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부산디자인진흥원이 네팔, 인도네시아, 탄자니아, 레소토 등 아시아·아프리카의 개발도상국 8개국에 디자인 노하우를 전수한다. 진흥원은 지난 28일부터 오는 9월 15일까지 3주간 ODA 수원국의 문화 산업 현직자를 대상으로 ‘2023 CPI 문화동반자 연수프로그램’를 진행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초청연수는 문화체육관광부의 국제개발협력(ODA) 사업 '2023 문화동반자 사업'의 하나로 추진된다. 진흥원은 네팔,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베트남, 인도, 몽골, 탄자니아, 레소토 등 아시아 및 아프리카 개발도상국 8개국의 문화 예술인 및 기획자 10명을 대상으로 ‘디자인씽킹 기반의 문화상품 개발 및 마케팅 역량강화’를 주제로 연수를 한다. 연수 프로그램은 사업기획력강화, 문화상품 기획, 상품제작 실습, 심화 교육 등 참가자들의 디자인적 감수성과 사고방식을 제고하고, 브랜딩과 상품기획 역량을 높이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아울러 연수과정 중 부산시청 1층 복합문화공간 ‘들락날락’, 부산영도구 커피특화거리 등을 방문해 부산의 문화와 관광자원을 경험하는 현장 체험도 진행한다. 이를 통해 2030월드엑스포 개최를 신청한 부산을 홍보할 수 있을 것으로 진흥원은 보고 있다. 강필현 부산디자인진흥원 원장은 “이번 연수 프로그램을 통해 연수생들이 문화상품 개발 등을 통해 자국의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길 바란다”며 “또 2030월드엑스포 개최국 선정을 앞두고 국제박람회기구 회원국들에게 부산의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3-08-29 10:02:43【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시는 개도국의 농업 및 농촌개발 지원,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유엔식량농업기구(FAO)와의 협력을 강화한다고 12일 밝혔다. 울산시는 지난 2012년부터 개도국 의료취약지역 의료봉사단 파견과 개도국 의료진 초청 연수를 통해 보건・의료 분야의 개발도상국에 대한 공적개발원조(ODA)사업을 지속해 오고 있다. 또한, 기존 보건 분야 지원을 확대하고, 환경복원, 도시숲 조성 등 울산시의 발전 강점을 활용한 국제사회 지원에도 집중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21년 정부의 ‘지자체 공적개발원조(ODA)추진체계 지원방안 발표’에 따라 한국국제협력단(KOICA)주관 정부부처 제안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올해 국비사업으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도시숲 조성 역량강화사업’이 선정돼 사업 추진에 활력이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울산시는 지난 10일 태국 방콕에 위치한 유엔식량농업기구 아시아태평양지역사무소에 사절단을 파견했다. 사절단은 김종진 아태지역 대표와의 면담을 통해 기아퇴치, 개도국의 농업 및 농촌개발 지원,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울산시의 역할과 협력 강화 방안 등을 협의했다. 이날 면담에서 박철민 울산국제관계대사는 “코로나19로 인한 보건 위기는 경제・통상 위기와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식량위기 등으로 개발도상국에 대한 공적개발원조사업 필요성이 전례없이 증가되고 있다”라며, 울산의 공적개발원조자원을 활용해 경제 규모에 부합하는 원조를 통해 국제개발협력에 기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울산시 해외사절단은 이날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아태지역 대표와의 면담 이후 ‘유플라이(U FLY, Ulsan For InternationaL Youth)사업으로 유엔식량농업기구에서 실습생(인턴)으로 태국 방콕에서 근무하고 있는 울산시 청년 손어진씨를 격려했다. 유플라이(U FLY)사업은 울산시 청년들을 대상으로 인턴십 운영, 국제개발협력 및 공적개발원조 사업의 실무 경험기회 제공하기 위한 울산시책 사업이다. 전국 지자체 중 유엔기구 인턴 파견은 울산시가 처음이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3-03-10 12:35:00[파이낸셜뉴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항공산업 분야 개발도상국 지원을 위해 아프리카 등 개발도상국 여성 항공인재의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교육 프로그램 이수를 지원한다고 9일 밝혔다. 공사가 지원하는 교육 프로그램은 ICAO와 캐나다 맥길대가 공동으로 개발한 '여성 커리어 및 리더십 개발과정' 교육으로 △커리어관리 △갈등관리 △협상기술 등 개발도상국 여성 인재의 리더십 함양을 주 목적으로 하고 있다. 교육과정은 오는 5월 17일까지 실시간 온라인 강의 방식으로 진행된다. 공사는 세네갈, 통가 등 아프리카 및 파키스탄,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지역 민간항공청 직원 등 개발도상국 항공분야 여성인재 12명의 교육비를 지원한다. 이와 관련해 9일 오전 교육과정의 온라인 입과식이 진행됐다. 앞서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해 10월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ICAO와 'ICAO 회원국(개발도상국 및 저개발국가) 항공업계 여성인재 양성 프로그램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또한 이번 교육과정 지원을 시작으로 향후 ICAO 등 국제기구, 국내외 유수 대학 등과 전략적 협업을 강화해 개발도상국을 포함한 글로벌 항공 관계자 대상 맞춤형 교육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희정 인천공항공사 부사장은 "항공분야 글로벌 여성리더 양성을 위한 뜻깊은 교육에 공사가 기여할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향후 ICAO와 다양한 분야에서 교육협력을 강화하고 항공분야 글로벌 인재양성을 확대해 전세계 항공산업 발전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2008년 개원한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은 아태지역에서 유일하게 ICAO, 세계공항협의회(ACI),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등 항공 관련 3대 국제기구로부터 공인받은 교육기관으로서 개원 이래 전세계 150개국 9989명의 항공 관계자들에게 다양한 교육과정을 제공해왔다. 지난해 6월에는 세계 공항 최초로 ICAO와 ACI로부터 공동인증 프로그램 참여자격을 부여받았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3-03-09 14:11:34[파이낸셜뉴스] 개발도상국에서 봉사활동을 하다 떠올린 아이디어와 경험을 토대로 창업을 돕는 리턴 프로그램이 주목받고 있다. 코이카(한국국제협력단)가 지난 2019년부터 4년째 운영하고 있는 리턴 프로그램은 개발도상국의 사회 문제를 해결하면서도 경제적, 사회적 가치까지 창출해 지속가능한발전목표(SDGs) 달성에도 기여하고 있다. 15일 코이카에 따르면, 리턴 프로그램을 통해 현재까지 14개 팀이 창업에 성공했으며 외부 공모를 통해서도 21건이 선정되며 총 12억7000만원의 초기 자금을 확보했다. 리턴 프로그램은 전세계 전세계 50여개국에서 해외봉사단이나 영프로페셔널(YP), 코디네이터 등 현지 활동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온 청년들의 사회적 문제 해결을 위한 아이디어를 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게 한다. 세부적으로 귀국한 청년들이 팀을 꾸려 창업 주제를 정하고 사업기획서를 작성하면, 코이카는 심사를 거쳐 선정된 팀에게 사업화 지원금과 창업 역량 강화 교육, 전문가 컨설팅을 지원해 성공적으로 창업할 수 있도록 돕는다. 리턴 프로그램의 도움으로 라오스에서 양계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는 그린굿스, 미얀마에서 레스토랑과 밀키트 사업을 펼치고 있는 칠루칠루 등은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꼽힌다. 그린굿스의 경우 고용노동부에서 주최한 '2022 소셜벤처 경연대회' 글로벌 부분에서 대상을 받았고, 최근 싱가포르 국제재단에서 주최한 소셜벤처 경연대회에서도 우승하는 등 국내외로 사업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 칠루칠루 역시 투자 유치를 위해 최근 진행된 크라우드펀딩에서 목표 금액의 688%를 달성하고 추가로 진행된 4번의 크라우드펀딩에서도 평균 목표 금액의 462%를 달성하는 등 투자자들로부터 사업의 의미와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그린굿스와 칠루칠루는 리턴 프로그램에 참여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아이디어가 있지만 창업을 고민하거나, 이제 막 시작에 나서는 제2의 그린굿스와 칠루칠루를 돕고자 프로그램의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코이카는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리턴 프로그램의 중점 목표를 'SDGs 달성 목표에 기여하는 청년 혁신가 인재 양성'으로 삼아 창업 역량 강화 교육과 자문 제공, 네트워킹, 사업성과 공유, 상금 지원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기존 창업팀 대상 맞춤형 사후관리 지원도 중점적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정회진 코이카 글로벌인재본부장은 "우리 청년들이 세계 곳곳에서 봉사활동을 하며 쌓은 개발협력 경험이 단순히 경험에서 끝나는 것이 아닌 취업과 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코이카에서 지속 지원할 것"이라며 "사회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갖고 있는 많은 청년들이 리턴 프로그램을 통해 꿈을 실현하고 성장해 나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2-12-15 13:12:35[파이낸셜뉴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 5일(현지시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와 ICAO 회원국(개발도상국) 항공업계 여성인재 양성 프로그램 지원을 위한 업무 협약(LOI)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ICAO는 국제연합(UN)산하의 정부간 전문기구다. 국제민간항공의 기술발전 및 기준제정을 위해 1947년 4월 몬트리올에 설립돼 현재 193개 회원국을 보유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1952년 12월 가입한 후 2001년부터 이사국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공사는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내년부터 ICAO와 함께 개발도상국 항공업계 여성인재를 양성을 위한 여성 리더십 단기 교육과정을 지원한다. 나아가 양성평등 촉진을 위해 ICAO와 지속적 협력을 모색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ICAO는 지난 2016년에 열린 ICAO 세계총회에서 양성평등 프로그램에 대한 결의안을 채택한 후 회원국을 비롯한 항공 관련 국제기구 및 협회와 함께 세계 항공업계 양성평등 촉진과 여성인재 발굴·육성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추진해왔다. 공사도 지난 2009년부터 여성 관리자 확대 등 여성인재 육성 정책은 물론, 유연근무 확대, 육아휴직 장려 등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한 다양한 가족친화 제도를 확대 시행해 오고 있다. 지난해에는 창립 이래 최초로 여성을 부사장 및 상임이사에 선임하기도 했다. 이희정 인천공항공사 부사장은 “공사는 향후 ICAO와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개발도상국 항공종사자를 대상으로 보다 다양한 분야의 교육 지원을 강화해 항공분야 인재양성 및 항공산업 발전에 기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공사 인재개발원은 지난 2010년 ICAO로부터 항공전문 국제 교육기관(으로 공식 인증 받았고 2014년에는 100여개 인증기관 중 동아시아를 대표하는 지역항공훈련센터로 인증을 받았다. 정부 및 ICAO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개원 이후 현재까지 전 세계 150개국 9989명의 항공종사자에게 유·무상교육을 지원하는 등 글로벌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 지속적으로 힘쓰고 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2-10-06 14:41:10【실리콘밸리(미국)=홍창기 특파원】 세계은행이 강달러로 인한 일부 개발도상국과 이머징마켓 국가의 금융위기를 경고했다. 내년 말까지 개발도상국들이 갚아야 할 달러 부채는 830억달러(약 115조3700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18일(이하 현지시간) 세계은행에 따르면 세계은행은 보고서를 내고 강달러로 세계 경제가 경기침체를 향해 가고 있다며 개발도상국과 이머징마켓 국가들의 금융위기를 경고했다. 세계은행이 이같은 경고를 내놓은 것은 미국의 고금리와 강달러로 개발도상국과 이머징마켓 국가와 기업들이 갚아야 할 달러 표시 부채 부담이 더욱 커졌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국제금융협회(IIF)에 따르면 내년 말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이머징마켓 정부들의 달러 표시 부채는 830억달러나 된다. 이미 몇몇 개발도상국들은 금융위기 직전까지 간 상황이다. 스리랑카와 파키스탄은 국제통화기금(IMF)의 도움을 요청했다. 이는 강달러로 신흥시장에 대한 재정적 압박이 확대되고 있는 사례를 보여준다. 세르비아 역시 지난주 IMF와 회담을 열었다. 중국을 비롯해 일본, EU 등이 달러화에 대한 자국 화폐가치를 떨어지지 않게 하고 있지만 달러의 끊임없는 상승에 실패하고 있다는 것이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설명이다. 여기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으로 글로벌 투자자들이 저금리인 개발도상국가들에서 돈을 빼 미국 자산에 투자하고 있는 점도 개발도상국과 이머징마켓 국가들이 금융위기로 몰 수 있다. 또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계속해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이는 연준의 금리 인상 기조 유지와 그에 따른 강달러를 부추기고 있다. 이와 관련, WSJ은 옥스퍼드이코노믹스의 신흥시장 리서치 책임자인 게이브리얼 스턴의 말을 인용해 만약 달러 가치가 더 높아진다면 이는 '낙타의 등을 부러뜨리는 지푸라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WSJ은 이번주 전 세계가 또 다시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주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연준이 20∼21일 열리는 FOMC에서 한 번에 금리를 0.75%p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은데 일각에서는 연준이 금리를 한 번에 1%p 인상하는 '울트라 스텝'을 할 수 있는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연준의 이같은 행보는 강달러를 더욱 더 부추길 가능성이 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2-09-19 06:52:13[파이낸셜뉴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사평가원)은 26일 원주 본원에서 연세대학교 보건대학원 글로벌보건정책 및 재정학과 석사과정생을 대상으로 ‘HIRA 현장연수과정’을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 ‘HIRA 현장연수과정’은 다양한 국적의 보건의료 관계자들에게 한국의 보건의료제도 및 심사평가원 기능과 역할에 대해 설명하고, 한국의 우수한 건강보험제도를 공유하기 위해 상시 개최되고 있다. 이번 과정에는 에티오피아, 가나 등을 비롯한 개발도상국 14개국의 보건의료분야 공무원 및 공공기관 종사자 20명이 참석했다. 현장연수과정에 참여한 연수생들은 "자국에도 보편적 건강보장(UHC) 달성을 위해 심사평가원과 같은 기관이 생겼으면 좋겠다"며 "기회가 된다면 심사평가원 시스템 관련하여 더 깊게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공진선 국제협력단장은 "현장연수과정은 한국 건강보험의 우수성을 알리고 보편적 건강보장(UHC) 달성을 위한 노하우를 전수하는 등 다양한 국가의 보건의료 관계자들에게 유익한 시간이 되도록 구성해 진행 중"이라며 "앞으로도 많은 연수생들이 함께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2022-07-27 18:30:33[파이낸셜뉴스] 코이카는 ‘과학의 날’을 맞아 개발도상국이 과학기술을 발판 삼아 발전할 수 있도록 든든한 조력자로 활약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이날 코이카는 지난해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개발협력(ODA) 사업을 전개해 과학기술 분야에서 총 635억원 규모의 △과학기술 정책 수립과 컨설팅 지원 △연구인력 양성 △기술을 기반으로 한 창업과 취업 지원 등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이는 전체 국가별 협력사업 예산 가운데 14.2%를 차지하는 액수다. 지난 2년여는 전 세계를 뒤흔든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백신과 치료제, 진단 검사 등 감염병에 대한 대응 기술들이 일생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유엔 ‘세계 기초과학의 해’ 4월 21일 ‘과학의 날’ 개도국 발전 한계·허들 넘는 지속 발전의 키(Key)는 '과학' 올해 2022년은 유엔이 지정한 ‘세계 기초과학의 해’로 인류의 생존에 영향을 미치는 보건 의학 기술들의 뿌리에는 기초과학이 있으며, 이러한 과학의 성과를 강조하고 과학에 대한 관심을 환기하고자 하는 의의가 깊다. 과학 분야는 최근 국제사회에서 개발도상국들이 경제·사회문제 해결과 발전 한계라는 허들을 넘기 위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고 보고 있다. 유엔은 지난 2015년부터 17개의 지속가능발전목표(이하 SDGs)를 제시하고 ‘과학기술혁신’을 강조한다. 목표는 다양하지만 과학기술혁신을 이끌어 내기 위한 연구역량 강화, 기술개발 및 창업·혁신 장려 정책 지원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우리 정부도 코이카를 통해 개발도상국이 과학기술을 바탕으로 경제사회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베트남 과학기술 연구 분야를 육성 위한 ‘한-베 과학기술연구원(VKIST) 설립, 약 432억원 투입 대표적으로 베트남 VKIST 설립 사업은 2014년부터 올해까지 진행되며, 3천500만달러(약 432억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모델을 벤치마킹하기 위한 베트남 정부의 요청에 따라 2014년에 지원이 시작됐다. 연구원은 2017년부터 본격적으로 운영되기 시작해 베트남 유일의 첨단 연구소로 성장했으며, 총 179종 592개의 연구 장비를 갖추고 있다. 현재 VKIST에는 36명의 박사급 연구원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겨냥한 환경·디지털 변혁·4차 산업혁명 분야의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작년에는 전기차 모터, 조류독감 진단센서, 유아 얼굴인식 기술 개발 등 10건 이상의 외부 연구를 수주했으며, 특히 베트남 특산 과일인 걱(Gac) 열매의 추출물을 활용한 피부 미백용 조성물 제작 관련 연구는 현지에서 특허 출원을 진행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몽골 '몽골 국립과학기술대 정보통신대학 역량강화 사업' 약 74억원 투입 몽골에서도 2019년부터 과학 분야에 재능있는 학생들의 꿈을 지원하는 '몽골 국립과학기술대 정보통신대학 역량강화 사업'을 펼치고 있다. 올해까지 600만달러(약 74억원)를 투입해 이 대학의 중장기 발전과 운영계획을 수립하고, 관련 학부와 석사 20개 과정을 개선한다. 연구 성과와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교수 대상 연수를 진행하고, 대학 내 연구실도 리모델링한다. 교육-연구-취업을 연계하는 기업 간 산학협력체계도 구축한다. 코이카 관계자는 "이 사업으로 몽골 국립과학기술대 학부생, 대학원생, 단기교육생 등 총 3천500여명의 학생이 혜택을 보고 있다"고 전했다. ■아프리카 가나 '가나 여성 청소년 수학·과학 교육지원 사업' 약 98억원 투입 아프리카 가나는 가족의 생계나 통학 중 안전을 이유로 여학생이 학교를 중도에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기초적인 수학·과학 교육을 받지 못해 성인이 돼서도 취업, 경영, 학문 등 사회진출과 경제활동에 어려움을 겪는다. 이에 코이카는 2020년부터 4년 동안 800만달러(약 98억원)를 들여 '가나 여성 청소년 수학·과학 교육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여성 청소년들이 수학과 과학 과목에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방학 캠프와 방과 후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어린 나이에 임신이나 출산으로 학교를 그만두는 상황을 막기 위해 지역사회 내 캠페인도 펼친다. 교사와 교육 관계자들의 성 인지 감수성을 높여 가나 이공계 분야 여성 인재 양성을 지원한다는 목표다. ■중앙아시아 우즈베키스탄 '디지털과 기술에 기반한 창업·취업 지원 활성화 사업' 약 180억원 투입 그 외... 중앙아시아 우즈베키스탄에서도 디지털과 기술에 기반한 창업·취업 지원 활성화를 위해 총 1천500만달러(약 180억원)를 지원해 IT 전문인력 육성, 스타트업 인큐베이팅, 유망 IT 기업 육성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외에도 코이카는 개발도상국 공무원, 기술자, 연구원, 정책 결정자 등을 우리나라로 초청해 한국의 과학기술 혁신 경험을 공유하고, 전문기술을 전수하는 연수도 진행한다. '콜롬비아 과학기술 혁신 거버넌스 개선 및 관리역량 강화 사업'(2020∼2022년)과 '튀니지 과학기술 분야 국제협력 강화와 과학정책 수립 연수'(2021∼2023년)가 그 사례다. 원종준 코이카 지속가능개발(SDG) 프로그램팀 과장은 "우리나라는 신흥국 가운데 기술격차 추격에 성공한 대표적 국가로, 과학기술 혁신을 선도하는 선진국은 많지만, 한국처럼 최빈국에서 공여국으로 도약한 경험을 지닌 국가는 드물다"고 설명했다. 원 과장은 "코이카는 지난해 개발도상국 지원을 위한 과학기술 혁신 분야 중기전략(2021∼2025년)을 개정하고, 과학 분야 발전 경험 전수를 통해 개발도상국의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2-04-21 16:48:04[파이낸셜뉴스] "어려운 환경 속에서 꽃피운 어린이들의 사랑스러움, 보는 사람에게도 그대로 전해지길 바랍니다." 국제어린이양육기구 컴패션의 허호 사진작가(63)는 3일 파이낸셜뉴스와 만나 이렇게 말했다. 올해로 16년째 전 세계 어린이들의 모습을 사진에 담는 그는 41년차 작가다. 허 작가는 대상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카메라 앵글을 들이댄다. 그래서인지 사진 속 아이들의 표정에는 사랑이 묻어난다. 엄마가 찍은 아이 사진이 사랑스러워 보이는 것과 비슷한 이치다. 허 작가는 "내 마음 속 태도에 따라 사진도 달라진다"며 웃었다. 그는 한 언론사 사진기자로 업계에 첫발을 디뎠다. 1990년대는 스튜디오를 열고 당시 내로라하는 스타들과 현대자동차, SK 등의 광고 사진을 찍었다. 가장 화려한 곳을 비추던 그의 카메라가 개발도상국 빈민가 골목으로 향한 것은 2005년부터다. 캠패션 후원자인 아내의 권유를 받고 필리핀으로 촬영을 떠나면서 사진가로서 두번째 삶이 시작됐다. 현지의 뒷골목을 본 것은 그때가 처음이다. 사진가로서 흥미로운 소재였다. 그러나 컴패션이 한국전쟁 고아를 돕기 위해 세워진 단체라는 사실을 알게 된 이후에는 책임감과 무게감이 막중해졌다고 허 작가는 귀띔했다. 컴패션은 어려운 환경에 처한 25개국의 어린이를 후원자와 일대일로 맺어 양육하는 기구다. 1952년 미국의 에버렛 스완슨 목사가 한국의 전쟁고아를 돕기 위해 시작했다. 이후 전 세계로 확대돼 현재 220만여명의 어린이를 양육하고 있다. 허 작가는 그동안 니카라과, 볼리비아, 아이티 등 20개국을 넘나들며 아이들을 만났다. 한해에 열세번 비행기에 몸을 실은 적도 있다. 때로는 지구 반대편 고산지대에서 고산병과 싸우며 어린이들을 카메라 렌즈에 담았다. 그는 열악한 현지 상황과 빠듯한 일정에도 이 일을 계속하는 이유에 대해 "아이들이 '사랑'을 표현할 수 있는 최고의 피사체라고 믿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사랑은 그가 사진으로 표현하고 싶은 궁극적인 가치다. 허 작가는 "어려운 아이들이지만 사진을 찍을 수록 불행해 보이지 않고 주변 환경을 이겨내고 있는 모습이 들어온다"며 "처음에는 아이들에게 내가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생각이 있었지만 오히려 스스로가 힘을 얻고 있다"고 했다. 아이와 후원자들의 눈빛과 행동에서 진정성을 느끼며 '나는 얼마나 진실한 삶을 살고 있는가'를 돌아 본다는 것이다. 어린이들을 보는 시각도 달라졌다. 처음에 허 작가는 비참한 가난의 모습에 집중했다. 하지만 지금 그의 사진 속 어린이들은 낡은 옷차림을 하고 있지만 가난의 참혹함은 찾아보기 힘들다. 오히려 표정은 그 누구보다 환하다. 현지에서 만난 어린이들의 웃음이 그를 변화시킨 것이다. 카메라를 든 지 40년이 넘었지만 '좋은 사진가'가 되기 위한 허 작가의 노력은 현재 진행형이다. 허 작가는 "북한의 상황과 지역 환경을 촬영해 보고 싶다"며 "해외에서 헌신하는 선교사들의 삶과 그로 인해 생긴 변화도 조명해 보고 싶은 주제"라고 덧붙였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2-04-02 12:20:23통계청과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은 24일 경기 성남 코이카 본부에서 개발도상국의 통계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협약을 통해 두 기관은 개도국 통계인프라 구축 및 통계시스템 해외 확산 지원, 국제개발협력 관련 공동협력사업 발굴, 개도국 통계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훈련 등에 서로 협력하기로 했다. 두 기관은 통계청의 경험과 코이카의 국제개발협력 전문성을 연계해 개도국 통계역량 강화를 위한 공동협력사업 발굴 등 상호 포괄적 업무 협력체계도 구축한다. mirror@fnnews.com 김규성 기자
2022-03-24 18:3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