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이제 더 이상 '네카오(네이버+카카오) 코인'으로 부를 필요가 없다. '카이아(KAIA)'라는 새 이름으로 재탄생했다. 4월30일 서울 강남구 성홍타워에서 열린 '클레이튼 핀시아 통합 체인 신규 브랜딩' 공개 미디어 간담회에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Klaytn)과 핀시아(Finschia)는 '카이아(KAIA)'라는 새 이름을 공개했다. 두 플랫폼의 시가총액 합산액은 약 1조2000억원 수준으로, 브랜드 통합과 합병이 완료되면 아시아 최대의 블록체인 플랫폼이 된다. 클레이튼과 핀시아 통합 추진 협의체 '프로젝트 드래곤'은 오는 6월 말까지 체인 통합을 마무리 짓고 메인넷 및 토큰 출시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통합 체인의 새 이름 카이아는 그리스어로 '그리고'를 의미하는 'kai' 등에서 영감을 얻었다. 두 메인넷 브랜드 클레이튼(Klaytn)과 핀시아(Finschia)의 각각 앞 뒤 발음이 결합된 단어이기도 하다. 사용자, 개발자(빌더), 프로젝트 등 주요 참여자들을 카이아 블록체인 생태계 안에 서로 연결하겠다는 목표를 상징한다. 프로젝트는 오는 6월 중 테스트넷을 공개하고 6월 말 통합 메인넷 및 토큰 '카이아'를 선보일 계획이다. 현재 단계에선 클레이튼 이더리움가상머신(EVM)을 토대로 양사의 블록체인이 병합되게 된다. 클레이튼의 기존 디앱은 그대로 사용할 수 있고, 핀시아도 기존의 토큰이 발행되지 않는 형태로 기존 서비스가 운영될 전망이다. 기술적인 통합 단계는 올 하반기부터 진행될 예정이며 이에 대한 리서치가 현재 진행 중이다. 통합 토큰 '카이아'가 발행되면 기존 발행된 토큰들은 상당 부분 소각될 전망이다. 기존 토큰을 전환하는 스왑 서비스도 6월 말 공개된다. 김우석 핀시아 재단 이사는 "블록체인의 기술적인 통합에는 시일이 더욱 소요될 수 있어 연내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며 "토큰 스왑 및 일부 토큰 소각 절차와 새로운 토크노믹스가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상민 클레이튼 재단 이사장은 "기존 디앱들의 서비스 연속성 보장이 이번 통합을 진행하는 데 있어 큰 요소이자 목표"라면서 "우리는 실물연계자산(RWA) 및 스테이블코인 영역에서도 적극적으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올 2·4분기, 3·4분기 동안 많은 부분이 공개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탈중앙화 금융(디파이) 생태계를 발전시켜 카이아의 유동성을 대폭 증진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이를 위해 인센티브 프로그램 'D2I(Dragon DeFi Initiative)'를 조성했다. 김정현 클레이튼 전략 총괄은 "디파이 생태계가 유기적으로 연결되고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재단 주도의 지원을 진행 중이다. 목표 성과지표(KPI)와 거래량은 각각 2억5000만달러, 150억달러"라면서 "재원으로 900만달러를 마련한 상태이며 심사를 통해 드래곤스왑, 웜벳 익스체인지, iZUMi 파이낸스 등을 지원 대상으로 선정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블록체인 시장의 유동성을 활용해 디파이 생태계를 활성화할 방안도 소개했다. 카이아는 라이도(LDO) 등 유동화 스테이킹(LSD) 프로토콜을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최근 투자자에게 큰 관심인 유동성 스테이킹 토큰(LST) 등을 활용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아울러 카이아는 여러 블록체인과 유동성을 공유하는 선물 거래소와 협업하는 등 사용자의 선물 거래 환경도 조성할 계획이다. 웹3 투자, 거래·파밍 정보를 얻을 수 있는 플랫폼 '카이아 포털(가칭)'도 내달 중순 출시될 예정이다. 카카오와의 협력 관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서상민 이사장은 "카카오가 클레이튼 초기 개발사이자 거버넌스 참여사인 만큼 다양한 의견을 내고 있다"면서 "지금 당장은 카카오의 계획을 말하기는 어렵다. 카카오와의 지속적 논의를 통해 추후 카이아 생태계에 어떤 것을 기여할 수 있을지 얘기하겠다"고 말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04-30 19:13:06[파이낸셜뉴스] 한국인 여성이 일론 머스크를 사칭한 남성에게 속아 2개월 만에 7000만원을 투자하는 등 이른바 '로맨스스캠' 피해를 당했다. 22일 KBS '추적 60분'에 따르면 평소 머스크의 팬이었던 A씨는 지난해 7월 동경하던 그와 SNS 친구를 맺게 됐다. A씨는 "지난해 7월 17일에 일론 머스크가 SNS에서 저를 팔로우하고 친구 추가해서 제가 승낙을 했다. 지옥의 문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당시 A씨는 사칭계정도 의심했지만 평소 동경하던 '일론 머스크'라는 이름을 보는 순간 흥분했다고 털어놨다. 처음엔 의심을 갖고 대화를 시작한 A씨는 점점 '진짜 일론 머스크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해당 계정은 A씨에게 소셜미디어(SNS) 메신저를 보내 “제 계정에 좋아요와 댓글을 달아준 걸 보고 메시지를 보낸다. 감사하다. 세상을 위해 멋진 일을 하겠다”며 “어디에 사느냐”고 물어왔다. 또한 이 계정은 A씨에게 출근 사진을 찍어보내거나 신분증 사진을 보내기도 했다. A씨는 "자기가 어제 말레이시아 갔다 왔다고 하길래 신문 기사 보니까 말레이시아 간 게 있더라"라며 "본인은 무작위로 팬들한테 연락한다더라. 자기 자식 얘기도 하고 헬기를 타고 테슬라나 스페이스X 출근에 대해서도 얘기했다. 진짜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작년 4월 윤석열 대통령 만났을 때 어땠냐고 물어보니 '윤석열 대통령이 제주도와 서울에 기가 팩토리 얘기했다'고 하더라. 또 나한테 한국에 스페이스X 박물관 세운다고 했다. 그럴듯해서 믿게 됐다"고 고백했다. A씨가 '일론 머스크' 사칭 남성을 믿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영상 통화였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머스크를 닮은 사칭 남성은 "안녕! 난 당신을 사랑해, 알지?"라고 말한다. 이에 A씨는 "아 그럼요, 저도 사랑해요. 친구로서. 정말 친절하군요"라고 답했다. 이후 사칭 남성은 머스크 사진이 담긴 ‘화성 시민증’과 여권 사진 등을 보내 안심시키더니 "팬들이 나로 인해서 부자가 되는 게 행복하다"면서 투자를 대신 해서 돈을 불려주겠다고 제안하며 국내 은행 계좌번호를 알려줬다. 당시 A씨는 '한국인 직원의 계좌'라는 말에 홀린 듯이 결국 코인과 현금 등 총 7000만원을 입금했다. A씨는 "계속 의심했다. 일상 대화 나눌 때 '거의 그 사람인 것 같아' 하다가도 돈을 보내라고 할 때는 긴가민가했다. 하지만 '진짜 일론 머스크이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에 계속 당한 것 같다. 정말 진짜 같았다"고 하소연했다. 이후 제작진은 머스크 사칭 계정과 통화를 시도했다. 해당 계정은 전화를 받았으나 “미국은 너무 이른 아침”이라며 문자로 대화를 나누자고 제안했다. 이후 나눈 문자에서 해당 계정은 또다시 투자를 유도하며 국내은행 계좌번호를 알려줬다. 또한 “일론머스크 맞다. 이 녹음 파일을 듣고 안심하길 바란다”는 내용의 음성 파일을 보냈다. 그러나 전문가 분석 결과 음성 파일 속 목소리는 AI 프로그램을 통해 만들어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사칭 계정이 알려준 가상화폐 거래 사이트도 가짜 피싱 사이트로 파악됐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4-22 21:31:34[파이낸셜뉴스] 지난 2016년 인공지능(AI) ‘알파고’를 선보여 한국에서도 유명세를 탔던 딥마인드의 데미스 하사비스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AI 업계에 몰아치는 투자 광풍에 대해 경고했다. 그는 수십억달러의 자금이 AI에 투자되고 있다며 가상자산에서 발생했던 과대광고와 사기가 걱정된다고 말했다. 구글의 AI 자회사인 딥마인드를 공동 창업한 하사비스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2022년부터 세계적인 관심을 끌고 있는 생성형 AI를 언급했다. 생성형 AI는 문자나 이미지, 영상, 음악 등을 만들어내는 AI 프로그램이다. 미 창업초기기업(스타트업) 오픈AI는 지난해 2022년 11월에 자사의 생성형 AI ‘GPT’에 채팅 로봇을 연결한 ‘챗GPT’를 선보여 세계적인 파장을 일으켰다. 하사비스는 “생성형 AI 스타트업과 관련 서비스에 유입되는 수십억달러의 자금으로 인해 과대광고 혹은 사기 등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상황은 가상자산 등 기타 과대광고가 많았던 분야에서 이미 일어났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사비스는 가상자산 등에 유입되었던 자금 중 일부가 “불행하게도 이제 AI 분야에 흘러들었다”며 “쏟아지는 돈이 과학과 엄청난 연구를 흐리게 만든다”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AI는 어떤 부분에서 과장되지 않았지만 어떤 부분에 있어서는 너무 과장되었다”며 “우리는 현실이 아닌 많은 것들을 이야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 시장조사업체 CB인사이츠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약 2500개의 AI 스타트업에 유입된 벤처 자금은 425억달러(약 57조원)로 추정된다. 미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은 지난해 9월 미 AI 스타트업 엔스로픽에 대규모 투자를 발표했으며 지난달에도 추가 투자를 약속해 총 40억달러(약 5조4080억원)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오픈AI에 약 130억달러(약 17조5400억원)를 투자했던 마이크로소프트(MS)는 지난달 26일 프랑스 AI 스타트업인 미스트랄AI와 새로운 파트너십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MS는 같은달 미 AI 스타트업 인플렉션AI에서 창업자 무스타파 술레이만을 AI 사업 책임자로 영입했다. 술레이만은 지난 2010년 하사비스와 함께 딥마인드를 공동 창업한 인물로 2022년 퇴사해 인플렉션AI를 세웠다. 미 뉴욕타임스는 지난달 19일 사우디아라비아가 AI 투자를 위해 400억달러(약 53조원)의 기금을 조성한다고 전했다. 이처럼 대규모 자본이 쏟아지다보니 잡음 역시 끊이지 않고 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게리 겐슬러 위원장은 지난해 12월 AI 관련 업체를 주시하고 있다며 “친환경 산업으로 위장하는 것과 더불어 AI 산업으로 위장하는 것도 허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하사비스는 “우리는 AI의 겉만 긁었을 뿐이며 내가 믿는 것들은 앞으로 수십년 뒤에나 가능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과학적 황금기, 새로운 르네상스의 시작점에 있을 지도 모른다”고 주장했다. 하사비스는 AI가 과학적 연구를 가속하는 좋은 예로 딥마인드의 ‘알파폴드’를 제시했다. 지난 2021년 출시된 알파폴드는 단백질 구조를 미리 예측하는 AI로 질병 및 신약 연구에 기여했다. 알파폴드는 2억개의 단백질 구조를 예측하는 데 도움을 줬으며 현재 100만명 이상의 생물학자가 사용하고 있다. 하사비스는 자신의 목적은 항상 AI를 "과학을 위한 궁극적인 도구"로 사용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딥마인드 창사 당시 설립 목적은 범용인공지능(AGI) 구축이었다. AGI은 AI가 인간의 개입 없이 스스로 추론해 성장하는 단계를 의미한다. 하사비스는 AGI 구현을 위해 1∼2가지 중요한 돌파구가 더 필요하다면서 "앞으로 10년 내 실현되더라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4-01 13:50:47[파이낸셜뉴스] 엔비디아가 신약발견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바이오니모(BioNeMo)'의 확장 생성형 인공지능(AI) 툴킷을 소개하면서 파로스아이바이오가 장중 오름세다. 22일 오후 1시 7분 파로스아이바이오는 전 거래일 대비 4.19% 1만641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한 매체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신약발견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바이오니모의 확장 생성형 AI 툴킷을 소개했다. 엔비디아 측은 "제약사는 작업에 손쉽게 생성형 AI를 통합시키고 더욱 저렴하게 가상적으로 약물 분자를 이해하고 디자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엔비디아가 님(NIM) AI 마이크로서비스에 포함된 총 20여개의 헬스케어 모델을 공개하면서 앞서 엔비디아와 AI 신약 공동개발에 참여한 파로스아이바이오에 기대감이 몰리고 있다. 파로스아이바이오는 지난해 4월 엔비디아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인 ‘인셉션’에 참여하는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이어 바이오니모를 사용할 수 있는 권한을 받아 엔비디아와의 추가적인 지원, 협업을 모색하고 있는 기업이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3-22 13:09:18지난해 4월 24일 오전 갑자기 서울 여의도 증권가 곳곳에서 탄식이 터져 나왔다. 개장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느닷없이 8개 종목이 동시에 하한가로 추락했고, 다수의 종목이 알 수 없는 이유로 급락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무더기 하한가 사태를 부른 원인은 한 외국계 증권사 창구를 통해 쏟아진 차액결제거래(CFD) 반대매매 물량으로 파악됐다. 이날의 충격파는 하루로 끝나지 않았다. 일부 종목은 4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이어가며 투자자들을 낭떠러지로 떠밀었고, 주식시장 전반이 급격하게 얼어붙었다. 'CFD 사태'의 여파는 일파만파로 커졌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감독당국은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을 긴급 소집했고, CFD 계좌에 대한 전수조사에 나섰다. 국회에서는 여야를 막론하고 CFD 사태 관련 발표와 제도개선 요구가 잇따르기도 했다. 여기에 검찰까지 가세하면서 이 사태에 주가조작 세력이 개입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결과적으로 지금까지 56명이 재판에 넘겨졌고, 이들이 주가조작으로 벌어들인 부당이익은 730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CFD 제도의 허점을 이용해 주가조작까지 저지른 이 사건은 모든 언론사들이 최우선으로 다룰 정도로 사회적인 파장이 컸다. 하지만 자본시장에 큰 상처를 냈던 CFD 주가조작 사태는 국정감사에서 다뤄지지 않았다. 여야 모두 단 한 명의 국감 증인 출석요청도 없었다. 'CFD 관련 증인채택이 왜 없느냐'는 질문에 한 의원실 관계자의 답변은 기가 막혔다. "너무 어려운 주제라 의원님 중에 그걸 제대로 이해하시는 분들이 없다시피 해서요"라는 답변이었다. 사실 CFD는 이 사건이 터지기 전까지만 해도 주식시장에서도 관심권 밖에 있던 상품이 맞았다. 장외파생상품이라는 특성상 제대로 된 통계조차 없었다. 하지만 수개월 동안 동여의도와 서여의도를 뒤흔들었던 사건이 국정감사에서 제대로 된 전문가가 없어 다뤄지지 않았다는 점은 생각해 볼 문제다. 그런 측면에서 올해 국회의원 선거를 주목하고 있다. 사실 상당수 후보들이 경제 전문가를 자처할 정도로 선거에서는 경제에 대한 이해도가 표심에 높은 점수를 주는 요인이다. 실제로 그럴까.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올라온 총선 예비후보자들의 직업별 현황을 찾아봤다. 22대 국회의원 선거에 예비후보로 등록한 후보자 중 가장 많은 직업군은 정치인과 국회의원으로 각각 559명과 221명이다. 변호사가 126명으로 뒤를 이었고 교육자가 88명, 상업 32명, 회사원이 26명으로 뒤를 이었다. 금융계 출신 예비후보는 몇 명이었을까. 믿기 힘들겠지만 단 1명이었다. 예비후보 등록이 0명인 광공업을 제외하면 가장 적은 숫자다. 예비후보 풀이 이런 상황에서 과연 22대 국회에 현장을 아는 제대로 된 '경제통'이 나올 수 있을까 의문이 든다. 당면한 자본시장의 현안을 생각하면 더더욱 걱정이 앞선다. 현재 자본시장에는 정부가 추진 중인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비롯해 공매도, 가상자산, 금융투자소득세, 토큰증권 등 민감한 사안이 산적해 있다. 법안 통과나 개정이 이뤄지지 않으면 또다시 '코리아 디스카운트' 얘기가 나올 수밖에 없는 이슈들이다. 실물경제를 제대로 알고 밀어붙일 수 있는 국회의원들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얘기다. 부동산 시장이 침체에 빠지면서 재산증식의 무게추가 금융·증권시장으로 급격하게 넘어오는 과정이다. 특히 최근에는 가상자산, 해외주식 등 새로운 투자시장으로 발을 내딛는 국민이 급격하게 늘고 있다. 22대 국회에는 또 어떤 자본시장의 폭풍이 불어닥칠지 모른다. 이 과정에서 제도나 상품구조가 너무 어려워 손을 대기 곤란하다는 식의 반응은 앞으로 나와서는 안 된다. 시장을 이해하고 소통할 수 있는 후보에 대한 투자자들의 한 표를 기대해 본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2024-03-18 18:34:27개인 투자자들의 '빚투(빚내서 투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시장을 주도했던 저PBR(주가순자산비율)주 랠리가 사그라들면서 낙폭이 과했던 소외주나 테마주를 중심으로 신용잔고가 급증하는 모습이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신용거래융자 잔액(8일 기준)은 18조845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6일(19조1750억원) 이후 5개월여 만에 최고치다. 특히 코스피의 신용잔고가 늘었다. 10조1206억원으로 올해 들어 제일 많다. 지난해 말(9조165억원)과 비교하면 두 달여 만에 1조원 넘게 늘었다. 신용융자잔고는 투자자들이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산 뒤 갚지 않고 남은 자금을 뜻한다. 주가 상승을 기대해 빚을 내 주식에 투자하려는 수요가 많을수록 늘어난다. 신용잔고가 급등한 업종을 보면 엔비디아를 필두로 한 미국발 인공지능(AI) 반도체 랠리 수혜종목에 집중됐다. 코스콤체크(CHECK)에 따르면 코스피시장에서 이수페타시스의 신용잔고는 최근 한 달 간 534억원에서 794억원으로 증가했다. 한미반도체의 신용잔고는 같은 기간 398억원에서 634억원으로 뛰었다. 이들 종목의 주가는 이 기간에 각각 22.3%, 24.0% 급등했다. 코스닥의 HPSP(+220억원), 이오테크닉스(+200억원), 가온칩스(+184억원) 등도 신용잔고 증가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급등 테마주의 신용잔고도 크게 늘었다. 글로벌 진출에 관심을 모은 알테오젠은 최근 한 달 간 신용잔고가 860억원에서 1006억원으로 늘었다. 코스닥 신용잔고액 기준 3위에 해당한다. 알테오젠의 주가는 이 기간 134% 폭등했다. 레고켐바이오(+236억원)와 삼천당제약(+111억원), 셀트리온제약(+103억원) 등 바이오주 전반에도 빚투 수요가 몰렸다. 로봇 테마주로 묶이는 제우스와 레인보우로보틱스 역시 한 달 새 신용잔고가 각각 173억원, 69억원 확대됐다. 지난달 비트코인이 급등하면서 우리기술투자의 신용잔고도 129억원이 증가했다. 우리기술투자는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달 중순 이후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이 옅어진 가운데 빚투 수요 역시 저PBR 수혜업종보다는 그간 낙폭이 컸던 성장주나 바이오주, 수익률이 급등한 테마주들로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KB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16~27일 PBR이 1.36배 이상인 종목들의 신용잔고는 3570억원 증가한 반면, 1.36배 이하인 저평가 종목의 신용잔고는 1652억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밸류업 프로그램 추진 발표가 나온 1월 25일부터 2월 16일까지 고PBR(1.36배 이상) 종목의 신용잔고가 102억원 늘어난 것과는 대비된다. KB증권 김민규 연구원은 "2월 중순 이후 PBR이 높은 종목의 신용잔고가 크게 늘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개인 투자자들은 여전히 '비싼' 주식을 선호하고 있다"고 짚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03-11 18:12:23[파이낸셜뉴스] 개인 투자자들의 '빚투(빚내서 투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시장을 주도했던 저PBR(주가순자산비율)주 랠리가 사그라들면서 낙폭이 과했던 소외주나 테마주를 중심으로 신용잔고가 급증하는 모습이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신용거래융자 잔액(8일 기준)은 18조845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6일(19조1750억원) 이후 5개월여 만에 최고치다. 특히 코스피의 신용잔고가 늘었다. 10조1206억원으로 올해 들어 제일 많다. 지난해 말(9조165억원)과 비교하면 두 달여 만에 1조원 넘게 늘었다. 신용융자잔고는 투자자들이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산 뒤 갚지 않고 남은 자금을 뜻한다. 주가 상승을 기대해 빚을 내 주식에 투자하려는 수요가 많을수록 늘어난다. 신용잔고가 급등한 업종을 보면 엔비디아를 필두로 한 미국발 인공지능(AI) 반도체 랠리 수혜종목에 집중됐다. 코스콤체크(CHECK)에 따르면 코스피시장에서 이수페타시스의 신용잔고는 최근 한 달 간 534억원에서 794억원으로 증가했다. 한미반도체의 신용잔고는 같은 기간 398억원에서 634억원으로 뛰었다. 이들 종목의 주가는 이 기간에 각각 22.3%, 24.0% 급등했다. 코스닥의 HPSP(+220억원), 이오테크닉스(+200억원), 가온칩스(+184억원) 등도 신용잔고 증가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급등 테마주의 신용잔고도 크게 늘었다. 글로벌 진출에 관심을 모은 알테오젠은 최근 한 달 간 신용잔고가 860억원에서 1006억원으로 늘었다. 코스닥 신용잔고액 기준 3위에 해당한다. 알테오젠의 주가는 이 기간 134% 폭등했다. 레고켐바이오(+236억원)와 삼천당제약(+111억원), 셀트리온제약(+103억원) 등 바이오주 전반에도 빚투 수요가 몰렸다. 로봇 테마주로 묶이는 제우스와 레인보우로보틱스 역시 한 달 새 신용잔고가 각각 173억원, 69억원 확대됐다. 지난달 비트코인이 급등하면서 우리기술투자의 신용잔고도 129억원이 증가했다. 우리기술투자는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달 중순 이후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이 옅어진 가운데 빚투 수요 역시 저PBR 수혜업종보다는 그간 낙폭이 컸던 성장주나 바이오주, 수익률이 급등한 테마주들로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KB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16~27일 PBR이 1.36배 이상인 종목들의 신용잔고는 3570억원 증가한 반면, 1.36배 이하인 저평가 종목의 신용잔고는 1652억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밸류업 프로그램 추진 발표가 나온 1월 25일부터 2월 16일까지 고PBR(1.36배 이상) 종목의 신용잔고가 102억원 늘어난 것과는 대비된다. KB증권 김민규 연구원은 “2월 중순 이후 PBR이 높은 종목의 신용잔고가 크게 늘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개인 투자자들은 여전히 '비싼' 주식을 선호하고 있다”고 짚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03-11 16:26:21국내 가상자산 거래액이 코스피시장 거래대금을 넘어서는 등 주식시장을 위협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인플레이션, 성장률 침체에 지친 개인 투자자들이 더 높은 수익률을 찾아 몰려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10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 국내 가상자산 24시간 거래액은 11조8543억원으로 집계됐다. 업비트(8조8154억원), 빗썸(2조7753억원), 코인원(1764억원), 고팍스(552억원), 코빗(320억원) 등 국내 5대 원화 시장의 거래액을 합친 수치다. 코스피시장의 거래대금을 소폭 웃도는 수준이다. 지난 8일 코스피 거래대금은 11조4794억원을 기록했다. 24시간 거래할 수 있는 가상자산과 거래시간이 제한된 주식을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주식시장만큼 국내 가상자산 투자가 활발하게 이뤄지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대장주인 비트코인의 하락세로 침체기를 겪던 가상자산 시장이 국내 주식시장과 비등할 정도로 살아나고 있는 것이다. 올해 들어 비트코인이 최고가를 잇따라 경신하는 등 고공행진이 계속되면서 투자심리를 끌어올리고 있다. 미국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지난 8일(현지시간) 비트코인 가격은 7만199달러까지 상승했다. 지난 5일 6만9000달러선을 뚫으며 2021년 11월 기록한 사상 최고가를 28개월 만에 경신한 지 3일 만이다. 지난해 말 4만2000달러 수준에서 70% 가까이 급등했다. 반면, 국내 주식시장은 최근 주도주가 사라지면서 개인 투자자들이 급격히 빠져나가는 분위기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감에 외국인 투자자들이 몰려들며 지수는 상승했지만 개인들은 더 높은 수익률을 찾아 주식시장을 떠나 가상자산 등 다른 투자처로 향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은 4조4309억원어치를 순매수했지만 개인은 3조2770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외국인은 거래할 수 없고, 기관은 직접투자가 제한돼 있어 최근의 국내 가상자산 거래액 급증은 개인이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볼 수 있다. 시장에서는 지난 2021년의 비트코인 광풍이 재현될 수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당시 2030세대는 근로소득만으로는 내집 마련 등이 불가능하다며 '마지막 탈출구'로 비트코인을 선택한 바 있다. 특히 현재는 인플레이션 심화로 물가 상승 타격을 크게 받고 성장률도 저하되면서 고수익을 쫓는 투심이 더욱 활발해질 것이란 진단이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상용 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지난해 연간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실질임금은 전년 대비 1.1%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에 이어 2년 연속 감소세로, 실질임금이 2년 연속 줄어든 것은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처음이다. 국내 증시는 고질병인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앓고 있는 반면, 비트코인 가격은 해외와 비슷할 뿐만 아니라 외려 일명 '김치 프리미엄' 효과를 누리는 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견해도 있다. 김치 프리미엄은 국내 비트코인 시세가 해외보다 높게 형성되는 것을 뜻한다. 이날 오후 2시 기준 비트코인은 해외에서 약 9174만원, 국내에서 9718만원(업비트 기준)에 거래됐다. 명지대 경제학과 조동근 교수는 "최근 우리나라 경제의 성장이 거의 멈추고 있다. 그 때문에 부가가치가 늘어나지 않으면서 한정된 부를 누가 쟁탈할 것이냐 하는 싸움에 들어가면서 가상자산 등 특정 투자자산에 몰려가고 있다"며 "비트코인은 단일 종목이기 때문에 주식시장과 달리 해외에서 가격이 오르면 국내 비트코인도 오르거나 외려 가격이 더 비싸게 거래되기 때문에 개인 입장에서는 매력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4-03-10 18:32:20[파이낸셜뉴스] 국내 가상자산 거래액이 코스피시장 거래대금을 넘어서는 등 주식시장을 위협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인플레이션, 성장률 침체에 지친 개인 투자자들이 더 높은 수익률을 찾아 몰려 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 코스피 거래대금 웃도는 가상자산 거래액 10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 기준 국내 가상자산 24시간 거래액은 11조8543억원으로 집계됐다. 업비트(8조8154억원), 빗썸(2조7753억원), 코인원(1764억원), 고팍스(552억원), 코빗(320억원) 등 국내 5대 원화 시장의 거래액을 합친 수치다. 코스피시장의 거래대금을 소폭 웃도는 수준이다. 지난 8일 코스피 거래대금은 11조4794억원을 기록했다. 24시간 거래할 수 있는 가상자산과 거래시간이 제한된 주식을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주식시장만큼 국내 가상자산 투자가 활발하게 이뤄지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대장주인 비트코인의 하락세로 침체기를 겪던 가상자산 시장이 국내 주식시장과 비등할 정도로 살아나고 있는 것이다. 올해 들어 비트코인이 최고가를 잇따라 경신하는 등 고공행진이 계속되면서 투자심리를 끌어올리고 있다. 미국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지난 8일(현지시간) 비트코인 가격은 7만199달러까지 상승했다. 지난 5일 6만9000달러선을 뚫으며 2021년 11월 기록한 사상 최고가를 28개월 만에 경신한 지 3일 만이다. 지난해 말 4만2000달러 수준에서 70% 가까이 급등했다. 반면, 국내 주식시장은 최근 주도주가 사라지면서 개인 투자자들이 급격히 빠져나가는 분위기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감에 외국인 투자자들이 몰려들며 지수는 상승했지만 개인들은 더 높은 수익률을 찾아 주식시장을 떠나 가상자산 등 다른 투자처로 향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 달 간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은 4조4309억원어치를 순매수했지만 개인은 3조2770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외국인은 거래할 수 없고, 기관은 직접투자가 제한돼 있어 최근의 국내 가상자산 거래액 급증은 개인이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볼 수 있다. ■ 고수익 찾아 비트코인으로, 머니무브 시장에서는 지난 2021년의 비트코인 광풍이 재현될 수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당시 2030세대는 근로소득 만으로는 내집 마련 등이 불가능하다며 '마지막 탈출구'로 비트코인을 선택한 바 있다. 특히 현재는 인플레이션 심화로 물가 상승 타격을 크게 받고 성장률도 저하되면서 고수익을 쫓는 투심이 더욱 활발해질 것이란 진단이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상용 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지난해 연간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실질임금은 전년 대비 1.1%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에 이어 2년 연속 감소세로, 실질임금이 2년 연속 줄어든 것은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처음이다. 국내 증시는 오랜 고질병인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앓고 있는 반면, 비트코인 가격은 해외와 비슷할 뿐만 아니라 외려 일명 '김치 프리미엄' 효과를 누리는 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견해도 있다. 김치 프리미엄은 국내 비트코인 시세가 해외보다 높게 형성되는 것을 뜻한다. 이날 오후 2시 기준 비트코인은 해외에서 약 9174만원, 국내에서 9718만원(업비트 기준)에 거래됐다. 명지대 경제학과 조동근 교수는 "최근 우리나라 경제의 성장이 거의 멈추고 있다. 때문에 부가가치가 늘어나지 않으면서 한정된 부를 누가 쟁탈할 것이냐 하는 싸움에 들어가면서 가상자산 등 특정 투자자산에 몰려가고 있다"며 "비트코인은 단일 종목이기 때문에 주식시장과 달리, 해외에서 가격이 오르면 국내 비트코인도 오르거나 외려 가격이 더 비싸게 거래되기 때문에 개인 입장에서는 매력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4-03-10 14:22:06[파이낸셜뉴스] "아시아에서 가장 유망한 나라는 단연코 한국이다. 한국은 게임과 엔터테인먼트 등 압도적인 콘텐츠 강국으로 웹3.0 시대의 킬러 콘텐츠가 한국에서 나올 수 있다." 아시아 전문 리서치·컨설팅기업 타이거리서치의 김규진 대표가 최근 파이낸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블록체인 시장이 전 세계에서 가장 유망하다고 밝혔다. 국내 코인거래소 거래량은 전 세계 최상위 수준으로, 높은 트렌드 민감도와 탄탄한 정보기술(IT) 인프라가 뒷받침돼 있다. 실제로 글로벌 블록체인 업계는 한국 시장이 글로벌 사업 확장을 위한 요충지라는 전략으로 한국 시장에 속속 진출하고 있다. 日 대표 프로젝트, 韓 진출 본격화 일본의 대표적인 게임 특화 블록체인 오아시스(Oasys)는 최근 한국 진출에 시동을 걸고, 국내 기업들과 협력에 나섰다. 한국 게임산업은 전 세계 점유율 4위 규모인데다, 한국 게임 유저들은 1인당 평균 결제 금액(RPU)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 P2E(돈버는게임)에 특화된 시장이라 평가를 받는다. 이미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웹3 게임 개발에 적극적으로 뛰어든만큼, 협업을 위한 인프라가 마련되어 있는 것도 한국 시장 진출에 힘을 싣는 이유다. 컴투스, 넥슨, 네오위즈, 위메이드를 비롯한 다수 게임사들은 오아시스 블록체인의 노드 밸리데이터(검증인)로 참여 중이다. 지난 2월에는 국내 모바일 게임 기업 컴투스는 일본 시장에 다양한 국내 게임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번 협업을 바탕으로, 컴투스와 블록체인 메인넷 엑스플라(XPLA)는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 '워킹데드: 올스타즈' 등 자사의 프리미엄 게임 콘텐츠(IP)를 오아시스버전으로도 제공하게 된다. 한국 담당 전문인력 채용도 일본 대표 블록체인 프로젝트 ‘아스타 네트워크(Astar)’는 지난해 10월 이상현 아스타 네트워크 한국 총괄을 선임하고, 국내의 웹3.0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맺는 등 한국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아스타 네트워크는 지난 1월 국내 웹3 컨설팅 기업 디스프레드와 동아시아 주도 웹3.0 산업 조성을 위한 파트너십을 맺었다. 메타 출신 개발진이 만든 레이어1 블록체인 프로젝트 수이(SUI)도 한국 진출에 힘쓰고 있다. 수이는 시장 경쟁력 확보를 위해 지난해 3명이었던 한국 상주 직원도 7명으로 늘렸다. 수이는 현재 국내 상장 게임사, 지적재산권(IP) 기업 등 20곳 이상의 기업과 협업 방안을 논의 중이며, 국내 대학과도 손잡고 블록체인 교육 분야로도 사업을 확대해나간다는 방침이다. 반대로 국내 블록체인 프로젝트가 글로벌 프로젝트의 지원군을 자처하기도 한다. 가상자산 지갑 플랫폼 ‘빗썸 부리또 월렛’을 운영하는 로똔다는 국내에 진출하고자 하는 글로벌 프로젝트들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2월 런칭 이후 현재까지 40개 이상의 해외 블록체인 프로젝트와 파트너십을 맺고 마케팅을 비롯한 공동 협업을 진행 중이다. 국내 유저 활성화에 어려움을 겪는 파트너사를 위한 지원 시스템도 구축했다. 빗썸 부리또 월렛은 이달 중 국내외 프로젝트를 위한 마케팅 지원 프로그램 ‘부리또 파트너스’를 정식 런칭할 예정이다. 타이거리서치 김규진 대표는 "올해 넥슨의 '메이플스토리', 크래프톤의 '오버데어' 등 웹3 게임들이 출시 예정이고, 선거를 통해 다양한 규제 완화도 기대하고 있다"며 "우리나라 웹3.0 산업에 있어서 올해는 가장 중요한 해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03-08 09:2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