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병주고 약준다는 말은 딱 이럴때 쓰는 듯 하다. 공개적으로 선수를 맹비난하며 희생양으로 만들 때는 언제고 이제와서 김민재를 두둔하는 모습을 보여서 의구심을 자아내고 있다. 당장 김민재가 필요하니 달래려는 모양세로 보인다. 한국 축구 수비의 핵 김민재에게 “탐욕스러운 수비를 한다”라며 인터뷰에서 공개 비판했던 바이에른 뮌헨(독일)의 토마스 투헬 감독이 갑자기 태도를 180도 바꿔 그를 두둔했다. AP통신의 계열사 APTN에 따르면 투헬 감독은 슈투트가르트와 2023-2024 독일프로축구 분데스리가 32라운드 원정 경기를 앞두고 3일(현지시간) 열린 기자회견에서 김민재를 언급했다. 김민재는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2023-20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결승 1차전(2-2 무승부)에 모처럼 선발 출전했으나 2번의 실수로 뮌헨이 2실점 하는 빌미를 제공했다. 투헬 감독은 "축구에는 다양한 스타일이 있다. 김민재는 매우 공격적으로 수비하고, 적극적으로 공을 먼저 빼앗는 방식으로 스스로를 정의하는 선수"라고 말했다. 이어 "레알 마드리드와 최고 수준 경기에서 두 차례 대가를 지불했다. 하지만 (김민재가) 왜 그렇게 했는지는 분명하다"며 "이런 실수들은 좋은 충동에서 나온 것이다. 그게 내가 가볍게만(?) 지적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물론 (경기) 내용의 관점에서 비판이 있겠지만 계속 그를 지지하는 건 (나한테) 쉬운 결정"이라며 "그냥 김민재를 조금만 제지하면 된다"고 두둔했다. 투헬 감독의 이 같은 태도는 김민재의 잘못을 매섭게 지적한 레알 마드리드전 기자회견 당시와 완전히 달라진 것이다. 당시 투헬 감독은 “김민재는 수비할 때 그렇게 공격적으로 나가서는 안 된다. 너무 탐욕스럽다. 공에 대한 압박감이 너무 없다. 너무 쉽게만 생각한다. 그래서는 아무도 그를 도울 수 없다”라고 공개 비판했다. 특히, 인터뷰에서 “너무 탐욕스럽게 수비한다”라는 말을 3번이나 반복 할정도로 김민재를 무승부의 희생양으로 삼았다. 물론, 김민재가 아쉬운 경기를 한 것은 사실이지만 모든 책임을 김민재에게 돌리는 것은 사령탑으로서 무책임한 행보다. 김민재를 기용한 것은 감독 본인이기 때문이다. 이런 투헬의 발언에 팬들도 강하게 김민재를 비판했다. “김민재를 북한으로 보내라”라는 악성 게시물이 등장할 정도였고, 김민재는 공개적으로 "미안합니다"라며 한국어로 팬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하며 힘들어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뮌헨에 입단한 김민재는 전반기에는 팀에 안착하는 듯했으나 후반기 토트넘(잉글랜드)에서 이적해온 에릭 다이에게 주전 자리를 빼앗기며 벤치 신세가 됐다. 또 다른 주전 센터백 마테이스 더리흐트의 부상으로 최근 다시 선발 출전 기회를 잡았으나 축구 팬들의 이목이 쏠린 레알 마드리드전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여 현지 매체 등에서 비판이 거세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5-05 14:21:14[파이낸셜뉴스] 베트남 축구가 박항서 감독에 이어 또 다른 한국인 사령탑을 맞이했다.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를 지휘했던 김상식(47) 감독이 베트남 축구대표팀 및 23세 이하(U-23) 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됐다. 베트남축구협회는 3일 보도자료를 통해 "김상식 감독이 A대표팀 사령탑으로 취임한다. 김 감독은 U-23 대표팀도 총괄한다"라며 "계약기간은 2024년 5월 1일부터 2026년 3월 31일까지다. 취임식은 6일 열린다"고 발표했다. 김 감독은 2009년 전북에 입단한 뒤 2013년 플레잉코치, 2014∼2020년 수석코치를 거쳐 2021년 조제 모라이스 전 감독의 후임으로 전북 사령탑에 올랐다. 전북 감독 데뷔 첫 시즌 K리그1 우승에 이어 2022년 대한축구협회 FA컵(현 코리아컵) 우승,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4강 진출 등의 성과를 냈지만 지난해 5월 성적 부진에 스스로 지휘봉을 내려놨다. 이번 계약으로 김 감독은 1년 만에 현장에 복귀하게 됐다. 더불어 베트남은 박항서 전 감독에 이어 김상식 감독까지 2명의 한국인 지휘자를 맞게 됐다. 김 감독의 첫 임무는 6월 예정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6월 6일 필리핀전·11일 이라크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5-03 16:02:22[파이낸셜뉴스] 문화 차이라고 봐야할까. 아니면 투헬 감독의 마음이 김민재에게 완전히 떠났다고 봐야할까. 투헬 감독이 김민재를 공개적으로 강하게 질책했다. 독일 프로축구 바이에른 뮌헨의 토마스 투헬 감독이 승점 3을 날려버린 김민재를 '직격'했다. 뮌헨은 1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의 2023-20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결승 1차전 홈 경기에서 해리 케인의 페널티킥 골로 역전승을 거두는 듯했으나 후반 38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에게 페널티킥 동점골을 내줘 2-2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김민재가 페널티킥을 헌납했다. 후반 37분 비니시우스의 패스를 받으려던 호드리구를 잡아채며 발로 걸어 넘어뜨리는며 페널티킥을 헌납했다. 평소 솔직한 화법의 투헬 감독은 경기 뒤 해당 장면을 두고 기자회견에서 김민재의 잘못을 매섭게 지적했다. 독일 매체 슈포르트1에 따르면 투헬 감독은 "김민재는 수비할 때 그렇게 공격적으로 나가서는 안 된다. 공을 따낼 수 있을 땐 괜찮지만, 아니라면 그래선 안 된다"면서 "김민재는 너무 탐욕스럽다. 공에 대한 압박감이 너무 없다. 너무 쉽게만 생각한다. 그래서는 아무도 그를 도울 수 없다"고 말했다. 대인 방어 능력에 스피드를 겸비한 김민재는 예전부터 적극적으로 튀어나오며 상대 패스를 차단하는 플레이를 즐겼는데, 이날 투헬 감독은 이에 대해 "너무 탐욕스럽다"는 표현을 3차례나 써가며 신랄하게 비판했다. 여기에 뮌헨 스트라이커 케인은 "투헬 감독이 라커룸에서 김민재에게 말했다. 투헬 감독은 이런 상황에서 비밀스럽게 지적할 사람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더그아웃에서도 이러한 사실을 계속 언급했다는 의미다. 올 시즌을 앞두고 뮌헨에 입단한 김민재는 전반기에는 팀에 안착하는 듯했으나 후반기 토트넘(잉글랜드)에서 이적해온 에릭 다이에게 주전 자리를 빼앗기며 벤치 신세가 됐다. 이날은 또 다른 주전 센터백 마테이스 더리흐트의 부상으로 선발 출전 기회를 잡았지만 아쉬운 모습으로 마무리가 되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5-01 18:01:58[파이낸셜뉴스] 이강인과 호흡을 맞췄던 스승이 한국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취임할 가능성이 외신을 통해 보도되었다. 스페인 프로축구 마요르카에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과 호흡을 맞췄던 하비에르 아기레(65·멕시코) 감독의 차기 행선지에 '한국 축구대표팀 사령탑'이 포함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스페인 언론 마르카는 1일(한국시간) "아기레 감독과 마요르카의 재계약 가능성은 아직 열려있지만 쉽지 않을 것"이라며 "아기레 감독은 2년 이상 계약기간을 원하고 있고, 다양한 옵션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이어 "아기레 감독은 마요르카뿐만 아니라 다른 목적지도 고려하고 있다. 그중 하나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해 대표팀 사령탑이 공석인 한국 대표팀"이라며 "멕시코 대표팀과 오사수나(스페인) 클럽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아기레 감독은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한 지도자다. 2022-2023시즌부터 마요르카를 지휘하고 있는 아기레 감독은 이강인의 재능을 인정하며 제대로 활용한 지도자로 손꼽힌다. 아기레 감독의 지휘 아래 이강인은 2022-2023시즌 마요르카에서 6골 7도움으로 자신의 유럽 무대 한 시즌 최다 공격포인트를 기록하기도 했다. 만일, 아기레 감독이 부임하게 된다면 이강인으로서는 천군만마를 얻게 되는 셈이다. 아기레 감독은 클럽뿐만 아니라 국가대표를 지휘한 경력도 풍부하다. 멕시코 대표팀을 이끌고 2002 한일 월드컵과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 출전했고, 일본 대표팀과 이집트 대표팀을 이끌면서 국가대표팀 감독이 풍부하다. 다만, 아기레 감독은 큰 리스크도 있다. 2010-2011시즌 레알 사라고사(스페인)를 지휘할 당시 발생한 승부조작 사건에 연루됐다는 혐의로 조사를 받으면서 2015년 2월 일본 대표팀 사령탑에서 물러난 아픈 기억이 있다. 만일, 한국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취임하게 된다면 해당 사실이 어떻게 작용하게 될지 알 수 없다. 대한축구협회는 외국인 감독으로 구성된 최종 후보군을 2∼3명으로 압축한 상태라고 알려졌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5-01 13:51:03[파이낸셜뉴스] 라임펀드 판매 과정에서 직원의 사기적 부정거래 행위에 대한 관리 소홀 혐의로 재판에서 벌금형을 받은 대신증권이 항소심에서 형을 감경받았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2-2부(김지숙·김성원·이정권 부장판사)는 이날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행위의 양벌규정으로 기소된 대신증권주식회사의 항소심에서 벌금 2억원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1억원을 선고했다. 장모 전 대신증권 반포WM센터장은 지난 2017년에서 2019년까지 손실 가능성을 숨긴 채 거짓으로 수익률을 설명해 470명에게 2천억원 상당의 라임 펀드를 판매한 혐의로 기소됐다. 장씨는 징역 2년에 벌금 2억원이 확정됐다. 검찰은 장 전 센터장에 대한 관리·감독 의무를 소홀히 했다며 양벌규정에 따라 지난 2021년 1월 대신증권 법인도 재판에 넘겼다. 이날 재판부는 "자본시장의 공정성과 신뢰성에 악영향을 끼치는 거래로 상응하는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다만 "내부통제 기준을 마련하지 않은 것은 아니며 피해자들의 피해 회복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면서 "유사사건의 형량과 금융위원회 징계 결과 등을 볼 때 원심의 형이 부당하다는 주장을 받아들인다"고 양형 사유를 설명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4-04-30 15:24:15▲ 박정화씨 별세· 이동욱씨(전 프로야구 NC 다이노스 감독) 모친상=4월 30일 삼성창원병원, 발인 2일 오전 9시. (055)233-5131
2024-04-30 15:06:10고금리 장기화 등으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불안감이 높아지면서 제2금융권의 PF 시장 연착륙을 위한 논의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새마을금고와 저축은행 부실채권 각각 2000억원 규모를 매입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고, 금융당국 역시 신협·농협·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권을 전담 관리하는 상호금융팀도 신설해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나섰다. 이는 지난해 저축은행 연체율이 지난 2011년 저축은행 사태 이후 가장 큰 폭 오른 데다 올 들어서도 7~8%까지 뛴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지난달 새마을금고 연체율도 7%대 중반으로 올 들어서만 2%p 넘게 상승했다. ■"소방수 필요" 캠코, 저축은행·새마을금고 NPL 4000억원 매입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저축은행중앙회와 새마을금고중앙회는 부실채권 2000억원 매입을 두고 캠코와 구체적인 시기와 규모, 방법 등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부실채권 정리 방법에는 매각이 있고 상각이 있는데 매각과 관련해 2000억원 정도 덜었으면 좋겠다는 얘기가 나온 것"이라며 "방법론에 대해서는 양 기관(저축은행중앙회, 새마을금고중앙회)과 캠코가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저축은행, 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권의 연체율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부실채권을 빨리 정리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상호 형성한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말 저축은행 연체율은 6.55%로 전년(3.41%) 대비 12년 만에 가장 큰 폭(3.14%p)으로 급등한 데 이어 올 1·4분기 기준으로는 7~8%로 뛴 것으로 전해진다. 새마을금고 연체율은 지난해 말 5.07%에서 올 1월 6%대, 2월엔 7%대에 진입했고 지난달엔 7%대 중반까지 상승하며 악화 일로를 걷고 있다. 최악의 경우 연체율이 10%를 넘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캠코가 NPL을 직접 매입하는 것부터 펀드를 운용하는 것까지 다양한 방안이 테이블에 올라와 있다. 오는 6월 말까지 2개월여 내 저축은행과 새마을금고의 상반기 연체율이 집계되는 만큼 이에 앞서 조만간 구체적인 방안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범부처 협력 '상호금융팀' 신설신협·농협·새마을금고를 체계적으로 감시·감독하는 범부처 협업조직 '상호금융팀'이 29일 본격 출범한다. 지난 3월 20일 대통령 주재 민생토론회 후속조치 일환으로 금융위원회 내에 만들어 상호금융 건전성 관리 강화를 위해 부실우려 여신을 중심으로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부실채권 매각, 채무조정 등 리스크 관리 노력도 계속할 방침이다. 특히 현재 행정안전부가 관리·감독 중인 새마을금고에 대해서도 금융위원회와 행안부 간 감독 협업체계를 구축하고 부실채권 정리, 정보공유 등 새마을금고에 대한 감독 과정 전반에 대해 긴밀한 협의를 해나갈 예정이다. 상호금융권이 다른 상업 금융기관에 비해 다소 느슨한 건전성 규제와 지배구조 제도가 적용돼 왔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관계기관이 공조해 체계적으로 규제 차이를 해소해 나가기로 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4-04-28 18:34:25황선홍호의 귀국길은 초라했다. 10회 연속 올림픽 남자축구 본선 진출에 실패한 황선홍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 감독이 책임을 통감하며 국민들에게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연령별 대표팀의 운영방안과 항간에 돌고 있는 'A대표팀 감독 현지 면접설'에 관해서는 강하게 부인했다. 황 감독은 2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으로 선수단과 함께 입국한 뒤 취재진과 만나 "늦은 시간까지 성원해주신 모든 분께 죄송하다"라며 "결과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감독에게 있다고 생각한다. 책임을 통감한다"고 인터뷰를 시작했다. 한국 U-23 대표팀은 전날 신태용 감독이 지휘하는 인도네시아와의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전에서 120분 연장 혈투 끝에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10-11로 패하면서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번 대회는 파리 올림픽 예선을 겸하는데 1~3위 팀이 직행권을 따고, 4위 팀은 아프리카의 기니와 대륙별 플레이오프를 통해 파리행을 결정한다. 하지만 한국은 8강에서 탈락하면서 1984년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이후 40년 만에 본선 무대에 오르지 못하게 됐고, 연속 출전 기록도 '9회'에서 마감하게 됐다. 황 감독을 팬들에게 연신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이면서도 한국의 연령별 대표팀 운영 시스템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하게 어필했다. 무엇보다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은 분리돼야 한다는 의견을 전했다. 황 감독은 “장기적인 플랜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 지금 시스템은 맞지 않는다. 연령별 대표팀은 4년 주기로 가야 한다. 아시안게임 성적에 따라서 감독의 수명이 좌우되면 아시안게임에만 집중할 수밖에 없고, 곧바로 올림픽을 준비해야 한다. 핑계일 수도 있지만 올림픽 준비 기간이 몇 개월 밖에 되지 않는다. 그런 구조로는 우리가 아시아권에서 상대를 완전하게 제압하기 어렵다.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고 역설했다. 인도네시아전 패배에 대해서는 수비쪽 문제를 지적했다. 황 감독은 “부상 등 중앙수비 쪽에 문제가 있어서 부득이하게 포백에서 스리백으로 전환했다. 현재 자원으로는 스리백이 가장 좋겠다고 해서 내린 결정이다. 중원에서 강하게 압박을 가하려고 했는데 원활치 않았다. 전적으로 제가 내린 판단이지만 실수가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영준이 선발이 아닌 교체로 나온 이유에 대해서도 명확하게 밝혔다. 황 감독은 "이영준은 조별리그 2차전이 끝나고 스포츠 탈장 증세가 있었다. 그런 증상은 너무 많이 뛰었을 때 나온다. 이영준이 K리그1에서 출전 시간이 적다 보니 한 경기에서 60분 이상 소화하면 또 다른 부상이 생길 수 있다. 이영준은 65분 정도 뛰는 게 최대치다"라고 말했다. 항간에 돌고 있는 카타르 현지에서 축구협회 관계자들과 A대표팀 사령탑 면접을 봤다는 소문에 대해서는 강하게 부인했다. 황 감독은 “말도 안 되는 소리다. 나는 그렇게 비겁하지 않다. 지금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할 뿐이다. 다음 일을 생각하고 뒤에서 작업하는 그런 행동은 절대 안 한다”라고 강하게 부인했다. A대표팀 감독을 잠시 겸직한 게 악영향을 줬느냐는 질문에도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황 감독은 “개인적으로는 큰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모든 결과에 대한 책임은 외부가 아닌 저에게 있다. 마음이 아주 무겁고 죄송한 마음을 금할 수가 없다”라고 다시 한번 고개를 숙였다. 마지막으로 황 감독은 “A대표팀 감독 문제는 내가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지금 많이 지쳐있다. 조금 쉬고 싶다”라고 말하고 무거운 발걸음을 돌렸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4-28 14:13:28[파이낸셜뉴스] 금융위원회 내 새마을금고를 체계적으로 감시·감독할 수 있는 범부처 협업조직이 신설된다.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금융·고용·복지를 연계 지원하는 조직도 새롭게 꾸려진다. 금융위는 29일부터 신협·농협·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권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상호금융팀'과 서민·취약계층에 대한 종합 지원을 위한 '복합지원팀'을 다음날부터 설치·운영한다고 28일 밝혔다. 앞서 행정안전부는 대통령 주재 민생토론회 후속조치로 부처 간 협업이 필요한 과제 11개를 선정하고 인력을 보강하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금융위는 11개 과제 중 금융·고용·복지 복합지원, 상호금융 감독 협업체계 구축 등 2개 과제 주관부처로 선정됐다. 금융위는 복합지원팀 신설을 통해 '금융-고용-복지' 등 복합지원을 실시할 계획이다. 고용노동부와 함께 고용지원제도 연계 대상을 확대하고, 온·오프라인 연계 체제를 구축하는 한편, 연계 가능한 고용지원제도를 확대하기로 했다. 또 복합지원팀은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가 금융은 물론이고 고용·복지까지 통합 지원하는 '종합플랫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보완할 예정이다. 불법사금융·보이스피싱 피해자 지원 등 새로운 협업과제를 발굴하고,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고용복지플러스센터-정신건강복지센터 간 연계를 강화해 체계적으로 복합지원을 제공할 계획이다. 금융위는 "홍보를 강화하고 체계적인 성과 관리를 위한 통계지표도 개발·집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금융위는 상호금융팀 신설을 통해 상호금융권의 건전한 발전과 체계적인 관리·감독을 수행하기로 했다. 상호금융권 건전성 관리 강화를 위해 부실우려 여신을 중점 모니터링하고, 부실채권 매각·채무조정 등 리스크 관리 노력을 지속할 방침이다. 특히 행안부에서 관리·감독 중인 새마을금고에 대해서도 감독 협업체계를 통해 해당 부처와 긴밀히 협의할 예정이다. 금융위는 상호금융권 특성상 여타 금융기관에 비해 느슨한 건전성 규제와 지배구조 제도도 개선하기로 했다. 상호금융권의 인허가, 감독, 구조조정 지원 등에 대해 조사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관계부처 합동으로 협업조직이 출범하는 만큼 취약계층에 대한 실효성 있는 지원을 제공하고, 상호금융기관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회복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며 "앞으로 현장에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끌어낼 수 있도록 관계기관 등과 긴밀히 협업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4-04-28 12:14:32에릭 토히르 인도네시아축구협회 회장이 신태용 감독이 자국과 2027년까지 동행하기로 했다고 직접 밝혔다. 토히르 회장은 25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한식당을 배경으로 신 감독과 악수하는 사진을 게재하며 "우리는 2027년까지의 대표팀 프로그램을 논의했고, 함께 일하기로 했다"고 썼다. 아직 인도네시아축구협회가 공식 발표를 내놓은 건 아니다. CNN 인도네시아는 "토히르 회장이 신태용 감독과 계약을 연장했음을 확인했다"며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16강 진출 후 토히르 회장은 재계약 여부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았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적절한 시기'에 신 감독의 연장 계약이 확정됐다고 평가했다. '조국' 한국과 일전을 하루 앞둔 상황에서 토히르 회장이 신 감독과 선수단 전체의 사기를 올릴 적절한 조처를 했다는 분석이다. 신 감독은 2019년부터 인도네시아 국가대표팀과 연령별 대표팀을 모두 담당해왔다. 신 감독 지휘 아래 인도네시아는 그간 2020 아세안축구연맹(AFF)컵 준우승, 2023년 AFC 아시안컵 본선 진출, U-20 아시안컵 진출 등 성과를 냈다. 황선홍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과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는 26일 오전 2시30분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AFC U-23 아시안컵 8강전을 치른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4-25 21:05: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