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2일 한국경제에 대해 "성장세가 강화될 것"이란 진단을 내놨다. 올 성장률 전망을 0.4%포인트(p) 상향해 2.6%로 수정했다. 소비자물가상승률은 0.1%p 낮춘 2.6%로 잡았다. 경제가 일시적 소강국면에 벗어났다고 했다. 글로벌투자은행(IB)인 JP모건, 바클레이즈가 최근 각각 한국성장률을 2.8%, 2.7%로 상향조정한 적은 있지만 국제기구가 2% 중반을 넘어서는 전망치를 제시한 것은 처음이다. 다만 중장기 정책권고도 동시에 제시했다. 재정·노동·연금 등 구조개혁을 강조했다. 외국인력 유입확대 등 인구위기대응도 시급하다고 했다. 1분기 1.3% 깜짝성장 반영 OECD가 이날 내놓은 성장률 수정전망은 최근 한국은행이 발표한 1·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기 대비 1.3%인 것과 부합한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발표 당시 "1·4분기 우리 경제는 오랜만에 성장경로에 '선명한 청신호'가 들어왔다"고 평가했던 지표다. OECD 경제전망도 이같은 평가와 궤를 같이 한다. 반도체 수요 회복에 따른 수출호조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고금리,고물가 영향으로 미약했던 내수도 하반기 이후 함께 회복할 것이라고 본 것이다. 실제 OECD가 제시한 2.6% 성장은 주요20개국(G20) 중 1인당 국민소득 2만달러 이상인 국가에서 미국과 함께 가장 높은 수치다. OECD는 올해 미국의 성장률은 기존 대비 0.5%p 상향한 2.6%로 조정했다. 올 2월 전망 대비 성장률 전망 상향폭(0.4%p)는 G20 중 1인당 국민소득 2만달러 이상인 국가 중 미국에 이어 2번째로 높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OECD가 올 한국경제가 당초 예상보다 강한 회복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OECD는 '1.3% 깜짝성장'지속가능성에도 높은 점수를 줬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대비 0.1%p 상향한 2.2%로 수정했다. 이는 국민소득이 2만달러 이상인 국가 중 호주와 함께 가장 높다. 3%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는 물가 또한 올해 전망치는 기존 대비 0.1%p 낮춘 2.6%로 잡았고 내년에는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0%로 회귀할 것으로 전망했다. 빠른 고령화…구조개혁 권고 최근 국내외 전망기관들의 우리나라 경제에 대한 성장률 상향조정이 잇따르면서 정부와 한은의 성장률 조정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바클레이즈, JP모건이 성장률을 상향조정했고 골드만삭스가 2.2%에서 2.5%, BNP가 1.9%에서 2.5%로 조정했다. 정부는 현재 올해 성장률 전망치 2.2%를 유지하고 있다. 기재부는 올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수정전망을 발표할 방침이다. 다만 강한 회복세라는 OECD의 시각과 달리 본격회복은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도 여전하다. 국제금융센터가 최근 내놓은 '한국 1분기 GDP에 대한 해외시각'보고서에 따르면 바클레이즈는 "예상보다 높았던 건설투자 및 정부지출은 정부 주도 성격이 커 1회성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BNP는 "2·4분기부터는 건설투자 및 소비약화 등으로 둔화가 예상된다"고 예측했다. 한편 OECD는 한국이 빠른 고령화에 대응하기 위해 재정·노동·연금 등의 구조개혁이 시급하다고 권고했다. 구체적으로 재정준칙 도입, 외국인력 유입확대, 청년 고용 확대 등을 제시했다. 노동시장 이중구조 완화, 일·가정 양립을 위한 정책 추진과 기후 대응 노력 강화도 권고했다. mirror@fnnews.com 김규성 기자
2024-05-02 16:00:05[파이낸셜뉴스] 미국 경제가 지난 1-4분기(1~3월)에 기대치에 크게 못미치는 부진한 성장을 기록했다. 25일(현지시간) 미 상무부가 발표한 1·4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가 전년 동기 대비 1.6%로 기대치 2.4%에 못미쳤으며 지난해 마지막 분기 성장률 3.4%에 비해 절반 이상으로 떨어졌다. 분기별 경제성장률이 2% 이하로 떨어지는 것은 마이너스(-) 0.6%를 기록한 2022년 2·4분기 이후 처음이다. AP 통신은 소비는 활발했으나 수입이 급증하면서 성장률을 약 1%p 더 끌어내렸으며 기업들이 재고를 줄인 것도 성장 부진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이 기간 소비는 2.5%로 전분기 보다는 떨어졌으나 극장과 영화, 항공사, 병원 등 서비스업 지출은 2021년 중반 이후 가장 높은 4%를 기록했다. 가구나 가전 같은 제품의 구매는 0.1% 줄었다.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경제는 미국 유권자들의 관심사로 견고한 고용 시장과 기록적인 증시에도 불구하고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높은 물가에 대한 책임을 돌리고 있다. 올해 들어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다시 상승하면서 연준의 목표인 2%와 멀어지고 있으며 따라서 5.25~5%까지 오른 금리의 인하 시기는 늦어지고 있다. 지난주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미국 경제가 견고한 성장을 보이고 있으나 물가가 2%로 하락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연준은 올해 금리 3회 인하를 예고했지만 최근에는 물가 상승 압력으로 인해 서두르지 않을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 현재 CME페드워치는 연준이 9월까지는 금리를 내리기 시작하지 않을 것이며 연내 한차례 인하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LPL파이낸셜의 이코노미스트 제프리 로치는 미국 소비자들의 지출 증가가 거의 끝나가고 있어 다음 분기부터 경제 성장이 저조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끈질긴 물가에 저축도 떨어지고 있으며 물가가 하락하겠으나 연준의 목표 2%는 아직 멀었다고 밝혔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4-26 00:03:18[파이낸셜뉴스] 올해 1·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기대비 1.3%, 전년동기 대비 3.4% 성장해 역대급 경제성장을 거뒀다. 이는 코로나19 기간인 2020~2021년을 제외하고 4년 6개월 만에 기록한 가장 높은 성장률이란 설명이다. 특히 대통령실은 25일 이같은 성장률에 대해 "재정 주도가 아니라, 민간이 전체 성장률에 온전히 기여했다는 점에서 민간 주도 성장"이라고 밝히면서 올해 경제성장률이 당초 예상치인 2.2%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수출·내수 모두 성장..올해 성장률 전망치 넘을 듯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이날 서울 용산 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경제성장률은 전기 대비 1.3% 가운데 민간 기여도가 1.3%p 전체를 차지하고, 정부 기여도는 0%p로 나타났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경제성장률 1.3% 가운데 내수 기여도가 0.7%p, 순수출 기여도는 0.6%p라는 점을 강조한 성 실장은 "경제 성장의 절반 정도는 수출과 대외 부분을 통해, 그리고 절반 부분은 내수 부분을 통해 이뤄진 상당히 균형 잡힌 회복세로 평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추이의 GDP 성장률은 이례적인 경우로 평가되면서, 향후 우리 경제에 긍정적인 신호로도 해석된다는 분석이다. 민간소비에서 통신기기, 의류, 음식·숙박 등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확대돼 소비심리가 회복되고 있는 것에 대해 성 실장은 "민생경제에 상당한 도움이 될 수 있는 수준으로 판단된다"고 자신했다. 성 실장은 올해 경제성장과 관련해서도 "당초 예상했던 2.2%는 넘어서지 않을까 전망할 수 있을 것 같다"며 "한국은행에서도 하반기 개선 흐름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 전했다"고 부연했다. 실제 이날 JP모건은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2.3%에서 2.8%로 상향 조정한 가운데, 성 실장은 "1·4분기 이번 성장률은 우리 경제의 성장 경로에 상당히 선명한 청신호로 해석될 수 있을 것 같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물가도 안정..경기 안정적 유지" 이같이 거시적 흐름에서 경제가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면서, 대통령실은 물가도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글로벌 에너지 가격 변동과 농수산물 작황 등을 제외한 전반적인 경기 상황을 반영하는 근원 물가는 3월에도 2.4%로 안정적인 추세를 기록중이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이번에 나타난 경제성장률 지표를 보면 수출하고 내수가 모두 다 상당히 안정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과도하게 경기를 부양하는 정책보다 경기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같이 거시적으로 경기 성장세가 뚜렷해지면서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 주장하는 1인당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 지급을 위한 약 13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 편성 논리도 무력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수출 뿐 아니라 내수에서도 의미있는 성장세가 가시화됐다는 점에서 과도한 재정 투입이 내수를 자극시켜 물가상승 압력만 높일 수 있어서다. 매 분기마다 이번과 같이 성장률을 기록할 수 없음을 지적한 고위관계자는 "현재의 경제성장률 자체가 안정적으로 또는 이게 오히려 약간 낮아져도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게 경제를 관리하는게 중요하다"고 말해, 경기 과열 방지에도 집중할 것을 밝혔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04-25 18:34:55[파이낸셜뉴스] 올해 1·4분기 경제성장률(국내총생산. GDP 성장률)이 전기대비 1.3%, 전년동기 대비 3.4% 성장해 4년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통령실은 25일 "재정 주도가 아니라, 민간이 전체 성장률에 온전히 기여했다는 점에서 민간 주도 성장"이라고 밝히면서 올해 경제성장률이 당초 예상치인 2.2%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 관련기사 3면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이날 서울 용산 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경제성장률은 전기 대비 1.3% 가운데 민간 기여도가 1.3%p 전체를 차지하고, 정부 기여도는 0%p로 나타났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경제성장률 1.3% 가운데 내수 기여도가 0.7%p, 순수출 기여도는 0.6%p라는 점을 강조한 성 실장은 "경제 성장의 절반 정도는 수출과 대외 부분을 통해, 그리고 절반 부분은 내수 부분을 통해 이뤄진 상당히 균형 잡힌 회복세로 평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성 실장은 올해 경제성장과 관련해서도 "당초 예상했던 2.2%는 넘어서지 않을까 전망할 수 있을 것 같다"며 "한국은행에서도 하반기 개선 흐름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했다"고 전했다. 실제 이날 JP모건은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2.3%에서 2.8%로 상향 조정한 가운데, 성 실장은 "1·4분기 이번 성장률은 우리 경제의 성장 경로에 상당히 선명한 청신호로 해석될 수 있을 것 같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04-25 16:37:13[파이낸셜뉴스] 대통령실은 25일 올해 경제성장과 관련, "당초 예상했던 2.2%는 넘어서지 않을까 전망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이날 서울 용산 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한국은행에서도 하반기 개선 흐름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성 실장은 "이미 글로벌 IB 등을 비롯해 국내외 전망기관들도 금년 우리 경제성장의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면서 "2024년 1월에 IMF에서 2.2%에서 2.3%로 4월에 JP모건에서 2.2%에서 2.3%로 그리고 UBS에서 4월에 2.0%에서 2.3%로 조정을 이미 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날 JP모건은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2.3%에서 2.8%로 상향 조정했다. 성 실장은 "1·4분기 이번 성장률은 우리 경제의 성장 경로에 상당히 선명한 청신호로 해석될 수 있을 것 같다"며 "소비와 투자 수출이 고루 개선되면서 전분기 대비해 1.3%, 전년 동기 대비 3.4%는 당초에 시장 예상이 0.5~0.6%였던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큰 폭으로 상회하는 상당한 좋은 결과로 평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04-25 16:03:52[파이낸셜뉴스] 중국의 1·4분기 경제성장률이 5.3%를 기록,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돌았다. 이는 중국이 올해 발표한 연간 목표치 5%안팎을 상회한 수준이다. 연초부터 시작된 정부의 부양책이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완전한 회복세로 돌아섰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전망도 나온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6일 지난 1·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29조6299억위안(약 5700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5.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1·4분기 성장률은 전문가들의 예상치 4.6%를 크게 웃돈 것은 물론 지난해 전체 경제성장률(5.2%)과 4·4분기 성장률(5.2%)도 넘어섰다. 산업별로 1차산업은 1년전에 비해 3.3% 성장했고 2차산업은 6.0%, 3차산업은 5.0% 각각 커졌다. 2차 산업이 성장률을 견인한 것이다. 이날 발표된 중국의 다른 세부 경제지표도 전년 동기에 비해 대체로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소매 판매는 전년 동기에 비해 4.7% 증가했고 산업생산은 1년전에 비해 6.1% 증가했다. 다만, 3월만 놓고 보면 소매판매는 3.1%, 산업생산은 4.5% 증가에 그쳐 다소 둔화하는 흐름을 보였다. 수출입 규모는 위안화 기준 전년 대비 5.0% 증가했다. 이 중 수출은 4.9%, 수입은 5.0% 각각 늘어났다. 다만 3월 수출입 총액은 전년 대비 1.3% 줄었고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3.8% 감소했다고 통계국은 전했다. 1~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과 같은 보합세(0%)를 유지했지만, 3월 CPI는 0.1% 상승했다. 중국 소비자물가는 2월부터 2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지만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하락) 압력은 완전히 가시지 않고 있다. 예상을 웃돈 경제성장은 중국 정부가 경기 부양과 소비 촉진을 위한 각종 정책을 시행한 것이 일부 효과를 본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지난 2월 시장 유동성 공급을 위해 지급준비율(RRR·지준율)을 0.5%p 인하했고 주택담보대출 기준이 되는 5년만기 대출우대금리(LPR)도 6개월만에 연 3.95%로 전격 인하했다. 또 중국 국무원은 지난달 초 구형 소비재와 설비의 신제품 교체 정책의 구체적인 내용도 발표하며 내수와 국내투자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그러나 1·4분기 경제성장이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아직은 낙관하기 힘들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루이스 루 중국 이코노미스트는 AP통신에 "1·4분기 경제성장은 광범위한 제조업 성과, 설 연휴로 인한 가계 지출 증가, 투자 촉진 정책에 의해 뒷받침됐다"면서도 "3월의 수출 부진에서 볼 수 있듯이 외부 수요 상황도 여전히 예측하기 어렵다. 중국 경제를 낙관하기에는 이르다"는 반응을 보였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4-16 15:05:16[파이낸셜뉴스] 한국은행은 올해 경제성장률이 지난 2월 전망치(2.1%)와 부합하거나 상회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IT경기 상승, 미국 경제 호조 등으로 수출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소비자물가는 둔화흐름이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목표수렴 확신을 위해 향후 물가흐름을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갖고 기준금리를 현행 3.50%에서 동결했다. 지난해 1월 기준금리를 3.25%에서 3.50%로 인상한 이후 지난해 2·4·5·7·8·10·11월, 올해 1·2·4월 등 10차례 연속 금리를 유지했다. 금통위는 이날 공개한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에서 기존 전망치(2.1%)를 웃돌 가능성을 언급하며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금통위는 “앞으로 국내 경제는 소비 회복세가 완만한 가운데 IT 경기 호조 등에 힘입어 수출 증가세가 예상보다 확대될 것으로 보이며, 올해 성장률은 지난 2월 전망치(2.1%)에 부합하거나 상회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민간소비는 고물가·고금리 영향으로 재화소비를 중심으로 모멘텀이 약하나 향후 가계 소득여건이 나아지면서 완만하게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건설투자는 연초 일시 반등하였으나 향후 그간의 신규 수주 및 착공 위축 영향이 본격화됨에 따라 감소 흐름을 재개할 것으로 예상했다. 설비투자는 1·4분기중 물류차질 영향 등으로 다소 주춤한 모습이나 앞으로는 IT경기 회복 등으로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재화수출은 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빠르게 개선되고 있으며 향후에도 IT부문을 중심으로 견조한 증가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금통위는 “향후 성장 경로는 주요국의 통화정책, IT 경기 개선 속도,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구조조정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근원물가를 중심으로 추세적으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나 당분간 그 흐름은 매끄럽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금통위는 “물가상승률이 둔화 추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전망의 불확실성이 큰 상황인데다 주요국 통화정책과 환율 변동성, 지정학적 리스크 등 대내외 정책 여건의 변화도 점검해 볼 필요가 있는 만큼 현재의 긴축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보았다”고 서술했다. 근원물가 상승률에 대해서는 둔화 기대 속 불확실성이 잠재돼 있다고 지적했다. 금통위는 “앞으로 근원물가 상승률은 지난 2월 전망경로에 부합하는 둔화 추세를 이어가면서 금년말에는 2%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점차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지정학적 리스크의 전개양상 및 국제유가 움직임, 농산물가격 추이 등과 관련한 전망의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라고 밝혔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4-04-12 11:20:44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양날의 칼이 되고 있다. 경제가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란 낙관 전망의 근거이면서 동시에 다른 한편으로는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좀체 꺾이지 않을 것이란 비관 전망의 근거가 되고 있다. ■상품 가격 가파르게 상승월스트리트저널(WSJ)은 9일(현지시간) 스탠더드앤더푸어스(S&P)골드만삭스상품가격지수(GSCI)가 올해 11% 상승해 뉴욕증시의 S&P500지수 상승률 9.2%를 추월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S&P GSCI는 석유, 금과 구리 등 금속, 곡물, 코코아, 커피 등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상품 가운데 구리와 석유는 올들어 각각 10%, 16% 상승했고, 금은 이날도 다시 사상최고치를 기록하며 온스당 2343.50달러까지 올랐다. 올들어 금 가격은 14% 뛰었다. 상품 가격은 부침을 겪었다.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뒤 천정부지로 치솟던 석유, 천연가스, 곡물, 금속 가격은 그 해 말부터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후 1년 반을 하락했다. 미 경기둔화 전망, 급격한 금리인상, 중국 경제 둔화 등이 상품가격 하락세를 촉발했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미 경제는 침체하는 대신 인플레이션이 하락하면서 성장을 지속하는 골디락스 흐름이 지속됐다. 애틀랜타연방은행의 실시간 국내총생산(GDP) 추계치인 GDP나우는 1·4분기 미 실질 GDP 성장률을 0.5%p 높인 2.8%로 상향조정했다. 유가는 9일 배럴당 90달러 선 밑으로 다시 떨어지기는 했지만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석유시설 공격, 이란과 이스라엘 갈등 여파 속에 뛰고 있다. ■미·중 제조업지수 상승 경기회복 기대애널리스트들은 상품 가격 상승세가 경제성장에 따른 미국과 중국의 수요 확대 전망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주 미·중 양국 제조업 지수 상승세가 시장에 새로운 매수 모멘텀을 불어넣었다. 3월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3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47.8은 물론 전문가 예상치 48.5도 웃도는 수준이다. 17개월만에 '확장'으로 전환됐다. PMI는 50을 기준으로 이를 넘어서면 경기 확장, 밑돌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3월 공식 제조업 PMI는 전월 대비 1.7 상승한 50.8을 기록, 6개월 만에 처음으로 확장 국면으로 돌아섰다. 또 3월 차이신 제조업 PMI는 51.1을 기록, 지난해 2월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지표도 50보다 높으면 경기 확장, 50보다 낮은 경기 수축을 의미한다. 호주 맥쿼리그룹 상품전략팀은 보고서에서 실질소득 성장세에 다시 가속 드라이브가 걸리면서 전세계 재화수요가 늘고 있다면서 상품 가격이 지금보다 더 가파르게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연준 금리인하 궤도 탈선원자재 가격 상승은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하 계획이 궤도를 이탈하게 만들 수도 있다. 이미 연준 고위 관계자들과 시장 분석가들의 입에서 '연내 금리인하 불필요론'이 나오는 가운데 더 강경한 입장 변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나오는 것이다. 실제 미셸 보먼 연준 이사는 지난 5일 올해 금리인하는 고사하고 추가 금리인상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글로벌 상품·파생상품리서치 책임자 프란시스코 블랑슈는 "상품은 연준의 금리인하를 방해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는 한가지 요소"라고 말했다. 상품 가격 반등은 당장은 아니어도 서서히 인플레이션 전반을 다시 자극할 수 있다. 연준의 연내 금리인하 전망을 다시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4-10 19:12:49[파이낸셜뉴스] 아세안+3 거시경제조사기구(AMRO)가 지난해 내놨던 우리나라의 '2%대 성장' 전망을 유지했다. 1%대에 그쳤던 지난해에 비해 올해 성장률을 더 높게 점쳤다. 물가 역시 인플레이션 둔화에 따라 우리 정부와 비슷한 2.5%로 예측했다. 9일 AMRO는 '2024년 지역경제전망(AREO)'을 발표하고 올해 우리나라가 2.3% 성장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우리 성장률을 1.7%로 예측할 당시 내놨던 올해 전망치를 그대로 유지한 셈이다. 반도체 경기회복에 따른 수출 증가를 반영한 결과다. 지역경제전망 보고서는 AMRO가 매년 발간하는 대표 보고서다. 한국, 중국, 일본과 아세안 10개국 전반의 경제동향을 점검하고, 정책 권고를 제공하는 보고서다. 아세안+3 지역에 대해서는 견조한 내수, 투자·수출 및 관광산업 회복세가 이어지는 중이라고 평가했다. 개발도상국이 주로 분포한 아세안+3 지역은 올해 우리나라보다 높은 4.5% 수준의 성장률을 예측했다. 물가 역시 지난해 내내 이어진 인플레이션이 점차 둔화 흐름을 띄고 있다고 봤다. 특히 국제 원자재 가격 안정화 등이 영향을 미치며 대부분의 아세안+3 국가들에서 물가 오름세가 잦아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올해 지역 인플레이션은 전년 대비 완화된 4.3%를 전망했으며, 한국은 이보다 낮은 2.5%를 전망했다. 지난해 보고서에서 내놨던 2.2% 인상보다는 소폭 선을 올렸다. 우리 정부가 내건 '2%대 조기안착' 기조에서는 크게 벗어나지 않는 수준이다. 다만 AMRO는 "지역경제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다"고 지적했다. 단기적으로 지정학적 위험 및 기후 변화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 중국 경기 회복 지연 등이 경기 하방 요인으로 꼽혔다. 장기적으로는 지정학적 긴장 지속, 인구 고령화, 기후변화 등이 여전히 지역경제의 위험 요인으로 남아 있다고 제시했다. AMRO가 강조한 부분은 재정건정성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대부분의 아세안 지역 내 국가들이 긴축적이거나 중립적인 재정정책을 취하는 중이다. 근원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은 만큼 현재의 긴축적 통화정책을 유지하면서 향후 물가 수준에 따라 국가별로 유연하게 대응할 것을 권고했다. 다만 코로나 기간 동안 시장에 풀린 신용 공급이 줄어들고 있지만 중소기업 등 취약 부문에 대한 선별적인 지원은 여전히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4-04-08 09:17:52올 들어 수출이 회복세를 보이며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고금리 장기화 등에 따른 내수 부진이 올해 우리 경제의 최대 리스크 요인으로 부상하고 있다. 반도체 등 수출이 회복되더라도 국내 고용창출, 소비진작 등 효과가 크지 않은 데다 고금리 기조에 따른 가계부채 원리금 상환 부담 등으로 내수 회복세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란 분석이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가 단행되면 내수 회복에 도움이 되겠지만 현재 물가 수준이 목표수준보다 여전히 높고 금리인하에 따른 가계 및 기업부채 증가로 이어질 우려가 있어 실제 금리인하 시점을 결정하는 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를 감안해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가 결정된 뒤 3·4분기나 4·4분기에 한은이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측했다. ■내수부진, 저성장 고착화 우려수출을 중심으로 한 대외경제 회복과는 달리 내수 부진이 우리 경제의 저성장 기조를 고착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 1~2월 수출은 1072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2% 증가하며 5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같은기간 반도체가 61.4% 급증하면서 수출을 견인하고 있다. 문제는 고금리에 농산물을 중심으로 물가마저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서 소비와 투자가 위축되고 있다는 것이다. 과일 가격이 천정부지로 오르면서 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1%로 두 달 만에 다시 3%대로 올랐다. 이에 따라 2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3.1% 감소하면서 지난해 7월(-3.1%) 이후 7개월 만에 최대 감소 폭을 기록했다. 내수가 부진한 이유는 고물가, 건설경기 위축 외에도 고금리 장기화로 가계와 기업이 구매나 투자할 여력이 없다는 것이 더 큰 문제다. 우리나라 가계와 기업이 진 빚은 지난해 3·4분기 기준 국내총생산(GDP)의 2.27배까지 불어났다. 2월 말 기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100조3000억원으로 처음으로 1100조원을 넘어섰다. 기업대출 잔액도 2021년 하반기 말 기준 1466조원에서 2023년 하반기 말 1766조원으로 늘었다. 가계와 기업의 대출은 계속 늘고 있지만 부채 상환능력은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정철 한국경제연구원장은 "올해 한국 경제의 리스크 요인은 고금리로 인한 민간부채 부담과 이로 인한 내수둔화 가능성"이라며 "부동산 등 비금융 자산의 비중이 높고 유동성이 낮은 국내 가계 특성상 부채 상환능력이 취약하고, 기업은 실적 악화로 부진한 현금흐름 확보를 위해 차입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고금리로 재무구조 건전성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美, 6~7월 금리 인하…한은은?저성장 고금리 기조로 가계와 기업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이로 인해 내수마저 둔화되면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문가들의 분석은 미국의 고용시장 등 경제지표가 호조세를 유지하고, 물가도 여전히 3%대로 목표치인 2% 초중반에 미치지 못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 조기 금리 인하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올해 하반기부터는 미국 가계의 소매판매 감소로 경기가 위축되고, 물가도 하락할 개연성이 높아 이르면 6~7월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정철 원장은 "미 연준은 6월부터 금리 인하를 시작해 연말까지 0.75%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예측했다. 이 경우 미국의 기준금리는 상단기준 현재 5.5%에서 4.75%까지 인하된다. 조상현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많은 경제 전문가들이 6월 이후 미 연준의 금리인하를 예상하고 있어, 6월 고용지표가 발표된 7월경 실제 금리 인하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은 미 연준이 금리인하를 결정한 이후 3·4분기나 4·4분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조상현 원장은 "미 연준의 실제 금리 인하가 7월경 이뤄질 경우 한국의 금리 인하는 2개월 정도의 시차를 두고 9월쯤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정철 원장은 "당초 미 연준은 3월 '피벗'(금리방향 전환),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6월 피벗을 예상했으나 미 연준의 피벗이 6월로 연기됨에 따라 한국은 3·4분기부터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다만 농산물 가격, 유가 불안이 지속되고 수출 중심으로 경기 개선 흐름이 강화될 경우 금리인하 시기가 지연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박양수 대한상공회의소 지속성장이니셔티브(SGI) 원장은 "미 연준이 금리인하 시점을 명확히 한 다음에 한은도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물가 수준이 목표수준 보다 여전히 높고 최근 소비자 물가 움직임이 다소 불안정한 상황이며, 금리 인하에 따른 가계 및 기업부채 증가로 이어질 우려가 존재한다는 점 등이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수출 호조에도 'K반도체' 위기올 들어 반도체가 살아나면서 우리나라 수출도 호조세를 보이고 있지만 주요 국가들이 보조금을 앞세워 자국 기업들을 육성하고 빅테크 기업들이 잇따라 반도체 시장에 진출하면서 K반도체는 위기를 맞고 있다. 만년 3위로 평가되던 마이크론은 지난달 삼성전자, SK하이닉스보다 빨리 5세대 HBM인 'HBM3E' 양산을 시작한 데 이어 인공지능(AI) 반도체인 그래픽처리장치(GPU)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미국 엔비디아가 2·4분기 출시하는 'H200'에 이를 탑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HBM은 AI 시대를 맞아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고대역폭 메모리로 SK하이닉스가 선두주자로 그동안 엔비디아에 사실상 독점, 공급해왔다. 국내 반도체 기업의 D램이 6분기만인 올해 1·4분기에 흑자전환이 확실시 되고 있지만 HBM 등 AI 반도체에서 밀릴 경우 위기를 맞을수 있다. 또한 AI 반도체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엔비디아의 반도체를 대부분 위탁생산(파운드리)하고 있는 대만의 TSMC와 삼성전자의 격차는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 시장 조사기관인 트랜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3·4분기 기준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은 TSMC가 57.9%로 삼성전자(12.4%)의 4.6배 이른다. 특히 미국 정부의 막대한 보조금을 지원 받은 인텔이 파운드리 시장 재진출에 나서면서 삼성전자의 2위 자리 마저 위협받고 있다. 미국 정부는 인텔에 195억 달러(약 26조원)의 반도체 보조금을 지급키로 했는데 이는 삼성전자가 받을 보조금(60억 달러)의 3배, TSMC 보조금(50억 달러)의 4배 이른다. 인텔은 올해 말 1.8나노(1㎚=10억분의 1m) 공정에 이어 2027년에는 삼성전자, TSMC처럼 1.4나노 공정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 계획이 성공하고, 미국에 본사를 둔 팹리스(반도체 설계기업)의 일감 몰아주기가 현실화되면 파운드리 시장을 놓고 삼성전자는 TSMC뿐만 아니라 인텔과도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조상현 원장은 "주요국의 보조금 지급 등 자체 경쟁력 강화 노력에 대응해 우리나라도 정책적인 차원에서 반도체 투자에 대한 세액공제 확대 등을 통해 국내 생산기반과 경쟁력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정철 원장도 "한국 수출 중 반도체 산업의 비중이 11.9%(2023년 기준)로 경제의 버팀목이자 국가 안보 자산이라는 점에서 경쟁국처럼 보조금 등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트럼프 집권 시 韓경제 영향권올해 정치 빅 이벤트인 미국의 대통령 선거와 한국의 총선도 우리 경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할 경우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 자국 중심주의, 제조업 육성 등 기조에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대중 압박 강화를 위해 동맹국의 동참과 요구 수준은 점차 높여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트럼프 집권 시 미국 중심의 강한 보호주위 통상정책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아 한국 경제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우리나라 등 대미 무역 흑자국가들을 중심으로 IRA 지원 재검토, 통상 압력 강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가 집권하게 되면 보편적 기본관세(10%) 및 상호무역법 추진, 친환경 정책 우선순위 조정, 중국 견제 강화 등이 예상된다. 현재 미국의 주요 통상 국가에 대한 평균 관세율은 2.37% 수준인데 한국은 0.56%로 평균 보다 낮고, 중국은 22.36%로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선되면 모든 수입품에 1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특히 우리나라는 지난해 대미 무역흑자가 445억 달러(약 60조원)로, 21년 만에 미국이 한국의 최대 무역흑자국이 되면서 통상 마찰이 우려된다. 조상현 원장은 "미 대선, 한국 총선 등 굵직한 정치 이슈가 한국 경제의 기반을 약화시키지 않도록 경제계가 보다 적극적으로 정책건의 및 민관협력체제 강화를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한국의 총선 이후 부실업체에 대한 구조조정 가능성도 제기됐다. 박양수 원장은 "4월과 7월 사이에 중소기업의 대출 만기가 집중돼 있다"면서 "총선 이후에 구조조정이 중요한 이슈로 등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hjkim@fnnews.com
2024-03-31 18:3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