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의 역설'이라는 말이 있다. 기름진 음식과 튀긴 음식을 많이 섭취하는 중국인들이 다른 나라 사람들과 비교해서 심혈관 질환이 월등히 높이 발생하지 않다는 점을 말하는 것이다. 원인을 분석할 때 양파가 그 원인일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이집트에서는 피라미드 건설 노동자에게 양파를 자양강장제로 보너스의 형태로 지급했다고 한다. 이들에게 양파의 지급이 중단되면 파업을 할 정도로 양파를 선호했다고 한다. 양파는 서양에서 유래한 파라는 의미의 이름이다. 오래전 우리 부모님 세대에서는 구슬과 같이 생긴 파라는 의미의 일본어인 옥총(다마네기)이라는 이름을 오랜 기간 사용하기도 했다. 동의보감에서는 자총이라는 약재를 파의 일종인데, 둥글고 맵지 않다고 설명한 것으로 보아 양파를 설명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성질이 따뜻하여 소화를 돕는다고 설명하고 있다. 양파의 매운 맛을 내는 성분인 알리신은 혈관 건강에 도움을 줘 심혈관 뇌혈관 질환을 예방하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는 효능이 있으며, 양파를 가열할 때 발생하는 이눌린이라는 성분 또한 장내 건강에 도움을 줘 대장암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양파의 껍질에 함유되어 있는 퀘르세틴이라는 성분은 혈압강하 시키고, 뇌 건강에 도움을 주며, 항암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양파는 생으로 먹는 것을 추천하는데 식탁에 알맞은 크기로 잘라 놓고 선호하는 소스에 찍어 먹는 것이 좋다. 생으로 먹기 어려운데 생 양파를 즐기려면 피클, 장아찌의 형태로 먹어도 무방하다. 양파는 익혀 먹어도 건강에 도움이 되니 각종 요리에 익혀 넣어 먹는 것도 좋다. 중국음식점에서는 춘장에 찍어 맛있게 먹는 양파인데 집에서는 생으로 잘 먹지 않는 경향이 있지만 앞으로는 집에서도 생 양파를 즐겨 먹어 보자. 한진우 인산한의원장
2024-05-09 18:08:19[파이낸셜뉴스] 어업인들은 근골격계 질환과 미끄러짐 사고를 업무 중 가장 많이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해양수산부가 어업인의 업무상 질병·손상 현황을 파악하고 예방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실시한 '어업인의 업무상 질병 및 손상조사' 결과에 따르면 어업인의 질병 발생률(1년에 1일 이상 휴업)은 평균 6.1%로 전년보다 0.3%p 증가했다. 주로 발생하는 질병은 '근골격계 질환'이 47.2%로 가장 많았다. 근골격계 질환 부위는 '허리'가 34.7%로 1위를 차지했다. 업무상 질병을 일으키거나 악화시키는 원인으로는 '불편하고 부자연스러운 자세(16.2%)'가 가장 많았다. 어업인의 업무상 손상 발생률(1년에 1일 이상 휴업)은 평균 2.1%로 전년보다 0.3%p 감소했다. 가장 많은 손상 유형은 '작업 중 미끄러짐, 넘어짐 사고'(64.7%)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9월1일부터 11월24일까지 전국 어촌지역 3668어가의 만 19세 이상 어업인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어업인의 업무상 질병 및 손상조사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국가통계포털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해수부는 남성어업인에 비해 관절염, 요통 등 근골격계 질환을 겪는 경우가 많은 여성어업인을 위해 올해부터 '여성어업인 특화검진사업'을 전국에서 전면 시행한다. 이 사업은 지난 2022년부터 2년간 5개 지역에서 시범 실시됐다. 해수부는 올해부터 전국의 만 51세 여성어업인으로 대상을 확대해 검진비의 90%를 지원할 계획이다. 특화건강검진을 받으려는 여성어업인은 해당 지자체에 미리 신청한 후 지역별 특화건강검진 기관에서 검진을 받고 자부담 비용인 2만원(검진비의 10%)을 납부하면 된다. 해수부는 여성어업인들이 특화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오는 16일부터 권역별 설명회를 통해 안내한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어촌의 기능을 유지하고 어업인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어업인의 건강관리가 매우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비대면 섬 닥터와 어업안전보건센터를 지속 운영하고 올해부터 전면 시행되는 여성어업인 특화건강검진 결과 등을 활용해 여성어업인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체계적인 건강관리 등 정책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4-04-15 16:43:57[파이낸셜뉴스]하나은행이 환자단체 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 휴먼스케이프와 손 잡고 희귀·난치성질환 건강데이터 구축 지원 사업을 실시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에 구축 예정인 환자 건강데이터는 △환자 증상으로부터 알 수 있는 기록 데이터 △유전자 분석 검사 결과 데이터 △병원 의무기록, 진단서 등 임상 데이터를 포함하는 모든 자료가 대상이 된다. 현재 희귀·난치성질환 95%의 치료제가 개발되어 있지 않다. 치료제가 있더라도 국내 수입이 되지 않았거나 비싼 가격으로 치료기회가 많지 않은 상황이다. 환자들의 건강 데이터는 여러 곳에 분산돼 있어 진단 및 연구에도 어려움이 있었다. 하나은행은 이번 지원 사업을 계기로 분산돼 있는 희귀·난치성질환 환자의 건강데이터를 수집해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국내 신약 개발 및 질병 연구를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하는 등 환자 치료기회 확대에 기여할 예정이다. 하나은행 ESG기획부는 “단발성 지원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근본적이고 지속성 있는 지원으로 환자분들의 치료 기회 확대를 돕겠다”라고 말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3-12-22 13:52:08[파이낸셜뉴스] 고혈압·고지혈증·당뇨병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 특히 치명적인 심·뇌혈관질환으로 사망하는 사람들의 숫자가 겨울철에 특히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심·뇌혈관 질환 관련 위험을 최소화하고 사전 예방을 돕는 보험상품이 주목받고 있다. 28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4일에 수도권과 강원도, 경상권동해안을 중심으로 한파특보가 발효되면서 심·뇌혈관 질환 관리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0년(2011~2020년) 동안 허혈성 심장질환 사망자 수는 1월이 1만 3548명으로 가장 많았고, 뇌혈관 질환 사망자도 1월이 2만 2818명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다. 심뇌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자가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겨울철(12~1월)에 집중해서 발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보험업계는 심·뇌혈관 질환 보장에 특화된 상품을 내놓고 경쟁하고 있다. 악사손보(AXA손해보험)은 고객이 선호하는 담보를 직접 선택할 수 있는 개인 맞춤형 건강 종합 보험인 ‘(무)AXA올인원종합보험(갱신형)’을 판매 중이다. 해당 상품 내 특약 가입 시 뇌혈관질환, 양성뇌종양 등에 대한 진단금을 보장받을 수 있다. 또 허혈성심장질환 진단 확정 시 1회에 한하여 진단금이 지원되며 해당 질병으로 수술까지 받은 경우 허혈성심장질환 수술에 대한 추가담보 설계가 가능하다. 허혈성심장질환 진단금 및 수술비의 경우 최초 계약일로부터 1년 이내에 해당 질환 진단 확정 시 보험가입금액의 50%를 지급하며, 보험 갱신 또는 계약일로부터 1년 이상 경과했을 시 보험가입금액의 100%를 보장받을 수 있다. 또 기존에 보험 선택의 폭이 좁았던 유병자와 고령자도 가입 가능한 'AXA간편고지건강보험' 상품도 있다. 이 상품의 뇌출혈진단금, 뇌졸중진단금, 급성심근경색증진단금 특약에 가입하면 보험기간 중에 각각의 질병으로 진단 확정된 경우 최초 1회에 한해 보장한다. 삼성화재는 가성비를 높인 건강보험 '내돈내삼1640'을 판매 중이다. 이 상품의 가장 큰 특징은 60세 시점부터 가입금액의 2배를 보상하는 체증 구조도 선보였다. 소득보장의 필요성이 높아지는 은퇴 시점 이후로 보상을 강화한 것이다. 새로운 체증 구조는 △암(유사암제외) 진단비 △뇌혈관질환 진단비 △허혈성 심장질환 진단비 3가지 특약을 비롯해 상해/질병 입원˙통원 수술비 등에 적용된다. 이와 함께 뇌혈관질환, 허혈성심장질환, 암, 상해·질병 후유장해 50%이상 등의 진단을 받을 경우에는 보험료 납입면제가 된다. KB손해보험은 지난 8월 뇌혈관의 협착, 뇌경색 및 뇌출혈 등 뇌와 심장판막협착증, 심부전 및 급성심근경색증 등 심장 부위에서 발생하는 주요 질병을 각각 5번씩, 최대 10번까지 보장받을 수 있는 ‘KB 2대질환 열번보장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뇌와 심장에 발생 가능한 질병을 진행과정에 따라 단계별로 보장받으면서 더 심화되지 않도록 케어하는 ‘통합 뇌질병진단비’와 ‘통합 심장질병진단비’를 탑재했다. NH농협손해보험은 지난 10월 뇌졸중혈전용해치료비, 특정허혈성심장질환혈전용해치료비 등 신담보를 탑재한 ‘무배당 NH하나로간편한건강보험’을 내놓았다. 먼저, 1~8종(355간편심사, 335간편심사, 325간편심사, 310간편심사)은 6대 진단 사유(암, 뇌졸중, 급성심근경색증, 상해 50%후유장해, 질병 80%후유장해, 상해성뇌출혈) 발생 시 납입면제 제도를 운영한다. 9~10종(005간편심사)은 3대 진단비 위주 담보 구성이 눈에 띈다. 암, 협심증, 심근경색, 뇌졸중증(뇌출혈·뇌경색)으로 인한 진단·입원·수술 여부만 고지하면 유병자에게 꼭 필요한 특약을 가입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요즘처럼 기온의 변동폭이 크고 영하와 영상의 날씨를 오가는 겨울철에는 실제 질병 진단 시 피해와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는 보험상품에 가입하는 것도 위급한 순간을 대비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3-11-27 15:43:24[파이낸셜뉴스] AIA생명이 어린이부터 고령자 및 유병자까지 보장하는 60여개 특약을 골라 맞춤 설계할 수 있는 'AIA 바이탈리티(Vitality) 내가 조립하는 종합건강보험Ⅱ'를 출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상품은 기존에 가입한 건강보험이 있어도 암·뇌혈관·심혈관 등 3대질환 진단과 치료부터 치매, 치아, 어린이 보장까지 더 필요한 특약만 추가 가입할 수 있도록 했다. 가입자는 하나의 상품으로 개인의 나이, 생활습관, 건강상태에 따라 최적화된 맞춤형 설계가 가능하며 상황에 따라 가입조건 역시 갱신형과 비갱신형, 일반심사와 간편심사, 90세와 100세 만기 등을 선택할 수 있다. 특히 한국인 발병률이 높은 암, 뇌혈관 및 심혈관질환에 대한 보장 범위가 더 넓어졌다. 특약 선택 시 암 진단 및 치료와 암 예방을 위한 8대기관 양성 신생물 수술과 폴립수술이 보장되며, 일반암과 뇌출혈 및 급성심근경색을 각각 최대 1억원, 6천만원까지 보장받을 수 있도록 혜택을 강화했다. 최소 0세부터 최대 70세까지 확대된 핵심 보장 가입연령과 전 연령이 하나의 보험으로 종합적인 보장을 받을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어린이 3대 질환 진단부터 장해생활비, 치과치료 급여금을 보장받을 수 있는 ‘어린이 보장 패키지’ △스케일링, 치주질환 및 보철, 충전치료 등 치과치료를 보장받을 수 있는 ‘치아 보장 패키지’ △단계별 치매 진단금과 중증 치매 간병 생활자금도 최대 100세까지 보장받을 수 있는 ‘치매 보장 패키지’ 등으로 구성됐다. 이외에도 가입조건에 따라 ‘AIA 헬스케어 서비스’ 가입시 24시간 의료진 상담부터 진료예약, 차량 에스코트, 간병인 및 가사도우미 지원 등 비의료서비스를 지원받을 수 있으며, ‘AIA 바이탈리티’ 멤버십 가입을 통해 건강 관련 미션에 따른 보험료 최대 20% 할인(플래티넘 등급 5년 연속 달성 시), 첫 해 보험료 10% 선할인 등 경제적 혜택을 제공받을 수 있다. AIA 바이탈리티는 행동경제학 이론과 실증 사례를 바탕으로 사용자가 장·단기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 시 즉각적인 보상을 받음으로써 스스로 건강한 생활 습관을 기르도록 유도한다. 건강한 습관이 형성될수록 통신비, 카페, 마트 할인 등 일상 속 다양한 보상과 보험료 할인이 제공된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3-11-23 12:39:21[파이낸셜뉴스] 학교 밖 청소년 4명 중 1명은 건강 질환이 의심돼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6일 여성가족부가 9∼18세 학교 밖 청소년 5654명(남 2581명·여 307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건강 검진 결과에 따르면 검진에 응한 학교 밖 청소년 중 25.9%(1462명)가 질환 의심자로 나타났다. 질환 의심자 비율은 2020년 23.2%에서 2021년 26.5%로 올랐다가 이번에 다시 소폭 낮아졌다. 발생 빈도가 높은 질환(중복)을 보면 신장질환 10.0%(563명), 고혈압 7.0%(393명), 이상 지질혈증 3.4%(195명), 간장질환 3.4%(193명) 등 순이다. 해당 질환을 2개 이상 가진 청소년은 18.4%(269명)다. 3개 이상은 2.3%(34명)로 집계됐다. 간염 검사를 진행한 4598명 가운데 B형 간염 면역자는 27.7%(1272명)에 그쳤다. 나머지 72.2%(3320명)는 접종이 필요한 상태였다. C형간염이 의심되는 청소년은 7명(0.2%)이었다. 구강검진을 받은 4147명 중 치료가 필요한 경우는 31.6%(1312명), 주의가 필요한 경우는 10.7%(445명)로 집계됐다. 5명 중 1명은 충치를 가졌고 이들의 평균 충치 개수는 2.7개다. 연령대별 과체중 비율과 비만율은 각 9.4%, 16.1%로 전년 조사와 엇비슷했다. 규칙적으로 아침을 먹는 비율은 9∼12세가 82.3%, 13∼15세 65.8%, 16∼18세 40.4%로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낮아졌다. 반면 햄버거 등 같은 즉석 음식을 매일 먹는 비율은 11.9% →15.8%→22.5%로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올라갔다. 하루 2시간 이상 인터넷이나 게임을 하는 비율도 16.6%→43.7%→58.9%로 비슷한 추이를 보였다. 반면에 주 3회 이상 땀이 나거나 숨이 찰 정도로 운동을 하는 비율은 68.4% →44.5% →34.7%로 연령대가 높을수록 낮아졌다. 이밖에 선택 검진을 받은 1661명 중 매독이 의심되는 청소년은 3명(0.2%), 클라미디아는 8명(0.5%)이다. 후천성면역결핍증 바이러스(HIV)와 임질이 의심되는 청소년은 없었다. 여가부는 질환 치료가 필요한 이들에게는 각 시군 구청을 통해 치료비와 수술비 등을 지원하고 내년부터 검진 기본 항목을 17개에서 26개로 확대할 예정이다. 김현숙 여가부 장관은 "학교 밖 청소년들이 자주 이용하는 장소에서 건강검진 홍보를 확대하는 등 이들이 질병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3-11-06 14:17:21[파이낸셜뉴스] 제노포커스는 마이크로바이옴·효소 기반 신약개발 자회사 바이옴로직과 구강 건강(잇몸 질환 예방 및 개선용) 조성물 관련 국내 특허를 취득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에 특허 등록된 조성물은 항산화효소(SOD) GF101 단독 또는 바실러스 균주 포자(Bacillus Spore)를 합제한 물질이다. 해당 물질을 오랄젤 형태로 치아에 도포 했을 때 치은염 및 치주질환의 통증이 부작용 없이 감소되는 효과가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치은염 및 치주질환은 국내에서 가장 자주 발생하는 질환 중 하나로 대한민국 국민 3명 중 1명이 진료를 받는다. 항생제를 제외하고는 효과가 인정되는 의약품 또는 건강기능식품이 아직 없는 실정이다. 제노포커스는 특허 등록 조성물의 실제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반려동물 전문 의약품 회사 벡스퍼트와 효능시험을 진행했다. 특히 질병을 강제로 유발한 동물모델이 아니라 구강건강 문제가 자연적으로 발생한 비글견과 반려 고양이를 대상으로 진행한 시험에서 그 효능을 확인했다. 제노포커스 관계자는 "해당 조성물을 활용해 벡스퍼트와 반려동물용 구강 건강제품인 ‘덴탈벡스’를 공동개발 및 출시했다"며 "반려동물용에 이어 향후 인체용 의약품이나 건강기능식품으로도 확대 개발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제노포커스와 자회사 바이옴로직은 자체 개량한 항산화효소 SOD 및 바실러스 포자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을 활용해 노인성 황반변성, 염증성 장질환 치료제 등 다양한 신약을 개발 중이다. 또한 SOD의 강력한 황산화 기능성을 활용해 동물용 의약품, 건강기능식품 등으로 적용처를 확장하고 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3-09-15 10:09:00[파이낸셜뉴스] 스마트폰과 컴퓨터에 혹사당하는 눈, 뻑뻑하고 침침해진 눈에는 휴식이 필요하다. 젊은 세대에게 치명적인 눈 질환이 발생하는 경우는 드물지만, 작은 증상을 방치하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건강하던 눈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안과 김태기 교수는 7일 휴대전화기, 디지털 기기와 함께 자란 2030세대들의 눈건강을 위협하는 3대 질환으로 △안구건조증 △젊은 노안 △비문증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젊은 세대에게 가장 흔한 안과 질환으로 안구건조증을 꼽았다. 책, 컴퓨터, 휴대전화기 등을 오래 보고 있으면 눈의 깜빡임이 줄어 눈이 건조해진다. 젊은 여성층의 경우, 콘택트렌즈 관련 합병증으로 병원을 찾는 경우도 많다. 렌즈로 인해 각막에 상처가 나거나 감염이 생기거나 건조증이 발생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휴대전화기, 태블릿, 컴퓨터 모니터 등을 가까이 오래 쳐다보게 되면 눈 속 근육이 쉽게 피로해 젊은 노안 증상도 나타난다. 책이나 모니터를 볼 때 나도 모르게 눈을 가늘게 뜨고 고개가 뒤로 빠지면서 글자를 읽고 있다면 젊은 노안 증상이 시작된다는 신호일 수 있다. 젊은 층에 생기는 노안은 눈을 충분히 쉬어 주면 증상이 개선된다. 김 교수는 눈을 충분히 쉬어 줬는데도 시력이 떨어지는 경우, 눈에 통증이 있거나 눈에 뭔가 떠다니는 것이 보이는 비문증 증상이 있다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비문증은 보통 노화로 발생하는데, 간혹 망막에 피가 나거나 찢어져서 생기는 경우가 있다. 방치하게 되면 망막박리와 같은 심각한 질환이 될 수 있기에 반드시 전문의의 진료가 필요하다. 비문증은 20~30대에 흔히 생기는 질환은 아니지만 고도 근시와 같이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김 교수는 일상에서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지 않을 수 없기에 틈틈이 눈을 쉬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20분 정도 모니터나 휴대전화기를 봤다면 20초 정도는 먼 산을 바라보며 눈 속의 조절근을 쉬게 해줘야 한다"며 "아무것도 없는 하늘을 보는 것 보다는 멀리 있는 산, 건물의 지붕 등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사무실과 같은 좁은 공간이라면 최소 6m 정도 떨어져 있는 다른 사람 책상을 바라보는 식으로 눈에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09-07 10:27:23[파이낸셜뉴스]"이걸로 흉기난동은 끝일까요?" 지난 4일 분당 서현역 흉기난동 사건이 발생한 이튿날, 현장에서 만난 시민 A씨는 이렇게 말했다. 그는 서현역 피의자가 피해망상을 호소한다는 점을 두고 "그 부모가 치료하지 않은 탓으로만 돌릴 수 있나"라고 질문했다. 그는 기자에게 "왜 그 부모는 아들이 아픈데 치료를 할 수 없었나. (정부의) 정신치료 지원이 없나"라고 물었다. 신상이 공개된 피의자 최원종은 정신질환을 앓은 병력이 있다. 하지만 치료를 거부한 후 지속 관리를 받아오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최원종 사건 이후 '사법입원'을 도입하자는 목소리는 더 커졌다. 폭력적이거나 중증인 정신질환자에 대해 법원 판단으로 강제 입원을 시키도록 하는 제도다. 전문가들은 체계적 대책이 더 중요하다고 말한다. 정신질환이 중증으로 번지기 전에 지역 단위 관리 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특히, 서울이 아니라 지역에 있는 정신건강복지시설이 부족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정신건강복지센터는 전국 17개 광역 자치단체, 239개 기초 자치단체에 총 255개 설치돼 있다. 그중 29.8%에 달하는 76개는 수도권에 위치해 있다. 중증 환자의 지역사회 정착을 돕는 지역사회전환시설은 7개밖에 안 되며 그나마도 모두 수도권에 있다. 이미 있는 기초정신건강복지센터 가운데서도 인력 부족 등의 이유로 질환별로 환자를 나누어 관리하지 못하고 다양한 질환을 가진 환자를 한꺼번에 관리해 질적인 관리를 할 수 없는 곳도 많다. 정신질환 환자는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지난해 6월 발표한 우울증과 불안장애 진료 통계 분석 결과에 따르면 우울증과 불안장애 환자수는 지난 2021년 각각 93만3481명, 86만5108명을 기록했다. 지난 2017년 대비 각각 35.1%. 32.3% 증가한 수치다. 정신질환자들을 관리할 수 있는 지역 단위 정신건강 대책이 조속히 도입돼야 한다. A씨는 "흉기난동 사건을 사회 문제로 보지 않고 개인 일탈로만 보면 또 일어나지 않겠냐"고 말했다. 더이상 이들의 치료를 개인 또는 가정의 책임으로만 미뤄선 안된다. 사회에서 관심를 가지고 관리해야 더 큰 일탈을 막을 수 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3-08-14 17:54:51[파이낸셜뉴스] 국내 연구진이 희귀 유전질환을 앓고 있는 아이에게 RNA기반의 맞춤형 치료제를 개발해 치료하고 있다. 이 희귀 유전질환은 만 5세에 증상이 나타나지만 미리 치료를 한 덕분에 6세인 지금까지 별다른 증상없이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의과학대학원 김진국 교수팀은 희귀 유전질환을 진단받은 신생아에 새로 개발한 환자맞춤형 치료제로 3년간 진행한 임상시험 사례를 세계 최고 권위의 학술지 중 하나인 '네이처(Nature)'에 13일(한국시간) 발표했다. 김진국 교수는 "유전자 검사 비용이 크게 떨어지면서 유전체 기반의 진단이 희귀 유전질환 증상을 보이는 환자 뿐만아니라 증상 없는 모든 신생아에게도 적용되기 시작하면 증상이 시작되기 전에 진단해 환자맞춤형 치료가 시작되는 사례가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7000여개가 넘는 유전질환은 대부분 환자가 몇 안되는 희귀질환이다. 환자가 적다보니 시장이 제대로 형성되지 못해 전체 유전질환 중 5%만이 치료제가 존재할뿐 거의 없는 상태다. 이런 유전질환의 특징은 증상이 시작돼야 병원에서 진단을 받고 이후 진료를 받아도 치료 효과가 거의 없다. 치료 시기를 놓쳐 대부분 조직 자체가 망가지고 괴사하기 때문이다. 김진국 교수는 "희귀 유전질환자 중 약 10%에 대해서는 환자맞춤형 치료제 개발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를 통해 그 10%의 환자들을 유전체 기반 진단을 활용해 증상이 시작되기 전이라도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선별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김 교수는 3년 전 KAIST에 조교수로 부임 후 유전체 분석을 통해 모세혈관 확장성 운동실조 증후군(A-T)이라는 희귀질환자 중 10%를 환자맞춤형 치료가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했다. 이후 이 환자들을 효과적으로 발굴하는 체계를 제시하고 검증했다. 또한 이 과정을 통해 발견한 환자맞춤형 치료가능 환자 중 치료의 성공 가능성이 가장 큰 환자 1명에 대해 임상을 진행했다. 이 환자의 맞춤형 치료제 '아티펙센(atipeksen)'을 개발한 뒤 최근까지 임상 치료를 진행했다. 한편, 이 연구는 지난 2019년에 미국에서 했던 연구의 연장선이다. 당시 환자는 치료법이 없어 치료를 포기한 상태였다. 김 교수가 유전체 분석을 해 본 결과, 약간 특수한 타입의 돌연변이가 있었다. 이를 긴급하게 미 FDA에 임상시험을 신청, 상당기간 치료를 진행, 상당히 호전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치료 시기를 놓쳐 사망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3-07-13 00:0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