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업)가전 2.0은 가전업계의 흐름을 스마트 홈 서비스로 전환하기 위한 과감한 혁신이며, 고객의 생활 전반을 새롭게 디자인할 것이다." 류재철 LG전자 H&A 사업본부장(사장)은 25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개최된 기자간담회에서 '초개인화'를 내세워 향후 가전업계의 패러다임을 바꾸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또 기존 전자제품 생산·판매 기업에서 스마트홈 솔루션 기업으로 전환을 선언하며 서비스와 구독사업을 LG전자 생활가전의 새로운 수익모델로 추진할 방침이다. ■"초개인화 가전으로 가사해방 꿈꾼다" LG전자는 이날 공개한 UP가전 2.0은 △가전 특화 AI 칩과 운영체제를 통한 초개인화 △온라인 투 오프라인(O2O) 서비스 및 LG전자 케어십 연계 △사용기간부터 연계 서비스까지 구독사업 등이 핵심이다. 류 사장은 LG전자 생활가전의 장기적 발전 방향에 대해 "고객이 가사일로부터 해방이 되면서 고객의 삶이 윤택하게 되는 게 전체적인 사업방향"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품 기기가 아니라 집에서 일어나는 서비스 전체를 LG전자의 사업영역으로 보고 제품 중심에서 서비스 솔루션 영역으로 사업영역 확장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UP가전 2.0의 특징인 초개인화 서비스를 위해 3년 이상의 연구개발을 거쳐 스마트가전용 AI칩인 'DQ-C'와 자체 가전 OS를 개발했다. DQ-C 칩은 제품 제어기능과 사용자경험(UX) 관련 다양한 콘텐츠를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고객의 니즈에 맞춰 자유롭게 추가하거나 삭제할 수 있다. 고객들은 스마트폰과 마찬가지로 UP가전 2.0를 통해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면서도, 자주 사용하지 않는 기능을 지우며 편하게 편집할 수 있는 셈이다. UP가전 2.0은 LG씽큐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제품 수령 전부터 고객 맞춤형 가전이 될 수 있도록 설계했다. 고객은 제품을 수령하기 전 LG 씽큐앱에서 3단계의 '라이프 패턴 분석' 설문을 진행하고, 이에 따른 맞춤형 기능을 바로 사용할 수 있다. ■LG, 가전이 못하는 영역까지 사업 확대 LG전자는 스마트홈 솔루션 제공회사로 변신을 위해 UP가전 2.0의 초개인화 전략 일환으로 외부 서비스와의 연계와 구독서비스를 꼽았다. 류 사장은 "그간 가전사업은 하드웨어 기기를 팔아 매출과 손익을 만드는 철저히 제품 중심의 사업이었다"면서 "이제는 홈(Home·집)이라는 공간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을 사업영역으로 보고 서비스 솔루션 부분으로 확장시켜갈 것"이라고 밝혔다. 개인에게 최적화된 제품이자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맞춤형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가전의 서비스화'를 위해 LG전자 UP가전은 케어십 서비스는 기본이고 가사 부담을 줄이는 다양한 서비스를 외부 업체들과 협업을 통해 제공할 계획이다. 현재 선택 가능한 외부 O2O 서비스는 △모바일 비대면 세탁(런드리고) △세제(LG생활건강) △집 청소 및 냉장고 정리(대리주부) △물품보관(미니창고 다락) △유제품 정기배송(우유창고) △신선식품(더반찬&) 등 총 6가지다. LG전자는 가전의 초개인화를 위한 구매방식 다변화 차원에서 구독방식을 새롭게 도입한다. 기존 렌털은 오는 3·4분기 구독과 통합해 확대 운영할 방침이다. 임정수 LG전자 렌탈케어링·구독담당(상무)은 "특정 기간이 아닌 고객의 사정과 형편에 맞춰서 3년부터 6년까지 고객이 원하는 기간을 선정할 수 있으며 개인화된 취향에 맞출 수 있다는 점이 렌털과 구독의 차이점"이라고 설명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3-07-25 18:15:51LG전자가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북미 최대 주방·욕실 전시회에서 올해 라인업을 선보인다. 1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북미 최대 주방·욕실 전시회 KBIS2023에서 1022㎡ 규모의 부스를 마련하고 초프리미엄 빌트인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와 무드업 냉장고 등 혁신 가전, 다양한 라인업의 '씽큐 업' 제품을 선보인다. 씽큐 업은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업(UP)가전의 해외 브랜드로 구매 후 LG 씽큐 앱을 통해 새로운 기능을 업그레이드로 추가할 수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 관람객은 씽큐 앱을 통해 빌트인 냉장고 내부 조명의 밝기를 조절하는 등 다양한 콘텐츠를 직접 체험해볼 수 있다. LG전자는 업가전이 적용된 48인치 빌트인 프렌치도어 냉장고를 1·4분기 내 미국 시장에 출시하고 제품군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도어 외부 패널을 선택할 수 있는 개인 맞춤형 빌트인 가전도 선보인다. 48인치 프렌치도어 냉장고 등 다양한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제품의 경우 도어 외부 패널을 스테인리스 재질과 가구 마감 둘 중 하나로 선택할 수 있다. 김준석 기자
2023-02-01 18:25:09[파이낸셜뉴스] LG전자가 내년 초 미국을 시작으로 UP가전을 글로벌로 확대 출시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스마트홈 플랫폼 LG 씽큐 앱을 이용하는 고객이 많은 국가에 우선적으로 '씽큐 업'이란 브랜드로 UP가전을 선보일 방침이다. 내년부터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LG 스튜디오와 같은 프리미엄 빌트인 가전을 포함해 미국에서 출시되는 주요 생활가전을 UP가전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내년 1월 출시 1년을 맞는 LG UP가전은 가전제품을 구매한 후에도 업그레이드로 새로운 기능을 지속 추가해 나에게 점점 더 맞는 제품을 만들어간다는 혁신적인 고객경험을 업계 최초로 선보인 바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국내에서 큰 인기를 얻은 업그레이드 콘텐츠는 물론 미국 고객의 제품 사용패턴, 라이프스타일 등을 분석하고 고객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개발한 콘텐츠 등을 업그레이드로 지속 제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LG전자는 지난 1년간 세탁기, 건조기, 냉장고, 식기세척기 등 총 24종의 UP가전을 출시했고 120개 이상의 업그레이드 콘텐츠를 배포했다. 이 결과 LG전자에 따르면 고객이 LG 씽큐 앱에 제품을 연동하는 등록률이 지난해 대비 10%포인트 증가했으며 LG 씽큐 앱에 UP가전을 연동시킨 고객 가운데 절반이 업그레이드로 신기능을 제품에 추가했다. LG전자가 업그레이드한 신기능 중 절반 이상이 고객이 제안한 아이디어에서 나왔다는 점도 특징이다. LG전자 관계자는 "LG 씽큐 앱 내 ‘UP가전 아이디어 제안’과 각종 이벤트를 통해 제안한 업그레이드 아이디어는 6천건이 넘는다"면서 "'정수 정량 출수'(디오스 오브제컬렉션 얼음정수기냉장고)·'니트 가디건 관리코스'(스타일러) 등이 아이디어가 현실화된 기능"이라고 설명했다.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은 "국내에서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인정받은 UP가전을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UP가전을 통해 고객이 더 나은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지속 진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2-12-28 10:57:17[파이낸셜뉴스] LG전자가 가전제품 구매 후에도 지속적인 기능 업그레이드를 통해 혁신적 고객경험을 제공하는 ‘업(UP)가전'을 선포했다. 25일 LG전자에 따르면 업가전은 제품 사용패턴을 빅데이터로 분석한 후 고객 니즈, 페인포인트(불편 지점) 등을 파악해 고객에게 필요한 새로운 기능, 서비스 등을 맞춤형 업그레이드로 제공한다. 고객은 LG 씽큐 앱에 탑재된 '업가전 센터'를 통해 업가전의 업그레이드를 진행할 수 있다. LG 씽큐 앱은 고객이 등록한 제품에 새로운 업그레이드가 추가되면 휴대폰에 알림을 보낸다. 고객은 자신에게 맞는 업그레이드를 선택해 적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날씨나 옷감의 종류에 딱 맞는 건조를 원하는 고객에게는 업가전인 트롬 건조기 오브제컬렉션에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제공한다. 고객은 업그레이드를 통해 건조 정도를 기존 5단계에서 13단계로 미세하게 조절할 수 있어 더 섬세하게 의류를 관리할 수 있다. 사실상 업그레이드를 강제하던 기존 소프트웨어 서비스와 달리 고객이 업그레이드 여부를 선택할 수 있다. 소프트웨어 뿐 아니라 별도 부품 장착을 통한 기존 제품의 하드웨어 업그레이드도 가능하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고객은 트롬 세탁기·건조기 오브제컬렉션의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기능을 사용해 구매할 당시 없던 반려동물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원인 물질을 제거하는 '펫케어' 기능을 추가할 수 있다. 기능 향상을 원하면 펫케어 전용 필터, 건조볼 등 악세사리를 추가 구입하면 된다. LG전자는 펫 전용 제품이 아닌 퓨리케어 360°공기청정기에 펫 전용 필터를 장착해 펫케어 기능을 추가하는 업가전 신제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LG전자는 고객 맞춤형 업그레이드를 제공하기 위해 서비스 기획, 운영, 개발을 맡는 100여명 규모의 전담 조직을 운영한다. 또 고객이 업가전 센터를 통해 원하는 업그레이드 서비스를 1대1로 제안하면 전담 조직에서 의견을 검토해 제품에 반영한다. LG전자는 업가전 제품의 친환경 기능도 강화한다. 에너지 사용량을 줄일 수 있는 동작코스를 업그레이드로 제공하고, 세탁기의 미세플라스틱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세탁 코스와 필터 등도 개발할 예정이다. 업가전은 LG베스트샵 강남본점, 서초본점 등 업가전존에서 체험할 수 있다. LG전자 H&A 사업본부장 류재철 부사장은 "업가전은 끊임없이 진화하며 내 삶을 더 편하게 만드는 가전이자 쓰면 쓸수록 나를 더 깊이 이해하고 내게 맞춰주는 가전”이라며 “사는 순간 구형이 되는 가전의 한계를 넘어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2-01-25 12:59:32[파이낸셜뉴스] LG전자는 스팀가전 3총사인 스타일러, 건조기, 식기세척기 모두 대용량 제품의 판매량이 크게 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LG전자는 대용량 제품을 선호하는 고객들의 니즈를 적극적으로 반영해 스팀가전에도 대용량을 채택하고 있다. LG전자의 대표적인 스팀 가전인 트롬 스타일러의 경우, 바지 1벌을 포함해 한번에 최대 6벌까지 관리할 수 있는 대용량 제품의 국내 판매 비중은 올 1월 전체 판매량 중 55%에서 이달엔 70%까지 올라왔다. 대용량 16kg 건조기는 이달 LG전자의 국내 건조기 판매량 가운데 80%에 달했다. 특히 16kg 건조기 중 스팀 모델을 선택하는 비중은 90%를 훌쩍 넘는다. 최근 출시된 원바디 세탁건조기 워시타워의 16kg 건조기에도 스팀 기능이 장착됐다. LG 디오스 식기세척기의 국내 전체 판매량 가운데 스팀이 탑재된 12인용 대용량 모델이 90% 이상을 차지했다. LG전자는 스타일러, 건조기, 식기세척기, 광파오븐 등 프리미엄 생활가전에 특허 받은 스팀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100도 물로 만든 스팀은 탈취, 살균은 물론 의류의 주름 완화 등에도 효과가 있다. LG전자가 최근까지 국내외에 등록한 스팀 특허는 모두 1000건을 넘었다. seo1@fnnews.com 김서원 기자
2020-06-19 09:34:44국내 가전업체들이 독특한 ‘맞춤형 사후관리서비스(AS)’로 소비자 만족도 ‘100점’에 도전하고 있다. 현재 가전업체들이 선보이고 있는 고객 맞춤형 서비스는 삼성전자의 ‘주치의’, LG전자의 ‘애프터세일즈’ 등이 대표적이다. 가전업체들이 제품 판매에서 AS까지 일체형으로 고객만족을 지원하거나 정기적인 제품 및 서비스 관리, 조직 강화 등을 통해 소비자 만족도를 높여가고 있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부터 일명 주치의 서비스인 ‘케어-비즈니스 서비스’를 도입해 고객만족도를 90점에서 98점으로 끌어올린 것으로 자체 평가했다. 이 서비스는 가정용인 ‘홈-케어 서비스’와 기업을 위한 ‘비즈-케어 서비스’ 등 두 가지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전담 직원 500여명에게 전문기술을 교육했다. 삼성전자는 홈케어서비스를 통해 월 4만여가구를 고객으로 확보한 데 이어 오는 12월까지 50만∼60만가구를 추가할 계획이다. LG전자도 김쌍수 부회장의 고객만족경영 및 강화와 맞물려 AS를 혁신적으로 바꿔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LG전자는 올들어 ‘애프터 서비스’를 ‘애프터 세일즈’로 전환했다. 이는 ‘기다리는 AS’를 ‘찾아가는 AS’로 바꾼 것이다. 그 일환으로 LG전자는 장기간 정기 무상 점검, 주말 AS, 한번 방문에 문제 해결하는 ‘한방서비스’ 등을 운영한 결과 고객만족도를 10점 이상 끌어올린 것으로 자체 집계했다. 이에 더해 LG전자는 오는 5월부터 삼성전자 ‘주치의서비스’와 유사한 고객 맞춤형 AS도 준비중이다. 대우일렉도 국내외에서 체계적인 AS 및 부품관리 통합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톡톡히 효과를 보고 있다. 또 고객만족 전문 강사진으로 구성된 ‘DS센터’를 운영하고 AS 인력을 보강해 고객 만족도를 한층 향상시키고 있다. / hwyang@fnnews.com 양형욱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06-04-23 14:43:25[파이낸셜뉴스] 코스닥 상장사 포커스에이치엔에스 최대주주인 위허브는 독일 베를린에 해외법인을 설립하고 고객사 발굴 및 네트워킹을 통해 유럽 시장에 진출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를 위해 위허브 임원은 지난 1일부터 11일까지 베를린 출장에 올라 법인 설립을 위한 절차를 밟고 시장 조사를 진행했다. 결제업체 빌리(Billie)∙클라르나(Klarna), 배달업체 딜리버리 히어로(Delivery Hero), 항공사 루프트한자(Lufthansa) 등과도 현지 미팅을 갖고 협업을 논의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 3월 금융위원회와 핀테크지원센터를 통해 유망 핀테크사업 맞춤형 해외시장 진출 및 스케일업(Scale-up) 지원에 1차로 최종 선정된 후 약 5개월 간 철저한 시장 조사를 마쳤다"며 "결제 시장 트렌드, 금융 규제, 경쟁사 분석 등을 기반으로 독일에 유럽법인을 설립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잠재 고객사들과 활발한 미팅을 진행 중이며 현지에서 열리는 다양한 행사를 통해 네트워크를 확장하겠다"며 "이의 일환으로 지난 6~10일 열린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인 베를린 국제가전박람회(IFA, Internationale Funkausstellung)에 방문해 다양한 기업과 만났다”고 전했다. 한편 위허브는 이 행사에서 한∙유럽연합 연구혁신센터(KIC 유럽)를 통해 유럽 현지 기업들과 파트너링 미팅을 가졌다. 유럽 글로벌 혁신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한국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KIC 유럽은 독일 베를린에 소재해 있다. 과학기술부 산하 기관이며 연구재단 지원을 통해 운영된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9-12 10:11:05[파이낸셜뉴스] LG전자가 2022년 'UP가전'을 선보인 이후, 한국과 미국에서 고객들이 직접 제안한 'UP가전 아이디어'가 최근 1만6000건을 돌파했다고 23일 밝혔다. LG전자는 UP가전 선포 이후 현재까지 △세탁기 △건조기 △냉장고 △식기세척기 △에어컨 등 총 24종의 UP가전을 출시하고 업그레이드 콘텐츠 426개를 배포했다. LG UP가전은 제품을 구매한 후에도 업그레이드로 기능을 지속 추가하면서 고객에게 점점 더 맞춰가는 가전이다. LG전자는 UP가전을 출시하면서 고객들이 원하는 기능을 직접 제안하도록 LG 씽큐 앱에 'UP가전 아이디어 제안' 코너를 마련했다. LG전자는 지난해 미국에서도 UP가전 해외 브랜드인 '씽큐 업'을 런칭했는데, 미국에서도 LG 씽큐 앱의 '쉐어 유어 아이디어(Share Your Ideas)' 코너를 통해 다양한 제안이 접수되고 있다. LG전자에 따르면 고객의 아이디어 제안은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로, 2023년 한 해 들어온 총 제안 수는 전년 대비 두 배 가량 늘었다. LG전자는 고객이 제안한 UP가전 아이디어를 구현하기 위해 기술적인 부분부터 새로 창출되는 고객가치까지 면밀한 검토를 진행한다. 이 과정을 거쳐 고객의 아이디어를 반영한 신기능을 개발하고, 배포한 뒤에도 피드백을 받아 기능을 업그레이드한다. 고객의 제안을 기반으로 새로 개발한 대표적 기능으로는 집안 어디서나 시간과 날짜를 확인하도록 에어컨, 공기청정기 등 다양한 가전에 적용한 '현재 시간 표시', 미세먼지와 습도에 맞춰 스타일러 동작을 자동으로 조정해 주는 '스마트케어', 플라스틱 용기를 변형 걱정 없이 세척하는 식기세척기의 '플라스틱 코스' 등이 있다. UP가전 출시 뒤 LG씽큐 앱에 가전 제품을 연동하는 고객도 느는 추세다. 고객이 LG 씽큐 앱에 제품을 연동하는 등록률이 출시 전과 비교해 세 배 가까이 증가했다. 박태인 LG전자 H&A스마트제어연구소장은 "고객이 느끼는 작은 불편함부터 새롭게 제안하는 아이디어까지 귀 기울여 고객 경험 중심으로 업그레이드되는 차별화된 공감지능 가전의 가치를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4-07-23 14:00:50[파이낸셜뉴스] LG전자 프리미엄 가전 구매 고객 10명 중 4명이 구독 방식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가 '구독 경제' 비전 선포 1년 만에 거둔 성과로, 구독 시장 선점 효과를 누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LG전자는 지난 한 달간 LG베스트샵에서 판매된 주요 제품 중 구독 형태로 이용하는 비중이 36.2%를 차지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대다수가 구독으로 이용하는 정수기와 최근 구독 제품으로 추가된 가정용 환기 시스템·클로이 로봇을 제외한 수치다. LG전자는 지난해 7월 'UP가전 2.0' 출시를 기점으로 백색가전의 기존 렌털 서비스를 구독 사업으로 전환한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0월에는 TV를 구독 서비스에 추가했다. 올레드 TV, 스탠바이미 QNED TV 등의 구독 판매가 빠르게 증가하는 등 홈 엔터테인먼트 제품이 구독 사업의 핵심 포트폴리오로 자리 잡았다. 이를 기반으로 LG전자의 지난해 연간 구독 매출은 1조1341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는 지난해 동기보다 성장세가 더욱 빨라 져 연말에는 연간 최대 구독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LG전자는 구독 인기 비결로 전문가들의 정기적 관리와 자유로운 구독 기간 선택 등을 꼽았다. 초기 구입 비용에 대한 부담 없이 매월 일정 금액을 지불하면 프리미엄 가전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1인 가구와 젊은 층의 소비 트렌드를 충족시켰다는 분석이다. 특히 여름철을 맞아 에어컨 구독 성장세가 가파르고, 구독 고객 대부분이 AI 에어컨을 선택했다고 LG전자는 전했다. LG전자는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구독 경제 트렌드에 발맞춰 가전 구독을 해외 시장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고객들이 LG전자의 혁신적인 가전을 편리하게 경험하도록 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LG전자는 2019년 말레이시아에 처음 정수기 구독사업을 시작한 데 이어, 지난해 말부터는 냉장고, 세탁기, 건조기 등 다양한 제품을 이용하는 구독 서비스 'LG 렌트업'을 선보인 바 있다. 이성진 LG전자 한국영업본부 구독영업담당은 "다양한 프리미엄 가전을 전문가의 관리를 받으며 사용할 수 있는 LG전자 구독 서비스가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07-11 11:32:50LG전자가 유럽을 대표하는 스마트홈 플랫폼 기업 앳홈을 인수하면서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의 변신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2022년 전기차 충전기 전문업체 애플망고(현 하이비차저)를 인수한 이후 2년 만의 기업인수합병(M&A)으로 '인공지능(AI)홈' 플랫폼 관련 기업을 낙점하면서 삼성전자를 비롯한 경쟁사들과의 'AI가전' 경쟁도 한층 불붙고 있다. ■LG전자 'AI홈', 삼성에 맞불3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가 앳홈을 인수한 건 소프트웨어 중심 기업으로 전환의 핵심을 'AI홈'으로 보고 승부수로 띄운 것으로 분석된다. AI가전과 생성형 AI를 결합해 고객들이 일상생활의 대부분을 보내는 집에서 각종 사물을 통해 서비스를 받도록 한다는 게 AI홈 개념이다. 시장조사기관 테크나비오에 따르면 글로벌 스마트홈 시장은 2023년 812억800만달러(약 113조원)에서 2028년 2602억3500만달러(약 361조원)로 연평균 26.23% 성장할 전망이다. 이번 앳홈 인수로 고객은 LG전자의 자체 플랫폼인 LG 씽큐의 생성형 AI와 소통하고, AI가 가전과 IoT기기들을 제어하는 AI홈에 한 발 가까워질 전망이다. 예를 들어, LG전자 고객이 AI에게 "좀 더운 것 같다"고 말하면 AI가 고객이 가장 쾌적하게 느끼도록 △온도 △풍량 △모드 등을 판단해 앳홈을 이용, 연결된 가전과 서물인터넷(IoT) 기기들을 제어하는 식이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지난해 가전 전용 AI칩과 가전 OS를 확보하고 △초개인화 △구독 △제휴 서비스를 결합한 '업(UP) 가전 2.0'으로 AI가전 시대에 대응하고 있다. 앳홈 인수로 LG전자 외에도 타사의 기기와 서비스까지 통합할 수 있어 LG전자는 보다 많은 고객의 사용 데이터를 확보하고 맞춤형 서비스 제공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LG전자의 이번 앳홈 인수를 두고 삼성전자와의 AI가전 주도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포석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가전업계의 수요 부진이 지속되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두 AI가전을 내세운 바 있다. ■조주완 대표 "전략적 투자 지속할 것"업계 관계자들은 LG전자가 스마트홈 플랫폼 관련 M&A와 지분투자 등 직·간접 투자를 확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LG전자는 2021년 독자 소프트웨어 플랫폼 웹OS로 TV 플랫폼 사업에 진출한 후 하드웨어 중심이던 TV 사업을 소프트웨어 분야로 확장했다. 이를 위해 미국의 광고·데이터 분석업체 알폰소를 인수한 바 있다.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웹OS 광고플랫폼, AI 홈과 같은 플랫폼 기반의 가전 서비스·솔루션에 잇따라 진출하는 등 사업 패러다임을 전환하기 위한 전략적인 투자를 지속적으로 실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독자 TV 소프트웨어 플랫폼인 웹OS 사업을 출범시키며 수익성 확대를 거둔 경험을 토대로 이번 앳홈 인수가 AI가전의 수익성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앳홈 인수는 AI홈 사업의 첫 단추가 될 것"이라면서 "플랫폼 인수를 통해 더 많은 고객정보를 확보할 수 있어 신사업이나 새로운 수익모델 개발에도 많은 도움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4-07-03 18:4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