 장점이 있다. 이날 세미나에서 좌장을 맡은 박용근 전북도의원 “현 정부는 전라북도에 아낌없는 지원을 약속했으나, 정작 전라북도가 큰 사업이나 미래 지향적인 사업을 발굴하지 못해 정부의 큰 의지에도 이렇다 할 성과가 없는 실정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전국에서 유일하게 도내 기업이 코로나19 RNA 백신을 자체 개발하는 등 유의미한 성과를 보여 RNA 백신은 전라북도가 전 세계를 선도할 수 있는 분야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이어 “이와 관련된 특구를 시급히 조성하면서 남원 공공의료대학원 등 지역 현안과 연계시킨다면 향후 무수히 많은 시너지가 창출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현진 ㈜지니스 대표는 “단순 바이오 산업 육성 관점을 넘어 국가적 지원 확대, 양질의 일자리 대거 창출 등 새로운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관점에서 도가 관련 특구 조성에 적극 나서달라”고 말했다. 964425@fnnews.com 김도우 기자
2020-12-30 08:42:55[파이낸셜뉴스] 에스티팜이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의 원료 부족이 심화함에 따라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에스티팜은 4일 오전 9시 26분 전 거래일 대비 6.28%(5100원) 오른 8만6300원에 거래 중이다. 화이자는 메신저 RNA(m-RNA)를 이용한 백신을 개발 중이다. m-RNA 백신 원료의 수급 채널 등이 이번 코로나 사태 이전엔 화이자에는 갖춰져 있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에스티팜은 오는 2022년 8월까지 m-RNA 치료제의 핵심 원료인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생산 설비 증설에 348억4500만원을 투자키로 했다. 지난달에는 에스티팜은 대표이사 직속으로 mRNA 사업개발실을 신설하고, 유전자 치료제 분야 전문가인 양주성 박사를 사업개발실장으로 영입했다. 에스티팜은 양 박사 영입과 조직 개편을 통해 mRNA 기반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 나설 방침이다. mRNA 기반 치료제와 백신은 mRNA를 환자 세포에 직접 투여해 특정 단백질을 생성함으로써 단백질 결핍으로 발생하는 질병을 치료하거나 감염원에 대항하는 항체를 직접 생산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회사측은 “글로벌제약사의 올리고 핵산치료제 신약 원료(API)생산을 위한 공동 사용설비로서 활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전 세계에서 이러한 RNA 치료제의 원료인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업체는 에스티팜을 포함해 3곳에 불과하다”며 “이를 이용하는 RNA 기반 신약들이 상용화에 성공하는 경우 오랜 기간 공급자 우위의 시장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한편 에스티팜은 동아쏘시오홀딩스의 원료의약품 계열사로, 원료의약품 공급뿐만 아니라 신약 임상 개발 및 상업화에 필요한 CDMO 서비스 등도 제공하고 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2020-12-04 09:30:48국내 제약 바이오업계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이 열풍이다. 이는 비용과 시간을 줄이면서 성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통상 신약 하나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10년이 넘는 시간이 들어가고 수천억원의 R&D 비용이 소요되기 마련인데, 각 기업이 가진 특장점을 모아 시너지 효과를 높이면 시행착오를 줄이고 신속하게 신약을 개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11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HK이노엔, GC녹십자 등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공동 개발에 나서고 있다. HK이노엔은 최근 펩타이드 면역치료제 개발 전문 기업인 노바셀테크놀로지로부터 면역질환 신약 후보물질을 도입했다. 인구 고령화와 이에 따른 면역 기능 저하, 자가면역질환 발생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응하는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이 물질은 FPR2 작용제 기전의 차세대 합성 펩타이드로 인체 내 과도한 면역반응을 조절하는 'FPR2'를 활성화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신약 후보물질의 염증 억제, 세포 재생 촉진 작용 원리를 통해 HK이노엔은 안과 질환과 피부 질환, 호흡기 질환 등 다양한 치료제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HK이노엔과 노바셀은 초기 파이프라인을 공동개발을 통해 두 회사의 기술력과 신약개발 역량을 합쳐 신약 후보물질의 가치를 높여나가게 된다. GC녹십자도 최근 항체 신약 개발 전문기업 노벨티노빌리티와 미충족 의료수요가 있는 지도모양위축증 치료제 개발을 위해 힘을 합쳤다. 지도모양위축증은 노인 실명을 유발하는 나이 관련 황반변성(AMD) 중 건성 AMD가 심화되는 질환이다. 망막 조직을 손상시켜 실명을 유발하며 미국에서만 150만명의 질환자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GC녹십자는 단백질 치료제 기술력을 갖고 있고 노벨티노빌리티는 항체를 기반으로 한 망막 질환 치료제 개발 경험이 있기 때문에 두 회사의 협력은 기술력 수준을 높이고 효능과 안전성이 입증된 신약 개발 속도를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항체 기반 단백질 치료제 개발을 위한 후보물질 도출은 물론 비임상, 임상, 상업화 등 모든 개발 단계를 포괄하는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방향으로 힘을 모은다. 두 기업은 지도모양위축증의 타깃 단백질을 선정하고 치료제 후보 물질 발굴에 협력하게 된다. 바이오 기업들 간 R&D 협력도 활발하다. 최근 아이진은 알엔에이진, 마이크로유니, 메디치바이오, 한국비엠아이와 함께 팬데믹에 대비한 mRNA 백신 공동연구개발 협약을 체결했다. mRNA 백신의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각 기업이 가진 기술과 정보를 모아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아이진은 mRNA 백신의 독성 및 효능 연구를 수행하고 공동개발 과정에서 각 참여 기업의 역할을 조율하는 역할을 맡는다. 아이진은 국내외에서 mRNA 백신을 임상 2상 단계까지 개발한 경험이 있다. 마이크로유니는 '캡이 필요 없는 자가증폭 RNA' 기술을, 메디치바이오는 자체 개발한 독자적 지질나노입자(LNP) 기술이 적용된 전달체 연구를 수행한다. 한국비엠아이는 바이오의약품 허가, 승인 사업화에 힘을 보태게 된다. 이들 기업들은 정식 공동개발 협약을 통해 본격적인 mRNA 백신 개발에 곧 착수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K-바이오가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으면서 글로벌 기업과 신약 공동연구를 하는 등 다양한 기회가 생기고 있다"며 "오픈 이노베이션이 신약 개발을 위한 필수 전략으로 자리 잡으면서 투자나 협력 사례는 더욱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11-11 18:29:57[파이낸셜뉴스] 국내 제약 바이오업계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이 열풍이다. 이는 비용과 시간을 줄이면서 성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통상 신약 하나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10년이 넘는 시간이 들어가고 수천억원의 R&D 비용이 소요되기 마련인데, 각 기업이 가진 특장점을 모아 시너지 효과를 높이면 시행착오를 줄이고 신속하게 신약을 개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11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HK이노엔, GC녹십자 등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공동 개발에 나서고 있다. HK이노엔은 최근 펩타이드 면역치료제 개발 전문 기업인 노바셀테크놀로지로부터 면역질환 신약 후보물질을 도입했다. 인구 고령화와 이에 따른 면역 기능 저하, 자가면역질환 발생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응하는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이 물질은 FPR2 작용제 기전의 차세대 합성 펩타이드로 인체 내 과도한 면역반응을 조절하는 'FPR2'를 활성화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신약 후보물질의 염증 억제, 세포 재생 촉진 작용 원리를 통해 HK이노엔은 안과 질환과 피부 질환, 호흡기 질환 등 다양한 치료제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HK이노엔과 노바셀은 초기 파이프라인을 공동개발을 통해 두 회사의 기술력과 신약개발 역량을 합쳐 신약 후보물질의 가치를 높여나가게 된다. GC녹십자도 최근 항체 신약 개발 전문기업 노벨티노빌리티와 미충족 의료수요가 있는 지도모양위축증 치료제 개발을 위해 힘을 합쳤다. 지도모양위축증은 노인 실명을 유발하는 나이 관련 황반변성(AMD) 중 건성 AMD가 심화되는 질환이다. 망막 조직을 손상시켜 실명을 유발하며 미국에서만 150만명의 질환자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GC녹십자는 단백질 치료제 기술력을 갖고 있고 노벨티노빌리티는 항체를 기반으로 한 망막 질환 치료제 개발 경험이 있기 때문에 두 회사의 협력은 기술력 수준을 높이고 효능과 안전성이 입증된 신약 개발 속도를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항체 기반 단백질 치료제 개발을 위한 후보물질 도출은 물론 비임상, 임상, 상업화 등 모든 개발 단계를 포괄하는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방향으로 힘을 모은다. 두 기업은 지도모양위축증의 타깃 단백질을 선정하고 치료제 후보 물질 발굴에 협력하게 된다. 바이오 기업들 간 R&D 협력도 활발하다. 최근 아이진은 알엔에이진, 마이크로유니, 메디치바이오, 한국비엠아이와 함께 팬데믹에 대비한 mRNA 백신 공동연구개발 협약을 체결했다. mRNA 백신의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각 기업이 가진 기술과 정보를 모아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아이진은 mRNA 백신의 독성 및 효능 연구를 수행하고 공동개발 과정에서 각 참여 기업의 역할을 조율하는 역할을 맡는다. 아이진은 국내외에서 mRNA 백신을 임상 2상 단계까지 개발한 경험이 있다. 마이크로유니는 '캡이 필요 없는 자가증폭 RNA' 기술을, 메디치바이오는 자체 개발한 독자적 지질나노입자(LNP) 기술이 적용된 전달체 연구를 수행한다. 한국비엠아이는 바이오의약품 허가, 승인 사업화에 힘을 보태게 된다. 이들 기업들은 정식 공동개발 협약을 통해 본격적인 mRNA 백신 개발에 곧 착수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K-바이오가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으면서 글로벌 기업과 신약 공동연구를 하는 등 다양한 기회가 생기고 있다"며 "오픈 이노베이션이 신약 개발을 위한 필수 전략으로 자리 잡으면서 투자나 협력 사례는 더욱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11-08 15:40:04[파이낸셜뉴스] 나이벡은 글로벌 바이오테크기업인 ‘오메가 테라퓨틱스(오메가)’의 mRNA 기반 폐암 치료제 등 신약 파이프라인에 약물전달 플랫폼 ‘NIPEP-TPP’를 적용하기 위해 공동연구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나이벡이 ‘NIPEP-TPP’기술을 기반으로 한 자체 예비시험에서 투여용량의 70% 이상의 약물이 폐로 전달되는 것을 확인한 후 진행하는 것이기 때문에 성공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해당 계약에 따라 나이벡은 약물전달 플랫폼 ‘NIPEP-TPP’ 기반의 mRNA 나노복합체를 개발해 오메가에 제공한다. 오메가는 해당 mRNA 전달체를 자체 개발 중인 폐암 등 폐질환 치료제 개발에 적용할 예정이다. 양사는 1차로 폐질환을 적응증으로 한 치료제 개발에 협력하고, 향후 계약성과에 따라 적용 파이프라인을 확장할 계획이다. 나이벡은 지난해부터 미국의 ‘사렙타 테라퓨틱스(사렙타)’와 근이양증 및 근육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한 물질이전계약(MTA)을 통해 공동연구 수준의 협력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이번 사렙타와 오메가뿐 아니라 향후 다양한 기업들과 공동연구를 바탕으로 NIPEP-TPP의 적용분야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NIPEP-TPP는 나이벡이 개발 중인 펩타이드 기반의 약물전달 플랫폼으로, 단백질 항체, RNA 치료제를 포함해 다양한 약물을 세포 내부에 선택적으로 전송할 수 있다. 특히 타겟 세포나 조직으로의 약물전달 효율이 높기 때문에 부작용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나이벡 관계자는 “NIPEP-TPP와 같은 펩타이드 기반의 mRNA 전달체는 세포 내 약물 발현율이 높기 때문에 차세대 고효율 약물 전달체로 적합하다”며 “특히 표적 세포로의 선택적 전송이 가능해 백신, 항암제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메가와의 공동연구계약을 통해 고효율 mRNA 전달체를 통한 차세대 폐암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내겠다”며 “오메가는 전세계 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mRNA 기술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계약으로 양사 서로 윈윈할 수 있은 성과를 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오메가 테라퓨틱스는 에피게놈 기반 mRNA 치료제를 개발하는 바이오테크 기업이다. 핵심 파이프라인 ‘OTX-2002’는 MYC 유전자 발현을 억제하는 mRNA 치료제로, 현재 간세포암(HCC)치료를 위한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다. ‘OTX-2002’는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았다. 오메가 테라퓨틱스는 신약 파이프라인에 약물전달 플랫폼 기술을 적용하기 위해 나이벡과 오래 전부터 관련 협의를 진행해 왔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10-29 09:39:37[파이낸셜뉴스] 셀루메드가 RNA에 췌장암 및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개발을 위해 서강대와 협력한다. 17일 인스코비의 자회사인 바이오 의료기기 전문 제조 기업 셀루메드는 바이오 연구개발 전문 기업 인스바이오팜과 함께 서강대학교 산학협력단(연구책임자 : 화공생명공학과 김현철 교수)과 RNA 치료제 개발 공동 연구를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셀루메드 바이오 연구소는 서강대 김현철 교수팀의 mRNA-LNP 제형 연구와 in vitro 및 in vivo 효능 평가 기술 개발을 추진하게 된다. 향후 RNA-LNP 기술 기반 췌장암 및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아울러 자체 개발한 T7 RNA polymerase (CLnZyme)를 사용하여 효능 검증도 병행하게 됐다. RNA 치료제 시장은 코로나를 겪으며 RNA 백신 개발 등으로 관심이 매우 커졌고, 특정 질병을 치료하거나 예방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되었다. 셀루메드 바이오연구소는 LNP(Lipid Nano Particle) 기술을 사용하여 RNA 기반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또한, 최근에는 셀루메드가 보유중인 mRNA 백신 생산의 필수 원부자재 효소 T7 RNA polymerase(CLmZyme)로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주관의 바이오의약품 원부자재 상용화 지원 사업을 통해 성능 비교 평가를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 국내 및 해외 사업화를 모색 중이다. 셀루메드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RNA 치료제를 개발하고 상용화하기 위한 중요한 단계로 서로의 전문성을 활용하여 RNA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해당 치료제 개발로 시장의 큰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으며 환자들의 만족도와 함께 수익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인스코비 그룹의 또 다른 바이오 자회사 아피메즈 미국법인은 미국증권시장 상장 절차를 밟는 등 인스코비 그룹 차원에서 바이오 사업의 진취적인 발전이 이루어지고 있다. 셀루메드 관계자는 “그룹 차원에서 바이오 사업부문의 긍정적인 소식이 연이어 전해지고 있다. 셀루메드는 시장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이번 협약을 통해 가시적인 성과를 이루어 바이오 사업 발전의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10-17 08:3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