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신입사원 채용 비리’로 재판에 넘겨진 LG전자 본사의 전 인사 담당자에게 최종 유죄가 선고됐다. 해당 채용이 사기업 인사의 재량권 내에 있다는 항변을 대법원이 받아들이지 않은 것이다. 12월 31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2부(주심 천대엽 대법관)는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된 당시 LG전자 본사 인사 담당 책임자 A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관여 대법관의 일치된 의견으로 지난 7일 확정했다. A씨는 2013~2015년 LG전자 신입사원 선발 과정에서 회사 임원 아들 등 2명을 부정 합력시켜 채용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신입사원 채용 청탁 수용 조건과 처리 철차를 담은 이른바 ‘채용 청탁 관리 방안’을 수립한 뒤 실무자들과 함께 서류, 인·적성, 면접 등에서 자격 요건을 갖추진 못한 ‘관리(청탁)대상자’들을 합격시킨 것으로 검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A씨는 채용담당자에게 부여된 폭넓은 조정 권한을 행사한 것은 사기업의 채용 재량 범위 내에 있으며, ‘위계’나 ‘회사에 대한 업무방해’가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1심과 2심은 “사기업의 정당한 채용 재량 범위를 넘어섰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법원 역시 “원심은 이 사건 공소사실을 유죄로 판단했다”면서 “원심판결 이유를 관련 법리와 적법하게 채택된 증거에 비추어 살펴보면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죄 등에 관한 법리를 오해해 판결에 영향을 미친 잘못이 없다”고 판시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3-12-30 17:27:16[파이낸셜뉴스] LG CNS는 23일 이사회를 열고 상무 신규 선임 5명, 계열사 전입 3명, 외부 영입 2명 등을 포함한 2023년 정기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상무 신규 선임 5명은 △박경훈 금융/공공사업부, 은행/증권사업담당 △신재훈 화학/전지사업부, 전지사업담당 △유기웅 클라우드사업부, 인프라사업담당 △허재호 Entrue Consulting(DX 컨설팅 전담 조직)장 △진경선 ERP Innovation 프로젝트담당 등이다. 계열사에서 전입된 3명은 △한민기 화학/전지사업부장(현 LG화학 업무혁신총괄 전무) △최성훈 스마트팩토리사업부장(현 LG에너지솔루션 업무혁신센터장 상무) △한광택 정도경영담당(현 D&O 정도경영담당 상무) 등이다. 이외 외부에선 최규웅 통신/유통/서비스사업부, 유통/물류사업담당(상무), 진요한 D&A사업부, AI센터장 겸 AI연구소장(상무) 등이 영입됐다. LG CNS는 이번 인사에서 클라우드, 금융 디지털전환(DX), 스마트팩토리, ERP 등 DX 현장에서 고객 경험을 혁신하고, 성과를 창출한 인재를 발탁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인사를 통해 정보기술(IT) 전문성을 강화하고, DX 전문기업으로써 성장기조를 다진다는 목표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3-11-23 18:20:53[파이낸셜뉴스] LG를 비롯해 D&O, HS Ad 등은 23일 이사회를 열고 2024년도 임원인사를 실시했다. LG에서는 박준성 ESG팀장과 이은정 인사팀장이 각각 부사장, 전무로 승진했다. 장승세 LG에너지솔루션 화학팀장(전무)과 이상우 LG전자 전자팀장(전무)은LG로 전입했다. 다음은 인사 명단이다. ◇부사장 승진 △박준성 ESG팀장 ◇전무 승진 △이은정 인사팀장 ◇상무 선임 △윤봉국 ◇전입 △장승세 화학팀장 전무(현 LG 에너지솔루션) △이상우 전자팀장 전무(현 LG 전자) ◇상무 선임 △오세철 ◇전무 승진 △이상훈 ◇상무 선임 △이석재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3-11-23 13:47:49LG그룹이 연말 임원인사에서 권봉석 ㈜LG 부회장 등 계열사 경영진을 대부분 유임하며 안정에 방점을 찍었다. 신규 임원 90% 이상을 만 39세의 최연소 임원을 포함, 1970년 이후 출생한 젊은 인재를 전진배치하며 세대교체를 통한 안정 속 변화도 모색했다. 특히 4대 그룹 중 처음으로 여성 최고경영자(CEO) 2명을 발탁해 성별·나이·국적에 관계없이 실력과 전문성만 보겠다는 인사 기조도 재확인했다. ■계열사 CEO 대부분 유임 24일 재계에 따르면 LG는 23~24일 계열사별로 이사회를 열고 2023년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최근 글로벌 경기침체 속에 위기관리 능력이 검증된 경영진을 재신임하는 데 초점을 뒀다. LG그룹의 지주회사 ㈜LG는 지난해 신설한 경영전략부문, 경영지원부문 체제를 유지했다. 지난해 취임한 권 부회장을 비롯해 홍범식 경영전략부문장(사장), 하범종 경영지원부문장(사장) 등이 유임됐다. 이남준 재경팀장, 최호진 비서팀장은 각각 전무로 승진했다. 윤창병 통신서비스팀장(상무)은 계열사 LG CNS에서 영입됐다. LG전자는 사장 1명, 부사장 6명, 전무 7명, 상무 40명 등 총 54명이 승진했다. 미국 월풀을 제치고 지난해 글로벌 생활가전 매출 1위를 달성한 류재철 H&A사업본부장이 사장으로, 만년 적자였던 전장(VS)사업을 흑자로 전환한 은석현 VS사업본부장은 부사장으로 각각 승진했다. 김영락 인도법인장은 베트남, 인도 등 해외시장에서 거둔 성공체험을 토대로 국내 프리미엄 전략을 이끌어갈 적임자로 평가받아 부사장으로 승진해 한국영업본부장을 맡는다. 아울러 △이철배 CX(고객경험)센터장 △이천국 유럽지역대표 △정규황 중남미지역대표 △김동수 LG테크놀로지벤처스 대표 등이 새로 선임됐다.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되는 LG디스플레이 정호영 사장은 유임됐다. 전무 승진 3명, 상무 신규 선임 11명 등 임원인사도 함께 났다. 액정표시장치(LCD) 사업 부진으로 LG디스플레이의 올해 3·4분기 누적 영업손실만 1조2093억원에 달하지만, 국내 주요 계열사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지내며 재무통으로 인정받은 정 사장의 재무건전성 제고 능력에 높은 점수를 줬다는 평가다. ■LG생건 차석용 18년 만에 퇴임 LG생활건강에서 18년간 CEO로 자리를 지킨 차석용 부회장이 퇴임하고, 신임 CEO에 이정애 사장이 선임됐다. 이 사장은 LG생활건강 신입사원 공채 출신 최초의 여성 임원이다. LG그룹 광고지주회사인 지투알 신임 CEO에는 1967년생의 여성인 박애리 HS애드 어카운트 서비스 1사업부문장이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선임됐다. LG화학의 농업부문 자회사 팜한농은 김무용 LG화학 프라이머리케어 사업부장(전무)을 새 CEO로 발탁했다. LG스포츠는 정태진 ㈜LG 상무를 신규 선임했다. D&O에서는 손현수·이영호 상무가 선임됐다. LG CNS는 D&A 사업부장 현신균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현 신임 대표이사는 앞으로 정보기술(IT) 전문역량 중심의 사업수행 체계를 더욱 고도화하고, DX시장을 선도하는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또한 내년 증권시장 상장 임무도 맡았다. 지난해부터 2년 연속 전체 승진자 중 70% 이상을 신규 임원으로 채우며 물갈이 폭도 확대했다. 특히 신규 임원 114명 중 1970년 이후 출생이 92%를 차지할 만큼 세대교체에도 속도를 냈다. 연구개발 분야 신규 임원은 31명으로, 그룹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임원 중 가장 젊은 1983년생(만 39세)의 우정훈 전문위원은 수석전문위원(상무)으로 승진했다. LG전자는 본사 직속 CX센터를 신설해 고객경험여정(CEJ) 전반에 이르는 총체적·선행적 고객경험 연구 강화 등을 맡는다. CX센터 산하에 CX전략담당을 둬 전사 관점의 고객경험 지향점 및 핵심과제를 발굴해 추진한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2-11-24 18:18:45[파이낸셜뉴스] LG이노텍이 24일 이사회를 열고, 2023년도 정기 임원인사를 확정했다. 이번 인사를 통해 전무 2명, 상무 8명 등 총 10명이 승진했다. 다만 역대 최대 실적을 내는 등 그룹 내 위상이 높아진 정철동 사장의 부회장 승진은 이뤄지지 않았다. LG이노텍 관계자는 "미래준비 및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사업·연구개발(R&D)·생산 등 사업현장에서 핵심성과를 창출하고, 사업지원을 통해 회사성장을 이끈 핵심인재를 발탁해 승진 및 신규 임원으로 선임했다"고 설명했다. 카메라모듈 신제품의 성공적인 적기 공급을 주도하고, 생산 공정 자동화 및 제조 지능화 확대로 글로벌 카메라모듈 사업 1등 지위 강화에 크게 기여한 조지태 상무를 전무로 승진시켰다. 또 노승원 상무를 전무로 승진시켰다. LG이노텍은 "세계 최초로 센서 시프트 손떨림 방지 기술을 적용한 카메라모듈 출시, 3D센싱모듈인 비행시간 거리 측정(ToF) 모듈의 매출 확대, 액추에이터 등 핵심 요소기술 역량 내재화를 선도했다"고 말했다. 이밖에 차별화된 카메라모듈 신제품 개발에 주력해 글로벌 고객사 신모델 진입을 성공적으로 이끈 김창현 광학솔루션글로벌사업담당 책임을 비롯한 8명을 상무로 신규 선임했다. 한편, LG이노텍은 김흥식 LG에너지솔루션 CHO(부사장)를 CHO로, 윤석 LG CNS 법무실장(상무)을 법무실장으로 보직 발령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2-11-24 17:33:30[파이낸셜뉴스] LG헬로비전은 24일 이사회를 통해 2023년 임원 인사를 시행했다고 밝혔다. 임원 인사 내용은 상무 승진 3명으로, 대상자는 △손기영 온라인마케팅담당 △임성원 사업협력담당 △홍원덕 전략기획담당 등이다. LG헬로비전 측은 "이번 임원 인사는 회사의 미래 성장을 위한 역량과 잠재력을 고려해 시행됐다"고 설명했다. 신규 선임된 손기영 상무는 회사의 디지털세일즈 역량 강화, 고객경험 혁신을 통해 비대면 채널의 성장을 견인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또한 미래 사업 전략 강화와 향후 기술 변화 및 대외 사업환경 대응을 위해 홍원덕 상무와 임성원 상무를 신규 선임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2-11-24 16:13:26[파이낸셜뉴스] LG그룹은 지주사인 ㈜LG를 비롯해 D&O, 지투알, LG스포츠 등이 23일~24일 이사회를 열고 2023년도 임원인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LG는 전년도 조직개편을 통해 신설한 경영전략부문, 경영지원부문 체제를 유지하고, 각 계열사의 미래준비를 지원하는 역할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다. ㈜LG에서 이남준 재경팀장과 최호진 비서팀장은 전무로 승진했다. LG CNS에서 전략담당을 맡던 윤창병 상무는 ㈜LG로 이동해 통신서비스팀장을 맡는다. D&O에서는 손현수·이영호 상무가 선임됐다. 지투알은 박애리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하고 최고경영자(CEO)로 선임됐다. 한성호 상무도 새로 선임했다. LG스포츠는 정태진 ㈜LG 상무를 신규 선임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2-11-24 14:40:19LG화학이 신학철 부회장 체제를 유지하고 승진 규모를 최소화하는 내년도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석유화학 업황의 본격적인 침체기에 대응해 변화보다는 안정을 택했다는 분석이다. LG화학은 23일 이사회를 열고 △사장 1명 △부사장 1명 △전무 6명 △상무 신규선임 12명 및 수석연구위원 1명을 포함한 총 21명의 2023년 임원 승진인사를 실시했다. 현재 최고재무책임자(CFO) 및 최고위기관리책임자(CRO)를 맡고 있는 차동석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차 신임 사장은 회계·금융·세무·경영진단 등 경험을 가진 재경 전문가다. 2019년 9월 최고재무책임자(CFO)로 부임해 다양한 사업 인수·합병·분할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재무건전성 등 기초 체력을 공고하게 다진 성과를 인정 받았다. 부사장 승진자는 현재 양극재사업부장을 맡고 있는 이향목 전무다. 이 부사장은 카이스트 화학공학 박사 출신으로 2차전지 및 전지소재 전문가다. 2017년 1월 양극재사업부장으로 부임해 기술 역량 강화, 생산성 확보 등을 통해 양극재 사업을 크게 성장시킨 것으로 평가받았다. 전무 승진자는 6명이다. 선우지홍 전무는 고부가합성수지(ABS) 생산·기술, 공정 및 기획 등을 경험한 생산·공정 전문가로, 지난해 12월 중국용싱ABS생산법인장으로 부임해 중국 현지시장에서 글로벌 사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성과를 인정받아 전무로 승진했다. 송병근 전무는 석유화학사업본부 경영전략담당, ㈜LG 경영관리팀 등을 경험했으며 2019년 12월 중국혜주ABS생산법인장으로 부임, 수익성 확대 및 재무구조 개선에 기여한 성과로 전무로 승진했다. 이밖에도 이화영 지속가능사업부장, 김동춘 IT소재사업부장, 최영민 전지소재연구소장, 박희술 스페셜티 케어 사업부장 등이 전무 승진에 포함됐다. 올해는 30대 승진자가 한 명도 없었다. 재계 일각에서는 조직 안정화 속에서 부사장급 이하 임원 인사에서는 성과를 중심으로 젊은 인재를 대거 발탁할 것으로 내다보는 시각도 있었다. 과거와 비교했을 때 인사 규모도 줄었다. 2020년에는 승진자가 41명, 작년에는 23명이었다. LG화학은 "올해 석유화학업계가 전체적으로 좋지 않아 파격적인 인사는 나오지 않았다"며 "내년을 저점으로 보고 있는 만큼 내년 이후 인사 규모가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그룹 지주회사인 ㈜LG를 비롯해 LG전자, LG유플러스, LG디스플레이, LG생활건강 등 주력 계열사들은 24일 정기 인사를 단행한다. 권준호 기자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2-11-23 18:02:38[파이낸셜뉴스] LG화학이 신학철 부회장 체제를 유지하고 승진 규모를 최소화하는 내년도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석유화학 업황의 본격적인 침체기에 대응해 변화보다는 안정을 택했다는 분석이다. LG화학은 23일 이사회를 열고 △사장 1명 △부사장 1명 △전무 6명 △상무 신규선임 12명 및 수석연구위원 1명을 포함한 총 21명의 2023년 임원 승진인사를 실시했다. 현재 최고재무책임자(CFO) 및 최고위기관리책임자(CRO)를 맡고 있는 차동석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차 신임 사장은 회계·금융·세무·경영진단 등 경험을 가진 재경 전문가다. 2019년 9월 최고재무책임자(CFO)로 부임해 다양한 사업 인수·합병·분할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재무건전성 등 기초 체력을 공고하게 다진 성과를 인정 받았다. 부사장 승진자는 현재 양극재사업부장을 맡고 있는 이향목 전무다. 이 부사장은 카이스트 화학공학 박사 출신으로 2차전지 및 전지소재 전문가다. 2017년 1월 양극재사업부장으로 부임해 기술 역량 강화, 생산성 확보 등을 통해 양극재 사업을 크게 성장시킨 것으로 평가받았다. 전무 승진자는 6명이다. 선우지홍 전무는 고부가합성수지(ABS) 생산·기술, 공정 및 기획 등을 경험한 생산·공정 전문가로, 지난해 12월 중국용싱ABS생산법인장으로 부임해 중국 현지시장에서 글로벌 사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성과를 인정받아 전무로 승진했다. 송병근 전무는 석유화학사업본부 경영전략담당, ㈜LG 경영관리팀 등을 경험했으며 2019년 12월 중국혜주ABS생산법인장으로 부임, 수익성 확대 및 재무구조 개선에 기여한 성과로 전무로 승진했다. 이밖에도 이화영 지속가능사업부장, 김동춘 IT소재사업부장, 최영민 전지소재연구소장, 박희술 스페셜티 케어 사업부장 등이 전무 승진에 포함됐다. 올해는 30대 승진자가 한 명도 없었다. 재계 일각에서는 조직 안정화 속에서 부사장급 이하 임원 인사에서는 성과를 중심으로 젊은 인재를 대거 발탁할 것으로 내다보는 시각도 있었다. 과거와 비교했을 때 인사 규모도 줄었다. 2020년에는 승진자가 41명, 작년에는 23명이었다. LG화학은 "올해 석유화학업계가 전체적으로 좋지 않아 파격적인 인사는 나오지 않았다"며 "내년을 저점으로 보고 있는 만큼 내년 이후 인사 규모가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그룹 지주회사인 ㈜LG를 비롯해 LG전자, LG유플러스, LG디스플레이, LG생활건강 등 주력 계열사들은 24일 정기 인사를 단행한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2-11-23 15:07:17LG그룹이 4대 그룹 중에는 처음으로 이르면 24일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한다. 지난해 말 주요 경영진을 대폭 교체한 만큼 안정에 무게가 실리고 있지만, 실적 악화를 겪고 있는 일부 계열사 수장들의 거취도 주목된다. LG그룹을 시작으로 다음달 삼성, SK그룹, 현대차그룹의 정기 임원 인사가 예정돼 있어 연말 재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LG그룹, 임원 인사 첫 스타트 21일 재계에 따르면 LG그룹은 이르면 오는 24일 4대 그룹 중 처음으로 올해 정기인사 신호탄을 쏜다. 구광모 회장이 지난해 회장 취임 이후 가장 큰 폭의 임원 인사를 단행한 만큼 올해는 현 경영진을 믿고 안정에 무게를 싣을 것으로 분석된다. LG그룹의 지주·배터리·화학·유통을 이끌고 있는 현 4인 부회장 체계에는 미묘한 변화의 흐름이 관측된다. 2005년 대표를 맡은 뒤 매년 성장세를 이어왔지만, 올해 3·4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40% 넘게 빠지며 실적이 악화된 LG생활건강 차석용 부회장의 유임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반면 카메라 모듈 경쟁력을 바탕으로 올해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예상되는 정철동 LG이노텍 사장은 부회장 승진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을 각각 맡고 있는 신학철 부회장과 권영수 부회장 체제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 관계자는 "권 부회장이 이끄는 LG에너시솔루션은 올해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하고 있고, 신 부회장의 LG화학도 불황 속에서 선방하고 있다"며 "차 부회장은 올해 중국의 제로 코로나라는 암초를 만나긴 했지만 17년 연속 LG생활건강의 성장을 견인한 만큼, 바뀐다면 실적 때문이 아닌 세대교체일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TV사업은 부진했지만 전장사업을 9년 만에 흑자로 만든 LG전자의 조주완 사장 체제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LG디스플레이는 쇄신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삼성·SK·현대차그룹 '안정' 방점 LG전자를 시작으로 12월 초에는 삼성과 SK그룹 정기 인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개 사업부문의 60대 대표이사를 모두 교체한 바 있다. 사업 부문을 반도체와 세트(완성품) 두 부문으로 통합해 50대인 한종희 부회장과 경계현 사장 '투톱 체제'를 구축한 지 1년 밖에 되지 않아 크 변화를 꾀할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올해 스마트폰, 냉장고 등에서 품질·성능 논란이 불거졌고 3·4분기 실적이 둔화된 것이 변수다. 더욱이 최근 이재승 전 생활가전사업부 사장이 사임하며 후임 인선이 필요하다. 이재용 회장의 '뉴삼성' 비전을 수립할 컨트롤타워 부활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부활할 경우 정현호 사업지원 태스크포스(TF) 팀장이 수장으로 거론된다. SK그룹은 이번 정기 임원 인사에서 큰 폭의 변화보다는 안정에 초점을 맞출 전망이다. SK그룹은 매년 12월 첫째 주 목요일에 임원 인사를 발표해 왔다. 최대 관심사인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의 경우 재선임이 유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 의장은 지난 2017년부터 올해까지 3연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부회장으로 승진한 장동현 SK(주) 부회장,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도 큰 변동이 없을 전망이다. 2020년 부회장에 오른 유정준 SK E&S 부회장도 내년 3월 임기를 채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이들과 달리 계열사 대표이사 가운데에서는 '위기 뒤 기회'라는 최태원 SK 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변화가 있을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정의선 회장 체제 3년차인 현대차그룹의 임원 인사 핵심은 '부회장직 부활'이다. 재계 관계자는 "현대차는 지난해 정의선 회장 직할 체제로 세대교체가 마무리됐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라며 "올해 현대차그룹 임원인사는 부회장 직책 부활이 관전 포인트"라고 전했다. 정몽구 명예회장 측근으로 노사 문제를 전담했던 윤여철 전 현대차 부회장이 지난해 퇴진하면서 정 회장의 매형인 정태영 현대카드 대표이사 부회장 외엔 비(非)오너가 부회장이 없다. 임원 인사의 규모는 중폭 이하가 될 것이란 관측이 많다. 지난해 현대차에서만 66명 등 전체 203명에 달하는 사상 최대 규모 신규 임원을 선임했던 만큼, 올해는 안정화가 키워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인사 시기는 예년보다 빠른 12월 초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김영권 조은효 기자
2022-11-21 18:1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