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투자를 하지 않고 부동산 또는 현금으로 쌓기만하면서 배당도, 자사주 매입·소각도 하지 않으니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주식 저평가)'에 있다" 강성부 KCGI 대표는 25일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22회 서울국제A&D컨퍼런스'에서 "한국은 자본의 효율이 떨어지는 나라"라며 이같이 밝혔다. 주요국 대비 한국의 밸류에이션(가치)는 현저한 저평가 상태다. 자산재배치가 절실하다. 코스피 상장사의 3분의 2가 장부가치 이하로 거래되고 있다. 2019년 5월 1일 주가를 기준으로 산정, 한국 코스피의 최근 1년 수익률은 2.0%에 불과하다. 같은 기간 대만 가권 23.1%, 일본 니케이225 22.6%에 크게 못미치는 수준이다. 최근 5년 기준으로도 한국 코스피는 29.0%에 그쳤다. 대만 가권 85.0%, 일본 니케이225 94.0%와 격차가 크다. 이에 강 대표는 주주환원을 중심으로 하는 기업 거버넌스(지배구조) 개선을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한국처럼 성장이 정체된 국가에서 나라에서는 이익 나누는 문제를 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그는 "자본은 조금이라도 효율적인 곳으로 흐를 수 밖에 없다. 높은 자기자본이익률(ROE)을 추구한다. 투자를 통한 리턴(수익)을 늘리거나 에쿼티(지분)을 줄이는 주주환원을 해야한다"며 "지배주주는 물론 일반주주도 이익을 나누는 것이 선진화된 지배구조다. 이 주주들의 이해관계가 일치하지 않으면 좋은 거버넌스가 아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해법으로 자사주 소각을 제시했다. 2023년 3월 기준 자사주의 3년 내 소각만으로도 코스피 40%가 상승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2590p에서 3620p로 퀀텀점프다. 국내 상장기업의 미소각 자사주 규모는 약 34억주, 74조원어치나 되서다. 주주환원은 물론 기업의 적극적인 투자도 중요하게 봤다. 기업은 전년 대비 더 많이 버는 '성장'을 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시각이다. 그는 "1997~1999년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 전후에서는 '레버리지'를 통해 성장을 키우는 것이 '버블'을 만들어 문제였다. 지금은 전문경영은 물론 소유경영 조차 참호에 들어가서 안나가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 투자도 안하고 배당도 안한다. 부동산, 골프장만 투자하고 현금만 쥐고 있으면 어느 주주가 이 회사에 투자를 할 수 있겠느냐"라며 "현금성 자산만 계속 들고 있으면 가치가 떨어진다. 부동산도 계속 성장하는 자산이 아니여서 가치를 지킬 수 없다"고 지적했다. 행동주의 펀드에 대해선 '감시자, 조정자, 투자자, 제언자' 역할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 캠페인을 한 한진칼, 오스템임플란트, DB하이텍 등에서 기업가치(EV)를 높였다는 설명이다. 한진칼은 재무·지배구조 개선은 물론 미래성장동력 발굴 및 투자를 이끌어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공개매수를 통한 매각으로 지배주주, 일반주주 모두가 이익을 실현했다. DB하이텍은 DB Inc.와 DB메탈간 합병 철회, 이사회 내 위원회 위원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등 이사회 독립성을 강화했다. 배당성향 증대, 자사주 매입 확대 등 주주권리 보호는 물론 중장기 성장비전도 제시했다. 강 대표는 "창업수성은 최악의 경영철학이다. 전체 파이를 키우는 데 집중해야 한다"며 "경영진의 자리 보전을 위해 안전한 참호를 파고 나오지 않는 보수적 경영으로는 밸류에이션의 하락은 물론 기업 본래의 기능을 상실하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ACGR(아시아 기업 지배구조 순위)에서 한국 기업 거버넌스 순위는 2020년 9위에서 2023년 8위로 올라섰다. 소액주주와 주주행동주의 부상을 통해서다. 이에 힘입어 KCGI는 지난 6년 간 연 20% 이상 내부수익률(IRR)을 기록해왔다. KCGI가 메리츠자산운용(현 KCGI자산운용)을 인수한 후 주요 국내펀드, 해외펀드, TDF에서 대부분 수익률 1등을 하고 있다. 강 대표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펀드도 지속되려면 수익률로 보여주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아무리 높은 이상과 철학을 가지고 있어도 투자할 돈이 안들어온다"며 "우리나라 행동주의는 아직 걸음마 단계이다. 초기라서 먹을 것도 많겠지만 한편으로는 모든 게 서툴다. 너그러운 눈으로 보아주었으면 좋겠다. 밸류업프로그램에 대해서는 첫술에 배부를 수 없다. 옳은 말은 힘이세고 오래간다. 시작이 반이다"고 밝혔다. 이어 "개미투자자가 지난 5년 여간 2배 이상 성장해서 정치권에서 이러한 화두를 버릴 수 없게되었다는 것이 중요하다. 코리아디스카운트 극복을 위해 다 같이 노력해야 한다. 그래야 창의력 넘치는 세상이 온다"며 "우리 펀드는 기업이 심각하게 나쁜짓을 하거나 기업가치 개선을 위해 애쓰지 않을 때, 주가가 본질가치에 비해 현저히 낮을 때 본질 가치로 수렴하게 만드는 조정자 역할을 해왔다. 가만히 있는 것보다는 작게나마 이러한 노력을 하는 것이 수익률개선에 도움이 되고 리스크도 줄일 수 있다. 그것이 돈을 맡긴 수익자들에 대한 예의이고 수탁자의 책임(stewardship)이다. 밸류 크레커(Value cracker)를 넘어 밸류 크리에이션(Value creation, 가치창출) 을 하는 게 제 소임(mission)"이라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강구귀 김미희 김현정 한영준 김태일 박지연 이주미 김찬미 기자
2024-04-25 09:41:06[파이낸셜뉴스] 강성부 대표가 이끄는 KCGI가 DB하이텍 지분을 매입했다. 한진칼, 오스템임플란트 지분 매입 후 행보다. 쌍용차 딜(거래)에선 자금 조달에 실패, 에디슨모터스 대신 KG그룹이 인수키도 했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CGI가 업무집행사원으로서 설정한 케이씨지아이 한국지배구조개선 제2호 사모투자합자회사는 투자목적회사인 유한회사 캐로피홀딩스를 통해 DB하이텍의 지분 7.05%를 취득했다. 미래 성장성과 우수한 시장지위에 기반한 경쟁력에 비해 DB하이텍의 기업가치는 극도로 저평가됐다는 것이 KCGI의 설명이다. 주가수익비율(PER) 약 3.5x1, 기업가치 대비 상각전영업이익(EV/EBITDA) 약 1.3x1 수준이다. KGCI는 DB하이텍의 물적분할 추진에 대해 "기업가치 제고에 대한 경영진의 진취적인 의지에 대해 환영한다"면서도 "그 과정에서 주주 및 시장과의 소통 부족으로 소액주주들과 상당한 갈등과 반목이 있었으며, 분할에 대한 의도와 이중상장에 대한 의심의 눈초리를 받아왔다는 점은 매우 아쉽다"고 평가했다. DB하이텍은 물적분할을 통해 파운드리 4조원, 팹리스 2조원 등 기업가치를 6조원 규모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밝혔고 전날 주총에서 안건이 통과됐다. KGCI는 "기업분할은 시급을 다투는 일이 아니므로 시간을 두고 충분한 협의와 설득과정을 거친 후, 주주총회에서 지배주주가 제외된 일반주주들만의 표결(MoM)을 구하는 절차를 통해 의사결정했어야 한다"며 "일반주주가 큰 피해를 볼 수 있는 사안에 대해서만이라도 정관변경을 통해 'MoM'을 구현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DB하이텍의 10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 계획에 대해서도 "주주환원을 위한 회사의 노력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다만 KCGI는 "자사주 매입이 우호지분 확보 등 다른 목적으로 이용돼서는 안 된다. 자사주 매입은 소각까지 이루어졌을 때에 비로소 주주가치로 환원될 수 있다"며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 행위제한 요건을 피해가기 위한 일시적인 대처라면, 매우 근시안적 지배구조 개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DB Inc.는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및 자체 재원 마련을 통한 지분 추가 매입이나 주주총회 결의에 따른 주식교환 등을 통해 정당한 방법으로 지주회사의 지분율을 확대해 지주회사 전환을 지속가능한 성장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KCGI는 DB하이텍에 "독립적인 이사회를 통한 견제와 감시가 필요하다"며 "정당한 주주권 행사를 위한 합리적인 제도인 집중투표제 도입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KCGI는 "일반주주들이 임명한 독립적인 사외이사와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된 보상위원회를 설치해야 한다"며 "권한과 책임에 따른 합리적인 임원 보수 산정,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의 분리 등 독립적인 이사회 구성을 통해 대주주만을 위한 의사결정이 되지 않도록 견제와 감시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공정거래법상 자산총액이 5000억원 이상이고 자회사의 주식가액 합계액이 자산총액의 50% 이상이면 지주사로 강제 전환해야 한다. DG하이텍의 모회사인 DB의 자산 대부분이 핵심 자회사인 DB하이텍의 지분 가치다. DB하이텍 주가가 연말 기준 7만원대를 기록한 2021년엔 지주사 요건에 해당됐지만 2022년 말 기준으로는 벗어났다. 소액주주연대는 대주주가 물적 분할 가능성을 시장에 내비쳐 DB하이텍 주가 하락을 유도하고 이를 통해 지주사 전환 요건에서 탈피했다고 주장했다. 강성부펀드의 주주 행동주의로 DB하이텍 주가가 오르면 지주사 전환을 피하기 어려워진다. 이 경우 DB는 상장 자회사 지분을 확보해야 하는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자회사 DB하이텍 지분을 12.42%에서 30%로 늘려야 한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3-03-30 16:52:10[파이낸셜뉴스] 국내 대표 행동주의 1세대인 강성부 KCGI펀드를 새 주인으로 맞이한 메리츠운용 새 대표에 김병철 전 신한증권 대표(사진)이 사실상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투자은행(IB)업계 고위 관계자는 “강성부 대표가 김 전 대표에게 메리츠운용 CEO직을 제안하고 아직 김 전 대표가 최종 수락한 상태는 아니지만, 업계에선 사실상 내정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라며 “해외주식 등 운용 총괄은 목대균 케이글로벌운용 대표가 담당하고, 김 전 대표가 CEO를 수락할 경우 기관영업 등 채권, 리테일, 채권 상품 등을 담당하고 전체 총과를 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강성부 대표가 과거 동양종금증권(현 유안타증권)시절부터 김 전 대표와 인연이 돈독해 이번 메리츠운용 인수 이후 회사를 키울 적임자로 일찌감치 낙점했다”라고 덧붙였다. 메리츠운용은 현재 금융당국에서 대주주 적격 심사가 진행 중이며, 순조롭게 심사가 마무리 될 경우 경영진 인사는 오는 5월 말에서 6월 께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1962년생인 김 전 대표의 경우 자본시장 업계에선 ‘채권 귀재’로 꼽히는 인물이다. 그는 1989년 당시 동양증권에 입사해 약 23년간 채권운용팀장, 금융상품운용팀장, IB(Investment Bank)본부장, FICC(fixed income, currency, commodity) 본부장으로 일했다. 이후 신한금융투자(현 신한증권)로 자리를 옮겨 S&T부문을 이끌었다. GMS(Global Markets & Securities) 부문 부문장을 맡아 60조원 규모의 지주, 은행, 금융투자, 생명보험 등 4개 그룹의 고유자산을 운용했으며 2019년부터 2020년 3월까지 신한금융투자 CEO를 지냈다. 펀드 운용을 책임 질 목대균 대표 역시 국내 최대 운용사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대표 펀드매니저로 명성을 쌓아왔다. 그는 미래에셋의 대표 펀드였던 인사이트펀드를 비롯 그레이트컨슈머, G2이노베이터 펀등의 운용을 총괄했으며 이들 3개 펀드들의 총 규모가 3조 5000억원 규모에 달한 바 있다. 메리츠운용은 이 외에도 최근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행동주의 전략도 향후 펀드 운용에 가미 시킬 예정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메리츠운용이 자본시장 각 분야 전문가 투톱을 내세워 메리츠운용을 재도약 시키는데 전력 투구 할 것으로 안다”라며 “대주주 적격 이후 사명 교체는 물론 본사도 여의도로 이전 할 계획인 것으로 안다”라고 전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3-03-15 17:31:33[파이낸셜뉴스] 강성부 펀드(KCGI)가 메리츠자산운용을 인수한다. 금융감독 당국의 승인절차를 거쳐 그 승인이 완료되는대로 잔금을 납부할 계획이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케이씨지아이(KCGI) 컨소시엄은 메리츠금융지주 보유 메리츠자산운용 보통주 100%인 264만6000주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본지 2022년 11월 1일자 [단독][fn마켓워치] 강성부펀드, 메리츠자산운용 인수 추진 참조) KCGI는 "워렌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와 같이 투명한 경영과 우수한 수익률로 오랫동안 고객들에게 사랑받는 투자회사가 되겠다"며 "메리츠자산운용에 ‘KCGI’와 ‘K글로벌자산운용’의 우수한 자산운용 노하우와 비전을 심어 한국을 대표하는 종합자산운용사를 탄생시키겠다"고 밝혔다. KCGI(한국 기업지배구조 개선 펀드)는 2018년 강성부 대표가 설립했다.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통해 코리아디스카운트를 극복한다는 취지다. 주요 투자처로는 한진칼 등이 있다. 메리츠자산운용은 '좋은 주식을 싸게 사서 장기간 보유한다'는 가치투자 정신이 운용의 기본 철학이다. KCGI도 투자자들과 함께 중장기 투자를 통해 수익을 극대화하는 가치투자 철학에 동의했다. KCGI는 "물리적 환경(E), 사회적 환경(S), 그 작동원리인 거버넌스(G) 개선을 실천하겠다"며 "무분별한 분산투자를 지양하며, 엄선된 투자종목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충실한 주주관여를 통해 가치의 발현을 시현하는 정직한 펀드를 만들겠다.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K팝, K드라마 등 K컬쳐에 이은 투자에서도 세계를 선도하는 한국의 대표 자산운용사가 되겠는 포부도 드러냈다. KCGI는 "한국에서만 혁신 기업이 나오지 않는다. 글로벌 혁신의 대가를 전국민이 함께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며 "한국의 강소기업들을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소개하겠다. 대한민국 투자자들이 세계로 뻗어가고, 해외투자자들이 국내로 진출하는 교두보가 되겠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3-01-09 15:15:58[파이낸셜뉴스] 강성부펀드가 오스템임플란트 지분을 5%이상 확보했다. 내년 주주총회를 앞두고 경영권 분쟁으로 이어질 지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오스템임플란트는 전날 유한회사 에프리컷홀딩스가 지분 5.58%(83만511주)를 보유했다고 공시했다. 매입 금액은 1073억원 규모다. 에프리컷홀딩스는 강성부 대표가 최대출자자인 케이씨지아이한국지배구조개선사모투자합자회사(최대주주 KCGI)가 100% 출자했다. 현재 오스템임플란트의 지분 5% 이상을 보유한 주요 주주는 라자드에셋매니지먼트(7.18%), KB자산운용(5.04%), 국민연금공단(5.04%)이 대표적이다. 이번 지분 확보로 강성부펀드는 단숨에 오스템임플란트의 3대 주주로 올라섰다. 업계에선 강성부펀드가 경영권 확보를 비롯해 주주가치 향상을 적극 요구할 것으로 보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강성부펀드가 지분 보유목적을 ‘경영권 영향’으로 기재한 만큼 주주제안 등 주주행동주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국내 1위 임플란트 전문기업인 오스템임플란트는 올해 초 2000억원 규모의 직원 횡령 사건으로 곤혹을 겪은 바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2-12-22 08:21:28국내 대표 행동주의 펀드로 알려진 강성부펀드가 매물로 나온 메리츠자산운용 인수를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메리츠금융그룹은 메리츠운용 매각주간사로 NH투자증권을 선정하고 원매자들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008년 5월 설립된 메리츠자산운용은 그간 중견 운용사로 입지를 쌓아왔으나 존리 대표의 불명예 퇴진으로 곤혹을 겪은 바 있다. IB업계 고위 관계자는 "메리츠금융그룹이 올해 초부터 매각을 염두에 두고 주간사 선정과 원매자 태핑을 진행해왔다"면서 "강성부펀드 등 두 곳의 원매자 가운데 최종 우선협상대상자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강성부 대표(사진)가 행동주의 1세대 펀드로도 잘 알려져 있어 운용사 인수에 성공할 경우 시너지가 날 것으로 기대된다"며 "강성부펀드 단독이 아닌 컨소시엄 참여로 인수전에 뛰어든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강성부펀드 측은 확답을 피했다. 메리츠금융그룹은 메리츠운용의 매각설에 대해 이날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 중"이라며 매각 추진을 사실상 인정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강구귀 기자
2022-11-01 18:08:36[파이낸셜뉴스] 국내 대표 행동주의 펀드로 알려진 강성부 펀드(KCGI)가 매물로 나온 메리츠자산운용 인수를 추진 중이다. 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메리츠금융그룹은 메리츠운용 매각주간사로 NH투자증권을 선정하고 강성부 펀드를 비롯 복 수의 원매자들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008년 5월 설립된 메리츠자산운용은 그간 중견 운용사로 입지를 쌓아왔으나 존리 대표의 불명예 퇴진으로 곤혹을 겪은 바 있다. IB업계 고위 관계자는 "메리츠금융그룹이 올해 초부터 매각을 염두에 두고 주간사 선정과 원매자 태핑을 진행해왔다"면서 "강성부 펀드 등 두 곳의 원매자 가운데 최종 우선협상대상자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강성부 대표가 행동주의 1세대 펀드로도 잘 알려져 있어 운용사 인수에 성공할 경우 시너지가 날 것으로 기대된다"며 "강성부펀드 단독이 아닌 컨소시엄 참여로 인수전에 뛰어든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강성부펀드 측은 확답을 피했다. 메리츠금융그룹은 메리츠운용의 매각설에 대해 이날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 중"이라며 매각 추진을 사실상 인정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강구귀 기자
2022-11-01 14:15:14[파이낸셜뉴스] 강성부 KCGI 대표가 최대주주인 케이글로벌자산운용이 안성 일죽 물류센터를 2820억원에 품었다. 케이리츠투자운용으로선 2020년 2월 매입 후 2년 반만에 엑시트(회수)다. 거래는 오는 9월 중순 종결 될 예정이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케이리츠투자운용은 경기도 안성시 일죽면 방초리 소재 안성 일죽 물류센터 A-1~2동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케이글로벌자산운용을 선정했다. 매각 가격은 2820억원이다. 이 자산은 3만평 규모 복합냉장 물류창고다. 연면적 기준 A-1동 4만8045㎡, A-2동 5만897㎡ 규모다. 상온과 냉장, 냉동 등 3개 부문으로 이뤄졌다. 물류관련 기업인 지산과 장기 책임 임대차 계약을 통해 안정적으로 운영 중인 자산이다. 잔여 임대차 기간은 5년 이다. 지산은 용인물류센터와 남사물류센터 등을 보유하고 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2-06-10 19:36:46[파이낸셜뉴스] 쌍용차 인수전에 강성부펀드(KCGI)가 뛰어들었다. 에디슨모터스·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PE) 컨소시엄의 인수자금 조달이 용이해질 것으로 보인다. 컨소시엄은 쌍용차를 전기차 업체로 탈바꿈시켜 회생을 이뤄내겠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9일 오전 에디슨모터스, 키스톤PE, KCGI 등은 쌍용차 인수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회장, 강성부 KCGI 대표, 마영민 키스톤PE 대표 등이 참석했다. 지난 8월 30일 에디슨모터스와 키스톤PE가 MOU를 맺으며 쌍용차 인수를 위해 손을 맞잡은 데 이어 KCGI까지 컨소시엄에 합류하게 된 것이다. 에디슨모터스는 매각 주관사인 EY한영 측에 쌍용차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상태다. 이번 협약은 KCGI가 에디슨모터스 측으로부터 받은 선순위 투자 제안을 승낙해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하는 KCGI와 키스톤PE가 인수금액 절반가량을 댈 계획이다. 강성부 대표는 이번 협약식에서 “KCGI가 여태 추구했던 ESG의 일환으로 참여하게 됐다”며 “쌍용차는 최근까지도 3000~4000억원의 적자를 보는 등 오래 기간 어려움을 겪었다. 회생을 위해서는 과거 관행과 비즈니스 모델에서 탈피한 새로운 접근법이 필요하다. 전기버스 업계 1위 에디슨모터스가 그 적임자”라고 컨소시엄 참여 이유를 밝혔다. 이어 강 대표는 “이제는 전기차가 대세다. 쌍용차는 자본과 브랜드 면에서 뒤처지지만, 그 부분에서 글로벌 업체들과 협력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며 “에디슨모터스의 경우 충분한 기술력과 직접 생산의 경험까지 갖추고 있다”고 짚었다. 강영권 회장도 “키스톤PE에 이어 KCGI까지 참여하게 됐다. 이로써 에디슨모터스 같은 작은 회사가 쌍용차를 어떻게 인수하느냐와 같은 의구심은 해소됐다”며 “시장에서도 충분히 인정해주실 것. 도요타·테슬라·폭스바겐 등과 경쟁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쌍용차 인수에는 약 1조원의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추정된다. 쌍용차 노동자 임금 및 퇴직금 등 3900억원 규모 공익채권과 향후 투자비용 등을 감안한 금액이다. 인수 이후 경영이 본궤도에 올라서기까지 이를 상회하는 비용이 투입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강 회장은 대대적인 구조조정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다. 그는 “구조조정과 고정비용 절약으로 회사가 살아나지 않는다”며 “현재의 설비와 인력을 활용해 전기차 판매 대수를 5만대부터 시작해 15만대까지 올리는 등 생산 효율성 향상 전략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 설명했다. 강 대표도 “전기차 업체 전환 시 막대한 인력이 필요하니 오히려 사람을 더 뽑아야 한다”는 강 회장 말을 전했다. 현재 업계에서는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 미국 HAAH오토모티브가 설립한 카디널원모터스, SM(삼라마이다스)그룹의 3파전을 점치고 있다. 쌍용차는 이달 예비 실사를 마친 후 9월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후 본실사를 진행하고, 최종 인수 계약은 11월쯤 체결할 것으로 관측된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1-08-09 11:54:03[파이낸셜뉴스]강성부 KCGI 대표는 업계 일각에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의 경영권 분쟁 종료에 따른 3자 연합(KCGI·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반도건설) 측의 엑시트(자금 회수) 가능성이 제기되는 데 대해 "당장 엑시트 걱정은 안 한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빌딩에서 진행된 경제 유튜브 채널 삼프로TV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날 "3자 연합이 청구했던 한진칼의 임시 주주총회가 열리기는 힘들 것"이라면서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 때 3자 연합 측 이사 선임을 제안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KCGI 등 3자 연합은 한진칼의 최대주주다. 이어 "법으로 묶여있어서 3자 연합이 당장 사라지지는 않는다"면서 "저희가 계속 견제 역할을 하면 (한진그룹이) 좋아질 것임이 틀림없다. 회사가 좋아지면 우리가 2배로 먹고 나가느냐, 10배로 먹고 나가느냐의 차이이지, 나쁠 것은 없다"고 말했다. 앞서 3자 연합이 한진칼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제동을 걸고 나선 것에 대해서는 "일반 투자자의 권리는 산업 통폐합이라는 큰 틀에서 대의에 비해서 소의인가, 무시해도 되는 작은 이익에 불과한 것인가"라며 "한국 자본시장에서 투자자 보호 등에 대한 부분들이 열보 이상 퇴보하는 상황도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문제 삼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 대표는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대해 "저희가 하고 싶었던 일들이 다 현실화되고 있다. 기업구조개선 펀드 입장에서 보면 꿈이 현실화되는 것 같아서 좋은 부분도 있다"면서 "기업 가치가 좋아지기 전에 와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대한항공과 아시나아항공이) 통합되더라도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실제 (통합의) 시너지 효과가 나오는 지를 천천히 보면서 (엑시트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희 펀드는 기본 성격이 기업 지배구조개선 펀드"라며 "누군가 지켜보고 견제한다는 것은 중요하다. 자본시장의 메기, 시어머니 역할을 계속 하는 게 맞다고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달 1일 법원은 3자 연합의 한진칼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하면서 조원태 회장 측 손을 들어줬다. 이로써 조 회장이 산업은행을 우호 세력으로 끌어들이면서 조 회장을 상대로 한 3자 연합의 경영권 분쟁 동력이 사실상 상실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에 대해 강 대표는 "전혀 아니다. 지금 어떻게 보면 주주 수가 많아진 춘추전국시대다. 산업은행이 조원태 회장 등 현 경영진을 무조건 도와줄 것이라고 보지는 않는다. 그런 부분에서 예전보다 상황이 좋아졌다고 본다"고 언급했다. 이어 "12월28일 내년 주주총회를 위한 주주명부 폐쇄를 하게 된다. 그런 부분을 생각해보면 현실적으로 임시 주주총회는 (개최가) 어렵지 않나 생각하고 있다"면서 "(가처분에 대한) 본안소송은 법무법인을 통해서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 3자 연합으로 묶여 있기 때문에 (본안소송을) 할지, 말지는 이 자리에서 할 애기는 아니다"라며 말을 아꼈다. 그는 "(내년 주주총회 때) 아마도 이사 후보를 제안하지 않겠나 싶다"고 했다. 또 "산업은행의 중립성(문제)은 제가 얘기 안 해도 누구나 느끼고 있을 것이다. 이런 의심이 눈으로 확인되는 것은 내년 3월 주주총회가 되지 않을까 싶다. 산업은행이 그런 오해를 받지 않으려면 중립성을 지킬 좀 더 명확한 기준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0-12-22 17:5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