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SPC 계열사 제빵공장에서 발생한 20대 근로자 사망사고를 수사해온 고용 당국이 강동석 SPL 대표이사와 법인을 중대재해처벌법 등 위반 혐의로 검찰에 넘겼다. 고용노동부 경기고용노동지청은 강 대표와 SPL 법인에 중대재해법,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10일 밝혔다. 정부는 유족으로부터 중대재해법 위반 혐의로 고소당한 허영인 SPC그룹 회장은 이번 사고에 직접적인 책임이 없다고 결론 냈다. 여러 진술과 압수수색 등을 통해 얻은 결재 문서를 분석한 결과 강 대표가 안전 등 경영 전반에 관한 총괄 책임이 있어 중대재해법상 경영책임자라는 결론이다. 고용부 관계자는 "SPC그룹의 지배·개입 등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한 결과 강 대표가 SPL을 대외적으로 대표하고 있으며 SPL 경영 전반에 실질적인 권한과 책임이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SPL은 반기 점검을 시행하지 않아 유해·위험 요인을 확인·개선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지난해 1월 중대재해법 시행 이후 유사한 끼임 사고가 4건이나 발생했는데도 적극적으로 재발 방지 조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작년 10월15일 평택 SPL 제빵공장에서 근로자 A씨(23·여)가 샌드위치에 들어가는 소스를 만드는 혼합기를 가동하던 중 기계 안으로 상반신이 들어가는 사고를 당해 숨졌다. 가동 중인 식품 혼합기에 손을 넣으면 끼임사고가 일어날 가능성이 큰데도 기계에 붙은 혼합물을 스크래퍼 등으로 긁어내기 위해 관행적으로 손을 넣어 작업해온 것으로 파악됐다. 강금식 경기고용노동지청장은 "이번 사고처럼 기본적인 안전조치를 하지 않아 발생한 중대산업재해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엄중한 처벌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전날(9일) 경찰도 강 대표와 공장 관리자 4명 등 모두 5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3-02-10 13:52:57[파이낸셜뉴스] 경기 평택 소재 SPL 제빵공장에서 발생한 '20대 근로자 사망 사고'와 관련, 고인의 유족이 허영인 SPC그룹 회장을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 27일 유족의 법률대리인 측에 따르면 유족은 이날 오전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허 회장에 대한 고소장을 고용노동부에 제출했다. 법률대리인 측은 "경영책임자가 재해 발생 시 재발방지 대책의 수립 및 그 이행에 관한 조치를 다하였더라면 고인은 혼합기 끼임 사고로 생명을 잃지 않았을 것이다"며 "중대재해처벌법상 경영책임자는 사업을 대표하고 총괄하는 권한과 책임이 있는 사람 또는 이에 준해 안전보건에 관한 업무를 담당하는 사람이다"고 전했다. 이어 "형식상 직위나 명칭과 관계없이 실질적으로 사업을 대표·총괄하는 책임이 있는 지를 판단해야 한다"며 "실질적인 경영책임자가 누구인지 철저한 규명을 요청드린다"고 덧붙였다. 지난 1월 27일부터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은 상시 근로자 50인 이상 사업장에서 근로자 사망 등 산업재해가 발생하면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의무를 다하지 않은 사업주·경영책임자를 1년 이상의 징역 또는 10억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도록 했다. SPC 계열사인 SPL은 파리바게뜨 브랜드를 운영하는 파리크라상의 100% 자회사로, 파리크라상은 허 회장이 최대 주주다. 앞서 지난 15일 오전 6시께 SPL 제빵공장에서 근로자 A(23·여)씨가 샌드위치에 들어가는 소스 교반기를 가동하던 중 기계 안으로 상반신이 들어가는 사고를 당해 숨졌다. 유족 측은 지난 21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및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SPL 주식회사와 강동석 SPL 대표 등을 고용노동부 경기지청에 고소한 바 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2-10-27 11:30:57이은주 정의당 비상대책위원장 25일 국회에서 열린 ‘SPC파리바게뜨 평택공장 SPL산재사망 사고원인과 책임소재 규명 위한 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artpark@fnnews.com 박범준 기자
2022-10-25 13:53:57[파이낸셜뉴스] 강동석 SPL 대표이사가 최근 평택공장의 산업재해 사망사고와 관련해 연신 고개를 숙였다. 강 대표는 24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너무나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한 점에 대해 진심으로..."라며 사과의 말을 끝맺기도 전에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타를 받았다. '회사가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죠?'라는 윤 의원의 질의에 강 대표는 "그 부분에 대해서는 현재 조사가 진행 중으로 답변하기가 어렵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윤 의원은 사고 발생 후 119 신고까지 10분이 소요됐다는 점을 지적하며 내부 비상대응 매뉴얼의 부실함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강 대표는 "너무 경황이 없었던 관계로 사고자를 어떻게든 구조하고자 하는 활동이 먼저 진행이 됐다"며 "제가 알기로는 비상대응 매뉴얼이 갖춰져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윤 의원은 사고발생 후 현장을 비닐천막으로 가린 채 기계 가동을 계속한 것에 대해 "작업 재개 지시는 누가 내렸나. SPL 대표가 시켰느냐"고 따져 물었다. 강 대표는 "내부에서는 어떤 외압도 연락도 받은 적 없다"며 "이 부분에 대해서는 모든 것이 (저) 대표이사의 책임"이라고 다시고개를 숙였다. 우원식 민주당 의원은 "그동안 SPC 그룹 전체 산재현황을 살펴봤더니 최근 5년 동안 758건의 산재 사고가 발생했다"며 "사고 재해율로보면 만인당 71명 수준인데, 제조업 평균이 49명"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렇게 사고가 많이 났음에도 고용노동부가 산업안전 감독을 한 것은 38회에 불과했다"며 "심지어 최근 5년간 산재 개별실적요율제도 할인을 받은 혜택을 보면 SPC그룹 10개사가 모두 73억원의 할인혜택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늘 (국감으로) 끝날 일이 아니라 반드시 SPC에 대한 청문회를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편 이날 고용부 종합감사에는 최익훈 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 김선배 삼표산업 대표이사, 마창민 DL이앤씨 대표이사, 김범준 우아한형제들 CEO, 이수일 타이어앤테크놀로지 이사, 진재호 더케이호텔 사장, 정주력 한국와이퍼 대표, 채정석 웅빈이엔에스 대표가 증인으로 참석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2-10-24 17:05:10[파이낸셜뉴스] SPC그룹의 생산 공장 SPL이 고용노동부가 주관하는 '2020년 대한민국 일자리 으뜸기업'에 선정됐다고 7월 31일 밝혔다. 지난 2018년 도입된 '대한민국 일자리 으뜸기업'은 일자리를 늘리고 일자리 질을 선도적으로 개선한 기업을 선정해 포상하는 제도다. 파리바게뜨 휴면반죽 등을 생산하는 SPL은 지난 2018년 9월부터 지난해까지 협력회사 직원 830명을 직접고용하고, 장시간 근로 해소 및 근로 여건 개선을 위해 330여명을 신규 고용하는 등 총 1059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신규 고용창출뿐만 아니라 주 52시간 근무제 준수 등 일과 생활 균형의 모범적 실천을 통해 일자리 질을 향상시킨 공로도 인정받아 선정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SPC그룹 관계자는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고용 정책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용 제도와 근무 환경 개선 등을 통해 고용 선진화에 적극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SPC그룹은 지난 2017년부터 그룹 내 협력사 소속의 생산·물류·노무·판매직 직원 3500명을 순차적으로 본사 정규직으로 전환한 것을 시작으로 계열사 ㈜파리크라상이 자회사를 설립해 파리바게뜨 제조기사 5300여명을 직접 고용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파리바게뜨 원주공장에서 근무했던 협력사 직원 234명을 본사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등 최근 4년 간 약 1만여명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2020-07-31 09:29:18기성용(22.셀틱)이 환상적인 중거리 골을 성공시키며 경기 맨 오브 더 매치(MOM)으로 선정됐다. 24일(한국시각) 이스터 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1/2012 스코티시 프리미어리그' 1라운드 히버니언과의 원정경기에서 셀틱은 전반 앤서니 스토크스와 기성용의 득점으로 2-0 완승을 거뒀다. 이날 기성용은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해 허리에서 공수전반 안정된 모습을 보였고, 후반에는 환상적인 중거리 슛으로 추가골을 터트리며 새 시즌에 대한 전망을 밝게했다. 특히 후반18분 아크 정면에서 게리 후퍼의 패스를 받은 기성용은 한번의 터치 후 강력한 왼발 슈팅을 날렸고, 공은 강하게 골문 구석으로 골키퍼가 손쓸 틈도 없이 빨려 들어갔다. 또한 셀틱은 전반14분 프리킥 상황에서 크리스 커먼스가 올린 크로스를 골키퍼가 실수를 범하며 공을 흘렸고, 뒤로 흐른 공을 스톡스가 정확한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기성용은 후반 추가시간에도 또 다시 왼발 중거리 슛을 시도했지만 골대 위를 살짝 벗어나 아쉬움을 삼켰고, 경기는 그대로 셀틱의 승리로 끝이 났다. 한편 이날 경기에 차두리는 명단에서 제외됐고, 셀틱은 다음달 7일 에버딘 원정 경기를 펼칠 예정이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koreacl86@starnnews.com박명준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관련기사 ▶ 박태환, 男 자유형 400m 결승진출 '쑨양 예선 1위' ▶ '84분 활약' 지동원, 프리시즌 3경기 연속 선발출전 ▶ [올스타전]웨스턴리그, 이병규 끝내기 안타 힘입어 '역전승' ▶ [올스타전]이스턴리그, 최형우 투런포 힘입어 '3-3동점' ▶ [올스타전]웨스턴리그, 이스턴리그에 '3점차 리드'
2011-07-24 23:05:33[파이낸셜뉴스]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코인원이 가상자산 모니터링 시스템을 자체 개발·구축했다. 23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코인원의 모니터링 시스템은 거래지원 중인 프로젝트에 발생하는 보안 이슈부터 소셜미디어상 언급되는 이슈까지 실시간 탐지·대응할 수 있다. 코인원 가상자산 모니터링 시스템은 EVM(Ethereum Virtual Machine, 이더리움 가상 머신)의 토큰 컨트랙트 및 SPL(Solana Program Library, 솔라나 기반 토큰) 토큰 프로그램의 ‘토큰 무단발행’, ‘전송 중단’, ‘자산 동결’ 등 권한자의 행위를 실시간 탐지한다. 뿐만 아니라 텔레그램 등 주요 소셜미디어 내 키워드 모니터링을 통해 프로젝트에 발생한 보안 이슈를 빠르게 파악할 수 있다. 이슈가 감지되면 실시간으로 사내 모니터링 채널에 알람 메시지로 전파되어 담당자들이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다. 웹3 보안 기업 서틱의 ‘2024년 1분기 웹3 보안 보고서’에 따르면, 온체인 보안 이슈 중 다수가 지갑 프라이빗키 유출 등 권한자의 권한 탈취로 인해 발생한다. 탈취 물량이 생태계 내 퍼지게 되면 이에 대한 추적 및 대응이 매우 어려워지는 만큼 공격자의 추가 행위 전에 빠른 대처를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에 코인원은 다양한 내외부 채널을 통해 이슈를 수집하던 기존 모니터링 방식을 자체 개발한 모니터링 시스템을 이용해 직접 탐지하는 것으로 업그레이드했다. 지난 4월 첫 도입 후 6개월 간의 시범운영 기간을 거치며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했다. 코인원 이경근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는 “이번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을 통해 코인원에서 거래지원되고 있는 가상자산의 보안 이슈를 보다 주체적으로 감지하고 실시간 대응할 수 있게 됐다. 지속적인 시스템 고도화를 통해 탐지 대상과 범위를 점차 확대해 보다 안전한 거래환경을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10-23 09:27:27[파이낸셜뉴스] SPC그룹은 폭염 대비 근로자 안전관리를 위해 계열사 및 공장의 특별점검을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SPC그룹은 폭염이 연일 이어지는 가운데,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고용노동부의 ‘3대 중점사항(물, 그늘, 휴식)’이 현장에서 잘 이행되고 있는지 특별 점검하고, 폭염 대비 근로자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활동을 전사적으로 실시 중이다. SPC삼립은 공장장과 보건관리자가 근로자 건강상태를 직접 체크하고 이온 음료 또는 아이스크림을 제공하며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활동에 나섰다. 샤니는 화채를 만들어 제공했다. SPC GFS는 일부 지게차에 에어컨을 설치해 근로자가 더위에 지치지 않도록 하고 있다. 파리크라상은 포도당 비치, 쿨링조끼, 넥쿨러를 나눠주고 있다. SPL은 안전결의대회를 개최하고 온열질환 예방은 물론 안전한 근로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전사 임직원에게 사내 메신저를 통해 폭염에 따른 건강 수칙을 안내하는 등 전사적으로 근로자 안전을 위한 활동에 나섰다. 또 △적절한 냉방 온도 유지 △무더위 쉼터 운영 △폭염경보 발령시 특별 휴식 △폭염경보 발령시 옥외작업 최소화 등 실시하고 있다. 폭염 대비 안전사고 예방과 함께 최근 전기∙화재사고가 급증함에 따라 화재예방을 위한 점검도 함께 실시한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08-07 13:44:10[파이낸셜뉴스] 앞으로 분쇄기·파쇄기·혼합기 등 식품 제조 기계는 덮개가 열리거나 작업자 신체가 일정 선 이상 들어가면 자동으로 멈춰야 한다. 고용노동부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개정 산업안전보건법 시행규칙과 산업안전보건기준에 관한 규칙을 28일 공포했다. 이번 개정은 지난 2022년 경기 평택시 SPL 제빵공장에서 노동자가 혼합기에 끼이는 사고가 발생하는 등 식품제조기계 관련 사고가 잇따른 데 따른 것이다. 개정 규칙에 따르면 가동 중 덮개를 열어야 하는 분쇄기·파쇄기·혼합기는 덮개를 열기 전 운전 정지, 덮개가 열리면 자동 정지하도록 연동장치 설치, 작업자 신체 일부가 위험 한계에 들어가면 자동 정지하도록 센서를 비롯해 감응형 장치 설치 등 위험방지 조치를 해야 한다. 식재료가 담긴 용기를 들어 올려 부어주는 기계를 작동할 때는 위험 발생이 우려될 경우 즉시 기계를 멈출 수 있는 비상정지장치를 달고 작업자가 용기를 내리는 버튼을 누르고 있을 때만 작동하도록 사고를 방지하는 조처를 하게 했다. 개정 규칙에는 사업주가 배달종사자에게 이동 수단에 맞는 안전모를 제공하고 착용하도록 하게 하는 규정도 담겼다. 사다리식 통로의 경우 등받이울(추락 방지 구조체)이 노동자가 이동하는 데 방해되면 개인용 추락 방지 시스템을 설치하고 전신 안전대를 사용하도록 했다. 건설 공사 발주자가 작성·확인해야 하는 기본·설계·공사 안전보건대장에서 작성자가 알기 어려운 내용은 제외하고 공사용 기계·기구 배치·이동 계획 등 안전관리에 필요한 사항은 빠뜨리지 않도록 하는 내용도 개정 규칙에 포함됐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4-06-28 15:22:10[파이낸셜뉴스] 앞으로 육아를 위해 노동시간을 단축한 동료의 업무를 대신하면 보상을 받을 수 있게 된다. 고용노동부는 18일 국무회의에서 고용보험법, 고용산재보험료징수법, 산업안전보건법 등 3개 법 시행령 개정안이 심의·의결됐다고 밝혔다. 이날 의결된 고용보험법 시행령 개정안에 따르면 앞으로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를 이용하는 동료의 업무를 분담한 노동자에게 사업주가 보상을 지급하면 정부가 사업주에 최대 월 20만원까지 지원금을 준다. 또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시 주당 10시간까지 통상임금 100%(월 기준급여 상한 200만원)를 고용보험기금에서 급여로 지급한다. 원래는 주당 5시간까지만 통상임금 100%를 지급하고 그 이상은 80%만 지급했다.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는 8세 이하 자녀를 둔 노동자가 1년(육아휴직 미사용 기간 가산 시 최대 2년)간 주당 15∼35시간으로 근로시간을 줄일 수 있는 제도다. 근로시간 단축 시 소득이 줄어드는 점, 동료의 업무 부담이 늘어나는 점 등이 사용을 꺼리게 만드는 요인으로 꼽혀왔다. 이번 고용보험법 시행령 개정안은 7월1일 시행된다. 고용산재보험료징수법 시행령 개정안은 상시근로자 4인 이하 비법인 농어업에 종사하는 노동자는 '노동자 과반수 동의' 없이 개별적으로 신청해 고용보험에 가입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원래 4인 이하 농어업 종사 노동자는 고용보험 적용 대상이 아니지만 예외적으로 노동자 과반수가 동의하고 사업주가 신청하면 고용보험에 가입할 수 있었다. 고용산재보험료징수법 시행령 개정안도 7월1일이 시행일이다. 산업안전보건법 시행령 개정안은 혼합기와 파쇄·분쇄기를 기계 안정성 확인 안전검사 대상에 포함하는 것이 골자다. 2022년 10월 SPC 계열사인 SPL 공장에서 식품 혼합기에 노동자가 끼어 사망한 사고를 계기로 시행령이 개정됐다. 다만 이 규정은 시행령 개정안이 공포되고 2년 후 시행된다. 산업안전보건법 시행령 개정안에는 특수건강진단기관 의사가 연간 실시할 수 있는 특수건강진단 인원에 노동자가 특수건강진단 대상 업무 배치 전 받아야 하는 '배치 전 건강진단' 인원을 포함하되, 수는 1만명에서 1만3000명으로 늘리는 내용도 포함됐다. 또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와 음악·오디오물 스트리밍서비스가 한국표준산업분류에서 정보서비스업이 아닌 '방송 및 영상·오디오물 제공서비스업' 중 '영상·오디오물 제공서비스업'으로 재분류됨에 따른 조정 사항, 안전검사기관 인력기준 가운데 실무경력 인전기준에 '안전관리와 안전진단' 분야를 포함하는 내용도 담겼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4-06-18 11:38: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