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텔레그램 '박사방'에서 조주빈(24·구속기소)을 도와 성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혐의를 받는 '부따' 강훈(18.구속) 등 공범들에 대한 검경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경찰은 또 다른 성착취물 대화방 'n번방'의 운영자 '갓갓'의 추적 범위를 좁히는 한편, 박사방 유료회원 등을 범법자들로 특정한다는 방침이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20일 서울 미근동 경찰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갓갓에 대해서는 범위를 좁혀가는 수사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민 청장은 박사방 공동 운영자로 알려진 대화명 '사마귀'에 대해서도 "의미 있게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경찰은 유료회원 등 가담자 검거를 위해 조주빈의 휴대전화를 확보해 암호 해제 등 디지털 포렌식 분석 작업을 진행 중이다. 다만 이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조주빈이 (휴대전화 암호를) 몇 개 알려줬는데 맞지 않았다"면서 "시간이 다소 걸릴 듯 하고, 휴대폰 뿐 아니라 공범자 진술 등을 종합적으로 대응해야 해서 포렌식만으로는 큰 의미가 없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 경찰은 '고위직·사회 지도층 자제 등은 n번방, 박사방에 가입하더라도 수사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는 일각의 의혹에 대해 '기우'라고 일축했다. 민 청장은 "그런 의혹을 제기하는 심정은 이해가 간다"며 "가입 시 디지털로 명백히 증거가 남는 자료를 통해 수사하고, 검찰도 함께 검증하기 때문에 우려하는 상황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올해 초 수사권 조정 입법이 이뤄지면서 그런(수사) 체계들을 촘촘히 강화시켰다"며 "수사 외적인 요인에 의해 은폐될 수 없는 검증 체계가 작동 중이며, 철저히 수사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검찰은 조주빈의 공범인 강훈을 상대로 몇 차례 불러 사실관계 등을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검찰은 전날 강훈을 서울구치소에서 소환해 두 번째 피의자 신문을 벌인 바 있다. 박사방 사건의 주범으로 지목된 조주빈은 강훈과 '이기야'라는 닉네임을 쓰는 육군 일병 A씨(구속), 사마귀 등 3명과 함께 박사방을 공동 운영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강군 측은 이 같은 조씨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다. 검찰은 강군의 개별 범죄 혐의를 재차 확인하면서 박사방 운영에 얼마나 깊숙이 가담했는지 판단할 방침이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이병훈 기자
2020-04-20 14:42:35[파이낸셜뉴스] 이른바 '제2n번방'을 운영하면서 여중생 등을 협박해 성 착취물을 제작·배포한 혐의로 기소된 20대에게 징역 7년의 중형이 확정됐다. 대법원 3부(주심 민유숙 대법관)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김모씨의 상고심에서 징역 7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8일 밝혔다. 김씨는 제2n번방으로 불리는 텔레그램 방에서 ‘서머스비’라는 아이디로 활동하며 이 사건의 주범인 닉네임 '로리대장태범‘ 배모군(19) 등과 공모해 피싱사이트를 통해 여중생 등을 협박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들은 지난 2019년 11월 닉네임 '갓갓'이 잠적한 이후 n번방과 유사한 제2n번방을 만드는 등 '프로젝트 N'이란 이름으로 범행을 모의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는 재판과정에서 피싱사이트 유지·보수 작업만 했을 뿐 사건에 가담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1심은 "피고인은 피해자들에 대한 협박과 추행 등을 직접 실행하지는 않았으나 피고인과 공범들의 전체 범행은 가장 먼저 피싱사이트 및 열람사이트를 통한 개인정보 탈취가 이뤄져야만 실행이 될 수 있었고 이런 작업은 피고인처럼 상당한 수준의 전문지식을 갖춘 사람만 할 수 있었다"며 "피고인이 전체 범행에 중대하게 기여했다고 볼 수 밖에 없다"며 징역 8년을 선고하고 4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다. 2심은 김씨가 주범들이 일부 범행을 실행한 후에 가담했고, 공범 검거를 위해 수사기관에 협조한 점 등을 들어 “원심의 형이 다소 무겁다“며 징역 7년으로 감형했다. 한편, 범행을 주도한 배군은 지난달 대법원에서 소년법상 유기 징역형의 최고형인 징역 장기 10년·단기 5년이 확정됐다. 소년법에 따르면 범행을 저지른 미성년자에게는 장기와 단기로 나눠 형기의 상·하한을 둔 부정기형을 선고할 수 있다. 단기형을 채우면 교정 당국의 평가를 받고 조기에 출소할 수도 있다. mountjo@fnnews.com 조상희 기자
2021-04-08 10:38:39[파이낸셜뉴스] 이른바 'n번방'에서 성착취물을 제작·유포하고 피해자를 성폭행한 안승진(25)이 징역 10년을 선고받았다. 안승진은 n번방 최초 개설자인 문형욱(24, 갓갓)의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인정됐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구지법 안동지원 형사합의부(재판장 조순표)는 전날 열린 재판에서 아동 성착취물 제작·유포 혐의로 구속기소된 안승진에게 징역 10년, 공범 김모씨(22)에게 징역 8년을 선고했다. 또 80시간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와 아동·청소년 관련기관에 10년 동안 취업 제한 명령도 내렸다. 앞서 대구지검 안동지청은 지난 9월24일 결심 공판에서 안씨에 징역 20년, 김씨에 징역 15년을 구형했다. 안승진은 아동·청소년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7개 혐의를 받아 구속 기소됐다. 공범 김씨는 같은 법을 4개 위반한 혐의를 받아 마찬가지로 구속 기소됐다. 이들은 2015년 4월부터 2016년 1월까지 아동·청소년 12명을 상대로 성 착취물을 제작한 혐의를 받는다. 아울러 안씨는 2015년 4월 SNS로 알게된 아동청소년 1명(당시 만 12세)과 성관계를 갖고, 2017년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경기도 등에서 4차례 성매매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안승진은 2019년 3월 n번방 운영자 문형욱(갓갓)과 공모, 아동·청소년 피해자 3명을 협박해 성 착취물 제작을 시도하기도 했다. 안승진은 아동 성 착취물 1000여개를 유포, 9200여개를 소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승진에 의한 피해자들은 10여명으로 모두 미성년자다. 공범 김씨는 2014년 12월부터 2016년 1월까지 아동과 청소년 등 피해자 13명을 상대로 성 착취물 293개를 제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재판부는 안씨에 대해 "피해자들을 협박해 유사성행위 등 범행을 저지르고 음란물을 제작해 불특정 다수에게 배포했다"며 "여러 차례 성매매를 하고 문형욱 범행에도 가담하는 등 죄질이 매우 나쁘다"고 질타했다. 이어 "피해자에게 용서받지 못했고, 피해 복구가 불가해 엄벌이 불가피하다"고 양형이유를 밝혔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인턴기자
2020-12-18 08:39:02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인 조주빈(24)의 휴대폰인 갤럭시S9의 잠금이 해제됐다. 경찰은 이에 따라 포렌식 수사기법을 통해 휴대폰 내용을 확인하고 가상자산 계좌 정보 등에 대한 추가 수사에 나설 계획이다.■포렌식 수사기법으로 추가자료 확보경찰청 디지털성범죄 특별수사본부는 15일 브리핑을 통해 "이날 오전 9시께 조주빈의 휴대폰 (잠금이) 풀렸다"며 "서울청 수사팀에 인계하고, 내부에 무엇이 있는지는 적법 절차를 거쳐 추후 설명할 것"이라고 밝혔다.앞서 경찰은 조주빈 자택에서 휴대폰 9대를 압수했다. 이 중 7대는 분석을 마쳤지만 유의미한 자료를 찾지 못했다. 경찰은 압수수색 당시 조주빈이 소지하고 있던 아이폰과 소파에 감춰 둔 갤럭시S9에 범죄와 관련된 자료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잠금장치 해제에 주력해 왔다.조주빈의 갤럭시S9는 경찰 내부의 포렌식 장비를 통해 잠금 해제에 성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존에 소지하고 있었던 아이폰은 여전히 잠금 해제 작업 중이라고 경찰은 전했다.경찰 관계자는 "휴대폰 잠금을 해제했으니 포렌식 수사가 가능해졌다"며 "이를 통해 휴대폰에 저장된 내용을 분석할 것이고 가상자산 주소나 추가 공범, 유료회원 자료 등을 추가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휴대폰 내부 정보 확인을 위해 필요 시 조주빈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문형욱 'n번방 회원'도 수사 또 경찰은 미성년자 성 착취물 등을 제작·유포한 혐의로 구속된 '갓갓' 문형욱(24)이 개설한 'n번방' 회원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경찰 관계자는 "텔레그램방을 만들었다가 없애는 과정을 반복해 실제 정확한 이용자 수는 확인하기 어려우나 계속 수사 중"이라며 "유료회원도 확인 중에 있다"고 말했다.경찰은 문형욱의 범죄 규모가 경찰이 파악한 것보다 더 클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앞서 경북경찰청에 따르면 문형욱은 지난 2015년부터 성착취 관련 범죄를 저질렀으며, 피해자 수도 50~60명에 달한다고 진술했다.한편 문형욱과 조주빈은 지난 1월 텔레그램 방에서 대화를 나눈 적이 있는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다만 직접 만난 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병훈 기자
2020-05-15 18:05:48[파이낸셜뉴스] "경찰은 나 못 잡아" 텔레그램 성착취물 공유 대화방인 'n번방'을 최초로 만든 '갓갓'의 호언장담에도 가해자들은 속속들이 경찰에 검거되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의 주동자들은 어떤 처벌을 받게 될까요? 그리고 계속되는 디지털 성범죄 '솜방망이 처벌' 우려에 법원과 검찰은 어떤 대책을 내놓았을까요? ■ '박사'부터 '와치맨'까지.. 텔레그램 성착취 가해자 처벌 수위는? '갓갓'으로부터 n번방을 물려받은 '켈리'는 지난 2019년 9월 경찰에 붙잡혔으며, 음란물 제작·배포 등의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았습니다. n번방의 통로 역할을 한 '고담방'의 운영자 '와치맨' 또한 지난해 검거돼 재판을 받는 중입니다. 수원지방검찰청은 그에게 징역 3년 6개월을 구형했습니다. '박사방' 조주빈(24)의 공범으로 지목된 3명 중 '부따' 강훈(18)과 '이기야' 이원호(19)도 검거돼 구속 기소 된 상태입니다. △아동청소년성보호법상 음란물 제작·배포 △강제추행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협박 등 14개의 혐의를 받고 있는 조주빈에게는 최소 징역 15년부터 최대 무기징역까지 구형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법조계의 의견입니다. 특히,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은 조주빈과 공범들에게 '범죄단체조직죄' 적용을 검토 중인데요. 범죄단체조직죄란 사형이나 무기징역·4년 이상의 징역에 해당하는 범죄를 목적으로 하는 단체를 조직한 경우 성립하며, 만약 유죄가 인정된다면 조직 내 지위와 관계없이 구성원 모두 같은 형량으로 처벌이 가능합니다. ■ 디지털 성범죄 '솜방망이 처벌' 우려에.. 양형기준 만든다 n번방·박사방 사건의 전말이 세상에 드러난 뒤 전례를 찾기 힘든 범죄 행각에 사람들의 분노는 매우 거셌습니다. 사건과 관련된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불과 일주일 만에 500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서명을 하기도 했죠. 많은 이들이 분노하는 가운데 그간 성범죄자들에게 내려진 '솜방망이 처벌'이 반복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이어졌습니다. 아동 음란물을 소지할 경우 1년 이하의 징역이, 이를 직접 제작할 경우 무기징역까지 가능하지만 실제로 이 같은 범죄를 엄단한 사례를 찾아보기 힘듭니다. 디지털 성범죄가 매번 가벼운 처벌에 그쳤던 이유는 이 범죄에 대한 명확한 양형 기준이 마련되지 않았기 때문이죠. n번방 사건을 계기로 디지털 성범죄에 대한 강력 처벌 요구가 이어지자 대법원은 디지털 성범죄 양형기준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지난 4월 열린 양형위원회에서는 형량 범위 등이 논의됐으며, 앞으로 개최될 공청회 등을 거쳐 그 기준이 최종 확정될 전망입니다. 대법원에 따르면 양형위 전문위원들은 청소년성보호법상 아동·청소년 음란물 제작 범죄의 경우 징역 2년 6개월~6년, 최고 13년형까지 제시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검찰도 신종 디지털 성범죄에 대해 엄벌에 나설 방침입니다. 대검찰청은 n번방 사건 등을 '성착취 영상물 사범'으로 유형화하고 사건 처리기준을 마련해 현재 수사나 재판이 진행되는 모든 사건에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조직적인 성착취 영상물 제작 사범은 가담 정도에 관계없이 전원 구속수사하며, 주범은 징역 15년 이상 또는 죄질에 따라 무기징역까지 구형할 계획입니다. ※ 편집자주 = 어디 가서 아는 척좀 하고 싶은 당신을 위해 사회, 시사, 경제, 문화, 예술 등 세상의 모든 지식을 파이낸셜뉴스의 두유노우가 쉽고 재밌게 알려드립니다. 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
2020-05-15 15:36:54[파이낸셜뉴스]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인 조주빈(24)의 휴대폰인 갤럭시S9의 잠금이 해제됐다. 경찰은 이에 따라 포렌식 수사기법을 통해 휴대폰 내용을 확인하고 가상자산 계좌 정보 등에 대한 추가 수사에 나설 계획이다. ■"포렌식 수사기법으로 추가 자료 확보" 경찰청 디지털성범죄 특별수사본부는 15일 브리핑을 통해 "이날 오전 9시께 조주빈의 휴대폰 (잠금이) 풀렸다"며 "서울청 수사팀에 인계하고, 내부에 무엇이 있는지는 적법 절차를 거쳐 추후 설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조주빈 자택에서 휴대폰 9대를 압수했다. 이 중 7대는 분석을 마쳤지만 유의미한 자료를 찾지 못했다. 경찰은 압수수색 당시 조주빈이 소지하고 있던 아이폰과 소파에 감춰 둔 갤럭시S9에 범죄와 관련된 자료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잠금장치 해제에 주력해 왔다. 조주빈의 갤럭시S9는 경찰 내부의 포렌식 장비를 통해 잠금 해제에 성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존에 소지하고 있었던 아이폰은 여전히 잠금 해제 작업 중이라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휴대폰 잠금을 해제했으니 포렌식 수사가 가능해졌다"며 "이를 통해 휴대폰에 저장된 내용을 분석할 것이고 가상자산 주소나 추가 공범, 유료회원 자료 등을 추가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휴대폰 내부 정보 확인을 위해 필요 시 조주빈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문형욱 'n번방 회원'도 수사 또 경찰은 미성년자 성 착취물 등을 제작·유포한 혐의로 구속된 '갓갓' 문형욱(24)이 개설한 'n번방' 회원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텔레그램방을 만들었다가 없애는 과정을 반복해 실제 정확한 이용자 수는 확인하기 어려우나 계속 수사 중"이라며 "유료회원도 확인 중에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문형욱의 범죄 규모가 경찰이 파악한 것보다 더 클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앞서 경북경찰청에 따르면 문형욱은 지난 2015년부터 성착취 관련 범죄를 저질렀으며, 피해자 수도 50~60명에 달한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2017년 당시) 보육원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했었는데, 그 당시 성착취물 소지 등 온라인 범죄는 있었다"며 "근무지 내 오프라인 범죄 있었는지 확인 중으로, 현재까진 확인된건 없다"고 전했다. 한편 문형욱과 조주빈은 지난 1월 텔레그램 방에서 대화를 나눈 적이 있는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다만 직접 만난 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
2020-05-15 11:19:16텔레그램 성착취 대화방 'n번방' 개설자인 대화명 '갓갓' 문형욱(25)이 검거되고 '박사' 조주빈(24)을 비롯한 주요 공범들이 구속 처리되면서 성착취 사건 주요 공범에 대한 경찰의 수사는 마무리되는 분위기다. 다만 문형욱의 범죄 규모가 경찰이 파악한 것 보다 훨씬 광범위한 것으로 추정돼 추가 조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이 '또 다른 공범'으로 보고 있는 박사방 유료회원에 대한 수사도 여전히 지지부진한 상황이다.■주요 공범 수사 마무리 수순경북지방경찰청은 14일 브리핑을 통해 "문형욱을 아동청소년성보호법 위반(음란물제작) 등 9개 혐의로 지난 12일 구속했으며, 공범 4명도 검거해 이중 3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문형욱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내 소위 '일탈계' 등에서 자신의 신체노출 사진을 게시한 아동·청소년에게 '신고가 됐는데 도와주겠다'며 접근해 계정 아이디와 비밀번호 등 개인정보를 탈취했다. 이후 피해자들을 협박해 신체노출 사진을 요구했으며, 차츰 수위를 높여가며 성착취물을 제작하고 텔레그램 등에 유포했다. 문형욱이 개설한 성착취방은 10개가 넘는다. 지난해 2월에는 '1~5번방'을 열었고, 7월에는 '6~8번방'과 또 다른 대화방을 개설했다. 이후에도 2개의 추가 텔레그램방을 개설해 이같은 범행을 벌였다. 또 문형욱은 SNS 등을 통해 공범을 모집한 후 피해자들을 성폭행하도록 지시해 성착취물을 제작하는 범행도 저질렀다.경찰 관계자는 "지난해 3월 수사 의뢰를 받아 내사에 착수했으며, 올해 4월 문형욱을 '갓갓'으로 특정한 뒤 자백을 받아냈다"며 "문형욱은 수사 초기 혐의를 부인했으나, 휴대폰 등 확보한 증거를 토대로 추궁하자 결국 범행 전부를 자백했다"고 설명했다.'박사방' 조주빈 일당의 수사도 마무리 국면에 들어갔다. 경찰이 파악한 박사방 관련 공범은 총 14명으로, 이 중 조주빈을 비롯한 주요 관련자 11명은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대화명 '미희'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이 신청돼, 경찰의 수사선상에 남은 공범은 2명이다. 경찰 관계자는 "나머지 2명은 혐의점이 경미하다"고 전했다.■유료회원 등 남은 수사 산적성착취 대화방과 관련한 주요 공범의 수사가 마무리 국면에 들어갔지만, 여전히 남은 수사는 산적해 있다.특히 박사방 유료회원 수사는 여전히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경찰은 박사방 유료회원 40여명을 입건해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달 중순 발표한 내용에서 크게 늘지 않은 수준이다.경찰이 1만5000개에 달하는 박사방 참여 '닉네임'을 확보한 것을 감안하면 수사 속도가 더디다는 지적이다.경찰 관계자는 "유료회원 개인별로 조주빈에 준해 수사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다"면서 "조주빈의 휴대폰과 가상자산 계좌 등을 근거로 수사를 계속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문형욱의 범죄 규모가 경찰이 파악한 것보다 더 클 가능성도 있어 추가 수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경북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이 파악한 피해자는 총 10명이나, 문형욱은 피해자 수가 50명이라고 진술했다.문형욱의 범행 사실이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과정에서 확인된 범행 기간은 2018년 9월부터 올해 1월까지였으나, 문형욱은 지난 2015년 7월부터 유사한 범행을 시작했다고 진술했다"며 "2017년 경에는 보육기관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한 사실이 확인돼 추가 수사 중"이라고 전했다.조주빈이 주요 공범으로 언급한 대화명 '사마귀' 검거도 경찰에 남은 과제다. 조주빈의 공범으로 지목된 대화명 '부따' 강훈(18)과 '이기야' 이원호(19)는 모두 검거됐지만 '사마귀'만은 검거되지 않은 상황이다. 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
2020-05-14 17:59:32[파이낸셜뉴스] 텔레그램 성착취 대화방 'n번방' 개설자인 대화명 '갓갓' 문형욱(25)이 검거되고 '박사' 조주빈(24)을 비롯한 주요 공범들이 구속 처리되면서 성착취 사건 주요 공범에 대한 경찰의 수사는 마무리되는 분위기다. 다만 문형욱의 범죄 규모가 경찰이 파악한 것 보다 훨씬 광범위한 것으로 추정돼 추가 조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이 '또 다른 공범'으로 보고 있는 박사방 유료회원에 대한 수사도 여전히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주요 공범 수사 마무리 수순 경북지방경찰청은 14일 브리핑을 통해 "문형욱을 아동청소년성보호법 위반(음란물제작) 등 9개 혐의로 지난 12일 구속했으며, 공범 4명도 검거해 이중 3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문형욱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내 소위 '일탈계' 등에서 자신의 신체노출 사진을 게시한 아동·청소년에게 '신고가 됐는데 도와주겠다'며 접근해 계정 아이디와 비밀번호 등 개인정보를 탈취했다. 이후 피해자들을 협박해 신체노출 사진을 요구했으며, 차츰 수위를 높여가며 성착취물을 제작하고 텔레그램 등에 유포했다. 문형욱이 개설한 성착취방은 10개가 넘는다. 지난해 2월에는 '1~5번방'을 열었고, 7월에는 '6~8번방'과 또 다른 대화방을 개설했다. 이후에도 2개의 추가 텔레그램방을 개설해 이같은 범행을 벌였다. 또 문형욱은 SNS 등을 통해 공범을 모집한 후 피해자들을 성폭행하도록 지시해 성착취물을 제작하는 범행도 저질렀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해 3월 수사 의뢰를 받아 내사에 착수했으며, 올해 4월 문형욱을 '갓갓'으로 특정한 뒤 자백을 받아냈다"며 "문형욱은 수사 초기 혐의를 부인했으나, 휴대폰 등 확보한 증거를 토대로 추궁하자 결국 범행 전부를 자백했다"고 설명했다. '박사방' 조주빈 일당의 수사도 마무리 국면에 들어갔다. 경찰이 파악한 박사방 관련 공범은 총 14명으로, 이 중 조주빈을 비롯한 주요 관련자 11명은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대화명 '미희'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이 신청돼, 경찰의 수사선상에 남은 공범은 2명이다. 경찰 관계자는 "나머지 2명은 혐의점이 경미하다"고 전했다. ■유료회원 등 남은 수사 산적 성착취 대화방과 관련한 주요 공범의 수사가 마무리 국면에 들어갔지만, 여전히 남은 수사는 산적해 있다. 특히 박사방 유료회원 수사는 여전히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경찰은 박사방 유료회원 40여명을 입건해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달 중순 발표한 내용에서 크게 늘지 않은 수준이다. 경찰이 1만5000개에 달하는 박사방 참여 '닉네임'을 확보한 것을 감안하면 수사 속도가 더디다는 지적이다. 경찰 관계자는 "유료회원 개인별로 조주빈에 준해 수사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다"면서 "조주빈의 휴대폰과 가상자산 계좌 등을 근거로 수사를 계속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문형욱의 범죄 규모가 경찰이 파악한 것보다 더 클 가능성도 있어 추가 수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경북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이 파악한 피해자는 총 10명이나, 문형욱은 피해자 수가 50명이라고 진술했다. 문형욱의 범행 사실이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과정에서 확인된 범행 기간은 2018년 9월부터 올해 1월까지였으나, 문형욱은 지난 2015년 7월부터 유사한 범행을 시작했다고 진술했다"며 "2017년 경에는 보육기관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한 사실이 확인돼 추가 수사 중"이라고 전했다. 조주빈이 주요 공범으로 언급한 대화명 '사마귀' 검거도 경찰에 남은 과제다. 조주빈의 공범으로 지목된 대화명 '부따' 강훈(18)과 '이기야' 이원호(19)는 모두 검거됐지만 '사마귀'만은 검거되지 않은 상황이다. #OBJECT0# 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
2020-05-14 15:10:27텔레그램 성착취 대화방 'n번방' 개설자인 '갓갓' 문형욱이 "2015년부터 성착취 범죄를 시작했다"고 진술하면서 추가 수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경찰은 당초 문형욱의 범행 기간을 2018년부터로 파악해 왔다. 경찰은 "피해자가 50명"이라는 문형욱의 진술도 확보해 추가 피해자를 확인할 방침이다. 경북지방경찰청은 14일 "문형욱을 아동청소년성보호법 위반(음란물제작) 등 9개 혐의로 지난 12일 구속했으며, 공범 4명도 검거해 3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성착취물을 유포하거나 소지한 160명도 검거해 3명을 구속했다. 이 중 유포자는 8명, 소지자는 152명이었다. 경찰에 따르면 문형욱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내 소위 '일탈계' 등에서 자신의 신체노출 사진을 게시한 아동·청소년에게 '신고가 되었는데 도와주겠다'며 접근해 계정 아이디와 비밀번호 등 개인정보를 탈취했다. 이후 피해자들을 협박해 신체노출 사진을 요구했으며, 차츰 수위를 높여가며 성착취물을 제작하고 텔레그램 등에 유포한 것으로 조사됐다. 문형욱이 개설한 성착취방은 10개가 넘는다. 지난해 2월에는 '1~5번방'을 열었고, 7월에는 '6~8번방'과 또다른 대화방을 개설했다. 이후에도 2개의 추가 텔레그램방을 개설해 이같은 범행을 벌였다. 문형욱은 SNS 등을 통해 공범을 모집한 후 피해자들을 성폭행하도록 지시해 성착취물을 제작하는 범행도 저질렀다는 것이다. 문형욱은 범행 초기 n번방 입장료 명목으로 90만원 상당의 문화상품권을 받아 모두 피해자들에게 전달했다. 경찰은 문형욱이 "직접 사용하면 경찰에 검거될까봐 사용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문형욱의 진술에 따르면 n번방 관련 범행 기간과 피해자는 경찰이 파악한 것보다 더 큰 규모인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이 파악한 피해자는 총 10명이나, 문형욱은 피해자 수가 50명이라고 진술해, 추가 피해자를 확인할 방침이다. 수사과정에서 확인된 문형욱의 범행기간은 2018년 9월부터 올해 1월까지였으나, 범행 기간이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경찰 관계자는 "문형욱은 지난 2015년 7월부터 유사한 범행을 시작했다고 진술했다"며 "2017년 경에는 보육기관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한 사실이 확인돼 추가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해 3월 수사 의뢰를 받아 내사에 착수했으며, 올해 4월 문형욱을 '갓갓'으로 특정한 뒤 자백을 받아냈다. 경찰 관계자는 "문형욱은 그간 경찰 조사에서 자신이 '성착취물을 다운로드 받은 적이 있으나, 제작한 적은 없다'며 부인했으나, 경찰이 확보한 증거를 토대로 추궁하자 결국 범행 전부를 자백했다"며 "성착취물을 유포하거나 구매·소지한 피의자들에 대해서도 끝까지 추적 수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
2020-05-14 11:01:33텔레그램 성착취 대화방 'n번방' 운영자인 대화명 '갓갓'은 대학 4학년인 1995년생 문형욱(사진)으로 드러났다. 문형욱은 오는 18일 검찰 송치 과정에서 대중에 얼굴이 공개될 예정이다.경북지방경찰청은 신상공개위원회를 개최하고 아동청소년성보호법 위반 혐의 등으로 전날 구속된 문형욱의 신상정보를 공개하기로 결정했다고 13일 밝혔다.문형욱의 얼굴은 오는 18일 안동경찰서에서 검찰에 송치될 때 마스크나 모자로 가리지 않고 공개될 예정이다.경찰 관계자는 "피의자가 불특정 다수의 여성을 노예로 지칭하며 성착취 영상물을 제작·유포하는 등 범행 수법이 악질적·반복적"이라고 신상 공개 배경을 설명했다.이어 "아동·청소년 피해자가 10명에 이르는 등 범죄가 중대하며, 구속영장이 발부되고 인적·물적 증거가 충분히 확보됐다"며 "국민의 알권리, 재범방지 및 범죄예방 차원에서 공공의 이익에 부합하는지 여부를 종합적으로 심의해 결정했다"고 덧붙였다.문형욱은 지난해 2월께부터 텔레그램에 8개의 성착취물 대화방을 개설하고, 미성년자 성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대화방은 각각 1번부터 8번방까지 번호가 붙어 'n번방'으로 불려졌다. n번방은 조주빈(24)이 운영한 '박사방' 등 성착취물 공유 대화방의 시초 격으로 알려졌다.경북경찰청은 갓갓의 신원을 파악하고 지난 9일 문형욱을 소환해 조사하던 중 자백을 받아 10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대구지방법원 안동지원은 12일 영장실질심사를 통해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문형욱은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에 따라 신상이 공개된 4번째 피의자다. 앞서 경찰은 같은 법에 의거해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4)과 그의 공범 '부따' 강훈(18), '이기야' 이원호(19)의 신상을 공개한 바 있다.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
2020-05-13 17:5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