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데이터 블록체인 플랫폼 플레어 네트워크가 18일 크로스체인 브릿지 스타게이트(Stargate) V2 지원을 발표했다. 18일 블록체인업계에 따르면 플레어와 스타게이트의 통합으로 플레어는 이더리움, 아비트럼, 옵티미즘, 베이스 등 25개 이상의 체인과 연결된다. 플레어 측은 "이를 통해 크로스체인 유동성 접근성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전했다. 플레어는 이더리움 가상머신(EVM) 스마트 컨트랙트 플랫폼으로, 탈중앙화된 오라클을 사용하여 무신뢰(trustless) 액세스를 제공하여 블록체인 유틸리티를 향상시키고 인공지능(AI), 실물자산(RWA) 토큰화, 게임 등 데이터 집약적인 사용 사례를 지원한다. 스타게이트는 레이어제로(LayerZero) 기반으로 구축된 옴니체인 유동성 프로토콜로, 다양한 블록체인 간 자산 전송을 지원한다. 현재 약 5억 달러의 총 예치금액(TVL)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 달 10억달러에 이르는 자산이 브릿지를 통해 이동했다. 플레어 측은 "스타게이트 V2 통합으로 사용자,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는 수수료나 슬리피지 없이 스타게이트 체인과 연결된 네이티브 자산을 무제한으로 플레어로 전송할 수 있게 된다"라며 "25개 이상의 체인과 연결된 플레어는 사용자가 생태계 간에 자금을 더 쉽게 이동할 수 있게 하여 TVL을 성장시키고 풍부한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라고 밝혔다. 특히, 스타게이트 V2의 하이드라(Hydra) 기능은 플레어에서 작동하는 디앱과 프로토콜 내에서 활용될 수 있는 USDC, USDT, ETH를 플레어로 원활하게 전송할 수 있게 해준다. 네이티브 자산은 각 체인의 유동성 풀에 예치되고, 동일한 하이드라 자산이 플레어에서 발행된다. 이러한 하이드라 자산은 언제든지 스타게이트를 통해 네이티브 자산으로 교환할 수 있어, 모든 연결된 체인 간의 유동성을 통합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 플레어의 공동 창립자이자 CEO인 휴고 필리온(Hugo Philion)은 "플레어가 선도하는 디파이(DeFi·탈중앙 금융) 환경이 가속화되고 있다. 레이어제로 V2, 스파크덱스(Sparkdex), 그리고 이제 스타게이트 V2를 통해 여러 네트워크의 USDC와 USDT 보유자들은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는 플레어의 새로운 디파이 인센티브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게 되었다”며 “우리의 목표는 네트워크에서 스테이블코인의 유동성을 획기적으로 강화하여 FAssets의 출시와 플레어에 비트코인 디파이의 도래를 위한 안전한 기반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스타게이트의 재단 책임자인 앵거스 램프(Angus Lamps)는 “스타게이트는 지난 12개월 동안 웹3 상호운용성 분야에서 피크 시간대 일일 크로스체인 거래량의 최대 50%를 점유하며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해왔다"라며 "가장 안정적이고 인기 있는 브리지 프로토콜 중 하나인 스타게이트 V2는 통합 유동성을 통해 수준 높은 디파이 사용자들을 플레어에 유입시키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07-18 17:18:14하나의 자산으로 인정받고 있는 비트코인을 비롯해 블록체인 생태계가 빠른 속도로 확장하고 있는 만큼 국내에서도 이를 지탱할 기본법과 제도가 마련·정비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부실한 법적 토대는 오히려 변칙적이고 예측 불가능한 문제들을 야기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파이낸셜뉴스와 토큰증권협의회가 4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주최한 '토크노미 코리아 2024'에서 김용범 해시드오픈리서치 대표는 "비트코인은 초기 지급수단으로서 등장했으나 이제는 하나의 제도권 자산(Asset)군으로 자리매김했다"며 "내재적 가치 등을 둘러싼 논쟁은 정리가 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나온 지 10여년밖에 안 된 자산이 시가총액 상위 10위 안에 들었고, 기관 투자자들이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 편입하게 되면 그 순위는 더욱 올라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지난달 20일 기준 비트코인 시가총액은 1조3060억달러로 전 세계 9위다. 올해 1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 11개 거래를 승인했고, 지난달 20일까지 563억달러가 순유입됐다. 이더리움 현물 ETF 허용도 목전이다. '토큰화(Tokenization)'는 소유권으로서의 블록체인을 구현한 결과다. 크게 실물자산과 디지털자산 등 2가지가 대상이다. 전자는 눈에 보이고 손에 잡히는 자산의 접근성을 높이고 거래 단위를 소규모화 한다. 선박, 비행기, 부동산, 골동품 등 기존에 수월한 공급이 어려웠던 상품들 유통이 활성화될 수 있는 이유다. 시장 규모는 오는 2030년 4조달러로 예상된다. 후자는 게임 자산, 지식재산권(IP) 등 소유권이 명확하지 않던 디지털 세계의 자산을 대상으로 한다. 현재는 달러, 미국채, 단기자금, 사모펀드 등에 대한 토큰화까지 진행되고 있다. 김 대표는 "기존 디지털자산 소유권은 법적으로 불분명하고 관리에도 어려움이 있었다"며 "블록체인을 이용한 토큰화는 해당 자산의 법적 토대와 관리가 가능한 장부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짚었다. 블록체인은 지급수단으로서 기능도 갖추고 있다. 스테이블코인(실물화폐와 가치가 연동된 코인) 등장으로 각국 중앙은행은 디지털통화(CBDC)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2020년 5월 35개 국가에 불과했으나 올해 2월 기준으론 한국은행을 포함해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 98%를 차지하는 130개 국가가 최소한 검토 단계에 있다. '탈중앙성'도 블록체인 고유 특성 가운데 하나다. 탈중앙화금융(DeFi)으로서의 정체성인데 접근성, 프로그램 가능성, 비용효율성 등이 대표적 성질로 꼽힌다. 지난해 400억달러 수준이었던 DeFi 예치 총 자산(TVL)은 현재 1000억달러 정도로 추정된다. 다만, 김 대표는 "당국의 규제 부재로 금융 시스템과 이용자 모두 높은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짚었다. 오는 7월 가상자산사업자에 대한 규제를 골자로 하는 '가상자산 이용자보호법'이 시행되지만 발행·유통 등 전체 시장에 대한 법적 틀인 '2단계 법안' 전망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김 대표는 "소비자, 투자자, 기업가들 활동이 위축되면서 해외 거래소나 법인 설립 등 대안을 이용하게 된다"며 △국내 비트코인 현물 ETF 거래 승인 △법인의 가상자산 투자 허용 △CBDC 개발 및 실험 병행 △스테이블코인 법제화 △토큰증권(ST)을 위한 법안 개정 등을 강조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김경아 김현정 강구귀 최두선 한영준 김태일 박지연 이주미 김찬미 기자
2024-06-04 18:33:45[파이낸셜뉴스] 하나의 자산으로 인정받고 있는 비트코인을 비롯해 블록체인 생태계가 빠른 속도로 확장하고 있는 만큼 국내에서도 이를 지탱할 기본법과 제도가 마련·정비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부실한 법적 토대는 오히려 변칙적이고 예측 불가능한 문제들을 야기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파이낸셜뉴스와 토큰증권협의회가 4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주최한 ‘토크노미 코리아 2024’에서 김용범 해시드오픈리서치 대표는 “비트코인은 초기 지급수단으로서 등장했으나 이제는 하나의 제도권 자산(Asset)군으로 자리매김했다”며 “내재적 가치 등을 둘러싼 논쟁은 정리가 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나온 지 10여년 밖에 안 된 자산이 시가총액 상위 10위 안에 들었고, 기관 투자자들이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편입하게 되면 그 순위는 더욱 올라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지난달 20일 기준 비트코인 시가총액은 1조3060억달러로 전 세계 9위다. 올해 1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 11개 거래를 승인했고, 지난달 20일까지 563억달러가 순유입 됐다. 이더리움 현물 ETF 허용도 목전이다. ‘토큰화(Tokenization)’는 소유권으로서의 블록체인을 구현한 결과다. 크게 실물자산과 디지털자산 등 2가지가 대상이다. 전자는 눈에 보이고 손에 잡히는 자산의 접근성을 높이고 거래 단위를 소규모화 한다. 선박, 비행기, 부동산, 골동품 등 기존에 수월한 공급이 어려웠던 상품들 유통이 활성화 될 수 있는 이유다. 시장 규모는 오는 2030년 4조달러로 예상된다. 후자는 게임 자산, 지적재산권(IP) 등 소유권이 명확하지 않던 디지털 세계의 자산을 대상으로 한다. 현재는 달러, 미국채, 단기자금, 사모펀드 등에 대한 토큰화까지 진행되고 있다. 김 대표는 “기존 디지털자산 소유권은 법적으로 불분명하고 관리에도 어려움이 있었다”며 “블록체인을 이용한 토큰화는 해당 자산의 법적 토대와 관리가 가능한 장부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짚었다. 블록체인은 지급수단으로서 기능도 갖추고 있다. 스테이블코인(실물화폐와 가치가 연동된 코인) 등장으로 각국 중앙은행은 디지털통화(CBDC)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2020년 5월 35개 국가에 불과했으나 올해 2월 기준으론 한국은행을 포함해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 98%를 차지하는 130개 국가가 최소한 검토 단계에 있다. ‘탈중앙성’도 블록체인 고유 특성 가운데 하나다. 탈중앙화금융(DeFi)으로서의 정체성인데 접근성, 프로그램 가능성, 비용효율성 등이 대표적 성질로 꼽힌다. 지난해 400억달러 수준이었던 DeFi 예치 총 자산(TVL)은 현재 1000억달러 정도로 추정된다. 다만, 김 대표는 “당국의 규제 부재로 금융 시스템과 이용자 모두 높은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짚었다. 오는 7월 가상자산사업자에 대한 규제를 골자로 하는 ‘가상자산 이용자보호법’이 시행되지만 발행·유통 등 전체 시장에 대한 법적 틀인 ‘2단계 법안’ 전망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김 대표는 “소비자, 투자자, 기업가들 활동이 위축되면서 해외 거래소나 법인 설립 등 대안을 이용하게 된다”며 △국내 비트코인 현물 ETF 거래 승인 △법인의 가상자산 투자 허용 △CBDC 개발 및 실험 병행 △스테이블코인 법제화 △토큰증권(ST)을 위한 법안 개정 등을 강조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6-04 09:47:42[파이낸셜뉴스] 대한민국 사립대의 양대산맥인 고려대와 연세대가 블록체인으로 뭉쳤다. 21일 블록체인업계에 따르면 이더리움 레이어2 아비트럼이 고려대학교에서 ‘아비트럼 코리아 연고전 워크샵’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아비트럼 코리아 고연전 워크샵은 고려대학교와 연세대학교 블록체인학회의 차세대 블록체인 리더들에게 아비트럼을 알리는 첫 행사로, 지난 16일 고려대학교 CJ 크리에이터 라이브러리에서 진행됐다. 아비트럼이 행사를 주최했으며, 자체 글로벌 엠버서더를 통해 행사 장소·사회자 섭외, 굿즈·포스터 제작 등 행사기획 전반을 준비했다. 이번 행사는 아비트럼을 주제로 고려대학교와 연세대학교가 화합을 이루는 컨셉으로, 각 학교를 대표하는 블록체인학회 ‘블록체인밸리(고려대학교)’와 ‘BAY(연세대학교)’가 참여했다. 행사 1부에서는 제이슨 완(Jason Wan) 아비트럼 개발사 오프체인랩스 통합 엔지니어(Integration Engineer)가 ‘아비트럼 기술 심층 분석(Arbtirum Tech Deep Dive)’이라는 주제를 발표했다. 발표 주요 내용은 아비트럼의 대표 기술 스택인 △아비트럼 원 △아비트럼 노바 △아비트럼 오르빗 △아비트럼 스타일러스에 대한 기술적 분석을 다룸으로써 아비트럼의 높은 기술력과 아비트럼 생태계가 성장할 수 있는 강점을 알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2부에서는 사전 및 현장 질문 시간을 가졌다. 블록체인 생태계를 빌딩 중인 개발자로서 궁금해할 점과 신입 개발자가 웹3 업계에서 커리어를 쌓는 방법 등에 대한 질문과 답변이 오고가며 개발자들에게 블록체인의 높은 진입장벽을 허물 수 있는 소통의 기회를 제공했다. 마지막으로 3부에서는 각 학회원의 네트워킹 기회 및 업계 관계자와 교류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존 박 아비트럼 한국 총괄은 “역사와 전통을 가진 고연전을 테마로 대한민국 블록체인 업계를 이끌어갈 차세대 리더들과 함께한 유익한 행사를 가졌다” 라며 “아비트럼은 향후 한국에서 많은 빌더들이 아비트럼 생태계에 합류할 수 있도록 전면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이재성 아비트럼 글로벌 앰버서더는 “고려대학교와 연세대학교가 만나 블록체인 기술의 미래를 꿈꾸며 열심히 토론하고 공부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기회가 되어 기쁘다” 라며 “이번에 두 학회가 함께한 아비트럼 행사가 국내 블록체인 업계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많은 프로젝트와 기업들이 두 학회를 찾아 웹3 업계에 더 많은 기회를 가질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아비트럼은 이더리움의 확장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레이어2 솔루션이다. 낮은 거래 비용과 빠른 전송 속도로 높은 사용성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디파이 분석 플랫폼 디파이라마 기준 아비트럼은 전체 체인 총예치금(TVL)에서 4위, 이더리움 레이어2 TVL에서 1위를 기록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05-21 14:03:16[파이낸셜뉴스] '이더리움 킬러'로 주목 받으며 6개월 동안 10배 넘게 오른 솔라나의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전문가들은 "솔라나를 끌어올린 강점들이 현재는 단점으로 작용하고 있다"라고 지적한다. ■강점이 약점 된 솔라나 글로벌 코인시황 플랫폼 코인게코에 따르면 13일 오후 4시 기준 솔라나(SOL)의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4.0% 떨어진 140.60달러를 가리키고 있다. 오후 한때 138달러까지 떨어지며 140달러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횡보세를 보이고 있는 것과는 다른 행보이다. 이더리움처럼 블록체인 플랫폼을 제공하는 솔라나는 이더리움보다 초당 거래량이 200배 이상 빠르고 수수료도 저렴해 '이더리움의 대체자', '이더리움 킬러'로 불렸다. 특히, 밈 코인(인터넷 유행 코인)과 대형 프로젝트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2023년 9월 18일 18.80달러에서 2024년 3월 18일 202.52달러로, 6개월 새 10배가 상승했다. 같은 기간 비트코인은 약 3배, 이더리움은 2.5배 상승했다. 덕분에 솔라나는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테더(USDT), 바이낸스코인(BNB)에 이어 시가총액 5위의 가상자산으로 발돋움했다. 그러나 4월 이후 가상자산 시장이 조정세를 받으면서 솔라나의 강점이 약점이 됐다. 국내 블록체인 서비스 기업 쟁글의 장경필 리서치센터장은 "밈 토큰의 유행과 네트워크의 거래 수수료가 저렴하다는 솔라나의 강점은 오히려 독이 돼 스팸성 트랜잭션을 포함한 거래 요청이 폭증했고, 솔라나 네트워크에 과부하가 걸렸다리면서 솔라나 생태계의 거래소인 주피터에도 문제가 발생했다"라고 지적했다. 비자는 "솔라나 생태계에서 거래되는 스테이블코인의 90% 이상이 인위적인 거래"라며 "이런 거래가 시장 조성, 유동성 제공, 차익 거래에 주로 사용되고, 전통적인 결제 활동은 반영하지 않는다"라고 분석했다. 지난 3월 솔라나는 이더리움을 꺾고 스테이블코인 이체 거래량에서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여기에 솔라나 생태계에서 주목 받던 탈중앙 금융 프로젝트인 카미노(Kamino)가 토큰 에어드롭(무상분배) 과정에서 일정을 미리 공개하면서 초기부터 참여했던 투자자들의 이탈도 가속화됐다. 최화인 블록체인 에반젤리스트는 "수차례 네트워크 중단이 벌어지는 등 안정성 문제를 반복해서 노출하고 있다"라며 "이는 솔라나 네트워크를 기반한 분산금융(De-Fi) 서비스에 대한 신뢰를 낮추고, 금융 인프라로서의 취약점으로 받아들여진다"라고 정리했다. ■"안정성·다변화 성공하면 시총 3위도 가능" 이미 플랫폼 블록체인으로 자리를 잡은 이더리움을 솔라나가 잡기는 쉽지 않을 거라는 회의론도 커진다. 장경필 센터장은 "이더리움은 리도와 같은 대규모 스테이킹(참여 보상)을 통해 예치금액을 높게 유지할 수 있고, 확장성 문제도 레이어2 솔루션을 통해 개선되고 있다"라며 "솔라나가 이더리움보다 특정 기술적 측면에서 우월할 수 있지만, 이더리움이 긴 역사를 통해 쌓아온 신뢰, 다양한 금융 서비스의 통합, 그리고 꾸준한 기술적 발전이 시가총액과 총예치금액(TVL)에서 큰 차이를 만들고 있다"라고 진단했다. 최화인 에반젤리스트도 "이더리움은 솔라나에 비해 속도와 수수료 모두에서 상대적으로 떨어지지만 네트워크 안정성이 뛰어나, 새롭게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유동성을 활용하고자 하는 전통 금융권 역시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다"라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솔라나가 지금까지 성공했던 문법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충고한다. 장 센터장은 "솔라나는 지금까지 네트워크 셧다운, FTX 파산 등 많은 리스크에 노출되어 어려움을 겪었지만 대부분의 위기를 극복하고 현재의 위치까지 왔다"라며 ""네트워크 안정성도 이달 27일 경 업그레이드를 통해 극복할 예정이기 때문에, 이번 사이클 안에 테더와 바이낸스코인을 제치고 시가총액 3위를 달성할 가능성도 기대할 수 있다"라고 당부했다. 최 에반젤리스트는 "솔라나 네트워크의 지속적인 성장은 자산의 유동화, 특히 분산금융 일변도의 네트워크 생태계를 다변화시키는 것이 지속적인 가격 상승의 방법"이라고 전했다. 블록체인 컨설팅기업 디스프레드의 이원준 시니어 컨설턴트도 "향후 블록체인 시스템에서 확장성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한다면, 솔라나가 다시 한번 급격하게 성장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05-13 16:35:33[파이낸셜뉴스] 웹3 컨설팅 기업 디스프레드가 스택스 유동성 프로토콜 스택킹다오(StackingDAO)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9일 블록체인업계에 따르면 디스프레드는 이번 파트너십으로 스택킹다오의 서명자 네트워크에 합류해 스택킹다오의 서비스 안정성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스택킹다오는 스택스 네트워크 내에 풍부한 유동성을 공급할 수 있는 디파이 프로토콜이다. 이용자가 스택킹다오에 스택스(STX)를 스테이킹하면 스테이크드스택스(stSTX)가 발행된다. stSTX는 이용자가 스테이킹한 수량에 따른 이율이 자동 복리로 누적되는 유동성 토큰이다. 기존 스택스 디파이 프로토콜은 STX 스테이킹을 해제하기 위해 최대 2주가 소요됐기 때문에 이 기간 동안 자본이 묶여있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그러나 스택킹다오는 STX를 스테이킹하면 곧바로 stSTX가 제공되기 때문에 이를 활용해 자산을 유동화할 수 있다. 스택킹다오 서명자 네트워크에는 디스프레드 외에도 여러 밸리데이터 전문 기업들이 참여한다. 이들은 스택킹다오에 스테이킹된 STX 자산을 개별적으로 위임받아 스택스 체인 블록을 검증할 예정이다. 스테이킹 물량을 여러 밸리데이터로 분산시킴으로써 네트워크 상 문제가 발생되더라도 이를 빠르게 해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용자에게 네트워크 안정성 확보 및 안정적인 이율을 제공할 수 있는 구조가 된다. 유형준 디스프레드 기술책임자는 “얼마전 스택스 밸리데이터 합류에 이어 스택킹다오의 서명자 네트워크에 참여하게 되어 기쁘다”라며 “이번 기회를 통해 여러 밸리데이터 기업들과 함께 스택킹다오 사용자들에게 신뢰를 부여하고 스택스 생태계의 안정성과 탈중앙화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필립 드 스메트(Philip de Smedt) 스택킹다오 공동창립자는 "스택스 생태계를 매우 오랜 기간 지원해 온 디스프레드가 스택스 생태계의 밸리데이터로써 우리와 협업하게 되어 기쁘다"라며 "우리는 APAC(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비트코인 기반의 강력한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디스프레드와 더욱 긴밀하게 협업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스택킹다오는 디파이 분석 플랫폼 디파이라마에 따르면, 스택스 네트워크 기준 총예치금(TVL) 1위를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해 12월 메인넷을 출시하자마자 달성한 수치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05-09 16:26:58[파이낸셜뉴스] 지역 기반의 대체거래소(ATS)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가 본격 출범한다. 3일 블록체인업계에 따르면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BDX)는 이날 출자금 100억원의 전액 납입을 통해 본격 출범했다.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법인이사회는 지난 달 25일 김상민 초대 대표이사를 선임한 뒤 조직을 구성하고 사업계획을 구체화했다.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의 주주인 부산BDX컨소시엄 11개사는 이날 출자금 100억원을 전액 납입했다. 부산BDX컨소시엄에는 아이티센, 메인스트리트벤처스, 바른손, 오콘, 하나은행, 하나증권, NHN클라우드, 위더스파트너스코리아 등이 포함돼 있다.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측은 "세계적 추세가 된 실물연계자산(RWA) 상품을 거래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다양한 자산을 손쉽게 거래하게 해 글로벌 디지털 금융의 허브 부산을 이루는 데 이바지하고 대한민국이 RWA 실물자산 거래 시장을 이끌어갈 수 있도록 선두에서 시장을 개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WA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부동산, 원자재, 귀금속, 채권, 주식 등 현실세계의 자산을 토큰화하는 기술이다. RWA 시장에서는 전통적 금융 자산(주식, 채권)이나 유형자산(원자재, 귀금속, 부동산) 뿐만 아니라 무형자산(지적재산권(IP), 탄소배출권) 등도 토큰화하여 거래할 수 있어 전 세계적으로 거래량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탈중앙화 정보제공 플랫폼 디파이라마에 따르면 RWA 플랫폼의 총 예치금액은(TVL)은 이날 기준 62억달러(약 8조4600억원)이다. 김상민 대표이사는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는 RWA 실물자산 거래의 세계적인 선두주자가 되고, 새로운 투자와 거래방식의 기준점이 되겠다”라며 “분권형 거버넌스 기반의 실물자산의 디지털화 거래를 통해 모두가 새로운 시장을 경험하고, 블록체인과 혁신 금융이 융합하는 새로운 세상을 부산을 통해 대한민국에서 열어가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실제로 일본에서는 오사카디지털거래소(ODX)이 출범해 디지털 자산 전문 대체거래소(ATS)로 기능을 하고 있다. 지난해 말 ODX는 일본 최초로 토큰증권(STO)에 대한 2차 시장(세컨더리 마켓)을 개설했다. 한편 오사카디지털거래소(ODX)의 기미오 미카즈키 대표가 다음 달 4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리는 '토크노미 코리아 2024'에서 강연을 하고자 한국을 찾는다. 기미오 미카즈키 대표는 일본의 가상자산 제도화에 대해 강연을 할 예정이다. 토크노미 코리아 2024에서는 '디지털 자산시장의 격변'을 주제로 가상자산과 토큰증권(ST)에 대해 국내 시장 관계자들과 글로벌 전문가들을 초청해 심도 있는 논의를 벌인다. 자세한 내용은 이벤터스 홈페이지에서 '토크노미 코리아' 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05-03 12:20:05'가상자산과 현금 등 블록체인 플랫폼에 예치(스테이킹)해서 받은 보상을 또 다시 예치해 추가 수익을 얻는다?' 최근 리스테이킹(Re-Staking)이 블록체인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블록체인 플랫폼에 몰리는 유동성을 활용해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불러일으킨 서브프라임 모기지와 다를 게 없다"며 날선 반응을 보이고 있다. ■리스테이킹 플랫폼에 22조 몰렸다 탈중앙화 금융(디파이·Defi) 정보제공 플랫폼 디파이라마에 따르면 29일 아이겐레이어의 총 예치금액(TVL)은 163억달러(약 22조4777억원)를 기록했다. 올해 초 11억달러(약 1조5169억원)였던 것과 비교하면 15배 가까이 늘었다. 증가율은 1381%에 달한다. 아이겐레이어는 사용자가 이더리움을 '리스테이킹'할 수 있게 함으로써 이더리움의 지분증명(PoS) 시스템을 개선하는 프로토콜이다. 리스테이킹은 스테이킹의 발전된 형태다. 스테이킹은 참여자가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자신의 가상자산을 담보로 예치하고 참여한 것에 대한 보상을 받는 것을 의미한다. 반면, 리스테이킹은 스테이킹을 통해 받은 보상을 담보로 1개 또는 여러 개의 네트워크에 다시 스테이킹해 보상을 받는 것이다. 참여자는 자신의 자산을 재투자할 수 있다는 장점이, 블록체인 생태계는 네트워크 보안을 강화하고 유동성을 늘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주목을 받는다. 김병준 디스프레드 연구원은 "아이겐레이어는 지분증명(PoS) 방식의 미들웨어 블록체인들에 이더리움의 보안을 대여해 주는 프로토콜"이라며 "기존 이더리움 스테이킹 보상에 추가적인 리스테이킹 보상을 제공하고, 에어드롭 기대감도 불러일으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인시장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많은 전문가들은 우려감을 나타냈다. 최화인 블록체인 에반젤리스트 "아이겐레이어 자체가 코인시장의 리스크"라며 "취약한 블록체인 경제 시스템이 덩치만 키우는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진 원인이 파생상품의 파생상품이 생겨난 것이다. 아이겐레이어는 스테이킹한 것을 또 스테이킹하는 것"이라며 "블록체인 네트워크가 기술적으로 온전히 성장하지 않고, 자산으로서도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금융 활용도만 높이는 리스테이킹은 시장 건전성에 좋은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김병준 연구원도 "과도한 레버리지 포지션이 구축될 경우 아이겐레이어에서 발생하는 보안 예산 슬래싱으로 인해 연쇄 청산 리스크가 존재한다"고 짚었다. 예를 들어 복수의 서비스에 리스테이킹되는 과정에서 참여자에 문제가 생겨서 맡긴 이더리움을 차감시키는 패널티(슬래싱)를 해야 할 때 네트워크 간에 충돌이 발생할 수 있는 것이다. 반면, 김민승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이더리움도, 스테이킹도 블록체인 네트워크 참여에 대한 보상이지 금융상품이 아니다"며 "리스테이킹이 등장하면서 그동안 리도파이낸스에 집중됐던 스테이킹이 분산돼 이더리움의 중앙화 이슈가 일부 해소됐다"고 반박했다. 한영준 기자
2024-04-29 18:46:20[파이낸셜뉴스] '가상자산과 현금 등 블록체인 플랫폼에 예치(스테이킹)해서 받은 보상을 또 다시 예치해 추가 수익을 얻는다?' 최근 리스테이킹(Re-Staking)이 블록체인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블록체인 플랫폼에 몰리는 유동성을 활용해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불러일으킨 서브프라임 모기지와 다를 게 없다"며 날선 반응을 보이고 있다. ■리스테이킹 플랫폼에 22조 몰렸다 탈중앙화 금융(디파이·Defi) 정보제공 플랫폼 디파이라마에 따르면 29일 아이겐레이어의 총 예치금액(TVL)은 163억달러(약 22조4777억원)를 기록했다. 올해 초 11억달러(약 1조5169억원)였던 것과 비교하면 15배 가까이 늘었다. 증가율은 1381%에 달한다. 아이겐레이어는 사용자가 이더리움을 '리스테이킹'할 수 있게 함으로써 이더리움의 지분증명(PoS) 시스템을 개선하는 프로토콜이다. 리스테이킹은 스테이킹의 발전된 형태다. 스테이킹은 참여자가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자신의 가상자산을 담보로 예치하고 참여한 것에 대한 보상을 받는 것을 의미한다. 반면, 리스테이킹은 스테이킹을 통해 받은 보상을 담보로 1개 또는 여러 개의 네트워크에 다시 스테이킹해 보상을 받는 것이다. 참여자는 자신의 자산을 재투자할 수 있다는 장점이, 블록체인 생태계는 네트워크 보안을 강화하고 유동성을 늘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주목을 받는다. 아이겐레이어는 리스테이킹 분야의 창시자격 프로젝트다. 비트코인 스테이킹 프로토콜인 바빌론과 인프라 프로젝트인 피카소가 각각 비트코인과 솔라나를 위한 리스테이킹 프로토콜을 개발 중이다. 김병준 디스프레드 연구원은 "아이겐레이어는 지분증명(PoS) 방식의 미들웨어 블록체인들에 이더리움의 보안을 대여해 주는 프로토콜"이라며 "기존 이더리움 스테이킹 보상에 추가적인 리스테이킹 보상을 제공하고, 에어드롭 기대감도 불러일으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인시장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우려도 많은 전문가들은 우려감을 나타냈다. 최화인 블록체인 에반젤리스트 "아이겐레이어 자체가 코인시장의 리스크"라며 "취약한 블록체인 경제 시스템이 덩치만 키우는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진 원인이 파생상품의 파생상품이 생겨난 것이다. 아이겐레이어는 스테이킹한 것을 또 스테이킹하는 것"이라며 "블록체인 네트워크가 기술적으로 온전히 성장하지 않고, 자산으로서도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금융 활용도만 높이는 리스테이킹은 시장 건전성에 좋은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김병준 연구원도 "과도한 레버리지 포지션이 구축될 경우 아이겐레이어에서 발생하는 보안 예산 슬래싱으로 인해 연쇄 청산 리스크가 존재한다"고 짚었다. 예를 들어 복수의 서비스에 리스테이킹되는 과정에서 참여자에 문제가 생겨서 맡긴 이더리움을 차감시키는 패널티(슬래싱)를 해야 할 때 네트워크 간에 충돌이 발생할 수 있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오퍼레이터의 악의적인 행동으로 인한 보안 예산이 탈취되고, 아이겐레이어를 통해 탈중앙화 플랫폼인 이더리움의 중앙화가 강화될 수 있다는 리스크가 있다"고 덧붙였다. 비탈릭 부테린 이더리움 공동 창립자도 리스테이킹으로 인해 이더리움 합의 메커니즘이 설계된 것 이상으로 지나치게 복잡해지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시한 바 있다. 반면, 김민승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이더리움도, 스테이킹도 블록체인 네트워크 참여에 대한 보상이지 금융상품이 아니다"며 "리스테이킹이 등장하면서 그동안 리도파이낸스에 집중됐던 스테이킹이 분산돼 이더리움의 중앙화 이슈가 일부 해소됐다"고 반박했다. 김 센터장은 "부테린이 지적한 바와 같이 리스테이킹은 나름의 위험 요소를 내포하고 있지만 위험을 인지한 문제 요소는 생태계 안에서 대안을 제시하고 구현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04-29 16:28:01[파이낸셜뉴스] 1등 비트코인과 경쟁자 솔라나 때문에 위아래로 압박을 받던 이더리움이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 달 진행된 업그레이드 이후 신규 사용자가 대거 유입되고 신규 투자자들도 이더리움 매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확장성 늘어나며 신규 유입 증가 글로벌 코인시황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9일 오후 3시30분 기준 이더리움의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6.59% 오른 3648달러(약 494만원)를 가리키고 있다. 비트코인이 1.61%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가파른 반등세이다.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에서는 519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부터 이더리움은 가상자산 랠리장에서 소외받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비트코인은 가격이 160%가 상승한 반면 이더리움은 90% 상승하는데 그쳤다. 이더리움의 대항마로 떠오른 플랫폼 코인 솔라나는 같은 기간 1100% 이상 상승했다. 그러나 지난해 4월 상하이 업그레이드와 지난 달 덴쿤 업그레이드 등을 통해 레이어2 생태계가 활성화되며 신규 사용자가 대거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블록체인 데이터 플랫폼 플립사이드에 따르면 지난 1·4분기 이더리움(ETH) 체인에 1340만명의 신규 사용자가 유입됐다. 이더리움 기반으로 구축된 레이어2 폴리곤 체인에는 1230만명의 신규 사용자가 유입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플립사이드는 "올해 디파이 거래량이 급증하면서 대규모 신규 사용자가 유입됐다"고 분석했다. 레이어2 플랫폼에 예치된 자금도 지난 달 덴쿤 업그레이드 직전에 보여줬던 최대치에 근접하고 있다. 이더리움 레이어2 관련 데이터 플랫폼 L2비트에 따르면 이더리움 레이어2에 예치된 총액(TVL)은 432억달러(약 58조원)로, 전주 대비 7.21% 올랐고 지난 달 13일 기록했던 최대치(439억달러)에 근접했다. 예치금이 가장 많은 아비트럼도 전주 대비 6.10% 늘었고, 코인베이스가 만든 블록체인 플랫폼 베이스(BASE) 예치금액은 한 달 새 4배 가까이 폭증한 44억달러(약 6조원)를 기록하고 있다. 이더리움의 확장성이 늘어나면서 신규 투자자도 대거 늘었다. 블록체인 전문매체 더블록은 이더리움의 신규 주소수가 지난달 366만개 생성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FTX 사태가 발생한 지난 2021년 11월 이후 월간 기준 최대치이다. 여기에 고래(거액 투자자)들도 이더리움을 매집하며 이더리움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 플랫폼 스팟온체인은 "일부 고래 주소들이 이더리움 매집에 나섰다"며 "특정 2개의 주소가 3511만달러(약 475억원) 상당의 스테이블코인으로 1만322개의 이더리움을 매수했다"라고 전했다. ■"저평가 구간" vs "비트코인의 헷지 수단" 가상자산업계에서는 현재 이더리움의 가치가 저평가 구간에 있다고 입을 모은다.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코빗의 리서치센터가 계산한 예치된 이더리움의 적정 가치는 9412달러였다. 강동현 연구원은 "추후 금리 인하,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등으로 가장 낙관적인 시나리오가 나타날 때는 1만5686달러까지 높아진다"라며 "고금리 상황이 지속되고 이더리움 현물 ETF가 거절되는 등 가장 부정적인 시나리오가 발생해도 이더리움의 적정가치는 3809달러로 현재 가격보다 높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더리움에 확실한 투자 모멘텀이 생기기 전까지는 단기적으로 비트코인의 수급에 끌려갈 수밖에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이후 가상자산 시장의 흐름을 비트코인이 주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상반기까지 이더리움의 시장 점유율(도미넌스)은 19% 수준이었지만, 비트코인의 점유율이 50%를 넘기면서 이달에는 15%대까지 추락하기도 했다. 가상자산업체 매트릭스포트도 "이더리움을 비트코인 롱포지션에 대한 헷지 수단으로 사용할 것을 권한다"라고 조언하며 "덴쿤 업그레이드 이후 이더리움의 도미넌스는 19%에서 16%로 하락한 것에 반해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04-09 16:2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