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2022-06-10 08:38:49[파이낸셜뉴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모더나코리아의 코로나19 오미크론 하위변이(XBB 1.5) 대응 단가 백신 ‘스파이크박스엑스주(안두소메란)’에 대해 26일 긴급사용승인을 결정했다. 긴급사용승인은 감염병 대유행 등 공중보건 위기 상황에 적절히 대응하기 위해 관계 중앙행정기관의 장의 요청이 있는 경우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제조·수입자에게 국내에 허가되지 않은 의료제품을 제조하거나 수입하게 해 공급하게 하는 제도다. 업체에서 제출한 임상·품질자료 검토 결과를 근거로 다양한 분야 전문가 자문을 거친 후 공중보건 위기대응 의료제품 안전관리·공급위원회 심의·의결로 긴급사용승인이 결정된다. 이번 긴급사용승인은 ’23~’24 동절기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백신 접종계획에 따라 질병관리청이 도입을 요청해 이뤄졌고, 해당 백신은 미국과 유럽에서도 허가된 바 있다. 앞서 식약처는 지난 9월 12일 화이자의 코로나19 오미크론 하위변이(XBB 1.5) 대응 단가 백신인 ‘코미나티주 0.1mg/ml(락스토지나메란)’를 긴급사용승인 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3-09-26 15:19:08[파이낸셜뉴스] 겨울철 코로나19 유행 변이에 대응하기 위해 신규 백신(오미크론 하위변이 XBB1.5 대응 단가백신)의 도입 및 공급이 추진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질병관리청의 요청에 따라 한국화이자제약의 ‘코미나티주 0.1mg/ml(락스토지나메란/사스코로나바이러스-2 mRNA 백신)’을 지난 12일 긴급사용승인했다고 13일 밝혔다. 긴급사용승인은 감염병 대유행 등 공중보건 위기 상황에 적절히 대응하기 위해 관계 중앙행정기관의 장의 요청이 있는 경우 식약처장이 제조·수입자에게 국내에 허가되지 않은 의료제품을 제조하거나 수입하게 하여 공급하게 하는 제도다. 식약처는 모더나코리아의 ‘스파이크박스엑스주(안두소메란/사스코로나바이러스-2 mRNA 백신)’에 대해서도 현재 긴급사용승인을 검토하고 있다. 이번 백신은 미국과 유럽에서도 긴급사용승인 또는 허가된 백신이다. 화이자 백신은 지난달 31일 유럽에서 조건부 품목허가를, 지난 11일에는 미국에서 긴급사용승인을 받았다. 모너나 백신도 미국에서 지난 11일 긴급사용승인이 났고, 유럽의 경우 이달 내 조건부 품목허가가 있을 예정이다. 식약처는 제출자료를 근거로 효과성과 안전성을 꼼꼼히 검토하고 감염내과·병리학·예방의학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에게 자문을 거치고 있다. 또 관계부처와 관련 학회, 민간위원이 참여하는 공중보건 위기대응 의료제품 안전관리·공급위원회를 개최해 긴급사용승인을 결정한다. 식약처 관계자는 "이번 긴급사용승인으로 현재 유행하는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을 신속하게 도입, 겨울철 유행에 대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철저한 품질관리, 이상사례 수집 등 안전관리 체계를 강화, 국민이 안심하고 접종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3-09-13 16:30:08[파이낸셜뉴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 폭이 꺾이면서 방역당국은 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을 2급에서 4급으로 낮추는 논의를 이번주에 갖는다. 20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8월 2주차에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34만9279명이 발생, 전주 대비 0.8% 증가했다. 다만 증가폭은 8월 1주차에 이어 둔화됐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지난주에 이어 확진자 수 증가율은 감소했다. 실제로 7월 3주차에는 전주 대비 확진자가 35.8% 증가했고, 7월 4주차에 23.7%, 8월 1주차 10.4%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확진자 증가폭은 크게 낮아졌다. 확진자 증가 폭이 줄어들면서 감염재생산지수도 8월 2주차에 1.04를 기록했다. 7월 3주차 1.19, 7월 4주차 1.19, 8월 1주 1.09에 이어 감소세를 기록했다. 감염재생산지수는 1을 초과하면 확산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앞서 방역당국은 코로나19 확진 등 방역 상황 전반이 안정화될 경우 지난 9일 코로나19의 감염병 등급을 2급에서 4급으로 낮추는 등급 전환을 발표하기로 했다. 그러나 본격적 여름철에 접어들면서 하루 확진자가 6만명을 넘어서는 등 심상치 않은 상황이 나타나자 확진 상황을 모니터링한 후 관련 논의를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질병청은 오는 21일 오후 7시 화상 회의 형태로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를 연다. 자문위 논의 안건은 주간 유행 상황 평가 및 코로나19 4급 감염병 전환, 2단계 일상회복 조치 시행 등이다. 자문위 회의를 거쳐 이달 내에 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은 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코로나19는 감염병 등급 2급이지만 4급으로 내려갈 경우 사실상 완전하게 일반 의료체계 내에서 관리된다. 보건소 선별진료소는 운영되지 않고 코로나19 검사는 병의원에서 이뤄진다. 진단검사비 지원이 축소돼 의료기관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경우 4~5만원대의 비용이 발생한다. 다만 60세 이상 고령층에게는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된다. 진료와 입원 등 코로나19 치료비도 지금까지는 국고 지원이었지만 전환될 경우 일반 건강보험 수준으로 병의원비를 부담해야 한다. 정부는 중증환자의 경우 한동안 치료비 지원을 일부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또 코로나19가 4급 감염병으로 전환되면 현행 주단위로 확진자를 전수조사하는 방식에서 표본을 뽑아 집계하는 방식으로 바뀐다. 뿐만 아니라 병원과 감염취약시설에 의무 사항으로 남아있는 마스크 착용도 권고로 바뀐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3-08-19 21:34:24[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며 방역조치에 비상등이 켜지고 있다. 이 때문에 추가적인 방역 조치 완화가 연기되고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도 한동안 유지될 전망이다. 7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신규 확진자는 총 35만2678명을 기록해 6주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주간 일평균 확진자 수는 5만382명으로 전주 대비 10.7% 증가하며 5만명대로 올라섰다. 특히 지난 2일에는 일상회복 이후 가장 많은 6만4167명이 확진됐다. 이는 겨울철 재유행 시기였던 지난 1월4일(7만8541명) 이후 가장 많은 숫자다. 현재 확산 속도를 고려하면 일평균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이달 중순에는 6만명에서 최대 7만6000명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코로나19 관련 방역 조치가 거의 다 풀리고, 사실상 엔데믹 분위기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실제 코로나19 확진자는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일평균 확진자가 5만명대를 기록하고 있다는 것을 고려하면 실제로는 하루 10만명에 달하는 확진자가 새롭게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확진자가 중가하고 있는 주요 배경으로는 폭염 속 실내 냉방기 활용이 크게 늘어 환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바이러스가 빠르게 퍼진 점, 전 국민적인 코로나19 백신 접종 이후 시간 경과에 따른 면역 약화, 엔데믹 분위기 속에 예방수칙을 준수하지 않는 사람이 늘어난 점 등이 꼽힌다. 이처럼 코로나19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추가적인 방역 조치 완화에도 제동이 걸렸다. 앞서 방역당국은 이날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를 열고 코로나19 일상회복 로드맵의 2단계를 시행, 남아 있는 마스크 착용 의무를 풀기로 했었지만 확진자 증가세에 회의는 이달 중순 이후로 연기됐다. 2단계가 시행되면 마스크 착용 의무는 모두 없어지고 확진자 감시 체계도 현재 주간 단위 조사 방식에서 표본조사로 전환될 예정이었다. 방역당국은 "신규 확진자 증가에 따라 위중증 및 사망자 지속 증가가 우려돼, 의료 대응 역량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정부는 코로나19 일반 환자의 확산보다 고령층 등 고위험군에 대한 보호를 집중할 계획이다. 지난 7월 4주차 일평균 재원 중인 위중증 환자는 185명, 사망자는 14명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제로 최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는 의료기관에서 진찰료 5000원을 내고 무료로 받던 신속항원감사 비용 지원을 종료하기로 했다. 반면 일상회복 2단계에서도 위중증 환자에 대한 보호를 강화하가 위해 먹는 치료제 투여 대상인 △60세 이상 고령자 △12세 이상 기저질환자 △중환자실 입원환자 등 고위험군에 대한 검사비 지원은 유지한다. 방역당국은 고위험군이 밀집한 감염취약시설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고 코로나19 예방백신과 치료제를 고위험군에 적기 투여해 코로나19에 대한 고위험군의 예방 및 방어 능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질병청은 감염병 등급 2급인 코로나19의 4급 조정도 기존 로드맵에 맞춰 무리하게 적용하지 않고 국내외 코로나19 방역 상황과 유행 정도를 고려해 결정할 예정이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3-08-07 14:55:02[파이낸셜뉴스] 정기석 국민건강보험공단 신임 이사장 (사진)이 11일 강원도 원주 본부에서 취임식을 갖고 제10대 이사장에 취임했다. 정 신임 이사장은 한림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한림대학교 성심병원장, 질병관리본부 본부장을 역임했고, 의료 전문지식과 행정 경험을 두루 갖추고 있는 보건의료 분야 전문가다. 코로나19 재난상황에서는 국가감염병위기대응 자문위원회 위원장, 코로나19특별대응단장을 역임하면서 국민의 빠른 일상 회복에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 이사장은 취임사에서 “코로나19는 건강보험이라는 사회안전망이 얼마나 중요한 지 깨닫게 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며 “건강보험과 노인장기요양보험을 책임지는 이사장으로서 무거운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끼며, 또 다른 위기상황에 대비해 더 안정된 제도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정 이사장은 공단을 둘러싼 주요 위협으로 초고령사회 진입, 만성질환의 증가, 다음 팬데믹에 대한 불안감, 불확실한 경제상황 등 사회·경제적 환경변화와 한정된 재원 대비 급격한 지출 증가를 꼽았다. 정 이사장은 불확실한 미래에 대비하기 위해, 임기 중 중점적으로 추진할 과제로 △꼭 필요한 진료를 충분히 받을 수 있도록 국민 의료비 부담 완화 △지속가능한 보험재정 구축을 위한 혁신 △생애주기별 맞춤형 건강관리체계 구축 △100세 시대를 안심하고 맞이할 수 있는 노인장기요양보험 △빅데이터의 활용가치 제고 등을 제시했다. 또 건보공단 운영방향으로는 △핵심가치로 소통과 배려 설정 △반부패·청렴 기반의 진정성 있는 혁신 △객관적 근거에 기반한 행정 운영을 제시하고, 공단 임직원의 아낌없는 지지와 협조를 당부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3-07-11 11:03:26국민건강보험 이사장에 정기석 전 중앙안전대책본부 코로나19특별대응단장(사진)이 임명됐다. 보건복지부는 10일 건보공단 이사장에 정 단장이 임명됐다고 밝혔다. 임기는 3년이다. 정 이사장은 국가감염병위기대응 자문위원회 위원장, 한림대 의대 교수, 질병관리본부 본부장을 역임했다. 보건복지부는 "의료 전문지식과 행정 경험을 갖춘 신임 이사장이 건강보험 재정 관리 및 필수의료 중심의 건강보험 보장 강화 등 공단 현안 과제들을 차질 없이 수행하고 공단 조직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3-07-10 18:16:49[파이낸셜뉴스] 국민건강보험 이사장에 정기석 전 중앙안전대책본부 코로나19특별대응단장( 사진)이 임명됐다. 보건복지부는 10일 건보공단 이사장에 정 단장이 임명됐다고 밝혔다. 정 신임 이사장의 임기는 3년이다. 정 이사장은 국가감염병위기대응 자문위원회 위원장, 한림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질병관리본부 본부장을 역임했다. 보건복지부는 “의료 전문지식과 행정 경험을 갖춘 신임 이사장이 건강보험 재정 관리 및 필수의료 중심의 건강보험 보장 강화 등 공단 현안 과제들을 차질 없이 수행하고 공단 조직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이번 신임 이사장 임명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임원추천위원회의 추천과 보건복지부 장관의 제청을 거쳐 대통령의 재가를 받아 임명하는 절차로 진행됐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3-07-10 10:23:22[파이낸셜뉴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76차 세계보건기구(WHO) 총회에 참석, 보편적 건강 보장 달성의 초석이 되는 일차보건의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질병청은 지 청장이 지난 21일부터 30일까지 개최된 세계보건총회에 참석해 대표연설을 했다고 31일 밝혔다. 지 청장은 현재의 병원 중심모델은 일차의료에의 재정 투입을 가로막고 의료 인력부족 및 서비스 질 저하를 초래하고 있어 보건시스템 전반의 질 저하를 불러일으키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며, 이같은 문제 해결을 위해 작년 10월 서태평양지역(WPRO)은 지역위원회 총회에서 일차의료체계 변혁 프레임워크를 채택했다고 말했다. 또 코로나19 등 팬데믹 보건 안보위기 고조 상황에서 일차보건의료의 중요성이 더욱 절실히 다가왔으며, 전세계가 일차보건 의료강화를 위해 노력이 필요하다는 말로 대표연설을 마무리했다. 이번 세계보건총회를 통해 지 청장은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에수스 WHO 사무총장과 양자 면담을 지난 25일 갖고, 공중보건위기상황(PHEIC) 해제에 대한 세계보건기구의 노고에 감사를 표하며, 세계보건기구와 대한민국 보건분야의 인력 교류강화 필요성을 언급했다. 지 청장은 마이클 라이언 보건위기 사무차장과의 양자 면담에서 WHO와 대한민국 정부간 신종감염병 대응에 관련한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구체적으로 △한국 기관의 WHO 위기대응 협력센터(Collaborating Center) 지정, △WHO 기술자문위원단에 한국인 위원 참여 확대 등을 요청했다. WHO 측은 공중보건분야 전문성을 지닌 질병관리청의 앞으로의 활약에 기대가 크다고 밝히며, 세계보건기구가 최근 시작한 신종 보건 위협 대비 및 회복력 관련 논의에 한국의 성공적인 팬데믹 대응 경험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했다. 한편 지 청장은 주잔나 야캅 WPRO 사무처장 직무대리와 바바툰데 올로오쿠레 WPRO 긴급상황대응국장과 각각 양자 면담을 갖고, 치케 이헤퀘아주 WHO 보건위기정보 사무차장보와도 의견을 나눴다. 지 청장은 “앞으로 우리나라가 국제 보건 의제를 주도하고 협력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며 "국제기구에 우리나라 전문가가 더 많이 진출할 수 있도록 정부도 국제보건 업무 강화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3-05-31 10:01:01"한국화학연구원은 탄소중립 등 환경 문제에 대한 국가적 대응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현실과 포스트 코로나19 시대를 맞아 다양한 감염병과 암 등 주요 질환에 대처해야 하는 상황 속에서 주도적 역할을 이어나갈 것이다." 이영국 한국화학연구원 원장은 29일 대전 유성구 화학연구원에서 파이낸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원장은 지난 3월 27일 제17대 화학연구원장에 취임, 향후 3년 동안 연구원을 이끌며 한국 화학 및 바이오 산업 전반의 발전을 이끌게 된다. 이 원장은 취임 당시 △사람 △비전 △책임을 이영국호(號) 화학연구원의 3대 경영철학으로 제시한 바 있다. 이날 인터뷰에서 이 원장은 향후 화학연구원을 세계 최고 화학 전문 연구기관으로 도약시킨다는 사업 목표와 함께 구성원 모두가 행복한 화학연구원을 만들겠다며, 구성원의 소속감과 자부심을 높이겠다는 점을 특히 강조했다. 높은 연구실적과 함께 다니고 싶은 직장을 만들겠다는 것이 이 원장의 중점적인 목표다. 다음은 이 원장과의 일문일답. ―화학연구원은 한국 화학산업 발전에서 주도적 역할을 맡아왔다. 재임 기간 어떤 사업을 중점적으로 할 예정인가. ▲아직 체감하지 못할 수 있지만 기후변화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다. 탄소중립을 실현하는 것은 선택이 아닌 인류의 미래를 위한 필수가 되고 있다. 한국은 국제사회가 제시한 '2030국가 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향후 9년간 연평균 4.17%의 온실가스를 줄여야 한다. 화학연은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친환경 화학공정 원천 및 실증 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여수에 탄소중립화학공정실증센터를 건립하고 있고 석유화학촉매·공정실증 분야와 이산화탄소포집·활용(CCU) 실증지원 연구를 하고 있다. 탄소중립형 원료인 바이오매스 및 플라스틱 폐기물을 활용해 석유 대체 화학원료 생산 기술도 개발 중이다. 탄소중립형 화학산업 구현에 반드시 필요한 청정수소 생산을 위해 수전해 촉매 기술, 천연가스와 암모니아로부터 수소 생산 기술과 수소 저장 및 분리 공정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기후변화 대응과 미래 에너지 문제 해결을 위해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유기태양전지, 독립형 발전·저장 융합소자 등 다양한 신재생 에너지관련 핵심기술을 개발하고, 성능을 향상해 신산업 창출에 기여할 예정이다. ―탄소중립 이외에도 중점적으로 하는 사업은. ▲화학연은 환경문제 대응 외에도 국가전략기술 중 첨단 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수소 분야에서 화학연은 선도적 역할을 맡아왔다. 반도체 첨단패키징, 차세대 고성능 센서, 무기발광 디스플레이, 고분자 전고체 배터리, 리튬공기 배터리, 수전해 수소생산, 수소 저장·운송, 수소 연료전지 핵심 소재 등의 신규 소재 개발을 통한 성능과 효율을 높이는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밀·바이오화학 연구분야에서는 국가 자동차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기차 및 자율주행차 같은 미래형 모빌리티에 필요한 자가치유 스마트 코팅소재, 외부자극에 응답하는 인지감응소재 등 고부가가치 정밀화학소재를 연구개발하고 있다. 기존 석유화학 유래의 고분자 소재를 대체할 바이오매스 및 미생물 기반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를 개발하고 생분해성 플라스틱 및 업사이클링 연구도 진행되고 있다. 화학플랫폼 연구분야에서는 인공지능과 데이터를 활용한 화학기술 연구의 확산과 디지털 전환에 대응하기 위해 소재 및 의약 데이터의 확보와 인공지능 및 시뮬레이션 기술을 개발하고 플랫폼화하고 있다. 또 첨단 분석 및 신뢰성 평가 연구장비, 롤투롤 코팅 실증 테스트베드, 의약소재 화합물 관리 및 분양 자동화설비 구축과 이를 활용한 서비스 제공을 통해 산학연 R&D의 성공적 수행을 지원하고 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 화학 분야 외에도 의약바이오 연구에서도 기술 개발역량을 높이고 있다. 화학연 의약바이오연구본부에서는 감염병, 암을 비롯한 다양한 질환에 대응할 수 있는 혁신신약, 단백질 분해제, 신변종 바이러스 백신, 분자진단 기술을 개발하고 있고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오가노이드 등의 첨단기술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향후 3년간 화학연구원을 이끄는 데 중점적 가치로 두고 있는 것은. ▲지난 1976년 설립된 이래 화학연은 국내 최고의 화학기술 전문 연구기관으로 한국의 산업·경제적 성장에 일조하고 화학 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했다. 이제 국내를 넘어 세계 최고의 화학 분야 전문 연구기관으로 퀀텀점프를 하려면 기존 방식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한다. 기관의 역할을 재정립하고 연구원 구성원 모두가 행복한 화학연을 만들어야 한다. 특히 경영의 중심을 사람에 두고 △자율 △소통 △몰입을 3대 키워드로 설정했다. 연구자 스스로 계획을 수립하고 자율적인 과정을 거쳐 우수 연구성과 달성에 매진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할 것이다. 모든 직원들이 자긍심을 가지고 일할 수 있도록 평생직장 프로그램을 수립하고 기관과 구성원이 함께 발전하는 건전한 조직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또 대내외 환경 변화에 따라 기관의 '임무와 역할(R&R)'을 재정비하고 국가와 산업계에서 요구하는 화학기술 개발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화학연이 반드시 해야 하는 연구분야를 도출하고 세계 화학산업 선도를 위한 원천기술 개발 및 사업화에 주안점을 둬 화학분야 선도 연구기관으로서 위상에 걸맞은 우수 연구성과를 도출할 것이다. 특히 임무중심형 R&D 추진에 따라 국가전략기술의 성공적 개발을 위해 우리의 역량을 집중할 것이다. 기관장인 원장에게 최종 의사결정 권한이 치중된 방식 대신 분산되고 유연한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해 기관 운영을 효율화할 예정이다. 단·중·장기 기관 현안 및 조직문화 개선을 위한 다양한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해 구성원의 의견이 기관의 중요한 의사결정 과정에 반영되는 창구 또한 구성할 예정이다. ―역할과 책임(R&R) 재정비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어떤 점이 변화돼야 할까. ▲기존 임무와 역할을 고수하며 정체된 상태로 있어서는 대내외 환경 변화에 따라갈 수 없다. 따라서 R&R 관련 대대적인 재정비, 새로운 추진전략 수립 및 시행이 중요하다. 실제로 화학연은 그동안 내부 연구사업에 치중한 나머지 지역 산업의 허브 역할이나 글로벌 국제협력 실적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었다. 최근 과학기술 발전으로 최신 기술이 속속 등장하고 있고, 한국을 둘러싼 환경 변화에 잘 대응하기 위해서는 R&R 정비가 필수적이다. 따라서 앞으로 연구원 R&R에 대한 대대적인 재정비와 새로운 추진전략을 수립하고 시행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특히 12대 국가전략기술 개발을 위한 세부전략 수립, 탄소중립 등 국가적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 혁신적 경영전략 수립 등을 통해 대내외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연구원이 세계적 선도기관이 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 정부나 민간이 요구하는 화학연 주요 임무는 지역 산업의 허브 역할과 국제협력을 통한 외연 확장이다. 앞으로 지역 산업 허브 역할이나 글로벌 협력 사례를 만들어나가야 한다. 따라서 출연연과 대학, 중소 기업 연계를 강화할 수 있는 중장기 전략을 수립·실행하고 국내를 넘어 세계 유수 연구기관과의 교류 협력을 강화해 화학연의 외연을 확장하고 세계적인 기관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산업이 필요로 하는 상용화 기술 개발 전략을 통해 기술이전 실적도 높여나갈 것이다. ―오는 6월 22일 파이낸셜뉴스와 화학연구원이 제15회 서울국제신약포럼을 개최한다. ▲화학연은 국민의 건강한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다양한 질병 치료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하며 최고의 연구개발 역량과 핵심 원천기술들을 축적해왔다. 최근에는 전 세계적 연구 트렌드를 반영해 AI 기반 약효예측 기술부터 분자접착 항암제와 같은 다양한 신약개발 플랫폼 기술을 구축·개발하고 있다. 이제 신약개발은 저비용·고효율 신속 협업을 지향하는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본다. 이러한 시점에서 개최하는 서울국제신약포럼은 그 의미가 크다고 볼 수 있다. 서울국제신약포럼은 벌써 15회째를 맞아 명실상부 국내 대표 신약 관련 포럼으로 자리잡았다. 그동안 화학연과 파이낸셜뉴스가 손잡고 가장 화두가 되는 신약개발을 주제로 교류하는 장을 열어 대한민국이 신약강국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해왔다고 생각한다. 이번 포럼에서도 현재 신약개발의 트렌드를 주도하는 첨단 개발 기술을 보유한 연구자들이 다양한 주제의 연사로 참여해 기대가 된다. 차세대 신약 모달리티 개발과 관련된 신약 분야 산학연관의 긴밀한 교류와 협력을 통해 향후 연구원을 중심으로 다양한 신약개발 협업이 고도화되고 시너지 효과가 확산되길 바란다. 화학연은 국내 신약개발 허브기관으로서 국가와 국민의 요구에 부응하는 연구성과를 통해 향후 한국이 세계 속에 신약강국이 될 수 있도록 앞장설 것이다. 대담 = 정명진 중기벤처부장, 정리=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 이영국 한국화학연구원 원장 약력 △1963년생 △서울 △여의도고 △서울대 무기재료공학과 △서울대 무기재료공학과 석·박사 △한국화학연구원 정보전자소재연구센터장 △대한민국기술사업화자문단 기술지원 분과위원 △한국결정성장학회 회장 △화학연 그린화학소재연구본부장 △한국세라믹학회 산학협력부회장(현) △한국연구재단 국책연구본부 미래 선도연구장비 사업단 자문위원회의 자문위원(현) △제17대 한국화학연구원 원장(현)
2023-05-29 18:16: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