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여름을 앞두고 에어컨 청소 서비스를 이용한 소비자가 서비스 상태가 불량하다고 폭로했다. 에어컨을 10만원 주고 청소했는데, 에어컨 내부에 먼지 등 오염이 그대로 남아있었기 때문이다. 리뷰수 많은 업체에 예약하고 4주만에 받은 서비스 16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에어컨 청소업체 거의 사기꾼이네요'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다. 여름을 앞두고 직접 분해 청소할 시간이 없어 에어컨 청소업체에 의뢰했다는 A씨는 성수기인 탓에 예약 후 4주 만에 청소 서비스를 받았다. 예약시간 20~30분 뒤 청소가 마무리됐다는 연락을 받았다는 A씨는 "의아했지만 리뷰 수도 많고 전문적으로 분해해 청소하는 업체라 어련히 잘했겠지라고 생각했다"고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손하나 까딱 안한 것처럼 먼지·곰팡이 그대로.. 환불받은 고객 집에 돌아와 에어컨을 살펴본 A씨는 전면 송풍 팬과 먼지 필터가 청소되어 있는 것을 확인했다. 하지만 에어컨 후면 내부를 들여다보니 먼지와 곰팡이가 하나도 닦이지 않은 상태였다. A씨가 공개한 사진에는 내부 틈새와 팬에 먼지가 가득하고, 전선과 일부 틈새에는 곰팡이로 보이는 이물질이 전혀 청소되지 않은 상태였다. 화가 난 A씨는 사진을 찍어 서비스 기사에게 보낸 뒤 전화로 따졌다. 그러나 기사는 "회사 매뉴얼 상 에어컨 후면은 손대는 게 아니고 플라스틱 부분은 청소하는 게 아니다"라고 맞섰고 A씨는 회사로 직접 연락해 환불을 받았다. 기사에게 항의했더니 "돈 돌려받고 왜 그러냐" 적반하장 직접 에어컨을 청소하기로 마음먹은 A씨는 휴일에 에어컨을 분해했다가 경악을 금치 못했다. A씨는 "'뒷면, 플라스틱 부분'만 손대지 않는다고 했던 것 같은데 전면도 손 하나 까딱 안 했더라. 그냥 육안으로 보이는 날개만 닦고 간 거였다"고 분노했다. 그는 "해당 기사에게 전면을 찍은 사진을 보냈더니 '회사에서 조치 취해준 걸로 아는데 왜 그러냐'고 되레 화를 내더라"라고 황당해했다. 이어 "다시 한번 사진을 보내니 적반하장으로 뻔뻔하게 응대하더라. 이 업체는 리뷰 수만 1300개 가까이 되는 업체"라며 "요즘 에어컨 청소업체 극성수기일 텐데 대충 때우기식으로 청소하는 시늉만 하는 업체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저 같은 피해자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았으면 한다"며 "몇 만원 아끼겠다고 브랜드사에 맡기지 않은 게 잘못인가"라고 토로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사진 보니 저건 청소한 게 아닌데 대체 뭘 청소했다는 거죠?", "20분 안에 청소가 끝난다는 게 말이 안 된다", "청소 업체는 옆에서 지켜봐야 한다", "작업 전후 사진 작업까지 해서 보내주는 게 맞는 거 아닌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5-17 08:31:40[파이낸셜뉴스] 카페나 음식점에서 주로 사용하는 제빙기의 내부가 공개돼 보는 이들을 경악하게 했다. 최근 유튜브 채널 '나는 영업인이다'에는 '제빙기 청소하는 사장님이 아이스커피를 절대로 안 사 먹는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제빙기, 에어컨 전문 청소업자인 A씨는 인터뷰를 통해 "제가 일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 알리고 싶은 게 있다. 커피를 카페에서 많이 드시지 않나. 아이스커피를 너무 좋아하시는데 얼음 상태를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이어 "그 부분을 아셔야 하지 않을까 싶었다. (청소하지 않은 제빙기에는) 병균들이 너무 많다. 물이 흐르는 곳이기 때문에 물곰팡이부터 바이러스가 많다. 니켈이라는 암을 유발하는 성분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소량을 먹으니까 모르는데 지속해서 먹다 보면 결국에는 고객들의 건강에 안 좋아질 거다. 저는 웬만하면 제가 청소하지 않은 곳 가서는 아이스커피를 안 먹는 편이다"라고 밝혔다. 또 A씨는 "정말 심각한 곳이 많다. 프랜차이즈 업체들 같은 경우도 관리를 하지만 속까지 보지 못하기 때문에 깨끗한 얼음을 만드는 게 쉽지 않다"고 전했다. 이어 "분해하지 않으면 청소가 안 된다. 배탈이 난 고객들은 얼음 때문이라고 생각하지 못한다. 소비자들이 알아야 한다. 제가 출연한 이유도 그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청소 전 제빙기 사진을 공개했다. 분해한 제빙기 곳곳에는 곰팡이가 가득 피어 있었다. 촬영진도 "그렇게 더럽다는 걸 처음 알았다"며 경악했다. '더러운 상태까지 방치하는 이유는 뭐냐'는 질문에 A씨는 "알면 청소할 거다. 위탁하거나 본인들이 할 텐데 몰라서 못 하는 거"라며 "해야 한다는 걸 몰라서. (점주들도) 분해 전까지는 모른다. 분해해 보면 '해야겠구나' 알고도 안 하시는 분들은 없다. 몰라서 안 하는 거다. 좀 알리고 싶다"고 답했다. '개인이 청소하는 건 불가능하냐'는 질문에는 "분해해서 하면 되지만 힘들다. 분해했다가 고장 나는 경우도 생긴다. 냉장고에서 얼린 얼음을 많이 쓴다"고 말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5-13 06:36:40[파이낸셜뉴스] 무인 매장에서 구입한 케이크를 사먹은 손님이 응급실에 실려 가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6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글을 쓴 A씨는 초코케이크로 보이는 케이크 시트에 어두운 녹색의 곰팡이로 추정되는 물질이 뒤덮여 있는 사진을 올리고 “맛도 이상하고 상태를 봤는데 이게 곰팡이냐”고 물었다. 케이크 빵 부분이 전반적으로 변색된 탓에 쑥으로 만든 케이크 시트처럼 착각할 정도였다. A씨의 어머니는 이 케이크를 먹고 결국 응급실에 실려 갔고, 치료비는 매장 측에서 전액 부담했다고 한다. A씨가 올린 사진에 경악한 누리꾼들은 "시멘트가 아니면 곰팡이", "쑥 케이크인 줄 알았다", "누가 봐도 곰팡이가 맞다"며 조속히 환불 등의 조치를 취하라고 입을 모았다. A씨는 사진을 올린 지 약 20분 뒤 회원들의 댓글에 답글을 달아 결국 모친이 이 케이크를 먹고 응급실에 실려 갔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어 한 차례 더 댓글을 써 치료비는 매장 측에서 전부 부담했고, 업주로부터 사과도 받았다고 알렸다. A씨에 따르면 해당 매장 업주는 두 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문제의 케이크가 있던 매장은 업주의 아내가 맡아서 관리하고 있는데, 관리 미흡으로 인해 이런 일이 생겼다고 업주가 설명했다고 한다. 케이크는 일주일 이상 방치돼 있었다고. A씨는 "무인 매장은 사장님이 아닌 아내분이 관리하는데, 관리 미흡에 대해 거듭 사과하고 앞으로 개선하겠다고 했다"며 "계속된 사과에 그냥 '신경 잘 써달라', '아파트 상권이니 애들도 먹을 수 있으니 꼼꼼하게 신경 써달라'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누리꾼들은 "곰팡이 같다. 보름 정도 지난 듯하다" "대체 며칠을 넣어놨길래 상태가 저러냐" "재고관리를 전혀 안 한듯하다" "이 정도면 심각한 수준이다. 위생과 신고하고 보상받으시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에 A씨는 신고는 안 했다고 전했다. 그는 "업주분께서 연세도 있으시고, 계속 사과하고 잘못을 인정하셔서 신고까지는 안 했다"고 재차 설명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5-10 20:16:41[파이낸셜뉴스]최근 수도권에서 대량 발생한 대벌레를 곰팡이로 줄일 수 있는 가능성이 확인됐다.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대벌레가 곤충병원성 곰팡이인 녹강균에 의해 90% 이상 폐사하는 것을 확인하고 친환경 방제 후속 연구를 추진 중이라고 9일 밝혔다. 이번에 발견된 녹강균의 학술명은 '메타리지움 파스마토데아에'로, 대벌레목의 학명인 파스마토데아에서 이름을 따왔다. 국내 미기록 종(種)인 이 균은 곤충의 표피에 침입해 체내에 증식하며 폐사를 일으키는 특이 작용을 한다. 대벌레는 성충의 길이가 약 10㎝ 정도로 몸체가 대나무처럼 가늘고 갈색, 녹색 등 여러 색깔을 띤다. 원래는 깊은 숲속에서 이따금 볼 수 있지만, 2020년 이후 수도권에서 떼로 발생하면서 수목을 갉아 먹어 '해충'으로 여겨진다. 대벌레의 대발생에는 지구 온난화가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된다. 자원관은 대발생 곤충의 개체수를 친환경적으로 관리할 방법을 찾기 위해 2022년부터 강원대 정종국 교수팀과 연구를 수행 중인 가운데 여름철 높은 온·습도, 강수량이 녹강균 활성을 증가시켜 대벌레 폐사율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생태계의 중요한 조절 인자로서 녹강균의 가능성을 연구한 이번 결과는 국제학술지인 '프론티어스 인 마이크로바이올로지'(Frontiers in Microbiology)에 이달 게재될 예정이다.아울러 녹강균 균주를 특허 출원해 친환경 방제 실용화 연구도 추진한다. 서민환 국립생물자원관장은 "우리나라에서 대발생하는 곤충에 대한 원인을 분석하고 자연 친화적으로 개체수를 조절할 방안을 지속해서 연구해 국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4-05-09 14:21:01[파이낸셜뉴스] 중국 하얼빈 맥주가 생산한 ‘맥도 맥주'에서 곰팡이 독소인 데옥시니발레놀(DON·보미톡신)이 검출됐다. 21일 중국 차오신문에 따르면 홍콩 소비자위원회가 시중에서 판매되는 30가지 일반 맥주의 성분을 테스트한 결과, 하얼빈 맥도 맥주에서 과다 섭취 시 인체에 해로운 DON이 1㎏당 26마이크로그램이 검출됐다. 이를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메스꺼움, 구토, 설사, 복통, 발열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DON은 곰팡이 독소의 한 종류다. 곡물, 사료, 식품 등을 오염시키는 주요 독소 중 하나다. 맥주에서 검출되는 DON은 보리가 발효 과정에서 곰팡이에 오염된 후 생성된 독소에서 유래한다. 해당 검사 결과에서 하얼빈 맥도 맥주는 실제 알코올 함량도 표시보다 약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중국 일부 인터넷쇼핑몰에선 여전히 판매 중인 것으로 드러났는데, 이에 대한 하얼빈 맥주 측의 답변도 논란이 되고 있다. 이 제품이 본토에서만 판매된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하얼빈 맥주 측은 “본토의 법률과 규정을 준수한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중국 본토와 홍콩 모두 알코올의 DON 함량에 대한 명확한 규정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소비자위원회는 보고서에서 맥주가 부적합하다는 점은 지적하지 않았다. 다만 건강에 위험을 초래한다고만 했다. 하얼빈 맥주는 1900년 중국 최초로 판매된 맥주로 중국 4대 맥주 브랜드다. 그러나 2004년 세계 최대 맥주 기업으로 버드와이저와 국내 브랜드 카스 등을 보유한 안호이저·부시 인베브(AB인베브)에 매각됐다. 한국 편의점 등에서도 하얼빈 맥주를 판매하고 있다. 다만 회사 측의 해명처럼 이번에 DON이 검출된 맥도 맥주 제품은 한국에 수입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4-22 07:34:35[파이낸셜뉴스] 한 횟집에서 곰팡이가 핀 천사채를 사용해 논란이다. 3월 28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잘못해 놓고 뻔뻔한 횟집'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에 따르면 작성자 A씨는 전날 집안 어르신을 모시고 집 앞 횟집에 갔다. 그리고 회를 다 먹어갈 때쯤 천사채에 곰팡이가 펴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에 A씨는 주인을 불러 "해도 너무한 것 아니냐"고 따졌다. 주인의 사과에 A씨도 조용히 넘어가려고 했지만, 계산을 하던 중 마음이 바뀌게 됐다. 주문서에 소주 한 병이 추가로 찍혀있었던 것. A씨는 "소주 2병을 마셨는데 3병이 찍혀있더라. 덤터기를 쓸 뻔했다"며 영수증을 인증했다. 그러면서 "영수증을 다시 끊긴 했는데 경찰에 신고는 했다. 신고 후 가게 사장은 주방으로 들어가서 얼굴도 안 내밀더라. 구청 위생과에도 신고했다"고 전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천사채를 얼마나 재사용했으면 곰팡이가 피냐.. 거기에 덤터기까지 씌우려고 하네 신고 잘하셨습니다" "저런 집은 망해야 된다" "먹는 걸로는 장난치지 맙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4-01 13:42:07[파이낸셜뉴스] 곰팡이로 가득한 군 간부 독신자 숙소 모습이 공개돼 충격을 안겼다. 4일 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채널에는 '24년 입주한 독신자 숙소 상태'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이와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관리미흡으로 곰팡가 가득한 독신자 숙소 모습이 담겼는데요. 또 습기로 인해 벽지는 이미 떨어지고 없는 상태였다. 싱크대도 낡아 있어 세월의 흔적이 느껴졌다.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임오군란 또 안 일어나는 게 이상하다", "담당관이 일을 안하는 건지.. 리모델링 또는 재건축을 해야겠네요", "4년 복무하고 전역한 게 신의한 수 였네", "너무 심하다. 사람이 쉴 집인데 세금을 더 걷어서라도 관리해야 한다", "국방부는 혼나야 한다. 고생하는 젊은 군인들을 이렇게 대우하다니"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지난해 10월 국방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독신자 숙소의 약 30%가 지어진 지 30년이 넘고, 40년 이상 된 것도 8.8%나 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아직 2인 1실로 운영되고 있는 간부 숙소의 약 25%가 면적이 5.5평도 되지 않아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평가됐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윤후덕 의원은 "국방부 자체 조사도 2022년 기준으로 개선이 필요한 간부숙소 물량을 1만8626세대로 평가하고 있는데, 관사와 간부숙소 개선 사업이 계속 늦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3-04 11:27:05[파이낸셜뉴스] 경북 한 유치원에서 비위생적 재료로 아이들 음식을 조리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28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서는 유치원 조리 일을 했다는 한 50대 여성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개인 사업을 했던 그는 코로나 여파로 사업을 정리, 지난해 3월 경북 한 유치원에 조리사로 취업했다. 조리사 자격증이 있었음에도 불구, 매일 설거지에 허드렛일만 하게 됐다. 때문에 주방 냉장고를 열어볼 일이 없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A씨는 충격적인 장면을 보게 됐다. 기존에 있던 조리사 B씨가 음식에 참기름을 두른 뒤 입으로 병을 핥은 것이다. 어쩌다 한번이 아닌, 참기름을 사용할 때마다 B씨는 병을 자신의 입으로 핥았다. 아이들 먹을 간식에 곰팡이…엄정 조치했지만 이를 목격한 A씨는 원장에게 "주방 조리원이 혀로 참기름 병을 핥았다. 한두 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원장은 "바로 확인을 했다. 절대 그러면 안 된다고 엄정 조치를 했다"고 답했다. 충격적인 건 더 있었다. A씨가 우연히 냉장고 문을 열었는데 아이들이 먹을 간식에 곰팡이가 펴 있었던 것이다. A씨는 '사건반장' 측에 "바나나를 애들 간식으로 준다고 꺼내 왔는데 너무 형편없는 거다. 곰팡이도 슬고"라며 "마침 원장 선생님이 지나가길래 '바나나가 이렇게 됐는데 이걸 어떻게 쓰냐'고 하니까 그냥 주라는 식으로 얘기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주방 선생님도 '선생님 이건 너무한 거 아니냐' 하니까 괜찮다면서 바나나는 많이 익어야 맛있다고 하더라"며 기막혀했다. 바나나뿐만 아니라 냉장고 안에는 유통기한이 지난 재료도 가득했다. 문제는 이 재료가 실제로 사용됐다는 것이다. 논란이 일자 유치원 측은 "납품 후 변할 수 있다. 해당 재료로 만든 음식을 아이들에게 먹인 적 없다"고 반박했다. A씨가 폐기 직전 재료의 사진을 찍어 제보를 했다는 주장이다. 곰팡이 핀 앞치마, 녹슨 집게, 음식 조리 도구까지 비위생 논란 그런데 썩은 건 음식만이 아니었다. A씨는 "주방 아줌마가 곰팡이 핀 앞치마를 입고 있는 게 너무 못마땅했다"며 "곰팡이가 조금 슨 게 아니라 전체적으로 다 슬어 있었다. 그 앞치마를 2022년부터 입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제 일만 하다 보니까 그걸 몰랐다. 어느 날 아줌마가 앞치마를 벗어 놨는데 보니까 그렇더라"고 덧붙였다. 주방도구도 형편없었다. 프라이팬은 코팅이 다 벗겨진 상태였으며, 집게는 녹이 다 슬어 있었다. 이에 대해 원장은 "예산이 있어 마음대로 집행하기가 어렵다"면서도 "얼마 전 모두 교체했다"고 해명했다. 유치원으로 들어온 식재료를 빼돌린 일도 있었다. 딸기 30박스가 들어왔지만 아이들이 먹은 건 5박스였고 나머지 25박스는 원장과 선생들이 나눠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또 전복도 교사용 냉장고에 별도로 보관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원장은 "식재료를 빼돌린 게 아니라 청소 도와주시는 아주머니에게 도움을 받으니 한 번씩 그 재료를 드린 것"이라는 입장이다. 그러면서 A씨가 B씨와 사이가 좋지 않아 앙심을 품고 제보를 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지인 앉혀놓고 조리사 자격자는 설거지 담당..", "참기를 핥는 거 보고 경악했다", "제보 안 했으면 절대 몰랐을 텐데..", "바나나가 썩은 것과 익은 것도 구별 못하나", "아직도 저런 유치원이 있나.. 불시에 조사해야 한다", "원장 철저히 조사해주세요. 저런 원장이나 교사들은 두 번 다시 같은 일 하지 못하게 해야합니다"등 분노의 반응을 보였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2-29 09:06:16[파이낸셜뉴스] 롯데건설은 인공지능(AI) 전문 스타트업 ‘두아즈’와 함께 업계 최초로 개발한 ‘AI 단열 설계 검토 프로그램(인스캐너)’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다고 26일 밝혔다. 인스캐너는 건설현장의 설계·시공·품질관리자 등이 별도의 전문 설계 프로그램 없이 기존 도면을 업로드하면, 단열 정보를 학습한 AI 모델이 단열재 누락 여부를 분석하고 검출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단열재 누락 및 미비로 인한 결로·곰팡이 등의 하자를 예방하기 위해 수작업으로 이뤄지던 단열 설계 검토 작업을 AI 기술로 대체했다. 아울러 단열 설계 품질을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롯데건설에 따르면 이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컴퓨터 비전 알고리즘’을 도입해 1000장 이상의 건축 단열 설계 도면을 학습했다. 또 지속적으로 신규 도면 추가 학습을 통해 정확도를 향상시켰다. 회사 관계자는 “AI 단열 설계 검토 프로그램 개발은 반복적인 도면 검토 업무의 디지털 전환의 매우 중요한 사례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2024-02-26 09:13:19[파이낸셜뉴스] 제철을 맞은 귤은 비타민C가 다량 함유돼 있어, 겨울철 부족한 영양 보충과 감기 예방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장기 보관할 경우 곰팡이가 생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특히 귤에 핀 곰팡이 부분을 잘라낸 뒤 먹는 행동은 위험하다. 식품의약처에 따르면 곰팡이가 덮인 감귤은 통째로 버려야 한다. 곰팡이가 일부에만 핀 것으로 보이더라도, 수분이 많은 귤에는 곰팡이가 과육 깊숙이 침투해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먹었다가는 간, 신장, 신경계 등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 또 곰팡이가 피부에 닿을 경우, 발진이나 두드러기 등 피부 알레르기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호흡기로 흡입할 경우 천식이나 비염 등을 악화 시킬 수도 있다. 만약 곰팡이가 핀 귤을 발견하면 즉시 버리고, 주변에 있던 다른 귤들은 깨끗이 세척해 먹어야 한다. 귤에 곰팡이가 생기는 걸 막으려면 귤을 사온 직후 세척해 보관하는 것이 좋다. 깨끗하게 씻은 뒤에는 물기를 잘 닦아 온도 3~4도, 습도 85~90%를 유지하면서 통풍이 잘 되는 곳에 신문지나 키친타월을 깔고 넣으면 좀 더 오래 보관할 수 있습니다. 다만 밀봉 상태로 보관하면 알코올이 생성되고 이상한 냄새가 날 수 있다. 반면 귤과 달리 곰팡이가 피었어도 부분적으로 제거하고 먹어도 되는 식품이 있습다. 만약 단단한 치즈에 곰팡이가 피었다면 해당 부분으로부터 깊이와 넓이 최소 2.5cm정도 범위를 파내고 섭취해도 된다. 딱딱한 과일이나 채소도 곰팡이 부분만 잘라내고 먹어도 괜찮다. 이들 식품은 단단하고 치밀한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곰팡이가 안으로 침투하기 어렵고, 수분 함량도 비교적 적어 독소 배출이 일어날 가능성이 낮다. 식품에 곰팡이가 생기는 걸 막기란 쉽지 않다. 곰팡이는 낮은 온도에서도 번식 생존력이 있기 때문에 냉장고 안에서도 자랄 수 있다. 곰팡이 포자의 번식을 막기 위해서는 △신선함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적절한 보관용기를 사용할 것 △항상 뚜껑을 잘 닫을 것 △일단 개봉한 식품은 3-4일 이내에 처리해야 한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12-10 10:47:01