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버거·치킨 브랜드 맘스터치가 고물가 속 가격 인하를 단행해 착한 프랜차이즈로 인정받고 있다. 업계 후발주자이지만 결국 강자로 발돋움한 원동력인 '가성비 DNA'에 혁신적인 제품 개발과 고객 중심의 서비스를 더해 외식 업계에서 리더십을 공고히 하고 있다는 평가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맘스터치는 최근 자사 피자 브랜드인 '맘스피자'의 인기 메뉴 '콤비네이션피자'와 '불고기피자'의 가격을 1000원씩 인하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 등 가격 인상 압박이 거센 상황에도 불구하고 소비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가맹본부에서 통 큰 결단을 내린 것. 맘스터치는 프랜차이즈 치킨이 2만원을 넘어선 상황에서, 맛과 품질, 가격 을 갖춘 '초 가성비 치킨'을 선보인 것.지난달 선보인 '싸이순살맥스'는 싸이버거 치킨 패티의 노하우를 한 입에 먹기 좋은 '후라이드싸이순살'의 중량을 56% 늘리고 케이준양념감자, 치킨무, 허니머스타드 소스까지 포함한 구성에도 1만원대 가격을 유지하며 초 가성비 치킨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출시 한 달 만에 매출 목표의 2배 이상을 달성하고, 전체 치킨 메뉴 중 매출 상위 2위에 올랐다. 정상희 기자
2024-04-14 18:55:15며칠 전 충북 보은에서 물웅덩이에 빠져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세살 아기가 응급처치로 소생 기미를 보였음에도 인근 대형병원들의 전원 거절로 3시간 만에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의료계에서는 이런 경우 살아날 가능성이 5%가량에 불과하다고 설명하지만 이 어린 생명은 "병상과 의료진이 없다"는 이유로 병원 문턱조차 넘지 못했다. 우리나라 지역의료 현실과 필수의료인력 부족이라는 민낯이 그대로 드러났다. 현재 우리나라 의사 수는 너무도 부족한 상황이다. 인구 1만명당 의사 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이 평균 37명인 데 비해 한국은 21명에 불과하다. 그나마 적은 숫자도 거의 모두가 서울 수도권에 몰려 있다. 한 해 배출되는 의사 수는 더 차이 난다. 영국 1만1000명, 독일 1만127명, 프랑스 1만명, 일본 9384명이다. 한국은 고작 3058명이다. 내년부터 2000명씩 증원해도 2024년이 돼야 겨우 5000명 선에 이른다. 지난 20년 동안 의대 증원에 번번이 실패했음에도 윤석열 정부가 증원에 나선 이유다. 현실이 이런데도 의료계는 "대학입학 증원은 안 된다. 오히려 감원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의사단체는 점입가경으로 빠져들고 있다.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장은 "국회의원 20, 30석 정도는 좌우할 전략이 있다"며 자신들의 편을 들지 않는 정치인은 낙선운동을 펼치겠다고 했다. 그는 또 "보건복지부 장관과 제2차관을 즉시 파면하고 대통령이 직접 사과하라"고까지 말했다. 자신들을 화나게 만들었으니 국민들이 머리를 숙여 사죄하라는 것이다."국민들을 위한 것"이라며 환자 곁을 떠난 젊은 의사들의 주장이 거짓이라는 것은 국민 모두가 다 안다. 그동안 국민 건강과 생명을 지켜준 데 대한 고마움에, 그래도 의료인의 양심을 규정한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믿었기 때문에 "경쟁은 싫고 돈을 더 벌고 싶은 거 아니냐"는 직접적인 비난을 참고 있을 뿐이다. 정부는 이제 더 큰 결단을 내릴 필요가 있다. 해외 유명 의대 분교를 국내에 유치하고 의료서비스 개방에 나서는 것은 어떨까. 이는 의협이 주장하는 현재의 교육환경으로는 교육의 질을 담보할 수 없다는 억지 주장에 대한 또 다른 답이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 대표적인 게 싱가포르다. 싱가포르는 미국, 영국, 호주 등 외국 유명대학교 분교를 유치해 자국의 교육수준을 높이고, 인접국의 인재를 빨아들이고 있다. 우리나라도 해외 유명 의대 분교가 들어오게 되면 미국, 영국 등 세계 최고 수준의 의료기술 교류가 보다 쉬워지고, 이들을 통해 배출된 인력이 국내 의료시장에 자리잡게 되면 부족한 의사인력 확충에도 도움이 되는 등 장점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이 기회에 원격의료 허용과 의료시장 개방 등 의료산업 개편에도 나서야 한다. 원격의료 허용은 의사단체들이 강력 반대하고 있지만 한덕수 국무총리는 지난 2월 전공의 집단사직 사태에 대응, "집단행동 기간 비대면 진료를 전면 허용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정부의 결단만 있다면 언제든지 시작할 수 있다는 얘기다. 해외 의료인력에 대한 국내 의사면허 부여도 고민해볼 만하다. 국내 의료계가 극렬하게 반대하고 있지만 부족한 의사 수를 보충하는 데 작은 해법이 될 수도 있다. 외국 유명 병원에 의료시장을 개방하는 방안도 장기적 안목에서 적극 검토해야 한다. 외국 유명 병원이 국내에 진출하게 되면 자연히 국내 병원들도 경쟁력 향상에 나설 수 있게 되고, 서비스의 질적 수준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어느 사회나 시대를 막론하고 도를 넘은 집단이기주의는 반드시 개혁을 불러왔다. 의사라는 직업도 국가의 교육시스템이 한 개인에게 이전된 결과물일 뿐이다. 개인은 그 자격을 국가와 국민에 의해 인정받은 것이지 본인이 혼자 모든 것을 이뤄낸 것은 아니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얼마 전 작고한 한국의 지성 이어령 교수는 이런 말씀을 자주 하셨다. "내가 받은 것은 빛나는 선물이었고 이제 그 선물을 돌려주려 한다." kwkim@fnnews.com
2024-04-03 18:22:17[파이낸셜뉴스] 며칠 전 충북 보은에서 물웅덩이에 빠져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세 살 아기가 응급처치로 소생 기미를 보였음에도 인근 대형병원들의 전원 거절로 3시간 만에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의료계에서는 이런 경우 살아날 가능성이 5% 수준에 불과하다고 설명하지만 이 어린 생명은 “병상과 의료진이 없다”는 이유로 병원 문턱조차 넘지 못했다. 우리나라 지역의료 현실과 필수의료인력 부족이라는 민낯이 그대로 드러났다. 현재 우리나라 의사 수는 너무도 부족한 상황이다. 인구 1만명 당 의사수는 OECD 회원국이 평균 37명인데 반해 한국은 21명에 불과하다. 그나마 적은 숫자도 거의 모두가 서울 수도권에 몰려있다. 한 해 배출되는 의사 수는 더 차이난다. 영국 1만1000명, 독일 1만127명, 프랑스 1만명, 일본 9384명이다. 한국은 고작 3058명이다. 내년부터 2000명씩 증원해도 2024년이 돼야 겨우 5000명선에 이른다. 지난 20년 동안 의대 증원에 번번이 실패했음에도 윤석열 정부가 증원에 나선 이유다. 현실이 이런데도 의료계는 “대학입학 증원은 안된다. 오히려 감원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의사단체는 점입가경으로 빠져들고 있다.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장은 “국회의원 20, 30석 정도는 좌우할 전략이 있다”며 자신들의 편을 들지 않는 정치인은 낙선운동을 펼치겠다고 했다. 그는 또 “보건복지부 장관과 제2차관을 즉시 파면하고 대통령이 직접 사과하라”까지 말했다. 자신들을 화나게 만들었으니 국민들이 머리를 숙여 사죄하라는 것이다. “국민들을 위한 것”이라며 환자 곁을 떠난 젊은 의사들의 주장이 거짓이라는 것은 국민 모두가 다 안다. 그동안 국민 건강과 생명을 지켜준데 대한 고마움에, 그래도 의료인의 양심을 규정한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믿었기 때문에 “솔직히 경쟁은 싫고 돈을 더 벌고 싶은 거 아니냐”는 직접적인 비난을 참고 있을 뿐이다. 정부는 이제 더 큰 결단을 내릴 필요가 있다. 해외 유명 의대 분교를 국내에 유치하고 의료서비스 개방에 나서는 것은 어떨까. 이는 의협이 주장하는 현재의 교육환경으로는 교육의 질을 담보할 수 없다는 억지 주장에 대한 또 다른 답이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 대표적인 게 싱가포르다. 싱가포르는 미국, 영국, 호주 등 외국 유명대학교 분교를 유치해 자국의 교육수준을 높이고, 인접국의 인재를 빨아들이고 있다. 우리나라도 해외 유명 의대 분교가 들어오게 되면 미국, 영국 등 세계 최고 수준의 의료기술 교류가 보다 쉬워지고, 이들을 통해 배출된 인력이 국내 의료시장에 자리잡게 되면 부족한 의사인력 확충에도 도움이 되는 등 장점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이 기회에 원격의료 허용과 의료시장 개방 등 의료산업 개편에도 나서야 한다. 원격의료 허용은 의사단체들이 강력 반대하고 있지만 한덕수 국무총리는 지난 2월 전공의 집단사직 사태에 대응해 "집단행동 기간 비대면 진료를 전면 허용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정부의 결단만 있다면 언제든지 시작할 수 있는 상황이다. 해외 의료인력에 대한 국내 의사면허 부여도 고민해볼만 하다. 국내 의료계가 극렬하게 반대하고 있지만 부족한 의사 수를 보충하는데 작은 해법이 될 수도 있다. 외국 유명 병원에 의료시장을 개방하는 방안도 장기적인 안목에서 적극 검토해야 한다. 외국 유명병원이 국내로 진출하게 되면 자연히 국내병원들도 경쟁력 향상에 나설 수 있게 되고 서비스의 질적 수준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어느 사회나 시대를 막론하고 도를 넘은 집단이기주의는 반드시 개혁을 불러왔다. 의사라는 직업도 국가의 교육시스템이 한 개인에 이전된 결과물일 뿐이다. 개인은 그 자격을 국가와 국민에 의해 인정받은 것이지 본인이 혼자 모든 것을 이뤄낸 것은 아니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얼마 전 작고한 한국의 지성 이어령 교수는 이런 말씀을 자주 하셨다. “내가 받은 것은 빛나는 선물이었고 이제 그 선물을 돌려주려 한다.” kwkim@fnnews.com 김관웅 기자
2024-04-03 10:25:27[파이낸셜뉴스] "역대 정권에서 하지 못 한 일이지만 미래를 위해 크나큰 결단을 하신 것에 감사하다."(송재승 청주 한국병원장) "늘봄학교 덕분에 강사 일자리를 얻어 교단에 서는 꿈을 이룰 수 있어 너무 행복하다. 저에게 늘봄학교는 선물 같은 정책이다."(늘봄 프로그램 강사) 윤석열 대통령이 '의료개혁'과 '늘봄학교' 현안에 강한 드라이브를 거는 상황에서 긍정적인 목소리가 현장에서 나오고 있다. 연간 2000명 의대 증원을 시작으로 지역·필수의료를 강화하는 의료개혁에 전공의들은 병원을 이탈하고 대한의사협회(의협)에선 정권퇴진운동까지 거론하는 등 의사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고, 늘봄학교에 대해선 교사 노조단체에서 반발이 여전하다. 그러나 의료개혁과 늘봄학교에 대한 국민적으로 높은 여론이 지속되는 가운데, 정부가 해당 정책들을 예정대로 추진하자 현장에선 우호적인 반응들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윤 대통령은 지난 29일 경기 화성시 아인초등학교를 찾아 늘봄 전담 인력과 교사, 늘봄 강사 등과 가진 간담회에서 "제 머릿속에는 다른 국정 현안도 많지만, 늘봄학교와 의료개혁 두 가지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은 "늘봄, 의료개혁 둘 다 국민의 안전과 관련된 것"이라면서 "늘봄은 아이들을 안전하게 돌보기 위한 것이고, 의료개혁은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는 것으로 국가의 기본적 책무"라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한 교사는 "25년 교육 경력 중에 정부가 이렇게 초등학교에 많은 관심을 가져준 적이 없었다"면서 "앞으로 정부뿐만 아니라 기업 등 지역사회의 참여가 중요해 교육청이 그 중간 다리 역할을 잘해 주시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늘봄학교로 강사 일자리를 얻게 됐음을 밝힌 한 늘봄 프로그램 강사도 "교사의 꿈을 가지고 있었는데, 출산과 육아로 꿈을 이루지 못했다"면서 "저 스스로 돈을 벌어 부모님께 보탬이 될 수 있게 됐다"고 눈물을 흘렸다. 이에 윤 대통령을 비롯한 다른 참석자들도 눈시울을 붉히며 응원의 박수를 보냈고, 윤 대통령은 "아이들도 선생님 같은 분을 만나게 된 것이 큰 선물일 것"이라고 격려했다. 앞서 지난 26일 윤 대통령이 지역 2차 병원인 청주 한국병원을 방문해 지역 의료현장 의견 청취에 나선 자리에선, 의대 증원에 대한 감사 인사가 나오기도 했다. 송재승 병원장은 지역 의대 중심으로 의대 정원이 확대된 것에 대해 감사 인사를 전하면서 "한국병원이 개원한 지 38년이 됐지만 의사 충원이 어렵지 않은 해가 없었다"고 말해 지역 위주 의료 인력이 확대될 경우 의사 충원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현장 의료진들은 △2차 병원과 상급종합병원의 역할 분담을 통한 의료전달체계 확립 △2차 의료기관 적정수가 보장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 수가 인상 △필수인력 대기비용 및 필수시설 유지비용 보상 등을 건의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참모들에게 즉시 검토할 것을 지시하면서 "지역 의료진들이 정당한 보상을 받고 보람을 느끼며 일할 수 있도록 정부가 확실히 챙기겠다"고 화답했다. 이같이 두 현안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이 감지되면서 여권에선 윤 대통령의 기존 결단에 흔들림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여권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취임 초부터 강하게 추진한 카르텔 혁파를 일관되게 추진하고 있고 화물연대 불법대응 대처나 건폭 대응 등을 과감하게 단행했었다"면서 "지금은 의사들의 저항이 거세고 전교조 등에서도 반발하고 있지만 불이익을 감수해도 정면 대응하는 기조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03-30 15:17:53[파이낸셜뉴스] "역대 정권에서 하지 못 한 일이지만 미래를 위해 크나큰 결단을 하신 것에 감사하다."(송재승 청주 한국병원장) 연간 2000명 의대 증원 방침을 재확인한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지역 2차 병원인 청주 한국병원을 방문해 지역 의료현장 의견 청취에 나섰다. 이날 오전 서울 용산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지역의료 강화를 강조한 윤 대통령은 곧바로 청주의 지역 2차 병원을 찾아 지역 의료현장을 지키며 환자 진료에 매진하고 있는 의료진을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현장 인사말에서 "비상진료 체계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환자 곁을 지키고 있는 의료진과 병원 관계자들에게 감사드린다"면서 "지역, 필수의료의 붕괴를 막고 의료체계를 정상화하기 위해 의료개혁을 추진하고 있다. 지역 종합병원이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지역, 필수의료의 첫 번째 관문"이라고 말했다고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은 "청주 한국병원과 같이 지역에 뿌리를 내린 종합병원은 우리나라 의료체계의 허리와 같은 존재"라면서 "지역병원이 환자의 신뢰를 받고 확실하게 뿌리를 내리도록 정부가 더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송재승 병원장은 지역 의대 중심으로 의대 정원이 확대된 것에 대해, 윤 대통령이 역대 정권에서 하지 못 한 일을 한 것에 감사 인사를 전하면서 "한국병원이 개원한 지 38년이 됐지만 의사 충원이 어렵지 않은 해가 없었다"고 말해 지역 위주 의료 인력 확대시 의사 충원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2025학년도 전체 의대 정원이 2000명 늘어난 가운데 충북 지역 의대 정원은 89명에서 300명으로 211명 증원됐다. 윤 대통령은 청주에서 가진 민생토론회에서 "증원된 의사들이 앞으로 지역 필수 의료에 종사하면서 R&D(연구개발) 참여 등 연구를 병행해 첨단 바이오 분야 발전에도 큰 활약을 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외에도 의료진들은 △2차 병원과 상급종합병원의 역할 분담을 통한 의료전달체계 확립 △2차 의료기관 적정수가 보장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 수가 인상 △필수인력 대기비용 및 필수시설 유지비용 보상 등을 건의했다. 이같은 건의를 들은 윤 대통령은 참모들에게 즉시 검토할 것을 지시하면서 "지역 의료진들이 정당한 보상을 받고 보람을 느끼며 일할 수 있도록 정부가 확실히 챙기겠다"고 화답했다. 보건의료를 국방이나 치안과 같은 수준으로 놓고 예산 편성 시 보건의료 분야에 대한 재정투자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할 것임을 밝힌 윤 대통령은 의대증원에 반발하는 일부 의료계를 향해 "보건의료 재정을 우선적으로 예산에 반영하려면 의료현장에 계신 의료진 여러분이 하루빨리 대화의 장에 나와 적극적으로 의견을 주셔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간담회를 마치고 윤 대통령이 병원을 나서자, 의료진은 입구에서 윤 대통령에게 "건강하시라" "힘내시라"고 응원했고 윤 대통령은 "의료현장을 지켜주셔서 더할 나위 없이 감사하다"고 답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03-26 17:58:19[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에서 서울 강북을 공천을 받은 조수진 변호사가 '성범죄자 변호' 논란으로 22일 새벽 후보직을 사퇴하면서 민주당 발등에 불이 떨어진 모양이다. 당장 이날 오후 6시까지 총선 후보자 등록을 마쳐야 하는 만큼 공천 작업에 속도를 내야 하는 가운데, 후보 결정은 이재명 대표의 결단에 달린 상황이다. 권혁기 당 선거대책위원회 상근부실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강북을 지역 재공천에 대해 "(오늘이 후보) 등록일이라 이 시각부터 최대한 빨리 진행 할 것"이라고 전했다. 권 상근부실장은 '이 대표의 결정만 남은 건가'라는 질문에는 "대표가 당무위원회, 최고위원회 권한을 위임 받았기에 대표 결정이 당무위와 최고위의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민주당 최고위는 지난 19일 후보자 추천 의결 및 인준 제반 사항, 후보자 자격 심사 제반 사항, 선거상황 관리 및 당무 관리를 위한 제반사항 등에 대한 권한을 이 대표에게 위임한 바 있다. 최종 후보가 누가 될 것인 지 이목이 쏠리는 가운데, 현재로서는 강북을 경선을 두 차례 치른 박용진 의원의 공천 승계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안규백 전락공천위원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차점자 승계는 거의 없다. 후보에 대한 흠결과 하자로 인해 발생한 요인이기에 제3의 인물로 가는 것이 원칙"이라며 박 의원 공천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제3의 인물로는 한민수 대변인과 신현영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이 대표의 뜻을 잘 아는 한 대변인이 지난 강북을 전략경선 당시에도 거론이 됐던 만큼, 이번 사태에서 유력주자로 떠오를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도 이날 같은 방송에 출연해 "한 대변인이 이런저런 지역의 전략공천 내지는 경선에 참여 대상으로 계속 거론돼 왔는데 안 됐다"며 한 대변인의 공천 가능성을 높게 봤다. 최 전 정무수석은 또 "조수진 사퇴 이전에 '한민수 전략공천' 얘기가 나왔는데 안 됐다"며 "보통 (공천이 안되면) 망연자실해서 머리 싸매고 드러눕기 십상인데 한 대변인은 브리핑도 하고 방송 출연 활동을 계속했다. 한민수 말고는 대안이 없다"고 했다. 의사 출신의 신현영 의원의 경우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간사를 맡고 있는 만큼, 조 후보 관련 논란을 잠재울 수 있는 인사로 여겨진다. 신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예비후보 등록을 하지 않으며 사실상 불출마를 결심한 상태로 알려졌다. 이번 총선의 후보자 등록 마감은 이날 오후 6시까지로, 민주당은 최대한 오전 내 공천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가 오전 11시부터 충남 서산을 찾아 유세 일정을 시작하는 만큼, 충남에서 최종 결단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ming@fnnews.com 전민경 최아영 기자
2024-03-22 10:55:45[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20일 이승만 전 대통령의 농지개혁·교육개혁·정치개혁 등 3대 개혁으로 대한민국의 토대가 닦였고, 박정희 전 대통령이 패배주의 빠진 국민을 일으켜 세우면서 우리나라의 발전이 가능했음을 강조했다. '이승만이 놓은 레일 위에 박정희의 기관차가 달렸다'는 말을 인용한 윤 대통령은 "두 대통령의 위대한 결단이 오늘의 번영을 이룬 토대가 됐다"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제51회 상공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특별강연을 통해 우리나라가 발전하게 된 근원으로 이들의 공이 컸음을 거듭 강조했다. 상공의 날은 처음 제정된 1974년에 비해 1인당 GDP가 60배 가까이 증가한 성장의 배경에 기업인과 위대한 지도자가 있었음을 윤 대통령은 설명했다. 1945년 광복 후 북한이 공산정치주의를 선택했지만 남한은 이승만 대통령의 결단으로 자유민주주의와 자본주의 시장경제 체제를 토대로 대한민국을 건국했음을 전한 윤 대통령은 "정부 수립과 함께 농지개혁, 교육개혁, 정치개혁이란 3대 개혁으로 오늘날 대한민국의 토대를 닦았다"며 "누구나 땅을 가질 수 있고, 또 공부할 권리 누리고, 자유롭게 한 표를 행사하는 것이 지금은 너무나 당연한 것이나 그 당시에는 그야말로 혁명적인 결단이었다"고 평가했다. 1948년 1인당 국민소득은 35달러, 농민 85%가 땅 한 평 못 가진 소작농, 광복 직후 문맹률은 78%인 상황에서 이승만 대통령의 3대 개혁으로 눈부신 성과를 거뒀다고 윤 대통령은 소개했다. 농지개혁과 관련, 윤 대통령은 "유상몰수 유상분배 원칙의 농지개혁을 통해 근대 국가 농민들이 자신의 땅을 갖게됐다"며 "땅 대신 지가증권을 받게 된 지주들은 산업 투자의 새 길을 찾아 나섰다. 내 땅을 갖게 된 농민들은 대한민국의 든든한 버팀목이요, 허리 역할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업적에 대해 윤 대통령은 "열거하자면 끝이 없겠지만 패배주의에 빠진 국민을 일으켜세운 것이 가장 큰 업적"이라면서 "당시 전 세계 저개발 국가들이 수입 대체 경공업에 주력할 때 박 대통령은 하면 된다는 신념으로 전세계적으로도 전무후무한 수출 주도 공업화 전략을 과감하게 추진하셨다"고 소개했다. 박 전 대통령이 16년간 180회가 넘는 수출전략회의를 직접 주재한 것을 강조한 윤 대통령은 이같은 방식을 벤치마킹해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두 전직 대통령과 함께 기업인 중에선 이병철 삼성 회장과 정주영 현대 회장을 언급한 윤 대통령은 "이병철, 정주영 회장님을 비롯한 불굴의 도전과 투지로 기업을 발전시켜온 우리 상공인들 이야말로 우리 대한민국 현대사의 영웅"이라고 추켜세웠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김윤호 기자
2024-03-20 18:01:43[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20일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의 사의를 수용했다. 황 수석의 이른바 ‘회칼테러’ 논란으로 야권은 물론 국민의힘에서도 사퇴 요구가 나오자 윤 대통령이 결단한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황 수석의 사의를 수용했다. 황 수석이 자진사퇴하는 것으로 가닥이 잡혔다는 언론보도는 지난 18일 나온 바 있다. 다만 당시 대통령실은 “사실이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다 4월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에 악재로 작용하자, 황 수석이 자진사퇴를 하고 윤 대통령이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 황 수석은 지난 14일 MBC 포함 일부 출입기자들과의 오찬 자리에서 군사정권 시절 정보사 군인들이 비판 칼럼을 쓴 기자를 회칼을 휘둘러 습격했던 사건을 언급했다고 MBC가 보도한 바 있다. 황 수석은 이후 지난 16일 입장문을 내 “제 언행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사과드린다”고 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03-20 07:16:11[파이낸셜뉴스]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경기도 성남 재개발·재건축 추진에 대해 "정부가 내년 1월에 획기적인 규제 완화를 발표하지 않았나. 저희는 이미 그렇게 하기로 결단했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경기도 성남시 한 카페에서 "재건축 규제 완화를 비롯해 성남시민들이 정말로 원하시는 답을 실효성을 가지고 준비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위원장은 "지난 선거에서 성남에서 국민의힘이 국민의 선택을 받지 못했었다. 그렇지만 이번에는 다르다"며 "우리는 이번에 국민의힘에서 낼 수 있는 최고의 후보지를 성남시민께 제시했다"고 자신했다. 이어 한 위원장은 "국민의 마음을 단정할 수는 없다"며 "우리는 항상 낮은 자세로 겸허하게 뛰고 끝까지 낮은 자세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03-08 13:47:19[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의 컷오프(공천 배제) 수용 결정에 대해 "어려운 결단이었을 것이고, 정권 심판이라고 하는 현재 우리 시대의 가장 중요한 과제를 해결하는 데 함께 힘을 합쳐주시면 더욱 고맙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 당의 전략적 판단에 따라 본인이 원하는 공천을 해드리지 못했고, 이 점에 대해 임 전 실장 입장에서는 받아들이기 어려웠을 텐데도 당의 결정을 존중하고 수용해준 것에 대해 매우 고맙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임 전 실장이) 모든 면에서 훌륭한 후보 감이지만 민주당 입장에서는 전략적 판단을 거쳐 해당 지역에는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이 더 필요한 후보라고 판단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임 전 실장 향후 역할에 대해) 아직은 구체적으로 생각해본 적이 없다"면서 "국민의 승리를 바라실 것이고, 그래서 힘을 합쳐야 한다는 점에 대해서만 말하겠다"고 언급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김찬미 기자
2024-03-04 11:37: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